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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재벌 4인방 “청문회도 불참”

    유통재벌 총수 4인방이 국감에 이어 청문회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해외출장길에 올라 ‘도피성’ 비난을 받은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엔 일제히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정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는다. 현재 4명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 오면서 이번 청문회도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역시 사업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 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수반 예방이나 사업 관련 협약 체결은 이미 일정이 다 정해진 것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청문회에 끝내 증인 4인이 불참하면 회의를 해서 다시 소집을 할지, 국회법에 따라 고발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감독 미국서 성공하려면 사소한 일까지 소통 신경써야”

    “한국감독 미국서 성공하려면 사소한 일까지 소통 신경써야”

    ‘브로크백 마운틴’(2005·아카데미 감독상)과 ‘색, 계’(2003·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를 만든 타이완 출신 거장 이안(58) 감독이 새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2013년 1월 3일 개봉)를 들고 한국에 왔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전 세계에서 700만부가 팔려나간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물원 동물들과 함께 배를 타고 이민을 가다 폭풍우를 만나 가족을 잃고 벵갈호랑이와 구명정에 탄 채 표류하게 된 인도 소년 파이의 227일간 여정을 그렸다. 이안 감독은 5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맛보기용’ 영상 프레젠테이션과 더불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지금껏 내 작품 중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원작소설을 읽자마자 모험과 생존, 삶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이야기에 푹 빠졌다. 하지만 소년 파이의 여정을 2D로 담아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3D 기술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때만 해도 3D영화의 신기원을 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하기 9개월 전. 3D에 대한 관객 반응이 검증되기 전이란 얘기다. 하지만 이안 감독은 3000여명의 스태프와 4년여를 매달린 끝에 영화를 완성했다. 이날 소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중 파이 가족과 동물을 실은 화물선이 난파하는 장면은 지금껏 어떤 영화도 구현하지 못한 스펙터클과 입체감을 담아냈다.이안 감독은 “3D는 더는 신기술을 가지고 눈속임하는 게 아닌 새로운 예술 미디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1992년 ‘쿵후선생’으로 데뷔한 뒤 가족의 갈등, 이방인과 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집요하게 다뤘다. 이방인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도 웬만한 미국 감독도 지니지 못한 미국 사회와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줬다. 아시아 감독 중 미국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그에게 최근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김지운 등 한국 감독들의 전망을 물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그들을 부른 건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고 자국시장에서 영화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할리우드는 (한국·타이완처럼 감독이 군림하는 게 아니라) 사소한 일까지 (미국)대통령이 정책 설명을 하듯 표현하고 소통하고 설명해야 한다. 이런 걸 못하면 독불장군처럼 비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작 ‘센스 앤 센서빌러티’(1995)에서 문화적 차이로 배우들과 갈등을 빚었던 그의 조언이기에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감독들이라면 새겨 들을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59)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1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임기 연장을 반대하며 퇴진 운동에 나설 움직임이다. 거래소 노조는 “밀실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수백 건의 공시정보가 유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음에도 김 이사장이 연임된 것은 의아하다.”며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 공공기관의 수장 자리가 퇴직 관료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와 부산금융중심지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거래소의 부산 본사 기능을 후퇴시켰다.”며 연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파생특화 금융중심지 성공에 매우 중요한 라우터(파생상품 접속장치)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부산에는 전산센터만 두고 시세정보 분배시스템은 서울에 둠으로써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다.”며 “금융중심지 조성에 앞장서야 할 김 이사장이 오히려 이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조성렬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김 이사장에 대한 부산지역 정서가 좋지 않다.”면서 “이사장 직을 계속 맡는다면 연임 반대 시위 등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매년 국감 때마다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주들은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김 이사장을 1년 연임시키기로 한 게 과연 주주들과 직원들의 뜻이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느닷없이 밀실에서 얘기해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임기를 두 달이나 앞두고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의 1년 연임을 거래소에 공식 통보했다. 이 때문에 경제관료 출신의 모 실세 국회의원이 강하게 밀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분분하다. 한 금융권 인사는 “김 이사장이 눈에 띄는 업적을 세운 것도 아닌데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된다.”면서 “정권 말 인사 난맥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꼬집었다. 금융위 측은 “인사추천위원회 등 불필요한 절차를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것일 뿐, 규정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 재임 기간 중 증권시장의 부당거래는 더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올 3분기까지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해 처리한 건수는 174건으로 지난해보다 29건,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위법사항이 발견돼 검찰에 이첩된 사건은 146건으로 지난해보다 43.1%나 늘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소 직원이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나오기도 했다. ‘편중 인사’도 시빗거리다. 키움증권사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거래소의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을 같은 증권사 출신으로 앉혔다. 사외이사 한 자리는 2006년부터 내리 삼성선물 사장에게 맡겼다. 4명이나 사외이사를 거쳐가다 보니 아예 업계 몫의 사외이사 한 자리는 삼성선물 자리로 비워 놓기까지 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또 집중포화를 맞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 이사장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동남아 증권시장에 한국 자본시장의 유전자(DNA)를 심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공과를 떠나 이사장 임기가 연장된 경우가 처음이어서 연임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노크 귀순병’ 심문하기 전 내무반서 라면부터 끓여줘

