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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

    중국이 다음달 1일 열리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펼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앞두고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이 ‘중국몽’(中國夢) 실현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최첨단 신무기 등을 선보여 대내외에 실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리커창 총리 등 상무위원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 경축 대형 성취전’ 전시회에 참가했다. 시 주석은 전시물을 둘러본 뒤 “우리 당(중국 공산당)은 지난 70년간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새겨 전국의 민족과 인민을 하나로 이끌며 고난을 이겨냈다. 역사책에 기록될 빛나는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화 민족은 70년간 떨쳐 일어나 부유해졌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마지막 열병식 연습에는 ‘쿵징2000’ 조기경보기와 ‘젠20’ 스텔스 전투기, ‘윈20’ 대형수송기, ‘젠15’ 해군전투기, ‘우즈10’ 헬리콥터 등이 등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연습에 참석한 인원만 30만명에 이른다. 열병식이란 지휘관이 군대의 앞을 지나가면서 검열하는 의식을 말한다. 국가나 군대의 의전 행사 때 주로 시행되는데,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열병식이 “중국의 핵전력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시 주석 집권 뒤 이뤄진 군 현대화와 핵 저지력 증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이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의 치적을 과시하고 나선 것은 군사와 경제 모든 측면에서 미국을 향해 중국의 ‘굴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경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열병식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행사에 등장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에 달해 발사 뒤 30~40분이면 북미 전역에 도달한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여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ICBM이 등장할 경우 미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베이징 당국이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창안제 지하보도를 보강 공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둥펑41의 하중(최대 100t)을 견디게 하려는 의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돼지열병 탓 치솟은 ‘돼지 값’ 잡기에 총력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값을 잡기 위해 1만 톤의 돼지고기를 시장에 풀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개위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악영향으로 폭등한 돼지고기 유통가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물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19일 이 같이 밝혔다. 총 1만 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는 전국 36개 1~2선 대도시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유통을 앞둔 돼지고기 물량의 상당수는 돼지 열병 발병 이전부터 냉동 보관됐던 저장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중에 풀어 급등한 돼지고기 값을 잡겠다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돼지 열병 확진이 나온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돼지 열병 확산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기간 동안 돼지 열병으로 죽거나 도살된 돼지의 수는 약 1억 30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중국 농업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사육 돼지의 수는 지난해 돼지 열병 발병 직전 대비 약 32% 수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이달 초까지 꾸준히 상승, 지난달 말 공개된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는 1kg당 약 35위안(약 6000원)으로 13주 연속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 국가발개위 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돼지고기 값의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발개위 측은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중국 전국의 36개 1~2선 대도시 기준 돼지고기 값이 9월 중순 이후 0.28% 상승하는 등 급등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8월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평균 1.5%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던 중추절 기간 동안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0.22%에 그쳤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추절 기간 동안 과일, 채소 등의 소매가는 지난 8월 대비 각각 3.2%,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매가 하락 현상에 대해 국가발개위 측은 오는 중국 국경절 기간 전에 돼지 열병 발생 이후 급격히 치솟은 먹거리 가격 상승 악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발개위 관계자는 “10월 1일 시작되는 국경절을 앞두고 집계된 대형 도시 물가 수준 결과 빠르면 내달 전까지 먹거리 물가 안정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정부가 준비한 1만 톤의 냉동육이 시장에 풀릴 경우 도소매 가격의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럼프 美 대통령 “중국산 관세율 인상조치 2주 연기…중국 건국절 배려”

    트럼프 美 대통령 “중국산 관세율 인상조치 2주 연기…중국 건국절 배려”

    ‘무역 전쟁’을 벌이던 미·중 두 나라가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의 추가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한 데에 이어 미국도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어치에 예정된 관세율 인상조치를 연기하며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비록 한시적 조치이긴 하지만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될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는 선의의 제스처로서 2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 1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며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미국 행정부는 2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던 것을 다음달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면제한 것도 크게 환영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시행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사전에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큰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중은 내달 초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만약 무역협상이 신속히 타결된다면 15일로 연기하기로 한 미국의 관세율 인상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미·중은 현재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상대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9월 1일부터 보복관세를 매겼다. 그러자 미국은 추가관세율을 10%에서 15%로 올리며 보복을 가했다. 두 경제 대국의 싸움이 거칠어지자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중에서 한층 부드러워진 움직임이 감지되자 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하자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하며 7월 초(44%)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5% 추가 관세 면제”…무역협상 앞두고 美 달래는 中

