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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 국회, 393개기관 국감 실시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240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계획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국정감사 대상기관은 국가기관 121개,광역(교육)자치단체 18개,정부투자기관 14개 등 본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153개 기관을 포함해 모두 393개 기관으로 확정됐다.국감은 오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실시된다. ▶관련기사 4면
  • 金장관 “평소처럼”/행자부 일정 모두 소화 추석후 중대고비 될 듯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4일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출근해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승진한 직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재정분권 및 균형발전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고 시·도 기획관리실장회의와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 장관의 이런 행보는 해임안 가결 직후 한때 나돌았던 ‘자진사퇴설’을 불식시키는 듯하다. 김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지방분권·정부혁신 등 여러 현안이 있는데 이런 문제를 잘 마무리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퇴를 하더라도 그 시기는 상당히 미뤄질 것이라는 뉘앙스를 주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여론을 듣고 (사퇴시기를)판단할 것”이라며 거취문제를 대통령에게 일임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5자 회동에서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거부권 행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대단히 힘든 숙제를 줬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그렇다고 김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행자부 안팎의 관측들이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장관이 답변을 할 경우 파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5자회담에서 최 대표가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처럼 야당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김 장관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국감 시작 전에 거취를 결정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뉴스플러스 / 건교위, 개성공단 현장 국감 추진

    국회 건설교통위는 3일 북한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손성태 건교위 수석전문위원은 “피감기관인 한국토지공사가 개성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철도와 도로사업 등 공사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교위원 25명이 다음달 2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코스로 버스를 이용,비무장지대를 통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방부와 통일부,북측과 협의중에 있으며 오는 5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스플러스 / 野 “양길승파문 국감서 진상 규명”

    한나라당 ‘양길승 로비 축소·은폐사건 진상조사단’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은 김도훈 검사를 구속하면서 100만원 수표 10장과 현금 등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 법사위 여야간사가 합의한 ‘국회서 검찰국감’/전체회의 “없던일로”

    국회 법사위가 검찰총장을 국회 국정감사장에 세우려던 ‘야심찬 계획’을 황급히 접었다.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법원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끝에 종전대로 해당기관에서 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여야 간사간 전날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법사위가 내세운 이유는 ‘검찰 길들이기’ 논란이다.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정치적 독립기관인 검찰총장을 국회로 부르면 국회의 권위를 세우는 게 아니라 검찰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최근 정치권에 대한 일련의 검찰수사로 입법부와 검찰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때에 장소를 바꾸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에 세우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야 간사인 함승희·김용균 의원은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및 공무원 편의를 위해 검토했으나 오해가 있다면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법사위 주변에서는 “자칫 검찰을 길들이려다 거꾸로 더욱 거센 검찰의 사정태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검찰을 자극해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판단도 정치권을 움츠리게 한 이유로 꼽힌다.검찰이 모처럼 여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하는 마당에 공연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한나라당 내부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피감기관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언뜻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비쳐지나 정작 당사자인 정치권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다.