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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복지부가 기재부의 시녀인가” 담뱃값 인상 질타

    “보건복지부가 기획재정부의 시녀인가.”(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담뱃값 인상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야당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의 배경이 ‘국민건강증진’보다는 ‘세수 확보’에 있다고 주장하며 복지부를 압박했다. 최동익 의원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취임 직전 담배 적정 가격으로 6000원을 언급했다가 실제로는 2000원만 올려 4500원을 제시한 것은 이 가격대에서 세수 증가분이 2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는 조세연구원의 분석을 반영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4500원은) 최소한 2000원 이상 올려야 금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목희 의원은 “담뱃세에 개별소비세를 포함시킨다고 했는데 이는 담뱃세에 넣을 성격의 세금이 아니다”라며 “담뱃세를 인상하되 건강증진부담금 비중을 더 올리지 않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법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건강을 명분으로 진행 중인 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에는 찬성하지 않다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세수 부족을 우려하자 난데없이 금연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또 담뱃값에 포함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올리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단 4일만 입법예고한 사실도 ‘편법’으로 지적했다. 문 장관은 “정기국회 제출을 위해선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김용익 의원은 복지부의 ‘2015년 예산안 사업 설명자료’를 근거로 “복지부가 담뱃값에서 거둬들인 건강증진기금 중 9억 9000만원을 ‘원격의료’ 사업에 편성했다”며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의 취지와 상관없는) 황당한 사용처”라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되레 ‘킬’ 당할 판?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되레 ‘킬’ 당할 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 킬 체인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마땅한 탐지감시자산도 없이 어떻게 2016년까지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야전군사령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도 “이동표적 감시 능력이 없는 킬 체인은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군은 부족한 감시 능력을 미군 협조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자산이든 미군 자산이든 인공위성이나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이것이 어떤 위협인지 평가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한 뒤 타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순서로 킬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탐지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수로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킬 체인의 문제가 과연 탐지 능력 부재뿐일까? ▲ 표적 탐지능력 못갖춰... '눈' 안보이는데 '주먹'만 휘두르는 꼴 북한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이래 현재는 화성 5호(스커드-B)부터 화성 13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7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과거에는 총참모부 예하의 미사일지도국의 지휘를 받았다. 미사일지도국은 김정은 등장 이후 전략로케트군을 거쳐 최근 전략군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이제는 지휘 계선에서 총참모부가 빠지고 국방위원회가 직접 통제하도록 지휘체계를 손봄으로써 완벽하게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 전력도 강력해졌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개소의 미사일 기지와 더불어 200여 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N-02와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 TEL 100여대, 노동 미사일 TEL 50여대, 무수단 미사일 TEL 50여대 등이다. 미사일 배치 수량은 사거리 300km의 화성 5호(스커드-B)와 550km인 화성 6호(스커드-C) 계열이 640여발, 화성 7호(노동 미사일) 150~200여발, 화성 10호(무수단)가 20여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명중 정밀도가 낮은 화성 5호를 폐기하고, KN-10으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요리조리 '이동'하는 북한 미사일...100발 '동시 발사' 가능 특히 새로 배치되고 있는 미사일들은 고정식 미사일 기지가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즉 TEL에서 운용된다.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인 TEL은 평시에는 지하 갱도에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이 접수되면 지상의 발사진지로 나와 발사대를 기립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각지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수를 고려하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동시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남한 전역에 퍼부을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고, 그 사거리와 정밀도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3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상 없었다.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도 패트리어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진보단체가 예산 부족, 패트리어트의 신뢰성 부족과 같은 문제 제기에 더해 ‘북한 자극론’에 ‘미국 MD 편입과 중국 자극론’까지 꺼내며 극렬 반대했고, 이들이 20년 넘게 군의 발목을 잡는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완벽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요격 능력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킬 체인은 ‘눈’이 없다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눈이 없으면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군은 시각장애라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펀치력을 키우겠다고 근력운동만 하고 있다. 킬 체인이 본격화된 이후 우리 군, 특히 육군의 미사일 전력은 급속도로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육군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180km의 현무,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와 각각 165km와 300km의 사거리를 가진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블록 I/IA 등 800여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의 현무2C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할 예정이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배치하면서 점차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미사일 전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는 물론 각지에 산재한 전략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타격해야 할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아무리 ‘핵주먹’으로 유명한 타이슨이라 할지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하려면 감시 자산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위성과 정찰기이다. ▲ 감시・정찰력 미군에 의존... 정보 주기만 학수고대?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50~700km 고도에서 15~30cm급의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이 고도의 위성은 1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더라도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 사이, 즉 주간에 시간당 1회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8~10기의 광학정찰위성이 필요하다. 가시광선이 없는 EENT와 BMNT 사이의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레이더 정찰위성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도 4~6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중형급 정찰위성 5기만 쏴 올릴 계획이다. 물론 이 5기도 500kg급 중형 위성이기 때문에 고성능 광학장비 탑재가 어려워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얻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조차 도입 수량이 4대에 불과하다. 군은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은 미군의 도움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벌어졌던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당시 미국은 공비를 태운 잠수정의 출항과 이동 경로를 알고 감시하고 있었지만 한국군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결국 그 공비들은 강원도 일대를 휘저으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혔다. 미 해군 소속이었지만 이를 조국에 알린 로버트 김은 FBI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을 도외시하고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려있는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 징후 포착 '30~40분내' 선제타격 구상, 무지의 소산! 미국이 우리나라와 실시간으로 100% 대북정보를 공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킬 체인은 또 한 가지 중대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선제 타격으로 파괴해버리겠다는 공세적인 구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발사 준비에 30~40분이 소요된다는 전제가 참이어야만 성립된다. 스커드나 노동과 같은 미사일은 추진체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emethylhydrazine)를, 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도와주는 산화제로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를 사용한다. UDMH는 저장성 연료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주입하고 2년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IRFNA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직전 40~60분에 걸쳐서 미사일 산화제 탱크에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대를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30~40분 사이에 이를 탐지해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탐지 후 위협을 평가하고 타격 결정을 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이 미사일이 북한까지 날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은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이 30~40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거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다국적군 공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걸프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발사 직전에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 법적 근거 ‘예방적 자위권’도 문제 소지 지난해 5월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사일 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북한이 지하 갱도에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마친 뒤 사격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기립하고 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이다. 최근 등장한 KN-10과 같은 신형 미사일은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는 고체 연료 로켓이며, 발사 준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사거리 500km인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은 급작스런 발사 명령을 받았을 때 15분가량,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을 때 2분 정도의 발사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사거리인 500km를 날아가는데 400초, 즉 6분 4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TEL이 사격진지로 나오자마자 탐지해 즉각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여유 시간은 1분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연합사와 협의해야 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이러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기적적으로 타격 의사결정이 1분 이내에 이루어져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킬 체인의 법적 근거로 내세우는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은 우리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미사일이 명백하고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공격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북한이 전쟁범죄로 기소하면 공격을 명령한 우리 대통령 또는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전범으로 몰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서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적에 대한 무지(無知)에 앞을 보는 지혜조차 없는 무지(無智)까지 갖추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무지무지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국감 하이라이트] 野 “카톡 검열은 사이버 긴급조치”… 황법무 “나도 카톡 쓴다”