    美농산물 추가 구매도 계획 ‘우호 제스처’ 리커창은 美기업인에 대외개방 확대 강조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던 미중 무역전쟁이 13차 협상 재개 발표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중국이 잇따라 미국에 우호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움직여 다음달 무역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사료용 유청과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품목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 추가 관세가 매겨진 것들이다. 면제 혜택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년간 시행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발표를 협상 성공을 위한 선의의 표시로 해석하며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측의 부담을 줄여 주고 다음달 협상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바이밍 연구원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이 미국에 또 다른 기회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기 위해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미국 기업인을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에서 등록한 기업은 모두 동등하게 취급하고 지적재산권을 더욱 중시해 보호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미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에 따라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추구하며 (무역전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지도부가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를 보이면서 다음달 협상에서 작게나마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 메이신위는 “이번 조치에는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긍정적인 국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협상 전에 일정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관세 면제의 대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무역전쟁에 체면 구긴 시진핑… ‘역대 최대’ 열병식에 올인

    방중 메르켈 “홍콩 시민 자유·권리 보장을” 中 언론 “獨 등 서양 관객 위한 쇼에 불과”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의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는 다음달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대규모로 실시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이번 열병식을 통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시 주석의 집권 2기의 권력을 공고화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는 9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병식을 포함한 첫 예행연습이 거행됐다. 경축행사 의식과 열병식, 분열식, 군중 퍼레이드 등으로 이뤄진 예행연습의 압권은 역대 최대급인 열병식 훈련이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인민해방군 수만여명이 톈안먼 광장에 도열해 행진하고 대규모 군중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 인권변호사들과 면담을 나눴다.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6일 밤 주중 독일대사관에서 인권변호사들을 만나 중국 인권문제와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한편 홍콩 시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앞서 리커창 총리를 만나 “홍콩 시민에게 권리와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며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독일과 서구 관객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메르켈 총리가 홍콩 시위가 격화한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서구 지도자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시위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 대표 간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를 재개할 수 있음을 통보하는 등 유화책에 나섰다. 중국 측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면 미 농산물 구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관두고 싶다” 속내 들킨 캐리 람… 파문 커지자 “사퇴 안 해”

    “관두고 싶다” 속내 들킨 캐리 람… 파문 커지자 “사퇴 안 해”

    “송환법 후회… 미중 갈등에 선택권 없어 中은 군대 투입 계획 없어… 장기전 감수” 회견 열고 “사퇴 생각해 본 적 없다” 진화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비공개 회의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문제로 “용서받을 수 없는 대혼란”을 초래했다며 사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홍콩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시위대와 강경하게 맞서던 모습과 반대로 홍콩의 미래와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파문이 커지자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람 장관이 지난주 홍콩 기업인들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그는 13주째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져 극도의 혼란을 겪는 홍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송환법을 밀어붙인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행정수반으로서 홍콩에 큰 혼란을 일으킨 점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가장 먼저 (홍콩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행정수반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홍콩 시위를 통제할 수 있는 결정권이 나에게는 없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홍콩 시위는 중국 주권의 문제가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람 장관은 “중국 당국은 오는 10월 1일 국경절에 앞서 홍콩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어떤 기한도 설정하지 않았다. 중국은 홍콩 거리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홍콩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기꺼이 장기전을 감수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홍콩이 경제적 고통을 겪을지라도 중국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보도 녹취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인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나와 홍콩 행정부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새겨 왔다”면서 “중국 정부와 행정장관 사퇴를 논의하는 방안조차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서도 “점심 식사를 겸한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이뤄진 발언이 외부로 흘러 나갔다. 이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명보 등은 이날 “총파업과 동맹휴학, 철시(시장 폐쇄) 등 ‘3파 투쟁’이 이틀째 이어지자 홍콩 경찰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2차 검거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SCMP는 홍콩 경찰 발표를 인용해 “6월 첫 시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1117명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시위대, 휴일 공항 포위… 경찰특공대, 전동차 안 무차별 진압

