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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靑특활비 절반 깎겠다”… 靑 “미리 깎았는데” 난감

    野 “靑특활비 절반 깎겠다”… 靑 “미리 깎았는데” 난감

    임종석 “민노총 최근 행보 고민과 우려” 김수현 “김동연·장하성 효율성 떨어져”여야는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내년도 청와대 예산 심사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삭감을 두고 각을 세웠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서실과 안보실 96억 5000만원, 경호처 85억원 등 181억원의 특활비는 과다하다”며 “한국당은 50% 삭감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같은 당 장석춘 의원은 “국회는 84%를 줄였고 전 부처와 공공기관이 특활비를 다 줄이고 있는데 왜 청와대만 줄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정부 예산은 9.7% 늘었는데 청와대의 업무지원비 동결은 물가상승률, 정부 증감률과 비교하면 사실상 감액”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전 세계적인 외교적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예산을 더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서실과 안보실의 내년도 예산은 총 936억 6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대통령 경호처는 886억 3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액된 예산안을 마련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작년 정권 인수 시절 선제적으로 특활비 40%를 삭감했고 이듬해에 또 34%를 삭감해서 예산을 짰다”며 “더 줄이기에는 실제 대통령의 활동에 압박과 무리가 따른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임 실장은 민주노총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지난 6일 운영위 국감에서도 “노조라고 해서 과거처럼 약자일 수는 없어 민주노총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심사에서는 지난 9일 임명된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연명 사회수석의 ‘신고식’도 치러졌다. 김 실장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 관계에서 고쳐야 할 점이 뭐였느냐’고 묻자 “외람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며 “서로 좀 분위기를 더 맞춰서 갈 수도 있었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가 경제 운용의 책임자이고, 저는 국정 전반의 관점에서 대통령의 의견을 전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고 경제부총리 ‘원톱’을 재차 강조하며 몸을 낮췄다. 김 실장은 또 부동산 보유세 조정과 관련해 “보유세를 현실화하더라도 고가, 다주택 소유자부터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3기 신도시 추가발표는 12월에 할 것이라고 했다. 연금 전문가인 김 수석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주장과 관련해 “학자로서의 오랜 소신이지만 정책 결정자 위치로 가면 탄력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생각나눔] “화재안전조사에 단기 근로자 투입” “관련학과 졸업·4주 교육…문제없다”

