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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6)진보단체 반대 왜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6)진보단체 반대 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반(反) 세계화 진영의 표적입니다.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에서도 500여명의 원정 시위대가 올 것으로 경찰이 예상할 정도입니다. 앞서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처럼 폭력시위가 재현될 가능성에 치안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에는 1만여명이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검은 옷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일부 ‘블랙블록’(Black Bloc)이 시위대에 끼어들면서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경찰 차량 6대를 불태우고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 매장과 은행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000명이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라 안팎의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G20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기본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고자 모였다는 G20의 문제인식과 해법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자유주의적인 금융 세계화와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 및 투기자본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서 위기가 비롯됐다는 것이 반세계화 진영의 시각입니다. 그런데 G20은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을 들추기는커녕 국민의 지갑에서 나온 돈(세금)을 금융기관을 살리는 데 쏟아부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G20이 경기부양으로 늘어난 부채를 줄이고자 재정적자 축소에 합의했는데, 주로 ‘만만한’(?) 복지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살림살이만 팍팍해졌다고도 말합니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입 등 금융규제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 역시 비판받는 대목입니다. 이들은 G20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자의적인 기준으로 선출된 20개 나라가 모여 전 세계 거시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묻는 것입니다. G20의 안전한 개최도 중요하지만 무작정 틀어막기보다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표출되도록 장(場)을 열어놓는 것이야말로 국격을 올리는 것이라는 지적은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중국도 스마트 외교를 배워라/김승채 서울평화상 기획·연구실장 고려대 겸임교수

    [시론] 중국도 스마트 외교를 배워라/김승채 서울평화상 기획·연구실장 고려대 겸임교수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입지를 굳힌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난달 24일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의 참전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서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말했다. 뒤 이어 중국 정부도 “중국 정부의 정론 (定論)”이라고 못박고 나섰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학자들을 동원해 한국전쟁과 중국 인민의용군이 참전한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은 다르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스탈린과 마오쩌둥(毛澤東)의 인정과 지원 아래 이뤄진 김일성의 남침이라는 사실은 옛 소련 등에서 비밀해제된 다양한 문건을 통해 이미 규명된 것이다. 중국의 초·중·고교 역사 교과서는 한국전쟁에 대해 “6·25전쟁이 발발했고 미 제국주의가 침략했다.”는 표현으로 남침인지 북침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평화·안전을 위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급변사태를 막으려 북한을 지원하고 입장을 두둔하는 것은 현실정치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국이 강대국으로 신뢰를 얻으려면 최소한 한국전쟁이 남침이었음을 인정하고, 한국전 개입은 1949년 건국한 신생 중국이 자국 보호를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는 정도까지는 인정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중국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면서 정작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G2 시대에 걸맞은 국격을 갖춘 나라라고 인정할 것인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지각 있는 사람으로 강한 감정 절제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시진핑 부주석이 격에 맞지 않게 중국의 힘을 과시하고 주변국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년 뒤에 국격 있는 중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최고 지도자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2위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계층·지역·세대 간 불균형과 민족문제, 정치개혁 문제 등 내부 모순이 고조되는 와중에 외부 모순까지 만들려고 하는가.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대변되는 중국의 하드 파워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최근 중국은 소프트 파워까지 증대시켜 선진국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상하이협력기구(SCO) 같은 다자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공자학원 등을 세워 유교문화 등 중국의 전통 문화를 적극 홍보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중심, 미국 표준의 ‘워싱턴 컨센서스’에 대항하는 중국적 가치와 규범을 세계 표준으로 하려는 ‘베이징 컨센서스’를 전파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결합하여 권위를 증대시키는 21세기의 종합국력인 스마트 파워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군사력과 경제력은 막대한 달러 자산과 전세계가 군침을 흘리는 거대한 소비시장,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공장으로 충족될 수 있다. 그러나 공자상을 세우고, 중국 전통 가치를 선양하고, 중국어를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중국의 가치와 문화가 우월하다고 느끼게 할 수 없다. 보편적인 행동 규범, 올바른 역사인식에 근거한 외교활동이 충족되어야 한다. 중국은 이미 평화로운 발전(和平發展), 조화로운 세계(和諧世界), 대국책임론이라는 훌륭한 말들을 만들어 냈다. 이 수려한 언어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실천해 보여야 한다. 이미 30년 전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 지도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코 패권을 가지려 하지 마라. 나서지 마라.(決不當頭)” 그의 말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행동 방침이 돼 왔다. 그것이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뿌리이다. 중국 지도부는 역사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고, 국격을 갖춘 중국, 친해지고 싶은 중국을 만드는 길이다.
  • [사설] “G20, 이제 합의 행동으로 옮길 때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G20이 이제까지의 합의를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G20은 환율공조,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개발 격차 해소 등 그간의 합의사항을 더 긴밀한 공조를 통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성과를 내야만 G20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의장국인 한국의 책임은 막중하다. G20 정상회의의 앞날을 놓고 일부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회의론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환율정책의 방향, IMF 지분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 등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한 틀을 마련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한국의 중재력이면 이견 해소는 기대된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세계금융위기를 맞아 긴급히 구성됐다. 이후 회의를 거듭, 긴밀한 국제공조로 과감한 재정정책을 펴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보호무역도 자제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경제는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불안 요인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각국이 자국의 이익만 앞세우면 G20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회원국들은 조금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2차대전 종전 65년이 됐다. 이제 국제사회도 공정하고 새로운 경쟁의 룰이 필요한 시점이다.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저개발국의 개발을 도울 공정한 기구라는 점이 지난 2년간 활동을 통해 입증되었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중간 입장인 한국이 G20의 선두에 서서 중재해야 한다. G20이 세계경제를 이끄는 국제기구의 입지를 다질지 여부는 서울정상회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잠재된 힘을 모아 G20 서울정상회의를 성공시켜 국격을 제고하고, 세계경제 지속성장의 안전판을 구축할 역량이 우리 국민에겐 있다.
  • MB “정치목적 위해 ‘면책’ 이용말라”

