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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정동영 후보의 부친은 일제하 농민착취 기관에서 일했다. 친일이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이명박 후보도 친일 아닌가.”(대통합민주신당 김재홍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의 30일 국감에선 ‘친일의 정의’가 화두였다. 그동안 정무위를 뜨겁게 달궜던 ‘BBK 주가조작 의혹’은 모처럼 잠시 뒤로 밀렸다. 대신 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출생지 논란’을, 한나라당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공격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먼저했다. 차 의원은 “정 후보의 부친인 정진철씨가 근무한 일제하 말기의 금융조합은 농민착취 기관이었다.”면서 “정씨는 해방 후, 한국전쟁을 전후해 대한청년회 활동을 했는데 이 단체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많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노무현 정부 하에 있었으니까 (친일한 부친을 둔)정동영 후보가 2년씩이나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통합신당 김재홍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거칠게 반박했다. 그는 “그렇다면 오사카 출생인 이명박 후보도 친일을 한 것이냐.”고 반박했다. 같은 당 채일병 의원도 “차 의원은 지금은 폐지된 연좌제 유령을 되살려서 무고하게 음해하고 싶은 모양”이라면서 “일제 시대에 살았던 사람은 다 친일이라는 얘기인데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일축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의석에선 “발언 못 하게 하라.”,“무슨 소리냐.” 며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후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이명박 후보의 오사카 출생이 왜 친일에 해당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계경 의원도 “정동영 후보 부친은 창씨개명도 했다.”며 친일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서혜석 의원은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지만 미국은 속지주의, 즉 태어난 곳에서 국적을 취득하도록 한다.”면서 “미국식을 적용하자면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후보는 일본 국민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도 “오사카라는 출생지, 아키히로(‘명박(明博)’의 일본식 발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더 일본 사람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자이툰부대 폄하발언”이라고 평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정훈 의원 역시 정 후보가 과거 숙부와 하숙비 반환소송을 벌였고 노인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구본민 차장검사 일문일답

    30일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구속 기소한 서울 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사건은 최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권력 남용 사건”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변씨 외에 배후 인물은. -신씨의 사회적 신분 상승과 호화생활, 도피 과정 뒤에 제3의 인사가 개입했는지 조사했으나 변씨를 제외한 배후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씨와 변씨가 어떻게 만났나. -2003년 초 성곡미술관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같은 해 10월쯤부터 관계가 깊어졌다. ▶변씨가 학력 사실을 언제 알았나. -변씨는 지난 6월 초쯤 신씨가 동국대에 사표를 제출할 때 이 사실을 변씨에게 이야기했고, 그때쯤 변씨가 알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국대 임용 과정에서 외압은. -신씨는 2005년 9월1일 교수로 임용됐다가 허위학력 문제가 제기돼 며칠 안돼 사표를 냈는데 변씨가 홍기삼 전 총장에게 협박 비슷한 항의성 전화를 했고, 그래서 사표 수리가 안 되고 휴직 처리됐다. 홍 전 총장은 교수 임용 관련 뇌물 공여자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변씨의 적극적인 요구가 먼저였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국감에서 검사장이 이야기한 ‘빙산의 일각’은 무슨 뜻인가. -아마 추가 수사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다. ▶김석원 전 쌍용 회장 비자금이 1000억원대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쌍용양회에서 계열사로 일부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포착됐는데 구체적인 액수나 어떤 명목인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아직은 피내사자다.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집에서 발견된 괴자금의 출처는. -괴자금은 헌수표와 외화로 돼 있어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액수는 수표가 63억원, 엔화가 4억원 정도다. ▶향후 수사 방향은. -김 전 회장의 은닉자금 출처 등 관련 비리 혐의와 사면복권과 관련한 신씨의 알선수재 혐의, 박 관장의 조형물 중개수수료 횡령 혐의, 모 건설회사의 조형물 관련 리베이트 수수 혐의, 흥덕사 특별교부세 지원과 관련된 부분 등을 보완 수사하겠다. 영배 스님은 흥덕사 특별교부세 지원과 관련해 변씨의 직권남용 혐의에 가담한 의혹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숫자, 대선을 말하다