    소방청이 지난 11일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위한 기간제 근로자 588명을 채용한다고 밝히면서 조사 보조인력의 ‘전문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정치권에선 “조사 보조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져 결국 단기 일자리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소방청은 “관련학과를 졸업하는 데다 4주간의 교육까지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화재안전특별조사는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소방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다. 전국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소방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 소방, 전기, 가스 등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현재 2755명의 기간제 근로자들이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조사 보조인력은 현장에서 ‘경력직 전문가’를 돕는 역할을 한다. 소방청은 관련학과를 졸업했거나 소방설비기사·건축기사 등의 관련 분야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조사 보조인력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보조인력을 재충원하는 것을 두고 국정감사 당시 문제 제기를 했던 야당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방청에서 지방 예산인 소방안전특별교부세로 전가하면서까지 이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라리 같은 돈을 쓸 바에야 전문성 있는 사람을 더 뽑으면 될 텐데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추가 채용이라기보다는 지난 7월부터 활동하던 기간제 근로자의 일부가 6개월 계약만료로 현장을 떠나게 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채용과 관련해 ‘(정부의) 단기 채용정책의 일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위해 채용된 기간제 근로자도 결국 공공기관과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체험형 인턴, 지역주도형청년일자리 사업 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방청 측은 “보조인력은 6개월 단위로 재계약해 1년 6개월 동안 일한다”며 “5개월짜리 단기 일자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사 보조인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소방청 국감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해당 인력들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감당할 만한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사 보조인력이라도 결국 현장에 투입되는데 가스, 전기, 소방 시설로 가득한 소방관서에서 과연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윤 의원은 “검사할 때 (보조인력이) 뒤에서 따라다니는데 사실상 하는 일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멈춤’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마침내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마침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강남권은 3주 연속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데 이어 강동구 아파트값도 상승이 멈췄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고,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각각 0.07% 하락하는 등 하락 기울기가 커졌다. 용산구도 2주 연속 하락했고, 강서·양천·서대문구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9·13대책’ 이후 강남권부터 고개를 숙이기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가격 하락세가 번지는 추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보합세 전환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마침내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마침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강남권은 3주 연속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데 이어 강동구 아파트값도 상승이 멈췄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고,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각각 0.07% 하락하는 등 하락 기울기가 커졌다. 용산구도 2주 연속 하락했고, 강서·양천·서대문구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9·13대책’ 이후 강남권부터 고개를 숙이기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가격 하락세가 번지는 추세다. 감정원은 “강북 일부 지역은 개발 호재를 안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현상을 놓고 서울 아파트값 폭락 전초전으로 보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종 구매 세력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폭락을 논하기는 섣부르다는 주장이 힘을 싣는다. 거품이 많이 형성됐던 강남권부터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을 뿐, 단기간에 급락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다. 지난 7일 건설산업연구원이 주최한 내년 부동산경기전망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집값 하락을 예상했지만, 급락 현상은 경계했다. 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0.2%, 지방은 2.0% 각각 하락하면서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1.1% 떨어져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인태 사무총장 “곧 특활비 내역 모두 공개… 항소도 취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7일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와 관련해 “조만간 법원에 낸 항소를 취하하고 특활비 내역 모두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월 ‘2016년 하반기 국회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활비 내역을 어떻게 할 거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원래 10월 말쯤 하려고 했는데 (정책개발비 등으로) 시끄러운 판에 공개하는 게 면피하려는 것같이 비쳐질까 (공개) 시기를 좀 늦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패소 가능성이 커 항소를 하고 싶지 않았었다”며 “항소를 취하하고 특활비 내역을 모두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2016년 하반기에 사용된 특활비를 공개하면 사용한 사람이 다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지난 8월 제기한 항소는 최대한 논란을 피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시간 벌기용 ‘항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 직원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비위가 56건에 이른다’는 신 의원의 지적에 유 사무총장은 “대부분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사무처 직원이 아닌 국회 보좌진”이라며 “최근 처벌을 강화해 음주운전 1번이면 감봉 2개월, 2번이면 정직, 3번이면 면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영애 위원장“北인권 안 놓을 것…대체복무제, 징벌 개념 접근 안 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7일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와 계속 논의하고 있고 절대로 놓고 갈 생각은 없다. 