    MB “정치목적 위해 ‘면책’ 이용말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국회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대정부 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 해양사장 연임 로비의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라고 주장했다. 2일엔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며 전선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강 의원의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스스로 자율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후반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사회’와도 정면으로 모순되며, 김대중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집권 3년차 게이트’에 시달렸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임기 마지막날까지 어떤 형태의 친인척 비리나 권력형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의원의 주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강 의원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에 나설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당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에 대해 질문할 권리가 있고, 강 의원이 이미 국정감사를 통해서 여러 차례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해명도 하지 않던 청와대와 정부가 발끈하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록 등 증거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1일) 다 말하지 않았느냐.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총아인 기업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구 소련이 미국과 대립하던 냉전시대에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가 러시아인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어떤 점에서는 기업이 국가의 힘을 능가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상과학 영화에서 거대 기업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에 관객들이 수긍하기도 한다. 이런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우리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 지역사회에 타격을 입히는가 하면, 대규모 공장을 지어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 더해 비경제적 차원에서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기업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도미노 식으로 번져 이웃나라,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불리는 1873년과 2차인 1930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정작 경기 부흥의 실질적 수혜자이자 주도세력은 기업이었다. 1873년 불황기에는 철도·전기·철강산업이 태동해 이후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30년 대공황이 지나면서는 섬유 등 화학산업, 자동차 등 기계산업, 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개발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위기극복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 회장을 필두로 로열더치셸·네슬레·뱅크 오브 아메리카·중국 공상은행 등은 물론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표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전·현직 회장들도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2009년 총 매출액이 4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8배, 그리고 남미대륙 전체 GDP를 상회한다. 자산 총액은 30조 달러로, 전 세계 인구가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 동안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917만명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근로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세계인들의 먹거리, 탈거리, 입을거리 등 생활 전반은 물론 생각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현재와 향후 있을지 모를 경제위기에 ‘정부-기업 간 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가 확립된다는 뜻으로, 국제 경제질서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서밋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다보스 포럼이나 보아오 포럼 같은 이벤트 위주의 토론이나 사교의 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하에 ‘무역투자’, ‘금융’, 그리고 G20 회의에서는 논하지 않는 미래 발전전략인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켜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토론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성공했을 때 우리가 거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증대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1조원에 달하고, 16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져 230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은 글로벌 민·관 공조체제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날이다.
  • [발언대] G20 성공, 시민 협력에 달렸다/김환목 안산공대 경찰경호과 교수

