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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사회플러스] 올 담배밀수 작년 전체의 8배 폭증

    올해 담배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23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제시한 담배 밀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밀수가 65건,17억 34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8월까지 188건에 107억 6700만원이나 돼 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 서울시교육감 “교원평가제 독자 실시할 수도”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2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 말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실시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서울시교육청 독자적으로라도 교원평가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위한 준비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공약사항인 만큼 준비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교육청에서라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2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교원·학부모단체와 합의가 안 되더라도 2학기 중에 반드시 시범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착·발신 인증제로 도·감청 방지 가능”

    23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휴대전화의 도·감청 방지대책을 집중 거론했다. 또 휴대전화의 감청을 합법적으로 가능토록 하는 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휴대전화 도청(불법 감청)과 관련,“국가정보원이 2000년 9월 이후 휴대전화 도청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후 7개월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실제 도청이 있었는데도 불구, 진대제 장관은 도청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진 장관의 견해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도청이 가능했던 휴대전화 CDMA2000-1X 이전 사용자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90만명”이라면서 “발표대로라면 이들도 도청을 당한 것이 아니냐.”며 도청이 근절됐다는 정부의 주장을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휴대전화 도·감청에 대한 정통부의 후속대책이 뭐냐.”고 물었다. 진 장관은 “휴대전화 발·착신인증제를 도입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진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통신회사가 7000억∼8000억원 정도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화(VoIP)도 해킹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감청 역시 가능하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진 장관은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도·감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비화 기능을 갖추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역시 도·감청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보기술(IT)의 이같은 무서운 역기능에 대해 정통부가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병폐와 역기능을 겪고 있다.”며 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진 장관은 “뭘 사과하란 말이냐.”며 버티다가 도청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의 도청에 대해 국무위원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 피해갔다. 김 의원은 또 국가기관이 합법을 가장한 휴대전화 도·감청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 키를 몇 개의 기관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김 의원은 “정통부에는 암호화와 키 복구 시스템을 관장하는 부서가 없다.”면서 “암호화 촉진법을 제정해 여러 기관이 합쳐야 암호 키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은 “암호 키는 지난 99년 시도했는데 시민단체가 반발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합법 감청을 위한 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국가안보와 범죄수사 등을 위한 합법적 감청은 필요하며 감청 능력이 지금보다 증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경우 1994년 칼레아(CALEA)법을 제정, 합법적인 감청이 가능하도록 통신사업자의 협조 의무를 구체화했다.”면서 “우리도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면 합법 감청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합법적 감청을 도입할 때 수사기관에 의한 도청 남용을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11조원 대북지원 국민공감 필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에너지 지원비용 추정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 장관은 엊그제 국감 답변을 통해 “향후 9∼13년간 적게는 6조 5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지원이며, 남측에도 큰 부담이 되는 액수다. 이 정도의 대북지원을 하려면 타당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하고, 국민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지원비용 추산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통일부는 세부내역으로 3년간 중유제공 1500억원, 대북송전 설비 1조 7000억원,6∼10년간 송전비용 3조 9000억∼8조원,200만㎾ 경수로 건설비용 7000억∼1조원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송전비용을 낮게 계산했다며 20조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부는 또 경수로 지원 경비를 5개국이 균등분담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미국 등이 흔쾌히 돈을 냈으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정부 추산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중유제공-대북송전-경수로 건설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신포경수로처럼 사업이 지체되면 경비는 부쩍 늘어난다. 북한이 전력과 경수로를 모두 요구하면 이중부담의 위험성도 있다. 정부는 지금 세수부족으로 쩔쩔 매고 있다. 국방개혁, 행정도시 건설, 양극화 해소 등 앞으로 돈 쓸 일이 많다. 대북 에너지 및 식량지원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쓸 여력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욕만 앞세우다가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 도울 수 있는 한도내에서 지원해야 남북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안정, 통일대비 비용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고, 독일식 흡수통일이 된다면 남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 된다. 북핵 상황이 악화됐을 때 한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져 입게될 경제 손실도 막심할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폭을 넓혀야 한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야 대북 지원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주요 사항에 대해선 물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 [국감플러스] 국감 파행 외교장관회담까지 연기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파행으로 외교장관 회담까지 연기되는 사태가 초래됐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유수프 오만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쌀 협상 비준안 상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로 이날 국정감사는 오후 6시가 넘도록 열리지 않았던 것. 오만측에 회담 연기를 정중히 요청한 반 장관은 미안한 마음에 유수프 장관 출국 전인 24일 오전 11시 직접 숙소인 신라호텔을 찾아 회담을 갖기로 했다.
