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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체에 3,800억 긴급 지원

    ◎기성금 지급·보증금 반환 조기 집행/건교부,이달 시행령 개정… 조달청 등에 시달/정부공사 조기 발주… 선급금 조속 지불 지시 정부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에 국가채무로 시공된 기성금의 조기지급과 현금으로 납부된 보증금의 조기반환 등의 방법으로 3천8백여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또 공사의 조기발주를 추진,선급금 지급을 최대한 앞당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2일 지난해 국가가 외상으로 도로공사를 벌인 국고채무 부담행위 가운데 이미 공사가 끝난 142건에 대한 공사비 1천8백13억원을 각 지방국토관리청에 배정,건설업체에 지원토록 함으로써 건설업체들이 체불임금 등을 설날전에 줄이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고채무 부담행위는 건교부가 도로공사에 한정해 예산에 배정되지 않은 사업을 미리 외상으로 시행한 뒤 다음해 예산에서 공사비를 갚아 주는 제도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이달 중에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조달청·지방자치단체·투자기관 등 발주기관에서 보관중인 차액보증금이나 계약보증금 7천억원 가운데 기성률이 50% 이상이고 안전상 문제가 없는 공사에 대해 2천억원을 조기 반환토록 했다. 특히 각 지방청이 올해 집행할 404건,2조3천2백90억원 규모의 공사를 오는 3월 이전에 조기 발주토록 하고 조기발주액의 30% 수준인 6천9백억원의 선급금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 세은 등서 아 채무보증 협의

    【도쿄 연합】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 각국의 국채 등 채무상환을 보증하는 방안을 놓고 가맹국간 협의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각국 장기채무에 대한 신용하락이 민간자금의 회수를 촉발,위기를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아 국제금융기관의 보증으로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IBRD와 ADB의 기능확대와 관련해서도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증대상에는 국채 등 국가채무 외에 외국 민간은행에 의한 융자도 포함돼 있다. 일본을 비롯,아시아 각국이 제안한 이 방안에는 구미 각국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들 기관의 자기자본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국의 출연금 부담 증액 문제를 놓고 가맹국간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 “한국 신인도 평가 잘못됐다”

    ◎유럽 신용평가업체 피치 ICBA 과오 시인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신인도 평가가 잘못돼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피치(Fitch)ICBA사가 특히 한국에 대한 신인도 평가가 잘못됐다는 점을 최초로 시인하고 나왔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신용평가업체인 피치 ICBA는 13일 ‘아시아 이후 위기의 교훈’이라는 13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분명히 잘못을 범했다”고 과오를 시인하고 “앞으로 고객은 보다 나은 업무수행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로서 명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반성 형식으로 기술된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단기부채의 높은 비중은 국가채무 비중이 높을 때 우려되는 것으로 돼 왔으나 한국과 같이 비교적 전체 부채가 낮은 경우에도 단기부채의 비중이 높으면 국가신인도에 주요한 취약점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전체 외채액이 적더라도국가적인 위기가 채무은행과 기업의 건전성에 관한 우려 때문에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 만이 아닌 전체 외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제일은에 2조5,000억∼3조 특융/정부,조속 집행

    ◎인원감축 노조동의서 제출 조건/제일은,부장 등 170명 명예퇴직 시키기로 정부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받은뒤 국회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2조5천억∼3조원 규모의 특별융자(특융)을 조속한 시일내에 집행키로 했다.금융당국은 이의 일환으로 제일은행에 대한 경영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14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자금부와 은행감독원 검사국 직원을 제일은행에 보내 경영평가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제일은행의 재무구조와 수지상황,해외차입 여건을 종합적이고 심도있게 평가한 뒤 한은 특융의 지원 규모와 시기를 정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올릴 방침이다.대신 제일은행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끌어 내기 위해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제출받은뒤 특융을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그러나 정부의 지급보증이나 증자 등의 조치는 국회동의나 주총의 특별결의 또는 법원의 허가와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돼 있어 제일은행의 지원방안으로는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려면 국가채무가 생겨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며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의 무의결권 우선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증자할 경우 주총의 특별결의 이외에 민간은행에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등 시대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한은 특융을 실시하기 위해 국회 동의를 꼭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자구계획 일환으로 1,2급(부장,점포장 등) 전체 인원(607명)의 28%에 해당하는 170명을 명예 퇴직시키기로 했다.이들 가운데 현직 점포장은 57명이다.
  • 국유재산 총 124조원