검찰총장이 국회 출석을 계기로 ‘법대로’만을 외치고 나선다면 결코 정치권이 안녕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는 전날 법사위 간사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성역없는 정치인 수사를 다짐하는 등 반발조짐이 일었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한국감정원 ‘잘나가네’/ 건축·재개발 컨설팅서도 두각 사업시작 3년새 26건이나 수주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맡겨만 주세요.” 부동산 감정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감정원이 재건축·재개발컨설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감정원은 2000년 4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정비사업전문 관리용역업무(컨설팅)기관 지정을 받은 뒤 모두 26건의 재건축·재개발 컨설팅을 따냈다. 서울에서 수주한 굵직한 재건축 사업 컨설팅 용역만도 고덕시영,잠실2단지,영동차관,여의도 한성아파트 등 15개에 이른다.안산 원곡주공,광명 하안본1단지,광명 삼덕진주,부천 중동주공,성남 올림픽,안양 석수백조아파트 등 수도권 8개 재건축 아파트 사업도 맡고 있다. 지방 대도시 재건축 사업 컨설팅 용역도 많이 수주했다.대구 성당주공,복현주공아파트조합의 컨설팅을 맡았고,최근에는 8300가구 규모의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 컨설팅까지 따냈다.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개발 초기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감정원이 컨설팅한다. 일감이 늘어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전담 조직을 ‘재건축사업단’에서 ‘도시정비사업단’으로 개편하고,이 분야 전문가들을 집중 배치했다. 지난 5월 도시정비사업단 대구사업소를 연데 이어 최근에는 광주 상무지구에 호남사업소를 열었다.컨설팅 수요가 늘고 있는 지방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사업 컨설팅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곽기석 단장은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용역이 감정원으로 몰리는 것은 일반 컨설팅 기관보다 용역 과정이 투명하고,모든 과정의 전문가를 확보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서울시립대 경영학박사 학위 받아

    임병준(林柄俊·한국수력원자력 감사) 한국감사협의회장은 2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에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발생요인 및 정리과정에 관한 심층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 부동산 실거래가 확보 방안 20점짜리

    정부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거래 투명성 확보 방안이 자칫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16일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세청,부동산 관련 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부동산중개업자가 토지종합전산망에 실거래 내역을 의무적으로 입력하고 ▲이를 토대로 검인계약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실거래가를 파악하는 방침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이 방안은 부동산을 사고 판 사람들이 당사자 계약을 한 것처럼 꾸미거나,법무사가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따라서 이 기회에 검인계약서 제도를 전면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만 손 대선 효과없어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실거래를 노출하면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주장은 부동산거래 검인신청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주택·상가 포함,검인기준 필지)는 모두 285만여건.이 중 대부분은 거래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법무사가 검인을 신청하고 있다.중개업자가 실질적인 거래알선을 하고도 당사자끼리 사고 판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검인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다.부동산중개업자가 검인을 신청한 경우는 전체의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선규 한국감정평가연구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실거래가 확보 방안은 세제,등기업무와 연계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서진형(부동산박사)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연구팀장도 “중개업자만 손대고 나머지 거래를 방치하면 오히려 이중계약서를 늘리는 결과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등기,세무 행정과 연계돼야 효과 부동산 실거래가를 들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검인계약서제도의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건교부가 추진하는 실거래가 확보방안은 우선 아쉬운 대로 부동산중개업자들을 조여보자는 것이다. 중개업은 등록제이므로 이를 어기는 중개업자에 대해선 사법적인 제재가 가능하다는 발상이다.건교부 당국자도 “법무사나 당사자가 이중계약서를 작성,검인을 신청하면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검인계약서가 소유권 이전에 필수적인 서류인 만큼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고쳐 검인신청자에 관계없이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검인 업무를 맡고 있는 시·군·구에 형식적인 검인이 아닌 실거래가 여부 심사권을 주고,이를 어기면 검인을 허가하지 않는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거래가를 등기부 전산화 항목에 포함하고,양도세 등 각종 과세 전산망과 연계하면 양도차익을 노린 투기도 근절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거래 투명화](2)주택시장에 주택가격이 없다