    [국감 하이라이트] 野 “카톡 검열은 사이버 긴급조치”… 황법무 “나도 카톡 쓴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검열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다뤄졌다. 야당은 의혹의 진원지인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의 배경과 정당성을 집중 추궁했다. 법무부 국감에서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검찰이 ‘대통령 호위무사’로 전락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발언하자 이틀 뒤 검찰이 법무부 지시를 받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발 빠르게 움직여 ‘대통령의 검찰’이 됐다”고 꼬집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검찰 방침은 시대착오적이며 ‘사이버 긴급조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뒤 사이버 명예훼손 사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검찰에 여러 차례 지시했다”면서 “이러한 범죄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대통령의 강조 말씀이 있어 종합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른바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방침이 촉발한 ‘사이버 망명’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이름도 모르는 텔레그램으로 150만명이 가입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무분별하게 감청을 요구하니까 대한민국 토속 기업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황 장관은 “저는 지금도 카톡을 쓰고 있고, 외국 프로그램은 쓰지 않고 있다”며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다시 점검해서 국민에게 불안을 드리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압수수색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압수수색은 특정 기간을 설정해 대화 상대방의 아이디와 전화번호, 수·발신 내역 일체 등 너무 포괄적 내용을 요구해 민간인 사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은 “현재 사이버 망명이 봇물 터지듯 번지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상민 의원, 국감 도중 손톱 손질하는 장면 포착돼