    지난해말 국유재산총액은 1백24조3천6백70억원으로 전년도말보다 55조2천7백9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5년 국가채권은 65조1천7백66억원인 반면 국가채무는 35조6천2백60억원으로 건전재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연내 가입위한 마지막 카드 제시/대 OECD 서면답변에 담긴 뜻

    ◎채권시장 개방 등 정부 기존입장 상당부분 후퇴/핫머니 유입 등 대비 파급영향 최소화노력 시급 정부가 목표대로 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 정부가 2일 OECD 산하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CMIT/CIME)에 통보한 답변서의 내용은 그동안의 심사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정부 입장을 보류해 왔던 민감한 사안들이다.자유화 폭의 정도에 따라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들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OECD가 외국인 1인당 주식투자 한도 등 8개항에 걸쳐 추가 서면질의를 해왔을 당시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하면 감정문제가 생기므로 답변서 내용은 구색을 갖추는 선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실제 답변서 내용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정부가 OECD에 가입하기 위해 그동안 취해왔던 입장에서 후퇴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우선 국내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시 적용하고 있는 자기자금 조달 의무제를 오는 98년에 폐지키로 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해외직접 투자지침을 고쳐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산업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논리를 내세웠었다.기업이 해외에서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영업이 부실해질 경우 대외적으로는 국가채무가 되고 그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식으로 도입의 타당성을 갈파했었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그동안 정부부처는 물론 OECD 회원국간에도 존폐여부에 대한 논란이 컸던 부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과 영국 및 독일 등의 국가는 기업활동의 자유화를 내세워 폐지론을 강력히 펴왔다』며 『반면 일본 및 호주는 한국 재벌기업의 특수성을 감안,온건론을 취한 나라』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결국 시행 9개월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에 자본재 수입을 위해 모기업으로부터 5년 이상의 차관도입을 허용한 것은 차관도입이 아닌 직접투자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OECD의 논리에 밀려 취한 조치다. 또 오는 98년 중에 대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한 것은 핫머니의 유입으로 자본시장을 교란할 우려를 낳게 한다.채권시장의 개방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투자 리스크가 훨씬 적은데다 내외금리차 때문에 정부가 마지막 보루로 삼고 있는 부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일 경우 해당기업 이사회의 의결 이외에 정부의 허가를 받게 한 것은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OECD 가입을 위해 취한 조치들이 우리경제에 끼칠 파급효과가 최소화되도록 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오승호 기자〉
  • 내년도 예산편성의 과제(사설)

    정부가 밝힌 내년도 예산안의 골격은 크게 보아 국내경기의 하강등에 대비,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짜여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16% 늘어난 58조원이며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친 전체 재정규모는 14.9% 증액된 63조원으로 잡혀 있다. 따라서 올해의 전체 재정규모증가율이 15.1%인 점과 비교하면 내년도 예산안은 외견상 빠듯하게 짜여진 듯하다.그렇지만 올해에 세수 초과예상분 1조8천5백억원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지난해에는 세계 잉여금 가운데 7천억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쓰는 등 흑자재정을 운용했던 점을 감안할때 내년도 예산은 사실상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일반회계예산의 증가율 16%는 지난 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이는 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비 등을 증액책정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재정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내년도 예산안이 비록 경기전망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더라도 총선을 의식한 확대예산으로 잘못 비춰지지 않게끔 예산당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따라서 앞으로 있을 당정협의나 국회심의과정을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될 수 있는 선심용 예산편성이나 지출확대는 최대한으로 억제함으로써 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밖에 내년도 예산이 공무원과 군장병처우개선 및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은 재정의 소득재분배효과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늘어나는 세출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저항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된다.때문에 금융실명제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 중소상공인과 저소득봉급생활자의 소득세율을 크게 낮추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7천억 흑자」 편성… 국채 상환/95예산안 내용과 특징