    국회 정보위원회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31일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노크 귀순’과 관련, “당시 군이 귀순 북한군 병사에게 심문도 하기 전에 라면부터 끓여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오전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귀순을 했으면 곧바로 심문을 하던가 다른 부대로 넘겨야 하는데 내무반 안에서 라면을 끓여준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노크 귀순’도 문제지만 귀순자를 조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라면을 끓여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적절하냐고 물었더니 ‘배고파해서 끓여줬다’는 식으로 답변하더라.”며 “‘귀순하면 보통 그렇게 조치하느냐’고 물었더니 ‘보편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되는 조치로 ‘노크 귀순자’에게 우리 군이 제일 먼저 한 조치는 ‘라면 끓여주기’였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국방 무능이고, 라면을 끓여준 것도 매뉴얼에 없다. 내무반에 북한 병사가 들어왔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라면이나 끓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후에 이어진 정보위의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기무부대의 특권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소령이 몇 단계를 뛰어넘어 준장하고 같은 계급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기강상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더니 기무사령관은 ‘공감한다. 고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 도입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정치권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김광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토빈세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우리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대선 공약에 토빈세 도입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적극 환영한다.”고 반겼다. 토빈세 도입 주장의 근거는 핫머니가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건전성부담금과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 3종 세트’가 있지만 투기자본의 ‘분탕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급격한 유입은 환율 급락, 급격한 유출은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이 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매일 내려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95.80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를 다시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 회원국 채권에 대한 무제한 매입 결정을 밝힌 7월 이후 4.4%나 올랐다.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원화 가치 7월이후 가장 많이 올라 국제 분위기도 토빈세 도입에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국 등 신흥국들은 채권 등의 대량 유출 때 충격이 많기 때문에 국가별 대응 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본유출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연합(EU) 10개국은 토빈세 도입을 찬성했고, EU집행위원회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선진국 중 금융산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과 영국만 빼고 토빈세에 긍정적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미온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5일 “EU에서 (토빈세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토빈세가 금융 거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우리만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진행되는 분위기다. “해외자본의 빠른 유입에 대비한 전향적·적극적 대책”(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국감에서 “토빈세 등 금융거래세 추가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토빈세 도입은 국제적 합의가 중요하지만 우리 역시 원하는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EU 10개국 “도입 찬성”… 美·英 제외 학계도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IMF는 지금까지 단기 자본 유출입에 대해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면서 “우리의 개방적 금융 구조를 감안하면 하루빨리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도 “저환율 시대에 토빈세를 도입하면 단기적으로 투기 자본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빈세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국제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면서 “수출을 살리기 위해서는 (토빈세 도입을 통해) 환율 하락을 막는 대신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클릭] ●토빈세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198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미국 예일대 교수가 1972년 처음 주장했다. 외환·채권·파생상품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각국의 통화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방안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이 시행 중이다. 당초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핫머니가 국제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 “北, 우상화 작업 대규모 투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위락시설 조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감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영생탑을 전 지역에 건립하고 초상화도 교체하고 있다.”