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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국감 ‘이지송’식 답변 눈길

    LH국감 ‘이지송’식 답변 눈길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19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의 LH 사옥. ‘고희’의 노인이 7층 대회의실에 앉아 날선 의원들의 질문에 힘겹게 답변을 이어갔다. 현대건설 수장 출신의 이지송(70) LH사장이 주인공. 2003년부터 3년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LH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출범 당시 부채만 86조원.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부실 공룡’에 이지송식 처방이 통할지가 건설업계 최대의 화두였다. 이런 이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국감장에 앉았다. 오전 6시 정자동 사옥에 출근해 9시부터 현관에서 직접 의원들을 맞았다. 허리는 90도 이상 숙여졌다. 답변은 묵직한 말투였지만 꼼꼼했다. 118조원(6월 기준)의 빚더미에 앉은 LH의 ‘방만경영’, ‘공룡부채’ 등이 거론될 때마다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 지인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낼 당시 험한 입담으로 유명했던 분”이라며 “LH에 와서는 정말 성격을 많이 누그러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기에 연연한다.”는 질의에는 “LH가 정상화된다면 연말이라도 그만두겠다.”고 답했고 “재무개선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365일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 통합 이후 직원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LH부채 해소를 위한 공사법 개정안을 문제삼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거라도 해주셔야 살아날 수 있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애처로웠던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애쓰고 계신다. 이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도 “영구임대주택으로 생기는 부채는 행복한 부채”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업계 관계자는 “MB의 현대건설 입사 후배이자 정·관계에 인맥이 풍부한 이 사장이 해결하지 못하면 LH의 부채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감 현장] LH ‘공룡부채’ 공방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선 118조원(6월 기준) ‘공룡부채’의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나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렸다. 여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추진한 임대주택 건설사업이 부채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옛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무리한 통합과 민간 건설사 지원을 문제삼았다. 해석도 제각각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임대주택 건설로 생긴 누적부채가 28조 8000억원대”라며 “시설 교체와 보수까지 감안하면 30여년 뒤 40조원대까지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희수 의원은 “LH는 통합 후 629명을 감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126명만 줄였다.”면서 “자회사 등으로 이직시키는 등 편법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2007년 1조 50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올 6월 3000억원으로 무려 1조 2000억원이나 급감했다.”며 “민간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주택건설용 기업토지 매입 등 현 정부가 LH를 내세워 부동산 거품을 떠받치게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규성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LH의 총부채 순증가액은 47조원, 금융부채 순증가액은 30조원”이라며 “현 정부에서 총부채는 85조원, 금융부채는 86조원 순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했다. 건전한 대안 제시는 드물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국책사업에 따른 금융비용의 정부 보전, 이익잉여금의 자본금 전환 등을 제안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었다. “어떻게 정상화하겠느냐.”는 의원 질의에는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이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검찰청 질타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검찰청 질타

    “새로운 의혹에 증거까지 나왔습니다. 대검찰청에서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맡겨야 합니다. 그런 의지 있습니까.”(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현재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사건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특임검사도 검토하겠습니다.”(김준규 검찰총장) 18일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고소인에게 뇌물을 받고 사건 관련 청탁을 한 ‘그랜저 검사’가 단연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이미 알려진 정모 전 부장검사뿐 아니라 사건을 담당한 수사검사도 그랜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과 차량대금 거래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민주 “부장검사는 회색 그랜 저, 수사검사는 검정색” ‘그랜저 검사’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는 매서웠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사 결과, 그랜저 가격이 총 3407만원인데, 검찰은 3000만원이 넘으면 가중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가격을 자꾸 3000만원에 맞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검찰을 믿느냐.”고 질타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정모 전 부장검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건설사 직원과 사건 제보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모 전 부장검사뿐 아니라 수사를 맡은 후배 도모 검사도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녹취록에는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정모 전 부장검사는 회색 그랜저를, 수사검사는 그 다음날 검정색 그랜저를 받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기록돼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료 말고도 정모 전 부장검사와 수사검사, 건설사 대표가 함께 술을 마시고 통화한 내용도 있다.”면서 “반드시 재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김준규 총장은 “녹취록은 검찰도 이미 검토한 자료”라면서 “녹취록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한쪽이 유도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담당 수사검사가 그랜저를 받았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술자리나 통화 내용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 자료를 주시면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金총장 “귀국 않는 천신일회장은 피의자 신분” 한편 김 총장은 박우순 민주당 의원이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 신분이 피의자냐.”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고 답하며 “천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해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신속한 수사를 위해 국제사법공조를 해서라도 천 회장의 귀국을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총장은 “범죄인 인도를 하기에는 아직 소명이 부족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에게서 청탁과 함께 40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수사 의지를 거듭 밝혀 왔으나, 천 회장은 허리 수술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소재가 불분명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회의적”