    ◎고정비 최대한 억제… 사업비 확충/개혁성과·통일가능성 등 종합 고려/율곡사업 등 방위비 투명성도 높여 새해 예산안은 종전과 달리 국내 경기상황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성과와 달라지는 정치환경,통일에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성됐다. 95년은 의욕적인 신경제 추진 3차 연도에 해당한다.재정운영 여건은 올들어 줄곧 상승추세인 경기,4대 지방자치제 선거,해외부문의 통화증발 등으로 여러 곳에 물가불안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예산은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씀씀이를 줄여 처음으로 흑자로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흑자예산은 경기가 좋을 때 거둬들인 세입의 일부를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다.내년의 경우 세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양곡증권(7천억원)을 상환함으로써 일반회계의 실질적인 세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기여건과 무관하게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에 소홀했었다.그러나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의 개방은 더욱 확대된다.또 본격적인 경기활황세로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우려가 커,경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 세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재원배분에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사업비를 최대한 확충했다.방위비·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의 고정적 경비를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60% 이내로 억제했다. 사업비 배분에서는 중장기적인 국가목표에 부응,국가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98년까지 교육비 투자가 GNP(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교육부문 예산을 15% 안팎으로 늘렸고 42조원 규모의 농어촌 개선사업을 당초 2001년에서 9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 부문 예산도 20%나 늘렸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민자유치와는 별도로 재정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21.9%나 늘렸다. 방위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종래 단일 항,단일 세항으로 총액 편성하던 율곡사업비를 원점에서 검토해 군별·사업별로 세분해 짰다.운영유지비는 종래 군별·참모 기능별로 짜던 것을 95년 군사령부,96년에는 사단 단위까지 전력단위 부대별로 편성하는 체계로 개편했다.종전까지 성역이던 방위예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각종 기금의 통폐합과 함께 환경개선 특별회계,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해 각종 기금에서 분산 추진하던 환경개선 및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국회심의를 받는 특별회계로 추진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조세수입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1인당 담세액이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15·6%나 증가하는 등 세부담은 크게 늘어난다.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민자유치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면서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재정수지를 지자체까지 포함해파악해야 함에도 아직 중앙정부에 그친 점도 개선과제이다. 막판에 결정된 생계보호 대상자 등에 대한 지원강화나 10년 동안 동결돼 온 공무원 장기 근속수당의 인상 등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라는 의혹도 있다. 내년 예산은 팽창이냐 긴축이냐의 논쟁 속에 흑자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국회에서도 한 바탕 뜨거운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조절이 종전처럼 통화나 금융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재정기반 확충이 언젠가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영탁기획원 예산실장/“흑자예산 합의 도출 가장 어려웠다”/“지역사업 관철 로비많아 고충/방위비 증가액 예년보다 적어” 『문민정부 원년인 지난 해의 예산편성이 재정의 구조개선(하드웨어) 쪽에 비중을 뒀다면,올해의 예산편성은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재정수지의 개선에 역점을 둔(소프트웨어) 재정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편성의 실무 사령탑인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6일 『새해 예산은 재정의 씀씀이를 줄이고 흑자예산을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맡아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아직도 재정에 대한 수요가 철철 넘치는 현실에서 어렵게 확보한 재원을 과거의 채무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흑자예산을 짤 바에야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많았으나 심사숙고 끝에 흑자예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사업 관철을 위한 로비는 없었는지. ▲사실 로비가 엄청났다.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몰려와 시끄러웠다.어떤 이들은 『안 들어 주면 탈당하겠다』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국방예산은 실질 심의가 이뤄졌는가.또 방위비 규모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위비는 내용 전부를철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져 반영했다.방위비 증가율이 올해 9.4%에서 내년에 9.9%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절대액의 증가는 5백억원에 불과하다.방위비가 GNP(국민총생산) 6%,일반회계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80년대 초반과 비교한다면 크게 준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생각만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또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중 자치단체에 보다 적합한 사업을 이양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이실장은 지난 6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예산실장으로 발탁됐다.『방대한 나라살림을 짜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 정부,95예산안 50조1천억 확정/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억제

