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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2018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수상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8회 ‘2018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치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은 대한국민대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해 지난 201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한 각 분야 대표인물을 선정해 수여한다. 김 지사는 민선7기 출범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혁신 성장산업 육성,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유치 기반 조성, 농수축산 생명산업벨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지역 핵심 SOC 확충과 신성장 거점 육성, 도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확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도정과 소통하는 혁신도정 실천을 역동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시군의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역민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렴하는 ‘민박형 현장간담회’를 실시,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 지사는 “이번 수상은 민선7기 출범 이후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끈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호적으로 평가해준데 따른 것”이라며 “민생 현장을 수시로 살피면서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펼쳐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남 행복시대’, ‘으뜸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국 언론총괄 장관과 언론사 간부들이 서울 중심부에 모인 까닭?

    중국 언론총괄 장관과 언론사 간부들이 서울 중심부에 모인 까닭?

    중국의 전 언론사를 직접 관장하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사령탑인 쉬린(徐麟) 주임(장관) 등 주요 간부와 중국의 간판 언론사 간부들이 지난 11일 서울 한복판에 모여 ‘중국의 미세먼지 등 공해의 영향’ 등을 주제로 한국 전문가 및 언론인들과 논의하는 이례적인 자리가 있었다. 중국 측이 논의를 피해온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 및 한국에 대한 그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한국에서 열린 언론인 세미나에 중국 신문방송기관의 상위 감독기관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사령탑이 직접 참석하는 일도 드물다.이들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와 중국 국무원 산하 외문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중 고위언론인포럼’의 주제로 ‘한중 미세먼지 및 공해감소를 위한 언론의 역할’ 등을 선정해 토론을 가졌다. 이날 중국측 참석자들은 중국 국무원과 당 기관지 인민일보, 국가통신사 신화사, 당 이론지 광명일보, 국무원의 웹사이트인 중국망(china.com), 중국 공산당 및 정부의 대외적인 시각 및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 등의 주임 및 부총편집장 등이었다. 쉬린 주임 등 국무원 관계자 11명, 언론인 대표단 15명, 국무원 산하 외문국 중국보도잡지사 관계자 4명 등이 포함돼 있다. 그만큼 비중있는 언론인 및 언론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신들이 꺼려해 온 환경 문제, 그것도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세먼지와 공해 감소’에 대해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왕샤오후이(王曉輝) 중국망 총편집장이 각각 양측의 주제발표를 했고, 한중 양측 언론인 및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날 중국 참석자들은 이전과 달리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중국 상황과 노력을 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전과 달랐다. 우리에게는 미세먼지의 발원지이자 수출국격인 중국이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여러 국내적인 조치와 기술발전 등을 힘입어, 보다 당당해진 모습이다. 이들 중국측 참석자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의 녹색 발전에 대한 의지와 정책을 역설하면서 개선되고 있는 환경 상황 및 미래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긍정했다. 이날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미래 세대를 위해 대기오염 문제와 관련한 양국 협력은 절실하다”며 “현재 베이징에서 한·중 협력센터가 운영되는 등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운을 띄웠다. 토론에서 멍위훙(孟宇紅) 환구시보 부총편집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보면, 반감이 들었다”면서 “당시 중국인들은 그렇게 환경에 민감하지 않았고, 그때 그게 중국인들의 의식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문제를 무척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환경 의식이 생활에 녹아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멍 부총편집장은 “국제보도 전문 매체인 환구시보도 환경 문제를 1면 등 주요 지면에서 많이 다루고 있다”면서 “중국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미국의 2배나 되고, 미세먼지(P.M 2.5)의 경우, 전년도의 3분의 1로 줄었다는 수치들도 중국의 노력과 그 성과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이 과거 이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가고 있고,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멍 부총편집장은 중국은 이제 유럽 등에서 들어오던 고체폐기물의 수입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인도 등 다른 곳으로 이 폐기물을 수출할 생각만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중국 언론대표단 단장인 선웨이싱(沈衛星) 광명일보 부총편집장은 “지난해 19대 당대회이후 중국 당과 정부가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부각된 분야가 생태환경”이라면서 “이는 국가와 집권당이 국민에 대한 약속이며, 성장과 발전 속도를 희생해서라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굳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선 부총편집장은 “녹색이념은 이미 일반대중들에게까지 성장 등 각 지방 책임자들의 경우, 이 같은 생태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하고 옷을 벗을 각오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해양 등 수질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확산되고 있다”고 첨단기술을 이용한 환경 개선 노력을 소개했다. 왕샤오후이 총편집장도 주제 발표에서 “생태문명건설을 위한 중국의 노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신에너지 자동차보급의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실감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이 과정에서 “참여자이자, 교육자, 감시자, 비판자로서의 다중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입장 표명과 대조적으로, 한국측 주제발표에서 동종인 교수는 심각한 현황과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도전 등에 대해 지적했다. 동 교수는 “중국의 대기오염이 괄목할만한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면서 “오염이 심할 때는 개선 효과가 비교적 쉽지만, 어느 정도 개선된 뒤에는 추가 개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등의 오염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일부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 교수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에서 세계적으로 핫스팟(hot spot) 지역이 되고 있는 동북아에서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결과, 평상시 국내 미세먼지 오염 중에서 중국 등 외국의 비중이 30~50%이고, 고농도 오염 시에는 60~80%까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 김한규 회장은 “이번 포럼은 동아시아와 한중간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 미세먼지와 공해 등 실질적 이슈를 다루는 등 실제로 문제를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방안과 협력을 모색해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제적인 핵심현안이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쉬린 주임 등 국무원 간부들과 언론대표단은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한국방송공사 등을 방문하고, 이주영 국회부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예방·환담했다. 쉬린 주임 등 국무원 간부들은 다음 목적지인 일본으로, 언론대표단은 중국으로 각각 돌아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외교부 차관급·1급 공관장 직위 25% 없앤다