  • [국감플러스] 교육위, 이명박시장 참고인 채택 공방

    정봉주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8명은 23일 성명을 내고 교육재정 법정전출금 전출을 거부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국정감사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2650억원의 지방자치단체 전입금 전출을 거부하고 있어 교육청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면서 “특히 시 예산과에서도 통과된 내용을 시장이 거부하고 있는 것은 법과 국회를 능멸하는 행위로, 다음달 열리는 교육부 확인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감을 2차례 중단하고, 참고인 채택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향후 간사 협의를 통해 참고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 주성영의원 국감뒤 술판 추태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구갑) 의원이 여야 동료 의원, 검찰 간부들과 술을 마시며 여주인과 여종업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대구여성회와 대구시 동구 모 호텔 바 여주인 등에 따르면 주 의원은 22일 대구고검·지검 국감을 마친 뒤 오후 9시10분쯤부터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5명, 대구지검 부장급 이상 간부 7명과 이 호텔 1층 칵테일바에서 술을 마셨다. 주 의원은 이어 오후 11시10분쯤 일행과 같은 호텔 지하 1층 바로 자리를 옮겨 폭탄주를 마시다 “공간이 비좁고 서비스가 나쁘다.”며 여주인과 여종업원 3명에게 1시간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지하 바 여주인은 “주 의원이 술을 마시는 동안 계속해 ‘××년’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일행이 몇 차례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호텔 바 여사장이 동료 의원 후배의 부인으로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고,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그같은 행동을 했겠느냐.”면서 “폭탄주를 마시거나 욕설을 한 사실이 전혀 없는 만큼 사실을 왜곡·보도한 언론과 여주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동석한 열린우리당 선병렬(대전 동구) 의원도 “폭탄주를 돌리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조용하게 삼삼오오 대화를 나눴다.”면서 “여성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주 의원은 지난 14일 “폭탄주 없는 건강한 국회를 만들어 청정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에서 국회의원들이 발족한 ‘폭소(폭탄주 소탕)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구지검측은 “1층 술값은 우리가 계산했지만 지하 바 요금은 안 냈으며 의례적으로 동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지하 바의 여주인도 “술값이 얼마였는지, 계산을 누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신과징금 부과논쟁 2라운드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신요금 담합과 관련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 논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정통부는 23일 국정감사 제출자료에서 통신업체들의 ‘요금 담합’ 심의를 통신위원회에서 맡겠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정통부의 통신요금 관련 ‘행정지도’는 위법”이라고 거듭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시내전화 요금 담합을 이유로 KT에 12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자 KT가 이에 불복, 지난 16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최근에 또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위법이라며 몰아붙였고, 이에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행정지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정통부는 과징금 부과 논란과 관련,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8월16일)과 홍창선 의원(9월21일)에게 “통신업체의 ‘가격담합’ 문제는 공정위가 아닌 통신위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했다. 정통부는 두 의원의 요구자료에서 공정위와의 ‘이중 규제’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이나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논란이 정책의 충돌인 만큼 국무조정실에서 조정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여당 간사인 홍 의원측은 양측간에 벌어질 사태의 파장을 우려, 자료 유출 단속에 나섰다. 공정위도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강 위원장은 22일 고려대 국제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서 “주무 부처가 사업자에게 가격 수준을 제시하거나 사업자 단체에 가격 동향을 취합해 보고하게 하는 것은 경쟁을 제한하는 행정지도에 해당한다.”고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경쟁 제한적 행정지도가 법령에 근거하지 않았는데도 사업자들이 행정지도에 따르면 과징금 부과 등 조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정무위도 10월5일 공정위 감사때 김우식 KT 비즈니스부문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중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통부의 23일 국감에서는 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진 장관과 강 위원장이 만날 것을 주문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국감초점] ‘쌀협상 비준’ 충돌 개회도 못해

