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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핵우산 포기 주장 누가 했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는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이 19일 국회 국방위 NSC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집중 타깃이 됐다. 야당측은 정부가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핵우산 조항 삭제’를 추진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여당측은 송 실장이 18일 한 포럼에 참석, 북 핵실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지난해 SCM에서 ‘핵우산 제공’ 조항을 삭제하려고 했던 장본인이 누구냐고 추궁했다. 그는 “외교부나 국방부 실무자들의 의견을 제쳐두고 청와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하는데, 혹자는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서면 자료를 통해 “NSC가 미국의 핵우산 조항 삭제를 추진한 것은 북한 변화를 유도한다는 구실로 북방한계선(NLL) 재검토, 국가보안법 철폐, 전시작통권 단독행사를 주장하는 것과 같이 대책 없고 경솔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북 핵실험에 대해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질타도 있었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지난해 2월 북한이 핵 보유 선언을 했을 때 블러핑(허세부리기)으로 판단하지 않았느냐. 북핵이 일종의 암덩어리인데 크기 전에 제거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야당의 내각총사퇴 주장엔 송 실장도 포함돼 있다. 책임지고 물러날 의사가 없느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송 실장이 18일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을 비판했다. 안영근 의원은 “발언록을 보면 ‘유엔에 운명을 맡기면 자기운명을 포기하는 것’이란 답변이 있다. 청와대 (외교안보)책임자가 1시간30분 동안 발언하면 오해·곡해될 수 있는 내용이 충분히 나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근식 의원은 “오해성 발언은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박찬석 의원은 “꼭 해야 될 말만 하고 아껴야 한다.”고 ‘충고’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부통계, 통계청승인없이 공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생산하는 통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의 통계청 국감에서는 153개 정부 승인 통계작성기관의 통계법 위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통계법에 따라 자료를 생산하기 전 반드시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조사표와 양식, 지침서 및 표본설계 내역 등이 임의적으로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2002년부터 지난 7월까지 통계법 위반이 104건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통계청으로부터 통계승인을 받지 않거나 협의없이 공표해 법을 위반한 기관은 중앙 및 지자체를 포함한 정부기관이 27곳, 비정부기관이 20곳이었다. 정부기관은 ▲보건복지부가 13건 ▲산업자원부가 9건 ▲중소기업청이 5건 등이고, 비정부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가 7건 ▲한국은행이 5건 ▲한국교육개발원이 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각 기관이 위반하더라도 통계청이 단순 경고에 그치니 국가통계를 가볍게 여긴다.”면서 “고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계청을 차관청으로 승격시켜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통계법 위반 기관의 담당 직원에 대한 징계요구권 도입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한국은행의 카드대출 급증 통계를 금감원이 반박하고 주택보유 수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한국은행 등 통계 작성기관마다 다르다.”면서 “통계 작성기관에 대한 부실 관리가 부정확한 통계를 양산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작성기관의 통계에 대한 품질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계승인 절차는 사실상 검증의 최종 수단”이라면서 “통계청의 승인을 받지 않는 등 통계법을 위반한 통계는 객관·신뢰성뿐 아니라 부실 위험성도 높은 만큼 앞으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내년 12월 대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7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북한 핵실험 사태와 맞물려 ‘안보국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참여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국방위뿐 아니라 재경위와 정무위까지 대여 공격의 선봉으로 내세웠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안보 국감’에 연일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대안은 사라지고 오로지 북핵실험을 둘러싼 이념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나라당은 국방위에서 송영선·황진하·공성진 의원 등을 주공격수로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등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재경위에선 이한구·임태희·유승민·이혜훈·최경환 의원 등이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대책,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입된 비용과 유사시 회수방안, 남북경협사업에 참여한 국내기업의 안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무위에서도 개성공단사업과 관련, 우리은행을 통한 대북 송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등 북핵 관련 질의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핵심당직자는 “지금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보다 중요한 현안이 어디 있느냐.”