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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까막눈 국감’ 불만

    “여당 의원도 국정감사 자료가 없어서 준비를 못하다니…” 국정감사철을 앞둔 여당 의원들 사이에 불만 가득한 탄식이 부쩍 늘었다. 피감기관들이 국감에 필요한 자료들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국정의 공정집행 여부를 꼼꼼히 짚어봐야할 국감이 정부의 비협조로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A 의원은 최근 부실 건설로 벌점을 받은 건설사 현황, 건설사별 아파트 건설 평가 내역, 교통부담금 체납 현황 등을 제출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결같이 ‘기업 비밀에 해당돼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 의원은 “정부 부처라는 곳이 기업 비밀이나 지켜주는 곳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국감에서 이런 부실 답변 문제부터 따질 것”이라고 벼렀다.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B 의원은 “그나마 답변이라도 오면 양반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통계 자료 하나 요구해도 묵묵부답이 다반사”라고 푸념했다. 그는 “대체 뭘 갖고 국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여당 의원에게조차 이 모양인데 야당 의원에게는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의 비밀주의 전략에 부닥친 의원 보좌진들 사이에선 미확인된 소문들이 나돌기까지 한다. ‘G20 정상회의로 이번 국감 강도가 높지 않을 것이니 국회 답변자료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부처 간 담합이 있었다.’, ‘부처 공무원들이 전당대회로 분주한 민주당의 화력이 예년 같지 않아 국감 준비에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 등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 지도부가 ‘옐로 카드’를 꺼내들고 나섰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9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각 상임위별로 자료제출 실태를 따져서 부진한 부처와 기관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강력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정치권은 ‘국감 無用’ 민심 직시해야 한다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20일간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감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행정부의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정책 및 예산 사용의 잘못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1988년 16년 만에 부활한 국감은 초기엔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에 비교적 충실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쟁 국감’ ‘재·삼탕 국감’ ‘폭로성 한건주의’ 등의 지적이 많아지면서 급기야 국감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 됐다. 특히 올해 국감은 시작되기도 전 최악의 국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염려스럽다. 무엇보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국감에 대한 관심이 실종된 상태다. 여당 의원들조차 요구한 국감 자료를 안 준다며 행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10월3일)에 몰두해 국감 준비에 소홀하다. 전대가 끝나도 새로운 체제를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국감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여서 맥 빠지게 한다. 정부도 인사청문회, 일부 장관 공석 등으로 어수선하다. 올해는 활발한 국감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는 소리까지 들린다. 무용론을 넘어 폐지론까지 나오는 국감 제도가 살아남으려면 달라져야 한다.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야당은 정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하려 해서는 안 된다.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당 의원들은 대놓고 정부를 옹호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의원 개개인의 인기를 의식한 질의보다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 본래의 취지 달성에 충실해야 한다. 국감이 국민을 위하지 않고, 그들만을 위한 잔치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게 된다면 국감 무용론·폐지론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대체로 국회에 국정조사권만 주고 감사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특권이자 의무이다. 국감의 본래 취지는 국정을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데 있다. 의원들은 당리당략에 매달려 정쟁을 일삼지 말고 행정부를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권은 국감이 필요 없다는 민심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의원들의 지적을 무시해 버리려 하면 안 된다. 국민과 정부, 국회를 위하는 ‘상생 국감’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민주, 안병희 특검보 국감 증인신청

    민주당이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팀의 안병희(48) 특검보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역대 국감에서 특검보가 처음으로 증언대에 서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 측은 28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의 방해로 특검팀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 민주당에 접수돼 당 차원에서 특검 수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안 특검보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 행정실에 절차에 따라 증인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국감에서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 파견 검사들은 향응·접대 연루 검사들의 계좌 추적이나 체포 등 수사의 향방을 가를 영장 청구를 지연시키고, 검찰 수사관들은 특검보와 따로 움직이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출범 전 현직 검사들이 검사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실제 지난달 30일 박기준 전 검사장이 특검팀 내부 직원의 도움을 받아 당초 예정된 공개 소환을 피하는 등 특검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특검팀에는 박경춘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검사 등 검사 10명과 검찰 수사관들이 파견돼 활동했다. 군법무관 전역 뒤 변호사로 일했던 안 특검보는 특검 수사의 핵심인 부산·경남 지역 검사들의 향응·접대 및 성매매 의혹을 파헤쳤다. 안 특검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감 출석 여부는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민경식 특검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역대 특검이나 특검보가 국감에 증인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국회에서 수사 상황과 관련해 증언할 경우 특검이 정치적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 특검보의 국감 증인 채택 여부와 관련,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30일 여야 간사들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1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 공개