    [발언대] G20 성공, 시민 협력에 달렸다/김환목 안산공대 경찰경호과 교수

    2000년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회의, 2005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산회의가 열린 데 이어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ASEM 이후 5년 단위로 다자정상회의가 반복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제도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였다. ASEM의 가장 큰 이슈는 IMF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50년 전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에서 25개국이 참석한 다자정상회의 성공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ASEM을 계기로 국가 신인도가 2~3단계 뛰어오르며 경제적으로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회의장 주변 통제로 이웃 주민과 상가 입주자들의 불편이 있었지만, 시민들은 2박 3일의 행사 동안 통제에 적극 협조했고 승용차2부제 참여율도 93.4%를 기록했다. 20개국이 참여한 부산 APEC에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도 참석했다. 당시는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세계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뉴테러리즘의 공포에 빠져든 상황이었다. 탈레반은 이라크 참전국에 대한 테러를 공언하여 참전국인 우리나라도 테러 대상국이 될 수 있었고, 반세계화·반APEC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 항구 연안 도시의 지리적 취약 요인까지 겹쳐 빈틈 없는 경호경비가 필수적이었다. 역시 시민들의 협조 덕택에 부산 APEC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ASEM과 2002 월드컵축구대회, 부산 APEC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가장 큰 원동력은 손님을 잘 대접하는 전통문화와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행사장 안전이었다. ASEM과 APEC이 끝난 뒤 국가원수가 가장 먼저 경호안전책임자를 불러 높이 평가하고 격려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G20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와 국가 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 [기고] 기상분야도 이젠 기상기술 공여국으로/박광준 기상청 차장