    “아파트값이 잡혔다.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아니다,강도 높은 규제로 거래가 끊겼을 뿐 호가는 여전하다.”‘5·23 주택가격 안정대책’발표 이후 아파트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와 업계의 시각차가 크다.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신뢰할 만한 객관적인 주택가격 통계가 없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가격통계 전무 국민은행은 매주 주요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발표한다.한국감정원도 정기적으로 거래정보망에 아파트 가격 정보를 띄운다.정부가 주요 주택정책을 펼 때 인용할 만큼 나름대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자료다.그런데 이 자료들은 부동산중개업자가 제공한 호가(呼價)를 근거로 한다.호가를 그대로 컴퓨터에 입력시켰다가 출력한 자료에 불과하다는 얘기다.국민은행은 모두 실거래가격 정보라고 주장하지만 검증은 안됐다. 국내 5∼6곳의 민간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도 마찬가지다.호가를 기본으로 1차 분석한 자료이지만 이 정보는 주택정책,보상평가,담보가치 산정 등에 참고자료로 두루 이용되고 있다.그나마 조사기관들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도 제각각이다.심지어 한달 가격 상승률이 2∼3%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중개업자가 가격 정보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몇 주전 값이 그대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이런 정보는 가공·검증되지 않은 채 언론을 타거나 인터넷으로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가격 정보를 믿어야 할지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지난주말 국세청은 5·23대책 이후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 8.7%,재건축 아파트는 2.8%,일반 아파트값은 2.4%씩 떨어졌다고 밝혔다.그러나 내집마련정보사는 5·23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해 아파트값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받아쳤다.건설교통부의 고위 간부조차 “주택시장에 주택가격이 없다.”고 털어놨다.부동산 정책을 세우거나 건전한 투자자들이 지표로 삼을만한 객관적인 통계·정보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호가,가격 부풀리기·시장왜곡의 원인 인터넷에는 아파트 매물이 수두룩하다.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 수는 ‘죽은’매물이다.중개업자들이 가격을 낮춰 등록한 뒤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던져놓은 일종의 ‘미끼’다.소비자들이 가격이 싸다 싶어 찾아가면 “그 물건은 조금전에 팔렸다.괜찮은 물건을 소개하겠다.”며 엉뚱한 매물을 보여준다.호가 위주의 가격 체계가 아파트값을 올리고,주택시장을 왜곡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는 정형화된 상품,통계 가능 아파트는 토지·상가·단독주택 등과 달리 정형화된 상품이다.때문에 일정한 지역·단지에서는 값 차이가 크지 않다.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객관적인 자료·통계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져 있다.토지공사의 토지정보망에는 전국의 땅값·아파트값이 뜬다.비록 검인계약서의 ‘다운가격’이지만 특정 지역 동·호수까지 구분해 가격 통계를 잡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다.그러나 단순 거래 건수 통계일 뿐 가격 정보로는 쓸모없다.검인계약서에 있는 가격이라서 실거래가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검인계약서 병폐가 그대로 주택시장 왜곡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정부 차원의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상설 운영하고,실시간으로 집값 정보를 제공해야 ‘뒷북정책’이라는 비난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찬희 기자 chani@
  • 검인계약서 실거래가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검인계약서 실거래 가격 신고가 의무화된다.또 부동산중개업자가 토지종합정보망에 실거래 내역을 직접 입력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부동산중개업자가 이를 어기면 등록취소는 물론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관련기사 19면 건설교통부는 부동산중개업법을 이같이 고치는 한편 한국감정평가연구원과 조세연구원에 ‘부동산 실거래가격 확보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줬다고 19일 밝혔다. 유윤호 건교부 토지국장은 “9월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법·시행령·시행규칙을 고쳐 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건교부가 추진 중인 이중계약서 작성 방지 대책은 중개업자가 실거래가 계약서 부본을 검인기관인 시·군·구에 의무적으로 신고하고,오는 2005년 구축되는 전국 단위의 토지종합정보망에 실거래 내역을 직접 입력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렇게 하면 중개업자가 제출한 실거래가 계약서와 법무사,거래 당사자들이 가격을 낮춰 신청한 계약서를 비교 대조해 ‘다운계약서’를 쉽게 가려낼 수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당사자끼리 부동산을 사고판 것처럼 계약서를 꾸며 검인을 신청할 경우 현실적으로 행정기관이 이중계약서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자칫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특검 사채업자등 소환 안팎 / 박지원씨 수뢰입증 급물살

    특검팀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수뢰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와 기소 여부에 맞춰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질지는 예상키 어렵다. ●현대 비자금 용처 베일 벗나 현대건설에서 조성한 비자금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특검팀의 과제다.특검팀은 박 전 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비자금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채업자 김모,임모,장모씨 등 3명을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김씨와 임씨가 이미 특검수사가 시작되기 전 출국했으며 장씨만 국내에 남아 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비자금을 평소 친분이 있던 김씨에게 넘겼고 김씨를 통해 이 가운데 140억원 상당을 전달받은 장씨는 2000년 5월말과 7월 자신의 부인 등의 증권계좌에 입고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그런 뒤 D증권사에 매매,그 대금을 다시 은행계좌에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특검팀은 자금세탁의 전반과정에 개입한 장씨를 박 전 장관의혐의를 입증할 돌파구로 판단하고 있다.