    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전·월세 실거래 가격정보를 공개한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11월까지 ‘읍·면·동사무소 주택임대차계약증서 확정일자 부여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국토부는 12월까지 전·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갖춰진 전·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이 내년 1월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세입자의 임대차계약서를 첨부한 전입신고만으로 전국적인 전·월세 실거래 가격이 집계된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은행, 한국감정원 등을 통해 전·월세가격 동향을 파악했지만, 중개업소 호가라는 제약 탓에 실거래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입자가 확정일자 받을 때 거래내역 신고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세입자가 읍·면·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을 때 해당 읍·면·동사무소가 보증금·임대료·주택소재지·신고인 등 거래정보를 부동산거래관리스템에 입력하도록 설계된다. 현재 시행 중인 ‘확정일자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관련부처 협의만으로도 시행할 수 있다. 확정일자제는 세입자가 읍·면·동사무소 전입신고 때 임대차 계약서에 날인을 받아 전세권 설정 등기와 같은 효력을 갖는 제도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초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전·월세 거래시 확정일자 신고 등을 통해 거래가 등을 정부에 신고하면 이를 취합해 가격정보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월세난에 선제 대응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은 여러 이유로 지연됐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개인들과 일부 지방자치단체, 이해단체들의 반발로 시간이 걸렸다. 또 당초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해 공인중개사가 매매거래처럼 내역을 신고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공인중개사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일선 읍·면·동사무소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거래가 정보 입력에 관한 실무교육도 제도 시행 까지 시간을 뺏을 전망이다. ●서울시, 11월부터 전·월세가 정보 제공 한편 서울시는 정부의 전·월세 실거래가의 공개가 늦어질 것으로 판단, 앞서 자체 부동산정보 포털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1월부터 전·월세가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현실에 맞는 전·월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상원 군사위 ‘한반도 청문회’ 지상중계

    美상원 군사위 ‘한반도 청문회’ 지상중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한반도 안보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비롯해 천안함 사건, 북한의 미사일·핵 개발 능력 등에 대해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출석했다. ■6자회담- “北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행동 선결조건”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과의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적정한 여건’이 무엇이냐는 의원들 질문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치는 남북한 간의 관계 재개”라면서 “이것이 중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혀 왔듯이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행동이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문제 등에 대한 진정한 협상을 원한다는, 진지하고 명확한 신호들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생산적인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도 “똑같은 말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의미 있는 북한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캠벨 차관보는 대북 정보수집과 관련, “근본적으로 북한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정확한 정보수집이) 매우 어려운 목표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정보를 일부 갖고 있으나 종종 진실은 그 정보 중 일부가 틀린 것으로 판명된다는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천안함 조사결과-“北 어뢰 충격파·버블제트로 침몰 결론”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천안함 사건 조사 과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보고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는 자료로 배포한 기조발언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다국적 조사를 통해 야음을 틈타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충격파와 버블제트 효과를 낳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렉슨 차관보는 “충격파와 버블제트로 인해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고, 모든 일들은 백색 섬광 기둥 속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도 기조발언문에서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철저하고도 신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그 조사를 통해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조사 결과는 유엔사군정위(UNCMAC) 특별조사팀에 의해 평가가 이뤄졌고, 특별조사팀은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의 중대한 위반으로 결론지었다.”면서 “유엔사군정위 특별조사팀의 결론을 중립국감독위원회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배경과 관련, 2009년 대청해전에 대한 보복 공격 또는 권력승계 과정과 연계돼 있다는 기존의 분석 이외에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겨냥한 도발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한국에서 주요 행사들이 열리기 전에 도발해 온 경향이 있었다.”면서 “서울 G20정상회의가 한국에 역사상 가장 큰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천안함 사건과 연계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北핵·미사일-“대륙간 탄도미사일 이론상 美공격 가능” 캠벨 차관보는 북한을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이 신뢰할 만한 핵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 그렉슨 차관보는 “북한이 핵장치들을 폭발시킬 능력은 입증했다.”면서 “북한은 핵능력을 갖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핵 위협과 달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렉슨 차관보는 “(지난해 4월 발사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패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역량이 아직 세련된 기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지만 이 미사일은 이론상 미국 영토를 공격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 노력을 감안할 때 탄도미사일은 더욱 심대한 우려 사안”이라며 “핵무기 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배치될 경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위협 수준은 현재의 위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서울 공격 가능성과 관련,“북한은 무기나 탄약을 이동하지 않고 서울 심장부를 공격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장사정포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군이 전시 장사정포 공격에 즉각 반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포들을 중단시킬 수는 없으며, 장사정포 공격 시 서울은 상당히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그레그 전 대사 발언은 美천안함 출구전략”