    3년 동안 차관급 3명·1급 20명 감축 공관장 다면평가로 자격 검증 강화 외교부가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앤다. 이에 따라 현재 80명인 1급 공관장은 2021년까지 60명으로 줄어들고 그만큼 2급 공관장이 늘어난다. 차관급 공관장은 13명에서 3명이 준다. 상위직이 많은 무거운 조직 구조를 실무형으로 만들려는 조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기자브리핑에서 “업무 수요와 외교적 요소들을 감안해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애겠다”며 “인사 혁신을 통해 현행 고위급 중심 인력 구조를 업무 중심·실무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1급 공관장은 내년 2월 인사부터 3년에 걸쳐 20명을, 차관급은 3명을 줄이게 된다. 차관급 및 1급 인사의 퇴직 수요 등을 감안해 자연스러운 교체를 위한 것이다. 다만 1급으로 승진해 공관장으로 나간 외교관 중에 일부는 2급으로 다시 강등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다. 조직 개혁을 위해 자리를 없애는 것이지만 승진 자리를 없애는 것이니 외교부 내부에서 반론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1급 대사가 나가던 자리에 2급 직위 대사가 나가면 상대국에서는 국격 면에서 섭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의 직급은 상대국에 알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외교부가 고위직 공관장을 줄이는 이유는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다. 외교부 총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렇지만 상위직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실제 총 164개의 공관장 직위 중에 거의 절반인 80개가 1급직이다. 강 장관도 지난 6월 실무 조직으로 개혁하기 위해 1급 이상의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실무 인력을 400명가량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고위직 외무공무원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1급 외무공무원의 신분 보장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 공관장의 자격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현재 자격 심사를 통해 20%가 넘는 공관장 후보자가 탈락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360도 다면평가 강화 등을 통해 리더십 역량과 청렴도, 도덕성 등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TV 생중계 국격 해쳐” MB, 오늘 1심 불출석

    “TV 생중계 국격 해쳐” MB, 오늘 1심 불출석

    350억원대 횡령 혐의와 110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얼굴) 전 대통령이 5일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의 생중계 허용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재판부 “공공 이익 고려 중계 … 얼굴은 제외”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4일 “오늘 오전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하고 변호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입·퇴정 모습을 국민들이나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 국격 유지, 국민 단합을 해치는 것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이유로 선고공판 생중계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했다”며 중계를 허용했다. 강 변호사는 “선고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로는 법정에 내내 앉아 있기가 어렵고 법원 판단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의 과격 행동이 있을 수 있는데 경호 문제뿐 아니라 그런 모습이 중계로 비춰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초 법원은 이 전 대통령 선고 공판을 중계방송하는 대신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고 나서는 장면만 촬영하도록 했고, 재판장이 판결을 낭독하는 동안에는 이 전 대통령의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것으로 제한했다. ●선고 기일 한 차례 미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재판부는 앞서 이 전 대통령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는 질병 등 형사소송법상 허용되는 내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예정된 선고공판에 출석하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통보했다. 선고 당일에도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을 고수하면 불출석(궐석) 상태에서 선고를 하거나 강제구인할 수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을 종용하기 위해 선고 기일을 한 차례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수활동비·공천개입 사건 재판을 모두 보이콧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선고 공판 당일에도 출석하지 않자 궐석 상태에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명박 “1심 선고 안 나간다”…공판 생중계에 반발

    이명박 “1심 선고 안 나간다”…공판 생중계에 반발

    뇌물수수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선고 공판을 생중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4일 기자들에게 “오전에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하고 돌아와 선고 공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우선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선고 공판 내내 법정에 있기 어려운 상태인데, 중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지를 요청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입정·퇴정 등 모습까지 촬영돼 국민들은 물론 해외에까지 보여주는 것이 국격의 유지나 국민의 단합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의 경호상 문제도 염려된다고 강 변호사는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서와 무관하게 선고공판 기일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5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을 TV로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중계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생중계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 중계는 지난해 대법원이 주요 사건의 1·2심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내부 규칙을 만든 이래 사건으로는 3번째 사례다. 지난 4월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선고가 첫 번째 사례였으며, 이어 지난 7월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의 1심 선고 역시 TV로 중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일 MB 1심 선고 생중계