    [기고] 기상분야도 이젠 기상기술 공여국으로/박광준 기상청 차장

    올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 활동하는 원년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상청도 기상기술의 국제협력 촉진과 함께 개도국·최빈국에 대한 기술 공여에 힘을 쏟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아·태지역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통신해양기상위성·COMS)의 활용 기술을 보급했다. 지난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의 수치예보 전문가를 초청해 선진 수치예보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리랑카 기상청에는 기상수치 예보 기술을 무상 원조했고, 몽골 기상청에는 기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 4월 아프리카의 자연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동아프리카의 10개 국가 기상청과 기상협력 약정을 체결했고, 이들 국가가 공동 운영하는 동아프리카 기후예측응용센터에 기상 및 기후예측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배양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11개국 기후 및 예보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기상재해 대응 능력배양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상, 물, 기후와 관련돼 발생하는 재해 위험을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장기예보 및 기후예측, 기후자료 관리 및 복원, 위험기상 예보, 기후변화 적응 관련 정책 활동 등의 모듈로 구성돼 운영됐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 지원하에 세계기상기구(WMO) 주관으로 수행되는 동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 참여해 기후예측응용센터가 아프리카 지역 기후센터로 지정되도록 한국의 기후예측 전문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부터 28일까지 동아프리카 지역 기상청장 10여명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기상협력발전 고위정책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한·아프리카 기상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기상청장급 회의로, 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중·장기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확대 방안을 토의함으로써 아프리카 협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에 개최된 ‘제3차 한·아프리카 경제장관급회의(KOAFEC) 서울 선언’ 채택 후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2011년에 아프리카 개발은행 기금을 통한 ‘한·아프리카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하고 아프리카 여성과학자들을 위한 연수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포럼 개최, 인적·기술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국제적 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범정부 차원의 아프리카 협력에 대한 공동보조로 한·아프리카 간 국제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이제 기상 분야도 명실공히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전 세계 개도국 및 후발개도국에 대한 기술 원조를 강화함으로써 국격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일조하려 하고 있다.
  • [사설] 이웃나라 지도자를 정쟁대상 삼아서야…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발설하면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이적행위로 규정한 반면 민주당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거들면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어제 공식 부인하면서 우리끼리 벌인 이런 정쟁은 더욱 우습게 되면서 국격만 손상됐다. 이명박정부는 햇볕 일변도 정책을 편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와는 다른 대북 정책을 내걸고 출범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류협력은 하되 핵개발이나 적대적 행위 시에는 지원을 줄이는 상호주의적 대북 접근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지지를 얻어 집권했다. 그래서 박 원내대표가 전한, “왜 한국이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 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 부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외교적 갈등을 부를 소재였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으로,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금기시해 온 중국외교의 근간을 부인하는 언사인 까닭이다. 다행히 중국 정부가 발언 내용 자체를 부인해 한·중 간 험한 꼴은 면하게 됐지만, 애당초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신중했어야 할 이유다. 외교정책에 대한 야권의 건설적 비판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진위를 떠나 외국 지도자의 비공개 발언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는 일은 타기해야 할 행태다. 그런데도 민주당 측은 면담 참석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자는 주장까지 폈다. 면담에 배석한 신정승 전 주중대사는 부인하는 반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탓이다. 이런 마당에 국감을 한들 조선조 한때의 모화(慕華)사상에 대한 데자뷔 현상(旣視感)을 일으키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이쯤에서 논란을 수습하는 게 그나마 나라의 체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본다. 먼저 박 원내대표 측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말로 정확한 면담록이 있다면 내놓아야 한다. 아니면 통역과정에서 자구 자체가 잘못 해석됐을 가능성 등을 솔직히 해명,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
  •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 50층 이상으로 돼 있는 초고층 빌딩 기준을 37층으로 낮춰 초고층보다는 낮고, 중층보다는 높은 15~49층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대책도 수립해야 합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 뒤 이번 주중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소방관리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기후온난화로 2100년 동·남해안 해수면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며 이상기온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번 주 중 민관합동점검단이 서울, 경기, 경남지역 11층 이상 주요 건물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관리 점검에 들어간다. 현재 50층 이하 건물의 소방대책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고층 건물의 소방안전 문제를 다룬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은 50층 이상 건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건축·소방관련법상 초고층빌딩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우리 고가사다리차는 15층까지만 진화가 가능하다. 도입예정인 초고가 사다리차도 37층까지가 한계다. 특별법이 통과돼도 전국 15~49층 건물 5216곳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고층빌딩은 비상대피층, 자체 스크링클러 등을 갖춰야 한다. 50층 이하 건물에 대한 건물 소방시설 규제 강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따로 마련되길 바란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달라지는 점은. -건축물 관리자는 119상황실과 연계되는 종합방재실을 설치하고 재난대피 등을 총괄할 총괄재난관리자도 지정, 운영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이 방재 기준 재설정에 관심이 많은데. -한반도가 온난화에 취약한 점을 감안,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가 기후환경 변화 예측 및 방재기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연구를 수행 중이다. 내년 11월 최종결과가 나오는데 향후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기준 가이드라인 형태로 제시될 예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후변화는 무엇인가. -해수면 상승은 향후 100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방재연구소에 따르면 2100년이면 동해안이 약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현재와 비교한 해안침범도를 작성하고 방재대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 해운대와 같은 쓰나미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은 풍랑·해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수면이 10㎝ 상승한다고 해도 바다 전체적으로는 풍랑·해일을 수m에서 수십m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영향을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해안선 생활권 이동, 고층건물 신축 제한 등 장기적 대비책을 면밀히 세울 때가 됐다. 강풍분야는 올해 태풍 곤파스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영향을 함께 고려해 순간풍속 산정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내집앞 제설 안 하는 주민 과태료 100만원’ 방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쉽게 할 수 있는 데도 안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막자는 차원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자는 게 아니다. 이는 국격제고와도 직결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 →오는 25~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참가하는데. -우리나라가 재난방지 부문 아시아 주도국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 몰려 있지만 피해자 수는 90%에 육박하는데다 우리 방재기술에 후진국들이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선언을 통해 아시아가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협력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지진재해예측 시스템, 일본 인공위성 활용법 등 재난방지 기술을 아시아 각국이 무상공유하게 된다. 특히 몰디브, 베트남 등 자연재해 후진국이 재난 구조기술이 독보적인 한국의 지원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G20 기간 중엔 시위 자제하는 게 옳다

