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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유산업, 이 정도였어?…산유국 호주가 韓서 디젤유 구매한 이유 [핫이슈]

    한국 정유산업, 이 정도였어?…산유국 호주가 韓서 디젤유 구매한 이유 [핫이슈]

    산유국인 호주가 최근 한국과 브루나이로부터 디젤유 1억ℓ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 정유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호주는 두 차례의 선적을 통해 디젤유 1억ℓ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하나는 어제 내가 방문했던 브루나이에서,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오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적은 정부의 새로운 전략적 비축 권한에 따라 확보된 첫 번째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1일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난을 겪자 수출금융공사(EFA)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에너지·핵심 광물 등 국가 전략물자를 직접 구매하고 비축할 수 있는 ‘전략적 비축’ 제도를 신설했다. 호주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민간 업체가 조달하기 어려운 연료 등 고비용 전략물자를 구매하는 데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은 “국가 운영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전략적 비축 권한은 연료를 넘어 비료와 중동 분쟁의 영향을 받는 기타 물품 등 우리 경제에 필수적인 전략적 물자의 공급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기름 안 나는 한국의 정유산업, 전쟁으로 재조명이란발 에너지 리스크로 국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정유 산업의 경쟁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2024년 기준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국내 정유 4사가 2007년 이후 약 20년 동안 34조 원을 들여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정제 능력을 고도화한 덕분이다. 그 결과 한국에서 정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 평균 336만 3000배럴에 이른다. 이러한 경쟁력은 현재와 같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난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수급에 대한 불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원유 대란이 벌어지지 않는 동시에 산유국인 호주 등에 정제유를 판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리 원유를 확보한 데다 자국 내 정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이 비교적 안정적인 석유 수급과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국내 정유 업계가 오랜 기간 축적한 정제 경쟁력과 공급망 운영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원유를 가지고 있어도 정제 능력이 없어 휘발유와 항공유 대란이 벌어지는 일부 산유국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에너지 위기 갈수록 심화하는 유럽과 호주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속속 무너지는 상황에서 유럽은 항공유 부족으로 곧 항공편이 취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AEA) 사무총장은 16일 AP통신에 “유럽에 약 6주 정도의 제트 연료가 남아 있다. 이란 전쟁으로 석유 공급이 차단되면 ‘곧’ 항공편이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가스 및 기타 중요한 공급의 중단으로 우리는 가장 큰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일본,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중동의 에너지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최전선이다. 그 다음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도 상황이 심각하다. 산유국임에도 에너지 수요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호주는 전국 각지의 주유소 연료가 소진되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휘발유 비축량은 약 38일분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규정한 최소 기준인 90일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호주 정부는 현재까지 연료 배급제 시행은 자제하고 있으나, 운전자들에게 연료를 절약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촉구했다.
  •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레오 14세 교황과 연일 설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펼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왜 교황과 갈등을 빚느냐는 질문에 “그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과 개인적인 갈등은 없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의견 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은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교황은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낸 바 있다. 지난 5일 영상에서도 “각국이 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을 택하며 핵 위협이 다시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지 않기를”이라며 기도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등으로 대이란 전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고 직격하는 등 둘 사이의 갈등이 커졌다.
  • 女기자 성추행부터 약 200명 사망까지…최악의 ‘물싸움 축제’ 대참사 논란 [핫이슈]

    女기자 성추행부터 약 200명 사망까지…최악의 ‘물싸움 축제’ 대참사 논란 [핫이슈]