    ◎국공립대 등록금·철도료는 제외/조세부담률 처음으로 20% 넘어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15.9%가 많은 50조1천4백11억원,재정투융자 특별회계(4조8천3백62억원)까지 합한 전체 재정규모는 15.4%가 늘어난 54조9천7백73억원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처음으로 예산을 짤 때부터 세입을 모두 세출로 쓰지 않고 7천억원을 남겨 국가채무를 갚기로 했다.이를 빼면 일반회계 및 전체 재정의 증가율은 각각 14.3%와 14%로 낮아진다. 또 내년의 조세부담률(조세수입 총액을 국민총생산으로 나눈 백분율)은 20.6%로 높아져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국민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은 연간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21만1천원(15.6%)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해 정부 예산안을 확정,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새해 예산안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어민 지원을 우선적으로 배려,농림수산업 부문 지원에 올해보다 39.4% 증가한 8조1백23억원을 책정했다.맑은 물 공급과 폐기물처리 등을 위한 환경 개선부문 예산은 87.1%나 많은 1조1천1백41억원으로 분야별 사업비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도로,철도,지하철,공항,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배정,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낙동강치수 3단계 공사,부산 다대포항 개발사업 등을 내년에 착공하고 일산선 복선 전철과 제2경인,판교∼안양,일직∼안산 고속도로 등과 서울지하철 1단계 1차 공사,광주공항 확장,부안 댐 건설공사 등을 끝내기로 했다. 인건비는 공무원 봉급 인상분 6.8%를 포함,7.7%가 늘어난 7조8백1억원을 계상하고 방위비는 9.9%가 증가한 11조5천70억원으로 3년 연속 한자리 수 내로 억제했으며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지원을 위해 2백억원을 할당했다.
  • 공무원 봉급/내년 6·8% 인상 확정/정 부총리 새해예산안 보고

    ◎방위비 증가율 9.8∼9.9%로 정부는 내년에 공무원봉급을 올해보다 6.8% 올리고 방위비증가율은 러시아에서 현물로 상환받는 무기대금을 포함,한자리수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또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올해보다 15.4% 늘리되 이중 7천억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사용,순재정규모를 올해보다 14% 늘리기로 했다.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3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새해예산안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이영탁경제기획원예산실장은 『내년의 공무원봉급인상률을 기본급 3% 포함,6.8%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올해의 인상률 6.2%보다 0.6%포인트가 높은 것이다.내역별로는 ▲기본급 3% ▲체력단련비 1백% ▲정액급식비 월 5만원에서 8만원 ▲4만(5년이상)∼8만원(20년이상)인 정근수당은 6만∼10만원으로 각각 올리고 ▲25년이상 장기근속자에게 13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재정규모는 일반회계 50조1천4백11억원,재특회계 4조8천3백62억원 등 모두 54조9천7백73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일반회계는 올해 예산 43조2천5백억원에 비해 15.9%,재특회계는 4조3천7백62억원에 비해 10.5%가 각각 많은 것으로 전체 재정규모는 15.4%가 늘어나 올해 증가율 16.8%보다 1.4%포인트가 낮아진다.이중 7천억원은 국가채무를 갚을 예정이어서 실제 재정규모증가율은 14%다. 방위비는 러시아에서 무기 등 현물로 상환받는 5백억∼6백억원을 포함,증가율을 9.8∼9.9%로 책정할 예정이다.따라서 올해의 10조4천6백억원보다 1조원이상 늘어난 총 11조5천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해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에 상정,정부안으로 확정한 뒤 10월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경기과열 막게 정부 씀씀이 줄인다/흑자예산 편성지침 배경