또 양도성예금증서가 현금화되는 과정에서 코리아텐더 대표 유신종씨가 배서한 수표가 발견된 것도 이목을 끈다.현대의 비자금이 벤처업계 등을 통해 세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또 유씨가 과거 자신의 사업과 관련,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어 현대의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넘어갔을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돈세탁을 치밀하게 한 데다 핵심인물인 김씨 등이 미국에 체류중이라 실체규명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수사 박 전 장관,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사건 핵심인물들은 산업은행의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대출 과정을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박 전 장관은 “이 전 수석 등에게 제2의 IMF 위기를 막기 위해 현대그룹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산업은행 대출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엄호성 의원이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을 폭로했을 때 이 전 수석을 찾아가 사실 여부를 처음 확인했다는것이다. 당시 이 전 수석은 대출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반면 이 전 수석은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박 전 장관이 “현대가 망하면 햇볕정책도 어려워진다.”며 도움을 요청했고,산은 대출 등도 모두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사건 핵심인물들의 진술이 이처럼 엇갈림에 따라 진상 및 책임규명을 위해 김 전 대통령 수사는 불가피하다.이를 위해서는 일단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그러나 수사중단을 주장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동산거래 투명화](1)범법자 양성하는 검인 계약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을 계기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는 동시에 등기·세정업무까지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동안 이중계약서 폐해를 막고,시세차익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회수하기 위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갖가지 정책이 나왔었으나 구호만 요란했을 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부동산 투기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다.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투기 근절을 위한 정책 대안을 찾아본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입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검인계약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을 사고파는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조세포탈죄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 부동산투기억제와 탈세방지를 위해 도입된 검인계약서제도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양산하고 국민을 범법자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지난해 1237만건중 20%만 검인 신청 부동산중개업자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면 실거래 가격이 적힌 계약서를 당사자에게 한 부씩 나누어준 뒤 ‘막도장’과 인감증명 등 소유권이전등기서류를 요구한다.이때부터 실거래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간 이해다툼이 있을 때를 빼고는 더이상 쓸모 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막도장은 법무사에게 검인을 신청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한 용도다.‘다운계약서’가 판을 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시·군·구가 계약 내용을 확인해준 검인계약서는 관할 세무서와 등기소로 각각 1부씩 보내진다.세무서는 양도세 부과의 기준으로,등기소는 소유권이전의 필수 서류로 이용한다.실거래 계약서는 무시되고 이중계약서가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법률행위의 서류로 이용되는 것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규정에 의한 검인은 △계약 체결 당사자·위임을 받은 자△계약서를 작성한 변호사·법무사△중개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등기와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서류이기 때문에 중개업자가 실제 계약을 맺고도 검인신청은 대부분 법무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등기 건수는 1237만건에 이른다.하지만 부동산중개업자가 검인을 신청한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거래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중개업자가 배제된 채 법무사가 별도의 검인용 거래계약서를 작성,제출하면서 실거래가는 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거래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이중계약서가 작성되고,부동산을 사고 판 사람은 조세포탈범이 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법무사나 중개업자,당사자가 고의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관청이 이를 유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검인을 받아주는 시·군·구에서 실거래가 확인은 뒤로 하고 형식적인 기재사항만 본다. 그러나 검인 담당 공무원들도 할 말이 있다.