    다음 달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가 회의기간 중 대대적인 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의 단골손님인 반세계화 단체나 반FTA 단체들의 시위는 물론 다양한 단체들이 길거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G20 회의 기간에 시위나 집회의 봇물이 터지는 저변에는 자신들의 주의·주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정부를 압박해 이해관계를 유리하게 관철할 수 있다는 계산도 포함됐을 법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나라는 어찌 되든 나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이기주의가 엿보인다. 알다시피 이번 회의는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다.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보장된 자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1박 2일의 짧은 회의를 통해 현대 쏘나타 승용차 100만대와 30만t급 유조선 165척을 수출하는 것에 견줄 만한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개최로 얻은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 7조원의 3배를 넘는 21조원의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한나라당 내에서 일고 있다. 야간 옥외집회가 전면 허용된 현재의 상태로는 G20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치를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극렬하기로 유명한 반세계화 단체들의 조직적 시위로부터 G20 정상회의의 안전성을 담보하려면 야간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야당은 야간 시위와 집회의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력·과격 시위를 예단해 헌법상 보장된 시민의 권리를 뺏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반대 논리를 펼치고 있다.집시법 개정은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여야가 합리적으로 처리하길 바란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특수상황을 빌미로 한 치안력의 남용은 안 될 말이지만 G20 정상회의의 안전 개최는 별개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정구역 내에서의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시위금지 등의 권한이 부여된 ‘G20 경호안전특별법’을 잘 활용하면 된다. 다만 이익단체의 시위는 자제해 국격 상승의 호기를 놓치지 않게 되길 바란다.
  • 경북, G20 경주회의 축하행사

    경북도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경주 성공 개최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국내외 손님맞이에 나섰다. 13일 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에 각종 전통·문화 행사를 마련, 경북의 참모습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1500여명의 각국 주요 인사가 경주를 방문한다. 도는 주 행사장인 보문단지의 보문호 수상 멀티미디어 공연장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막 축하 전야제를 비롯해 수중 불꽃쇼, ‘신라의 화랑·신라의 소리’ 공연, 가요제 등 대규모 축하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서라벌 광장~힐튼호텔간 2㎞에서는 하루 3차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행차가 재현된다. 행차에는 12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된다. 보문야외공연장에선 매일 1시간씩 전통 및 퓨전국악공연, 부채춤, 삼고무(舞) 등 수준 높은 공연이 마련된다. 국내외 기자 430명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실시된다. 22, 23일 2차례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과 불국사, 석굴암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도는 경주 톨게이트~보문삼거리, 보문 순환로 등에 배너기와 현수막 1500개를 내걸었고, 보문삼거리와 오릉 네거리 등 6곳에는 대형 홍보탑과 꽃탑도 설치했다. 김관용 지사는 “G20 재무장관회의 경주 개최로 565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와 1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촉진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며 “국격(國格)은 물론 경북의 격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행사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발언대] G20성공, 시민의 이해와 협 조에 달렸다/한춘복 부천원미경찰서장