    홍콩 시위대, 휴일 공항 포위… 경찰특공대, 전동차 안 무차별 진압

    공항철도·도로 마비… 거리 불길 휩싸여 경찰, 물대포에 최루탄… 실탄 사격까지 석방 조슈아 웡 “공산당에 겁먹지 않아” 中, 텔레그램 역이용해 신원 추적 정황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며 일어난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대응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지만, 13주째를 맞은 시위는 오히려 더 거세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어난 시위는 경찰의 최루탄과 시위대의 화염병이 격돌해 또다시 폭력사태로 치달았다. 로이터는 이날 홍콩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으며, 시위대는 화염병이나 보도블록을 경찰에게 던졌다고 보도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거리는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두 번의 실탄 경고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1일엔 홍콩 국제공항 마비를 예고하고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공항 주변에서 대치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당국 요청으로 공항으로 들어가는 철도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시위대는 퉁청역 등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는 주요 역사 시설을 파손해 마비시켰다. 공항 측은 최소한 항공 16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공항 방면 각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AP통신은 이날 시위대가 영국에 시민권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영국 국기를 흔들며 영국 국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행사 때까지 시위가 이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경찰은 모든 집회를 불허했지만 수십만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그간 홍콩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지하철 역사 안으로 달아난 시위대는 검거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시위대를 쫓아 지하철 역사 안으로 들어가 폭력을 쓴 건 흰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정체불명의 친중 세력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프린스 에드워드 역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 안까지 경찰이 들이닥쳐 승객 모두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곤봉을 휘둘렀다. 경찰은 이 역에서 4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SCMP는 객차에 투입된 경찰 인원이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활동가 알렉스 차우, 홍콩 입법회의 제레미 탐, 아우 녹힌 의원 등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은 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웡과 차우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홍콩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요일의 체포는 침해당하고 있는 홍콩의 자유와 관련해 급속도로 전개되는 이번 이야기에서 또 다른 분수령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시위대가 이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역이용하고 있어 시위대원들의 신원을 추적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이용자 전화번호가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의 추적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며칠 내로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북경일보는 이날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홍콩 접경인 선전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대만 보란듯… 中, 동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美는 남중국해 中인공섬 12해리 내 항해 中 건국 70주년 때 사상 최대 열병식 개최 美소매업계 “트럼프 추가 관세 취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9월 1일부터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 재개 후폭풍 속에 미중 간 안보 위기마저 고조되고 있다. 미 신발업계 등 소매분야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 부과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미군과 중국군이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7일부터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직접 겨냥해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9일 보도했다. 훈련 범위는 주로 저우산다오 주변 해역으로 저장성 저우산시 동남쪽, 타이저우시 동북쪽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훈련 지역이 대만 푸구이자오에서 400㎞쯤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과 함께 군사훈련과 여론 조작으로 교란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 해군 7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인 웨인메이어함이 28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인근을 항행했다고 CNN이 전했다.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은 웨인메이어함이 “국제법의 수로 접근권을 지키고 (중국의) 과도한 해양 영유권 주장에 도전하기 위해 (인공섬이 건설된) 피어리 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와 미스치프(중국명 메이지자오) 암초 12해리(약 22㎞) 이내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미 함정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항해한 것은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패권을 절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중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가 추구했던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의 옛길을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경절(10월 1일) 행사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연다고 왕샤오후이 당중앙선전부 부부장이 29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추가관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신발업체 200여곳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취소 촉구 서한에서 “중국산 신발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 소비자가 연간 40억 달러(약 4조 8500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미소매협회와 소매업지도자협회, 장비제조업협회 등에 속한 160여 기업들도 연말 쇼핑시즌에 미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추가관세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과 중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월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6∼9개월 뒤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우려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위대에 엽총 겨눴던 ‘민머리’ 홍콩경찰, 中 건국행사 초청