    ◎내년 4대선거 몰려 물가불안 우려/지출줄여 채무상환·안정성장 도모 새해 나라살림의 규모와 방향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재석 경제부총리가 23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예산안은 그동안 당정간에 논란이 됐던 흑자예산(세입보다 세출을 적게 잡은 예산) 편성을 관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또 공무원의 인건비는 올해와 비슷한 6.3∼6.4%(기본급 3%)로 잡아 임금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요인을 최소화했다. 노후 철도차량 개체·수질개선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주력하고,국민총생산(GNP)에 대한 교육재정의 비율이 5%를 달성하도록 하는 등 교육예산의 강화도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의정시절 경험을 얘기하며 『과거에는 국회에서 국가채무를 상환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요즘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있는 것은 이상하다』며 균형예산을 주장한 민자당을 물리치고 흑자예산을 주장한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따라서 새해 예산의 세출에서 절약된 돈은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김대통령이 흑자예산을 지지한 것은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중시했기 때문이다.내년은 올해에 이어 물가안정의 취약기로 예상된다.더욱이 내년엔 4대 지방자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고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마저 우려된다.일반회계 세입을 모두 세출에 사용할 경우 총수요 확대로 인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흑자예산 편성을 지시한 것은 경기의 과열방지에 주력하하라는 뜻으로 보인다.대통령은 앞으로 당정협의 및 국회심의 과정에서도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흑자예산 편성 문제가 앞으로 순탄하게 통과될 것 같지는 않다.정치권이 경기 안정에 공감하면서도 국민의 세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학계에서도 재정을 통한 경기조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민자당은 아직도 균형예산에 미련을 갖고 있다.정부가 미리부터 예산이 남도록 편성,나중에 빚을 갚는 데 쓰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자당은 세출부문에 아예 부채상환용 씀씀이를 정해놓고 전체 예산은 세입과 세출을 균형있게 짜자는 주장이다. 얼핏 보면 비슷한 얘기 같지만 민자당의 주장에는 세입보다 세출을 적게 잡은 흑자 편성안을 국회에 내 놓고서 추곡가 동결같은 민감한 사안을 관철시키려고 할 경우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그럴 바에는 빚갚을 돈을 아예 예산안에 명시,정부가 목표로 하는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또 아무리 물가상승 압력이 높다고 해도 가뜩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에 대한 투자재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수십년 간 누적된 빚을 한꺼번에 갚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을 경기의 진운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정부가 솔선해서 씀씀이를 줄이지 않을 경우 경기과열로 애써 쌓은 경제성장이 물거품이 되고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의 이영탁 예산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년도 우리나라 경기의 과열을 걱정해 강력한 통화긴축과 흑자예산 편성을 권고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예산지출 규모를 줄여 과열에 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 예산 지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95년도 예산과 관련,정재석부총리에게 분야별로 예산편성 방향을 지시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당정협의나 국회심의 과정에서도 정부안을 잘 설명,정부가 편성한 예산내용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의 지시내용은 다음과 같다. ▲2천년대에 도래할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초고속 정보화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최대한 노력할 것.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시대는 결국 사람에 의해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비 투자가 98년까지 GNP의 5% 수준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내년도 교육비 예산을 현재의 안보다 1천억원정도 더 증액되도록 할 것. ▲어려운 여건아래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장병들을 위해 특수수당이나 부대운영경비등을 현실화해 군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 ▲최근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하고 있는 불온세력및 지능화 돼가고 있는 각종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의 장비강화등 재정지원을 확충하여 국민생활의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 ▲내년부터 일부 세율이 인하되더라도 전체 조세부담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국세청의 징세행정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 ▲공무원 처우개선은 당초 계획대로 97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에 관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 ▲내년은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국민들에게 21세기 태평양시대의 주역이 되고 7천만 한민족시대를 열어나갈 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내실있는 기념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것.
  • 95예산 흑자편성·교육비 증액/김 대통령 지시

    ◎국가채무 상환·인재양성 중점/올보다 15% 늘려 35조편성/기획원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게 『95년도 예산에서 세출을 절약한 돈을 국가채무상환에 사용하도록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이를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부총리와 이영탁경제기획원예산실장으로부터 새해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95년은 신경제 3차연도로 선진경제 기반조성과 통일대비에 더욱 힘써야 할 뿐 아니라 금년과 내년은 물가안정이 강조돼야 하는 시기』라면서 『당정협의와 국회심의과정에서도 정부의 흑자예산안이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시대는 사람에 의해 승부가 판가름될 것』이라고 전제,『교육비 투자가 98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내년도 교육비 예산을 현재의 안보다 1천억원정도 증액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에 관한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의 처우개선은 당초 계획대로 97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아래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장병들을 위해 특수수당이나 부대운영경비등을 현실화해 군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개편된 세제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일부 세율이 인하되더라도 전체 조세부담률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국세청의 징세행정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반회계 예산/내년 50조 돌파 예상