    2019년으로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개발이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유성엽(무소속) 의원은 “항우연이 30t급 액체엔진 선행 연구를 통해 주요 구성품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이를 입증할 시험발사는 해보지도 않았다.”면서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 개발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은 “나로호 3차 발사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항우연 연구인력 부족과 업무 중복으로 인해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병원 밥값/노주석 논설위원

    병원 밥 신세 한번 져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이나 친지 병문안 길에 배식 되는 환자식과 맞닥뜨린 경험도 많다. 그런데 입원환자 입에서는 “맛없다.”, 가족들로부터는 “맛없어 보인다.”는 떨뜨름한 반응을 자주 대하게 된다. 환자식을 맛으로 따지긴 곤란하지만, 값과 영양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병원 밥값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의문을 풀 길이 없었다. 병원들이 밥값의 원가와 원가 구성을 철저하게 감춘 탓이다. 환자들이 내는 기본 식대에다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꼬박꼬박 받아가는 급여비를 합친 것이 이른바 병원 밥값이다. 밥값은 약값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급되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이다. 몇년 전 병원협회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가 협상 자리에서 “적정가격을 밑도는 식대 책정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이는 결국 환자들의 식사 부실로 이어진다.”면서 수가인상을 주장했다. 기본식대+수가=병원 밥값인 셈이다. 환자 급식은 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업체에 맡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어제 공개한 전국 65개 국·공립병원의 현황을 보면 직영이 70%, 위탁이 30% 선이었다. 일부 얌체 병원은 위탁업체에 환자식을 맡기면서 밥값을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일부 병원은 위탁업체로부터 사무실 임대계약금을 받아 챙겼다. 바닥미끄럼 방지시설이나 식기 세척기와 천장 마감재 교체 등 시설 투자비까지 안겼다. 위탁업체 운영 환자식이 영양실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병원 배 불리는 병원 밥값이 건보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하다. 병원은 원가보다 높은 급여비를 받아 챙겨 한끼에 1444원씩, 3년간 무려 7629억원의 건보재정을 축냈다. 병원 밥값의 적정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바람에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전가된 금액이다. 가계에 주름살을 지우는 건강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다시피 하고있다. 환자가 병원의 봉인가. 병원은 식단 부실을 항의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정부의 쥐꼬리 지원 탓이라고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추가 국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영양 부실 식사에 병을 얻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병원 밥의 영양가도 조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부산 기초단체 인건비 771억 미편성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부동산교부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부분 올해 인건비를 미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부산시가 민주당 김충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편성한 인건비는 16개 구·군 중 15개 기초단체에서 771억 9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편성의 주된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와 종합부동산세의 감세 때문에 자치구에 교부됐던 부동산 교부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은 부산 전체의 부동산교부세 1176억원 중 자치구에 1133억원이 배부됐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부동산교부세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고, 자치구에 교부된 부동산 교부세도 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2.2% 줄어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충조 의원은 “인건비 일부를 편성하지 못한 전국 27개 자치단체 중 55.5%인 15곳이 부산 지역 기초단체”라며 “부산 지역 기초단체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직원들의 인건비조차 편성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지방채 발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방채 발행 총량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공무원사업장 76% 소득축소신고

