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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해하던 여가부, 강선우 사퇴엔 “와!” 수장 공백은 “휴…”[세종 B컷]

    “와~!” 지난 23일 오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서울청사 18층 곳곳에선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강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자 불안해하던 여가부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겁니다. ●강, 청문회 단톡방에 인사 남기고 떠나 24일 여가부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만들어졌던 단체채팅방에 ‘그동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했습니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도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는데 상황이 바뀌어 당혹스럽고 허탈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좋은 분이 오시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감 때 눈빛 살벌… 일부 직원 박수도”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 직원은 “2021년 국정감사 때 정영애 전 장관을 바라보는 (강 후보자의) 눈빛이 살벌했다”며 “사퇴 소식이 들리자 일부는 박수를 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보좌진의 용기와 정 전 장관님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여가부는 한동안 긴장 분위기였습니다. 목요일마다 열리던 정례 브리핑은 지난 16일부터 서면으로 대체됐습니다. 대변인실은 “민감한 상황에서 후보자 의중을 잘못 전달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16개월째 장관 공석, 정책 추진은 숙제 강 후보자는 물러났지만 ‘수장 공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현숙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16개월째 장관 공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논의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정책 추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관 부재중 여가부는 교제 폭력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건 여가부 직원들만의 바람은 아닙니다.
  • 정부, 北주민 6명 동해로 송환… 北경비정 마중

    정부, 北주민 6명 동해로 송환… 北경비정 마중

    정부가 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8일 오전 동해상으로 송환했다. 남북 연락 채널이 끊긴 상태여서 송환 의사 등은 유엔군사령부 ‘핫라인’을 통해 전달됐다. 이에 묵묵부답이던 북한 측이 이날 주민들을 인계받기 위해 접선 지점에 나오면서 남북 접촉이 이뤄진 모양새가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송환 시점에 북한 선박들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은 자력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탄 목선은 이날 오전 8시 56분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고 9시 24분쯤 예인용으로 보이는 북측 대형 어선 1척과 경비정 1척을 만나 북쪽으로 이동했다. 당국자는 “통일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한다는 입장 아래 관계 기관과 협력해 송환에 노력해 왔다”며 “송환 과정에서 귀환에 대한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송환 전까지 북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밝혔다. 이날 송환된 주민 가운데 2명은 지난 3월 7일 서해상에서, 4명은 5월 27일 동해상에서 각각 구조됐다. 6명 모두 30~40대 남성 어민들로, 가족들이 있는 북한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정부 당국의 조사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 군정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도 이들의 송환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안전하고 조속하게 송환할 것을 지시했다. 남북 간 연락채널이 모두 끊긴 상태에서 정부는 유엔사와 북한군 사이의 핫라인인 이른바 ‘핑크폰’을 통해 북한에 주민 송환 방침을 통보했다. 북한은 2023년 4월 이후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뒤 우리 측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주와 이번 주 한두 차례씩 일시와 해상 좌표 등 송환 계획을 알렸다. 북측은 답이 없었지만 동해상에서 구조 뒤 수리를 거친 만큼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 배에 6명을 태워 북한으로 보냈다. 정부는 지난달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남북 연락 채널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도 대남 방송 등을 중단하긴 했지만 연락 채널 복구에는 답이 없는 상태다. 다만 최근에는 군사분계선 지역 방벽 설치 작업 등을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 통보에 대해 북한이 ‘데리러 가겠다’거나 ‘동의한다’는 등의 명확한 답을 최종적으로 하진 않았다”면서도 “유엔사 채널로만 전달했기 때문에 이날 인계를 위해 나와있던 것을 보아 메시지가 접수됐고 관련된 소통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 원활하게 연락이 되거나 소통됐다면 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조속하게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며 연락채널 복구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 [포착] 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미국은 포기한 무기”

    [포착] 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미국은 포기한 무기”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gun)을 장착한 JS 아스카함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JS 아스카함은 전함 디자인의 6200t급 실험 전용함으로 지난 4월 함미 갑판에 포탑형 레일건이 장착된 모습이 공개됐었다. 당시에는 포신이 덮개로 덮여있었으나 전체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가 엑스에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일 “이번에 공개된 레일건은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이 수년간 지상과 해상에서 실험해온 레일건 시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미국은 지난 17년간 레일건 개발을 하다가 중단했는데, 일본의 레일건 개발은 미국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금속 탄환을 초고속(마하 6 이상)으로 발사하는 무기 체계다. 두 개의 평행한 금속 레일 사이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 전자기 유도로 탄환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음속(초속 약 340m)의 6~7배(마하 6~7, 초속 약 2000~2300m)에 달하는 속도로 발사체를 쏠 수 있다. 전통적인 포와 달리 폭발물(화약) 없이 전기 에너지만으로 발사체를 쏘기 때문에 탄약의 안전성과 저장성이 높다. 또 기존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더 빠르고 먼 거리(사거리 100~200㎞)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레일건은 높은 전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열을 냉각해 줄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전력 공급 기기 등이 추가로 필요해 장비 전체의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도 컨테이너형 발전기, 부속 장비를 포함한 기타 컨테이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포기한 레일건, 이유는?미국이 약 20년간 레일건 개발에 매달리고서도 포기한 이유도 장비의 규모와 연관이 있다. 미국은 전기 에너지 방출을 위한 대형 축전기와 고전력 발전기, 냉각 장치 등 대형 구조물을 현재의 전함에 장착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거듭된 실험에서 레일건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을 만한 결과들이 나왔다. 미 해군은 시제품 시험 당시 탄환이 레일 사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온과 마찰, 전자기장으로 인해 포신이 급격히 마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수십 발에 한 번씩 포신을 교체해야 했는데, 이는 실전에서 지속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비와 보수 부담을 높이는 단점으로 꼽혔다. 또 레일건의 이론상 사거리는 200㎞ 이상이었으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110~180㎞에 그쳤다. 레이더 유도나 GPS 유도가 어려워, 미사일처럼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미군은 전력 소모량은 비슷하지만 재장전이 필요 없는 레이저 무기를 차세대 무기로 선정했다. 이후 레일건 전용 초고속 발사체(탄환)를 기존의 포 시스템에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워존은 “JS 아스카함에 탑재된 레일건 프로토타입의 실사격 결과에 따라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해상 레일건을 실전 배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레일건은 선상에서 실험 운용 중이며 오는 25일 전후 해상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모리준’의 엑스 계정에 처음 게재됐다. 한편 레일건은 일본 외에도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 중반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년 국방부 국감에서 초기형 레일건 발사 영상이 공개됐었다.
  • 미국은 포기했는데…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