    민주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의 천안함 침몰 원인 관련 발언은 미국의 천안함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그레그 전 대사는 최근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ACFR)의 연설 요청을 받고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발표 지연과 관련된 내용의 발언을 해도 좋으냐.’고 묻자, ACFR 측에서 좋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측이 천안함 출구전략을 위해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레그 대사의 발언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천안함 침몰 원인 논란을 재점화시킨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에 대해 “개인적인 경로로 파악해봤더니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라는 뉴욕에서 돌아다니던 3페이지짜리 ‘증권가 찌라시’ 같은 보고서였다.”고 폄하했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그레그 전 대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의 말에 상당한 신뢰성을 두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서도 그레그 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청하면 나갈 뜻이 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9월8일자 2면>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 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낸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천안함 조사 발표를 지연시키는 이유에 대해 “러시아의 조사결과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교부 인사·업무행태 다 뜯어고친다

    외교부 인사·업무행태 다 뜯어고친다

    외교통상부가 뼛속까지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에 따른 부처 이미지 손상이 회복 불능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회는 10일 외교부 고위 공직자 자녀 특채 논란과 관련, 유명환·유종하·홍순영 등 전직 외교부 장관 3명과 홍장희 전 대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국감 첫날(10월4일)부터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부 역사상 이번 사건처럼 치욕스럽고 처절하게 망가진 적은 없다.”면서 “여론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만 대충 모면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를 지켜봐 달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특혜 비리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들이 전방위로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관계자는 “단순히 외교부 안에서 우리끼리 회의를 갖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면서 “시야를 열어 외교부 밖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하는 참신하고 다양한 개선방안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업무행태와 조직문화 등 외교부 전체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은 다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개혁을 위해 간부들이 전방위적으로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간부들이 수렴한 여론은 천영우 2차관을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는 태스크포스(TF)로 수렴돼 개선안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10일 유 전 장관 딸 특채 파문을 계기로 줄줄이 튀어나오는 인사 관련 비리의혹을 자체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특별조사팀은 행정안전부의 인사감사와 별도로 특별 채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각수 장관대행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외교부가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스스로 과거의 기록을 전면 재검토해서 국민들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도 새로운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교부는 여전히 어수선한 표정이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딸(40)이 최근 외교부 특채에 단독 합격한 것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인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 전 감사원장의 딸은 지난 6월 프랑스어 능통자 전문인력 6급 1명을 뽑는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1일자로 특채돼 현재 교육중이다. 외교부는 “전 전 원장의 딸은 내·외부 심사위원 전원이 1등 점수를 주는 등 유 전 장관 케이스와는 다르다.”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유 전 장관과 전 전 원장은 서울고-서울법대 동문 사이어서 의심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최종원-유인촌, 첫 맞대결…“한 일이 뭐냐vs서류로 답할게”

    최종원-유인촌, 첫 맞대결…“한 일이 뭐냐vs서류로 답할게”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민주당 소속 최종원 국회의원이 첫 맞대결을 펼쳤다. 정치계 입문전 이미 연극계 1년 선후배 사이인 유인촌 장관과 최종원 의원. 두 사람이 차례로 활동영역을 바꾸자, 이들의 만남이 성사되기 전부터 관심이 쏟아졌다. 7.28 재보궐선거로 당선한 최종원은 “9월 국감도 있고, 냉정하게 짚을 건 짚고 비난할 것은 비난할 생각이다”면서 “일단 (유인촌 장관과)마주치길 바란다. 개인의 울분도 있지만, 같이 지냈던 동료로서 그 애석함은 말도 못한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결국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첫 대면한 최종원과 유인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종원 의원은 유인촌 장관의 재산 내역을 들먹이며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냐”고 공격했다. 유인촌 장관은 “서류로 답해도 되겠냐”고 되물으며 “설명을 드린다면 (한)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최종원 의원은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심사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의 진퇴문제를 두고 “다른 사람은 꼬투리를 잡고 자르면서 왜 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유인촌 장관은 “10개월 정도 의견도 조율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조희문 위원장에게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사진 = KBS,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연기돌’ 믹키유천, 김현중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왜?▶ 레인보우, 선정성 ‘배꼽춤’ 방송금지…얼마나 야하길래▶ 박상민, 무보험 벤츠로 교통사고…’불구속 입건’▶ ’여신미모’ 구하라 셀카…각양각색 표정 퍼레이드▶ 유진, ‘잘 빠진’ 아이라인…"고양이 같죠?"▶ [NTN포토] 이하늬 ‘시선 사로잡는 파격적인 뒤태’
  • ‘천안함 피습 아닌 사고 가능성’ 주장 그레그 前대사 “국감증인 용의”

    ‘천안함 피습 아닌 사고 가능성’ 주장 그레그 前대사 “국감증인 용의”

    도널드 그레그(83·코리아코사이어티 회장) 전 주한 미국대사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참석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국정감사에 나올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감사 증인 요청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따라서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그러면서도 “만약 한국 국회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줄 것을 공식 절차를 밟아 요청해 온다면 그때 가서 일정과 장소 등을 검토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 출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레그 전 대사는 최근 국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천안함 침몰이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믿을 만한 러시아 친구로부터 직접 들었고, 또 다른 친구들로부터도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말했으나, 보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러시아 조사단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 군당국이 아닌 러시아 외교부가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는) 군사적인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현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천안함 사건 원인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감정평가 ‘밥그릇 싸움’