    ◎경기 지속상승 힘입어 세수도 호조 전망/첫 흑자편성… 남는돈 국채 상환/기획원,내주초 청와대 보고… 정기국회 제출 최근 경기 호조의 지속에 힘입어 내년도의 일반회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내년 예산은 4대 지방자치 선거와 해외 부분의 통화증발 압력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에 대비하고,경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높이기 위해 편성단계부터 국채상환 항목을 설정하는 사실상의 흑자 예산을 처음으로 기록하게 됐다.세입을 전부 세출로 쓰지 않고 1∼2%를 남겨 국가채무를 갚는 것이다. 정재석 부총리는 내주 초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유일호박사는 19일 KDI에서 열린 예산정책 협의회에서 「95년 재정운용의 기본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자유화·개방화 등에 따른 통화신용 정책의 경기 조절기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의 재정운용은 재정지출 수요 충족 및 경기조절 기능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박사는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8.3%와 7.6%에 이르는 등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이며,이에 따라 세수도 호조를 보여 지난 6월 말까지의 세수 진도율을 토대로 한 올해 일반회계의 세입이 43조8천8억원,내년에 50조3천1백7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KDI가 전망한 올해 43조4천5백65억원 및 내년의 49조9천2백44억원보다 각각 3천4백43억원과 3천9백31억원이 많은 것으로,내년에는 올해 예산(43조2천5백원)보다 16.3%,수정 전망에 비하면 14.9%의 증가율을 각각 보이는 셈이다. 경제기획원의 맹정주 예산총괄 심의관은 『경제 안정화를 최우선적 정책 과제로 삼아 통합재정(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긴축적으로 편성,적자 규모를 올해의 1조8천억원 수준에서 1조원 이내로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개혁환경」변화…제도 보완으로 대응/「신경제 중간점검」의의와 내용

    ◎통일비용 조달·수지개선에 주력/예산/세율체계 단순화… 부담급증 방지/세제/자율화 정착·중기 효율지원 노력/금융 출범 1년 6개월을 맞은 신경제가 중간 평가의 기회를 가졌다. 9일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신경제 추진회의에 보고된 「경제제도 개혁전략」은 재정·금융·세제 등에서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개혁방향을 집대성한 것이다.세제에서는 종합소득세의 최고 세율 인하 등 14개 세법의 개정방향을 제시했고 금융과 재정 분야는 금융자율화와 지방자치제라는 환경변화에 따른 보완책을 당초 계획보다 세분화했다.경제제도의 개혁을 뒷받침하고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주마가편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분야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산개혁◁ 통일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통일비용 조달방안을 마련한다.95년에는 총세입의 일부를 절약해 국가채무를 갚고 재정수지 개선을 꾀한다.지방사업의 성격이 강한 국고보조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한다.국토의 종합발전을 위해 광역 자치단체가 주도해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한다.율곡사업 등 방위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집행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예산편성 방식을 개편한다.수사활동 등 민원과 관련되는 경비를 대폭 현실화하되 일반 부처의 특수 활동비는 철저히 분석한 뒤 반영한다.공사비 절감과 민간의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정부공사 발주제도를 개선한다. ▷세제개혁◁ ▲소득과세의 강화=96년부터 일정 금액 이상의 고액 금융소득부터 단계적으로 종합 과세한다.현행 45%인 최고 세율을 40% 정도로 내리고 세율체계를 단순화,세부담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최고 6백20만원인 근로소득 공제금액을 올려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인다. ▲재산과세의 실효성 제고=토초세법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보완,개정한다.토지의 과세표준을 96년부터 공시지가로 전환하기 위해 토지관련 지방세제를 개편한다.상속·증여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세율체계를 단일화하며 적정 수준으로 내린다. ▲소비세 제도의 개선=매출액 축소나 무자료 거래조장 등 문제점이 많은 현행 과세특례 제도를 면세점(연 6백만원)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영세 사업자의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관세제도의 선진화=서류없는 수출통관 제도를 오는 10월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금융개혁◁ ▲금융자율화=앞으로 실물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동향을 봐 가며 3단계 금리자유화를 최대한 앞당긴다.정책금융 축소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다.중소기업과 농어촌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정책금융은 재정에서 지원한다.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할 수 있도록 부실채권의 대손상각을 늘린다.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경영 상태의 공시를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책임소재를 명백히 한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국책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형화를 촉진하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되 그 뒤에도 서민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은행의 증자를 자율화하고 비공개 금융기관의 공개를 추진,금융기관의 대형화를 유도한다.증권거래소에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96년부터 개설하며 내년 4월부터 9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 내년예산 흑자편성… 국채상환/기획원/재정 경기조정능력 대폭 강화