    숫자, 대선을 말하다

    숫자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후보들이 내세우는 각종 공약들은 숫자로 요약돼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혹한다.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는 주장과 슬로건도 숫자로 집약해 유권자들에게 전달한다. 때론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무기로도 숫자가 활용된다. ●경제성장률 공약… 비현실적 숫자 대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한민국 747’ 공약’을 내세워 ‘매년 7% 성장,10년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강의 경제대국’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속가능한 6% 성장’카드로 이 후보의 7% 성장론은 불가능한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공격했다. 유한킴벌리 사장 출신인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8% 성장론’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6% 성장을 제시하며 후보 간 성장률 공약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대략 4∼5% 수준.2004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연간 경제성장률이 이 수준에서 머물렀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차기 정부 임기 내 잠재 성장률을 터무니 없이 끌어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며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숫자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면 전체적인 공약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李-鄭’ 치열해지는 숫자 전쟁 한나라당 이 후보는 국가경영의 대 원칙을 ▲자율과 경쟁 ▲배려와 관용 ▲감세와 절약 ▲법과 질서 등 네 가지로 요약한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국가를 경영해 7대 강국에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운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는 ‘반(反) 5대 가치론’으로 맞불을 놓는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낡은 개발독재 ▲특권과 장벽 ▲대결과 냉전 ▲시장 이기주의 ▲약육강식 경쟁을 상징하는 ‘구시대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 ‘3대 의혹’(상암DMC·AIG금융센터 국부유출·뉴타운비리)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결국 세 가지 악재(BBK, 국감 향응, 이회창 출마) 때문에 낙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대에서 좀처럼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네거티브 공격에 집중함으로써 지지율 하락을 노린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공격 이외에도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1’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개성 동영’으로서 장점을 내세우는 3통(通:남남통합·남북통합·동북아미래통합)을 강조한다.‘통일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후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지난 10년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한다. 이 기간에 6난(亂:경제·집값·실업·교육·안보·헌법)을 겪었다며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정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실질적인 ‘후계자’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군소 주자들도 숫자 공약 앞다퉈 발표 문 후보는 CEO 출신답게 각종 경제정책을 내걸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1년에 100만개씩 5년간 5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쟁력 5위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민주당 이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각각 ‘유류세 3분의1 인하’와 ‘유류세 20% 인하’를 내세워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한반도 평화 5대 프로젝트’를 주창해 선명성에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뚜렷이 하고 있다.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70∼80년대 토목경제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야당 후보와의 대립각을 확실히 세우기 위한 차원이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李 무혐의 아니다” 격돌

    [국감 하이라이트] “李 무혐의 아니다” 격돌

    29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간에 ‘이명박 검증’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당지도부로부터 “적극 대처”를 주문받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질의 시작 전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흠집내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박승환(한나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책감사가 아닌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검증하려는 질의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쪽으로 간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문학진(통합신당) 의원은 “무자격업체 ㈜한독산학협동단지에 특혜 분양해 무일푼이던 이 업체가 6000억원의 분양 수입을 올리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재성(통합신당) 의원은 “어떻게 외국기업 용지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텔의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이는 고위층이 간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측은 한병도(통합신당) 의원이 상암동 DMC 의혹을 제기한 3분짜리 동영상을 틀자 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 중단’ 의사를 내비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창(한나라당) 의원은 “동영상은 질의도 아니고 질의 보충 자료도 아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양당간 날선 공방이 전개되자 조일현(통합신당) 건교위 위원장이 ‘간사 합의’ 카드로 중재안을 내놓으며 봉합에 나섰지만 양당 의원들은 한동안 큰 목소리로 상대 당을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상암동 DMC 관련 의혹을 추궁하자 얼굴이 상기된 채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통합신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강서구 발산동과 송파구 장지동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모두 1312억원가량의 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분양 당시 주변보다 시세를 60% 정도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원가를 보면 이보다 더 낮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 “보건복지위 향응도 징계하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 파문으로 비판받았던 한나라당이 보건복지위의 대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자신들만 당하기 억울하다는 ‘물타기 작전’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보건복지위에서도 과기정위에서 일어난 것처럼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김태홍 보건복지위원장 등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들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이어 “조사하려면 같이 하고 이런 것을 영원히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왜 한나라당만 못된 정당으로 비난받아야 하냐.”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태홍, 강기정, 김춘진, 양승조, 이기우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김충환, 정화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직접 지목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17일 의원 8명이 장·차관 등 피감기관장들 9명으로부터 일식집에서 저녁을 대접받고 술과 여자가 나오는 ‘1종’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도 받았다.”며 “이것은 향응이자 뇌물”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당 소속 김충환·정화원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간사로서 식사와 술자리에 참석했을 뿐이고 정 의원은 밥만 먹고 자리를 떴다.”고 두둔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과기정위 국감 향응 의혹관련 임인배, 김태환 의원을 징계했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도 자정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위 향응파문과 관련,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던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29일 현재 아직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Local] 경북 새 일자리 78% 임시직