    감정평가 공기업인 한국감정원을 공단화하는 방안을 놓고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국토해양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감정평가의 행정업무를 맡을 공적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에 협회는 “공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갈등의 핵심은 표준지가·표준주택 감정평가의 부대업무 5가지 항목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협회에 위탁해 왔던 ▲공시계획 ▲평가사 배정 ▲평가사 교육 ▲검수 ▲보고서 작성 등 5개 부대업무를 한국감정원에 맡기겠다고 지난달 1일 협회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부실 평가를 막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단체 성격이 짙은 협회보다는 공적기구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대업무를 이익단체 성격이 짙은 협회에 맡기다 보니 감정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외부 지적이 많아 공적기구에 맡기려는 것”이면서 “한국감정원의 공단화 사업은 2008년부터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통계의 통합관리 업무 등도 2012년부터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협회는 5가지 부대업무를 평가업체 가운데 한 곳인 한국감정원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감정원 직원 780명 가운데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200명에 불과하다. 전문지식이 없는 기업이 전문성을 요하는 검수나 배정, 타당성 조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19일 감정평가사 38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감정원 공단화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협회는 “국토부가 공단을 만들어 감정평가사를 지도, 감독하려는 의도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국토부가 법 개정이 필요없는 장관 고시로 위탁기관을 바꿔 한국감정원을 공단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토부가 매년 실시하는 표준지가, 표준주택 공시 사업은 연간 1200억원 규모로 한국감정원을 포함한 14개 감정평가업체가 협회로부터 배정을 받아 이뤄져 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32개 공기업 6109억 돈잔치

    연월차 휴가비 퍼주기, 성과급 퇴직금에 포함하기, 급여성 복리후생비 중복지급….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공기업들이 되레 직원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로 6109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하는 등 돈잔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132곳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국민연금공단 등 26곳은 시간당 임금을 과다 산정하거나 할증률을 높게 적용하는 수법으로 1353억원을, 한국감정원 등 16곳은 연·월차휴가비 보전 목적으로 311억원을 각각 부당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편법으로 예산을 집행하고도 이를 경영평가 자료에서 누락해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전력공사 등 30개 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 전액을 직원 퇴직금 산정 시 평균임금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퇴직금 505억원을 과다 지급해 왔다. 한국가스공사 등 75개 기관은 근로기준법 및 정부 지침에서 정한 한도를 초과해 휴가·휴일을 운영, 지난해에만 연차휴가 보상금 414억원을 더 지급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토·행안부 등 ‘도미노 인사’ 예고… 정기국회가 변수