    자동차부품업체 다스는 누구 것일까. 유행처럼 번졌던 물음에 대한 법원의 답변을 온 국민이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 350억원대 횡령 및 11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5일 오후 2시 TV로 생중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 전 대통령 선고 공판의 중계방송을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재판받는 모습이 생중계되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고, 또 건강 문제로 재판 중 휴식 시간을 갖는 데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으나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생중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의 대형 비리 의혹에 관한 판결인 만큼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1, 2심 판결 선고를 중계방송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한 뒤 지금까지 생중계가 이뤄진 것은 두 번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수활동비·공천개입 사건의 1심 선고가 지난 4월과 7월 각각 생중계됐다.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생중계되는 선고 현장에서의 모습이 공개되는 첫 피고인이 된다. 다만 재판부는 판결 선고 중에는 이 전 대통령 얼굴을 직접 화면에 비추지 않고 선고 앞뒤로만 이 전 대통령을 촬영하도록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1년만의 데자뷔’ 김현종은 또 그자리에 있었다

    ‘11년만의 데자뷔’ 김현종은 또 그자리에 있었다

    #2007년 6월 30일, 미국 워싱턴의 하원 의사당.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역사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2006년 2월 3일 김 본부장과 로버트 포트먼 당시 USTR대표가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약 1년 4개월여 만. #2018년 9월 24일,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가 한·미 FTA 개정협정에 서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다. 지난 1월 5일 워싱턴에서 첫 공식 회의를 가진 이래 8개월여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제가 이것을 두번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로 불렸고, 참여정부 당시 진보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논쟁적 이슈였던 한·미 FTA 체결을 주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한·미 FTA 개정안 서명이 매듭지어진 소회를 이처럼 농담을 섞어 밝혔다. 이번 한·미 FTA 개정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된 미·중 무역전쟁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간 FTA 협상 등 전세계가 ‘통상 쓰나미’에 휩싸인 가운데 가장 먼저 타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뉴욕 쉐라톤 타임스퀘어호텔에 한국 취재진을 위해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브리핑을 위해 들어선 김 본부장은 지난 2007년 첫번째 한·미 FTA 협정 서명 당시와 꼭같은 노랑, 빨강, 보라, 녹색 등이 검정색과 사선으로 배색된 넥타이와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로써는 11년전 그날이 떠올랐기 때문일 터.김 본부장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안보와 통상 모두 안정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한미 FTA 개정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개정안에 서명하기 전에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국익증대 차원에서 서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절차를 2019년 1월까지 완료되도록 합의했다. 10월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만약 국회에서 비준동의가 되지 않아 개정안 발효가 지연되면서 양국의 분쟁이 발생할 상황이 된다면, 서로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되도록 하는 데 통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저는 첫번째(2007년)도 그랬고, 두번째도 마찬가지인데 한·미 FTA를 깰 생각을 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미국 측에) 이걸 왜 깨겠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며 “한·미 FTA라는 것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통과의례의 하나인데,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 깨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 계산을 해 봤을 때 우리 민족으로서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계량화가 안 되는 차원에서도 통상 분야에서는 퀀텀점프를 할 수 있으면 그만큼 유리할 수가 있지 않을까 이런 계산을 했기 때문에 나는 깰 생각도 있다는 것을 상대방한테 설명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와는 달리 소규모, 타결 가능한 패키지로 가자. 국익·국격·국력 증대 차원에서 크게 손해 보지는 않는 것이고, 우리의 ‘레드라인’을 다 지킬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오늘 서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지난 3월 한·미가 공개한 합의 결과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산 픽업트럭을 수입할 때 붙이던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에 없애기로 했다. 양국은 독소조항으로 꼽혀온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소송 남용을 제한하고 정부의 정당한 정책권한을 보호하기 위한 요소를 협정문에 반영했다. 김 본부장은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로 미국 윌브럼 앤드 먼스 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를 받은 미국통이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지냈고, 민간인으로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참여정부 때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 2007~2008년에는 유엔 대사를 역임했고 2009~2011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을 맡아 ‘삼성맨’으로 변신했다. 2016년에는 2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고,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활된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에 전격 기용되면서 또한번 주목을 받았다. “통상 책임자의 숙명은 다중인격자가 돼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2007년 당시 협상 막바지 무렵 자동차와 반덤핑 분야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짐 싸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라”며 미국 측을 강하게 압박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사격 대표팀 22명, 오는 9월 창원세계선수권서 총성 울린다

    북한 사격 대표팀 22명, 오는 9월 창원세계선수권서 총성 울린다

    북측 사격대표팀 22명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31일~9월15일)에 출격한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에 선수 12명, 임원 10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온라인을 통해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다. 14개 종목에 나설 예정이다. 북측 선수 12명은 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종목에서 남측의 진종오(39)와의 경쟁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성국(33)이 이번 선수단에 포함됐다.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과 1992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안게임 트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영희(48)도 출전한다. 12명 중 절반에 달하는 6명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숙박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선수단이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북한의 참가로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가 더욱 국민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나 미래를 향해서 총을 쏠 뿐 아니라, 평화를 향해 사격하는 대회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좁게는 창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원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 크게는 대한민국이 동북아 질서와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국격을 높이는 대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장·보안 이상무…악명 높은 교통은 글쎄