    [발언대] G20성공, 시민의 이해와 협 조에 달렸다/한춘복 부천원미경찰서장

    새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대한민국과 5000만 국민을 국격 높은 나라, 품격 있는 시민으로 만드는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G20 정상이 모여 세계 경제의 주요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하게 되는, 그야말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테러세력에 대한 완벽한 테러방지활동, 한치 빈틈 없는 요인 경호 및 행사장 경비, 원활한 교통관리 등 15만 경찰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계획수립단계에서 현장중심단계로 전환해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성공적인 회의 개최는 경찰의 힘과 노력만 가지고는 될 수 없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몇 차례 대규모 국가적인 행사를 통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당시 대한민국 전역을 붉은색으로 물들인 거리응원은 세계 언론의 주요 취재대상이었다. 질서정연한 거리응원 모습, 경기가 끝난 후 너나 할 것 없이 주변을 깨끗이 정리정돈하는 모습, 개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장면 등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국민의 품격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준 계기가 됐으며,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또 한번 품격 높은 시민의식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경찰은 그동안 계도활동 위주였던 교통법규위반과 기초질서위반을 적극적인 단속위주로 전환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와 휴지 버리지 않기, 교통법규 준수, 음주운전 안 하기 등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단속활동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국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만큼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 [사설] 국격 높이려면 외국교과서부터 바로 잡아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멤버로 활동 중인 한국이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는 나라로 영국 일부 교과서에 기술돼 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파라과이 교과서는 한국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고 기술했다. 이탈리아 교과서는 한국을 군 출신이 통치하는 국가이며, 리비아나 이라크처럼 핵무기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분류했다. 한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한 결과라고 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07~2009년 수집한 외국교과서 1207종 중 한국 관련 기술이 있는 교과서 477종에서 모두 오류가 발견됐다고 한다. 최근 3년간 수집하고도 분석하지 못한 교과서가 25%나 된다고 하니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오류가 존재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국가 이미지가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같은 오류가 매년 단골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몇년째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 측은 예산과 분석인력이 부족해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려면 연구원 자체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다. 재외공관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교과서뿐 아니라 각국 유명대학 도서관의 한국 관련 표기 오류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국가 차원의 한국학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언제든지 한국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한층 높아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또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어이없는 왜곡과 오류가 교과서나 도서관 자료에 존재하는 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가난하고 무질서하며 인권을 도외시하는 ‘2등 국가’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먼지가 낀 거울 앞에 아무리 치장을 하고 서 봐야 왜곡된 모습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게 하려면 거울부터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국격과 위상을 높이려면 세계 속에 한국을 바로 알리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 최시중 위원장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 희망”

    최시중 위원장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 희망”

    “정보통신이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류문화 진보를 위해 ITU와 국제사회가 적극 노력해야 하며 2014년 ITU 전권회의를 한국이 유치하기를 희망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4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 중인 제18차 ITU 전권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페르난도 보르혼 피게로아 전권회의 의장은 “향후 4년간 ITU 운용계획을 담는 ‘결의 77’에 차기 전권회의 개최지를 대한민국으로 명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최 위원장 정책연설 후 언급했다.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정보통신 분야의 정책결정회의로 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994년 일본 쿄토 개최 후 현재까지 개최실적이 전무한 상태다.이에 한국이 전권회의를 유치하게 될 시 ICT 강국으로서의 국격제고 및 영향력 확대 도움과 2500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참가자로 인해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국내 ICT 산업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방통위 측은 설명했다.방통위 관계자는 “보통 개회식으로부터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정책연설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첫 번째 연사로 연설하게 된 것은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유치하고자 하는 한국의 중요성과 ITU 내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한국의 2014년 전권회의 유치는 멕시코 전권회의 마지막 주에 회원국들의 동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며 ITU 이사국 6선 진출 여부는 10월 둘째 주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개회식 직후 일본 히라오카 히데오 총무성 부대신을 면담하고 ICT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세계 무술의 진수 느껴보세요