    [국감초점] ‘쌀협상 비준’ 충돌 개회도 못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점거, 이례적으로 국감이 실시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통외통위는 23일 오전 외교부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민노당 의원들이 국감 시작 1시간 전에 회의장에 몰려가 개의를 막았다. 이후 회의를 진행하려는 열린우리당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노당측이 충돌, 욕설·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통외통위는 이날 국감을 마친 뒤 쌀 비준동의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었다. 민노당 의원들은 “이면 합의 의혹과 후속대책 미비 등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동의안을 서둘러 처리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채정 위원장은 민노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여야 의원들과 대책을 숙의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파른 대치 도중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등 양당 간사는 “일단 상정 뒤 특별소위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자.”는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에 민노당이 “원칙에는 공감하나 국감 뒤 상정하자.”고 수정 제의하면서 절충 기류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측의 강경 분위기에 부딪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밤늦게까지 절충안 마련에 실패한 임채정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와 “의회 사상 국감이 실시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일의 모든 책임은 민노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노당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에서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한 비준안을 경호권 발동까지 운운하면서 강행처리하려던 정부·여당 때문에 통외통위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정신질환 교사가 교단에 선대서야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버젓이 교단에 서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의 부적격교사 퇴출 대상에도 ‘신체·정신적 결함’이 포함됐을 정도로 이미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정신질환 교사들의 실태는 해당 교사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간단하게 지나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정신 이상 증세로 휴직이나 면직처리된 초·중·고교의 교사는 358명이다. 전체 41만 교원의 0.1%에도 못 미치는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증세는 우울증·조울증·정신분열·알콜중독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248명은 완치 여부에 대한 검증도 없이 교단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정신질환을 가진 채 교단에 섰을 경우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을 수 있다. 우리는 교육당국에 정신질환 교사의 방치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선 정신질환자는 반드시 완치 후 교단에 복귀토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일 질병에 대해 1년간의 휴직만 허용하는 현행 공무원 휴직 예규의 개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휴직기간 제한 때문에 무작정 교단으로 돌아오는 게 현실이라니 한심한 일이다. 행정업무 등으로 전환근무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동료 교사나 교장·교감들도 정신질환 교사들을 더이상 묵인해 줘서는 안 된다. 온정주의에 얽매여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 [국감 중계] “정수장학회 朴대표 보수 선거있던 해 두배로 늘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는 ‘휠체어 장애인’인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직접 매긴 성적표로 서울의 장애인 시설을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서울시 장애인시설 모두 기준 미달”그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보건소, 공공도서관을 조사한 결과,76개 공공기관 가운데 장애시설 설치기준을 완비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질타했다.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된 기관은 36군데에 그쳤고,46개 기관의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었다. 장 의원은 “있으나마나 한 장애시설을 가지고 법적인 기준을 다 지켰다고 홍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장애인 시설을 100% 완비했다고 한 서울시를 집중 추궁했다. 교육위의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는 전날에 이어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를 겨냥한 여당의 날선 추궁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병문·백원우 의원은 “육영재단은 관할 감독청인 성동교육청 감사를 7차례나 거부하고 4년 전 시정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 교육청을 상대로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어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가 확실한데 교육청이 계속 직무유기하면 관련 공무원을 고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백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와 관련,“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대표 보수와 섭외비를 지급했는데 이는 다른 장학재단에 비해 월등히 많은 액수”라면서 “특히 선거가 있던 2000년,2001년에 지급 내역이 두배나 증가한 것을 교육청은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따져물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두 재단의 설립·운영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감사·행정조치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인터넷 유해물 3년새 16배 증가 여야 의원들은 정무위 청소년위원회 국감장에서 TV와 인터넷 등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폭주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인터넷 채팅은 사이버 사창가”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은 “인터넷 관련 유해물은 3년 만에 16배로 폭증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은 “청소년 보호 시청 시간을 현행 밤 10시에서 12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뉴스도 언론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정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관계 언론사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이번 국감부터 비공개가 원칙인 정보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의 국회 국감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탕주의식 폭로와 거친 말싸움에 휘말려 곧잘 정쟁의 장으로 돌변하기 일쑤였던 국감 현장을 이제 국민이 직접 감시하게 된 것이다. 사무처측은 국감 첫날인 전날에만 외부에서 네티즌 1만 2400명이 통외통·문광·행자위 등 인기 상임위의 국감을 지켜봤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박지연 이효용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초점] 남성대 대체할 골프장 요구 논란