    국토·행안부 등 ‘도미노 인사’ 예고… 정기국회가 변수

    지난 주말 차관급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에 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부처마다 상황이 제각각이지만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조직을 크게 흔들 수 없다는 것이 장·차관의 공통된 고민이다. ●총리실 정운찬 전 총리와 함께 온 1급이 우선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무실장과 공보실장, 그리고 국무차장(육동한)으로 승진해 공석이 된 국정운영1실장이 해당한다. 비서관급(2급)에서는 국회 대변인(한종태)으로 이동해 자리가 빈 공보지원비서관 정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국정운영1실장으로 두 차례 연속 기획재정부 등 외부에서 수혈됐다. 이에 따라 총리실 직원들은 내부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정무실장에는 여당 부대변인급 이상이나 출마 낙선자, 공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1급 인사 3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서종대(행정고시 25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의 용퇴로, 1급 4명의 자리가 공석이 됐다. 또 고참 실장 1~2명도 퇴진 가능성이 있어 인사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상 실장급 한 자리가 바뀌면 10여명의 중간관리직에 대한 연쇄적인 자리바꿈이 발생한다. 또 차관과 같은 기수의 용퇴와 공석을 채우기 위한 승진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정종환 장관은 15일 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부 인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속인사는 검증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달 말쯤이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장급 승진 후보군으로는 이명노(행정고시 24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이재붕(27회) 대변인, 박상우(27회) 국토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류성걸 예산실장이 제2차관으로 승진한 뒤 공석이 된 예산실장에는 김동연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하다는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재정부는 지난봄 강호인 차관보, 주영섭 세제실장, 박철규 기획조정실장, 김화동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등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2008년 3월 임명, 2년6개월 이상 근무했으나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두 자리 중 한 자리가 외부수혈된 문화체육관광부는 후속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관 배출로 공석이 된 국립중앙도서관장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연쇄 이동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민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그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할 때 파격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화부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신임 최원영 차관의 뒤를 이을 기획조정실장 인사가 관심사다. 진수희 후보자가 복지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를 두루 경험한 최 신임 차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조실장 후보들이 최 신임 차관과 행시 동기이거나 한 기수 차이로 모두 관계가 좋아 누가 지목될지 오리무중이라는 의견이다. 이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 결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는 관계자도 있었다. 유력 후보에는 박하정(23회) 보건의료정책실장, 손건익(26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장옥주(25회)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고경석(24회) 장애인정책국장 등이 꼽힌다. 기조실장 이후 인사는 신임 장관 취임과 국감 이후가 될 전망이다. 행시 26회인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관, 이상영 인구아동정책관 등이 다음 인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제1차관이 근무했던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 후속 인사에 대해 당과 협의 중이다. 관가에서 고생하는 자리로 여겨지는 여당 수석이 본부 차관으로 복귀한 점이 현재 본부 1급에게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양호 제2차관이 복무한 행정심판위 상임위원 자리에는 이경옥 전북 행정부지사의 이동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정헌율 지방재정세제국장이 이동, 본부 내에서도 연쇄이동 요인이 발생한다. 이외에 대전·충북·경남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뀐 뒤 행정부단체장의 교체가 예상되나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인사요인이 잠재돼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인사에 이은 후속 폭풍이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김재수 제1차관은 행시 21회로 농촌진흥청장에서, 정승 제2차관은 행시 23회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에서 각각 승진했다. 본부 1급에는 행시 24~26회들이 포진, 인사 압박 요인도 없다. ●지식경제부 정순남 전 정책기획관이 전남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이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 인사는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는 빈자리가 없어 올해는 그대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이기권(25회) 서울지방노동위원장(1급)이 최근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 비서관과 행시 동기인 장의성 고용서비스정책관과 정철균 감사관,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태석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18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복실(28회) 대변인의 승진이 예상된다. 부처종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의사 없는 엉터리 건강 검진기관 퇴출해야

    의사나 장비 없이 건강검진을 하다가 적발된 엉터리 건강검진 건수가 3년 만에 무려 100배 늘어났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어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부실 건강검진 적발건수는 모두 4만 5823건으로 2007년의 456건과 비교해 100배 증가했다. 의사 대신 임상병리사나 간호사, 치과위생사가 검진한 사례이다. 직장이나 지역단위로 시행하는 출장검진은 하나 마나였다. 면허도 없는 업자가 검진기관과 보험급여를 나눠 먹기로 계약을 맺고 형식적인 검진을 했다. 혈액분석기, 방사선장비, 원심분리기 등 기본적인 장비를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곳도 태반이었다. 분통이 터진다. 건강보험료를 세금처럼 매달 꼬박꼬박 받아가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부실 건강 검진기관의 행태가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2005년부터 건강검진제도의 개선과 관련법 제정이 논의됐다. 건강공단은 지난해에도 건강검진기관 10곳 가운데 1곳이 부실하며 건강관리사 1명이 환자 1300명을 사후관리한다는 내용의 국감자료를 내놓은 적이 있다. 건강검진기관 1만 3170곳이 난립한 부실실태를 뻔히 알면서도 내버려둔 셈이다. 신고제로 운영됐던 검진기관을 지정제로 전환하고, 부실한 검진기관의 지정을 취소하거나 업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건강검진기본법이 지난해 3월 시행됐지만, 퇴출은커녕 평가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주소다. 건강검진기관 지정·취소는 보건소, 부당청구환수는 건강공단, 영상장비 점검은 질병관리본부가 맡는 등 점검시스템이 분산돼 있어서 체계적이고 일원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리 있다. 요식행위에 불과한 출장검진은 폐지하는 것이 맞다. 기준에 미달하거나 부도덕한 검진기관은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일반행정정책관 윤창렬△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규제개혁팀장(파견) 장상진 ■문화체육관광부 ◇기술서기관 승진 △관광산업국 관광레저기획관실 반병호 ■경찰청 ◇총경급 전보 △울산 수사과장 김성완△전남 정보통신담당관 권영만△울산 경무과(대기) 이일우△전남 경무과(〃) 김수율 ■전남도 ◇서기관 승진 △경제과학국 희망일자리추진단장 송경일△복지여성국 여성가족과장 김영희△의회사무처 전영재 홍영민△전남발전연구원 파견 안용찬△전남장애인체육회 〃 이준수△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개발관리부장 김홍식△호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파견 방길현△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소장 장일환△보건환경연구원 연구지원담당관 이지헌◇서기관 전보△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강대석△〃 법무담당관 이광수△경제과학국 경제통상과장 배택휴△〃 환경산업과장 임채영△행정지원국 행정과장 장석홍△〃 세무회계과장 박영윤△복지여성국 사회복지과장 민종기△〃 노인복지과장 배재권△농림식품국 농업정책과장 전종화△해양수산환경국 환경정책과장 천제영△통합의학박람회 보좌관 유지송△건설방재국 지역계획과장 명성인△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정책부장 김연태△의회사무처 방옥길 손영호△여수세계박람회 파견 정찬균△지식경제부 〃 장헌범△전남개발공사 〃 송자섭△여수시 조수현 김양수△해외유학 김병주 서은수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민간복지본부장 김영화△감사팀장 이어연◇부장 <기획경영실>△기획총괄 임창빈△운영지원 허상성△교육총괄 양석기△연구개발 김상호△조사통계평가 채창호<정보관리실>△정보관리기획 박영규△공공복지정보운영 조봉오△공공복지정보관리 김진성△공공복지정보처리 한상윤△지역복지정보사업 엄재성△보건사업운영 박병환△의료정보화사업 한상필■한국감정원 ◇임명 △미래전략실장 김병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획운영실장 배상용△검사역 문장수△녹색산업육성실장 이상화△국가환경정보센터장 김종선△환경표준관리팀장 박종헌△해외사업개발〃 김재석 ■한성대 △학생지원처장 박준철 ■시티신문 △편집국 편집위원 전동희 ■이투데이 <마케팅총괄본부>△본부장 겸 광고국장(상무) 김진택△광고국 부국장 박상대△판매부장 민영동<편집국>△산업부장(수석부국장 겸임) 이석중△편집〃(부국장 〃) 박현철△증권〃(〃) 강혁△금융〃(〃) 김덕헌△유통경제부장 직무대행 황의신 ■매거진플러스 △여성월간지 ‘퀸’ 편집국장 겸 편집장 남재국 ■아주대병원 △국제진료센터소장 황성철 ■대우증권 ◇신임 △INDUSTRY8부장 이성진◇전보△채권상품부장 우승하△채권운용〃 오종현 ■토러스투자증권 ◇이사대우 △FS영업부장 이응규 ■HMC투자증권 ◇전보 △VIP영업담당이사 이수길△재경지역본부장 박동규△WM지원실장 김진효△영남지역본부장 박병수◇신규△양재지점장 심재우 ■KBP펀드평가 ◇승진 △펀드평가본부 실장 장지웅△기관컨설팅본부 〃 엄익현△기관컨설팅2팀장 심정희△정보컨설팅〃 정준영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기관 및 리테일 영업 부문 부사장 김진경 ■홈플러스 ◇전무 승진 △홈플러스테스코 2지역본부장 이성철△〃 영업지원〃 이응암△그로서리상품〃 조한규◇상무 승진△영업지원본부장 고재영△재무기획〃 김형엽△신선식품〃 백승준◇이사 승진△익스프레스시공총괄 백승진△특판상품권영업본부장 윤양근△홈플러스테스코 영업혁신총괄 이걸재△3지역본부장 이동일△상품품질관리센터총괄 이석형
  • [인사]

