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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중계] “잔대가리” “이 XX야” 막말

    대선을 앞두고 몸싸움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던 국감장에서 급기야 의원들끼리 ‘잔대가리’와 ‘이 새끼’를 주고받는 설전을 벌이다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공무원들은 ‘육두문자는 처음’이라며 혀를 찼다. 22일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장은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투기의혹과 관련,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의원들 사이에 이같은 설전을 주고받다 20분만에 정회됐다. 오후 4시쯤 회의가 속개됐으나 다시 30분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대통합민주신당 선병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김만제·서청원·황병태씨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는데 왜 채택을 하지 않나. 증인 없이는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선 의원은 “지난 헌법재판소 감사 때 노무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이명박 후보를 증인대에 세우지 않으려는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선 의원의 발언도중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잔대가리 굴리지 마라.”고 지적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선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야 이 새끼야. 잔대가리가 뭐야.”라고 발끈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제사법=부산고법, 부산지법, 울산지법, 창원지법(오전 10시·부산고법), 부산고검, 부산지검, 울산지검, 창원지검(오후 2시·부산고검)▲정무=공정거래위원회(오전 10시·국회)▲재정경제=지방국세청(서울·중부·부산·대전·광주·대구)(오전 10시·중부지방국세청)▲통일외교통상=주유엔대표부, 주일본대사관(현지)▲국방=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군수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전투발전단, 해군인사단, 해군복지근무지원단(오전 10시·계룡대), 자운대 시찰(오후 4시·현지)▲행정자치=중앙인사위원회(오전 10시·국회)▲교육=(제1반) 충북교육청(오전 10시·충북교육청), 충북대, 충북대병원(오후 3시·충북대) (제2반) 대전광역시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오전 10시·대전교육청), 충남대학교, 충남대학교병원(오후 3시·충남대학교)▲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기술연구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오전 10시·한국전자통신연구원)▲문화관광=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오전 10시·국회), 태릉선수촌 방문 국가대표선수 격려(오후 4시·태릉선수촌)▲농림해양수산=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오전 10시·국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오후 2시·국회)▲산업자원=개성공단 시찰▲환경노동=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오전 10시·국회), 지방노동청(서울·부산·대구·경인·광주·대전)(오전 10시·국회)▲건설교통=한국수자원공사(오전 10시·한국수자원공사)
  • [옴부즈맨 칼럼] ‘정책선거’ 실천하는 보도 기대/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경선으로 한바탕 내홍(內訌)을 치렀던 한나라당은 어느 정도 수습되어 이명박 후보가 단일 후보로 막바지 표심 모으기에 한창이고,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가, 민주당은 이인제 후보가 대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대선정국 초기부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대통합민주신당이다. 지난 몇 주 간 각종 언론에서 앞다투어 1면에 다뤘을 만큼 이들의 진흙탕 정치는 독자로서, 국민으로서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박근혜, 이명박 후보의 경선으로 네거티브 정치의 한 단면을 이미 볼 대로 봐버린 독자로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문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치에 대한 일말의 희망마저 없애버리는 듯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정동영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었지만 네거티브 정치의 극단을 지켜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번 주 서울신문에서는 본격적 대선구도가 가시화됐음을 보여주듯 15일자 1면의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확정” 기사를 시작으로 16일자 1면의 “鄭 ‘이명박 공약 입시지옥 만들 것’”,17일자 1면의 “李 ‘국정실패 주역’ 鄭 ‘정글 자본주의자’” 등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공방전을 1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헤드라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두 후보의 대선 레이스도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질 조짐이다.18일자 1면의 “후보검증 공방 멱살잡힌 국감”에서 이러한 조짐은 현실로 나타났다. 국가기관의 국정운영 실태를 감사하는 국정감사가 후보검증의 장으로 변질된 것이다.18일자 1면 톱사진은 “첫날부터…”란 제목과 함께 사건의 실상을 잘 보여줬다. 이어진 관련기사들도 국감중계, 국감하이라이트, 국감뉴스라인, 국감 말말말, 행정 국감메모 등으로 나누어 국감의 면면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만이 나열돼 있어 아쉬웠다. ‘가장 객관적인 기사는 가장 주관적인 기사’라는 말이 있다. 사건 자체는 객관적으로 보되,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기자나름의 해석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사건 자체만 나열하는 것은 기자가 아닌 누구라도 쓸 수 있는 글이다.‘기사’는 기자만이 쓸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국정감사 기사들은 객관적인 보도에 너무 치우쳐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독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됐다. 