    지난해 경북지역에 새로 생긴 일자리의 78.2%가 임시직인 것으로 밝혀졌다.29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안경률(한나라당) 의원이 경북도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에서 새로 창출한 일자리 5만 3104곳 중 정규직은 21.8%인 1만 1586곳인 데 비해 임시직은 78.2%인 4만 1518곳이었다. 공공근로, 복지시설 확충 등으로 만든 사회적 일자리가 전체의 65.2%인 3만 4600곳에 이르고 이 가운데 임시직은 무려 96.1%인 3만 3237곳이나 됐다.
  •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29일 충돌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학원 최고위원과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명박(얼굴 왼쪽) 대선 후보는 진노했다. 강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교통정리했다. 사태는 외견상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상징성은 크다.‘한지붕 두가족’의 현주소다.‘친이-친박’의 경선 앙금이 또다시 드러났다.“아직도 경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갈등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크게 보인다. 과거 경선의 불협화음은 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해서는 안 된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파적인 발언을 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경고였다. 강 대표는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선 이후 당 안팎의 견제로 잔뜩 움츠려 있던 이 최고위원은 이틀째 격정의 발언을 쏟아냈다. 의총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친박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강 대표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 좀 그만 쓰시라.”고 재차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또다시 발끈했다.“내가 당을 둘러보면 진압군이라고 하고, 사무처 사람들을 만나면 당대표냐 한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뭐하는 짓이야. 가만 안둘 테야. 두고 보라고.”“최고위원을 그만둬도 좋다.”는 등의 이 최고위원의 고성은 회의장 밖으로까지 들렸다.“내가 당신….”“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어.” 등 누구의 말인지 분간도 안 되는 말들도 새어나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 지도부를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강두 중앙위 의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 친박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책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서류뭉치까지 날아다니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강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교통정리로 양측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이 후보측은 ‘이명박 국감’을 둘러싼 친박 의원들의 소극적인 자세에 불만이다.“친박 의원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친박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사람들의 불만은 더 끓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당사무처 직원들을 한직으로 몰아넣는 등 인사 불만이 크다. 이들이 밀려난 국회의원 회관 8층의 정책위 사무실은 친박 인사들의 ‘사랑방’이 된 지 오래다. 이곳은 ‘관타나모 수용소(미국의 아랍 테러리스트 혐의자 수용소)’라고 빗댄 이름이 나왔다. 선대위에 발을 담근 박 전 대표측 인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친박 인사는 “한직 몇 자리 주고 생색만 낸다.”고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17대 마지막 국감 이렇게 보낼 건가