    ■지식경제부 △지식서비스과장 장금영△신재생에너지진흥팀장 류성우 ■고용노동부 ◇4급 전보 △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팀장 최준하<고용정책실>△자격정책과장 이덕희△여성고용〃 김은정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장 임영미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채용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김삼열△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정형택◇과장급 전보△부산지방항공청 관리과장 임근열△〃 공항시설국장 전형필△국무총리실 파견 장순재△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정창원 ■특허청 ◇과장급 전보 △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인력과장 윤병수△정보통신심사국 디지털방송심사팀장 정성창 ■한국감정원 △부동산조사본부장 김종해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센터> △센터장 홍성화△임상시험센터장 김호중△인력양성〃 박영석△연구지원〃 고재욱 ■우리투자증권 ◇지점장 <신규> △부천중동 최항곤<전보>△부평 고순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학부총장 최병규△대외〃 주대준△연구원장 양동열△교무처장 이균민 ■경인방송 <경기취재본부> △총괄부장 김종성△사회경제〃 변승희△정치〃 구대서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 △위원장비서관 조영훈△뉴미디어정책과장 손승현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승진 △표준기술기반국장 채희봉△전남체신청장 박종석◇과장급 전보△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성진△에너지절약정책〃 권오정 ■환경부 ◇과장급 전보 △녹색환경정책관실 녹색기술경제과장 황계영△〃 환경산업팀장 금한승△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 오일영△기후대기정책관실 온실가스관리T/F〃 김정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과장]△환경보건 유승도△대기환경 김종춘△대기공학 홍지형△자원순환 신선경△폐자원에너지 차준석△자연자원 서민환△생활환경 최경희△상하수도 권오상[센터장·연구소장]△환경측정분석센터 최성헌△금강물환경연구소 김태승△교통환경연구소 김정수◇과장급 승진 <국립환경과학원>△위해성평가연구과장 김필제△화학물질연구〃 석광설△물환경공학연구〃 유순주△수질통합관리센터장 김경현△영산강물환경연구소장 임병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이상범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서울지방사무소 경쟁과장 선중규 ■우리은행 ◇승진 <수석부부장> △영업지원부 김해문△준법지원부 서철원△검사실 고영배<기업영업지점장>△종로 박판수<지점장>△금호동 이재열△목동남 정병민△삼릉 이양순△신압구정 김호정△아현역 이종곤△중계동 이인호△한국감정원 배세권△강화 박동원△대천 지해엽△기장 이창열△센텀시티 홍동곤△정관 안삼룡△하단동 서동립△해운대 문종복△시지 김창환△연일 김덕수△광주수완 임병화△하당 주명수◇전보 <부장>△프로젝트금융부 김봉기△자금운용지원부 이남희△전략기획부 조운행△준법지원부 양희웅△주택금융사업단 박화재△글로벌사업단 곽재호△카드사업본부 박용순△인사부(지주사파견) 이은석 최상균<부장대우>△전략기획부 이장희△기업개선1부(자금관리단 파견) 강석천 이기봉 라병섭 정화재△수신서비스센터 이석진<기업영업지점장>△트윈타워 박창섭△종로 고재헌△남대문 박형민△강남 허준회△경수 유병태<지점장>△가락본동 함영석△강남 신천수△강서 현동관△개봉동 이종칠△교대역 김창연△구로동 김종원△구의동 이은석△낙성대역 조성락△남부터미널 신익수△남역삼동 장안호△논현역 박혜숙△도곡동 민철식△방학동 권오숙△봉천동 이찬경△삼성센터 신일용△상암DMC 소주영△성내역 김영화△송파송이 김영생△신림2동 오세훈△신림남부 한광범△신반포 김형찬△압구정동 정태준△언주로 정진국△역삼동 박쌍묵△오류동 천평재△왕십리역 백종선△응암로 박효순△자양동 김선원△잠실엘스 김영만△트윈타워 최재혁△흑석동 윤영진△검단 이주성△인천 이병선△주안서 최창걸△내손동 최원호△동의정부 김기성△산본역 성한주△산본 이용철△오리역 김호승△원당 김진△의왕 유옥△일산풍동 고정현△일산후곡 유홍일△연산중앙 손성동△대구 최홍식△범어동 황재연△성당동 김주원△뉴욕 나득수△LA 신현석<법인장>△인도네시아우리은행 최상학
  • “감정평가協 공시가업무 감정원으로 이관하라”