국정감사는 국정전반에 대한 점검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따라서 독자들은 국정감사 기사를 통해 국정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작 신문에서는 공직자의 비리나 공공기관의 부정에 관한 기사들이 정치적 공방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작게 보도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국정’은 없고 ‘감사’만 있는 보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지역 대학생의 66%가 이번 대선에 꼭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386세대들이 보면 한숨 쉴 만큼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음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국정감사까지 후보검증의 진흙탕이 되어버린 판국에 젊은층을 막론하고 누가 대선에 참여할 마음이 들겠는가. 이런 가운데 서울신문이 매니페스토운동의 선두에 서서 정책선거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뜻에서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대선후보 정책진단’시리즈는 바람직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정치가 올바르지 못하면 언론은 이를 알리고 바로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아무리 후보들끼리 네거티브공방이 치열하더라도 언론은 결코 이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반드시 중심을 잡고 정책 중심의 정정당당한 선거가 되도록 여론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 [국감 뉴스라인] 고액 체납자 3.8%만 출국규제

    국세 고액 상습체납자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올 6월까지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2636명 중 230명(8.7%)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의 고액체납자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들어 6월말까지 국세청이 출국규제 및 여권발급제한 조치 등을 요청한 5000만원 이상 국세체납자는 323명으로 대상인원의 3.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검증 국감’ 전방위 충돌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정쟁에 치우치며 민생 국감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린 국감도 대선후보 검증문제로 전방위 충돌을 빚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세금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고, 한나라당은 국세청 등의 이 후보 ‘불법조사’ 의혹 추궁으로 맞섰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 논란도 나왔다.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에서는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소유 의혹과 관련해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황병태 전 의원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양당 의원들이 육두문자와 욕설 시비를 벌인 끝에 정회 소동을 빚었다. 재경위의 국세청 국감에서는 통합신당 박영선 의원이 한나라당 이 후보가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대거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BBK는 자본금과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MAF라는 역외펀드에 투자했던 운용사”라며 “국세청은 MAF 펀드를 둘러싼 거래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돈세탁 혐의와 양도소득세, 증여세, 증권거래세 등 각종 세금탈루 혐의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국세청의 이 후보 ‘불법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같은 당 엄호성 의원도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사건은 물론 참여정부의 변양균·신정아 사건, 정윤재·김상진 사건 등 권력형 게이트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며 맞섰다. 정무위의 공정거래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사장 재직 시절 유한킴벌리가 불공정거래행위로 두 차례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고, 친환경주의자라면서 발암물질 기저귀를 판매하는 부도덕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탈세 의혹·뒷조사 공방

    22일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각종 탈세 의혹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세청의 이 후보 표적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당수 ‘친(親)박근혜’ 성향 의원들이 이 후보 방어에 가담하지 않은 덕택에 국감은 험악한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 후보 관련 납세자료의 공개를 재경위 차원에서 국세청에 강제하자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친박 의원들 이 후보 방어 가담 안해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설립했던 LKe뱅크와 관련,“2001년 2월 이 회사 주식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할 당시 양도소득세 등 3억 5000여만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 후보가 MAF라는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과 함께 BB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는 이 후보측 자신이 미국 법원에 낸 소장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 및 친인척들이 전국에 사놓은 부동산은 85만 9000평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47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라면서 “국세청은 엄정한 과세와 함께 자금출처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군표 국세청장은 “개인 납세자료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거나 “분석해 보겠다.”