    경기장·보안 이상무…악명 높은 교통은 글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이 한 달 뒤인 1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62년 제4회 자카르타대회 이후 56년 만에 자카르타 땅에서 다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이다. 본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트남이 경제난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인도네시아 품에 안겼다. 인도네시아는 태국(4회), 한국(3회), 일본·인도·중국(이상 2회)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2회 이상 개최한 6번째 국가가 됐다.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아시아의 에너지’(The Energy of Asia)다. 마스코트는 새, 사슴, 코뿔소를 형상화한 빈빈(Bhin Bhin), 아퉁(Atung), 카카(Kaka)로 정해졌다. 개·폐회식은 자카르타에 있는 주경기장인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51년 초대 대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15일 성화가 채화돼 벌써 축제 분위기에 돌입했다.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한다. 총 1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40개 종목에서 세부경기는 462개에 달한다. 대회 준비는 상당 부분 완료됐다. 경기장과 부대시설의 개·보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아시안게임 개최를 환영하는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주경기장 인근에 있던 노점상들도 대회 기간에는 영업을 중단한다. IS(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극단 세력이 테러를 벌일 것에 대비해 20만명의 군경을 배치할 예정이다. 악명 높은 자카르타의 교통 문제 해결은 과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격과 위상을 한층 드높인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프라 개선과 대회 홍보에 45조 루피아(약 3조55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2월 뒤늦게 착공된 스쿼시 경기장을 제외한 자카르타와 팔렘방의 모든 경기장이 언제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외교부가 다음달 말 1급 대사 자리 중에 상당수를 2급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국방부에서는 군 장성수가 80개 이상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검찰에서는 검사장 자리를 축소하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관가의 별’들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찬반 양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무 중심의 조직으로 개혁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의 희망인 고위직 승진은 몇배나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1급 공관장 자리 중에 2급으로 내릴 수 있는 자리를 검토 중이다. 다음달 말에는 발표할 계획”이라며 “한 두 자리를 변경하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며 부처혁신안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관장은 총 164명으로 이중 1급 이상은 93명이다. 외교부는 상당수의 외교부 본부 2급 공무원들이 1급 대사직으로 나갈 경우 1급으로 ‘자동 승급’되는 상황을 ‘직급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다. 즉, 2급 공관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사관의 경우는 직급을 현실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한 공무원은 “상대국에서 그간의 1급 대신 2급 직위 대사가 나가면 국격 면에서 섭섭할 수 있다”며 “공무원도 직장인인데 사전 공지도 없이 갑자기 1급 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의 직급은 한국이 밝히지 않는 한 상대국에 알려지지 않는다”며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방안을 만들도록 검토 중”이라고 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나 국방부가 고위직을 줄이는 이유는 ‘업무의 효율화’다. 쉽게 말해 실무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외교부는 향후 4년간 매년 실무인력을 100명씩 늘리고 싶어한다. 정작 외교부의 총 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곧 발표한 국방개혁에 대해 “공룡같은 군대를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만들겠다”고 표현한 바 있다. 실제 국방부 내부에서는 국방개혁안에 400명이 넘는 군 장성 수를 80개 이상 줄이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장성이 9명 포진한 국군기무사령부의 경우 최근 세월호 유족 사찰 및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 등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언도 있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서도 ‘검찰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가 9명으로 지난해 7월 인사의 12명에서 줄었다. 검사장 수 축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조직의 효율성을 지향하는 취지와는 별개로 중간 간부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업무의 전문화와 실무 중심의 기조는 알겠지만 외부 취업도 힘든데 승진도 힘들어질 것 같다”고 다소 서운해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아직 승진할 시기가 안 돼서 그런지 현장 업무를 뛰다보면 실무중심의 조직으로 변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편, 일반직 행정공무원 수와 비교한 정무직 및 고위공무원 비율은 2012년 1.1%에서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고위직 공무원 비율이 그간에도 서서히 줄어왔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대통령 전용기 ‘코드원’ 살까? 빌릴까?

    문대통령 전용기 ‘코드원’ 살까? 빌릴까?