    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을 세출보다 세입이 많은 흑자예산으로 편성하되 남는 재원중 일부를 국가채무상환에 쓰기로 했다.예산을 흑자로 편성해 국채상환을 하는 것은 지난 84년이래 11년만이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편성 및 재정운용 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획원 이영탁예산실장은 『경기가 좋을때 재정까지 방만하게 운영할 경우 경제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어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올하반기 재정수입 등을 포함,세수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알겠지만 내년에는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크게 강화,재정수지를 건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실장은 『내년도 세입을 정상적으로 잡되 예산의 일반회계지출을 가급적 줄여 남는 재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충당하겠다』며 『세출에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확충 및 경제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그늘진 부문에 중점배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채무는 양곡증권 6조2천억원을 포함해 작년말까지 18조원에 이른다.정부가 결산결과 세계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쓴 것은 최근에도 있었으나 예산을 짤때 미리 흑자로 편성해 남는 돈을 채무상환항목으로 배정한 것은 지난 84년 5천8백4억원을 갚은 이후 11년만이다.
  • “「삼청교육 보상」 국가서 약속했으면 시효 지났어도 배상해야”

    ◎대구고법 판결 【대구=남윤호기자】 삼청교육과정중 가혹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채무는 시효가 완성되었더라도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시효주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 피해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고법 민사3부(김성한부장판사)는 12일 삼청교육피해자인 최모씨(54·경북 달성군 가창면)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국가채무의 시효가 소멸됐더라도 국가가 배상해주겠다고 발표했다면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시효와 관계없이 배상해야 한다」며 『국가는 최씨와 그 가족에게 8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적으로는 최씨에 대한 국가의 불법행위 시효가 소멸됐으나 지난 88년 12월 당시 오자복국방장관이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한만큼 국가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피해자인 최씨에게 피해액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고 최씨는 지난 80년8월부터 한달동안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교육을 받던도중 폭행을 당해 하반신 마비로 성불구가 되자 지난 91년12월 최씨와 가족 6명이 공동으로 국가를 상대로 8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냈었으나 지난해 1심공판에서는 시효소멸을 이유로 패소판결을 받자 항소했었다.
  • 작년 세계잉여 7천억/중기지원에 활용 검토/6년만에 1조 미달

    지난해 세계잉여금이 87년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에 미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와 민자당은 세계잉여금을 그동안 국가채무상환에 활용했으나 올해에는 추경 편성을 통해 중소기업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4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잉여금은 세입예산 증수분 4천70억원,세출불용액 2천9백56억원 등 모두 7천26억원으로 나타났다.
  • 대민간 국가채무 27조6천8백억/작년말 현재

    국가가 각종 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민간부문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국채등의 국가채무는 지난해말 현재 27조6천8백11억원으로 1년전(24조5천4백52억원)보다 3조1천3백59억원(12.8%)이 불어났다. 반면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등 재정에서 민간부문에 빌려준 융자금이나 관유물매각대·조세채권등의 국가채권은 지난해말 현재 33조1천7백25억원으로 90년말(25조1천9백43억원)보다 7조9천7백82억원(31.7%)이 늘었다.9일 재무부가 밝힌 「국가채권및 채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가채무 내역은 ▲국내차입금 2조5백36억원 ▲해외차입금 5조7천4억원 ▲국채 17조8백31억원 ▲국고채무부담행위 2조8천4백40억원 등이다.
  • 작년 세계잉여금/1조3천7백억/세출입장부 마감