    시위대에 엽총 겨눴던 ‘민머리’ 홍콩경찰, 中 건국행사 초청

    시위대를 향해 엽총을 겨눴던 홍콩 경찰이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에 공식 초청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콰이청 경찰서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던 홍콩 경찰이 중국 국경절 행사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라우’라는 성만 알려진 이 경찰은 지난달 30일 콰이청 경찰서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눠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 시위는 이틀 전 열린 시위에 참가했던 49명 중 44명에게 경찰이 폭동죄를 적용해 기소한 데 따른 것이었다. 분노한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서 앞에 모여들자 라우 경사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 사전 경고도 없었던데다 그가 든 엽총에는 ‘고무탄 발사용’ 표식이 없어 실탄이 장전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고 논란은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이 장전된 총을 겨눴다는 비난이 일자 홍콩 경찰은 라우가 사용한 총에는 실탄이 아닌 ‘빈백건’(bean bag gun), 이른바 콩주머니탄이 들어 있었으며 타박상을 입힐 수는 있지만 살상력은 낮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위대에 총을 겨눈 라우 경사에 대한 홍콩 내 비난 여론은 계속해서 확산됐다.반대로 중국 본토에서는 라우 경사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SCMP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한 타블로이드 ‘글로벌타임스’가 라우를 영웅으로 칭송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타임스는 시위대에 둘러싸인 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라우 경사가 헬멧까지 잃어버리게 되자 다른 방어 수단이 없어 총을 든 것뿐이라며 그를 감싸고 돌기까지 했다. 이 같은 영웅 대접은 중국 당국이 라우 경사를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초청하는 것으로 정점을 찍었다. SCMP 소식통은 중국이 10월 1일 열리는 신중국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총 10명의 홍콩 경찰을 초청했으며, 이 가운데는 시위대에게 총을 겨눈 ‘민머리 경찰관’ 라우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관 이익단체인 ‘홍콩 경찰대원 좌급협회’(JPOA) 치와이 람 회장은 라우가 초청명단에 포함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단순 격려를 위한 차원일 뿐, 결코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라우 경사는 자신이 중국 국경절 행사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홍콩 경찰을 대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중국이 국경절 행사에 초청한 10명의 홍콩 경찰 중에는 시위를 진압하다 부상을 입은 경찰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 Zoom in] 中, 5G 10월 상용화?… 독자 OS·반도체 개발 난제

    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고사 위기에 빠진 화웨이를 살리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6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 등 4곳에 5G 영업허가증을 발급했다. 이에 따라 신중국 건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올 10월 국경절에 대대적인 5G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원래 중국 통신사들은 내년을 목표로 5G 상용화를 준비했지만 화웨이가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어려움에 처하자 위기를 타개하고 경기부양 효과를 노려 조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된 화웨이가 5G 휴대전화를 생산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비롯한 화웨이와의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화웨이는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해야만 한다. ‘훙멍’이라 불리는 독자 운영체제가 빠르면 올해 가을에 출시될 것이라고 화웨이 측은 이미 밝혔다. 5G 칩을 공급하는 미국 퀄컴은 아직 화웨이와 거래를 끊지 않았다. 게다가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시킨 제재 때문에 문 닫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ZTE와는 달리 하이실리콘이란 독자적 반도체 자회사가 있다. 하이실리콘에서 퀄컴 대신 5G 칩을 공급할 수도 있지만 자회사 역시 궁지에 몰린 상태다.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 ARM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하이실리콘이 5G 칩을 생산하더라도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소프트웨어와 디자인과 같은 핵심 요소를 공급받을 수 없는 점도 여전히 문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2600억 달러(약 306조원)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했으며 이는 1620억 달러인 원유 수입보다 더 많았다. 중국의 국내 반도체 수요 가운데 중국 국내 업체가 감당하는 비율은 단지 5%에 불과하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보고서는 화웨이 제재 등을 통한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첨단기술 습득을 늦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화웨이의 5G 상용화 여부는 미국이 화웨이의 고사를 원하는지 아니면 핵심기술이 없이 약해진 화웨이가 제재하에서도 기업을 운영할지의 결정 여부에 달린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박 방한’ 시진핑, 우군 확보로 북핵·무역전쟁 주도권 잡기 포석