    이상민 의원, 국감 도중 손톱 손질하는 장면 포착돼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대전 유성구) 위원장이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손톱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서울신문 카메라에 포착됐다. 모니터 화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보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란 속 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란 속 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 간 당정협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야심차게 칼을 빼든 공공부문 개혁 작업이 쉽사리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르면 이번 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열 예정이어서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번 주 규제·공기업·공무원연금 등 ‘3대 개혁 과제’ 중에서 당사자인 공직자들의 반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공무원연금 개혁의 ‘정부안’을 공개하고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국회 파행으로 국정감사 일정이 지연되고, 공직사회의 거센 반발까지 겹치면서 당정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서둘러 개혁작업에 재시동을 걸 태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금주 후반으로 예정된 당정협의에서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에 보고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안이 공개되면 국회 차원의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현재의 적자 구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이전에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원칙엔 당정청 모두 공감하는 상황이다. 다만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워낙 거센데다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느 하나 책임지고 나서려 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애초 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달초 순차적으로 3개 부문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당 주도로 이 문제를 밀어붙이는 듯 보였지만, 당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며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열릴 당정협의에서 정부 주도로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확정돼 정부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지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정부안이 넘어오면 이를 토대로 국회 논의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장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초반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면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3대 개혁안’ 중 규제 개혁과 공기업 개혁은 상대적으로 입법 추진에 어려움이 덜한 편에 속한다. 규제개혁의 경우 이미 이달초 최고위원회 보고를 마친 상황이며 국감 이후 열릴 정책의총에서 당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개혁 역시 다소 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국감 이후 절차를 밟으면 입법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27일 국감이 끝나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책의총을 열어 규제·공기업·공무원연금 등 3대 개혁을 한꺼번에 의제로 올려 본격적으로 다루려 한다”며 “규제개혁은 대부분 완성 상태이므로 당에서 입법할 부분은 법을 내고 정부에서 정책으로 추진할 부분은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예산안이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법정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전 예산 심사를 마무리해야하는 사정상 여권의 계획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현실적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국정감사] 국감중 손톱 깎고…