    태국의 최대 명절인 송끄란 축제 기간 현장에서 취재하던 여성 기자가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 타이거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툼완 경찰이 송끄란 축제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여성 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피해 여성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느끼고 곧장 A씨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A씨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폭행을 시도했다. 축제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들이 여성 기자의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가 A씨를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증거를 수집 중이다. 송끄란은 태국의 전통 설날로 매년 4월에 열리는 가장 큰 명절이다 축제다. ‘물싸움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정화와 새 출발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송끄란은 불상과 어른의 손에 물을 살짝 붓는 의식이었지만 현재는 거리에서 대규모 물싸움을 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현재 송끄란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태국 최대 명절에 열리는 축제는 매년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루타폰 나오와랏 법무장관은 “송끄란 축제 기간(10일~14일) 총 951건의 교통사고로 191명이 숨지고 9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도 방콕에서만 16명이 목숨을 잃었고 축제 첫 날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1명에 달한다. 교통사고 사망 원인 1위는 과속(42%)이었으며 음주운전(27.4%)이 그 뒤를 이었다. 당국은 송끄란 기간 동안 도로 안전 캠페인, 음주 운전 관련 법규 강화 및 경찰 검문소 증설 등을 통해 사고를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성추행부터 대규모 인명사고 등 참사가 끊이지 않음에도 당국이 축제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경제 효과 때문이다. 앞서 태국 관광청은 송끄란 축제 기간 303억 5000만 바트(약 1조 4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한 바 있다. 대규모 관광 수요를 이끄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성범죄와 인명 피해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박철우 감독 “3년 내 우승하라는 아내에게 내년 우승 약속”

    박철우 감독 “3년 내 우승하라는 아내에게 내년 우승 약속”

    “감독으로 선임되니 아내가 ‘일주일에 한 번만 집에 들어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 말대로 앞으로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대행 꼬리표를 뗀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박철우(41) 신임 감독이 농구선수 출신 동갑내기 아내 신혜인의 입을 빌려 밝힌 감독으로서의 각오다. 박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3년 안에 우승 한 번 하라’ 하길래 ‘내년에 꼭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보였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한국전력에서 총 19시즌을 뛰며 564경기 통산 6623득점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그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25~26시즌 때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했고, 지난해 12월 마우리시우스 파에스 감독이 물러나면서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14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까지 팀을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감독으로 초고속 승격했다. 감독으로서 지도 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팀워크였다. 앞으로 개별 선수 능력보다 조직력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팀워크”라며 “이길 때도 팀으로, 질 때도 팀으로 져야 한다. 팀으로서 풀어나가는 우리카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감독을 넘어 자신만의 꿈도 소개했다. 박 감독은 “우리카드를 우승팀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왕조’로 구축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홍명보호, 1460m 美 솔트레이크서 고지전 적응 훈련

    홍명보호, 1460m 美 솔트레이크서 고지전 적응 훈련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사전 캠프 장소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확정하고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 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구단 및 유타 대학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협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와 베이스캠프 훈련이 열리는 지역의 기후 조건, 고지대 적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 캠프지를 선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스포츠 과학 및 환경 적응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은 해발 약 1460ꏭ 고지대에 있으며 기온과 습도 등 기후 조건이 베이스캠프 장소이자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해발 1500ꏭ)와 유사하다. 시차 역시 이 기간 미국의 서머타임 적용을 고려하기 때문에 과달라하라와 동일하다. 대표팀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5월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홍 감독을 포함한 1차 본진은 5월 1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사전 캠프 기간에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고 본선을 대비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평가전 상대와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파업 앞둔 노조에 ‘위법쟁의 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파업 앞둔 노조에 ‘위법쟁의 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노동조합의 파업을 앞두고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불법적인 쟁의행위로 촉발될 수 있는 대형 안전사고와 생산 차질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16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노조의 위법 행위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메모리사업부에는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경우 성과급은 기준 평균 연봉의 600% 수준, 즉 1인당 약 5억 40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제안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데도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불법적 수단을 동원한 극단적 투쟁을 예고한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처분은 안전보호시설 정상 운영 방해, 장비 손상 및 원료·제품 변질 방지 작업 중단, 생산라인 등 주요 시설 점거, 협박을 통한 쟁의 참여 강요 등 노조법상 금지된 4가지 행위를 대상으로 한다. 업계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보안 시스템을 악용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대량 조회·외부 제공한 혐의로 소속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해당 직원은 약 1시간 동안 2만 건 이상의 정보를 조회하는 등 과거부터 수집해 온 다수 직원의 개인정보를 사내 제3자에게 파일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