며 “북한 핵실험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의 핵보유 의지에 있지만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와 안이한 대응도 핵실험을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력을 모아 이 문제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라며 ‘안보국감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환노위·문광위·보건복지위 등 ‘안보’와 큰 관련없는 상임위마저 북핵 여진에 휩쓸리자 안보 문제가 지나치게 정쟁화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송영선·공성진 의원의 이른바 ‘전쟁 불사론’ 발언과 건교위의 대북규탄 성명서 채택 요구에 대해 ‘평화 불감증’이라고 규정짓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당론을 따져 묻는 등 강도높은 비난을 거두지 않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단회에서 “한나라당은 국감이 진행되는 14개 모든 상임위에서 북핵문제에 따른 안보불안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비록 북한의 행위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해법 속에 전쟁이라는 목록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며 정치인이 조심해야 할 매우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북핵실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열린우리당은 향후 국감 일정도 정책 감사보다는 북핵 국면이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북핵 개발자금’ 논란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대북 지원이 북한 핵개발에 전용됐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대중(DJ) 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남한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현금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데 ‘뒷돈’으로 쓰였다고 주장하며 정부측을 압박했다. 최경환 의원은 “DJ정부 출범 이후에 남쪽에서 북쪽에 지원된 현금은 확인된 것만 3조 5000억원으로, 플루토늄 핵폭탄을 최소 4∼10개 만들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대가성 뒷돈까지 포함하면 현금 지원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지원내역으로는 ▲개성공단 사업권과 토지사용료 5억 2000만달러 ▲금강산 관광 대가 4억 5600만달러 ▲금강산 관광에 필요한 건물매입 비용 1297억원 ▲통일축전과 민족화해국민회의 행사비 331억원 등을 꼽았다. 최 의원은 “이 돈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 총수출액 58억 2000만달러의 52%나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지금까지 북한에 지원한 규모는 1조 8000억원 정도로 쌀과 비료 등의 물자가 거의 전부”라고 답한 뒤 독일 통일을 거론하며 “통일 이전에 서독은 18년 동안 동독에 58조원을 지원했다. 이런 지원을 통해 동독 주민의 복지수준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한구 의원은 지난 8월 말 현재 개성공단 사업에 2368억원, 금강산 관광사업에 2768억원을 우리 기업이 부담했다고 주장한 뒤 “유엔제재위원회가 남북경협 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 돈 5136억원 대부분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윤건영 의원은 “제 추정으로는 지금까지 북한에 넘어간 현금이 7조∼9조원으로 이 돈으로 핵실험을 9∼12차례까지, 소규모 핵폭탄은 30차례 이상 실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대북 지원은 단순한 퍼주기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평화비용’이라는 측면을 갖는다.”면서 “일각의 주장대로 몇조원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군사적으로 전용됐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의 성격을 정확히 구분해달라.”고 주문했다. ●통일부 “北지원 현금 9억弗 정도” 해명 한편 통일부는 “1998년 이후 민간이 경제논리에 따라 경협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서 북한에 지급한 현금은 9억 5000만달러 정도”라고 해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빅3 ‘호남 정지작업’ 박차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호남을 찾고 있다. 이들의 호남행은 고(故) 홍남순 변호사 영결식과 10·25 재보선 지원유세를 위한 것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겠다는 것보다는 내년 대선에서도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지역의 민심을 최대한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17일 오전 광주에서 열리는 고 홍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고인의 고향인 화순으로 이동해 임근옥 화순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어 해남과 신안을 찾아 설철호 국회의원 후보와 김영식 신안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도 펼쳤다. 지난 15일 홍 변호사의 빈소를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소속 상임위인 국회 행자위의 국감일정이 없는 18일 다시 호남을 방문, 설철호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밤 고 홍남순 변호사의 빈소를 찾아 추모한데 이어 17일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20일 다시 광주를 찾아 무등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경영자총연합회 초청 특강을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날 고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오후 화순·해남·신안 등지를 돌며 재보선 유세활동을 벌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걸레같은 발언’ 법사위 정회 소동