    미국은 포기했는데…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gun)을 장착한 JS 아스카함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JS 아스카함은 전함 디자인의 6200t급 실험 전용함으로 지난 4월 함미 갑판에 포탑형 레일건이 장착된 모습이 공개됐었다. 당시에는 포신이 덮개로 덮여있었으나 전체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가 엑스에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일 “이번에 공개된 레일건은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이 수년간 지상과 해상에서 실험해온 레일건 시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미국은 지난 17년간 레일건 개발을 하다가 중단했는데, 일본의 레일건 개발은 미국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금속 탄환을 초고속(마하 6 이상)으로 발사하는 무기 체계다. 두 개의 평행한 금속 레일 사이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 전자기 유도로 탄환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음속(초속 약 340m)의 6~7배(마하 6~7, 초속 약 2000~2300m)에 달하는 속도로 발사체를 쏠 수 있다. 전통적인 포와 달리 폭발물(화약) 없이 전기 에너지만으로 발사체를 쏘기 때문에 탄약의 안전성과 저장성이 높다. 또 기존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더 빠르고 먼 거리(사거리 100~200㎞)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레일건은 높은 전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열을 냉각해 줄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전력 공급 기기 등이 추가로 필요해 장비 전체의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도 컨테이너형 발전기, 부속 장비를 포함한 기타 컨테이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포기한 레일건, 이유는?미국이 약 20년간 레일건 개발에 매달리고서도 포기한 이유도 장비의 규모와 연관이 있다. 미국은 전기 에너지 방출을 위한 대형 축전기와 고전력 발전기, 냉각 장치 등 대형 구조물을 현재의 전함에 장착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거듭된 실험에서 레일건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을 만한 결과들이 나왔다. 미 해군은 시제품 시험 당시 탄환이 레일 사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온과 마찰, 전자기장으로 인해 포신이 급격히 마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수십 발에 한 번씩 포신을 교체해야 했는데, 이는 실전에서 지속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비와 보수 부담을 높이는 단점으로 꼽혔다. 또 레일건의 이론상 사거리는 200㎞ 이상이었으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110~180㎞에 그쳤다. 레이더 유도나 GPS 유도가 어려워, 미사일처럼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미군은 전력 소모량은 비슷하지만 재장전이 필요 없는 레이저 무기를 차세대 무기로 선정했다. 이후 레일건 전용 초고속 발사체(탄환)를 기존의 포 시스템에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워존은 “JS 아스카함에 탑재된 레일건 프로토타입의 실사격 결과에 따라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해상 레일건을 실전 배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레일건은 선상에서 실험 운용 중이며 오는 25일 전후 해상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모리준’의 엑스 계정에 처음 게재됐다. 한편 레일건은 일본 외에도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 중반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년 국방부 국감에서 초기형 레일건 발사 영상이 공개됐었다.
  • 허훈 서울시의원, 감정평가법인 선정 평가 방식·실적 관리 개편한 도시정비 조례 본회의 통과

    허훈 서울시의원, 감정평가법인 선정 평가 방식·실적 관리 개편한 도시정비 조례 본회의 통과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되었던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감정평가법인의 선정 및 실적 관리 체계와 정비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평가 기준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되었다. 이번 개정안은 감정평가법인 선정 평가부터 사후 실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제도 정비가 핵심이다. ▲감정평가법인 선정 및 실적 등록 의무화 ▲소규모 정비사업 추천제도 적용 ▲실적 평가 기간을 최근 3년으로 조정 및 실적 누락에 대한 감점 조건 신설 ▲감정평가법에 따라 용어를 ‘감정평가법인’ 및 ‘감정평가법인 등’으로 통일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담았다. 우선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느슨하게 운영되었던 감정평가법인의 선정 결과 및 실적 관리 체계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난 2016년 조례 개정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된 감정평가법인은 총 506개소에 달하지만, 2024년 11월 기준 시스템에 등록된 업체는 약 40개소에 불과했고, 동일한 사업자등록번호임에도 상호 변경에 의한 실적 누락 및 분산 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선정 결과와 실적을 서울시 정비사업관리시스템 ‘정보몽땅(cleanup.seoul.go.kr)’에 의무 등록하도록 하고, 사업자등록번호만으로 전체 실적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의 평가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구역면적이 1만㎡ 미만인 소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현행 위원회 심사 절차를 생략하고 한국감정평가사 협회의 전산추천시스템을 활용해 선정할 수 있도록 해, 평균 2개월 이상 소요되던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에는 실적 평가항목에 기간 제한이 없다보니, 평가가 도입된 과거 10년간 실적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오래전부터 누적된 평가 횟수와 평가액이 높은 업체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역차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본 개정안은 경기도와 부산시와 같이 평가 기준 기간을 최근 3년간으로 조정하고, 실적 누락 건당 5점을 감점하는 조항을 신설해, 실질적 수행 능력 중심의 공정한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허 의원은 “감정평가는 정비사업의 첫걸음이자 사업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절차임에도, 오랫동안 체계적인 실적 관리와 평가 기준의 개선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평가 과정 전반의 기준과 시스템을 정비하게 된 만큼, 앞으로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정비사업 환경이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6·25 참전국 출신 해외전문가 26인, 한국전쟁 기록 수집 위해 힘 합친다