    [2014 국정감사] 국감중 손톱 깎고…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한 국회의원이 책상 밑에서 손톱 손질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반쪽짜리 논란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반쪽짜리 논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 킬 체인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마땅한 탐지감시자산도 없이 어떻게 2016년까지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야전군사령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도 “이동표적 감시 능력이 없는 킬 체인은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군은 부족한 감시 능력을 미군 협조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자산이든 미군 자산이든 인공위성이나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이것이 어떤 위협인지 평가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한 뒤 타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순서로 킬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탐지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수로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킬 체인의 문제가 과연 탐지 능력 부재뿐일까? ▲ 천문학적 예산 투입 불구 '표적 탐지능력' 부재 북한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이래 현재는 화성 5호(스커드-B)부터 화성 13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7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과거에는 총참모부 예하의 미사일지도국의 지휘를 받았다. 미사일지도국은 김정은 등장 이후 전략로케트군을 거쳐 최근 전략군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이제는 지휘 계선에서 총참모부가 빠지고 국방위원회가 직접 통제하도록 지휘체계를 손봄으로써 완벽하게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 전력도 강력해졌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개소의 미사일 기지와 더불어 200여 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N-02와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 TEL 100여대, 노동 미사일 TEL 50여대, 무수단 미사일 TEL 50여대 등이다. 미사일 배치 수량은 사거리 300km의 화성 5호(스커드-B)와 550km인 화성 6호(스커드-C) 계열이 640여발, 화성 7호(노동 미사일) 150~200여발, 화성 10호(무수단)가 20여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명중 정밀도가 낮은 화성 5호를 폐기하고, KN-10으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이 정보 주기만 학수고대? 특히 새로 배치되고 있는 미사일들은 고정식 미사일 기지가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즉 TEL에서 운용된다.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인 TEL은 평시에는 지하 갱도에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이 접수되면 지상의 발사진지로 나와 발사대를 기립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각지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수를 고려하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동시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남한 전역에 퍼부을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고, 그 사거리와 정밀도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3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상 없었다.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도 패트리어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진보단체가 예산 부족, 패트리어트의 신뢰성 부족과 같은 문제 제기에 더해 ‘북한 자극론’에 ‘미국 MD 편입과 중국 자극론’까지 꺼내며 극렬 반대했고, 이들이 20년 넘게 군의 발목을 잡는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완벽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 요리조리 '이동'하는 북한 미사일...100발 '동시 발사' 가능 요격 능력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킬 체인은 ‘눈’이 없다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눈이 없으면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군은 시각장애라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펀치력을 키우겠다고 근력운동만 하고 있다. 킬 체인이 본격화된 이후 우리 군, 특히 육군의 미사일 전력은 급속도로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육군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180km의 현무,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와 각각 165km와 300km의 사거리를 가진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블록 I/IA 등 800여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의 현무2C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할 예정이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배치하면서 점차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미사일 전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는 물론 각지에 산재한 전략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타격해야 할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아무리 ‘핵주먹’으로 유명한 타이슨이라 할지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하려면 감시 자산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위성과 정찰기이다.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50~700km 고도에서 15~30cm급의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이 고도의 위성은 1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더라도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 사이, 즉 주간에 시간당 1회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8~10기의 광학정찰위성이 필요하다. 가시광선이 없는 EENT와 BMNT 사이의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레이더 정찰위성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도 4~6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중형급 정찰위성 5기만 쏴 올릴 계획이다. 물론 이 5기도 500kg급 중형 위성이기 때문에 고성능 광학장비 탑재가 어려워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얻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조차 도입 수량이 4대에 불과하다. 군은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은 미군의 도움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벌어졌던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당시 미국은 공비를 태운 잠수정의 출항과 이동 경로를 알고 감시하고 있었지만 한국군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결국 그 공비들은 강원도 일대를 휘저으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혔다. 미 해군 소속이었지만 이를 조국에 알린 로버트 김은 FBI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을 도외시하고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려있는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 징후 포착 '30~40분내' 선제타격? 무지의 소산! 미국이 우리나라와 실시간으로 100% 대북정보를 공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킬 체인은 또 한 가지 중대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선제 타격으로 파괴해버리겠다는 공세적인 구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발사 준비에 30~40분이 소요된다는 전제가 참이어야만 성립된다. 스커드나 노동과 같은 미사일은 추진체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emethylhydrazine)를, 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도와주는 산화제로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를 사용한다. UDMH는 저장성 연료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주입하고 2년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IRFNA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직전 40~60분에 걸쳐서 미사일 산화제 탱크에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대를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30~40분 사이에 이를 탐지해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탐지 후 위협을 평가하고 타격 결정을 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이 미사일이 북한까지 날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은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이 30~40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거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다국적군 공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걸프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발사 직전에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 법적 근거 ‘예방적 자위권’에도 되레 발목 잡힐 판 지난해 5월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사일 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북한이 지하 갱도에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마친 뒤 사격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기립하고 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이다. 최근 등장한 KN-10과 같은 신형 미사일은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는 고체 연료 로켓이며, 발사 준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사거리 500km인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은 급작스런 발사 명령을 받았을 때 15분가량,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을 때 2분 정도의 발사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사거리인 500km를 날아가는데 400초, 즉 6분 4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TEL이 사격진지로 나오자마자 탐지해 즉각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여유 시간은 1분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연합사와 협의해야 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이러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기적적으로 타격 의사결정이 1분 이내에 이루어져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킬 체인의 법적 근거로 내세우는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은 우리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미사일이 명백하고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공격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북한이 전쟁범죄로 기소하면 공격을 명령한 우리 대통령 또는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전범으로 몰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서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적에 대한 무지(無知)에 앞을 보는 지혜조차 없는 무지(無智)까지 갖추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무지무지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軍 ‘NLL교전 때 조준사격하다 불발탄 생겨 후퇴’ 은폐 의혹