는 대답으로 의원들의 압박을 피해갔다. ●이 후보 일가 부동산 축구장 47개 면적 반격에 나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국세청의 이 후보 뒷조사 의혹과 관련,“국세청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이 동시에 이 후보 사찰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이 후보와 친인척의 재산검증 및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던 본청 조사1과 직원들이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의원도 “국세청이 과세기간이 지난 야당후보의 수십년 전 부동산 자료를 뒤지고도 수시로 말을 바꾸고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이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정윤재 게이트와 관련,“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요청을 받고 김상진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한편 탈세방법을 안내해 주고 제보자의 신원까지 알려준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전 청장은 “이 후보에 대한 조사는 일선 세무서의 일상적 업무였다.”면서 “지난 6년7개월 동안 이 후보 및 친인척 12명에 대해 49차례 조회하면서 모두 79건을 조사했다. 평균적으로 많은 횟수가 아니며, 이 정도 횟수는 수만명에 이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올 4월부터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대선주자 27명, 가족 81명 등의 전산자료 조회를 일체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행정 국감메모] 감사원 매년 3차례씩 외유성 해외연수

    감사원 감사위원들이 매년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코레일은 철도청 당시보다 사업분야가 축소됐지만 직원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박11일 중 공식일정 단 8시간 22일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3년 동안 ‘외국감사제도 연찬’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3회씩 호주,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멕시코 등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의 한모 감사위원 등 3명은 2004년 2월16일부터 27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10박 11일의 일정 동안 공식일정은 ▲28일 호주 감사원 방문 4시간 ▲24일 뉴질랜드 감사원 방문 4시간 등 단 8시간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2004년부터 3년 동안 총 9건의 해외 연찬에 총 1억 7000여만원을 사용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일정에는 주말이 포함돼 있고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등 부수적으로 드는 시간이 많아 일정이 길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사업은 축소… 직원수는 늘어 국회 건교위의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은 10월 현재 직원이 3만 32명으로 철도청 때보다 2501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4년 말 철도청 직원 2만 8679명중 공사 전환 과정에서 1147명이 감소했는데도 공사 전환후 오히려 1354명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임창용·대전 박승기기자 sdragon@seoul.co.kr
  • 鄭 “가치논쟁 토론 붙자” 李 “단일화 후보와 할것”

    한쪽은 만나려 하고 다른쪽은 피하려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연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대1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21일에는 “이번 대선에서 가치로 승부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밤샘토론’과 ‘국감 동반 출석’도 요구했다. 정-이 후보간 1대1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반면 이 후보는 “범여권 단일화부터 이루고 오라.”고 일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애걸해도 체급이 안 맞다.”고도 했다. 철저한 ‘무시모드’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간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또 통합신당의 ‘차별없는 성장 특별위원회’와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의 정책전문가 대토론회 개최도 공개 제안했다. 그는 “1997년 대선에서 45차례 토론이 있었고,2002년에는 TV 토론을 포함해 85회의 토론이 있었다.”며 이 후보에게 맞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으면 나와서 토론 못할 이유가 없다. 새로운 가치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다. 이 후보측의 무대응 전략에 답답한 기색이다. 그는 “이 후보가 유일하게 내세우는 게 지지율인데, 지지율 믿었다가 나중에 망신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다급하다. 이 후보의 대세론은 벌써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지지율은 50%를 넘는 고공행진이다. 대세론을 넘어 아예 ‘독주체제’다. 이제 막 추격에 나선 정 후보로서는 갈길이 멀다. 공격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정 후보는 연일 공격 수위를 올리고 있다.‘정글자본주의’‘냉전노선’‘약육강식’등 적나라한 표현도 쏟아낸다. 대립각을 명확하게 세워 전통적 지지층을 붙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빨리 1대1구도를 만들어 범여권 단일화 국면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셈법도 포함돼 있다. 이 후보에 맞서는 범여권 대표선수로 먼저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충돌’을 피하고 있다. 지지율 20% 미만에다가 아직 범여권 단일 후보도 아닌 정 후보와 맞대좌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만약 대선 후보간 토론회를 한다면 여타 후보들이 단일화된 후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후보간 토론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정동영 후보, 이인제 후보, 문국현 후보등 일부 대선후보들 사이에 후보 단일화하겠다는 말이 많은 만큼 이들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후 특정 후보와 토론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도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토론하자.’