    23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8·31 부동산 종합대책과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른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과 정부가 이전 당사자인 국방부와 이렇다 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송파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것이야말로 ‘졸속 행정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신도시계획지연 안에 있는 특전사령부와 특전3여단(3공수)은 유사시 적 후방 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임무의 특성상 군 비행장 인근에 배치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수도권에 현재의 부지를 대체할 만한 부지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부대 이전과 관련, 유관 부처의 긴밀한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국방부는 송파신도시 예정부지에 포함된 남성대골프장을 대체할 36홀 규모의 군 골프장 건설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는 주한 미군이 2008년까지 경기도 평택 등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 주한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성남골프장을 매각하지 않고 군과 예비역 복지차원에서 계속 활용할 방침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특전3여단 등 군사시설 이전보다는 남성대골프장 등 복지시설 대체부지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둔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남성대골프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군인공제회 회원과 국방 복지를 위해 사용되는 만큼 수익 보전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방부와 합참이 추진중인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간 격론을 벌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감초점] 야, 홍보처 ‘노무현 따라잡기’ 난타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국정홍보처가 난타를 당했다. 이달 초 발간한 ‘노무현 따라잡기’라는 책자가 빌미가 됐다.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노 대통령 개인 홍보에 열을 올린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었다. 일부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겨냥해 ‘국정노빠처장’이라고 빗댔다. 정 의원은 “김 처장은 서문에 ‘노 대통령을 여러번 뵙고 핵심을 꿰뚫고 들어가는 기백, 뛰어난 정책적 상상력을 배웠다.’고 신(新)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개탄했다. 같은 당 정종복 의원은 “국정홍보처장은 대통령 개인 일을 봐주는 집사가 아니다.”고 김 처장을 ‘노 대통령 집사’로 깎아내렸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은 국감장에 나온 국정홍보처 임직원들에게 “이 아부용 책을 읽어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으나 한 명도 손들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노무현 따라잡기’가 아니라 (국정홍보처장이)노 대통령한테 따라 잡힌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홍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만들었다.”면서 “인세는 모두 국고에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슬로건인 ‘다이나믹 코리아’를 놓고는 여야 없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국정홍보처를 치면 ‘미등록된 공공기관’, 다이내믹 코리아를 치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홈페이지가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이 지난주 홍보처의 관리부실을 파헤치기 위해 보좌관 명의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했기 때문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통일 “대북지원비용 최대 11조 부산APEC 北참석 타진”

    정통일 “대북지원비용 최대 11조 부산APEC 北참석 타진”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22일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부담할 대북지원 비용 규모가 “향후 9∼13년간 최소 6조5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정부는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의 주도적인 역할과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분담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따른 비용부담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대북송전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이므로 우리가 부담하고, 대체에너지 제공과 경수로 비용부담은 관련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세부 내역에 대해 “앞으로 공동성명 이행합의서가 만들어지면 핵폐기가 진행되는 3년간 중유가 공급되며 지원규모 분담은 관련국들이 협의할 것”이라면서 “핵폐기후 6∼10년간 대북전력지원 등으로 4조∼8조원이 소요되고, 경수로 건설비용은 5개국이 균등분담할 경우 1조원 정도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할 수 있는 지를 회원국의 의사를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을 단순한 정상간 모임으로 치르지는 않을 것이며,APEC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혀 APEC을 6자회담이나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진전에 적극 활용할 의지를 내비쳤다. 