북한인권재단이 빨리 발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인권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또 류경식당 종업원 탈북 사건과 관련해선 “종업원에게 여권이 전부 발급됐고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탈북기자 취재 배제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최 위원장은 “현재 직권조사 계획은 없다”며 “진정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대체복무제도가 징벌적 개념으로 만들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체복무제에 대한 입장을 드리고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께 면담 요청을 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진상조사규명위원회 연내 출범을 촉구하며 한국당의 조속한 위원 추천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밝혀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 행태에 “인권위가 사적 기관을 조사할 수는 없지만 실태를 조사해 관련 부처에 (개선 사항을) 권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한국감정원이 나아갈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낱알처럼 흩어져 있는 부동산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로 엮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되는 것이다.”6일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학규 감정원장은 이렇듯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꺼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물건에 대한 감정 평가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ICT 가 가까운 미래 부동산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연결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원이 운영 중인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도 국민들이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중”이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의 부동산 정보 비대칭성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택 소유나 임대 관리 등과 관련한 기존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각각의 부동산 관련 자료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하다. 어떤 기관이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우선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이나 ‘허위 매물’, ‘자전 거래’ 등의 설 자리를 없애는 방안도 될 수 있다. →부동산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정보를 국민들이 두루 공유하면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투명한 시장이 된다. 지금 주식시장이 그렇지 않은가. 때문에 정보 독점을 이용한 투기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허위 실거래 신고, 부실 감정 평가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확정일자 등 10종 DB 연계 RHMS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도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과 뭐가 다른가. -기존에 등록 임대주택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았는데 미등록 임대주택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임대 중인 주택 소유자는 614만명인데 그 중 등록 임대사업자는 37만 1000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감정원이 지난 5월부터 LH의 임대등록, 국토교통부의 확정일자신고, 국세청의 월세액공제, 주택임대사업자등록, 건축물대장소유정보, 재산세대장, 주민등록, 공시시스템, 실거래가격신고, 건축물에너지정보 등 총 10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임대주택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 자산의 75% 정도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동화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단이 없다. 부동산 정보가 투명해지면 미국처럼 부동산 관련 지수와 연계한 금융 상품도 만들 수 있지 않나. -당장은 자칫 잘못하면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자금이 흘러들어가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고 나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부동산 투기의 상당 부분이 누군가에게 관련 정보가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공평하게 부동산 정보를 갖게 된다면 투기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 정확성 개선 될 것 →부동산과 금융을 연계하는 새로운 산업의 주춧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주택가격 안정이 최우선이지만 장기적으로 빅테이터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발전된다면 우리도 부동산과 연결된 금융 상품 개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부동산 지수의 신뢰성과 관련해 최근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다. -현재 주간 통계는 감정원과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부동산114에서 발표하고 있다. 민간 자료는 호가에 기반해 생산되지만 감정원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명이 입력한 모니터링 가격, 직원 550명이 매주 현장에 나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또 자체 연구를 통해 통계 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제거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9·13 대책으로 실거래가 신고일이 30일로 단축된 만큼 자료의 정확성이나 적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택공시가격 강남·북 균형성 확보 중요 →공시가격 산정이 ‘깜깜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강남 등 고가주택의 가격 산정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다. -가격 급등 지역과 고가 주택의 시세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할 대목이다. 다만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균형성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서울 강북의 공시가격 반영률보다 상대적으로 강남의 반영률이 낮으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감정원 출신 첫 원장으로 취임 9개월이 지났다. -어깨가 무겁다. 내가 잘 해내야 후배 중에서도 다음 원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내부 출신 원장이 나오면서 직원들의 업무 태도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주택청약시스템이나 집값 담합 신고센터 운영 등을 맡게 된 것도 이런 분위기 변화 영향이 크다. 그 결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18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에서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3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발전이다. →자녀가 6명(4남2녀)이라 애국자 소리를 좀 듣겠다. -저출산이 이슈다보니(웃음). 첫째가 38살, 막내가 7살이다. 돈이 많아서는 결코 아니다. 충북 옥천 (처가 근처) 시골 마을에 귀촌해서 살고 있다. 원장이 다둥이 아빠다 보니 올해 첫 남성 육아휴직자도 나왔다. 유연근무제와 연차사용촉진제 등 가족친화적 기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파트값 지역별 수준·변동 분석… 분양·전세 정보도 한눈에