    영화 ‘헤어질 결심’의 여주인공은 중국 출신 요양보호사다. 특별한 설정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300만명(2024년 말 기준) 가운데 외국인은 2만 2766명(0.8%). 이 중 요양보호사 근무 비율은 29.2%다. 전체 자격증 보유자의 활동률(22.6%)보다는 높다. 요양보호사는 노인의 신체·가사 활동 지원, 정서적 돌봄 등을 담당한다. 노동집약적이고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지만 처우는 열악하다. 보건복지부는 최저임금의 120% 지급을 권장하지만 현장에서는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다. 경력에 대한 대우는 없다. 자격증을 따고도 활동하지 않거나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연령대별 활동률은 60·70대가 30% 안팎인데 40대 이하는 10% 미만. 노노(老老) 돌봄이다. 현재 주된 서비스 공급자인 60대 이상 여성이 은퇴하면 이마저도 버겁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가 된 일본은 동남아 인력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경제동반자협정(EPA), ‘개호’(간병) 체류 자격, 기능 실습, 특정 기능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래도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독일도 필리핀, 베트남 등과 협정을 맺고 돌봄 인력 이주 경로를 마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43년 요양보호사가 지금보다 99만명 더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어제 내놨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돌봄 서비스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쓰면 간병비가 월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경제적 여력도 안 되고, 요양보호사의 공적 서비스도 받지 못하면 가족이 ‘간병 지옥’에 빠진다.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1%를 넘었고 2036년에는 30%를 넘는다. 돌봄 로봇이 나온들 노인들은 요양보호사의 따뜻한 손길을 더 느끼고 싶을 것이다. 돌봄 인력을 놓고 국가들이 경쟁하는 시대다. 우리는 어디까지 준비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 [열린세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유령

    [열린세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유령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모여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화제다. 그러나 1970년대와 현재는 두 가지 면에서 결정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차이점은 금본위제다. 1971년 8월 1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 1온스와 미화 35달러를 무제한 교환해 주는 일(금태환)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선진 각국 중앙은행은 금의 굴레를 쓰고 있었다. 여기서 금의 굴레란 금 보유량에 따라 법정 지폐를 발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만일 금광이 발견돼 금 보유량이 늘면 윤전기가 돌아가는 식으로 통화정책이 운용된다. 더 나아가 세계 주요국은 달러에 대한 자국의 통화 가치를 고정했기에 지금처럼 환율이 매일 바뀌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의 영국처럼 무역 적자에 허덕이는 나라는 금 보유량 감소 위험을 피할 수 없다. 기업들의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크게 향상될 수는 없으니, 남아 있는 대안은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밖에 없다. 1967년 11월 1파운드를 2.80달러로 교환하던 것을 2.40달러로 떨어뜨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파운드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영국의 무역수지가 개선된 대신 달러 가치 상승으로 미국 무역수지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60년대 말부터 베트남전쟁의 수렁에 빠진 것도 문제를 키웠다. “50만 대군을 파병하는 데 드는 돈은 어디에서 나왔나”라는 의문이 제기되며, 보유하던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금태환은 중지됐고 강력한 인플레가 시작되고 말았다. 각국 정부가 금 보유량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지폐를 찍어낼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필수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 위협이 부각되자 연준(FRB)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미국의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를 기록했지만,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3.3%와 2.9%에 머물렀다. 70년대와 현재를 구분 짓는 두 번째 요인은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 국가로 1970년 10월 하루 평균 약 10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세계 석유 수요의 6분의1을 감당할 정도였다. 그러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유정 개발이 줄고, 기존 유정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77년 6월 석유 생산량이 800만 배럴로 줄어들었다. 미국 석유 생산량 감소를 계기로 이른바 ‘피크 오일’ 이론이 인기를 끌었다. 즉 세계의 원유 생산량은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것이다. 더 나아가 욤키푸르 전쟁을 계기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 금지까지 가세해 1973년 말 배럴당 4.3달러에 거래되던 유가는 1980년 말 37.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셰일 혁명’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5년 9월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단 400만 배럴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1386만 배럴에 이르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고유가 환경을 맞이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콧노래를 부르며 증산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중동발 인플레 위험을 아예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강화되며 ‘통화 증발’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데다 미국산 셰일 오일의 증산 가능성도 함께 보자는 이야기다. “전쟁의 총소리에 주식을 매수하라”는 월가의 오래된 격언을 기억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사설] 전방위로 번지는 고물가… 장기화 대비, 고삐 다잡아야