    軍 ‘NLL교전 때 조준사격하다 불발탄 생겨 후퇴’ 은폐 의혹

    지난 7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사격전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이 격파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와중에 불발탄이 발생해 함정이 후선으로 물러났지만 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교전규칙에 따르면 경고사격 다음에는 격파사격인데 당시 격파사격을 했느냐”고 질문하자 “현장에서 격파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신원식 합참 작전본부장(중장)도 “격파사격을 하다가 불발탄이 발생해 우리 함정이 뒤로 빠진 것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변했다. 합참은 당시 우리가 격파사격을 실시했다는 점이나 불발탄 발생으로 우리 함정이 뒤로 빠진 사실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해군 유도탄고속함과 북한 경비정과의 상호 사격 당시 거리는 8.8㎞였고, 경고성 혹은 위협성 사격이 오갔다고만 설명했다. 지난 10일 북한이 대북 전단에 고사총 사격을 가한 것과 관련, 여야 의원들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비례성 원칙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한 ‘도발원점’을 군 당국이 평소의 공언과 달리 타격하지 못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합참은 대포병 레이더(아서K)가 이날 북한이 연천 지역에 발사한 고사총의 사격 원점을 총성이 들린 지 1시간 23분 뒤인 오후 5시 18분에 탐지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당시 도발원점 대신 인근 북한군 전방초소(GP)에 대해 K6 기관총으로 대응사격했다. 한 의원은 “총탄이 우리 지역에 넘어왔으면 도발”이라며 “청와대, 국방부와 상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최 합참의장은 이에 대해 “초기 3군사령관에게 판단하라고 했다. (청와대 등과) 상의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신 작전본부장은 “적 GP 후사면에 고사총 진지를 파악했지만 후사면을 치려면 곡사 화기가 필요하다”면서 “(곡사 화기로 대응하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인근의) 보이는 곳에 있는 GP 하단에 (기관총으로) 경고성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동종 화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에 대해 “군이 단호하게 대응하고 상황에 맞게 잘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 외에 파주 이북 지역에서도 남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 사격을 실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파주 이북 북한 지역에서도 총성이 났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신 작전본부장은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도 총격이 들렸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당시 오전 북한 지역 깊숙한 곳에서도 발사했다”고 시인했다. 신 작전본부장은 “(발사한 곳은 전망대에서) 7∼8㎞ 떨어진 북한 지역”이라며 “총탄이 북측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합참의장은 “단호하게 대응하고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하는 현장 지휘관의 어려움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북한 고사총 총탄이 낙하한 지역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진 의원은 “군의 대피령이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연천군 황산리에는 내려졌지만 북한 고사총 총탄이 낙하한 연천군 삼곶리에는 내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민간단체가 (대북) 풍선을 날릴 때 즉각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적 전력 화력증강을 고려해 우리 군 전방사단의 105㎜ 견인포를 155㎜ 자주포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감 중반전… 세월호·초이노믹스 대격돌