    상당수 공무원들이 소득을 축소 신고해 건강보험료를 적게 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건강보험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올 9월 말 현재 공무원 사업장 76%가 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않아 공단이 이를 환수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최 의원 측에 제출한 ‘공무원·교직원 사업장 각종 수당 등 보수 관련 추가 환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4248개 공무원 사업장에 대해 보수 관련 사업장 지도점검을 해, 이 가운데 3245개 사업장(76%), 3만 4892명의 보험료를 환수했다. 액수는 총 34억 4200만원에 이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감 현장] 여야 “저금리 기조로 물가불안·대출 증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한은의 방만한 경영과 금융통화위원의 한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인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7월 ‘우측(금리인상) 깜빡이’를 시장에 시사한 뒤 계속 ‘직진(동결)’하고 있는 김중수 한은 총재를 집중 공격했다. 김 총재는 여야 의원들의 공격에 “같은 말씀, 반복해 말씀드리지만….”등을 앞세우며 동결 논리를 피력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금리 동결은 물가관리를 포기하는 것이자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 총재를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도 “저금리 정책의 지속으로 물가 불안만 심화되고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을 더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한국경제와 국제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 동결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환율 방어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양석 의원은 “금리 인상은 내수 위축과 원화 강세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에 근거해 세계적인 환율전쟁이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손실액이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급여와 복지, 방만한 경영을 꼬집는 지적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4급 직원(과장급)의 연봉이 지난해 최고 1억 1087만원에 달했으며, 1급은 1억 4916만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한은은 397억원을 들여 임대주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별도로 주택자금을 개인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며 이는 과도한 혜택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한은은 본부와 지역본부 및 해외 사무소에 무기명 골프회원권 8개(53억 200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종반 치닫는 국감 그동안 뭐했나 자성하라

    국회가 행정부를 감시하는 올해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불과 4일만 남겨 놓고 있다. 안타깝게도 올해 국감은 시작 전부터 부실할 것이라는 우려와 지적이 많았다. 진행된 국감도 무용론이 자주 거론될 정도로 부실했다. 국감의 성과물로 딱히 내세울 게 없다. 의원들과 피감기관의 행태 모두 실망스럽다. 혹시나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역시나 하는 분위기다. 국감이 재도입된 지 23년이 됐다. 국회 스스로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개선해야 할 때다. 국회는 종반으로 치닫는 국감에서 그동안 뭘 했나를 먼저 자성해야 할 것이다. 수년 동안 형식적인 국감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은 변함없다. 시민단체들이 국감 감시활동을 강화하면서 욕설과 폭언 등 구태가 상당히 줄어들기는 했다. 그래도 의원이 증인 등에게 위압적 질문을 하는 사례는 여전하다. 국회가 행정부를 감시하는 국감 본래 취지도 퇴색하고 있다. 의원 개개인의 노력 부족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보좌진 증원 등 지원태세는 정비됐지만 의원들의 국감준비나 자료는 역으로 부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피감기관의 부실 자료 제출도 여전하다. 일부 피감기관장들은 의원들을 협박하기도 하고, 빈정대기도 했다. 집권자의 신임을 과신한 듯 안하무인식 답변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의원과 행정부 양쪽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는 꼴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회 스스로 상임위별로 20일간 510여개 정부기관을 일률적으로 감사하는 현행 국정감사 제도의 현실적인 개선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상시 국감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지적된다. 따라서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무단 불출석 증인 처벌을 강화, 내실을 기해야 한다. 국감 기간의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 국감 기간을 정하되 상임위별로 일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의원들 간 인기 경쟁에 의한 불필요한 질문 수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의원들의 한탕주의 폐해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복질의도 조금은 줄일 수 있게 된다.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회 스스로 국감을 반성하고, 본격적인 제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은 우리 국회의 자정 능력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 “대구·경북은 보수꼴통 도시” 파문