    中 보안유지 요청… 靑 “방한 미정” 신중 한중 실무자들은 정상회담 의제 등 논의 북핵문제 등 현안 조율 여부 초미 관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직전 당일치기로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한중 양측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가능성이 큰 만큼 미중 정상의 연쇄 방한을 계기로 경색 국면에 빠진 북미 대화가 활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6일 “서울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며칠 간격으로 열리는 것은 의미가 상당하며, 북핵 문제 등 현안이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 관심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방한 일정 발표는 경우에 따라 며칠 전에도 가능하다”며 “중국 체제의 특성상 방한 3~4일 전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때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다. 최근 중국 외교부 관계자도 “시 주석의 방한은 문 대통령과 회동하거나 통화할 때 거의 매번 언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한 보안 유지를 한국 정부에 신신당부했다. 시 주석은 당초 G20 정상회의 전후로 남북한을 방문한 뒤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신중국 70주년 기념 국경절 열병식에 남북 지도자를 동시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양 방문은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기하게 됐고, 한국 방문도 부담을 느꼈으나 미중 무역전쟁 등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무박 방한’ 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입장에서도 미국의 강경한 대북 제재 때문에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경제적 선물을 받기는 힘들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4차례나 북중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 주석을 초청하는 주요 카드를 지금 사용할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말 본국으로부터 시 주석 방한을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고 6월 말 신라호텔을 예약했지만, 예약을 취소하면서 방한이 취소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중 실무자들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시 주석 방한 실무작업에 착수해 방한 일자, 체류 기간, 서울에서의 동선,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소될 뻔하던 방한을 다시 준비하는 것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우군 확보 포석으로 읽힌다. 러우친젠 중국 장쑤성 서기 등 최근 한국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화웨이 제품을 사 달라고 하는 등 한국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중 정부는 아직 방한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측이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방한하게 될지, G20을 계기로 오사카에서 만날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도 “원칙적으로 고위급의 만남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회담 자체는 성사 가능성이 크지만 시기와 형식, 의제 등 고려해야 될 사안들이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만큼 결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관련 소식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무역 파트너로서 현재 양국 관계 발전은 양호하다”고만 답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현재 주택… 中과 협의 기념비 건립 추진 국경절 행사 등 광저우 활동 고스란히‘낮 하늘의 큰 별.’ 광저우 한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며 10년을 주경야독으로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재중 역사학자 강정애(61)씨는 1938년 7월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약 두 달간 머물렀던 동산백원의 위치를 재작년에 확인했다. 강씨는 이국 땅에서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름 없이 스러져 갔다는 뜻에서 낮에 뜬 별과 같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27일 “황포군관학교에 묻힌 김근제, 안태 두 명의 한국 청년 이름이 자꾸 시선을 잡아끌어 10년간 독립운동 연구를 하게 됐다”며 “새벽에 대만에서 연락을 받고 동산백원으로 달려와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됐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를 독립운동 연구의 길로 이끈 것은 1924년 건립된 광저우 황포군관학교 묘지에서 발견한 이십대 꽃다운 나이의 한국 청년들 이름 때문이었다. 임시정부가 동산백원에 둥지를 틀 무렵의 광저우는 국제도시였다. 중국의 국부 쑨원이 설립한 중산대학이 광저우에 있으며, 1927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해방구를 확보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광둥 코뮌’ 사건이 일어났다. 광둥 코뮌에서는 중산대학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을 포함해 한국 청년 200명이 참여해 150명이 사망했다. 공산 혁명이 조국 해방의 지름길이 될까 하여 남의 나라에서 피를 흘린 이들은 이름조차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국민은 이를 기념하는 정자 ‘중조인민혈의정’(中朝人民血宜亭)을 세워 조선 청년들을 기억하고 있다. 강씨가 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임시정부의 거처임을 밝혀낸 동산백원은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임시정부는 동산백원에 사무실을 두었고, 가족들은 맞은편의 아세아여관을 숙소로 썼다. 공산당과 국민당의 후원을 모두 받은 임시정부의 숙소는 야외수영장과 수세식 변기가 달린 현대적 건물이었다. 임시정부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외국 인사를 초청해 국경절 행사를 열고 경술국치일을 기억하는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광저우에서 발자취를 남겼다. 동산백원은 중국공산당 제3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회의장과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그동안 전쟁 중에 폭파된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에서 증거 사진 등을 보내 줘 실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유권은 중국 개인과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 총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기념비 등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저우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한한령’ 완화되나… 한국 영화 리메이크·BTS 신드롬 보도

    中 ‘한한령’ 완화되나… 한국 영화 리메이크·BTS 신드롬 보도

    한국 영화 ‘베테랑’을 리메이크한 ‘대인물’(大人物)이 11일 중국 개봉에 나선다. 한국 영화의 중국 극장 개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묵시적으로 내려진 한한령(限韓令) 때문에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대신 한국 영화 원작을 중국에서 다시 만드는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 개봉한 공효진 주연의 ‘미씽’을 원작으로 한 ‘자오다오니’(找到你·너를 찾았다)는 2018년 중국 전체 흥행 순위 47위를 기록하며 약 46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현재 베이징을 대표하는 예술지역 798예술구에서는 인기 그룹 빅뱅의 10주년 기념 전시회 ‘A TO Z’가 2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빅뱅의 전시는 지난해 8~10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서 계속되는 것이다. 올해 첫날 중국 중앙(CC)TV는 세계 뉴스 결산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드롬을 2분 가까이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 연예인 전시뿐 아니라 중국 사진박물관에서도 한국 사진작가를 초대한 전시를 13일부터 연다. ‘쓰리 섀도 포토그라피 아트센터’는 3월 10일까지 김중만, 구본창 등 유명 한국 사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하지만 중국 문화산업은 판빙빙을 시작으로 종사자들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당국 검열이 강화된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삼중고가 겹친 상태다. 지난해 말 중국은 9개월 동안 중단했던 신규 게임 허가를 재개했지만 한국산 게임은 모두 배제됐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 집권 2기 들어 영화, 게임 등에 대한 검열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며 문화산업 전반을 옥죄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G2 무역전쟁 3월 분수령… 2차 북미회담 ‘비핵화 빅딜’ 기대도