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검인을 해주면 취득세·등록세 등이 2∼3배 증가,조세저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래서 검인계약서 거래 신고가를 국세청 기준시가나 행정자치부 과세표준액에 근접하게 적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행정관청이 이중계약서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거래가 확보,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건교부는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실거래가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하지만 건교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중개업법으로는 등록된 중개업자만 통제할 수 있을 뿐 법무사나 거래 당사자는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법원과 건교부,행자부,국세청 등 4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검인계약서의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동희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실거래가를 기재하지 않으면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한다.”면서 “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실거래가를 등기부등본에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실거래가를 정부가 일련 번호를 기재해 발급한 ‘표준계약서’에 작성하고,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방송개혁안 제시 /野, 방송구조 대수술 하나

    한나라당이 KBS-2TV와 MBC의 민영화를 포함한 공영 방송사의 ‘대수술’을 공언하고 나섰다.당 언론대책특위(위원장 하순봉)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등 당의 방송정책 방향을 밝혔다. ●“방송3사 독과점 시정해야” 민영화는 비록 장기과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상파 3사의 90% 시장 독점을 해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하 위원장은 “방송여건 즉 채널이 허용되는 만큼 신규 방송을 최대한 허용해 방송의 독과점 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비대해진 KBS를 어떻게 ‘슬림화’하느냐가 방송위 2기 출범을 맞아 손질해야 할 방송법의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KBS 시청료 폐지를 검토할 때가 되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시청료를 폐지할 경우 KBS-1TV는 국고로 운영하게 되고 ‘관영성’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있다고 특위에서 지적됐다. ●방송기관 국감에 포함키로 민영화 전까지는 KBS,MBC,YTN 등 정부 출연 언론기관을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국회 문화관광위 간사인 고흥길 의원은 “올해 안에 법개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감사원법 개정안이 개혁안 중에 가장 먼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의 권리 보장,‘편중왜곡’ 방송 시정장치의 마련도 다짐했다.하 위원장은 “신문은 기록에 남지만 방송은 일시성이란 측면에서 정정보도가 잘 안 되고,한 번 침해받은 권리가 구제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처럼 방송위를 ‘방송통신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것과 방송과 신문의 겸영 금지를 철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여야,방송 싸고 확전 가능성 최근 KBS 정연주 사장의 프로그램개편 방향을 보면서 야당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됐다.이날 발표에선 “최근 개편에서 보듯 방송이 정권의 홍위병이 돼선 안 된다.”는 노골적 표현까지 등장했다.자칫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한 정권의 ‘조중동 때리기’ 대 방송개혁을 내세운 야당의 ‘비우호방송 길들이기’로,내년 총선뿐 아니라 이 정권 내내 확전될 가능성이 짙다.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하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까지 입법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면서 “앞으로 당론으로 확정,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동산정책 심포지엄 중계 / “주택 거래차익 시가 과세로”

    정부의 직접적인 부동산 시장 개입이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킬 뿐 아니라 유동자금의 실물경기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하고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도 양도세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리 내려 부동산가격 거품 심화” 4일 한국감정평가연구원이 주최한 ‘부동산정책 당면과제 심포지엄’에서 이용만 한성대 교수는 “금리인하로 인해 기업투자가 늘지 않고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실정”이라며 “부동산가격 상승의 문제를 부동산쪽이 아닌 기업투자 및 금리쪽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양권은 일종의 선물거래인 만큼 분양권전매를 금지하거나 선분양 자체를 없애기보다 분양권 거래소를 만들어 투명하게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양도소득세를 물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인하로 부동산가격의 과대평가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금리를 올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경제 도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훈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가표준액 이상으로만 신고할 경우 과세당국이 실거래가액 신고여부를 조사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주택 거래가를 낮춰 신고하는 이중계약서 작성이 성행한다.”면서 “투명한 거래가액 신고를 위해 취득·등록세를 낼 때 신고하는 취득가액을 집을 팔 때 양도세 취득가액으로 연결,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실거래가격 신고를 원칙으로 하되,이에 따른 과중한 조세부담 문제는 세율 인하로 풀어가면 된다.”고 제안했다. ●보유·거주기간 따라 세혜택 줘야 주택을 사고 팔면서 얻는 자본이득(시세차익)은 실거래가로 계산해 양도세를 물리고,보유·거주 기간에 따라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쪽으로 과세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 감정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토지와 건물이 한 덩어리로 거래되고 있는데도 별도로 등기·평가·과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 거래관행에 부합하는 일괄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강조했다.토지·건물 일괄평가가 실시되면 건물가격을 공시지가 수준인 시세의 70∼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한국부동산신탁 파산신청 / ‘공기업 不死’ 깨지나