    대구 경북 민심이 ‘보수 꼴통’ 발언으로 들끓고 있다. 논란은 지난 1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민노당 권영길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대구·경북은 보수 꼴통 도시”라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18일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의회는 성명서에서 “두 의원의 지역 모독 발언에 550만 시·도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원들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언사”라며 “두 의원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망언을 사죄하고 국회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구시·경북도당도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한 두 의원은 대구·경북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동현(45)씨는 “6·25 때 필사적으로 나라를 지킨 대구·경북을 보수 꼴통이라 비하했다.”며 “폄훼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피감기관 수행원이 포커판”

    18일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 8개 기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피감기관장들의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건물 내에서 ‘포커’를 치다 적발돼 난데없는 ‘도박’ 물의가 빚어졌다. 차명진(한나라당) 의원과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질의응답이 오가던 중 질의 순서가 아닌 이찬열(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화를 끊었다. 이 의원은 “지금 본관 옆 식당 건물 2층에서 남자 7명이 포커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보좌관이 전해왔다.”면서 “공사 측은 빨리 확인해서 조치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은 “매립지공사 사장은 조치를 하라.”며 상황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질의 순서에서 기다렸다는 듯 조 사장을 향해 “포커꾼을 잡았냐.”고 채근했다. 조 사장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군지) 파악이 됐는데 정확한 인원은….”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관련된 사람을 인사조치하고 보고해 달라며 말을 잘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감기관장들의 차량 기사 등 수행원들로 확인됐는데 돈이 오간 정황은 없다.”며 “현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감 현장] 여 “공익위해 현실화”… 야 “명분없는 인상”

    18일 열린 KBS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핫이슈는 수신료 인상 문제였다. 한나라당은 적극적인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형환 의원은 “디지털 전환, 난시청 해소, 공익적 기능 수행 등을 위해서는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면서 “여야를 떠나 대국적 견지에서 수신료 인상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007년 17대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 반대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BS 이사회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은 “KBS가 광고 비율을 20% 낮춰 생길 수익 2700억원은 새로 생길 종합편성채널이 아닌 MBC, SBS가 더 많이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수신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며 일제히 반대했다. 정장선 의원은 “KBS는 지난해 693억원, 올해도 1000억원의 수익이 전망되는 만큼 수신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면서 “TV 시청가구 80%가 시청료를 부담하는데 수신료 인상은 서민 가계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갑원 의원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KBS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방통위·국회 처리’라는 일방통행식 정부 측 일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법원(오전 10시 대법원) ●정무위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오전 10시 산업은행) ●재정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육군과학화훈련단·21사단 시찰(오전 10시 인제·양구) ●행안위 <감사1반> 울산광역시(오전 10시 울산시청), 울산지방경찰청(오후 3시 울산시경) <감사2반> 대전광역시(오전 10시 대전시청), 대전지방경찰청(오후 3시 대전시경) ●교과위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연구재단 등(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원) ●문방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오전 10시 국회) 문화방송 업무보고(비공개) ●지경위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오전 10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노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오전 10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국토위 한국토지주택공사(오전 10시 한국토지주택공사)
  • [국감 스타] 외통위 구상찬 한나라의원