    국방부가 ‘1호기’ 또는 ‘코드원’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에 대해 2020년 3월 임차계약이 만료되면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전용기 구입이나,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드라이 리스’(dry lease·비행기 기체만 대여) 대신 현행 ‘웨트 리스’(wet lease·승무원, 정비 등 전체 대여) 방식을 추천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대통령 전용기를 계속 임차하되 현재 구형 기종(보잉 747-400)을 신형 기종(보잉 747-8i)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경호처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잉 747-400은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대한항공에서 5년간 1157억원에 임대했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재계약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민간 항공사에서 대부분 퇴역중이어서 더 이상 사용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그간 국격을 감안해 전용기를 구매하자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정부가 국회에 전용기 구매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이유로 반대해 전액 삭감됐다. 2008년에는 여야가 전용기 구매에 극적 합의했지만 보잉사와 협상 과정에서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현재도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쉽게 접근하기 힘든 문제다. 항공 업계의 일각에서는 비용 절감 면에서 드라이 리스 방식을 채택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임차 방식인 웨트 리스는 기체, 조종사, 승무원, 정비, 보험 등을 모두 대한항공이 제공한다. 반면 드라이 리스는 기체만 들여오고 나머지는 모두 공군이 맡는 식이다. 업계에선 드라이 리스가 연간 최대 110억원 정도 저렴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더 크다. 군 소식통은 “우선 공군에는 신형인 보잉 747 기종의 조종사가 없으며, 정비도 따로 특정 업체와 계약해야 해 여러대의 747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가 정비하는 것보다 비용이 커진다”며 “효율성 면에서 드라이 리스를 할 바에는 전용기를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직 청와대는 국방부의 건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통상 전용기 입찰, 업체 선정, 제작 등의 과정에 2~3년은 걸리기 때문에 계약 만료 기간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곧 방침을 정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상전벽해라고 불릴 만큼 변화해 온 용산, 앞으로 남은 4년이 더 중요합니다.”성장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서울시에서 곧 ‘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용산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만큼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장이 항해해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8년 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를 내걸었었다. 그의 예측이 딱 들어맞듯 용산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고, 이제 세계 도시들과 겨룰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후보는 “현재 흐름대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국가 상징 중앙역은 단연 서울역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철도를 타고 유럽으로 갈 때 출발하는 도시이자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민선 7기 용산구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박물관 특구 지정 추진’을 내세웠다. 성 후보는 “용산에는 등록된 박물관만 11개에 이른다”면서 “용산 향토박물관을 건립하고, 다문화박물관 등을 추가 건립해 중앙정부로부터 박물관 특구 지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도 민선 7기 구청장이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성 구청장은 “대한민국 국격이 걸린 용산국가공원의 온전한 조성을 위해 용산공원조성협력단을 중심으로 구민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경기 양주에 위치한 옛 구민휴양소 부지를 활용해 ‘용산치매안심마을’(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년 동안에도 지역 개발뿐만 아니라 ‘용산 복지재단 출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조성’ 등 복지 정책에도 힘써 왔다는 설명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 40년간 살면서 선거만 8번을 치렀다. 제2대 용산구의원을 시작으로 1998년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는 연거푸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 곳곳에 제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용산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시행착오 없이 ‘중단 없는 용산발전’을 잘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면서 “아마추어가 아닌 경험 많은 구청장이 용산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中 “美 국격 손상… 핵실험 중단한 北과 협력 강화”

    中 “美 국격 손상… 핵실험 중단한 北과 협력 강화”