    G2 무역전쟁 3월 분수령… 2차 북미회담 ‘비핵화 빅딜’ 기대도

    美서 ‘中제조 2025’ 태클 땐 다시 냉전 민주당, 대대적 트럼프 공세 예고 주목올해 국제사회의 이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호’와 중국 ‘시진핑호’가 여러 분야에서 극적 타협점을 찾을지에 쏠린다. 그만큼 주요 2개국(G2)인 미·중이 벌이고 있는 외교·군사적 경쟁과 무역전쟁의 파고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오는 2~3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일 미·중 정상이 합의한 휴전 마감 시한이 3월 1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중은 파국을 막기 위해 긴밀한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휴전 합의 이후 첫 번째 실무협상이 진행된다. ●美, INF 탈퇴 땐 글로벌 군비경쟁 확대 그동안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또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1일부터 기업 특허소송 등을 다루는 지식재산권법원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미국도 984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등 미·중 양국이 협상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강제 기술 이전 금지’ 등을 내세워 중국의 최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해 계속 태클을 걸고, 중국은 이를 방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미국의 새해 주요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6월 11일 역사상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하지만 6개월이 넘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따라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라는 ‘빅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일 개원하는 미 제116대 의회도 주목받고 있다.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거머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개원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셧다운’(부분 폐쇄)까지 불사하는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3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국제사회의 관심사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유보하거나 인하에 나서기를 글로벌 금융시장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2월 말 시한인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하고 있다며 중국 참여 필요 등을 거론하며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미국의 INF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군비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은 건국 70주년을 맞는 중국에 있어 공산당이 즐겨 쓰는 표현으로 그야말로 ‘관건적’ 한 해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수교를 맺은 북한, 러시아와도 수교 70주년일 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0일 미·중 수교 40주년 담화를 발표하고 “중·미 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회동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잘 형성해 조정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00년 전 봉건제 국가인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쑨원이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 100주년이자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70주년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 국경절은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이며 베이징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높다. 한반도 문제의 조정자 역할을 자처하는 중국이 남북의 지도자를 모두 초청해 톈안먼의 망루에 함께 오르자는 제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中 톈안먼사건 30주년… 재평가 요구 거셀 듯 톈안먼에서는 30년 전 중국 젊은이들이 민주화된 중국을 부르짖다 피를 흘렸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톈안먼사건 유족단체 톈안먼어머니회는 지난해 시 주석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6·4(톈안먼사건)는 국가의 인민에 대한 범죄이므로 반드시 새로이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주년을 맞는 올해는 홍콩, 대만 등에 흩어져 있는 톈안먼사건의 주역들이 어떻게든 모여 점점 잊혀져 가는 역사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건 99주년으로 2020년 ‘샤오캉사회’ 건립 목표를 1년 남겨둔 시기다. 13억 모든 중국 인민이 중류의 생활 수준을 누리는 샤오캉사회 건설은 시 주석이 2017년 집권 2기를 시작하며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샤오캉사회는 오는 3월 1일을 종점으로 맹렬하게 접점을 찾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퇴역군인 300여명이 중국 산둥성에서 이례적인 폭력 시위를 벌여 그 중 10명이 체포됐다. 홍콩 명보는 10일 중국 청도, 안후이, 허난 등 각 지방에서 모인 퇴역군인 300여명이 군인연금 등에 대한 불만을 품고 10월 4~7일 산둥성 핑두시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고 주동자 1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을 공격하여 경찰버스 창문을 부수고 경찰과 민간인 3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핑두시의 가게와 시장 등이 영업을 중단해 820만 위안(약 13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길이 1.2~1.8m의 곤봉 105개와 소화기 16개가 발견됐다. 이들은 위챗, 전화 등을 통해 연락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동안 관광 명목으로 불법 상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퇴역군인 문제는 고질적인 것으로 지난해 초에는 수백 명의 퇴역군인들이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5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지시하며 3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30만명의 군인이 강제 퇴역당함에 따라 처우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중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불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퇴역군인사무부란 정부 부처까지 설립해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지만 내놓는 대책은 재탕 삼탕 식이어서 퇴역군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중국퇴역군인의 위챗 공식계정은 지난 9일 “퇴역군인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불균형하고 불충분한 것은 전진 중의 모순이자 발전 중의 문제”라며 “경제 발전과 제대군인의 처우는 반드시 발전할 것이며 퇴역군인의 합법적 권익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역군인사무부는 전국 퇴역군인실무청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라는 통지문을 보내 퇴역 이후 재취업 애로 등 구체적 상황을 공익 일자리 개발, 퇴역군인 전문 채용회 등을 통해 해결하라고 밝혔다. 중국 퇴역군인 숫자는 57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 달에 받는 연금은 우리 돈 30만원 수준에 불과해 불만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내년 방북 택한 시진핑… 북·미 해법 돕고 영향력 확대 의도