    [국감 스타] 외통위 구상찬 한나라의원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산하 단체 직원 사이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일명 ‘수사기관’, ‘검사’ 등으로 불린다.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들의 예산 전용이나 비리 문제를 여야 막론하고 어느 의원보다 전문적으로 파헤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구 의원은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이 ‘한·일 공동연구 지원’ 명목으로 올 상반기 따낸 정부지원금 1억 8000여만원 가운데 4600만원을 룸살롱과 비즈니스 항공권, 식대 등 직원들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국제교류재단은 이를 업무 협의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거짓 소명했다. 구 의원은 국제교류재단이 ‘한·중 공동연구 프로젝트’ 명목으로 지원 받은 2억 1000만원 가운데 2500만원을 유명 호텔 바 술값과 고급 위스키 구입 등에 탕진한 사실도 추가로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구 의원이 외교부 산하 기관의 예산 전용 문제를 날카롭게 집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남다른 발품을 들인 노력이 컸다. 구 의원 측은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영수증 1만장을 제출 받은 뒤 나흘 밤을 새워 가며 용도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밖에도 구 의원은 ▲외교부 여권과가 여권발급사업을 수주하며 삼성SDS에 몰아줬다는 의혹 ▲통일부의 대북 민간단체 지원물품 승인·보류 기준 문제 ▲통일부 북한정세지수 개발 사업의 오차 지적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사랑의 열매’ 비리 방치한 관리책임 물어야

    우리 사회에서 나눔을 상징하는 붉은색 ‘사랑의 열매’가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민성금 모금을 독점하는 공동모금회 경기지회의 전 사무처장은 130차례에 걸쳐 3324만원을 유용했다. 또 다른 팀장은 구매관련 법령을 어기고 사촌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에 9000만원짜리 인테리어공사를 맡겼다. 인천지회의 팀장은 유용한 성금 300만원을 분실처리하려고 장부를 조작했다. 또 재활용하는 사랑의 온도탑을 매년 1000만원을 들여 제작하는 것처럼 장부를 꾸민 간부도 있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몇몇 어리석은 직원들이 사랑의 열매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관 주도의 이웃돕기성금 모금을 지역기반의 민간주도 공동모금제도로 정착시킬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됐다. 유일한 법정 전문모금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3319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금액이 늘어나고 조직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내부 직원의 도덕성 제고가 필요했다. 국민성금을 거두는 조직답게 성금사용의 투명성 확보가 생명이었다. 그런데 자칫 모금에 악영향이 미칠까 두려워 비리를 저지른 직원 단속에 철저하지 못했다. 언론에 공개하거나 형사고발하지 않고 징계와 해고, 감봉 등 미봉책으로 덮으려 했다. 우리는 불과 며칠 전 대한적십자사의 아이티성금 유용사건을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공동모금회와 적십자사는 우리 사회 기부와 모금의 양대 산맥이다. 이들 기관에 낸 소중한 국민성금이 줄줄 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더욱이 모금회는 2007년 복지부 감사에서 23차례 개선, 주의, 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2009년 감사원 감사에서는 지회 지도·감독, 지원금 부당 추천·편취, 배분 부적정 등으로 13차례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는 뒤늦게 사회복지사업 모금기관을 복수로 지정하고, 운영비 사용내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의무화하는 등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차제에 이런 일이 만성화하도록 방치한 관계당국의 관리책임도 따져봐야 한다.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검찰청(오전 10시 대검찰청) ●정무위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오전 10시 예금보험공사) ●기재위 한국은행(오전 10시 한국은행) ●국방위 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 등(오전 10시 독도함) ●행안위 <감사1반> 부산광역시(오전 10시 부산시청), 부산광역시지방경찰청(오후 3시 부산광역시지방경찰청), <감사2반>인천광역시(오전 10시 인청시청), 인천광역시지방경찰청(오후 3시 인천광역시지방경찰청) ●교과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원) ●문광위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오전 10시 국회) ●농림위 농수산물유통공사(오전 10시 농수산물유통공사) ●지경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오전 10시 KOTRA) ●보복위 국민건강보험공단(오전 10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환노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등(오전 10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토위 서울특별시(오전 10시 서울시청)
  • 분실·공금유용…국민성금 줄줄 샜다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국민 성금을 모금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분실과 장부 조작, 공금 유용 등 각종 부정·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수년간 되풀이되던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드러나자 투명성 강화와 복수의 모금기관 신설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동모금회 인천지회 A팀장은 2007년 11월 접수한 성금 300만원을 분실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팀장은 당시 시 공무원에게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0장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용처를 밝히지 못했다. A팀장은 상품권 300만원어치를 사들여 인수증을 변조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제로 배분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인천지회는 기부자인 시가 확인서 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품권 분실을 보고받고서도 분실·도난 신고를 하지 않고 인사위원회 개최 및 담당자 징계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금회는 A팀장을 해고하고, 상관인 B간부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인천지회는 또 2006년 제작해 사용하는 조형물인 ‘사랑의 온도탑’에 해마다 1000여만원의 제작비를 쏟은 것으로 드러나 공금 유용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지회의 또 다른 간부는 온도탑 제작·구매에 친척으로 의심되는 지인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앞서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경기지회 간부가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3300만원을 유용한 사실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경기지회는 실내공사를 진행하면서 직원의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와 9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되풀이되자 복지부도 집중 감사에 나섰다. 김두수 복지부 감사담당관은 “경기와 인천지회에서 잇따라 부정·비리 사실이 적발돼 지난 11일부터 중앙지회와 일부 지역지회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면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감사를 통해 업무 추진비 유용, 부당 경비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앞서 2007년 복지부 감사에서 23차례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고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원금 부당추천·편취, 배분 부적정 등으로 13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유일의 법정 공동모금기관인 공동모금회는 지자체의 잘못된 성금 모금과 사용을 막기 위해 1998년 설립됐으며 중앙회 및 전국 16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건강보험 도용 피해 3년간 19억”