    국토해양부가 감정평가협회에 위탁해온 표준지 공시지가 총괄업무를 내년 상반기까지 산하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한다. 감정평가업계는 감정원의 공단전환에 반대해온 감정평가협회에 대해 국토부가 ‘군기잡기’에 나섰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감정평가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그동안 협회가 담당해온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평가업무 ▲표준주택 가격조사 평가 관련 업무를 내년 상반기까지 감정원으로 넘기라고 통보했다. 이 밖에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평가사 지도 등의 업무도 하반기 관보 고시일 이후 감정원이 가져가도록 했다. 업계는 감정평가협회 등이 감정원 공단화에 반대하며 입법저지에 나서자 국토부가 실력행사를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설립 이후 21년간 해오던 업무를 갑자기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당장 관련 인원과 장비를 감축해야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감정평가시장 선진화방안을 마련하고 감정평가사 비리에 대한 징계안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원은 올해 법개정 뒤 이르면 2012년 공단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힘 센 기관 ‘감사’ 확 바뀐다

    힘 센 기관 ‘감사’ 확 바뀐다

    경찰·검찰·법무부·감사원·국세청·관세청의 감사책임자에 외부인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정기관의 고강도 개혁방안이 7월중에 마련된다. 최근 발생한 양천경찰서 고문사건, 검찰 스폰서 사건 등으로 불거진 사정기관의 내부 비리를 척결하고 대(對)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MB “개혁정책 성과낼 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과 관련, “이제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서울신문 6월22일 1면·5면 보도>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감사책임자의 개방형 공모제의 도입을 보고 받고 “개혁과정은 피곤하고 힘든데 반해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찰직제 시행령 개정안처럼 법무부·대검찰청·감사원 등의 감사직위를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을 7월중 처리할 것”이라면서 “내부인사가 감사를 맡으면서 온정주의가 횡행하고, 내부에서 중요한 문제는 눈을 감는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사정기관이 국민 신뢰를 못 받으면 조사 결과도 신뢰받지 못하고 토착·권력·교육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려는 정부의 의지도 국민에게 와닿기 어렵다는 차원에서 공신력을 확보하려는 기본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수사과정에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6·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청와대와 내각 개편설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인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무위원은 때가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말했다. 감사책임자 공모와 관련해서 감사원은 이미 지난 18일 감사책임자 공모를 공고했다. 24일부터 지원자 접수를 받아 7월1일 공감법 시행에 맞춰 개방형 감사책임자를 둔다는 계획이다. 검찰과 법무부도 최근 스폰서검사 파문에 따른 내부개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감사책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공감법과 함께 직제개편이 승인돼 다음달부터 감사책임자를 개방형직위로 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개방형직위 앞당기면 인센티브 외교·행안·지경·교과부와 국세 청 등 상당수 중앙행정기관은 이미 감사책임자를 개방형직위로 뽑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같은 조직내의 인물이나 다른 기관의 공직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려는 당초 취지와는 좀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감사원은 가능한 한 외부 전문가들을 선발해 법의 설립취지에 맞추도록 각급 기관을 독려키로 했다. 먼저 25일 한국감사협회의 감사선진화 포럼에 참석하는 각급 공공기관 감사 120여명을 대상으로 공감법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28일에는 166곳의 지방자치단체 감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아울러 감사원은 개방형직위제의 유예기간 1~2년보다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곧바로 시행하는 자치단체나 공기관 등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직 1년간 유예기간이 있어 감사관의 민간인 임명을 내년 6월 말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김성수·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일부 공공기관장 물갈이