    6·25 참전국 출신 해외전문가 26인, 한국전쟁 기록 수집 위해 힘 합친다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전했던 한국전쟁의 흩어진 기록을 모으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미국·영국 등 유엔 참전국은 물론 동유럽 연구자 등이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기억의 조각’을 맞추는 작업이다. 인사혁신처는 전쟁기념사업회 국제자문위원단에 참가할 전문가 26명을 ‘국제 인재 발굴 사업’ 형태로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는 6·25 전쟁의 국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자문위원단을 꾸리면서 인사처에 글로벌 인재풀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인사처는 국제학회와 현지 기록물 연구소,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인재 발굴에 나섰다. 강수진 인사처 인재기획담당관은 “각국 연구·교육기관의 링크드인은 물론 구글링을 통해 인재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꾸려진 자문위원단에는 유엔 참전국의 역사학자와 국제정치학 교수뿐 아니라 체코·폴란드 등 중부 및 동유럽 국가에서 활동하는 한국전쟁 연구자까지 망라됐다. 필리핀 아테네오대 사학과 네빌 제이 마나오이스(왼쪽) 교수는 20년간 필리핀의 6·25 참전을 연구해 온 학자다. 지난 2020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함께 6·25 전쟁 필리핀 참전 7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열어 현지 역사 교과에 한국전쟁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 중동·극동연구소의 마레크 한데레크(가운데) 교수는 한국 전쟁 휴전 상황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워진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폴란드가 참여하는 과정을 다룬 저서를 집필하던 중 발탁됐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례도 있다. 튀르키예 국방대·이스탄불대의 정은경(오른쪽) 교수는 인사처 국가인재DB를 통해 정부 자문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튀르키예의 한국 파병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오랜 기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김건호 전쟁기념사업회 아카이브센터 학예사는 “소멸 위기에 있는 6·25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쟁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호국보훈의 가치를 실현할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인사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영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앞으로도 세계 인재들이 정부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소설 ‘광장’ 낳은 인도자유촌과 분단 유산 보존

    [서울광장] 소설 ‘광장’ 낳은 인도자유촌과 분단 유산 보존

    작가 최인훈이 쓴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사상을 의심받고 감시와 폭력에 시달리자 월북한다. 하지만 북한의 현실 또한 모순과 허위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북한군으로 6·25전쟁에 나섰지만 포로가 된 그는 결국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광장’이 제3국행 북한군 포로 스토리의 한국판이라면 첸나이에서 발표된 ‘치킨 런’은 인도판이다. 북한 송환을 거부하고 인도에 정착한 ‘미스터 H’가 주인공이다. ‘겁쟁이의 도주’를 뜻하는 ‘치킨 런’은 고향을 영원히 등지는 고뇌 어린 결정을 내려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 아닐까 싶다. 최근 출간된 ‘힌드 나가르-장단벌 중립국송환위원회의 설득작전 180일’을 읽었다. 중립국송환위원회 의장이자 인도관리군 사령관이었던 K S 티마야 장군의 회고록이다. 휴전협정이 발효되자 20만명에 이르는 양쪽 포로 가운데 남한, 북한, 중국, 대만, 미국, 영국 출신이 포함된 2만 2961명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 남한포로수용소에 2만 2602명, 북한포로수용소에도 359명의 송환 거부자가 있었다. 공산군은 제네바협정에 따른 강제송환을 주장했고 유엔군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내세웠다. 중립국 인도가 양쪽의 대립을 중재해 꾸려진 것이 중립국송환위원회다. 인도를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 5개국이 50명씩 모두 250명으로 구성했다. 인도는 중립국송환위원회 결정에 따라 북한도 남한도 거부한 88명의 북한군 포로를 자기 나라로 데려갔고 이후 희망하는 국가로 보내 주거나 현지에 정착하도록 지원했다. 6·25전쟁에 전투병을 보낸 나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16개국이다. 6개국은 의료 지원, 41개국은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 의료지원국으로 분류되는 인도가 ‘광장’과 ‘치킨 런’이 존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흥미롭다. 인도가 제60야전공수의무대 627명과 함께 무려 6400명의 관리군 병력을 보낸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는 글자 그대로 중립국의 역할을 수행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반공이 너무나 당연한 국시였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인도를 중립국이 아닌 공산주의국가로 분류하고 ‘한국 영토에 공산주의자 상륙금지’를 선언했다. 2개월여의 항해 끝에 인천항에 도착한 인도군은 60㎞ 남짓 떨어진 장단의 유엔군사령부 관할지역으로 육로로는 이동할 수 없었다. 인도 병사들은 인천항에 정박한 미군 항공모함에서 5명씩 헬리콥터에 탔다. 인도군 헬기 이송 작전은 1300차례나 이어졌다고 한다. 경의선 장단역 일대에는 송환 거부 포로의 의사 확인 공간이자 생활 공간인 국제 텐트 도시가 건설됐다. 인도군이 관리와 질서유지를 맡았던 텐트 도시는 힌드 나가르(Hindnagar)라 명명됐다. 사진을 보면 아트막한 구릉 정상부에 세워진 텐트촌 앞에 커다란 영문 알파벳 팻말이 세워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포로 분류 작업은 당시 세계적인 관심사였던 만큼 이곳에는 다양한 나라의 기자 수십명도 상주하고 있었다. 한국 언론은 힌드 나가르를 ‘인도촌’이나 ‘인도자유촌’이라 불렀다. ‘힌드 나가르’를 번역한 라윤도 건양대 명예교수는 인도 라자기리대학에 초빙교수로 체류했을 때 티마야재단이 있는 벵갈로르를 방문했고, 인도관리군이 인천행 배에 오른 첸나이에서 ‘치킨 런’의 존재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힌드 나가르가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힌드 나가르를 발굴하고 복원해 송환 거부 포로의 역사를 되살린다면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사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힌드 나가르에 그치지 않는다.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장이 근대문화유산을 넘어 국보나 보물급 국가유산의 가치가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쪽 자유의집과 북쪽 판문각을 포함한 공동경비구역이 국가문화유산인 사적이 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지금도 활동을 이어 가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도 다르지 않다. 내일은 6·25전쟁 75주년이다. 이제라도 휴전선 일대 분단 유산을 문화유산정책 차원에서 정비·보존하는 노력을 본격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허훈 서울시의원 “감정평가법인 선정 평가 방식·실적 관리 개편할 것”