    “그런 걸레 같은 주장이 어디 있습니까.” “도가 지나친 발언입니다. 사과하세요.” 17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정·관계 인사들의 이권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여당 선병렬 의원이 ‘걸레 같은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도 질세라 비난 발언을 쏟아냈고, 결국 오후 4시45분부터 국감이 정회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문제 발언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썬앤문 수사 촉구 발언을 비판하던 중에 나왔다. 나 의원은 2002년 대선 직후 썬앤문에서 노무현 대통령 캠프 쪽으로 60억원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선 의원은 “밑도 끝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억울해서 고소하는 입장에서 대통령이나 정부는 야당이 주장하면 항변도 못하나.”라고 말하다가 문제의 ‘걸레’ 발언을 내뱉었다.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선 의원은 “오전 내내 근거나 실명도 없이 L의원,Y의원 하는 식으로 폭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상품권 업체에서 협찬받은 야당 의원들은 수사하고 있느냐.”며 역공을 폈다. 그러자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도가 지나치다. 집권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국감을 10년간 해오면서 그런 직설적인 발언은 삼가왔다. 이 문제로 국감 시간을 지연할 게 아니라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것으로 양해해달라.”고 중재에 나섰지만, 선 의원은 “앞으로 정치하는 과정에서 영원히 책임지겠다. 삭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썬앤문 사건 수사에 대해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은 “자금추적이 대부분 끝났지만, 아직까지 60억원이 정·관계로 흘러간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생화학무기시설 49곳”

    북한이 2500∼5000t 규모의 각종 화학무기를 갖고 있으며 생화학무기 관련 시설 49곳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17일 국회 과기정위의 정부출연연에 대한 국감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은 최고 50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기지 등 관련 시설이 화학무기 28곳, 생물무기 21곳 등 모두 49곳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화학무기는 사린가스, 시안화수소가스 등 인체에 치명적인 것들”이라며 “북한은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보유국일 뿐 아니라 이같은 화학무기를 최근 개발한 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가공할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화학무기금지협정에 가입하지 않아 위험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현재 직접적으로 화학무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중용도 목적의 생산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일반 화학공장도 여차하면 화학무기 생산공장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특히 “북한은 1960년대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탄저, 콜레라, 역병, 천연두 등 10여개의 병원균 개발을 시도했으며 독성가스 및 박테리아는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북의 생물무기 개발도 상당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밝힌 북의 화학무기 시설은 관련 군사기지 4곳, 생산 및 저장기지 11곳, 연구개발기지 13곳이며 생물무기 시설은 기지 5곳, 생물공학 및 이중용도 기반시설기지 16곳 등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통과태료 체납 억!억!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면서 수억원까지 과태료를 안내고 버티는 개인과 법인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경찰청 국감에서 경기도 파주에 사는 상습체납자 C(37)씨의 사례를 들며 경찰 간부들을 추궁했다.C씨가 사장으로 있는 렌터카 회사가 모두 5389건이나 교통법규를 위반해 3억 1227만원의 과태료를 체납하고 있다. 법인의 경우 상습체납의 심각성은 더 심해 A캐피털은 모두 1만 929건을 위반하고 6억 586만원을 체납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과태료가 1000만원 이상인 개인 및 법인은 1787명, 체납액이 100만원 이상인 체납자 수는 16만 6609명이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광위, 사행성게임 심사 집중 추궁

    [국감 하이라이트] 문광위, 사행성게임 심사 집중 추궁

    국회 문화관광위는 1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게임산업개발원을 대상으로 사행성 게임을 허가한 배경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에 대한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파문이 문광부와 영등위·게임산업개발원 등 관계부처·기관의 정책 실패로 규정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책과 행정·권력실패로 규정, 총체적인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지난 8월까지 수사기관이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영등위에 조사를 의뢰한 건수가 23건이나 됐지만, 영등위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영등위가 일선의 단속의지를 약화시키고, 불법영업 지속과 도피시간 제공의 역할을 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전 의원은 관련기관들이 언론의 사전 경고성 기사를 외면해 사태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바다이야기 제조업체가 제출한 게임설명서에 예시기능 및 연타기능 설명이 포함돼 있었는 데도 심의분류한 것은 바다이야기의 사행성을 알고도 눈을 감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등위가 사행성게임 사태가 불거진 직후 ‘앞으로는 업계의 불법을 봐주지 않겠다.’