    공공기관들이 지방선거 뒤 ‘싸늘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표심(票心)을 의식해 미뤄왔던 공공기관 개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주 발표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 기관장의 해임이 예상된다. 노동계의 눈치를 보며 속도 조절하던 공공기관 성과 연봉제 도입 작업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의 기관장 평가 결과를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발표해야 한다. 회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16일 전후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는 두 해 연속 경고(60점 미만)를 받는 공공기관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다. 일부 기관장들이 밤잠을 설치는 이유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김진만 이사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이사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사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정국록 사장, 한국감정원 황해성 원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김종성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용근 원장,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성태 원장 등 8명은 이번 평가에서도 총점 60점 미만을 기록하면 해임이 건의된다. 학자와 변호사, 회계사, 기업체 전직 임원 등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해당 기관장들을 상대로 서면평가는 물론 대면 인터뷰까지 마친 상태다. 재정부는 아울러 성과 연동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표준모델 등 공공기관 보수체계 개편에도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성과에 따라 연봉이 20~30% 차이 나게 하고 수당체계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연봉제 표준모델을 곧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만간 정부 입장을 담은 임금피크제 모델안을 발표, 정년이 늘면서 동시에 임금총액도 늘게 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등의 방식에는 제한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보수체계 개편방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토했던 틀을 보완할 예정이나 최종안과 발표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달 내 정부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감정원 공단화 추진… 정부·감정평가업계 대립

    감정원 공단화 추진… 정부·감정평가업계 대립

    정부가 한국감정원을 공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민간 감정평가 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법인인 감정원을 정부 직영의 공단으로 바꾸고, 민간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평가서를 검증하는 감독기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감정원이 민간 평가기관들과 함께 공통적으로 수행하던 평가 기능은 민간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곧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를 거쳐 9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감정평가사가 하는 토지와 건물, 기계,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 등 유·무형 재산에 대한 가치평가는 보상이나 과세의 토대가 되는데, 이를 놓고 최근 부실·과다 등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정평가 업계에 고질적 문제점이 만연해 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시장을 선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투자법인 형태인 감정원이 전문성 없는 공무원들이 스쳐가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다른 민간 법인들과 경쟁하던 것에서 벗어나 영리적 부분은 민간업체에 넘기고 제대로 된 감정평가 기준을 집행하는 컨트롤 타워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감정원은 방만한 운영 등으로 국정감사의 단골 피감기관으로 도마에 오르곤 했다. 아울러 감정평가협회 소속 평가사들 중 일부가 최근 보상금이나 은행 대출을 더 받으려는 의뢰인의 청탁을 받고 평가액을 과다 책정하는 사례가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정부가 한국감정원을 공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민간 감정평가 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한국감정원을 정부 직영 공단으로 바꾸고, 민간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평가서를 검증하는 감독기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감정원의 시장기능을 축소·폐지할 경우, 공단은 부동산 가격공시 총괄, 통계·정보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을 공단화하는 것은 오히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배치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 공단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자칫 민간의 감정평가 업무를 상당부분 뺏기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감정원을 정부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권한이 강화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200명 안팎의 감정평가사를 고용하고 있는 감정원이 그동안 가격공시와 지가변동률 평가 업무의 상당부분을 맡아온 것에 대한 반감이 스며 있다. 현재 협회소속 전체 감정평가사는 3000여명이다. 감정평가협회 소속 평가사 57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류윤상 경기북부지회장은 “그동안 일부 평가사들의 잘못을 놓고 정부가 전체의 것인양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노태욱 강남대 교수는 “정부가 감정원의 공단화에 대한 충분한 홍보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측면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업계 전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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