정 장관은 ‘북측이 주장하는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주의적, 인간적 차원에서 희망자에 한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재경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34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의 국감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20일간의 국감 일정에 들어갔다.461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감은 참여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첨예한 공방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국감에서 대북송전과 경수로 지원 등 대북 이중지원 논란, 국방개혁안,8·31부동산 대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감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과 로또복권 사업자 선정 의혹,‘8·31부동산종합대책’ 등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남경필 나경원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땅 투기 의혹과 8·31 부동산 대책을 연계시키며 이 총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공세를 펼쳤다. 국회 통외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을 상정해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나, 민주노동당이 당론으로 상정 반대 방침을 정한 데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사업자에 시스템소유권 줬다”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사업자에 시스템소유권 줬다”

    22일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는 로또특혜 의혹을 추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해찬 총리의 경기 대부도 땅투기 의혹과 국무조정실의 국감자료 대응지침에 대한 사과요구도 빗발쳤다. 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로또사업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로또복권 사업 컨설팅용역을 맡았던 영화회계법인, 운영기관인 국민은행, 시스템사업자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한 통속으로 정부특혜를 받았다는 것.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은 “용역업체가 예상한 7년간의 예상수익금을 KLS측은 3년도 안 돼 벌어들였다.”면서 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한 배경을 따져물었다. 같은 당의 고진화 의원은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박지원 전 장관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박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안 모씨가 KLS이사로 취임하면서 20%의 지분을 소유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 역시 박 전 장관의 의혹설을 언급했다. 또한 정부가 로또시스템 소유권을 KLS에 돌아가도록 승인하는 바람에 KLS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거액의 시스템투자비용을 다시 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은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 사업의 안정적 수행에 유리하다는 용역결과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등은 “용역업체 선정과정부터 비리가 있다.”면서 “무자격 용역업체의 잘못된 컨설팅으로 국가에 미친 손실을 어쩔거냐.”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총리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질책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땅투기를 잡는 선두에 선 총리 자신이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문제”라면서 “투기를 ‘사회적 암’이라고 말해온 총리가 이런 사회적 암을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기우 총리 비서실장이 “어떻게 투기냐.”고 반문하자, 남 의원은 “남들이 하면 투기고, 총리가 하면 투자냐.”고 쏘아붙인 뒤 “액수가 작더라도 스스로 처분하고 반성하는 것이 당연한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이 총리가 대부도 땅을 매입한 2002년 당시에는 농업인이 아닌 경우 농지를 소유할 수 없었던 만큼 이 총리의 땅 매입 자체가 위법”이라며 “이 총리는 즉각 대부도 땅을 처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대 수시모집 임의 가산점 논란

    서울대가 2005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서 학생들을 주관적 기준에 따라 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22일 교육부 국감에서 “서울대가 2005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의예ㆍ수의예과 특기자 전형 때 경시대회 입상자에게 지원자격을 주지 않는 것처럼 모집요강을 발표했으나 서류평가를 하면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병원 수술을 참관했거나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이 다른 수험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1단계에서 합격하기도 했다.”면서 “서울대는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평가도 임의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답변에서 “서울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와 관련,“모집요강상 해당 모집단위의 ‘지원 자격 요건’에는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 제외돼 있으나, 이는 ‘경시대회 입상 경력만으로는 특기자 전형 지원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다른 요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상 경력 등이 ‘지원 자격 요건’으로 규정돼 있지 않더라도 학생부에 실린 다른 사항과 마찬가지로 ‘평가 요소’로 고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eagleduo@seoul.co.kr