면서 “스위스 등 유럽의 테마파크를 모방해 능라유원지에 물놀이장 등 놀이기구를 건설하고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의 궁전을 본떠 김씨 일가의 시신 보관소를 대규모 정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상화 작업과 위락시설 건설에 약 3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원 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개입의지도 노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8월 중순에서 하순쯤 전방부대를 집중 방문해 선별적 타격을 위해 최후 명령을 기다릴 것 등 도발적 언행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행방이 묘연한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임신설, 북한 고위 관료들의 리설주로 인한 풍기 문란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맞아 이 학교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의 동상 제막식에 김 제1위원장이 참석,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14일 만경대혁명학원 등의 창립 경축대회에 참석한 이후 보름 만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국정원] 여 “대화록 열람해야” vs 야 “공개 부적절”

    국가정보원이 29일 국정감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대화록 공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화록의 실체가 확인됐으니 이를 열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이 여야 합의를 열람의 조건으로 내세우자 야당을 더욱 압박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남북 정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을 마친 뒤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당내 특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겠다. 국민적 의혹을 푸는데 무엇이 두렵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 전체를 열람하자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북핵 관련 발언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화록을 봤다고 한 것 자체가 국가안보와 국익상 해를 끼친 것”이라면서 “천 수석이 1급 비밀문서를 공개한 데 대해 국정원에서도 곤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원장은 천 수석이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천 수석이 본 것은 맞고 비밀문서를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도 봤을 것”이라면서 “업무상 목적이기 때문에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 원장의 대화록 공개 의사에 대해 “공개를 전제로 한다면 여야 합의가 있어도 불가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풀이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원이 NLL 포기 발언 유무를 확인해 주면 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원장은 “야당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다 할지라도 국정원장이 그에 따라 방침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그때 가서 공개를 판단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원 원장이 열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정 의원이 원 원장에게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라는 헌법 기준으로 봤을 때 NLL은 영토선이 맞느냐.”고 묻자 원 원장은 “헌법적 기준으로는 영토선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 원장은 “헌법 기준으로 보면 압록강과 두만강이 영토선이 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영토선은 NLL이라고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전 국민대토론회를 갖고 NLL은 서해 영토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NLL 쟁점화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당 ‘영토포기·역사폐기 진상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연평해전 유가족들을 내세워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거듭 북풍공작이라고 규정,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원실·홈피 투트랙 접수… 지지성 글 많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제기되는 민원은 투 트랙이다. 민주당 민원실과 ‘국민명령 1호’(www.peopleorder.net)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그야말로 밑바닥 민심이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얽힌 하소연에 불과한 민원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한번쯤 곱씹어볼 만한 내용도 적잖다. 무엇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들이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 민원이 압도적이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이 대선에 지장 없나.”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는가 하면 “선대위 구성 때 구민주계를 껴안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질타하는 내용도 일부 있었다. “보수 언론의 편파보도와 관련한 대안을 만들어라.”, “모 정치평론가의 새누리당에 대한 편파 발언이 심한데 왜 민주당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 야당이 무능해 보인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NLL 발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선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관참시”라는 등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민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국감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현 정권을 겨냥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대선을 걱정하며 ‘충언’을 담은 민원도 즐비했다. “단일화를 꼭 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단일화를 위해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자극하는 말은 자제하라.”, “강원도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낮은데 강원도를 자주 방문하라.”, “정책 공약에서 박 후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부동층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정치적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부동층의 중요성을 강조한 민원인도 있었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이 ‘민원’이라면, 국민명령 1호를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정책’에 가깝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당신의 정책을 캐스팅하겠습니다.”라는 문구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내용 측면에서 민원실 민원보다 훨씬 다듬어지고 보다 구체적이다. 이 때문에 정책 채택률도 높다. 