‘국감에 함께 가자.’고 애원하는 것은 1등 후보와 함께 지지율을 올리려는 수법”이라고 폄하했다. 공식적으로는 “범여권 단일화가 이뤄진 뒤에야 상대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속으로는 다른 계산법도 있다. 방송기자 출신에 달변인 정 후보와 벌써부터 TV토론을 벌여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자칫 말실수라도 했다간 오히려 손해보기 십상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게다가 이 후보는 지난 11일 ‘MBC 100분 토론’에서 동문서답을 하는 등 당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MBC홈페이지에 몰려가 “이게 토론이냐.”며 성토하기도 했다. 어쨌든 정 후보와의 토론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최측근은 “TV토론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대 3%포인트 안팎”이라며 “두 후보가 근접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왜 우리가 TV 토론을 거부하겠냐. 일단 후보단일화부터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박지연기자 nada@seoul.co.kr
  •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등 정부산하 각급 공공기관들의 사장 자리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6개월째 사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는 지난 7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근무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관광公 6개월째 직무대행 체제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김종민 전 사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부임한 후 후임 사장이 없는 상태다.6개월째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사장 적임자를 공모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1차 공모에서는 3명의 공모자가 추천됐으나 상부기관의 부적격 판정으로 선정 작업이 무산됐다. 다행히 이달 들어 재공모 절차를 밟아 현재 3명의 후보자를 기획예산처에 추천한 상태다. 심사중인 후보자 가운데는 케이블방송TV협회장을 맡고 있는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후임자 선정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신임 사장 임명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의 심사 후에도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임명 등 최소 1개월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노동부 산하의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도 지난 7월2일 이후 비어있다. 전임 최병훈 이사장이 차관급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지난 7월의 1차 공모는 적합한 사람이 없어 이사장 선정에 실패했다. 이 당시 근로복지공단 임원과 노동부 지방청장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낙점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차 공모에 나서 지난 10월9일 6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후보자를 선정,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 3명은 국립의료원장 출신의 D(64)씨, 전 산재의료원 임원 출신의 C(51)씨, 가천의대 교수 S(58)씨 등이다. ●노조반발 승강기안전관리원 2차 공모 산업자원부 산하의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더욱 복잡하다. 당초 전임 유대운 원장이 연임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거센반발로 연임 신청이 철회돼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적격자를 찾지못해 2차 공모를 실시, 최근 8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출신의 이모(62)씨와 승강기안전관리원 임원, 기계산업협회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모씨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노조원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무 추진력 잃고 근무기강도 ‘느슨´ 이처럼 공기업의 사장(이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의 공석상태가 지속되면서 업무추진과 근무분위기 등이 좀 느슨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산재전문병원화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어야 하는데 이사장의 공석으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면서 “직원 2000명, 예산 2000억원대의 조직을 정부가 홀대하는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감정원은 현재 후임 원장 인선 TF를 꾸리고 공모 과정에 착수했다. 이달 30일 후임 원장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이 임기만료일인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금·산 분리 완화 시기상조다

    참여정부의 핵심 재벌정책인 금·산 분리정책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허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뚜렷한 경계선을 긋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론스타의 사례를 들며 국내 자본에 대한 역차별 해소 차원에서 금·산 분리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금융강국을 지향하려면 사전적 규제인 금·산 분리정책을 완화해 대기업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은행의 재벌 사금고화를 초래한다며 규제완화에 반대다. 이 후보가 성장 측면에서 금·산 분리정책에 접근한다면 정·문 후보는 부작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기업의 투자를 발목 잡는 각종 규제는 더욱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우리경제의 당면과제로 대두한 성장잠재력 위축을 극복하려면 기업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만 일자리가 생기고 양극화의 덫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산 분리정책을 기업 투자의 애로 요인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대기업들이 지금 돈을 쌓아두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은행 소유를 금지했기 때문이 아니다. 