    “회담 취소는 시진핑 중재자 기회 제공”중국 여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미국의 국격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미국이 제기한 ‘시진핑 배후론’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북·미 양측을 중재하고 한반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취소에 중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줄곧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이 풍계리 폭파로 진정성을 보여 준 지 약 4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북한이 미국인 인질 3명을 석방하고, 핵실험장을 폐쇄해 가장 어려운 외교적 협상만을 남겨 둔 단계에서 회담 취소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북·미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미 양국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아야 하며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했기에 협력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게 회담을 취소했지만, 완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를 이루고자 모든 관련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으로 수십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쓴 중국에 대해 정반대로 언급했다고도 덧붙였다. ‘시진핑 배후론’은 지난 7, 8일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쳐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으며 이에 대해 기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회담 취소에 따라 북한을 중·미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했던 시 주석은 안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의 변화는 시 주석의 개입이 아니라 체제 유지에 대한 염려에서 나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오판했다고 설명했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시 주석이 중재자로서 나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심포지엄] 2018년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 개최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이사장 박기병)는 재외동포저널과 함께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2018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평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재외동포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일본 등 16개국 30여명의 재외동포 언론인과 전’현직 국내 언론인 50여명 등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보내왔고 이병대 대한언론인회 회장,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이 축사를 통해 재외동포언론인을 격려했다. 이날 제1차 심포지엄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정동영 국회의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발제을 듣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 전망’, ‘대한민국의 국격과 세계평화를 위한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15일 강원 양구로 이동해 양구전쟁기념관, 비무장지대 제4땅굴 등을 둘러보고 17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 세미나실에서 제2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3월 9~18일)이 크고 작은 우려를 말끔히 씻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 전만 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남북 단일팀, 개회식 추위, 흥행 부진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평창을 밝힌 남북한 선수들의 하나 된 모습과 자원봉사자들의 미소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젠 평창 대회의 레거시(유산)를 발전시키는 과제만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과와 향후 과제 전문가 대담’을 진행했다. 김주호 평창조직위 기획홍보 부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박종완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총괄관리과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이 2시간 남짓 토론을 벌였다. 송한수 서울신문 체육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평창 대회가 남긴 성과들 사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 과장 강원도는 전국 인구의 3%에 불과하다. 적은 인원이 성공적으로 치러내 강원도에 자부심을 느낀다. 외국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니 95%가 친절했다고 답했다. 숙박 시설도 80% 이상이 만족했다. 손님맞이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전 사무총장 한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에 올랐다. 비장애인도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 어려운데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신의현이 메달(금 1, 동 1)을 캔 것은 큰 성과다. 앞으로 장애인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회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중이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 애처로운 눈빛이 아니라 패럴림픽도 스포츠로 봐 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올림픽에서 나온 문제점이 보완돼서 패럴림픽을 더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 위원 여러 악조건 때문에 1년 전만 해도 잘 치를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 리스크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평창선수촌장을 하면서 운영 시설이나 숙박, 음식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저 또한 IOC 위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대회 기간 IOC 내부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는데 문제점이 거의 지적되지 않았다. 평창대회가 우리나라가 강조해 온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적과 상관없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중들이 박수 쳐 줄 때 감격스러웠다. 구 교수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국격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인식됐다면 이젠 시대가 변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그 자체를 즐기게 됐다. 이번에 한국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도 금메달 못지않은 가치가 있었다. 금메달에만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메달을 못 땄다 해도 그게 대수냐는 태도가 보였다. 스포츠의 의미가 재정립된 것 아닌가 싶다. ●‘북한 리스크’ 잠재운 평화올림픽 사회 평화 올림픽으로 불리며 논란도 많았는데. 구 교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단계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어려운 환경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운동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멀리 미국에서 온 선수들인데 이들의 감성을 이해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란 것이다. 젊은층에서 남북 단일팀이 불공정하다고 답한 비율이 80~85%나 된다. 올림픽이 정치화됐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기회에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게 과제이자 유의미한 성취였다고 생각한다. 김 부위원장 지난해 말을 돌이켜보면 안전 문제 때문에 몇몇 나라에서 올림픽에 안 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지속되면 10~20개 나라가 못 오겠다 선언할 수 있다. 평창조직위와 정부에서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설득에 나섰다.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제안을 통해 북한이 평창에 오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때 상황을 잊어버렸다. 단일팀 이슈가 터진 것이다. 옛날 같으면 북한이 온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신기하고 박수 칠 상황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놀랐다. 아마 정치권에서도 당황했을 것이다. 대회 때도 그런 문제로만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북한 참여라는 것이 마지막 톱니바퀴로 끼워지면서 전체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일조했다. 유 위원 단일팀 결성에 급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마음이 무겁고 너무 미안했다. 그렇더라도 이미 결정된 뒤엔 빨리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몰려 걱정이었다. 나중에 단일팀 첫 경기를 현장에서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대회를 통해 지금 (남북 관계가) 진행되는 것들을 보면 놀랍게 빨리 잘되는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힘이 주는 사회 변화가 굉장하다고 느꼈다. 박 과장 전 세계에서 분단된 도(道)는 강원도 하나밖에 없다. 이번에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오면서 굉장한 친밀감이 생겼다. 과거 강원도에서 남북 교류가 활발했는데 도민들도 이번 계기로 다시 교류가 이어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대회 기간 아쉬운 점들 사회 대회를 잘 치렀지만, 빛에는 그림자도 따르기 마련이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박 과장 장애인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예선 2차전에선 정승환이 연장 시작 13초 만에 서든데스로 골을 성공시키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7000여 관중들이 감격해 경기 후에도 1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거기서 장애인 스포츠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중계가 안 됐다. 전 국민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전 사무총장 다행히 대통령께서 패럴림픽 중계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 발언 이후 생방송 시간이 바로 많아졌다. 유 위원 대회가 끝나고 재방송이 여러 번 나오면서 여운을 느끼면 좋은데 지금 그렇지 않다. 올림픽을 치른 국민들의 관심도 레거시(유산) 가운데 하나다. 관심이 너무 빨리 식지 않게 도와주면 좋겠다. 김 부위원장 노로바이러스와 수송·숙소 관련 문제가 초반에 조금 심각했다. 기존 보안 요원을 격리시키고 국방부에 요청해 군인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소도시에 인원이 몰리다 보니 길이 막혀서 차량이 늦게 왔다. 좋은 호텔은 임자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1시간 걸리는 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 해결됐지만 면밀하게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다.●‘올림픽 유산’ 발전 과제는 사회 올림픽 레거시를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 박 과장 정부에서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해 국비 보조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굉장히 감사하다. 다만 국고 보조 비율을 높였으면 한다. 경기장 시설에 1조원 들어갔다. 그것을 유지하려면 힘들다. 유 위원 앞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선수들은 가장 비슷한 시설을 찾아 전지훈련과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 최신 올림픽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평창에서 이를 유치할 절호의 기회다. 아이디어를 잘 짜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구 교수 대회 기간 드러난 빙상계 비리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정하고 충분하게 조사를 벌여야 한다. 이번 기회에 갑질 없는 체육계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B, 다스 지분 80% 이상 보유… 기업·종교계에 매관매직”

    “MB, 다스 지분 80% 이상 보유… 기업·종교계에 매관매직”