문 후보 측은 58일간 진행된 국민 응모에서 접수된 3539건의 정책 제안 가운데 심사를 거쳐 18건을 선정했다. ▲힐링교육위원회 설치 ▲명절 도로통행료 면제 ▲입법부에 대통령 질문시간제 도입 ▲불심검문 부활 반대 ▲국회의원 겸직 반대 등이 포함됐다. 문 후보 측은 “전체의 22.2%가 이미 정책 공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구본영(서울신문 논설실장)목일(제일레이저 전무)본광(SC스탠다드차타드 대구침산동지점장)미향(서울 선곡초 교사)씨 부친상 강신구(현대증권 가락지점 차장)이순호(제일정공 대표)씨 장인상 2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53)957-4442 ●이병록(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씨 장모상 28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62)670-0034~36 ●장근복(전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씨 별세 현재(대학생)씨 부친상 김동파(미국 퍼시픽 트레이딩)씨 장인상 장정복(울산MBC 부국장)흥복(사업)씨 형님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3010-2294 ●김대종(광주매일신문 전무이사)씨 부친상 28일 전남 무안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61)453-4953 ●민수홍(인하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규(미국 거주)동균(한국기술교육대 교수)씨 부친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072-2016 ●김촌성(예비역 육군 준장·전 승마 국제공인심판)씨 별세 봉환(예비역 육군 준장·동그라미 회장)동환(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서진국(오포 제일약국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안웅린(면세점협회 이사장)씨 모친상 선면(삼성카드 과장)씨 조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10분 (02)3010-2236 ●강신오(전 한국감정원 부원장)씨 별세 의홍(미국 거주)문석(전 기아자동차 중남미본부장·전 쌍용자동차 부사장)효석(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씨 부친상 박종석(전 주택은행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5 ●임종욱(전 대한전선 부회장)종성(사업)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규화(화가)씨 별세 태환(덴츠코리아 제작본부장)은영(비손 대표)지현(국민일보 기자)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27-7580 ●안성균(사업)영균(〃)씨 부친상 황석주(대한항공 정비부 차장)이민주(인현정보 대표이사)씨 장인상 28일 인천 세림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2)508-1348 ●김태수(연세의료원 암센터 종양내과 암전이연구센터)인수(광동이엔씨 부장)씨 부친상 홍종선(동대문구청 교통행정과 과장)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2227-7584 ●마요한(전주교회 목사)기환(부천 상동안과 원장)기욱(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소병은(전주 신흥중 교장)김동일(삼양사 부장)씨 장모상 28일 전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3)250-2450 ●강연수(청주시 상당구청 세무과 계장)씨 부친상 28일 청주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43)279-0157
  • ‘무해 발암라면’ 회수 조치에 시민들 먹어? 말아?

    ‘무해 발암라면’ 회수 조치에 시민들 먹어? 말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체에 영향이 없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지난 25일 농심의 라면류 4종 등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4개사 9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리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인체에 무해하더라도 식품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심 등 라면 업체의 자진 회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6일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임신 15주차인 임모(27)씨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지만 혹시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면서 “별 생각 없이 먹어 왔지만 앞으로는 절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직장인 김윤경(26·여)씨 역시 “값 싸고 먹기 간편한 라면은 필수품이나 다름없는데 발암물질이 섞였다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가급적 안 먹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일부 네티즌들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임상시험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며 뒤늦은 회수 방침을 비판했다. 반면 검출된 벤조피렌이 미량에 그친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라면 수프에 포함된 벤조피렌의 양은 평균 0.000005㎍으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노출되는 벤조피렌량 0.08㎍의 1만 6000분의1 수준이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이익순(53)씨는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검출된 것도 미량인데 왜 갑자기 난리인지 모르겠다.”면서 “회수 결정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주부 허순금(41)씨도 “먹거리 안전은 중요한 정보인데 식약청이 줏대 없이 국회의원들 말 몇 마디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면 확신을 갖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당초 “대부분의 가공식품에서 미량의 벤조피렌이 검출되며, 이런 수준의 양으로는 유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뒤늦게 회수 결정을 내렸다. 이런 정황을 반영하듯 상품 회수와 환불 조치가 시행된 대형마트에서도 이상 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불 요구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면서 “라면은 제품 회전율이 빨라 회수 대상 제품 대부분이 이미 소진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홍 전국유통상인협회 사무국장도 “일부 농심 제품을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라면은 대체재가 풍부한 만큼 라면류 전체에 대한 영향도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측은 “벤조피렌 양이 미미한데도 식약청이 회수를 결정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식품 안전기준에 대한 보완을 촉구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은 “라면 섭취로 인한 발암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없다.”면서 “다만 원재료가 기준치를 초과한 만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검출량이 극히 적어 크게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미량이라도 부적합 원료를 사용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안전을 고려해 관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청과 보건복지부는 “원재료뿐 아니라 완제품에 대해서도 품질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대통령실] 천영우 “盧-金 대화록 2년전에 본 적 있다”