    허훈 서울시의원 “감정평가법인 선정 평가 방식·실적 관리 개편할 것”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감정평가법인의 선정 및 실적 관리, 그리고 정비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평가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 조례안이 개정발의됐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5월 26일 ▲감정평가법인 선정 및 실적 등록 의무화 ▲소규모 정비사업 추천제도 적용 ▲실적 평가 기간을 최근 3년으로 조정 및 실적 누락에 대한 감점 조건 신설 ▲감정평가법에 따라 용어를 ‘감정평가법인’ 및 ‘감정평가법인 등’으로 통일하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느슨하게 운영되었던 감정평가법인의 선정 결과 및 실적 관리 체계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선정 결과와 실적을 서울시 정비사업관리시스템 ‘정보몽땅(cleanup.seoul.go.kr)’에 의무 등록하도록 하고, 사업자등록번호 입력만으로 전체 실적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 조례 개정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된 감정평가법인은 총 506개소에 달하지만, 2024년 11월 기준 시스템에 등록된 업체는 약 40개소에 불과했고, 동일한 사업자등록번호임에도 상호 변경에 의한 실적 누락 및 분산 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감정평가법인 평가 방식도 정비사업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구역면적이 1만㎡ 미만인 소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현행 위원회 심사 절차를 생략하고 한국감정평가사 협회의 전산추천시스템을 활용해 선정할 수 있도록 해, 평균 2개월 이상 소요되던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변화된 사업 환경을 반영하지 못했던 평가 기준 또한 재정비된다. 현행 조례는 다른 시도 조례와 달리 최근 몇 년간 실적이라는 기간 제한이 없다보니 2016년 이후 10년간 누적된 실적이 평가 기준이 되었다. 결국 최근 수행 실적을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일부 업체에 불리하게 적용하는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본 개정안은 경기도와 부산시와 같이 평가 기준 기간을 최근 3년간으로 조정하고, 실적 누락 시 건당 5점을 감점하는 조항을 신설해, 실질적 수행 능력 기반의 평가 체계를 마련하였다. 허 의원은 “감정평가는 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핵심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체계적인 실적관리나 선정 평가에 있어 제도적 허점이 많았다”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느슨하게 운영되었던 제도를 바로잡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평가 체계가 자리잡아 서울시 정비사업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 개정 조례안은 이번 6월 331회 정례회 중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중국산보다 맛 좋아” 불곰국 홀린 한국산…전쟁 끝나면 ‘대박’ 예감

    “중국산보다 맛 좋아” 불곰국 홀린 한국산…전쟁 끝나면 ‘대박’ 예감

    제주산 감귤의 최대 수입국은 다름 아닌 전쟁 중인 러시아로 나타났다. 예상 외다. 18일 한국감귤수출연합은 회원사로 등록된 23개 생산자단체와 23개 수출업체의 지난해 전체 감귤 수출량 3347t 가운데 53%에 달하는 1775t이 러시아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 중 558t은 캐나다, 324t은 미국, 150t 싱가포르, 149t 홍콩, 143t 말레이시아, 78t 대만, 66t 몽골, 52t 뉴질랜드, 38t 괌, 6t은 필리핀으로 수출됐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뒤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분류했고, 설상가상 북한이 러시아에 전격 파병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경색됐다. 그런데도 러시아는 최근 3년간 해마다 제주산 감귤 수출량의 50% 이상을 수입했다. 러시아는 2022년 1484t(54.3%)에 이어, 2023년 1977t(56.5%)의 제주산 감귤을 들여갔다. 러시아는 전쟁 이전인 2021년 5466t, 2020년 4391t의 제주산 감귤을 수입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러시아가 귤과실파리가 검출된 중국산 감귤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제주산 감귤이 차지한 것이었다. 이런 특수 상황이 아니었던 2019년 러시아의 제주산 감귤 수입량이 687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러시아의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양영재 농협 제주본부 제주감귤지원단장은 “러시아가 제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운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신선도가 좋고 맛도 중국산보다 훨씬 좋아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제주의 18개 지역 농협과 품목별 농협인 제주감귤농협이 출자해 2021년 12월 설립했다. 현재 이들 18개 출자 농협과 5개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 23개 수출업체가 회원사다.
  • “협조 안하면 조직·예산 날린다”… 文정부, 102회 집값 통계 조작