돈벌이 될 만한 사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감에서 지적했듯이 법으로 규제하든 규제하지 않든 산업자본의 금융 소유를 제한하는 것은 세계적인 대세다. 금·산 분리가 완화됐을 때 생기는 독과점 심화의 피해를 우려한 까닭이다. 우리의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 투명화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도 미흡하다는 게 지배구조 분석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재벌 총수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전횡이 불식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상황에서 금·산 분리완화는 시기상조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 검증과 방어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정 전반을 점검,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대선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국감을 맞아 ‘정책 검증’을 장담했다. 하지만 두 당은 이명박 후보 때리기와 방어, 나아가 정동영 후보 흠집내기로 정치공방전에 매달렸다. 지난 17일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된 정무위는 금감위·금감원 국감이 예정된 25일에도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통합신당이 BBK 사건 관련 증인을 신청, 한나라당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은 21일 “한나라당이 정무위에 출석하기로 한 증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문서를 보냈다.”면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건설교통위도 정치공방이 뜨겁다. 경부운하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제기된 상암 DMC 특혜 의혹이 관건이다. 오는 29일 서울시 국감에서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두 당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재정경제위에서는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등이 핵심이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모 주간지를 인용해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주식을 매각하면서 양도세 등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양도 행위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금 탈루 주장은 얼토당토하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22일 국세청 국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통합신당의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에 정동영 후보의 한 측근이 개입됐다.”며 귀국 배후설을 거론한 것과 관련,“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위에서는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행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정 후보가 문화방송(MBC)기자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취재하다 구조 작업을 방해했다고 공격했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정 후보 처남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 이 후보에 대한 BBK 주가조작 의혹에 맞불을 놨다. 19일까지 국감이 ‘몸풀기’였다면 22일부터는 양당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계속하는 한편 ‘성공한 경영인’ 이미지 깨기에 나서는 두 갈래 전략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 후보의)지지율이 끄떡없다.”면서 “성공한 CEO가 아니라는 것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최대한 막으면서 정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참여정부 핵심인물인 만큼 참여정부 실정을 부각시키는 ‘물귀신 작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구세력 가세…대선 요동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고, 상대 후보는 ‘국감 동반 증인’으로 나가자며 압박하고 나섰다. 전직 대통령은 범여권 대연합을 훈수하고, 또 다른 전직 대통령측은 현직 대통령을 고발했다. 전·현직 대통령 3인이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되고,‘빅2’ 후보간에는 의혹 부풀리기 공방이 벌어지는 등 물고 물리는 ‘대전(大戰)’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동영 “李 국감 같이 나가자” 정 후보는 “주가 조작은 증권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선량한 다수의 투자자들께 피해를 끼친 중대 범죄”라면서 “저는 어떤 검증도 임하겠다. 이 후보도 검증에 당당히 임하기 바란다. 국정감사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제17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 참석,“(이 후보가)중앙선관위의 공식적 토론 3회만 참여한다는 얘기가 있다.60회 이상의 미디어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측이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건의 피고소인인 이 후보에게 검찰에서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명박, 검찰 출석요구 거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국정원, 국세청, 청와대 등을 상대로 이 후보 뒷조사 사실과 배후를 조사해 달라는 수사 의뢰서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수사 의뢰한 사건부터 마치고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 출석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이 후보도 당의 입장과 함께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 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 전문가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환에 응할지는)받아봐야 알지.”