    공기업의 ‘불사(不死) 신화’는 깨지는가.국내 대표적 부동산신탁업체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공기업 최초로 법원에 최근 파산처리 신청을 하면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부신은 2001년 부도를 냈지만 분양계약자나 건설업계는 미처 파산신청까지는 예상치 못했다.한국감정원이 전액 출자한 공기업인 만큼 어떻게든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낙하산 인사·청탁공사로 화(禍) 자초 표면상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1997년 금융위기 여파로 2년전에 부도를 내면서 촉발됐다.그러나 전적으로 금융위기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주택업계는 한부신의 무모한 사업 확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화를 불렀다고 설명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개발신탁업체에 대해서는 토지비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한부신이 이를 어기고 자금을 조달했다가 부실에 빠졌다.”고 말했다. 문어발식 사업도 한부신을 멍들게 했다.수익성 분석없이 외형위주로 사업을 벌인 나머지 결국 파산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그렇듯이 한부신의 부실에는 낙하산 인사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내려온 간부급 인사들이 수익성 분석없이 청탁이나 친분에 따라 공사를 벌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무산 등 정부의 공기업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공기업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보다 하도급업체의 피해 클 듯 한부신의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2001년 부도 당시 다른 회사에 사업장을 넘겨 어느정도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덕분이다. 이와 달리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하도급 공사금액도 채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부신은 “자산이 2235억원이지만 부채는 6219억원에 달해 4000억원 가량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이유를 내세워 파산신청서를 냈다.부채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하도급 업체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피해를 분담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부동산신탁은 1991년 4월 한국감정원이 자본금 2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이후 신도시 건설 및 부동산 붐을 타고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한때 사업규모가 3조원에 이르기도 했다.그러나 문어발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벌이던 중에 금융권이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회수에 나선데다 부실사업장이 속출하면서 2001년 2월 부도를 냈다.같은해 8월 사적화의를 연장했으나 회생이나 부채상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최근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편법대출 3000만弗 어디로 / ‘정상회담 착수금’ 北送 의혹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해외지점을 통해 현대계열사에 집중 대출해 준 상세한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2000년 4월 상하이 등 해외지점이 현대상선에 3000만 달러를 신규 대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편법 대출인지,누가 이 대출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금감위 승인없이 한도 초과 대출 산업은행에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처음 도입된 2000년 3월4일,현대계열사에 대한 여신공여비율은 30.55%로 이미 한도를 초과한 상태였다.여신한도제란 동일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공여액이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은행이 이 한도를 초과해 돈을 빌려주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용공여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도 금감위 승인절차 없이 여신한도를 초과해 감사원으로부터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 6월은 물론 그 이전에도 산업은행은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 승인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3000만달러도 적법한 대출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나 그는 “현대가 2000년 3∼4월에 일부 대출금을 상환,기존의 여신한도에 여유분이 생겼다면 현대상선이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뇌부,해외지점 대출 주도 가능성 산은 내규에 따르면 해외지점 대출액이 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본점 여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대출 승인을 받아야 하나 한도 초과상태에서도 대출이 이뤄졌다.