    “협조 안하면 조직·예산 날린다”… 文정부, 102회 집값 통계 조작

    주택·소득‧고용분야 통계수치 왜곡“외부에서 소리 나지 않게 잘하라”文정부 청와대‧국토부 4년간 조작장하성 등 靑 실장 4명 전원 연루민주 “답 정해놓고 감사” 강력 반발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4년간 주택·소득·고용 분야 통계 수치 및 서술 정보를 광범위하게 조작했다는 감사원의 최종 결론이 나왔다. 감사원은 17일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청와대와 국토부가 ‘사전제공 통계’를 요구하는 등 통계 조작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와 국토부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로 집값 통계 수치가 조작된 사례만 총 102회에 달한다고 감사원은 파악했다. 감사원은 관계자 31명에 대해 징계 요구 또는 인사자료 통보 조치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주택 통계에 개입했다. 장하성 당시 정책실장이 2017년 6월 부동산원(당시 한국감정원)이 매주 아파트 매매가격 확정치(7일간 조사)를 공표하기 전 주중치(3일간 조사)와 속보치(7일간 조사 직후 결과)를 사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공표 전 통계 유출은 통계법상 금지돼 있다. 통계를 미리 받아 본 청와대와 국토부는 2018년 1월부터 국토부를 통해 부동산원에 통계 조작을 압박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청와대는 국토부에 “시장을 똑바로 보고 있는 거냐, 수치가 잘못됐다”며 세 차례 재검토를 지시했고 국토부는 “위에서 얘기하는데 방어가 안 된다”며 부동산원에 전달했다. 그 결과 부동산원은 당초 1.32%였던 양천구 매매 주간변동률을 0.89%로 낮췄다. 정권 출범 2주년을 맞은 2019년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세가 되자 청와대와 국토부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2019년 6월 ‘9·13 대책’ 이후 31주간 하락세였던 변동률이 보합(0.00%)으로 보고되자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보합은 절대 안 된다”고 했고 국부토는 부동산원에 조정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과장은 “청와대에서 예의 주시 중. 이대로 가면 저희 라인 다 죽는다”라거나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주택 가격동향 조사 업무를 다른 기관으로 넘기고 부동산원 조직과 예산을 날려 버리겠다”는 발언도 했다. 국토부 실장은 김학규 당시 부동산원장에게 “원장님, 사표 내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0년 6~7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청와대는 “국토부는 지금 뭐하는 거냐”며 다그쳤다. 청와대와 국토부 안에서는 “마사지 한번 하고 가야지”라는 등 통계 왜곡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꼬집었다. 2019년 11월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청와대와 국토부의 통계 조작 외압 관련 경찰청 정보 보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부동산원에 연락할 때 조심하라”고만 했고 김 장관도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잘하라”며 묵인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주도 성장의 부작용으로 가계 소득이 줄고 비정규직이 급증하자 청와대와 통계청이 소득·고용 통계를 조작했다고도 지적했다. 감사원은 2023년 9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 전 장관 등 2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고, 이 가운데 11명이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감사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입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처음부터 답을 정해 놓고 시작한 감사였다”며 반발했다.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포럼 ‘사의재’도 “통계 조작은 감사원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소설”이라며 “정권의 수사 하청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반면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을 위한 정부’를 자처하던 문 정부 청와대가 오히려 국민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 셈”이라고 비판했다.
  • “변기 물 내릴 때 세균 걱정?…‘확’ 줄이는 방법 있습니다”

    “변기 물 내릴 때 세균 걱정?…‘확’ 줄이는 방법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지는 병원균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풍기를 작동하면 이 같은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국제 학술지 ‘위험 분석’(Risk Analysis)에 따르면 중국지질대 연구진은 “변기 사용 후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농도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허용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의 사무실 건물에 있는 화장실 두 곳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곳에는 쪼그려 앉는 형식의 변기(화변기), 다른 곳에는 비데 변기(양변기)가 설치됐다. 연구진은 물 내림 방식과 환기 조건에 따라 세균이 포함된 에어로졸(미세 공기입자)의 배출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종류의 변기 모두 세균 에어로졸이 방출됐는데, 특히 화변기가 양변기보다 배출량이 많았다. 화변기는 양변기에 비해 황색포도상구균은 42~62%, 대장균은 16~27% 더 많이 배출했다. 대변이 세균의 농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대변이 없는 상태에서 물을 내리면 대변이 있는 경우에 비해 황색포도상구균은 25~43%, 대장균은 16~27% 더 낮게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환풍기(배기 팬)를 이용한 환기의 효과에 주목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환풍기를 작동하면 세균 에어로졸 방출 위험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와지드 알리 중국지질대 연구원은 “공공 화장실의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면 세균 에어로졸 노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세균 확산에는 여전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을 막기는 힘들어 소독이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미국감염관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은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올리든 내리든 똑같은 양의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거바 교수는 “물을 내릴 때 나오는 모든 공기는 어딘가로 이동하며 변기에 있는 바이러스를 밖으로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바이러스 오염을 줄이려면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에 소독제를 넣거나, 변기 물탱크에 소독제나 세제 디스펜서를 비치하는 것, 또는 화장실 자체를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 美 트럼프가 띄운 종이 빨대 폐기론…‘금쪽이’ 된 종이 빨대에 국회도 폐기 입법