    국정감사가 중반전으로 돌입하는 이번주 여야는 세월호 참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활성화 정책인 일명 ‘초이노믹스’ 등을 쟁점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특히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감 및 법제사법위의 법무부·감사원 국감, 15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 국감 등에서 ‘세월호 국감전’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어 16일부터 이틀간 기획재정위의 기재부 국감에서 ‘초이노믹스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각각 ‘생활밀착형 정책 국감’, ‘적폐와의 전면전 국감’을 다짐하며 일전을 예고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정책·생활밀착형·대안제시 중심의 국감으로 민심을 파고들 것”이라면서 “적폐 개혁을 위한 대안도 제시하겠지만 야당의 정치 공세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담뱃세 등 서민증세 논란에 대해서도 “야당이 홍보하는 증세 프레임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저소득층보다 중산층·고소득층이 받는 영향이 더 크고 지방 재정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맞섰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초이노믹스’의 허점과 ‘부자감세, 가짜 민생’ 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주차 국감은 박근혜 정부 적폐에 대한 전면전이 될 것”이라면서 “의원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박근혜 정부로부터 국민의 삶과 안전, 민생을 지켜 내겠다”며 여야 대충돌을 예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속 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속 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 간 당정협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야심차게 칼을 빼든 공공부문 개혁 작업이 쉽사리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르면 이번 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열 예정이어서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번 주 규제·공기업·공무원연금 등 ‘3대 개혁 과제’ 중에서 당사자인 공직자들의 반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공무원연금 개혁의 ‘정부안’을 공개하고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국회 파행으로 국정감사 일정이 지연되고, 공직사회의 거센 반발까지 겹치면서 당정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서둘러 개혁작업에 재시동을 걸 태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금주 후반으로 예정된 당정협의에서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에 보고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안이 공개되면 국회 차원의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현재의 적자 구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이전에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원칙엔 당정청 모두 공감하는 상황이다. 다만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워낙 거센데다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느 하나 책임지고 나서려 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애초 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달초 순차적으로 3개 부문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당 주도로 이 문제를 밀어붙이는 듯 보였지만, 당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며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열릴 당정협의에서 정부 주도로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확정돼 정부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지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정부안이 넘어오면 이를 토대로 국회 논의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장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초반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면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3대 개혁안’ 중 규제 개혁과 공기업 개혁은 상대적으로 입법 추진에 어려움이 덜한 편에 속한다. 규제개혁의 경우 이미 이달초 최고위원회 보고를 마친 상황이며 국감 이후 열릴 정책의총에서 당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개혁 역시 다소 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국감 이후 절차를 밟으면 입법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27일 국감이 끝나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책의총을 열어 규제·공기업·공무원연금 등 3대 개혁을 한꺼번에 의제로 올려 본격적으로 다루려 한다”며 “규제개혁은 대부분 완성 상태이므로 당에서 입법할 부분은 법을 내고 정부에서 정책으로 추진할 부분은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예산안이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법정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전 예산 심사를 마무리해야하는 사정상 여권의 계획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현실적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 국정감사]네이버밴드 사찰 논란…경찰, 대화 내용 물론 상대방 정보까지 요구

    [경찰청 국정감사]네이버밴드 사찰 논란…경찰, 대화 내용 물론 상대방 정보까지 요구

    ’경찰청 국정감사’ ‘네이버밴드 사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네이버밴드 사찰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사법기관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사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특정 피의자의 네이버 밴드 정보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13일 공개한 국감자료를 보면 2013년 12월 철도노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A씨가 올해 4월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 집행사실 통지’를 받았다. 경찰이 요청한 통신사실 확인제공 요청 범위는 2013년 12월 8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은 물론 네이버 밴드, 밴드 대화 상대방의 가입자 정보, 송수신 내역까지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이 특정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해당 피의자가 가입한 밴드와 그곳에 가입해 있는 다른 사람들의 정보 및 대화내용까지 요구한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런 식이면 피의자 1명을 조사할 때 수십, 수백명의 사람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네이버 밴드의 이용자 수와 개설된 모임 수를 감안하면 경찰의 밴드 가입자 정보 및 대화내용 요청은 개인 사생활 침해를 넘어 엄청난 규모의 대국민 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하다 손톱 손질하는 의원, 누군가 했더니…

    국감하다 손톱 손질하는 의원, 누군가 했더니…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대전 유성구) 위원장이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손톱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서울신문 카메라에 포착됐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추진 속도 내나…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추진 속도 내나…정부-새누리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 모아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 간 당정협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야심차게 칼을 빼든 공공부문 개혁 작업이 쉽사리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르면 이번 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열 예정이어서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번 주 규제·공기업·공무원연금 등 ‘3대 개혁 과제’ 중에서 당사자인 공직자들의 반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공무원연금 개혁의 ‘정부안’을 공개하고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국회 파행으로 국정감사 일정이 지연되고, 공직사회의 거센 반발까지 겹치면서 당정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서둘러 개혁작업에 재시동을 걸 태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금주 후반으로 예정된 당정협의에서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에 보고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안이 공개되면 국회 차원의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현재의 적자 구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이전에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원칙엔 당정청 모두 공감하는 상황이다. 다만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워낙 거센데다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느 하나 책임지고 나서려 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애초 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달초 순차적으로 3개 부문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당 주도로 이 문제를 밀어붙이는 듯 보였지만, 당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며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열릴 당정협의에서 정부 주도로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확정돼 정부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지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정부안이 넘어오면 이를 토대로 국회 논의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장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초반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면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3대 개혁안’ 중 규제 개혁과 공기업 개혁은 상대적으로 입법 추진에 어려움이 덜한 편에 속한다. 규제개혁의 경우 이미 이달초 최고위원회 보고를 마친 상황이며 국감 이후 열릴 정책의총에서 당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개혁 역시 다소 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국감 이후 절차를 밟으면 입법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예산안이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법정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전 예산 심사를 마무리해야하는 사정상 여권의 계획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현실적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대기업 부정당업자 제재 ‘유명무실’