    ‘2010 충주 세계무술축제’가 29일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테마파크에서 개막돼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충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12개국에서 28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세계태껸대회, 이종격투기, 천하제일 무술대회, 전국해동검도대회, 전국격투기대회, 대한민국종합격검챔피언대회 등 실전무술대회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과 무술의 신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부팔씨름대회, 최고의 철인을 찾아라, 닭싸움 월드컵, 무술과 웰빙, 농촌·공예 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개막에 맞춰 태껸을 비롯한 세계 각국 무술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하고 사이버 무술체험을 할 수 있는 무술박물관도 개관한다. 부대 행사로 세계무술연맹 연차총회, 중원문화유적투어, 향토음식 경연대회, 아름다운 충주 사진전 등도 진행된다. 무술대회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모두 무료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어쩌면 꿈은 삶의 존재의미이자 역사 발전의 추동력이랄 수 있다. 개인이건 국가건 내일의 꿈이 있기에 오늘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극복해 간다. 피란시절 부산의 천막교실에서도 우리는 내일의 꿈씨를 심어왔고,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우리는 담대하게 고속도로를 뚫고 중공업에 투자하며 내일의 꿈을 가꿔왔다. 바로 이같은 꿈의 결실들이 어떠했는지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발전상이 웅변으로 증언하고 있다. 하루 세 끼 입에 풀칠하는 데만 연연했다면 어림도 없는 일들이었다. 비록 온고(溫故) 없이 지신(知新)만을 앞세우고 법고(法古) 없이 창신(創新)에만 매달리는 세태가 되었지만, 진취적인 꿈(비전)이 얼마나 사회와 국가의 격을 탈바꿈시키는지를, 차제에 우리는 찬찬히 역사의 거울에 비춰볼 일이다. 유난히 길고 무더운 지난 여름, 그래도 한 줄기 꿈이 있어서 위안이 된 적이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이 곧 그것이었다. 명색이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처지라서인지, 나는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계획을 접하고 나서는 절로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의 나라를 들러보는 즐거운 공상에 빠져들곤 했다. 말하자면 오동씨만 보고도 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었던 셈이다. 필경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여 볼까.’라는 귀에 익은 가사의 ‘노들강변’이나 ‘한강수 타령’ 등이 각인시킨 골수의 정서 때문이지 싶기도 하고, 물산이 한양으로 모이던 수운(水運)의 시절, 노들은 물론 마포와 서강 일대를 주름잡던 선소리(산타령패)패들의 낙천적인 풍류문화가 부러워서 더욱 그랬던 듯도 싶다. 역사의 전개엔 우연도 필연도 있을진대,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은 영락없는 보본반시(報本反始)의 필연적인 인연의 끈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노들섬에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퇴적층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금강산의 모래알이 북한강을 흘러 백사장을 이루고, 정선골 아라리가 남한강 뗏목을 타고와 노들에 가락을 풀었듯이, 기실 노들섬은 갖가지 시대적 애환과 민담들이 얼기설기 서려 있는 민족정서의 보물섬이자, 문화예술창조의 텃밭이 될 안성맞춤의 최적지이다. 이같은 유서깊은 장소에 멋진 예술마을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푼 꿈이자 신명 나는 청사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같은 신명 나는 꿈단지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시와 의회 간의 시각차로 예술섬 조성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는 보도가 곧 그것이다. 한마디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예술이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문화의 세기가 당도했다고 호들갑을 떨어왔고, 지금도 한류니,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산업이니 하며 백가쟁명의 주장들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세상은 이처럼 쓰나 다나 문화의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데, 아직도 한국의 대명사요 문화의 심장부인 서울시가 시대적 추세를 견인하고 선도하지 못하는 듯싶어 야속한 생각까지 든다. 세상만사에 절대진리란 없다. 각도와 판단에 따라서 주장이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들섬의 예술마을 조성 문제는 실현을 위한 방법론의 주장들이어야지, 행여 그들만의 내적 갈등이나 유명무실로 연결되는 시시비비여서는 곤란하다. 노들섬 프로젝트는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꿈의 설계요, 문화대국으로서의 국격과 자긍심이 걸린 엄중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 과감한 선각의 예지로 동북아의 문화, 아니 언필칭 아시아 시대라는 절호의 문명사적 조류를 향도하고 조율해갈 근사한 문화예술의 요람지 하나쯤 갖고 봄이 지당하지 않겠는가. 국사에 분망한 위정자들이시여, 꿈만 주면 더 바랄 게 없는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인 꿈이라도 제발 꾸게 합시다. 가뜩이나 세파에 시달리는 이웃들에게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개꿈이나 안겨줘서는 서로가 민망하니, 청컨대 ’청풍이 서래(徐來)하는 가을 밤‘ 노들섬에 배 띄우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는 꿈이라도 좀 꾸어보게 합시다.
  • 각계 전문가 29명 ‘선진화, 길을 묻다’