는 글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한 사실을 소개한 뒤 “영등위가 부정심의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바다이야기 사건은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명확한 게이트성 사건”이라고 못박았다. 정 의원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2004년 9월 영등위가 게임분류 세부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무조정실이 과도한 규제가 담겨 있다며 반려했다. 그 사이에 바다이야기 프로그램이 심의를 통과했다.”면서 “당시 반려되지 않았다면 바다이야기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며 정부·여당의 친·인척, 당사자가 직접 개입돼 있는 ‘게이트’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당 이재웅 의원은 경품용 상품권 지정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7월,7개 업체에 대해 이뤄진 게임산업개발의 상품권 지정업체 예정공고 하루 만에 지급보증확약서와 지급보증서를 동시 발급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심사기준 제정 하루 만에 수백억대의 지급보증서를 발급하는 것은 외압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과 한나라당 최구식·박찬숙 의원 등은 영등위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심의과정에서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하는 등 부실심의로 일관했다.”며 영등위 해체를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대형 게임포털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사행성을 지적하며 제2의 바다이야기 파문을 우려했다. 한편 재경위의 국세청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세청의 미온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채수찬,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사행성 게임장 및 제조·판매업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이후 상품권업체만 유독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병철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최근 들어 일본인 불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리출산이 성행해 우리나라가 일본의 ‘자궁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은 “최근들어 상업적 대리출산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카페만 13곳이 설치돼 회원 수가 2295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에서 대리모를 구하거나 대리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사례도 65건이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3개에 불과하던 관련 인터넷 카페가 올 9월 현재 13곳으로 늘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2개 업체가 일본인 불임부부를 위한 고액의 대리모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악덕 브로커와 자녀를 두고 싶은 욕구, 일부 여성의 경제적 절박성이 더해져 생명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관련 카페를 조사한 결과 올 9월 현재 대리모가 되겠다고 희망한 광고가 81건인 것을 비롯, 대리모를 구하는 광고가 18건, 대리출산을 알리는 광고도 95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모 희망광고는 지난해 9월 31건에서 올 9월 현재 50건으로 는 것을 비롯, 대리모 구인광고는 3건에서 15건으로, 대리출산 광고는 34건에서 65건으로 급증해 갈수록 대리출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관련 카페에는 ‘대리모 지원자입니다. 대리모 경험 있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yhsuny×××@han×××.net),‘대리모 지원.B형.20대 후반.(난자)공여 및 대리모 경험有.’(dora×××@han××××.net),‘대리모 지원자, 공여 받으실 분, 대리모 찾으시는 분 모두 연락’(kp××××@na×××.com) 등의 글이 올라 있는데, 모두 현행 생명윤리법을 어긴 것들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E사가 1996년부터 불임부부나 독신여성들에게 유상으로 정자를 제공하는 정자뱅크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에게 대리출산을 의뢰할 경우 항공료와 병원비를 제외하고 700만엔 가량을 지불하면 된다.’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서둘러 대리출산 관련 법제를 정비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일본의 ‘자궁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문제는 생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한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인구가 줄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건강보험 등의 재원을 국고가 아닌 국민들로부터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복지부가 주장해 온 것처럼 담뱃값 인상과 금연과의 상관관계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질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1일부터 담뱃값을 500원 인상하려던 복지부의 계획은 이번에도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재정경제부는 일단 한발짝 물러서 있다. ●“인상효과 과장됐다”… 국회등 반발 복지부는 2004년 12월 담뱃값을 500원 올린 뒤 흡연율이 계속 떨어졌다고 밝혔다.2004년 9월 57.8%에서 2005년 9월 50.3%를 거쳐 지난 9월에는 45.9%로 2년동안 11.9%포인트 감소했다는 것. 연간 5.9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1980년 79.3%에서 20년간 매년 0.9%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흡연율이 낮아진 게 꼭 가격인상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복지부 설문조사를 인용,“담배를 끊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9.9%이고 경제적 이유는 6.