    [사설] 전방위로 번지는 고물가… 장기화 대비, 고삐 다잡아야

    우리나라 수입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며 경제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 물가는 한 달 사이 16.1% 급등했고, 특히 원유 가격은 5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폭등한 수입 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 서민 가계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장바구니 물가에서 공공요금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물가 압박을 제때 제어하지 못한다면 내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제 청문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성장보다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다.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상 물가 관리는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다. 막대한 가계 부채를 고려해 금리 결정에 신중해야 하나, 성장률에 급급해 금리 정상화의 적기를 놓치는 실책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장부상 성적표보다 민생을 위협하는 물가 폭등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다. 사후 처방보다 공급망 위기를 관리하는 선제적 대응도 시급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원자재 차질이 상수가 된 만큼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핵심 물자 비축 확대 등 실질적인 안전판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가격 추이를 관망하며 진단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물가가 완전히 자리잡게 되면 금리나 재정 같은 국가의 대응 카드조차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세금으로 가격을 누르는 임시 방편을 버리고 유동성 관리와 공급망 효율화 같은 정공법에 집중해야 할 때다. 섣부른 부양책보다는 과잉 유동성을 적기에 회수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격 압박을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 재정 여력조차 부족한 지금, 물가 안정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경제는 상당 기간 깊은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울 물가 관리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그 실효성을 정책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
  • [사설] 선거 왜 하나 싶게 ‘정치공학’만… 유권자가 심판할밖에

    [사설] 선거 왜 하나 싶게 ‘정치공학’만… 유권자가 심판할밖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놓고 여야가 보여 주는 후진적 정치 행태는 한마디로 개탄스럽다.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뒤늦게 출마를 결정하는가 하면, 심지어 출마 여부조차 결정하지 않고 저울질을 계속한다. 유권자의 선택권은 안중에 없이 오로지 당략만 따지는 얄팍한 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때 고향인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4일 별다른 연고도 없는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때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더니 결국 부산 북구갑 출마를 결정하고 주소지를 옮겼다. 검사 시절 한 전 대표가 부산고검에 잠시 근무했던 인연밖에 없는 곳이다. 그러니 그 지역구의 유권자들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구갑 출마 여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다. AI 국가 전략을 수립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은 사람이 대뜸 출마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출마 여부조차 매듭짓지 않고 어수선한 분위기만 이어 가고 있다. 저렇게 마음이 떠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힐까 걱정스럽다. 재보선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늦다는 특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즉흥적으로 출마를 결정한다면 유권자로서는 숙고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백번 접어 국회의원이 지역 연고에 엄격히 얽매일 필요 또한 없다 하더라도, 왜 그곳에서 출마하려는지에 관한 기본적인 비전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온통 정치공학으로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공천을 저울질하는 것 자체가 정당정치의 본질을 몰각한 행태다. 조 대표는 민주당 귀책사유로 인해 평택을 보선이 치러진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무공천’을 요구한다. 무소속인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놓고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한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유권자의 권리에는 애초 관심조차 없는 이들의 노골적인 갑론을박을 듣고 있자면, 해당 지역구가 특정 정당의 소유물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 상식과 동떨어진 황당한 장면이 한둘이 아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거미줄처럼 얽힌 당내 공천 난맥상에도 아랑곳없이 미국으로의 외유에 나섰다. 처음 보는 일이다. 비상식적인 행보는 그만큼 유권자를 가볍게 보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 스스로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판단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
  • [기고] 직능개발·국가기술자격 재설계할 때