    아파트값 지역별 수준·변동 분석… 분양·전세 정보도 한눈에

    한국감정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주택 관련 통계를 작성하거나 공시가격을 관리하는 등 공적인 업무만 수행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감정원은 부동산 관련 조사를 통해 얻은 알짜 정보를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6일 감정원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 서비스인 ‘부동산테크’(www.rtech.or.kr)를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오는 19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부동산테크는 아파트 가격 찾기와 지역별 아파트 분석, 부동산 정보, 관심 단지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이번 개편 작업에서 감정원이 가장 공을 들인 아파트 가격 찾기는 ▲지도로 찾기 ▲실거래로 찾기 ▲조건으로 찾기 등 사용자 편의에 따라 검색 방법을 달리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지역별 아파트 분석에선 감정원의 조사에 따라 광역·기초자치단체 등 지역 단위에 따라 가장 시세가 비싼 아파트 10곳을 보여주고 지역의 가격 수준과 변동 추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부동산 정보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 자료와 뉴스, 법률, 부동산 계약·등록 관련 서식 등을 제공한다. 관심 단지는 최대 3개까지 등록하면 가구 수와 면적, 시세, 최근 1년간 가격 변동, 관리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청약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분양 알림,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입주 알림, 매물은 물론 공인중개사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2015년 2월 출시된 ‘한국감정원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부동산 시세, 매물 정보, 부동산 시장 동향, 공시가격, 아파트 관리비, 보상 계획 공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지도로 한 번에 다 보기’ 서비스가 추가돼 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 주택 등 모든 부동산을 지도에서 편리하게 검색·조회할 수 있다. 또 최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부동산 정보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씁쓸한 복지포인트 논란과 빼앗긴 노동자로서의 권리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무원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다름 아닌 복지포인트 때문이었다. 지난달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3∼2017년 정부가 공무원에게 지급한 복지포인트에 일반근로자 복지수당처럼 건보료를 매겼다면 최소 3459억원을 징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직·교육직·지방직 가리지 않고 모든 공무원에게 복리후생 명목으로 제공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2001~200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5년부터 모든 중앙부처에서 시행됐다. 근속연수와 가족 수에 따라 매년 47만원부터 254만원까지 지급된다. 국감에서 김 의원이 복지포인트를 지적하자 여론은 자연스레 ‘공무원만의 특혜는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직원이 받는 비슷한 수당에는 소득세와 건강보험료가 꼬박꼬박 붙는데 왜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만 예외를 두냐는 비판이었다. 비난의 화살이 공무원 사회 전체를 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복지포인트에서 건보료를 징수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공무원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예외는 일선 공무원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이럴 바에는 공공기관의 복지수당처럼 복지포인트에서 건보료를 떼고 나머지를 당당하게 받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지포인트가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공무원의 ‘노동자성’도 한 번 살펴봤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초과근무수당을 50% 가산해서 받지 못하고 법정근로시간을 적용받지도 않는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에도 쉬지 않는다. 정치적 권리도 상당부분 제약을 받는다. 아마도 복지포인트는 이런 공무원의 박탈된 권리를 메워 주려고 고안된 것일지 모른다. 등 따신 공무원의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공무원은 생각보다 많은 권리를 포기하고 산다. 일반 회사에서 직장인이 정년까지 다니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현실에서 공무원들이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혜택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공무원들이 빼앗긴 ‘노동자로서의 권리’ 또한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
  •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선글라스를 끼고 방문해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자기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 섰다.임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살머리고지 선글라스 논란에 대해 “억울해하기보다 이 자리의 무거움을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임 실장은 자신이 해설을 맡아 청와대서 제작한 영상에서 통문번호가 유출돼 ‘안보 불감증’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저희들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임 실장은 “국방부로부터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안은 아니나 군사훈련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임 실장에 대한 공격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앞장섰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을 펼쳐들며 “대통령 부재중에는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문 대통령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이후에 장·차관, 국정원장 데려가 폼을 잡더라도 잡아야지 말이야”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은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는 임 실장의 답변에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서 노력했던 86세대, 전대협 출신이 선글라스를 끼고 시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권좌에 있는 사람, 권위주의의 상징적 사람들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조 수석이 국감에 불출석한 사유로 ‘신속한 국정 대응’이라고 제출한 데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람이 본인이 자기 정치를 위한 SNS 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임 실장에게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으로 노는 사람이냐. 왜 안 나오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잠시 작동하지 않자 “또 야당 탄압을 한다”고도 했다. 임 실장, 조 수석에 이어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자기 정치’ 지적도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 처장을 대신해 출석한 신용욱 차장에게 “경호처장이 매번 대통령 옆에서 사진이 찍히는 게 올바른 경호가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경호처장은 ‘페북스타’냐”며 경호처의 SNS 활동을 비판했다. 노동 현안 관련 질의에서 임 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민주노총은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있는 조직”이라며 “정부 출범 후 노사정 대화 모델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여전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가급적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가능하도록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실무급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 “형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려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시인했다. 교체설이 나오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나가시려면 빨리 나가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말하던데 함께 다 죽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격했다. 장 실장은 “코스피 급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을 볼 때 경제위기라고 인식할 만한 근거가 많다”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표현은 경제적 해석으로만 할 때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 실장의 발언은 9·13 부동산 대책 마련 시 대출 등 금융 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하는 등 경제 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관 여부를 뜻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이 정회 중 국회 앞 식당에서 평양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애초 김성태 의원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직접 선보이겠다며 국회를 나섰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직접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임종석 “민주노총·전교조 더이상 사회적 약자 아냐”

    임종석 “민주노총·전교조 더이상 사회적 약자 아냐”

    운영위 국감 출석…“상당한 사회적 책임 나눠야”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동문제와 관련한 정의당 윤소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노조라고 해서 과거처럼 약자일 수는 없어 민주노총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과 전교조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 해도 사회적 협력 틀을 만들기 위해 힘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슬금슬금 떨어지는 아파트값… 슬쩍슬쩍 등장하는 급매물