  • 초중고학부모 공교육비 6조3000억

    “수십조의 사교육비에다 공교육비 부담까지, 학부모만 봉인가.”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학교에 낸 교육경비가 교육부 전체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전체 6조여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가 1조 103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돼 의무교육 도입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모두 6조 3259억원을 학교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교급식비와 현장학습비, 졸업앨범비 등으로 구성된 수익자 부담경비가 3조 459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은 연간 3320억원의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명목으로 7509억원 등을 부담해 ‘완전한’ 의무교육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1인당 학교운영지원비로 18만 1271원을, 각종 수익자 부담경비로 41만여원을 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의무교육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의무교육비를 부담하는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예산 책정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 해소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1인당 평균 부담액의 경우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서울이 51만 9000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36만 7234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충남이 64만 9343원, 경북이 49만 2241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은 부산이 491만 8528원, 충남이 169만 7403원으로 320여만원이나 차이가 나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급식비와 교복, 체육복 구입비 등 수익자부담 경비는 차치하고 학교운영경비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적 성과지수와 경제발전 규모에도 뒤떨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매수 문의 멈추고 과천 재건축 큰폭 하락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매수 문의 멈추고 과천 재건축 큰폭 하락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8·31대책’ 이후 매수 문의가 멈췄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천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폭이 크다. 전세가는 용인, 분당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분당은 매매가격이 0.02% 올랐으나 상승폭이 작았다. 전세가는 2.26% 상승,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서현동 삼성 49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정도 빠졌고, 구미동 신원 60평형 전세가는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하남·용인 아파트값은 0.28% 올랐으나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전세가는 3.89% 상승했다. 용인 성복동 LG빌리지 52평형 매매가는 2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고, 용인 신봉동 LG자이 33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안팎 올랐다. 수원은 매매가가 0.46%, 전세가는 0.81% 올랐다. 과천은 매매가의 상승폭이 초강세를 보이다가 0.88%로 하락했다. 전세가도 2.69% 빠졌다.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대는 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의왕·군포는 매매가격이 0.06%, 전세가는 0.19% 빠졌다. 안양 아파트값은 0.36%, 전세가는 0.17% 상승했다. 시흥·안산은 매매가 0.37%, 전세가는 0.62% 오름세를 나타냈다. 초지동 서해아파트 48평형 매매가격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9월20일
  • [국정감사] 추건교, 국감발언 논란

    부동산 정책 실패는 언론 책임? 22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건교부 국감에서 이강래(열린우리당)의원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언론사가 건설사의 광고에 휘둘려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8·31대책’에 대해 여론 조사를 했는데 그 효과가 2∼3년 정도 밖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소개하면서 “부동산 정책이 왜곡되는 데는 2가지 원인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언론이 앞장서 보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대책이 오래 가기를 원하지만 건설사가 가장 많은 광고를 대고 있기 때문에 언론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언론을 잘 막으라.”고 요구한 뒤 장관의 의중을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언론이 간접적인 방향으로나마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며 이 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한선교·김병호 의원이 추 장관에게 “언론이 건설업체 광고 때문에 휘둘리고 있느냐. 구체적인 증거를 대라.”고 요구하자 추 장관은 “많은 언론 광고가 건설업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그런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례를 찾아봐야 하겠지만 광고주의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다.”며 언론과 업계의 유착 의혹 주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의원은 “10·29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는데 지난해 7월 건설경기연착륙대책이 나오면서 정책이 흐려졌고, 이 과정에서 언론이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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