    지난해의 순세계잉여금은 일반회계 1조4백13억원,특별회계 3천3백28억원등 모두 1조3천7백41억원으로 최종집계됐다. 이용만재무장관은 10일 남상현감사원감사위원과 함께 정부의 연간 가계부에 해당하는 총세입장부와 총세출장부를 최종확정,마감했다. 이날 마감된 총세입및 총세출장부는 지난해 일반회계부문에서 32조9천2백87억원을 거둬 이중 31조2천8백35억원을 지출하고 6천39억원은 올해로 이월 집행,1조4백13억원의 순잉여금을 남겼다. 또 특별회계 부문에서는 15조7천9백8억원의 세입가운데 14조7천1백37억원을 지출하고 7천4백43억원은 올해로 이월집행,3천3백28억원의 순잉여금을 남겼다. 순세계잉여금은 국가채무상환에 3천1백38억원,법정교부금으로 1천77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6천1백98억원은 추경예산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추경편성이 없을 경우 양곡관리기금 적자보전에 쓰인다.
  • 야의 예산삭감 주장은 왜 무리인가

    ◎국민편의 시설 확충에 꼭 필요한 경비/내년 1천억 투입은 실질 사업비/경부고속전철/지방재정 확보 위해 증액 불가피/지자단체지원 여야가 33조5천50억원의 새해 정부예산안의 삭감규모를 놓고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여당은 총예산규모중 방위비·예비비등에서 2천여억원을 삭감,양특적자보전금등으로 돌리고 불요불급한 사업비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절충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나 야당측은 ▲경부고속전철사업비 1천억원▲국방부 전력투자증강비등 9백여억원등 5천억원선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정부예산안은 세입·세출을 같이하는 균형예산으로서 이미 세입규모가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출규모 삭감은 불균형예산을 자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당은 세출규모삭감에 따른 세계잉여금등을 국가채무변제·양특적자보전등으로 돌리자는 주장이나 정부·여당측은 세출삭감을 하더라도 세입이 확정된 상태에서 국민조세부담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신국제공항사업비◁ 영종도에신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정부가 92년예산안에 계상한 사업비는 7백억원이며 민주당은 당초 7백억원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현재로서는 1백억원 삭감정도로 후퇴했다.그러나 현재 김포공항은 과포화상태이며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과 항공협정을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4∼5년후에는 항공수요가 폭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89년 신공항사업계획에 착수,이미 1백77억원을 투입한 상태이며 96년까지 총사업비 2조3천억원을 들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 영종도의 토지보상요구액이 5조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총사업비중 92년예산 7백억원은 필수적인 예산액임을 강조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사업비◁ 9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철도처의 경부고속전철사업은 총사업비 5조8천억원으로 정부는 이미 90년 42억원,91년 1백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착공에 필요한 기초작업을 마무리 했다. 따라서 92년의 예산은 착공을 위한 실질사업 예산이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라는 국민편의와 경제적측면에서 볼때 오히려 집중적으로 예산을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공통된 시각이기도 하다. ▷신규전력증강비◁ 야당측은 방위비예산중 신규전력증강예산 7백23억원등 모두 2천억원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고 특히 일본등 주변국가들의 방위력증강등으로 미루어볼때 최소한의 국방비증액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특히 국방부는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연차적으로 순연시킨만큼 92년예산에 반영되는 전력증강비는 필수적이며 이를 삭감할 경우 우리의 전력은 현상유지조차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국고지원◁ 92년예산중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일반회계지원은 총 3조8천3백1억원이다.야당은 이중 2천1백14억원 삭감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방자치가 토착화되어가는 시점에서 지방재정의 확충은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입장이다.내무부는 이미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관계법안을 마련했으며 지방화시대를 열기위해 국고보조는 지방자치의 성패와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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