    슬금슬금 떨어지는 아파트값… 슬쩍슬쩍 등장하는 급매물

    서울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비강남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가격이 하향 조정된 매물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고, 급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경기 부진 속에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연말쯤에는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4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아직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9·13대책’ 이후 상승폭은 8주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상승세에 굳게 닫혔던 강남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떨어졌다. 강남권 아파트는 전국 집값 움직임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다. 서초구 아파트값 하락률은 전주 0.02%에서 지난주에는 0.07%로 확대됐다. 강남구 아파트값 하략률도 0.02%에서 0.06%로 커졌다. 송파구 역시 하락률 그래프 기울기가 0.04%에서 0.05%로 좀 더 가팔라졌다.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를 안은 강북권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주간 가격 움직임이 0.05% 상승에서 0.04% 상승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용산구는 0.01% 상승에서 0.02% 하락으로 반전됐다. 용산구 주간 아파트값 하락은 2015년 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아파트값 조정폭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 시행 이후 보유 가구 수는 줄이고 가격 상승폭이 큰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중대형 비싼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는데, 9·13대책 이후 이런 흐름이 바뀐 것이다. 9·13대책 이후 거래량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1만 2355건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을 타고 투자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거래량은 1만 238건으로 전달 대비 17% 줄었다. 주택거래 신고는 계약 체결 이후 60일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달 신고된 거래량 가운데는 9·13대책 이전에 거래된 물량도 포함됐다. 9·13대책 발표 이후 뚝 끊겼던 매물도 서서히 나오고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호가가 1억~2억원 내려간 가격 조정 아파트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다. 조정 폭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크게 나타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본격적인 가격 하락 현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폭등 장세는 잡혔다”고 진단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는 9·13대책 이전까지 18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7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84㎡는 20억 5000만원까지 팔렸던 아파트지만, 최근 19억원에 팔렸다. 1억원 이상 실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저층 아파트 호가는 2억원 정도 떨어졌다.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매물도 한두 건씩 갖고 있다.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더는 오를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판단, 매도 쪽으로 방향을 트는 집주인이 나오는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76㎡ 아파트는 대책 이전에 18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8억원 안팎에 형성됐다. 잠 실 리센츠아파트 84㎡ 아파트값은 대책 이전에 17억~18억원을 불렀지만, 지금은 16억~17억원으로 떨어졌다. 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중개업계는 연말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인상 법률 통과, 공시가격 인상 방침 등이 결정되면 호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총체적 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돼 수요 감소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 충격이 진정되면 사라졌던 매물도 점차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호가는 분명히 떨어지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아 본격적인 가격 조정은 연말쯤 돼야 나타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옥류관 오찬 당시 냉면을 먹던 방북 기업인들에게 면박을 준 데 대해 통일부가 “조명균 장관은 다음 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가 잘모르겠다고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장관께서 어제(1일) 말씀하신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를 마치고 리 위원장 냉면 발언의 진위가 확인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 자리에 없어서 아는 바가 없다. 전해 전해서 들은 거라서”라고 답했다. 이어 “건너 건너서, 평양정상회담 때 바쁜 일정 중에 얼핏 얼핏 얘기한 거라서 정확한 것을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보고 경로를 통해서 들은 것도 아니고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반면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재차 비판하자 “그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통일부가 2일 조 장관의 입장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전해 들은 거라 아는 바가 없다”로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1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지난달 11일 통일부 첫 국감을 마치고 조 장관과 저녁을 먹으면서도 조 장관에게 (냉면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말해 리선권 냉면 발언과 조 장관의 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사권 조정 요청했지만 사개특위 ‘티격태격’

    공익형 쌀직불제 도농 이견 커 미지수 ‘판문점 선언’ 비준 에둘러 협조 요청도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예산안 원안 처리, 권력기관 정상화, 공익형 쌀 직불금제, 경제민주화, 지방자치 강화, 한반도 평화 정착 관련 입법 등 여섯 가지 ‘숙제’를 국회에 던졌다. 먼저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대공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국회 논의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안을 논의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활동 시한을 두 달 남긴 이날에서야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사개특위원장은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숙원 사업인 사법 개혁 과제를 풀어 가겠다”고 했다. 반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며칠 전 국감에선 검찰총장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정부안이 지금까지 제출돼 있지 않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향후 5년간 적용할 쌀 목표가격의 국회 동의요청서 제출에 맞춘 협조도 요청했다. 정부는 한 가마니(80㎏)당 18만 8192원을 책정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21만원 공약을 한참 밑돌아 공약 파기 논란이 불가피하다. 쌀 직불제와 밭 직불제를 통합한 ‘공익형 직불제’로의 개편도 함께 논의할 것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도·농 지역 간 이견이 워낙 커 원만한 논의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이 큰 틀에서 언급한 “경제민주화와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의 핵심은 공정거래법 개정이다. 개정안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강화, 대기업 소속 공익법인의 의결권 제한 및 지주회사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한국당이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연내 처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난 3월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다 무산된 문 대통령의 지방자치 강화 법안 처리 당부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회의 뒷받침을 촉구하면서도 ‘4·27 판문점선언 비준’이라는 직접적 언급을 삼갔다. 문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듯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는 간접적 표현을 썼다. 하지만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연설 후에도 “비준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이미 평양선언 비준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건승 칼럼] 산업은행 회장이라는 자리