    올해 국정감사가 새달 4일이면 끝난다. 국회가 그동안 상대당 대선후보 비방 이외에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부 정책과 예산 사용의 문제점을 따지는 국감 본연의 임무는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 국회 관계자는 ”대선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국감은 너무 심하다.”고 개탄했다. 그 와중에 향응·접대 파문이 번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한나라당이 어제 긴급의총 논의 결과 국감에 계속 참여키로 한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그러나 국감을 정상화시킨다는 취지보다는 범여권의 공세를 맞받아친다는 자세여서 앞으로 국감 역시 본래 취지대로 굴러가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주가조작 의혹, 상암동 DMC 건축허가 비리 의혹 등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17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을 이런 식으로 끌고가면 헌정사에서 최악의 국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국회의원들은 할 일은 외면하면서 아직 향응·접대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기정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한나라당이 해당자를 징계하는 파문이 일었고, 성매수 의혹은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되었다. 이같은 술 접대가 보건복지위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벌어졌다는 정황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피감기관에서 국감 준비를 위해 쓰는 돈이 하루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회와 각 정당은 국감 진행 실태를 전면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국감에 이어 새해 예산 및 민생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감이 부실하면 이들 안건 처리가 따라서 부실해진다. 며칠 안 남은 국감이지만 정부 정책·예산의 문제점을 차분히 따지길 바란다. 이번 국감에서 보인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기록으로 남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국감 하이라이트] “검찰도 BBK의심”

    [국감 하이라이트] “검찰도 BBK의심”

    “BBK에 투자한 심텍이 사기 혐의로 이명박 후보를 고소했지만, 이 후보는 무혐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BBK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사건에 누가 연루됐는지 아직 수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29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관련 수사가 된 부분도 있고, 남은 부분도 있다.”는 내용의 같은 답변을 되풀이해야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와 BBK 사건이 무관하다.”는 점을 검찰의 ‘입’을 통해 보장받으려 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반대로 이 후보 연루 의혹에 검찰도 의심을 품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정치검찰’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앞세워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 더 이상 정치검찰이 있으면 안 됩니다. 무혐의 결정문을 보면 BBK와 이명박 후보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검찰이 확인한 거죠. 안영욱 지검장 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를 인용하며, 반박했다. 선 의원 BBK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 못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후보도 그 건과 관련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게 아니네요. 안 지검장 네…. 선 의원 그럼 이 후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거죠. 안 지검장 네…. 선 의원 그것을 쉬운 말로 거짓말했다고 하는 겁니다. 정치권 이슈에 대해 검찰의 확인을 얻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은 집요하게 이어졌다. 의원들은 상대당에 대한 야유를 잊지 않으면서도, 국감을 받는 검사들이 황당해하며 웃음을 터뜨리자 수감태도를 문제삼아 호통을 쳤다.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검찰측 반격이 나오기도 했다. 통합신당 김동철 의원이 신정아씨 사건에 지나치게 많은 수사력이 모아졌다고 비판하자, 김수민 서울서부지검장은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 중대한 사건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통합신당의 공세 속에 한나라당측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끄집어내 반격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스타시티 의혹 사건’에 대해 정 후보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승구 서울동부지검장은 “주 의원이 언급한 사람들의 영향력은 없다고 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홍희경기자 sdoh@seoul.co.kr
  • [국감 중계] 국방위 방위사업청 사업