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는 “담뱃값이 인상된 뒤 흡연율의 경우 지난해에 변동이 없다가 올해 갑자기 급감했다.”면서 “특히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흡연율은 0.1%포인트 감소, 담뱃값 인상은 사실상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KT&G 관계자도 “담뱃값 인상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그 이후부터는 전혀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분 국민 건강… 속셈 기금 조성 복지부는 내년 총 38억갑이 반출된다는 전제하에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올해 3·4분기까지 담배 판매량은 32억 9312억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억 4080갑보다 12%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의 담배 판매량은 최소한 40억갑을 넘게 된다. 이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아도 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액 증가분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회예산처도 담뱃값 인상이 담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가 담뱃값 500원 인상으로 흡연율이 2년에 걸쳐 10%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홍보하면서 실제 예산을 짤 때에는 흡연율을 연간 2.5%포인트 안팎 감소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가 지난 4년간 담뱃값을 통해 확보한 국민건강증진기금(담배기금)은 3조 3383억원이다. 이에 따라 1997년 1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담배기금 사업비는 2002년 4642억원에서 지난해 1조 5377억원으로 4년만에 3.3배로 커졌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에 지원된 국고 가운데 건강증진기금의 비율은 2002년 17%에서 지난해 33%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선 ‘인상 불가피´ 정부는 연내 담뱃값을 500원 올리지 않으면 올해 2287억원, 내년 7637억원의 기금수입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이렇게 되면 내년에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노인전문병원을 세우거나 암검진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예산처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고 올해의 사업을 유지하려면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를 2.3% 인상해야 하며 다른 예산을 전용할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입장은 다소 느긋하다. 담뱃값 인상은 2004년 당정협의를 거쳐 지난해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건강증진기금법이 통과될 경우 이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부처간 이견이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속내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담뱃값 인상으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편 한국은행의 김주현 물가통계팀장은 “담뱃값을 500원 올리면 소비자물가는 연간 0.19%포인트 오르게 된다.”면서 “11월부터 인상하면 올해에는 0.03%포인트 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추병직 건교 “부동산정책 재검토할 계획 없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3일 ‘8·31’,‘3·30’ 부동산대책과 관련,“재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 국감 답변에서 부동산정책 조정 가능성에 대해 “지진이 나면 폭발이 있고 여진이 있은 뒤 가라앉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면서 “어떤 부동산정책이라도 수립되면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한다. 주택 공급확대 정책을 병행해 나간다면 정부의 정책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국정감사, 북핵에 파묻혀선 안 된다

    어제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20일간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전반을 살피게 된다. 첫날 감사를 보면 북한 핵문제에 너무 매몰되고 있다. 각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북핵 관련 자료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부 새 내용이 있지만 대부분 재탕이나 짜깁기된 것이다. 반짝 관심을 끌어보자는 취지라면 곤란하다. 북핵은 그렇게 단발성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사흘이 지나서야 규탄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 문구를 놓고 여야가 대립했던 탓이다. 국회가 해야 할 책무에서는 게으름을 피우면서 국감장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측에 으름장을 놓거나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이번 국감을 정부 국방·외교 정책의 허점을 합리적으로 지적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국감을 통해 여야 의원들이 국가안위를 걱정하고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크게 덜어진다. 북한 핵실험이 중대사이긴 하지만 민생·경제 분야 국감이 부실해져서는 안된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따져 국민에게 알려주는 게 국감의 첫째 목적이다. 지금 국가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교육·환경 문제도 만만치 않다. 국감에서 잘못을 잡아내지 못하면 정부는 타성에 젖어 오류를 수정하지 않는다. 올해 국감이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민생정책도 충실히 챙겼다는 평가를 받도록 자세를 가다듬기 바란다.