    [박건승 칼럼] 산업은행 회장이라는 자리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총재’로 불렸다. 그때만 해도 총재들은 대부분 힘있는 재무부 출신 관료로 메워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등장한 이근영·엄낙용·정건용·유지창·김창록 총재가 대표적 ‘모피아’(재무부+마피아)들이다. 총재가 ‘회장’(금융지주 회장)으로 바뀐 것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이다. 민영화를 명분 삼아 산은법을 개정했지만, 2015년 들어 조직이 옛 체제로 돌아가면서 민영화는 실험에 그치고 말았다. 조직 형태가 금융지주로, 총재란 직함이 회장으로 바뀌었을 뿐이다.산은 회장은 결코 쉽지 않은 자리다. 재임 시절엔 정부 입김 아래 산업·기업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휘두르지만, 대부분 말로가 좋지 않았다. 비정상적으로 커진 권력을 오남용하거나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사고를 친 탓이다. 외환위기 이후 산은 회장(총재) 9명 가운데 6명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산은 회장 잔혹사’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이동걸 현 산은 회장은 원칙론자로 불린다. 금융정책 분야와 학계를 두루 거친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산은 회장인 이동걸씨와 동명이인이기도 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2009년엔 “정부가 연구원을 ‘정부의 두뇌(Think Tank)가 아닌 입(Mouth Tank)’ 정도로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으며 한국금융원구원장직을 내던졌다. 지난해 9월 산은 회장에 취임한 뒤에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과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등 구조조정을 그 나름대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구조조정에서 독자생존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솔직하고 거침없기로 이름 높은 그가 요새 암초를 만났다. 한국GM이 지난달 19일 나홀로 주총을 열고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을 통과시키면서 사달이 났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17%)의 의사와 관계없이 법인 분리를 강행했다. 산은이 오래전에 R&D 법인 분리 계획을 알고서도 사태를 방치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났다. 이 회장은 지난달 국감에서 “4월 경영 정상화 방안 협의 당시 한국GM 측이 기본 계약서에 법인 분리 계획을 넣을 것을 원했지만,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한국GM이 2대 주주인 산은에 알리지 않고 R&D 법인 분리를 은밀히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정과 달리 산은이 이미 법인 분리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산은이 지난 4월 말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8000억원이 넘는 국민 혈세 투입을 결정하면서도 법인 분리에 대한 검토와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지난 4월 산은은 GM과의 협상 때 ‘10년간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고 공표했다. 10년간 GM을 한국에 남게 함으로써 일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협상’을 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었다. 한국GM의 R&D 법인 신설은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란 점에서 예삿일이 아니다. 한국 내 법인을 생산, 연구개발 두 개 조직으로 나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연구개발 부문만 남겨 둔 채 생산조직은 철수하거나 3자에게 매각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분할 뒤 매각’이 GM의 기본 전략이고 보면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런데도 산은이나 정부로선 뾰족한 방어 수단조차 갖지 못하는 형편이다. 시위 떠난 화살이 무척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는 듯한 형국이다. 이 회장이 원칙주의자나 소신주의자라고 해서 그의 책임이 덮어지는 것도 아니다. 꼬인 문제는 결자해지할 일이다. 봉합이나 회피하려 드는 전략은 하수들이나 쓰는 수법이다. 이 회장이 협상의 전권을 갖고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여기에서 정치권은 손을 떼야 한다. 정략의 불씨로 쓰려는 얄팍한 생각은 아예 품지도 말아야겠다. 증권가에 “고수는 기회를 찾고, 하수는 불안에 떤다”는 말이 있다. 이 회장은 4월 협상 전후에 있었던 일을 이제라도 속시원하게 공개하기 바란다. 그러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소상하게 국민이 알아듣도록 얘기해야 한다. 산은 회장의 흑역사를 다시 쓰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국민의 혈세를 생각해서라도. 최근 국감에서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오점을 원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그 약속은 기록에 남아 있다.
  • 환경부·소속·산하기관 간부 공석 장기화 문제 해결되나