    올해 국내 방위산업체의 무기 수출액이 약 1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9일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9월말 현재 방산업체 수출액이 10억 8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액은 2003년 2억 3770만 달러,2004년 4억 1766만 달러,2005년 2억 6233만 달러, 지난해엔 2억 5523만 달러였다. 한편 같은 당 맹형규 의원은 이날 방위사업청의 무기판매와 사업관리 분야에 비전문가들이 포진해 사업추진의 전문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실에 따르면 육·해·공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 및 비무기 체계 도입 사업담당자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해당 분야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이 필요로 하는 ‘기상위성 수신체계’의 경우, 배 설계 등을 맡는 병과인 조함병과의 해군장교가 담당하고 있으며 공군의 ‘전방관측 적외선 장비’의 경우, 육군 정훈장교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육군 보병 병과 장교들이 공군, 해군의 주요 사업의 담당자로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향응 파문’ 의원들 법정가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국감 향응’ 파문과 관련, 대전지역 시민단체들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법세상’을 운영하는 박경식씨 등은 29일 연루 의원과 피감 기관을 각각 대전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전지역 고발인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박정현 상임집행위원장과 금홍섭 공동집행위원장, 대전여민회 채계순 성매매여성인권지원상담소장이다. 피고발자는 한나라당 임인배·김태환 의원과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덕특구지원본부 등이다. 박씨 등이 고발한 이는 임 의원과 김 의원, 피감 기관장 7명이다. 시민단체들은 고발장에서 “국정 감사는 대의기관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피감 기관을 감사하는 자리로 대가성을 물론 어떤 형태의 접대 행위가 이뤄져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국회의원이 국감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해 피감 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성 접대까지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뇌물 행위이며 성매매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씨 등은 “해당 의원들과 피감 기관장들에게 형법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뇌물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이날 김준규 대전지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선 D-50] 금도넘은 후보 비방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상호비방이 금도를 넘고 있다. 상대당 후보 공격에 ‘패륜아’‘히틀러’ 같은 막말까지 불사하며 ‘패륜적 정치행태’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그간의 소극적 대응을 벗어나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서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공세의 선봉에는 이방호 사무총장이 섰다. 이 총장은 “정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라며 “자기 삼촌이 자기를 키워줬는데 돌보지 않아 오죽했으면 삼촌이 7500만원을 청구했겠냐. 패륜아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감에서 신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공격하고 있다.”면서 “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투적으로 싸우지 않느냐.”고 소속 의원들의 ‘전의’를 자극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정 후보의 여러 발언들, 노인 비하 및 아들 유학에 돈을 어떻게 썼는지 등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며 정 후보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신당도 막말 공방에서 뒤지지 않았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히틀러도 바이마르 공화국 이후 당선돼 국가주의를 주창하다 나치로 변질돼 독재하고 2차대전을 일으켰다.”면서 “이 후보도 그에 못지않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위증교사, 주가조작, 위장전입, 토지투기 등 말할 수 없는 흠을 가진 사람을 공천심사에서 검증했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자격 자체를 문제삼았다. 오충일 당대표 역시 “이 후보는 통합민주당으로서는 ‘행운의 카드’고 나라로서는 ‘불행한 카드’”라며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감 중계] 문광위 KBS 수신료 인상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9일 KBS 국정감사에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수신료 인상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제도상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KBS 편파성 등을 이유로 ‘인상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신당의 유선호 의원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정상적인 재원구조를 가지지 못하고 있어 공영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경영합리화와 수신환경개선 등의 KBS 개혁과제에 대한 성실한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수신료 인상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광철 의원도 “KBS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전원 찬성했고,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수신료 인상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KBS는 지난 7월 임시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하지 않아 원천무효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정병국 의원도 “수신료 인상 전에 탄핵방송과 정치적으로 편향됐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KBS의 편파적인 방송운영에 불만을 나타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제몫 챙길때만 합심하는 여야 의원들