  • 금융기관장 국감증인 채택 희비

    ‘넘버 1을 보호하라.’ 13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시중은행, 국책은행, 금융지주회사 등 대형 금융기관들도 국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해에는 국책은행의 방만한 경영,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국감 증인대에 선다. 국감은 의혹을 추궁하는 자리여서 CEO 개인은 물론 해당 금융기관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CEO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일부는 가까스로 빠져 한숨을 돌렸지만 대부분은 국회에 불려갈 처지다. 참모들은 의원들의 예상 질의를 빼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 증인 채택 결정에서는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표결 결과 황 행장은 11대 9로 증인으로 채택됐고, 강 행장은 10대 10 가부동수로 부결됐다. 지난해 성과급 과다지급 문제로 재경위에 출석했던 황 행장은 이번에는 정무위에서 개성공단지점의 북한계좌 개설 문제를 신문받는다.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은 가까스로 빠졌다. 정무위는 애초 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라 회장을 증인으로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증인이 이재우 부사장으로 바뀌었다.금융권은 LG카드 인수에 별 의혹이 없었는데다, 인수 업무에 관여하지도 않은 이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놓고 의아해한다. 존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기업정보 해외 유출 의혹으로 국감에 불려간다. 지난해에는 한국씨티은행 하영구 행장이 출석해 씨티은행으로의 자금 유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대표적인 외국계 시중은행장의 처지가 뒤바뀐 셈이다. 외환은행 김형민 부행장도 정무위와 재경위는 피했지만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수장들은 더욱 노심초사다. 방만한 경영 실태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데다 국책은행 개편 작업까지 한창이어서 재경위 소속 의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국감에서 제외됐었지만 올해는 ‘예봉’을 피할 길이 없다. 올해 국감에서 자유로운 곳은 역설적이게도 지난해 국감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씨티은행과 외환은행 및 LG카드 인수전에서 거푸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뿐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지원 모래반입금 인민무력부 유입”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모래 반입 대금으로 북한에 지불한 4200만달러 전액이 북한 인민무력부로 유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13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관세청 자료를 인용, 북한 모래 반입량이 2002년 9680t에 8만 6000달러어치,2004년 43만 2903t에 146만 7000달러어치,2005년 608만 5666t에 2298만 1000달러어치, 올들어 6월까지 476만 2983t에 1739만 5000달러어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2003년에는 모래 반입이 없었다. 최 의원은 “이 기간에 모두 1129만 1232t의 모래 값으로 4192만 9000달러 전액이 북한 군부로 흘러들어간 게 확실하다.”면서 “북한 해주 지역 모래 반입시 북측 계약 당사자와 송금처 계좌는 바로 인민무력부 산하의 무역상사”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현대아산에 지원된 남북협력기금 1159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이 북한에 현금으로 지원됐다.”며 경협자금의 무기개발 전용 가능성을 지적하고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남북경협사업과 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경협자금이 무기 개발에 쓰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이나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래 반입 대금이 북한 군부로 넘어간다는 점을 지난 4월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4200만달러는 운송비 등을 포함한 통관액으로 실제 북한에 지급된 금액은 1000만달러이며, 양은 660만㎥ 정도”라고 해명했다 또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한국금융연구원이 1996년 발간한 ‘우리나라 사금융시장에 관한 연구보고서’와 2005년 ‘대부업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96년 가계부문의 사금융 규모는 4조∼4조 9000억원 이었으나,2005년에는 36조∼45조원 규모로,10년 사이 사금융 시장이 10배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금융 피해자의 대출금리는 2002년 11월 이자제한법 폐지 이전에는 219%, 폐지 이후에는 210%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자제한법의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재경, 국방 등 13개 상임위별로 48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의 국정감사를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20일간의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수위, 바다이야기 파문 등이 도마에 올랐다.박찬구 문소영기자 ckpark@seoul.co.kr