    [국감 하이라이트-대통령실] 천영우 “盧-金 대화록 2년전에 본 적 있다”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에 대해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천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노무현·김정일 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을 본 적이 있느냐.”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화록을 본 적은 있지만 비밀이니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화록을 본 시점에 대해서는 “수석으로 부임해 얼마 안 된 시점으로 2년 전에 한 번 읽어 봤다.”고 확인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화록에 대한 접근 열람권을 갖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천 수석은 “갖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대통령 기록물을 본 게 아니라 대화록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수석이 대화록을 봤다는 시점은 2010년이어서 새누리당이 주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화록 폐기 주장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새누리당의 대화록 폐기 의혹 주장에 대한 근거가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대화록을 본 적은 있는데 내용을 말할 수 없다는 이유가 뭔가.”라고 채근했다. 천 수석은 “외국과 정상회담을 하면 기록이 당연히 있다. 이를 숨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라며 피해 갔다. 박범계 의원은 “천 수석은 실정법을 위반했다.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것도 대통령기록물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천 수석은 “국정원에 보관된 것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내곡동 특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박범계 의원은 하금열 대통령실장에게 “대통령과 친인척, 대통령 부인은 서여의도 부지와 맞먹는 86만평, 지금 4대강 사업으로 시가가 서너 배 이상 뛴 2010년 기준 2300억원 규모의 땅이 있다.”면서 “이렇게 땅이 많은데 굳이 내곡동으로 간 이유가 뭔가.”라고 따졌다. 하 실장은 내곡동 특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기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충실한 예산안 심의 위해 국감 4, 6월로 앞당겨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예산안의 충실한 편성과 심의를 위해 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현행 10월에서 상반기로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국감장에서의 ‘주먹구구 사과’ 발언<서울신문 10월 25일자 17면>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선진화법 제정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재정법상 예산안 제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문제도 함께 심의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연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충실하게 준비하고 경제 상황 등을 정확하게 전망하려면 지금의 10월 2일 제출 기한을 앞당기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충실한 예산안 제출과 국회 심의라는 두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감을 4월, 6월에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국가재정법 심의 때 이를 적극 개진, 예산안 제출 시기를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감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내년 성장률을 전망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맑은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용어를 명백히 잘못 선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내년 전망치가 올해보다 상대적으로 개략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려다가 용어 실수가 나왔다는 해명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들 소환 앞두고… 靑 전전긍긍

    아들 시형(34)씨에 대한 특검의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공식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해외순방과 관련한 내부 보고를 받는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이 대통령이 사실상 ‘칩거’ 모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자녀로는 사상 처음으로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마음은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된다고 청와대가 들썩거려야 하느냐.”(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가 가속도를 내면서, 이전 검찰 수사와 달리 사저 매입에 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듯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검이나 특정 정당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으며, 시형씨 기소를 포함해 판을 짜놓고 맞춰 가는 게 아니냐는 푸념도 청와대 내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특검팀이 이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그의 부인까지 소환조사를 예고하는 등 대통령 일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청와대로서는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는 것도 고민이다. 특검팀은 전날 농협 청와대 지점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실무진을 청와대에 보내 탐문조사를 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이 당시 계약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청와대 경호처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 상황이라 청와대는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25일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국감에서는 특검 의혹뿐 아니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지며 청와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LL vs 정수장학회’ 국감 난타전