    美 트럼프가 띄운 종이 빨대 폐기론…‘금쪽이’ 된 종이 빨대에 국회도 폐기 입법

    정부, 소상공인, 소비자에게 모두 ‘골칫덩이’ 신세가 된 종이 빨대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라스틱 복귀’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종이 빨대는 효과가 없다”며 플라스틱 빨대로 회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다. 우리 국회에서도 종이 빨대에 대한 후속 입법 움직임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종이 빨대를 ‘일회용품’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제5조는 합성수지 재질로 제조된 플라스틱 빨대만 일회용품으로 규정해 감축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체품으로 사용되는 종이 빨대 역시 실제 현장에선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종이 빨대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카페 쓰레기통의 모습을 목격한 김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종이 빨대 역시 재활용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똑같은 상황에서 종이 빨대가 더 친환경적인지 아닌지를 얘기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종이 빨대만 정답이 아닌데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강제하는 것은 일회용품 감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 빨대를 포함해 모든 일회용품을 유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일회용품 유상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전문가와 환경부 관계자로부터 종이 빨대에 대한 의견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종이 빨대의 친환경성에 대한 입장은 분분했지만 큰 틀에서 종이 빨대를 일회용품에 포함시켜 전체 사용량을 저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환경부가 종이 빨대의 친환경적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펄프목재를 원료로 한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많은 폐기물 발생시켜 친환경적이지 않았다”는 내용의 ‘일회용품 저감정책 통계작성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공개한 김 의원은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분석 연구용역을 수행하라고 지적했다. 김위상 의원은 “이전 정부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도록 유도했던 것은 전형적인 ‘그린워싱’(친환경을 내세우지만 오히려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위장 환경주의) 정책”이라며 “플라스틱 빨대도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반적으로 빨대 자체의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입법 흐름은 플라스틱 시대로 회귀하자는 트럼프 정부와 방향성이 다르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되,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기후특위를 2월 국회에서 구성하자며 여야에 협조를 촉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각 상임위는 ‘종이 없는 국감’을 내세우며 2170만 5611쪽 분량의 자료를 전자자료로 대체했다.
  • 국정원 “부상 북한군 1명 생포 사실 확인”

    국정원 “부상 북한군 1명 생포 사실 확인”

    러시아로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서 첫 포로가 발생했다. 이 포로는 접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다치고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7일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다친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고 해당 병사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생포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여명의 병사를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최근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다수의 북한군 전사자 등 피해도 발생 중이다. 북한군 포로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심문 등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투항했을 경우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포로가 귀순을 요청하면 수용할지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국감에서 북한군 귀순 요청 시 정부 대응에 대해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귀순 요청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탄핵 제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주의의 요람 아테네는 독재 위험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 파편에 적게 했고 6000표가 넘으면 해외로 추방했다. 고대 로마도 원로원을 중심으로 탄핵 제도를 운영했다.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제도였지만 점차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르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아테네를 지킨 테미스토클레스가 귀족들의 공격을 받고 추방당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무찌르고 로마를 구한 스키피오도 원로원의 탄핵으로 실각했다. 조선시대에도 탄핵 제도가 활기를 띠었다. 감찰기구인 사헌부와 사간원은 소문만으로도 대신을 탄핵할 수 있었다. 이른바 ‘풍문탄핵’이다. 탄핵을 당한 관료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사직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런 제도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을 했고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견제하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도세자의 죽음도 노론의 탄핵이 발단이었다. 정부 수립 후 탄핵 제도는 1948년 공포된 제헌 헌법부터 성문화된 것이다. 군부독재 시절 유명무실했다가 1987년 개헌 이후 정착됐다. 헌정 사상 탄핵소추안 발의는 총 38건 있었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18건이 윤석열 정부 시절 이뤄진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가 주도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 출범 후로만 좁혀 봐도 6개월여 만에 7건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합치면 11건으로 늘어난다. 그야말로 탄핵 정국이다. 정치권의 잇단 탄핵 발의가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 위배가 있는 때’를 탄핵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밝힌 사유만으론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이 중대한 위법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많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대통령실·관저 이전 불법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했고, 국정감사에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을 최 감사원장 탄핵 사유로 들었다. 감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자료 제출 거부는 국감이 열릴 때마다 숱하게 벌어지는 논란이고 고발 등 다른 법적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 등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불기소 처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하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을 단행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사 결과에 이의가 있다면 항고와 재항고 등의 절차를 통해 불복할 수 있음에도 탄핵을 선택했다. 김 여사 사건은 이미 항고가 이뤄져 서울고검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재가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법조계 대다수의 전망이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이 기간 탄핵 대상자는 직무가 정지된다. 민주당이 직무정지를 노리고 탄핵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졸속 탄핵’, ‘방탄 탄핵’, ‘부실 탄핵’ 등 탄핵제도가 조롱받고 희화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명백한 탄핵소추권 남용이자 권력분립을 위반한 위헌적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탄핵안 가결 시 직무정지 효력을 멈추는 가처분신청 등을 헌재에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헌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현행 탄핵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 정쟁성 탄핵안 남발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국론이 분열되는 건 헌법을 만든 이들이 의도한 게 아닐 것이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최재해 “헌법질서 근간 훼손 정치적 탄핵…매우 유감”

    최재해 “헌법질서 근간 훼손 정치적 탄핵…매우 유감”

    최재해 감사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위해 이날 국회를 찾은 최 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함께 최 원장 탄핵안도 보고하기로 했다. 170석의 민주당은 자력으로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조사한 그대로 전부 감사보고서에 담았고 그 이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조사에 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게 아니라 최대한 했는데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국정감사 당시 위증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충실히 답변했다고 생각하고 위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민들도 TV를 통해 국감을 봤을 테니 국민들이 판단하지 않겠나. 저는 위증한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감사 회의록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데 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은 위원회 비공개 때문에 가능한 건데 공개되면 위축되기에 공개가 어렵다고 법사위원들에게 설명했다”며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이 국감장에 배석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논의과정을 설명하고 준비했는데 왜 자료제출 요구가 탄핵사유가 되는지 납득이 어렵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한 2022년 국회 업무보고 발언에 대해선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을 감시·견제하는 기관은 맞지만 그렇다고 국정을 훼방한다든지 방해하는 기관은 아니지 않나”라며 “(지원기관인지 아닌지) O·X로 답하라고 하니까 국정운영 지원기관에 가깝다는 뜻에서 대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 “만약 (탄핵안 가결) 그게 된다면 그때 가서 대응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 전 자진 사퇴 의향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野, 감사원장도 탄핵 추진… “국감서 위증”

    野, 감사원장도 탄핵 추진… “국감서 위증”