    국회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내년 자체 예산을 343억원 늘려 짰다는 소식이다. 기획예산처가 국회 사무처와 협의과정서 243억원을 늘려 줬는 데도 최근 운영위서 여야가 100억원을 증액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아랑곳않는 그 배짱이 놀랍다. 정부 부처 예산안은 국회 심의과정서 많든 적든 삭감되는 게 상례다. 그런데도 여야는 유독 자신들을 위한 예산 증액에는 의기투합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국감장에서 사사건건 정쟁을 일삼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세부 항목을 보면 선량들의 후안(厚顔)에 혀를 차게 된다. 예컨대 대부분 지역구 관리 활동에 소요되는 공무 수행 출장비를 4억 1000만원 늘리기로 한 것도 문제다. 더구나 “KTX로는 지역구 활동이 힘드니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둘러댄다니 더욱 가관이다. 그러잖아도 모든 경비를 국회에서 지원받는데도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피감기관과 어울려 하룻밤 향응비로 수백여만원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든 상임위서 이명박 후보에 파상적 의혹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감 불참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맞불 의혹 공세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국회는 예산 증액 등 제몫찾기에만 한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국감이 피감기관의 향응과 무한정쟁에 물들지 않도록 자정노력부터 펼치기를 당부한다.
  • ‘국감 술판’ 피감기관서 예약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임인배(한나라당) 위원장 등 3명의 의원은 당초 자신들만이 2차 술집에 갔다는 해명과 달리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피감 기관이 마련한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피감 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28일 “한정식집에서 저녁식사가 끝날 즈음에 한 간부가 ‘인근에 노래방을 알아보라.’고 지시해 우리 직원이 잘 아는 유성의 뉴알프스 단란주점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이는 임 위원장이 지난 26일 향응 의혹이 불거지자 “나하고 류근찬(국민중심당)·김태환(한나라당) 의원 3명이 우리끼리 한잔하자고 해 바로 옆 술집에 갔고 나중에 어떻게 알고 (이 자리에) 피감 기관장들이 왔다.”고 한 해명과 배치된다. 대전지검은 과기정위가 29일 수사를 의뢰하기로 함에 따라 사건이 접수되면 곧바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수사는 임 위원장 등 3명의 의원이 이른바 2차를 나가 성매수를 했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뉴알프스와 의원들이 이날 투숙했던 리베라호텔 CCTV를 분석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이 2차를 갔다고 알려진 모텔에 CCTV가 있을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분석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또 국회 건교위와 국방위도 사건 당일 대전에서 국감을 벌이고 하루를 묵은 것으로 드러나 두 위원회 소속 의원이나 보좌관들의 행적을 혼동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감 향응 사건을 처음 보도한 한 언론사는 향응을 받은 곳이 뉴알프스가 아니라 인근 A유흥주점에서 취재한 뒤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감 기관인 생명연의 기획예산부서 직원 이모씨는 ‘국감 향응’ 사건이 있던 다음 날 뉴알프스에 전날 먹은 술값으로 68만원을 개인카드로 지불했다. 이 연구원 관계자는 “법인 카드로 계산된 720여만원의 저녁 식사비와 달리 개인카드로 치른 술값 영수증은 여러 수감기관이 나눠 정산하는 공식 국감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반쪽짜리 막판 국감 되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불참’을 검토하면서 또다시 국회 파행사태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불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론에 따라 국감이 완전 중단되거나, 부분 중단될 수 있어 반쪽 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이같은 강경대응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아 전면 불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국감 불참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감을 계속하자고 하면 곧바로 국감을 시작할 것이고, 반대로 참여하지 말자고 하면 당장 29일부터 모든 국감에 안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형준 대변인은 “지금 진행되는 국감은 야당 후보 헐뜯기 경쟁의 장이자 정쟁의 마당으로 전락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정쟁 국감이지만 일단 참여는 하되 상임위별로 무차별 폭로가 이어질 경우 다시 상임위별로 별도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국정감사 중단 검토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국감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의 조작된 성공신화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중계] 국정 홍보처

    2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청업체 계약비리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은 취재 방해이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민주, 반헌법, 반동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기자실을 없애면 정부는 기자 접근금지구역, 즉 국민의 눈길이 닿지 않는 성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정부의 이번 방안은 ‘가두리 양식장’ 언론정책”이라면서 “기자들을 한 곳에만 몰아넣고 주는 먹이만 받아 먹으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도 “취재지원선화방안은 공무원들의 취재응대 기피 우려와 브리핑 자료의 부실화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호 홍보처장은 이에 대해 “기자실에서 고스톱 치면서 나오는 게 특종은 아니다.”면서 “기자들이 현장에 가서 끊임없이 취재원 만나서 나온 특종을 위해서는 기자실은 없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이어 “그동안 기자들이 문제로 제기해 왔던 공보실 경유, 엠바고 통제 등 독소조항은 모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 특위 박상범 위원장은 “정부의 발표 이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체적인 취재환경이 어려워졌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사송고실을 통폐합하기에 앞서 취재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보처의 하청업체 선정 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최구식 의원은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정홍보처가 발주한 IT관련 사업 가운데 13건을 1개 사업체에 몰아준 것과 관련,“입만 열면 개혁을 외치던 홍보처가 특정업체에 계약을 몰아주고 있는 만큼 감사원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풀린 경찰…성매매 단속결과 “뻥튀기” 발표