    [기고] 직능개발·국가기술자격 재설계할 때

    우리 사회는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비율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국민 총부양비가 2022년 41.8명에서 2042년 81.8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각 연령층에 대한 국가기술자격제도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청년이 기술자격을 취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직업교육훈련과 노동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발전과 디지털화는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에 대응해 직업능력개발체계를 바꿔 빠른 기술 변화에 적합하도록 자격제도 운용 방식을 혁신하고 모듈형 자격 등 새로운 형식의 자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자격검정 방식인 과정평가형으로의 전면적 전환이 필요하다.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제도의 근간이 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개발과 개선에서도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신속하게 AI를 이용한 혁신적 개발·개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기술자격이 AI·디지털 전환 시대의 현장 기술 변화를 신속히 담아내도록 개편할 필요가 절실하다. 현재 운영 중인 국가기술자격의 등급 체계는 1998년 변경 후 28년간 기술의 변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수용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운영되는 자격들을 들여다보면 자격기본법은 교육부, 국가기술자격법은 고용노동부, 기타 자격 관련 법률은 해당 부처 소관으로 각각의 법률과 관리 주체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운영되는 자격들의 사회적 통용성 역시 명확히 확보하지 못한 실정에서 자격의 검정 방법 역시 국제적 방식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교육부와 산업혁신기술부 2개 부처에서 관장하지만, 어느 한 개의 기관에 속하지 않고 영국 의회의 독립적인 산하기관으로 영국 직업교육훈련기관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호주의 직업능력품질원(ASQA)은 호주 교육과학부의 산하기관으로서 정부, 교육생, 고용주에게 직업교육훈련의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교육부의 평생국과 노동부의 직능국 등 관련 부처 및 관련 기관들의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자격의 시장 작동성을 강화하며 독립적 품질 관리가 가능한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 다행히 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 역량을 습득하면 이를 기존 자격증에 표시해 최신 직무 역량을 반영하는 ‘플러스 자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검정형과 달리 응시 자격이 없는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확대해 청년층의 산업기사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장려하고 마이스터고, 폴리텍, 전문대학 등 정규 교육훈련기관의 과정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자격검정 고도화를 위해 ‘접수→시험→채점→자격증 발급’ 등 전체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해 평가 효율화 및 응시자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험 응시를 희망하는 국민이 학과·경력 응시 자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AI 분석 기반의 정보 제공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의 제도 정비 및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를 시작으로 직업능력개발정책과 국가기술자격이 청년층, 중장년층 모두에게 기술 변화에 대응하며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향상하고 국가 핵심 생산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승 대림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 [기고] 중소기업을 위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기고] 중소기업을 위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지금 세계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산업의 모든 영역을 장악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로 진입했다. 특히 AI가 제조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고 판단하며 실행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면서 산업의 근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AI를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과제로 삼는 이유도 명확하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리더로 도약하려면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AX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혁신의 당위 뒤에 가려진 중소기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이른바 ‘삼중고’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있어서다. 첫째는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이다. 노후화된 설비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AI 도입의 기초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 AX에 대한 경영진의 낮은 인식도 혁신 동력을 약화하는 결정적인 원인이다. 둘째는 고질적인 인력난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AI를 구현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이 고숙련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너무나 크다. 이는 대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경영적 불확실성이다. 막대한 투입 비용 대비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중소기업들이 선뜻 AX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이러한 교착 상태를 타파할 실천적 해결사로 고용노동부의 ‘AI 특화 공동훈련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X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중소기업은 자원 확보에 한계가 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고 국가적인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이 센터는 중소기업에 AI 관련 직무 훈련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쉽게 말해 개별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고가의 AI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AI 거점’으로,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중소기업의 AX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현장의 실질 데이터를 활용한 ‘실무형 PBL(과제수행형) 훈련’은 교육 성과가 즉각적으로 공정 개선에 반영되도록 돕는다. 또 기업의 워크플로 진단부터 맞춤형 교육, AI 내재화를 위한 전문가 코칭 및 상담까지 이어지는 종합 지원 패키지는 기업에 든든한 지침이 된다. 단순히 교육생을 배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제조 현장이 AI를 통해 실제로 혁신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것이 이 센터만의 독보적 차별점이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훈련 모델이 현장에서 지속해서 작동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 기술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를 관리·운영하는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증원이 필수적이다. 이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우리 제조 산업의 미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대학, 훈련기관, 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구축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모델이 전국 현장으로 확산할 때 우리 중소기업은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피지컬 AI를 선도하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강력한 민관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AI 강국의 토대를 견고히 다져야 할 적기다. AI 문명으로의 대전환 시대, 다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 AI 고도화’를 실천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AX 성공이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그 중심에 AI 특화 공동훈련센터의 역할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 평통 수석부의장 강창일·진화위 상임위원 김귀옥