    더불어민주당이 ‘관저 이전 부실 감사’ 논란 등을 이유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무죄 이후 야당이 전방위 대여 공세를 펼치면서 12월 정국은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의결 등으로 여야 극렬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함께 최 원장 탄핵안도 보고하기로 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가 이뤄지면 그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진행돼야 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관저 감사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 국정감사 과정에서 자료를 미제출하는 등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이 (최 원장) 탄핵 사유”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최 원장과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하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탄핵안은 총 11건이 되며 역대 가장 많은 21대 국회의 13건에 육박하게 된다. 감사원은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장 탄핵은 감사원의 헌법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결국 국민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안 보고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지검장 탄핵안 초안에서 민주당은 “공범 수사 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김건희의 중대 범죄에 관한 증거를 외면한 채 불기소 처분했다”고 탄핵 추진 이유를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국회에 부여된 막중한 권한인 탄핵 제도가 다수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남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정기 주례 보고에서 이 지검장에게 “검사장과 중앙지검 구성원들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검찰의 집단 반발에 “안하무인 행위”라고 맞섰다. 민주당 내 ‘사법 정의 실현 및 검찰 독재 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에 대한 부정이자 도전이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정치 행위이자 집단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대여 압박은 이날 본회의 법안 처리로도 이어졌다. 대통령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여당을 배제한 채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김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민주당이 상설특검 가동 시 여당 의사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반대토론에서 “한마디로 민주당 산하에 검찰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회의 예산심사 법정 기한(12월 2일)이 지나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지 않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야당의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됐다. 민주당이 합의해 주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새해 첫날에 준예산 사태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하겠다”고 맞섰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인데 야당이 22대 국회 들어 다시 추진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거야의 강공 드라이브를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 요구로 맞서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설특검 후보 추천 관련 국회 규칙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한쟁의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또 국회 청문회 등에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신영대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의원 295명 중 찬성 93명, 반대 197명, 기권 5명으로 여당 의원들도 일부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 [세종로의 아침] ‘영혼 없는’ 공무원을 뿔나게 하지 마라

    [세종로의 아침] ‘영혼 없는’ 공무원을 뿔나게 하지 마라

    “대상자가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코드 인사를 찾으려니 ‘검증’이 길어질 수밖에요.” 현 정부의 인사 방식을 놓고 공직사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명확한 인사 기준이나 원칙을 밝히진 않았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다. 적재적소는 차치하고 적시(適時)에 대한 개념도 없어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장기 공석인 보직이 상당함에도 무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공직사회의 평정심이 놀라울 정도다. 지난 6월 차관 인사는 여전히 회자된다. 교체 대상인 환경부 차관은 당시 녹색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이었다. 예정된 인사였다면 해외 출장을 가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선진특허 5개국(IP5) 특허청장 회의에는 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IP5 특허청장 회의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세계 5강에 들어갔다는 상징성이 있다. 회의에 앞서 참가국에서 공석인 청장의 임명 여부를 문의하는 민망한 상황이었다. ‘불요불급’하다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외 출장 중에, 국제회의 중에 할 정도로 급한 사안은 아니었다. 대통령실은 사정이 다르다. 공석이 생기면 각 부처 에이스를 곧바로 차출한다. 그러면서도 부처 후속 인사는 관심 대상이 아니다. 차관으로 승진한 고용노동비서관과 기후환경비서관은 나흘 만인 6월 24일 인사가 이뤄졌다. 현장은 어땠을까. 후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넉 달이 지난 11월 1일에야 임명됐다. 국토교통부와의 인사교류로 나가 있던 국토정책관을 승진 임명하며 또 다른 공석이 생겼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빠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여태 임명되지 않았다. 기조실장 부재 속에 김문수 고용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는 마쳤다. 지난달 말 정책기획관마저 기획재정부로 복귀하며 내년 예산 및 법안 등은 컨트롤타워 없이 실·국에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노동개혁 주무 부처마저 이러니 다른 곳은 짐작할 만하다.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로 관가에서는 ‘검증’을 들고 있다. 인사 검증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여성가족부는 더 심각하다. 현 정부의 여가부 폐지 방침에 지난 2월 말 장관이 사임한 이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장관뿐 아니라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획관과 성범죄로부터 여성과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권익증진국장도 9개월째 비어 사실상 ‘식물부처’로 전락했다.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조차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장관)대행과 국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는 대통령을 보조하는 행정조직으로, 손발의 역할을 한다. 예산은 기재부가, 조직은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것처럼 기관, 부서별로 고유 업무를 수행한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가 ‘좌충우돌’하는 원인으로 관가에서는 용산의 과도한 개입을 지적한다. 고위공무원(국장) 승진뿐 아니라 전보 인사, 과장급 주요 보직자까지 검증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대통령이 장관과 차관을 임명한다면, 부처 인사는 장관이 책임지는 구조가 실현돼야 한다. 고위공무원 승진 시 검증을 강화하되 이후는 재산과 부정, 평판 등으로 단순화하고 체계화하는 평가 시스템 개편도 필요하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말한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정책을 만들어 실현하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우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교육·노동·연금 등 4대 개혁은 사회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조속히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손발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사기 저하가 심각해진다. 5년이면 바뀌는 정권이 ‘늘공’(정통 관료)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춰 재단하고 편을 가르는 헛된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 박승기 경제정책부 부국장급
  • 국감 중 ‘비키니女 사진’ 본 권성동 “민주당 보좌직이 찍어… 아내한테 혼났다”

    국감 중 ‘비키니女 사진’ 본 권성동 “민주당 보좌직이 찍어… 아내한테 혼났다”