    여야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 등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정면 돌파-NLL 총공세’의 두 가지 전략으로 ‘문재인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거듭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붓는 한편 NLL 포기 발언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朴 “문건 폐기 있을 수 없는 일” 새누리당은 부일장학회 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친일 행적과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추가자료를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며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인혁당 사건에 이어 장학회 문제에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걸 보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말 대통령 기록물을 차기 정부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목록을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박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택시기사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보고 참 놀랐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선대본부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도 그 자리에서 함께 상의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무엇이 무서워 역사를 감추려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의 내용의 앞뒤 발언을 다 빼버리고 일부분만을 인용한 악의적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에서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해야 할 주제 중 비밀기록이나 지정기록으로 분류해 공개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연계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악의적 날조”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다’고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김장수(18대 새누리당 의원) 당시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을 지킨 것이 성과’라고 말할 정도인데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말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감 스타] 정무위 민주당 김기식

    [국감 스타] 정무위 민주당 김기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46) 민주통합당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주목받는 초선으로 부상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시민정치모임인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강 담합 축소 은폐 및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을 파헤치며 대정부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 그가 국감을 통해 밝혀낸 의혹은 파장이 적지 않았다. 경제 검찰인 공정위가 4대강 건설사의 담합을 청와대와 협의해 축소 은폐하고, 과징금을 삭감했으며, 시정 조치의 시기를 넘겨 막대한 부당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정위의 총체적인 직무 유기를 조명했다. 김 의원은 4대강 담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감사원 감사 등도 촉구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국감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3일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도 경종을 울렸다. 공정위가 최근 5년 동안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사건 16건 가운데 과징금을 부과한 13건이 실제 처벌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업이 부당 내부거래로 지원한 총 금액은 4455억원이지만, 과징금은 1297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29.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에 부과된 과징금이 부당 이익보다 낮은데 어떻게 처벌의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정수장학회의 강제 헌납 및 지분 매각 논란이 장학회 원 소유주였던 고(故)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공방으로 확전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진짜 골수 친일파’로 몰아세우며 그의 행적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씨의 친일 행각·부정축재 여부가 부일장학회의 국가 헌납을 좌우하는 논리라면 박 전 대통령 역시 친일의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다. 새누리당이 전날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전력 등 김씨의 친일 행적과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결시킨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천황폐하 충성’ 혈서를 상기시키며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수장학회 판결문 내용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을 보고 불통의 대통령 후보라고 낙인을 찍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관련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용진 대변인도 “부일장학회 김지태씨가 친일 행적이 있어 재산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박 후보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응수했다. 이어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일보’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에 충성함’이라고 쓴 혈서를 썼다고 보도됐다.”면서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제 만주국 장교로 복무한 일본명 ‘오카모도 미노루’(岡本實)의 딸인 박 후보가 친일논란을 벌일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당 내에선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동일시해 참여정부 실패론을 부각시키려는 정략적인 공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김씨의 친일 행적, 부정 축재 의혹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이 과거사로 들이댄다면 ‘박연차 게이트’(노 전 대통령-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 불법 정치자금·뇌물수수 사건) 고리로 맞서겠다는 맞불 전략까지 제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민족수탈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와 관련 있는 인사의 재산 찾아 주기에 몰두하는 정당으로 변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박연차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의 부일장학회 헌납을 대비시켰다. 이 단장은 “PK(부산·울산·경남) 출신 기업인 한 분은 김지태, 한 분은 박연차로 공교롭게 두 분 다 섬유·신발 사업으로 큰 재력을 쌓았다.”면서 “그런데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 공개적으로 헌납받은 사안이고 한쪽은 대통령 친인척·측근·권력실세에 대한 뇌물수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쪽은 장학회를 만들어 3만 8000명의 가난한 인재들에게 혜택 주는 장학금으로 쓰였고 한쪽은 완전히 사적으로 쓰였다.”고 지적했다. 공익재단과 불법 정치자금의 구도로 대조한 것이다. 이 단장은 “민주당이 계속 과거사를 가지고 대선을 치르고 비전·정책을 포기하는 선거를 한다면 대선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당내에선 박 원내대표의 친일 발언에 대해 ‘늘상 하는 독설’, ‘남의 부친에 대해 함부로 모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등 불쾌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한쪽에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진 퇴진과 김지태 후손의 이사회 참여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게 당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금년 초부터 최 이사장이 사퇴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됐으나 본인이 움직이지 않아 이렇게 온 것”이라면서 “‘이사진을 바꾸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딜레마다. 박 후보나 당이 최 이사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할 뿐 직접적인 지렛대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은 “박 후보와 최 이사장의 과거 관계에 따른 비판과 오해가 해결되고 이사진을 다시 구성할 때 부일장학회 창설자인 김지태씨 후손이 참여하면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대선 후보 성토의 場 변질