    검찰이 19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열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서는 207쪽, 별도로 낸 의견서는 1000쪽이 넘는다.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10여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다스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실소유주로 규정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국가 권력을 다스 이권을 위해 활용했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직을 활용해 기업과 종교계 등으로부터 2억~3억원씩 금품을 받고 이권을 내주는 매관매직을 하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기초적 사실관계도 부인하는 데다 특검 이래 그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말을 맞추려는 증거인멸 시도가 계속된 점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적용 혐의와 비교해 양과 질이 가볍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이미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 수사와의 형평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수사팀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날 숙의 끝에 수사팀 의견을 수용했다. 문 총장은 이날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을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한 결과 구속수사가 타당하다”고 지시하기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났다. 이날 오후 4시 55분쯤 문 총장을 면담한 박 장관은 “국격이나 대외 이미지 등을 고려할 때 전직 대통령의 범죄는 내란, 헌정질서 문란 등이 아닌 이상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지만 증거인멸 가능성과 다른 피의자와의 형평성 및 법 감정 등을 고려해 검찰이 최종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제외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영포빌딩 압수물에 포함된 청와대 문건에 대해선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시인한 측근들의 검찰 진술을 허위 진술로 폄훼했다. 특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 검찰이 관련 증거를 들이밀면,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될 경우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시 구속 이후 23년 만에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 수감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지난 소환 조사에서 차명재산이나 수뢰죄와 같은 개인비리에 한정됐던 수사가 재임 시절 권력기관을 동원한 댓글 정치개입과 같은 국기문란 수사로 확대될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불구속 바람직” 의견에도 문무일은 ‘구속수사’ 결단

    “MB 불구속 바람직” 의견에도 문무일은 ‘구속수사’ 결단

    법무부 장관 “전직 대통령, 불구속 바람직하나 검찰이 판단하길”검찰총장 “범죄 혐의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 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결정 과정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불구속 수사·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나 문무일 검찰총장이 구속수사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문 총장은 지난 주말 동안 자료를 검토한 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므로 구속수사가 타당하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충분히 검토하겠다’나 ‘숙고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혔던 문 총장은 ‘불구속 수사 및 재판으로 충분하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통상 수사원칙에 따라 구속 필요성으로 결론 낸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의 결단에는 이 전 대통령의 수뢰 혐의액만 110억원대에 달해 법원 양형기준상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죄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사건 관련자를 회유하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도 영장청구 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 총장의 이 같은 판단을 보고받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의 범죄가 내란, 헌정질서 문란 등 소위 국사범의 경우가 아닌 이상 국격이나 대외 이미지 등을 고려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불구속 수사·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면서 “증거인멸 가능성, 다른 피의자와의 형평성 및 국민 법감정 등도 함께 고려해 검찰에서 최종 판단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법무부 장관은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 법감정’까지 고려 대상으로 거론한 것은 검찰총장과 주고받을 법리적 의견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검찰은 지난 7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도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종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대검은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을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의자 이명박 대선후보 시절 한 시민이 했던 날카로운 질문

    피의자 이명박 대선후보 시절 한 시민이 했던 날카로운 질문

    손석희 앵커가 13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2007년 자신이 진행했던 MBC ‘100분 토론’을 언급했다.손 앵커는 이날 “2007년 대선 후보 검증 토론(10월 11일)을 기억한다”면서 “이명박 후보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제가 진행하던 토론에 나왔고, 그는 예의 컴도저론을 내세우면서 자신만만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어느 시민의 날카로운 질문을 소개했다. 그 시민은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전과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미 수차례 법을 위반했는데…법과 질서를 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하는 건 아닌지?”라고 물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하여간 연구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습니다”라며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손석희 앵커는 “그가 재임 시 늘 부르짖었던 ‘국격’을 떠올리면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국격은 또다시 땅에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전직 대통령들의 포토라인 출두는 그 자신들에게는 비극이었지만 공화국에는 대부분 진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격을 외치던 전직 대통령이 그 자신이 스무 가지에 가까운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격의 진보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아이러니…이제 그는 또다시 스무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서 이번에는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고, 그 결과를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맺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들은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커다란 범죄가 가려져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처럼 세상은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통령 전용기 구매론’ 솔솔…현재는 전용기 아닌 전세기