    친윤(친윤석열)계 5선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정감사 중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봤다가 입방아에 올랐던 일을 해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는 권 의원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권 의원이 자택을 방송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권 의원은 10년 전 불거진 비키니 사진 논란이 언급되자 “그때 난 마지막 질의가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분들의 질의를 듣다가 뉴스를 봤다. 연예면을 보다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보좌직이 자기 의원을 찍는다고 내 뒤에 와서 그걸 찍고 기자에게 넘겼더라. 주말 내내 내 기사로 도배가 됐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요즘 솔직히 지나가다가 비키니 입은 사진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몇 초 동안 본 것이냐”고 묻자 “바로 넘겼다”며 “아내에게 혼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4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당시에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던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이른바 ‘체리 따봉’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이준석)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권 의원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권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많이 당황했다. 난 괜찮으나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메시지가 노출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미 엎질러진 물. 알았다’고 했다. 뭐 주워 담을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준석 의원과 친하냐”는 질문을 받고선 “현재는 같은 당이 아니라 친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 ‘尹 골프’ 논란에… 용산 “대통령의 스포츠는 스포츠 이상 의미”

    ‘尹 골프’ 논란에… 용산 “대통령의 스포츠는 스포츠 이상 의미”

    과잉경호 지적에… 與 “제재 당연” 민주 “경호처 예산 증액 무슨 낯짝” 김 여사 등 10명 국감 불출석 고발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과 대통령 경호처의 취재진 과잉 대응 논란을 놓고 여야가 부딪쳤다. 대통령실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여당은 “심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1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대통령실 ‘국정감사 2차전’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비서실·국가인권위원회 등의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토론 시간에 지난 9일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을 취재하던 기자와 관련해 과잉 경호를 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경호처는 국민을 겁박하고 언론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무슨 낯짝으로 예산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에게 만에 하나라도 위해가 갈 수 있다면 제재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만약 기자를 적발하지 못해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 지금보다 더 큰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경호 소홀 지적을 받았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이 있던 시기에 골프를 쳤다는 야당 지적에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스포츠는 스포츠 이상일 수 있다”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골프 문제가 이렇게 비난의 대상, 정쟁의 대상이 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홍 수석은 “이 의원이 당시 대표였고 공천에 대해 스스로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현안 질의가 계속되자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체 토론을 현안 질의처럼 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예산을 승인할 자격이 있나 확인하는 자리”라고 맞섰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등 10명을 국정감사 불출석 및 동행명령 수령 회피 등의 이유로 고발키로 의결했다.
  • “국감장을 지지율 상승 기회로”… 스스로 한 말에 李 발목 잡혔다

    “국감장을 지지율 상승 기회로”… 스스로 한 말에 李 발목 잡혔다

    “국토부가 협박” 발언 허위로 판단“스스로 검토해 백현동 용도 변경”‘국감은 기회’ 3년 전 인터뷰 근거로대선 당선 목적 ‘고의적 발언’ 인정‘김문기와 골프 안 쳤다’도 유죄로방송 인터뷰서 ‘조작됐다’ 주장에“골프 같이 치고도 부인한 건 허위” ‘金몰랐다’는 부정 판단 못해 무죄李 구했던 ‘대법 판례’도 적용 안돼“인터뷰서 골프 즉흥 답변 했지만후보자 토론회와 달리 공방 없어”‘친형 발언’ 무죄 때와 다르다 판단 “마치 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과)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확인을 해 보니까 우리 일행 단체사진 중 일부를 떼 내 가지고 이렇게 보여 줬더군요. 조작한 거지요.”(2021년 12월 29일 한 방송사 인터뷰) “국감을 치를 때마다 제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갔다(웃음). 기회 요인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2021년 9월 9일과 13일 한 신문사 인터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서 예상보다 무거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는 3년 전 스스로 했던 언론 인터뷰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 대표의 당시 발언들이 ‘꾸며 낸 사실’이거나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의성’을 갖고 한 허위 발언이라며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17일 서울신문이 130쪽에 달하는 이 대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재판부는 이 대표가 2021년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핵심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골프를 치면서 함께 찍은 사진을 ‘조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특히 주목했다. 재판부는 “‘조작’은 ‘어떤 일을 사실인 듯 꾸며 만듦’이란 뜻인데, 이 대표의 발언은 김 전 처장과 같이 골프를 치고도 이를 부인하는 허위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고 한 발언은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몰랐다’는 발언이 개인적·업무적 교류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무죄 판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이어진 행위를 결국 하나의 죄로 보는 ‘포괄일죄’에 따라 따로 무죄를 선고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의 이른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국토교통부 협박’ 발언도 언론 인터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논란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한국식품연구원은 부동산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와 부지매수 양해각서를 맺고 성남시에 자연·보전녹지지역이던 부지를 용도변경해 달라고 신청했다. 반려해 오던 성남시가 4단계나 높은 준주거지역으로 돌연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2021년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요청해 한 일이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는데, 검찰은 이를 허위 발언으로 보고 기소했다. 재판부는 먼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은 국토부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 스스로 검토해 변경한 것”이라고 이 대표가 국감에서 한 발언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했다. 이어 이런 발언에 ‘고의성’도 있다고 봤는데 이 대표가 언론에 한 발언에서 근거를 찾았다. 이 대표는 2021년 9월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국감을 치를 때마다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갔다. 기회 요인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했고, 이듬달 기자회견에선 “(국감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를 놓고 “경기지사이면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이기도 했던 이 대표가 국감을 지지율 상승의 기회이자 대장동 사업 의혹에 대응할 기회로 삼고자 했다”며 ‘백현동 관련 허위 발언’에 대통령 당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대표를 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가 이번 사건 판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20년 이 대표가 경기지사 후보 시절 TV 토론회에서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치열하고 즉흥적인 공방이 오가는 토론회에서 후보자의 발언을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이번 사건 재판부는 “이 대표가 발언을 했던 방송 프로그램은 전원합의체 판례의 ‘후보자 토론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이 방송은 시민 패널이 이 대표에게 질문하면 일방적으로 자신의 입장에서 발언하는 형식이었고 공방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입장을 신중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는 취지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가 기소된 지 1년 1개월여 만에 1심 판단을 내린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또 다른 선거법 사건 재판 과정에서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 9월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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