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 원내대표의 언급은)황당하고 몰상식한 주장”이라면서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대통령 선거라고 해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은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 ‘민주연대21’ 부회장 5명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올해 들어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중립의무,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정 후보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받들어서 국민 뜻대로 대연합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1대1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 범여권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거듭 밝혀왔으나 이날 ‘대연합’이란 새로운 언급을 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중계] 산자위,방만경영 질타

    19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방만한 공기업 경영’의 실체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의원들은 국감 시작부터 조직확대, 비리·범죄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며 이원걸 한전 사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오영식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개 본부에 독립사업부제가 시범실시된 지난해 9월과 올해 7월 말의 한전 조직을 비교해 보면 본부와 지사 전체로 67명이 늘었으며, 이 중 독립사업부제 대상인 9개 본부에서 64%인 43명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독립사업부제가 시행되지 않은 지사에서는 1,2직급의 변동이 없었지만 독립사업부제가 시행된 9개 본부에서는 1직급 1명, 나머지 9개 직급에서 일제히 1명씩이 증원됐다.”면서 “한전측이 독립사업부 시행 전 내세웠던 것은 실적에 따른 평가와 보상이지 일괄적 직급 상향조정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또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이 2004년에 기본 성과급 외에 ‘가산 성과급’ 조항을 신설,2005년부터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2005년과 2006년 4월 발전 자회사 6개사에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추가 성과급이 일괄적으로 나와 성과급 지급률이 80%대에서 대부분 100%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2005년부터 3년간 6개 발전 자회사 사장에게는 기본 성과급 외에 2000만원가량의 추가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은 “2003∼06년 4년간 산자부 산하기관 중 한전이 징계건수와 범죄건수가 가장 많다.”면서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등 직무태만 102건, 금품·뇌물·향응수수 등 청렴의무 위배 55건 등이며,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직원이 총 42명으로 연 평균 1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상열 민주당 의원은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 7월 계약과 다른 제품을 한전에 납품해 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를 신고한 관련업체 직원에게 부패신고제 도입 이후 최고인 7780여만원을 지급했는 데도 이 업체가 한전으로부터 경미한 처벌을 받고 또다시 기자재 납품을 버젓이 하고 있다.”고 경위를 따져 물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가 쇠고기협상 재개 먼저 제안”

    미국산 쇠갈비 수입을 위해 지난 1일 시작된 한·미 쇠고기 협상이 정부 발표와 반대로 우리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19일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5일 가축방역협의회 개최에 앞서 농림부 축산국장과 관계자가 주한 미국대사관 농무관에게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우리측 가축방역협의회는 10월5일로 마지막이 될 것이다.10월17일부터 국정감사 일정이 있으니 그 전에 협상을 진행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등뼈’가 추가로 발견된 직후라 미국측이 쇠고기 협상 개최 요구를 할 처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현지조사를 요구할 수도 있었을 뿐 아니라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빨라야 11월에나 할 수 있을 협상을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축산국장이 두 번째 등뼈 발견 전에 이미 주한 미국대사관에 ‘5일 가축방역협의회가 끝나니 수입위생조건 협상은 2주일 뒤인 11∼12일쯤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면서 “미국이 등뼈 발견 이틀 후인 6일 정식문서로 협상 개시를 요청해 왔는데, 일정을 미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감 말말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도 처남도 있고 친인척도 많이 있어요.”(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법사위 국감이 정동영 후보에 대한 자질 검증 논란으로 번지자) ●“질문 몇가지를 하겠다. 맞다고 생각하면 오른쪽 손을 들어달라. 아니라고 생각하면 가만 있어라.”(한나라당 이계경 의원, 정무위 국책연구원 국감에서 내륙운하 질문을 하면서)
  • [국감 중계] “온정각 안전 묻는데 소화기 비치했다니…”