  • 법사위 ‘전효숙 임명’ 대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임명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헌재소장과 재판관 공백상태가 헌재 운영은 물론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도 큰 문제”라며 전 후보자가 조속히 소장에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상경 의원도 “국회의 동의권도 없는 재판관 인사청문회를 형식적으로 더 거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형식주의에 얽매인 법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코드인사’ 등 전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헌재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성영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 한 통화에 직(職)을 내던지는 사람이 헌재의 독립성을 지킬 자질이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헌법 재판관은 연임 방식으로만 임용될 수 있어 임기 중간에 사퇴한 사람을 재임명하는 것은 헌법상 임기제와 연임제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이상경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의 연구용역을 통해 헌법재판소법에 헌재소장의 임기와 연임문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임기문제와 연임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될 것으로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헌재가 국회에 입법의견제출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회에 의견을 보낸 적이 없다.”고 캐물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잇따라 소장 권한대행인 주선회 재판관의 불출석을 문제삼았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국가청렴위원회의 국감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 법사위는 전날 주 재판관의 출석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헌재는 “권력 분립과 사법권 독립이라는 헌법 원칙에 위배되고 관례에 어긋난다.”면서 반대의견의 공문을 보낸 바 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核방어 어떻게”

    13일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역시 북핵이 ‘주메뉴’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방어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우려와 의문을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제기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미군의 핵우산 제공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광웅 국방장관은 북의 핵위협은 미군의 핵우산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작권 환수 여부와 상관없이 미군의 핵우산 제공 약속은 확고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의 특이한 풍경은, 북핵이란 그림자가 너무 커서인지 국감 때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던 여야간 소모적 신경전이 재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핵무기 한 발이 서울에 투하되면 사상자 18만명, 낙진피해 16만명 등 최소 34만명의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며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재도입하거나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성구 의원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북의 장사정포 1만여발이 발사되면 수도권은 1시간 내에 초토화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항해 다연장로켓(MLRS)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핵 같은 북한의 비대칭전력에는 국산 유도무기 개발로 대응하는 것도 해법”이라며 “군은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북의 핵무기 저장 장소에 정밀타격하는 방법과 핵무기를 싣고 날아오는 유도탄이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방법, 또 핵무기가 떨어졌을 경우의 방호 대책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핵우산 개념으로 억제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답했다. 논란은 전작권 환수 문제로 옮겨졌다. 미군의 핵우산에 의존하면서 어떻게 주도적 전작권 행사가 가능하냐고 야당의원들이 따지고 들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은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미사일, 장사정포, 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기본적인 대응능력을 갖출 때까지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언제까지 미국의 다리만 붙들고 있어야 하느냐.”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점을 정부가 정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윤 장관은 “미국은 한국이 국력이 발전한 만큼 역할을 할 때 동맹관계가 건전해진다고 본다.”면서 “그런 면에서 전작권 환수는 한·미동맹을 강화시킨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북한 핵실험 한 달 전부터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에 실험이 임박했다는 첩보가 있었고, 러시아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실험 전날인 8일 여권이 이미 실험 계획을 인지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백만·양정철씨 野와 재격돌

    이백만·양정철씨 野와 재격돌

    13일 국회 문광위에서는 바다이야기 파문과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경질 배경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추진 여부 등 북핵실험의 후폭풍도 몰아쳤다. 특히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유 전 차관의 경질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수석은 아리랑TV 부사장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한 것이 월권이라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기관인데 누적 적자가 쌓여 부도가 나면 누가 책임져야 하냐.”며 인사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수석은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 인사협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비서관은 “배 째드리죠.” 발언 논란에 대해 “유 전 차관이 문화부 직원에게 들었다는 말 외에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유 전 차관이 자신이 있다면 국회에 나와서 진위를 가려야 한다.”