    환경부·소속·산하기관 간부 공석 장기화 문제 해결되나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의 인사 난맥이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획조정실장과 환경경제정책관, 기후변화정책관, 상하수도정책관 등 고위 공직자 자리가 많게는 3개월가량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실장 자리는 지난 8월 27일 박천규 전 기조실장이 환경부 차관으로 승진한 이후 계속 비어 있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에 기조실장이 없었던 것은 제13대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부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조실장은 국회와 정당 관련 업무, 법령안의 입안·심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국정감사 때 빠져서는 안 될 공직자다. 여야는 “올해 국감을 환경부 장관 없이 차관이 진행하는데 여기에 기조실장까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엔 이사장과 감사, 경영기획본부장 자리가 공석이며 국립생물자원관장도 지난 1월 이후 후임자가 없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도 8개월째 공석이다. 이처럼 공석이 장기화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청와대가 환경부 인사 문제를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여기에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인사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야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내상을 입어 인사권을 소신껏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어 있는 고위 공무원 자리는 장관이 오면 곧 처리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조실장은 조 후보자와 소통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이른 시간 내에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과 국립생물자원관 기관장은 인사 검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세/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세/박현갑 논설위원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이사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응한 과세인 ‘구글세’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국에서는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데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의 경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매출이 나는 곳에 서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매출과 세금 납부액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국제조세조약상 외국 법인의 국내 원천 사업소득에 대한 과세는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있어야 가능하다. IT 기업인 경우 ‘서버 소재지’를 고정사업장으로 보아 원천지국에서 과세하도록 국제적으로 합의했다. 구글은 우리나라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 구글의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공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162억 3500만 달러)을 토대로 지역별 매출 비중을 감안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 연매출(4조 6785원)과 비슷한 규모로 4232억원의 법인세 부과 근거가 됐다. 구글은 구글코리아가 계약한 온라인 광고 매출에 대해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법인세만 냈다. 통신망 이용료도 네이버는 내지만 구글은 내지 않는다. 구글은 유튜브로 지난해 국내 동영상시장의 73%를 장악했다. 여기에 웹브라우저, 모바일 운영체제, 앱마켓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로 국내 영향력을 갈수록 키우고 있다. 정부는 구글세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자칫 국내 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중복될 우려 때문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구글세 도입 요구는 세계적 현상이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권에서도 논의가 한창이다. 영국은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2020년 구글, 페이스북 등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중과세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큰둥한 입장이다. 디지털 경제 시대다. 물리적 공간을 토대로 한 규제가 작동하기 어렵다. 4년 전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에 카카오톡 등 국내 SNS 이용자들이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옮긴 것이나 웹하드 등록제로 해외로 서버를 옮긴 경우도 있다. 굴뚝기업을 제치고 구글 등 IT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나 국경을 기준으로 한 과세권 행사도 힘들다. 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해외 사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 방안을 구체화할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정치 공방으로 번진 KTX 세종역 논란