    평통 수석부의장 강창일·진화위 상임위원 김귀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강창일 전 주일대사가 임명됐다. 강 신임 수석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때 주일대사를 맡았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16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주일대사 등을 통해 쌓은 외교적 경륜을 통일 담론에 담아 통합의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임기 2년의 수석부의장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임명했으나, 지난 1월 이 전 총리의 별세로 공석이 됐다. 차관급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는 김귀옥 한성대 소양핵심교양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김 상임위원은 한국구술학회 회장, 한국사회학과 총무이사를 역임한 역사사회학자다. 이 수석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과 이산가족 문제, 약자에 대한 국가폭력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온 과거사 규명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장에는 이창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특임교수가 위촉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진오 전 CBS 사장, 상임위원에는 박진경 일과여가문화연구원 사무총장이 각각 위촉됐다.
  •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과 우미건설이 4월 내로 전남 여수시 소제지구 첫 분양단지인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중흥토건 등에 따르면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은 전남 여수시 소호동 828번지 일원 A3블록과 A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5층 총 21개동 전용 84·109·135㎡ 총 1679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A3블록 ▲전용 84㎡ 878가구 ▲전용 109㎡ 181가구 ▲전용 135㎡ 36가구다. A4블록은 전용 84㎡ 584가구로 구성된다. 여수를 대표하는 신흥주거지 소제지구의 첫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며 도보권에 초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를 적용했으며 단지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클라이밍 존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도보권에 안심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소제지구 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로마트와 여수시청, 여수시립쌍봉도서관, CGV 등 주요 생활·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통환경도 주목된다. 단지 인근에 자리한 소호로와 쌍봉로 등을 통해 학동과 웅천 등 시내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22번 지방도와도 인접해 순천 방면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여수공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KTX 여천역과 여수종합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관심사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인근에는 소호동동다리가 있다. 소호동동다리는 소호동 일대 밤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742m, 폭 3.5m 규모의 바다 위 데크형 해안 산책로다. 현재 여수시는 이 소호동동다리를 연장 설치하는 소호2지구 연안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과 휴식공간을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2027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 소호요트경기장을 비롯해 이순신공원, 안심산 폭포공원 등 휴식 및 여가 공간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소제지구는 여수시 소호동 일대 41만 8000㎡ 부지에 약 3084가구 7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택지개발사업이다. 현재 공동주택용지를 비롯해 축구장 약 2.7개 규모의 상업·근린생활용지와 축구장 약 11개 규모의 공원 및 녹지공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견본주택은 여수시 웅천동 1807-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대한민국 AI산업 전초기지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대한민국 AI산업 전초기지로