    각계 전문가 29명 ‘선진화, 길을 묻다’

    각 분야 유력 인사 29명이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릴레이 강연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새달 1~29일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강연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분야 전문가 30명이 요일별로 주제를 나눠 국격 제고와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월요일은 강연이 없고 토요일엔 두 명이 강사로 나선다. 1일에는 대한민국 선진화 담론을 주창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첫 강사로 나서 ‘100년 전의 대한민국, 100년 후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매주 일요일에는 ‘문화강국 코리아’를 주제로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 지휘자, 코믹 무술 퍼포먼스 ‘점프’ 제작자 김경훈씨, 김용택 시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문화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 방안을 제시한다. 화요일은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를 주제로 김정운 명지대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 이상묵 교수가 이념과 세대, 인종 등의 갈등을 통합으로 승화시키는 해법을 모색한다. 수요일에는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 등이, 목요일에는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등이 각각 ‘글로벌 코리아’와 ‘미래의 정치와 행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소설가 조정래씨, 윤평중 한신대 교수, 작가 박범신씨, ‘시골의사’이자 저술가 박경철씨,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등도 금·토요일 공존과 상생 방안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뉴욕은 판소리” “유럽은 박찬욱”

    “뉴욕은 판소리” “유럽은 박찬욱”

    “차인표가 뭐가 미남이냐. 안재욱이 진짜 미남이지.” 몇 년 전 중남미에서 한국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큰 인기를 끌 때 한국 외교관들은 현지인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외교관이 차인표·안재욱 등 두 주연배우 얘기를 꺼내면서 “차인표는 한국에서 인기 미남스타”라고 하면 중남미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중남미에서는 차인표처럼 얼굴에 살집이 적은 인상은 미남 축에 못 든다고 한다. 하지만 차인표가 중앙아시아 쪽으로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차인표 같은 얼굴이 미남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亞·중남미 정서 비슷… 한국 대중음악·드라마 인기 문화외교의 선봉에서 세계 각국을 발로 뛰는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4일 “각 나라마다 미적 기준과 문화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한국 연예인과 문화도 차이가 크다.”면서 “나라별, 지역별로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 장동건이 베트남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면 당선되고도 남을 것이라는 우스개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중남미 사람들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해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가 인기다. 반면 유럽에서는 실험적인 한국 영화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고 한다. 특히 올드보이같은 화제작을 찍은 박찬욱 감독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전통문화도 지역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난다. 파리·뉴욕처럼 문화적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의외로’ 판소리에 열광한다고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판소리가 너무 어려워 친근감을 못 느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문화여서 깊이 매료된다는 것이다. ●노래·춤은 경쟁력 으뜸… 미술분야는 뒤처져 반면 사물놀이의 인기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투박하면서도 열정적인 사물놀이의 리듬에 매혹되는 외국인도 많지만 꽹과리 등의 연주소리가 소음처럼 들려 불편해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웅혼한 기상을 담고 있는 태권도 역시 화려한 무예로 외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지만 남북 대치 상황이나 북한 핵 등 험악한 뉴스와 어우러질 경우 자칫 전투적인 이미지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시각이다.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국격 제고에 엄청난 ‘효녀’ 노릇을 한다고 외교관들은 침이 마르도록 상찬(賞讚)한다. 김연아가 빙상 위에서 보여준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는 곧 한국의 이미지로 연결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냉정하게 따져 보면, 한국인은 노래와 춤(歌舞)에 있어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 선천적 소질을 갖고 있는 반면 미술 분야는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파병부대에 격려편지

    MB, 파병부대에 격려편지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추석 명절을 맞아 해외 파병부대에 격려 편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레바논 동명부대와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 소말리아해역 청해부대에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을, 아이티 단비부대에는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을 통해 편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파병부대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 군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과 긍지를 크게 높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조위원회 회원국이자 서울 2010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이 많이 그립겠지만, 항상 여러분 뒤에는 조국이 있음을 기억하고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귀국하는 날까지 건강과 무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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