산은 관계자는 “본점 국제금융실이 해외지점 대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을 주도한 박상배 전 부총재 등 고위층이 역외 금융지원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금융 전문가들은 “은행 해외지점이 국내기업 본사에 거꾸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또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장 3명이 모두 지난해 2월과 12월에 퇴사한 것도 석연찮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수금인가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에서 돈을 동시에 인출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베이징에서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최종 합의하기 4일 전의 일이다.이에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현대상선의 해외대출 주장이 처음 제기되자 “대북송금 착수금으로 북한에 이 돈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대출은 1월에 승인됐고,현대상선이 4월에 돈을 찾아갔을 뿐”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그러나 2000년 초부터 유동성 위기를 주장했던 현대상선이 외화운영자금으로 빌린 3000만달러를 3개월 동안이나 은행에 묻어뒀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현대상선은 “특검이 진행중이라 해외지점 대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특검조사를 통해 사용내역 등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김유영기자 ejung@
  • 감사협의회 신임회장 임병준씨

    한국감사협의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제18대 회장에 임병준(林柄俊) 한국수력원자력㈜ 감사를 선출했다.지난 77년 창립된 협의회는 현재 약 210여개 업체의 공기업과 대기업의 상임감사,감사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감사연구단체이다.
  • 자격증 대해부 (중)회계사 합격인원 급증… 미래 불투명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는 늘어가고 있는데 시장은 한정돼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하지만 물류관리사와 노무사의 시장전망은 좋기 때문에 시험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인회계사 ‘산 넘어 산’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회계감사 업무를 맡는 공인회계사(CPA)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대형 회계법인이 시장을 과점하면서 중소법인 및 개업회계사들의 활동영역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분식회계 등의 행위에 대한 감시가 심해지면서 위험부담은 커지는가 하면 CPA 자격증 소지자는 양산되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기업체들이 CPA를 별도로 고용하지 않고,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CPA시험 합격자가 1000명선으로 늘어나면서 합격자들이 수습할 실무교육기관을 찾지 못하는 게 CPA의 현실이다.이제 ‘합격=고소득 보장’이라는 등식은 옛말이 돼버렸다. 경력과 능력에 따라 수입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어느 자격증보다 심해졌다.한국산업인력공단 조사에서는 월수입이 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에서부터 250만원을 받는 회계사도 나왔고 평균 월수입은 403만원으로 파악됐다. 한국회계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CPA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6444명.올해 선발예정인원(1000명)을 포함해 최근 10년동안의 CPA시험 합격자 수는 5968명이다.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20명이 2001년 이후의 합격자다. CPA 시험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수험생이나 예비수험생들에게는 오는 2007년부터 바뀌는 시험제도도 변수다.재정경제부가 지난 1월 2차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제로 전환하는 ‘공인회계사시험 및 실무수습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선발인원을 정하지 않고 일정한 점수를 얻으면 되는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 난이도에 따라 합격자 숫자가 조절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회계학과 세무 관련과목(12학점)과 경영학(9학점),경제학(3학점) 등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내년부터 2∼3년이었던 실무수습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다. ●감정평가사의 신규시장 한계 동산이나 부동산,기업,재산 등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감정평가사 신규 자격취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개척의 한계와 외국계 신용평가회사 및 컨설팅회사가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감정평가사 자격증 취득자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모두 1851명이며,시험합격률은 10%가 되지 않는다. 감정평가사의 업무 가운데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워크아웃 등을 위한 ‘기업가치평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집값 상승에 따른 부동산시장 불안과 국가사업의 축소로 인한 보상업무 축소,금융대출시 담보가 아닌 신용대출 비중 증대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자격증을 딴뒤 한국감정원 등 정부기관은 월급은 적지만 경력을 쌓기에 좋은 곳이다. 월급에다 별도의 자격수당을 받을 수 있고,개업하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크다.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월 수입은 많게는 375만원,적게는 167만원으로 나타났다.평균 332만원이다.