    호남권 최대 경제 거점으로 급부상광주도시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미니 신도시급 8000여 가구 들어서새달 호반써밋 805가구 분양 예정인공지능 집적단지·영재고 등 설립호남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주변 산단들과 연구 인프라도 탄탄입주업체 稅감면·보조금 ‘기회의 땅’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 ‘호남권 최대 경제 거점’ 첨단3지구가 산업·주거·상업·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광주연구개발특구인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AI 지식산업센터, AI 영재고 설립이 추진되는 등 ‘대한민국 AI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AI 산업과 연구·주거 기능이 결합한 ‘미니 복합신도시’로 개발되는 첨단3지구에는 배후단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8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거단지에는 일반분양 및 임대·단독주택까지 포함된 다양한 주거 유형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5월엔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 805가구가 공급되며 7월에는 A6블록에 ‘제일풍경채 첨단3지구’ 6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A1블록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1520가구, A2블록 ‘첨단제일풍경채’ 1845가구, A5블록 ‘첨단제일풍경채’ 584가구 등 총 3949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주택 공급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년과 지난해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0필지가 조기 완판됨으로써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첨단3지구에 ‘광주전남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집적단지와 AI 지식산업센터, AI 영재고 설립이 추진된다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13호선, 하남진곡산단로 등 굵직한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돼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물류 편의성은 회사 운영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3지구 주변에는 하남·본촌·진곡 등 일반산단을 비롯해 장성 나노·첨단 국가산단이 촘촘히 들어서 있어 연관 업종 간 원활한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막대한 클러스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반경 2㎞ 이내에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총 23개의 기술 지원 기관이 뭉쳐 있어 첨단3지구 입주사들의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실시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산업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 첨단3지구 입주 법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금전적 우대 조치도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내 입주사들은 취득세와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을 폭넓게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광주시와 장성군이 각각 마련한 막대한 현금성 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다. ‘수도권 기업 이전 지원’을 위해선 입지 및 설비보조금을 지급하고, ‘투자기업 지원’을 위해 시설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 및 법인의 초기 안착에 드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다는 복안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이러한 독보적 강점을 발판 삼아 올 상반기 중 제조·연구·유통 부지를 우선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부지 공급에 속도를 냄으로써 명실상부한 4차 산업의 메카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광주 첨단3지구는 8000여 가구의 확실한 고정 고객을 품은 신규 복합지구”라며 “우리나라 AI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3지구가 전국 모든 사업가들에게 최고의 기회의 땅이 되도록 인프라 조성에 공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 “입원비 드려요”… 아프면 생계 돕는 영등포

    “입원비 드려요”… 아프면 생계 돕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휴가를 내기 어려워 질병·부상에도 치료를 미루는 노동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유급휴가가 없어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일용직, 이동노동자, 프리랜서, 1인 소상공인 등이 생계 걱정 없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 금액은 1일 9만 6960원이다. 입원, 입원 연계 외래진료, 국가 일반건강검진 기간을 기준으로 최대 14일까지 지원한다. 연간 최대 지원액은 135만 7440원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살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지역 가입자 중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1인 가구 기준 256만 4238원)이면서 재산이 4억원 이하인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다.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동 주민센터, 보건소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기한은 퇴원일 또는 건강검진일로부터 180일 이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생계로 건강을 돌보기 힘들었던 노동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일하는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북은 출장 중

    전북도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관 방문 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9대 공제회·한국은행 등 기관을 중심으로 실국별 방문 출장을 통한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출장은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특화금융, 농생명바이오, 기후테크, 미래첨단산업 등 전북의 전략 산업과 연계된 핵심 기관들을 직접 방문해 기관별 동향을 파악하고 전북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도는 현대차의 9조원 규모 투자를 토대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산업·연구개발(R&D) 연계 인프라 지원 방안을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와의 지역 연계성을 내세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국가 공간정보 및 국토기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도는 금융 분야 기관 유치를 위해선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9대 공제회도 방문해 우수한 투자 환경과 연기금 중심 금융 인프라를 홍보하고 이전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파급효과가 큰 한국은행 등과 금융 기능 집적, 시너지 창출 방안을 중심으로 면담도 진행 중이다. 이어 도는 현장 방문을 통해 정주 여건 지원, 기관 특성에 부합하는 독립 청사 부지 제공 등 기관들의 요구사항도 수렴했다. 이에 전북 특화 정주 여건 패키지 마련, 기관별 맞춤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전북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기관 유치에 전 실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관 이전이 확정되는 즉시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사전 준비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방학 점심캠프·하원 돌봄사… 서울 ‘아이돌봄’ 빈틈 없앤다