    “답변이 아주 불후의 명작이더군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9일 한 말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감장에서 상대를 매섭게 추궁하면서다. 관광공사가 금강산에서 운영하는 온천시설 ‘온정각’의 안전 현황을 질의했는데 ‘소화기 비치, 구급약 비치’라는 답변에 그치자, 이를 꼬집으며 지적한 것이었다. 전 의원은 “심지어 담당자가 구두로는 ‘사실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 이건 대책이 전무하단 것 아니냐.”며 속사포처럼 쏘아붙였다. 질의시간 7분이 이미 끝나 마이크마저 꺼졌지만 그는 특유의 높은 목소리로 강광호 관광공사 부사장을 코너로 몰았다.“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사고가 더 나야 안전 대책을 세울 거냐.”는 대목에선 목청을 더욱 높였다. 구룡폭포 무용교 붕괴 사건에 대해서는 “하늘이 도와서 28명 부상이었지, 목숨을 잃고도 남을 대형사고 중 사고였다.”고 혀를 찼다. 현대아산이 맡아 운영하긴 해도 전체적인 대북 관광사업은 관광공사가 책임져야 할 몫이란 말도 덧붙였다.“집에 문제가 생기면 임대자가 아닌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다. 전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관광공사 강 부사장은 “시설은 현대아산에 임대해줬고, 건물은 저희가 진단해 개·보수했다.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조원 적자 韓銀 경비는 ‘펑펑’

    1조원 적자 韓銀 경비는 ‘펑펑’

    2004년 이후 대규모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한은이 올해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건비와 복지 비용은 매년 상승하고, 특히 지난해 임원 연봉이 20% 가까이 뛰어오르는 등 한은의 ‘방만 예산경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일 한은 국감에서도 집중 거론됐다. 유명무실한 무능 직원 퇴출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한은의 적자 규모는 2004년 1502억원,2005년 1조 8776억원,2006년 1조 7597억원, 올해 1조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국감에서 “2003년 중반 이후 국제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증권 매매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통화안정증권 이자비용은 급증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은이 대규모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채수찬 의원도 “내년 이후 한은의 적립금이 고갈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은의 대규모 적자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인 통화안정증권을 국가채무로 전환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성태 한은 총재는 “올해 예상 적자 규모는 (환율과 금리 추세 등을 감안하면) 1조원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은의 수지는 국내외 금리와 원·달러 환율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이러한 변수가 수지에 나쁘게 작용하고 있지만 내후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통안증권 국가채무 전환에 대해서는 “한은 수지 적자의 본질은 중앙은행의 자산·부채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가져간다면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정부가 지게 될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국감에서 공개된 한은의 인건비는 2003년 1552억원에서 2004년 1712억원,2005년 1818억원,2006년 1962억원에 이어 올해 2122억원으로 늘었다. 적자 기간에도 10% 정도 신장세를 계속한 셈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임직원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제도의 경우 직원들만 폐지하고 임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은이 콘도회원권 12계좌(4억 7000만원)와 직원사택 4채(13억 4000만원)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된 사안 중 시정되지 않은 주요 사례는 6개이고, 예산 낭비가 140억 2000만원에 이른다.”고 질타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난해 총재와 부총재, 부총재보 등 임원 연봉이 15∼19%나 인상됐다.”면서 “급여에 포함되지 않는 전체 직원 복리후생비는 2002년 63억원에서 작년 99억원으로 58%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우제창 의원은 “5회 연속 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에 대해 성과급 30% 삭감이나 명령휴직을 하도록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2회 연속 하위 평가 때 휴직을 내릴 수 있는 다른 국책·시중은행보다 수위도 약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재는 “다른 금융기관의 직원대상 복지와 비교해서 심각한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총재 임금은) 다른 기관과의 절대 규모 등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여야, 국감을 대선 정쟁으로 마감할 텐가

    국정감사가 우려했던 대로 대선정쟁의 무대가 됐다. 상임위원회마다 한나라당 이명박·대통합신당 정동영 두 후보 흠집내기, 의혹 부풀리기 공방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여야는 피감기관 공무원들을 불러놓고, 상대 대선후보 비난 경쟁을 벌이는 한심한 풍경을 언제까지 연출할 것인지,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저급한 공방과 말장난에 아연할 따름이다.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가 목적이다. 국회가 국정전반에 걸쳐 예산낭비 요인을 규명하고, 정부정책의 문제점이나 잘못을 가리는 자리다. 참여정부 들어 마지막인 이번 국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감장이 상대당 후보 흠집내기, 저질 정치쇼 무대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감사장에서 정 후보 부친의 친일행적 여부가 왜 거론되는가. 이 후보가 도산 안창호선생을 안창호씨라고 부른 것을 왜 교육부 감사장에서 비난하고 나서나. 산적한 현안과 정책 감사는 뒷전이고 오로지 연말 대선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국감 현장에서 이같은 직무유기, 꼴불견 행태가 벌어지는데도 무심한 여야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 역시 한심하긴 마찬가지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상대후보 흠집내기, 의혹 부풀리기에 전방위적으로 역량을 모으는 분위기라니, 제대로 된 국감은 포기했다는 말인가. 대선후보 검증은 국회에 맡겨진 사명이자 책무라는 말로 국감 태만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나 의혹 부풀리기의 총대를 메는 의원들은 그것이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거나 향후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감 정상화에 여야 모두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길 당부한다.