     공공기관 입찰에 참가를 제한하는 조달청의 부정당업자 제재가 대기업에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기재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아도 대부분 행정소송을 제기해 처분이 정지됐다. 올 7월 현재 제재처분받은 대기업 18곳 중 처분이 정지된 기업은 17곳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59곳 중 23곳만 정지되는 등 소송을 제기할 비용이 없는 중소기업에 처벌이 집중됐다.  제도적 허점과 조달청의 안이함도 도마에 올랐다. 2011~2013년까지 제기된 101건의 입찰참가자격제한처분 취소소에서 소송이 진행중인 21건과 인용 결정된 1건을 제외한 79건이 ‘이유없음’으로 최종결론났다. 효력정지 신청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조달청은 지난 2012년 9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정위가 담함판정을 내렸지만 1년 정도 늦게 부정당업자 처분을 내려 ‘봐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 사이 15개 업체는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관급공사를 낙찰받았다.  더욱이 부정당업자 처벌 강화를 내세우면서 한편으론 규제 완화 일환으로 ‘공정성과 계약이행의 적정성이 현저하게 훼손되지 않는 경우 부정당업자 제재가 아닌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담합 등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업체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불허하거나, 정지기간 입찰 참가시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4대강 공사의 경우 태국 물관리사업과 공정위 처분에 대한 소송 등을 고려해 제재를 유보했다”고 해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감 브리핑] “이마트도 경품행사 정보 판매”

    대형마트가 경품행사를 하는 진짜 목적은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이마트와 신한생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열린 4차례의 경품행사에서 개인정보 311만 2000건이 수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가 수집한 개인정보는 건당 2090원에 신한생명으로 넘겨졌다. 총액은 66억 6800만원이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홈플러스가 팔아넘긴 건당 1980원보다 110원이 비싼 가격이었다. 이마트 측은 “장소만 제공했을 뿐 금전적 이익을 챙긴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전 의원은 “이마트와 신한생명이 경품행사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안호영 주미대사 “韓·美, 사드 무기체계는 협의”

    안호영 주미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핵심인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무기 체계 자체에 대해서는 한·미 국방 당국 간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 정부가 사드 배치 가능성을 둘러싸고 모호하고 불투명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 대사는 이날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안 대사는 무기체계 자체에 대한 협의 내용에 대해 “(사드가) 중요한 무기체계로서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안 대사는 “사드라는 무기체계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안 대사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 정부의 입장을 파악한 것이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은 의미 있는 무기체계로 발전시키고 있으나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에 대해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이 이미 사드 배치 준비를 끝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1년 8월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 때 경기 오산에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운영부대인 미 육군 35 방공포병여단에 사드 포대를 가상배치한 도상 훈련을 실시한 이후 여러 차례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감)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구멍’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총력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 주먹구구식 작업으로 방제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50만여(9월 20일 기준) 그루에 달했다. 재발생률을 감안하면 내년 4월까지 42만여 그루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지역별 발생량은 경남이 16만 5000여 그루로 가장 많았고 제주의 경우 7월 26그루이던 고사목이 8월 7만 8475그루, 9월 6만 5659그루 등 5~9월에 14만 4000여 그루가 추가 발병했다. 지난 1~4월까지 재선충병에 걸려 제거된 고사목이 176만여 그루에 달하는 등 지난여름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목이 방치되면서 218만 그루의 소중한 자원이 사라졌다. 김 의원은 훈증·파쇄·매몰·소각 등 현장의 방제 작업이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봉 처리돼야 할 소나무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벌채목과 가지가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추가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국유림관리소와 지자체 간 협조도 미흡해 피해지가 방제에서 제외되거나 중복 방제가 이뤄지는 등 점검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방제예산이 소진돼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김 의원은 “방제 시기를 놓친데다 실적를 위해 고사목 제거만 급급하면서 피해가 재발되고 있다”면서 “방제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예방으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감 브리핑] “디지털 교과서만 활용 3.7%뿐”