    방학 점심캠프·하원 돌봄사… 서울 ‘아이돌봄’ 빈틈 없앤다

    1조 8796억 투입해 인프라 확충센터·키즈카페 1258곳으로 늘려서울형 아이돌봄사 2000명 양성 서울시가 올해 여름방학부터 ‘방학 점심캠프’를 신설하는 등 2030년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에 총 1조 8796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아이 동행(童幸) 업(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안 하던, 없었던 것을 새로 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5년 동안 잘 챙겨오던 것들, 일부만 혜택받던 것들을 인원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이의 건강과 학습까지 책임지는 질 높은 공공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지역아동·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아이들 건강과 성장을 돕는 기능까지 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4대 분야는 내 집 근처, 틈새·밀착, 배움 더하기, 몸·마음건강 아이동행이다. 신설된 ‘방학 점심캠프’(가칭)는 올해 지역아동·키움센터에서 4000명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2030년 1만 2000명 규모로 늘린다. 캠프는 방학 중 센터에서 점심과 함께 식습관 교육, 체육활동, 방학숙제 지도 같은 돌봄·놀이·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기존 센터에서 돌봄을 받던 아이가 제공받는 점심과는 별도이며 점심시간 전후로 2시간만 운영한다. 시는 아동센터를 확충해 집 근처 돌봄 인프라를 보강한다. 지역아동·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911곳에서 2030년 1258곳으로 늘리고, 권역별 거점형 센터 4곳을 신설한다. 전체 행정동(총 427곳)당 1개씩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틈새돌봄으로 사각지대도 메운다.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 시간대에 맞춘 ‘돌봄 특별회차’를 도입한다. 하원 시간대에 2시간 이하로 활동하는 ‘하원특화 전담 아이돌봄사’를 올해 250명에서 2030년 1000명으로 늘린다. 3년간 연 960시간 이상 돌봄활동한 국가 표준보다 높은 기준의 ‘서울형 아이돌봄사’는 올해 500명에서 2030년 2000명까지 키운다.
  • [책꽂이]

    [책꽂이]

    자연은 퀴어하다(퍼트리샤 오노니우 케이시언 지음, 노승영 번역, 에이도스) 저자는 인종 학살을 피해 아르메니아에서 미국으로 피란한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어린 시절 성폭행과 성적 정체성 혼란을 겪은 생물학자다. 성별 이분법과 이성애 강박이 적용되지 않는 자연세계를 관찰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모색한다. 인간의 눈으로는 ‘불순한’ 자연의 퀴어함과 풍요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써 내려가면서 이 세상 모든 퀴어한 존재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282쪽, 2만원. 문제는 청년이 아니다(김철희 지음, 윤성사) 청년 문제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정책 구조의 한계에서 찾았다. 저자는 오랜 기간 국정과 지방행정 현장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천적 정책 제안을 제시한다. “청년들이 사회로 당당히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가가 그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정책의 출발점 자체를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한다. 208쪽, 1만 4000원. 제3의 불을 밝히다(이창건 지음, 윤재석 엮음, 도서출판 청어) 대한민국이 최빈국이었던 시절부터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이 되기까지 원자력 발전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원자력 전사’ 이창건의 일대기를 엮었다. 여전히 미래 전략과 과학 인재 양성을 고민하며 기술이 곧 국력인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352쪽, 2만 3000원.
  • 왜 그들은 아이를 해외로 보냈을까

    왜 그들은 아이를 해외로 보냈을까

    “우리는 어떤 권리로 아이들을 그들이 속했던 가족과 문화로부터 떼어 놓았는가? 입양은 정말로 아이를 위한 최선이었을까, 아니면 아이 없는 이들에게 아이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 모델 위에 세워진 시장 구조였을까.” 1950년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은 해외 입양을 제도화했다. 고아가 되거나 혼혈로 태어난 아이들을 키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가. 해마다 낮은 출생률이 사회적 위기라고 외치지만 한국인의 해외 입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지 그 수가 줄어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1998년과 2002년 한국인 아동을 입양한 엄마이자 사회학자로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대(현 오슬로대) 교수인 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는 아들이 뿌리를 찾기 위해 나선 여정을 함께하며 해외 입양 산업의 민낯을 깨닫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초국가적으로 아이를 사고팔던 거대한 산업에 일조한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 속에서도 저자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직시한다. 사실 해외로 아이를 보내는 일은 오랜 기간 선의로 여겨졌다. 하지만 입양 이후 ‘뿌리 뽑힌 채’ 이식된 아이들과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제도는 전무했다. 그 과정에서 입양인과 부모들은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얻었다. “왜 노르웨이는 아이들을 데려오는 대신, 그 부모들을 돕지 않았을까”라는 저자의 질문은 한국 사회에 똑같이 적용해 물을 수 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내어 주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은 아이를 해외로 보내는 대신 그 여성을 돕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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