    ‘대통령 전용기 구매론’ 솔솔…현재는 전용기 아닌 전세기

    대통령 전용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 민항기를 빌려쓰는 방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에 맞게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1대다. 흔히 ‘공군 1호기’로 부르며 ‘코드 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따지면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다.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를 임차해서 쓰는 것으로 대통령 전용기라기보다 대통령 전세기다. 대통령 전용기의 임대 만료 기한이 약 2년 남으면서 다시 임차해서 쓸 것인지, 아니면 새 항공기를 구매해 전용기로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전용기 입찰과 업체 선정에 1년, 실제 제작에 2~3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용기를 구매할지, 재임차할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2018년도 예산안 상정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무산된 대통령 전용기 구매 문제를 현 정부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실무적으로도 현재의 보잉747-400(2001년식) 기종으로는 수용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양한 정상외교 수요에 따라 대통령을 수행할 참모진이 늘어나면서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기 좌석 배정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취재기자들이 별도의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등 대통령 전용기의 좌석 부족 문제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외국의 전용기 체계와도 비교되곤 한다. 미국과 일본 등은 정상의 해외 순방 때 통상 2~3대의 전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전용기 구매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을 의식한 정부의 소극적 재정 운영과 여야 간 대립, 여론에 대한 눈치 등으로 대통령 전용기 구매는 계속 미뤄져 왔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용기가 사실상) 국내용이다. 미국과 유럽 등 멀리 정상외교를 갈 경우엔 1호기로 안 된다. 새로 장만하는 결정을 하게 되면 그게 적용되는 시기는 제 임기 중이 아니고, 아마 다음 대통령도 해당 없고, 그 다음 대통령 때나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도입 필요성을 피력한 적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전용기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5년에 도입한 보잉 737-3Z8로 현재는 ‘공군 2호기’로 불리는 기종이다. ‘공군 1호기’가 대한항공 소유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은 이 비행기가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다. 이 기종은 최초 제작연도가 1965년으로 상당히 오래된 기종이다. 그 중에서도 300계열은 비교적 초기 모델이다. 이 기종은 항속 거리가 짧아 보통 국제선보다 국내선으로 자주 사용된다. 정부는 2006년 6월 전용기 구매 예산을 요청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어려운 경제’를 이유로 전용기 구매 예산안(착수비 3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2007년에도 착수비 150억원을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한나라당이 삭감해 참여정부에서의 전용기 도입은 무산됐다.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자 이번엔 여당이 된 한나라당 측에서 대통령 전용기 구매를 추진했다. 그러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한나라당과 같은 논리로 막아섰다. 이에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 때 전용기 구매를 반대했던 것을 사과하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2010년쯤 보잉사와 협상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이견이 생겨 전용기 구매 시도는 백지화됐다. 당시 정부는 5000억원에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보잉사가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747-400(2001년식) 기종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대한항공과 5년간 1157억원에 장기임차 계약을 맺고 그 해 4월 첫 비행을 했다. 400석이 넘는 좌석을 200여석으로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일반통신망과 위성통신망, 미사일 경보 및 방어장치를 장착했다. 미사일 방어장치 구축을 위해 300억원 정도가 별도 투입됐다. 박근혜정부 당시인 2014년 말 계약 만료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5년간 1421억원에 재계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요즘은 ‘의전 파괴’가 유행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을 태운 차량을 위해 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려고 1시간 전에 나설 길을 1시간 30분 전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초기에 차량을 카니발로 바꾼 뒤 호텔 행사에 갔다가 차를 빼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에게 비표를 지참시키며 엄격히 관리하던 관례가 줄고, 현장 수요에 따라 행사 참석 인원을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달 31일 총리실 정영주 의전비서관은 이 국무총리 취임 이후 의전 변화에 대해 묻자 “많은 부분에서 의전 문턱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수행 범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축사일정엔 의정관이 배석하지 않는다. 비서실장, 공보실장, 의정관 등 3인방이 ‘그림자 수행’을 하던 관계를 없앴다는 의미다. 근접 경호는 되도록 축소하고 인력도 줄였다. 정 의전비서관은 “교통통제를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출발을 예전보다 50% 정도 빨리 한다”며 “30~40분 전에 출발할 거리라면 1시간 전에 출발한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등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총리는 동선을 세밀하게 챙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의전보다 효율성을 중시해 1시간에 주파하는 세종~서울 구간 KTX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사에 일반 국민에 대한 엄격한 참석 제한을 푼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의정담당관실 김영권 팀장은 “예전에는 비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젠 비표가 없어도 현장에서 수요를 파악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옆자리에 4부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국무총리)이나 정당 대표 대신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경찰 고위직 승진자에게 임명장을 주고자 직접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기도 했다. 승진자가 장관실을 찾던 관행을 뒤집은 것이다. 이어 전국 경찰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김 장관이 연신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역 지자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사 퇴임식에서 작은 변화를 줬다. 퇴임자들이 뒤를 보고 교육감이 내빈을 바라보던 위치를 반대로 바꿨다. 교육감이 일렬로 선 퇴임자에게 훈·포장을 전달하던 방식도 교육감과 한 사람씩 눈을 맞추며 수상토록 했다. 배경음악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렸다. 의전 파괴로 나름의 작은 사건(해프닝)도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의전용 차량을 카니발로 바꿨는데 호텔 등 행사장에서 차를 빨리 빼라고 해서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며 “직원들이 동선마다 일일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지시도 초기에는 진심인지 어떤지 몰라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기관장 의전과 달리 국제 행사가 많아지면서 외빈 의전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외교부가 외빈 의전의 대부분을 맡았지만,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부처마다 국제적 행사를 열 일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한·중·일 장관회의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제주도, 지난해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렸고 올해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다시 인천시에서 개최한다. 회의 일정은 1박2일이지만 회의 의제를 설정하고 3국 문화 행사를 열어야 하며 3국 장관의 도시 탐방도 포함된다. 행사 2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의전 담당 부서는 따로 없다. 업무 담당 부서인 문화예술정책실 국제문화과가 의전까지 맡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상’이다. 담당자인 홍지원 서기관은 “준비할 것들이 많아 행사지를 좀더 앞당겨 선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단순히 포럼만 여는 게 아니라 문체부와 해당 도시가 예산 신청을 포함해 각종 부대 행사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의 역사를 고려해야 해 크게 신경 쓰고 있다. 도시와 관련한 문화 행사지만, 3국은 역사왜곡과 영토분쟁 문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다. 내년 개최지인 인천은 개항지로 3국의 문물 교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서기관은 “인천은 중국과 명·청 시절부터 활발한 교류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일본과는 미국의 맥아더 장군과 관련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장소”라며 “개최지의 명소 탐방 등을 정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의전 파괴에는 ‘시민을 위한 낮은 자세’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이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교통비를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를 위한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자연스레 의전 파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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