    ‘디지털 교과서’가 시범학교 100곳 중 3곳 정도에서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스마트 교육’을 목적으로 강력히 추진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예산 축소로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요청으로 교육부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의뢰해 지난 3~5일 활용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시범학교 163개교(초등 81, 중학교 82곳) 중 ‘디지털 교과서만 활용하는 곳’은 6개교(3.7%)에 그쳤다. ‘디지털 교과서 중심 서책형 교과서 병행’ 63개교(38.7%), ‘서책형 교과서 중심 디지털 교과서 병행’ 89곳(54.6%), ‘서책형 교과서만 활용’ 5곳(3.1%) 등이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병영 성폭력 4.2%만 실형” 관대한 군법 질타

    [국감 하이라이트] “병영 성폭력 4.2%만 실형” 관대한 군법 질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0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9일 체포된 인천 모 부대 사단장의 부하 여군 성추행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서 드러난 군 사법제도의 허점과 온정주의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사단장 등 부대 지휘관이 형량을 줄여 주는 관할관제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군사법제도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군 검찰이 매년 성폭력과 관련된 사건을 7000여건 정도 입건하면 군사법원에서는 2700여건만 처리하고 실형 선고도 4.2%에 불과하다”면서 “군사법원이 너무 관대하기 때문에 군 기강이 이렇게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지휘관이 선고된 형량을 감면해 주는 지휘관 감경권 제도도 질타 대상이 됐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010년 뇌 병변 1급 장애가 있는 9세 아동을 강간한 상병에 대해 나이가 어리고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징역 6년에서 3년으로 감경했다”면서 “이는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권한의 행사”라고 지적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감경권을 가지고 있는 사단장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법무장교가 아닌 일반 장교가 재판관으로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도 의원들의 도마에 올랐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2010년 사망한 여군 심모 중위 자살 사건의 피의자로 현재 형사 입건된 A 중령이 올해 1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17사단의 재판장을 맡아 10명의 피의자를 재판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성범죄자였다”면서 “성추행, 직권남용 가혹행위를 저질러 감찰까지 받은 사건의 당사자가 어떻게 성범죄를 재판하는 재판장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군 당국이 지난 6월 전체 병사를 대상으로 벌인 복무적응도 측정 인성검사에서 전체 병력의 8% 수준인 4만 9000여명이 ‘관심’군과 ‘위험’군 병사로 분류됐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 인성검사 계급별 판정 현황’에 따르면 전체 검사 대상 병사 35만 9059명 가운데 관심 해당자는 4만 389명(11.2%), 위험 해당자는 8939명(2.4%)으로 나타났다. 관심군 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높지만 지휘관의 관심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위험군 병사는 즉각적인 전문가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감 스타] “숭례문 엉터리 복구업체 처벌만 받고 영업”

    [국감 스타] “숭례문 엉터리 복구업체 처벌만 받고 영업”

    “숭례문 복원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졌는데 감사원의 제재조치 통보에도 불구하고 시공·감리업체는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수리복원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관리·감독을 이렇게 소홀히 하는데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겠나.”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장. 국보 제1호 숭례문 수리 복원에 참여했던 업체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역설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의 예리한 지적이 터져 나왔다. 윤 의원이 “업체들을 의심하지 않는 문화재청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업체들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다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에 따르면 복원에 참여했던 시공업체는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간, 감리업체는 지난 7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의 영업정지 처분만 받았다. 두 업체는 부실공사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각각 5건, 3건의 문화재 복원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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