    경찰이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관련해 단속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는 경찰청이 파악한 31곳보다 3배 이상 많은 10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 집결지의 3912개 업소에서 9234∼9793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경찰청이 국감자료에서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함께 시작된 경찰의 단속으로 성매매 집결지내 업소가 2004년 9월 1696곳(5717명)에서 올해 9월 995곳(2508명)으로 줄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김 의원은 “여성부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분포된 성매매업소 집결지역의 실태를 파악해 같은해 12월 경찰청에 폐쇄·소멸 유도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이 실태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성매매특별법의 성과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성매매 집결지가 경기 6곳, 서울 5곳, 강원 6곳, 경북 3곳 등이라고 밝혔지만 여성부는 경기가 22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0곳, 부산 9곳, 경북 8곳, 대구 7곳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울산과 충북, 제주에는 성매매 집결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여성부 조사에서는 울산 7곳, 충북 7곳, 제주 4곳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과 여성부의 성매매 집결지 기준이 다른 데서 온 오해다. 경찰은 과거 ‘집장촌’으로 불리던 곳을 기준으로 삼지만, 여성부는 신·변종 유흥업소가 모인 곳까지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금강산 관광객 안전대책 서둘러야

    금강산의 내금강 관광길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가 국회에 국감자료로 낸 ‘내금강 도로 점검 결과’를 보면 금강산 관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 내금강 비포장 길 32㎞의 도로와 교량 가운데 20곳에서 과다 균열이나 붕괴 위험 같은 징후가 발견됐다. 온정리에서 출발해 관광객이 가장 먼저 지나는 단풍 9다리는 균열과 날개벽 붕괴 위험, 상판 하부 균열 발생 등의 진단을 받았다. 이어 3.06㎞ 지점의 단풍 5다리와 26.2㎞ 지점의 내금강초소교량은 노후화로 상판과 교대에 균열이 과다하게 생겨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건너는 다리 두 곳은 통나무로 급조한 것으로 우기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내금강 코스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지난 6월1일이다. 정부가 실사단을 꾸려 길을 점검한 것은 관광객이 이미 다니기 시작하고도 한참 지난 같은 달 27일이었다. 그나마 육안 점검에 불과했다. 장비를 동원해 낡은 다리가 어느 정도의 하중을 견디는지 정밀 조사한 것은 만물상1교 한 곳밖에 없었다니 정부의 안전 불감증에 기가 막힐 뿐이다. 국민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민간 사업자에게 서둘러 관광객들을 유치토록 한 것은 범죄 행위에 가깝다. 그래 놓고도 정부는 “긴급 보수 등의 응급조치를 취해 당장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배짱 좋게 말하고 있다. 얼마 전 외금강 무룡교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같은 일이 내금강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는 현대아산과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북측 등 3자 공동으로 즉각 정밀 진단과 보수에 나서야 한다.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는 관광객을 내금강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백두산으로 확대될 북한 관광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일이어서는 곤란하다.
  • [사설] 국감 향응 의혹 남김없이 밝혀라

    국회 과기정위 국정감사팀 일부 의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저녁 식사와 술자리 대접을 받고 몇몇 의원은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폭탄주를 곁들인 1차 식사비만 수백만원이 됐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흥청망청댔는지 짐작이 가고 남는다. 아직도 국감 과정에 이런 추태가 벌어지고 있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감사 위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는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국감땐 해당 위원회와 피감기관이 식사비를 반반씩 부담한다고 국회측이 설명해 왔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눈 가리고 아웅해 왔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다른 위원회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술집 주인·종업원 등의 정황 설명 등이 구체적이고 일치하는 것을 보면,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한다. 성접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당 의원들은 성매매특별법에 저촉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 국감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변명이나 해명을 듣고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당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단 위기를 넘기고 보자는 발상이 아니길 바란다. 의지만 분명하다면 국회나 당이 진실을 가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신속하게 진실을 가려 경중에 따라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사직 당국에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접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출당이나 의원직 제명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 피감기관도 마찬가지다. 향응이나 베풀고 어물쩍 넘기려 했던 ‘공범’ 부분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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