  • [서울광장] 대통령 하겠다는 분들이…/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하겠다는 분들이…/ 육철수 논설위원

    5년 전 서울시청에 출입할 때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이명박 당시 시장의 어릴 적 사연을 알고 목이 멘 기억이 있다. 기자로서 출입처 장(長)의 됨됨이를 파악할 필요가 있어 출입 첫날 그의 자서전을 구해 밤새워 읽었다. 그가 고교시절을 회상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여동생과 자취할 때, 매달 양식이 모자라자 봉지 30개에 쌀을 나눠담아 하루하루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배고픈 삶을 근근이 이어가는 오누이의 모습이 선하게 떠올라 그만 눈물이 맺히고 말았다. 그런 연유로 치열하게 살아온 이 전 시장을 모질게 비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빼곡하게 담겨 있을 과거사가 자꾸 떠오른 탓이다. 이 후보는 지금 대통령을 향해 정신 없이 뛰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가까이서 지켜보니 그도 특별한 게 없었다. 가끔 함께 식사하다 보면, 그도 국물 흘리고 밥풀 떨어뜨리면서 밥을 먹었다. 말실수가 잦아 거슬릴 때도 있었고. 그런 그가 청계천 복원 때 주변 상인들을 수천번 만나 설득하고, 기어이 성공시켜 놓은 걸 보면서 보통사람하고는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며칠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인간승리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 형 넷을 전쟁통에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삯바느질한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대학을 나왔다. 유신을 반대하다가 강제징집을 당하는 등 힘겨운 시절이 있었다. 스타 앵커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이면에는 분명 이런 고난들이 밑거름이 됐을 것 같다.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중당 심대평 후보, 그리고 문국현·정근모·이수성·장성민씨 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바삐 움직이는 인물들도 직·간접적으로 평판을 듣고 있다. 다들 나름대로 열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누려온 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살고 점잖은 양반들이 대권 욕심에 상식 이하의 언동을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상대의 업적 폄하와 인신공격 발언이 지나쳐서 하는 얘기다. 공개 연설에서조차 상대 후보에 대한 호칭이 이따금 무례한 경우가 있다. 이름 석자 뒤에 ‘후보’라는 말을 붙이면 어디가 덧나나. 열세 후보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나, 그래도 기본예의를 갖추는 게 상호존중의 출발점이다. 후보중 한 명에겐 머잖아 ‘대통령’이란 묵직한 직책이 따라붙는다. 서로 옆집 강아지 대하듯 함부로 부를 이름이 아니다. 영영 안 볼 것처럼 남의 공약을 헐뜯고, 여전히 지역가르기나 하는 행태도 역겹다. 후보별 공약 평가는 국민에게 넘기고 당사자들은 자신의 정책만 잘 챙기면 될 일이다. 박터지게 지지고 볶아도 끝나고 화해하면 된다고? 하지만 말이 쉽지 악감정을 걷어내기가 어디 쉬운가. 의혹이 있으면 확실한 근거로 공격하는 게 정도다. 과잉충성 국회의원들이 국감을 파행시키는데, 이들을 절제시키는 일도 결국 후보의 몫이고 책임이다. 대통령이란 하늘(민심)이 내리는 자리다. 앞으로 5년동안 대한민국을 빛낼 대표 브랜드이자 대표 상품이다. 품격이 변변치 않아도 중책과 국민 지지도, 언론으로 적당히 포장하면 카리스마가 절로 생길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선거과정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대통령은 제대로 건사하기 어려울뿐더러, 세계무대에 내놓기도 머쓱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국가의 핵심 지도자다. 나중에 어느 분처럼 “대통령으로서 말과 자세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소리는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정무·행자위,‘대운하’공방

    국정감사 사흘째인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논란이 됐다. 국책연구원에 대한 이날 정무위와 행자위 국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이 우리나라의 물류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적 타당성이 있고 치수(治水)를 위해서도 운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통합신당 이원영 의원은 “현재 서울∼부산의 화물 운송 시간이 5시간인데 수십조원을 투입해 50∼70시간이나 걸리는 경부운하를 건설한다고 한다.”며 “우리 경제와 나라를 패망하게 할 공약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은 “이 후보 측에서는 골재를 팔아 8조여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안팔리면 외국에다 판다고 했는데 첨단시대에 자동차도,IT도 아니고 골재를 수출하겠다는 지도자를 봐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취약한 충주댐의 홍수조절 기능을 보완하려면 충주댐 상류의 물을 낙동강 유역으로 넘기는 것이며, 그 구체적인 방안이 바로 한반도 대운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계경 의원은 “내륙주운 운송은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며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방방재청을 상대로 한 행자위 국감에서도 대운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한국은 물 부족 국가라기보다는 ‘물 그릇’부족 국가다. 치수관리를 위해서도 대운하는 꼭 필요하다.”며 “운하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빚어지고 있는데 수해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대운하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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