    내년 방북 택한 시진핑… 북·미 해법 돕고 영향력 확대 의도

    사실상 북·미 2차 정상회담 뒤 방북 밝혀 북·중·러 vs 미·일 ‘냉전 구도’ 우려 불식 내년 中건국 70년 남북정상 초청 가능성 한·중 정상, 대북 제재 완화 언급은 자제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 공조 유지 관측“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1년이다.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큰 수확을 거뒀다. 일이 이뤄지는 데에는 천시(天時·하늘의 때)·지리(地利·땅의 기운)·인화(人和·사람 간 융화)가 필요한데 그 조건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도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비핵화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시 주석이 내년에 집권 이후 첫 방북을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 시 주석은 2008년 국가부주석 때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연내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맞물려 북·중·러 대 미·일의 냉전 구도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 주석이 사실상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북을 밝힌 시점이 최근 미·중 ‘2+2 외교안보대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을 약속한 이후여서 주목된다. 북·미가 큰 틀의 해법을 마련하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중국 국가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특히 내년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중국이 시 주석의 방북 이후 한국 답방에 이어 남북 지도자를 모두 10월 국경절 기념식과 열병식에 초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이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한·중 모두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 당시 불가역적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공론화하려 했다. 그러나 5박 6일간의 이번 아세안·APEC 순방(13~18일) 기간, 제재 완화를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등 ‘로키’를 유지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등이 임박한 시점에 공조의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예능 ‘나는 배우다’ 판권 영미권 수출

    중국 예능 ‘나는 배우다’ 판권 영미권 수출

    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我就是演員)’의 판권이 영미권으로 수출됐다고 신경보가 최근 보도했다.내년에 미국에서 제작 예정인 ‘나는 배우다’는 유명 배우와 신입 배우가 관객 앞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기를 펼쳐보이는 탤런트 쇼다. 중국 저장TV에서 제작했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장쯔이와 오수파, 쉬정, 감독 첸카이거 등이 참여했다. ‘나는 배우다’의 판권을 산 곳은 2003년 리사 커드로우 등이 설립한 미국 IOI사, HMP사 등으로 제작은 내년에 이뤄진다. 미국에서 제작 예정인 프로그램에 저장TV는 영어에 능통한 중국 배우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영어로 제작된 ‘나는 배우다’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중국에서 방영된 ‘나는 배우다’는 배우들이 연기 대결을 통해 인정받는 포맷으로 원래 ‘배우의 탄생’이란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배우들이 꼬리표와 후광을 떼고 연기 그 자체로 돌아가 연기 자체에만 몰두한다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의 목적이었다. 중국 연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호평과 함께 ‘배우의 탄생’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시즌2 성격으로 ‘나는 배우다’가 나왔다. ‘나는 배우다’는 중국이 최초로 해외에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한 사례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판권을 정식으로 수입하지 않고 베낀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다. 지난달 중국 국경절 연휴에 개봉한 영화 ‘너를 찾아서(找到你)’는 2016년 제작한 한국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판권을 정식으로 사서 만들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최근 한중 저작권 포럼 등 정부간 회의에서 중국 관계당국에 중국 방송의 한국 방송 포맷 모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 포맷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저작권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할머니 돈 훔친 아들에게 ‘폐지’로 교훈 가르친 부모