며 억울해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통령 비서진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거론하자 양 비서관은 “뭐가 오만방자하냐, 호통치지 말고 반말하지 말라.”고 받아치는 등 국감장은 격앙된 분위기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두 비서진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대통령 측근의 국정보좌 원칙을 거론하는 등 격돌 양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안 될까 걱정하는 것보다 본인들이 거리낌없이 설명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도 “대통령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청와대 비서진이 공직 책임도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여야 의원들은 사행성 게임물 확산 사태가 게임산업 정책의 실패라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개인 차원의 비리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권력형 도박게이트’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핵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의 지속추진을 놓고도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정치군사적 문제와 경제문제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금강산 사업이 중단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게 돼 한반도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힘들어진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논술 부작용” 국감서도 질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2008대입 논술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가 주목됐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9월 전국의 511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논술고사가 본고사의 부활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81.2%로 나타났다며 본고사를 금지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정 의원은 이어 서울대가 지난해 통합교과형 논술방침을 발표했을 때 논술을 폐지해야 한다는 교육혁신위 권고를 무시하고 교육부가 논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EBS 수능강의를 통해 논술특강을 하도록 권장하면서 정부가 대학별 논술시험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논술고사 출제에 고교 교사 참여 및 대학별 논술고사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사전 평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논술학원 수를 토대로 정부의 대입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다시 본다고 밝힌 2004년 이후 신설된 논술전문 학원수가 402개로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등록된 논술학원의 86.5%나 차지했다. 경기가 102곳으로 가장 많다.이어 서울 96곳, 전북 41곳, 경남 35곳, 충북 31곳, 부산 29곳, 경북 28곳 등의 순이었다. 유 의원은 “전국적으로 논술학원이 크게 는 것은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전국 초ㆍ중ㆍ고교생과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에서 28.1%가 논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 비율이 50.0%, 중학생 23.2%, 고교생 21.1%로 초등학생이 중ㆍ고교생보다 논술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교육을 시키는 학부모의 월 소득 분포를 보면 400만∼500만원이 37.2%로 가장 많았다.김 의원은 “논술시험을 보는 주요국의 논술교육 형태는 논술시간을 별도로 두는 게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련되게 하여 이를 통해 평가하는 체제”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공교육 영역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과정이 없어 논술시험을 실시하겠다는 대학 선택에 맞춰서 방과후 시간에 논술을 따로 지도하겠다는 교육부 정책은 문제”라며 일정기간 논술실시 유예를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논술고사에도 기본점수가 주어지는 등 학생부에 비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내 논술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체 고교의 70%인 963개 고교에서 방과후 학교등에 논술강좌를 개설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감자료 2제] 복지부 접대성 해외출장 30여차례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해외출장 비용을 산하기관이나 민간 협회 등에 떠넘기는 ‘민관(民官)’,‘관관(官官)’ 접대 출장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004년부터 올 6월까지 이 같은 해외출장 사례가 30여건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복지부 직원은 일본 출장 경비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지원받았고, 적십자사는 이를 계약관계에 있는 모 제약회사로부터 제공받았다. 보건산업진흥원은 2004년부터 무려 10차례에 걸쳐 복지부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지원했으며, 식약청도 마찬가지였다. 전시회나 비즈니스 포럼, 박람회와 특정 시설이나 제도를 대상으로 한 시찰 등이 다수여서 출장 명분도 약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민간 기관의 예산을 지원받은 사례도 많았다.2004년 이후 복지부가 대한병원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노인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복지진흥원, 부랑인 복지시설연합회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례도 14차례나 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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