여기에 매년 공시지가 관련업무를 한뒤 연말이면 평균 3000만원 정도의 ‘과외 수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물류관리사 전망 밝다 우리나라 물류시장 규모는 연간 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물류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어,물류관리사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물류전담부서를 두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하지만 기업들은 신규 자격증 취득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이 고용으로 직접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건설교통부가 시행하는 물류관리사시험은 지난 1997년 시작됐으며,지금까지 모두 4822명이 합격했다.시험응시인원 대비 합격률은 15% 수준.한달 평균 수입은 200만∼300만원 정도이며,평균 월수입은 222만원이다. 물류관리사시험에 합격하면 회사나 조직의 물류기능을 조사·연구·진단하고 조정하며,물류관리에 대한 상담·자문업무를 수행한다.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등에 진출하거나,물류컨설팅회사를 차릴 수도 있다. ●노무사,업무영역 확대 예상 노무사는 근로자와 사용자,행정기관의 중간에 서서 노동관계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각종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노조활동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이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는 노무사의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무사의 업무영역은 산재·고용보험에 그치지만,4대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이 통합되면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노무사는 현재 노동사건의 행정심판 대리인 자격은 있지만 ‘소송대리권’은 없기 때문에 소송대리권의 취득 여부,고용 및 임금 등에서 차별 등을 조사하는 ‘노무감사제’ 도입 여부 등도 노무사의 향후 전망과 관련,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2002년 말 기준으로 자격증 취득자는 1349명.월 평균수입은 120만∼250만원이며,평균 202만원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현대상선 4000억 대출 전결처리 / 박상배·이근영씨 사전 협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4일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당시 영업1본부장)를 소환,조사한 끝에 박씨가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사전에 대출 문제를 상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전결 과정에서 당시 총재였던 이 전 위원장에게 대출 건을 사후 보고했다.”는 박씨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신용공여비율이 초과됐음에도 산업은행법 및 내규를 위반하고 대출 조건을 미리 결정,이틀만에 초고속으로 당좌대월을 승인한 경위와 청와대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박씨는 또 대출 기한연장도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박 전 부총재가 대출을 전결했으며 대환(만기연장) 조치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산은 관련자 1명을 재소환해 박 전 총재와 대질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부른 산은 관련자는 박 전 부총재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였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언급,강도 높은 조사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씨는 이와 관련,“대우그룹에 이어 현대그룹까지 함께 무너지는 것은 국가경제에 파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해 대출을 전결 처리했다.”고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 전산망과 국민건강관리보험공단에 신원조회를 의뢰,6명이 모두 국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산은 수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부터 현대 관계자를 소환,대출 요청 경위와 사용처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北송금수표 배서 6명 추적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3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소환 조사하고,2000년 6월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해서는 24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엄 전 총재를 상대로 여권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및 청와대 대책회의 내용을 캐물었다.특검팀은 엄 전 총재가 상궤에 어긋난 대출이라고 비판하고도 총재로 부임한 이후인 같은 해 10월 1000억원을 대환해준 배경에 주목,이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날 엄 전 총재로부터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의 말을 종합해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신했으며 한국 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엄 전 총재가 당시 현대 담당 이사에게 최대한 대출금을 상환받고도 부도가 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같은 해 9월 의견을 철회하고 상환하겠다며 의사를 번복한 사실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엄 전 총재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외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할 필요성과 책임자 지위에 있으면서도 당좌대월에 대한 대환 조치를 한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김 전 사장이 ‘현대상선이 쓴 돈이 아니니 못 갚겠다.’며 정부에서 쓴 것이니 정부가 갚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신원불상 6명의 자료를 제출받아 배서자 추적에 본격 착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이 국민연금 대상 명부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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