    정치 공방으로 번진 KTX 세종역 논란

    KTX 세종역(지도) 설치 요구가 확산되자 충북에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 관문역인 청주 오송역의 위상 축소가 불 보듯 해서다.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붙인 세종역 요구에 타 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충북도 국감에선 주승용(여수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행정수도에 KTX역이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시종 충북지사를 압박했다. 최근에는 호남권 의원들이 휘어진 노선을 바로잡자며 오송역 경유 없이 천안아산역~세종역~익산을 연결하는 호남선 직선화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충북지역 국회의원 9명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실무협의를 위한 보좌진 간 정기회의를 가지며 정치권 설득을 병행하기로 했다. 변재일(청주청원)·오제세(청주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지난 2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충북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이 세종역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은데다 정치적 힘이 국가정책을 흔든 사례가 많아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도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정치권 동향 파악과 반대논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는 세종역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로 비난한다. 충북은 오송역을 문제 삼지 않더라도 세종역 설치는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맞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고속철 역간 적정거리는 57.1㎞다. 이 정도 돼야 고속철이 제 속도를 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오송역~세종역 간 거리는 22㎞에 그친다.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청사를 기준으로 하면 세종역 예정지가 오송역보다 8㎞ 가깝다. 그러나 서울역에선 세종역 예정지가 멀어 기차를 더 오래 타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를 감안하면 세종역 신설로 인해 단축되는 공무원 이동시간은 2~5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도 세종역 반대 의견이 나온다.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통대학원장(의왕캠퍼스)은 “세종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불편을 강조하는데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과 오송역 정차 횟수 감축으로 불편을 겪게 될 많은 사람들은 왜 생각하지 않느냐”며 “원칙이 깨지면 전국에서 역 신설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정부 핵심 재정 총괄 기재부 감사 파행 의원들 준비 부족… 예년과 다르지 않아 박용진·유민봉 ‘스타’ 손혜원·김진태 ‘최악’ 700개 기관 3주 겉핥기 감사 불만 많아 “요청 자료 준비에 밤샘 현실 이해 안돼”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8년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29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종착점에 이르렀다. 올해 국감은 취임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그렇다면 국감 대상자인 공무원들은 이번 국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는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교육부는 분노한 국민 여론에 떠밀려 부랴부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공공기관 고용세습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다른 상임위에서도 관련 의혹이 쏟아졌고, 야4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외교통일 분야에서는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서의 비준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올해 국감이 “대체로 평이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문제 등이 터져 일반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정부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살피고 국정이 적절히 운영되는지를 감시한다는 국감의 본래 취지에서 볼 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대 이하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부처 업무의 핵심인 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를 감사해야 할 기재위 국감이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파행만 거듭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감사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일자리 해법이나 소상공인연합회와의 갈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지만 의원들이 빈틈을 파고들어 치밀하게 따져 묻지 못했다. 이 모두가 국감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몇몇 의원들은 제대로 된 이슈를 생산해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공론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 스타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공공기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서울청사 고위 관계자는 “교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국감 자료를 열심히 공부해 사안을 숙지한 상태에서 질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자신이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면 권위의식 없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점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반면 국감 최악의 의원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답변을 꺼렸다. 일부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다. 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사퇴하라”고 윽박질렀다. 문체부의 한 주무관은 “손 의원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잘 모르고 감사에 나섰던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없이 소리만 지르는 듯한 모습이 교양 없어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을 거론한 이도 있었다. 김 의원은 정무위 국감에서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한다며 벵골 고양이를 데려와 논란이 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잠깐이라도 잡혀 전파를 타고 싶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행안부의 한 사무관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월 임시국회 때 “대한민국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해 담당 공무원들을 당황케 했다고. 행안위의 경기도 감사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족 관계 관련 녹취 파일을 틀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공무원들은 올해 감사에서 무엇이 가장 불만이었을까. 해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700개가 넘는 감사대상 기관을 불과 3주 정도에 모두 점검하는 ‘겉핥기식 감사’에 대한 토로가 많았다. 의원들이 하루 30곳이 넘는 기관을 감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데다 정작 국감에서는 쓰지도 않을 자료를 요청해 공무원들이 몇 주간 밤을 새워 가며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단 하루 만에 피감기관 32개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고 넘어간 곳이 29개나 됐다. 한 피감기관 담당자는 “의원들이 특정 기관 1~2곳에 질문을 쏟아내면 우리는 내심 쾌재를 부른다. 올해도 국감을 편하게 넘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국감이 과연 국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좀더 피곤해질 수 있겠지만 1년 내내 감사를 진행하는 상시국감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종헌 위증 혐의 뒤늦게 국회 고발 요청… 체면 구긴 檢

    변호인 “소추 요건 간과… 무혐의” 지적 檢 “수사 내용 유출 우려에 구속 후 요청” 법무부 패싱 논란엔 “실무자 단순 실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해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 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후 검찰은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요청한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검찰이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 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 접수했다”며 “구속 전에 국회에 고발 요청을 하면 수사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구속 이후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감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해당 사안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을 경유해 고발 요청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의 실수로 박 장관이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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