    정부 정책에 대한 감사의 장(場)이 돼야 할 국회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에 대한 성토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오영식 의원은 23일 비리 혐의로 감사를 받은 한 정부 산하 기관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이 공개한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 내부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자 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친언니를 운전기사로 채용하면서 재단과 관련 있는 한 용역업체 직원처럼 위장한 뒤, 이 업체 차명계좌로 매월 150만원씩 1년 동안 1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신용불량자를 편법 근무시킨 뒤 차명계좌로 2년간 보수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지식경제부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주의 촉구’ 조치만 내렸다. 오 의원은 “최 이사장이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회원으로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박 후보와의 친분 때문에 감독청이 부담을 느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아들 취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김상민·이완영·이종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며 ‘부정 취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정보원 응시요건에는 학력증명서 제출이 필수였고 모집기간은 2006년 12월 1~6일이었으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문 후보 아들의 졸업예정증명서는 같은 해 12월 11일 발행된 것”이라면서 “이는 서류 제출 기한을 넘긴 것으로, 상식적으로 볼 때 서류 미비로 탈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세연·이에리사·강은희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 대해 “특권과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는 생명공학정책이라는 모집 분야를 신설해 김 교수를 임용하는 과정에서 정년보장 심사에 임했던 많은 위원들이 연구실적 미흡 등을 이유로 별도의 인사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주장까지 했다.”면서 “국내외 의과대학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생명공학정책 분야를 왜 신설했고,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김 교수의 정년보장을 왜 밀어붙였는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을 허용치 않는 것이 ‘정의’라고 한 안 후보의 주장이 자신에게는 향하지 않는 것이냐.”며 안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김연경 터키리그 뛸 수 있다

    김연경 터키리그 뛸 수 있다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여자배구 거포 김연경(24)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일단 터키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다만 김연경이 주장한 자유계약(FA) 신분이 아니라 임대선수 신분이다. 김연경의 신분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기존 규정을 3개월 안에 손질해 김연경이 FA 신분으로 해외에서 뛸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박성민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은 22일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경에게 이른 시일 안에 ITC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회견에 앞서 김용환 문체부 2차관,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박상설 KOVO 사무총장,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 등이 논의한 결과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작성한 합의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자신을 임대선수라고 유권해석한 것에 반발, 지난 19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용성 회장은 국감에서 “사태가 원만하게 풀릴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따라 이날 모임이 성사됐다. 박 부회장은 6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현행 KOVO 규정을 3개월 안에 개정해 기간을 채우기 전이라도 선수가 해외 진출을 원하면 FA 자격으로 외국에서 뛸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최종 결정안’”이라고 강조한 뒤 “김연경의 주장이 실질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만약 KOVO 이사회에서 이에 반대한다면 배구협회가 권한에 따라 ITC를 발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지난 21일 시즌을 시작한 터키 아로마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또 다음 시즌부터는 정식 FA 자격으로 해외에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씨 유족이 제기한 정수장학회 주식반환 청구소송과 관련,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가 정수장학회 강탈을 부인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부는 소송에서 김씨에 대한 국가의 위법한 강박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면서 “진실과화해위원회의 판단을 무시하고, 법 위에 존재하는 법상부가 되려 하나.”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아버지가 강탈하고 딸은 사회환원을 거부했다.”면서 “특히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은 불타고 있는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국가에 헌납됐으면 국가가 관리했어야 하는데 사유재산처럼 관리가 이뤄진 게 맞다고 보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장관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씨의 친일행적과 부정축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일하면서 농민을 수탈했던 사람”이라면서 “장관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박 후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치적인 공세로만 보일 뿐이다.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더 지독한 친일파 박정희가 덜 지독한 친일파 김지태의 재산을 빼앗은 것이 국가정의인가.”라고 대응했다. 한편 법무부의 출입국 로그인 관리 기록 등 부실한 자료제출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오후 국감에서는 이 문제로 2시간 동안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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