    할머니 돈 훔친 아들에게 ‘폐지’로 교훈 가르친 부모

    할머니 돈을 훔친 9살 아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재활용 폐지를 모아오게 한 부모의 사연이 화제다. 8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 출신의 부부는 2주 전 아들이 모바일 게임 장비를 사기 위해 할머니의 휴대 전화를 몰래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은 벌로 아들에게 일을 시켰고, 일주일에 걸친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예외는 없었다. 부부의 아들처럼 게임에 돈을 쓰거나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선물을 사기 위해 허락도 없이 부모 휴대 전화로 모바일 결제를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웹사이트나 게임 운영자에게 환불을 요구하는 편이지만, 부부는 이 일로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 엄마는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아이에게 매를 들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날 남편과 나는 아들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처벌을 생각해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부부가 결심한 벌은 아들에게 힘든 일을 경험하게 해 스스로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할머니 의 모바일 지갑에서 훔친 2000위안(약 32만 8000원)을 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도록 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판지, 신문, 병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모으고 분류하는데 시간을 보내면서 할머니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마련하고 있다.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과 다른 여타 오락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금지다. 벌을 내린지 2주째 되는 날, 아이의 부모는 "아들이 임시로 하는 자신의 일을 제법 능숙하게 해 나가고 있다. 병 모으기부터 판지와 종이 포개서 묶기, 이웃들에게 재활용 물건을 수집하러가겠다고 약속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이는 "교훈을 어렵게 얻었고 이로 인해 느낀 바가 크다. 다시는 돈을 훔치지 않을 것이며, 매일 더 많은 재활용품을 모아서 할머니에게 빚진 돈을 하루 빨리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유엔에도 남·북 장밋빛 무드가?

    유엔에도 남·북 장밋빛 무드가?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지난달 새로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주유엔 중국대표부의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김성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김 대사를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눈 뒤 마차오쉬(馬朝旭) 유엔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어울려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 유엔총회 일정 등에 대해 의견도 교환하고 가족관계와 뉴욕 생활 등 사적인 얘기도 제법 나눴다”면서 “앞으로 종종 만나 친분도 쌓고 필요한 협의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자성남 전 대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전달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의 취임 이후 조 대사와의 대면은 처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 전까지만 해도 유엔주재 남북대사는 우연히 마주쳐도 눈인사조차 꺼릴 정도로 서로 피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3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에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제무대인 유엔에서도 남북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국경절 여행자 7억명… 주차장으로 변한 대륙의 관광지

    [특파원 생생리포트] 국경절 여행자 7억명… 주차장으로 변한 대륙의 관광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쉬는 국경절 장기 연휴에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명이 여행을 떠났다. 이 가운데 1%인 700만명이 해외여행을 즐겼으며 연휴 첫날인 1일에만 1억 2200만명이 움직였다.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기록된 중국 국내 관광객 숫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들이 쓴 돈은 1030억 위안(약 16조 8000억원)에 달했다.중국 철도공사는 7일 올해 국경절 연휴 이용객이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흘간 1억 29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20만 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날은 1일로 지난해 제일 여행객이 많았던 날보다 6.5% 늘었다. 기차표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베이징, 하얼빈, 다롄, 시안, 청도, 항저우, 샤먼, 구이린, 쿤밍 등의 도시 순서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만리장성이나 쓰촨의 낙산 대불과 같은 유명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관광객은 대불 상을 보기 위해 세 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 온몸이 뻣뻣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지난 1일 만리장성에 올라간 동영상을 공유하며 “만리장성에 두 시간째 갇혀 있다. 내려갈 방법이 없어 앞만 보고 걷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성에서는 고속도로가 막히자 중년여성이 차에서 내려 태극권을 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태극권을 하는 펑 여사의 동영상이 신화사를 통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의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나타냈다”, “생활 속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국경절 연휴 인산인해에 대한 풍자와 익살이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국경절에 어른들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가면 보는 경치가 다르니, 어른은 사람 머리를 보고 아이는 엉덩이를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출산장려에 나선 당국을 비판하며 “곳곳에 사람이 있는데 명절에 여행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도 베이징 바다링(八達嶺) 장성과 상하이 와이탄, 쓰촨 저둬산 등 중국 주요 관광지들 대부분에서 일일 최다 입장객 숫자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인하하는 정책을 펴 중국 내 소비가 확대되도록 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내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분석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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