    최근 3년간 건강보험증 및 의료급여증 도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19억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건강보험·의료급여증 도용 현황’에 따르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증 도용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증의 경우 2007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2132건이 도용돼 17억 4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용 건당 83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2007년 477건(피해액 3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가 매년 증가해 2010년 상반기에만 479건(피해액 4억 4100만원)이 적발됐다. 의료급여증의 경우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117명이 도용해 2억여원을 불법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현장] 與 “천안함 최원일 함장 기소 재검토를”

    천안함 사건 대응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과 군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여당은 최원일 함장에 대한 처벌 검토를 비난했고, 야당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최함장에 대해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데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지 않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당사자이자 책임자인 장관의 책임아래 천안함 사건을 조사하고 발표해 국민이 더욱 불신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정부 조사결과를 못 믿고 야당도 의혹을 제기하면 국정조사 등을 통해 떳떳하게 설득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직전 천안함이 백령도 남동쪽으로 항해하다가 북서진하기 위해 유(U)턴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갑자기 올린 이유가 있느냐.”면서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오전 답변에서 “그런 일을 모르고, 속도를 냈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 답변에서 김 장관은 “확인해보니 그런 부분이 있었고 실무자가 설명하겠다.”면서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이어 이기식 합참 작전2처장은 “군함은 바다위에서 유턴할 때 파도를 맞아 흔들리는데 이때 진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속도를 높인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등은 김 장관의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그만둘 의사를 밝혔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사학, 학부모 돈으로 연금 납입”

    사립학교들이 법인 전입금 대신 교육청 예산과 학부모 납입금으로 해당 학교 교직원의 연금 부담금 등을 충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민주당) 의원은 15일 부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 1763곳의 사립학교 가운데 교직원에 대한 사학연금 부담금을 전입하지 않은 학교가 1330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소속 학교 교직원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금을 법인전입금으로 내지 않은 학교도 463곳에 이르며 재해보상 부담금을 내지 않은 학교도 1329곳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사립학교 130곳은 무려 87.7%인 114곳이 연금부담금을 법인전입금으로 내지 않았으며, 117곳(90%)은 재해보상 부담금을 내지 않았다. 안 의원은 “사립학교 법인이 교직원의 연금부담금조차 내지 못하면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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