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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國 재정상태 건전”

    주한 미국·유럽연합(EU)상의 회장단은 한국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며 이와관련된 정부의 발표와 정책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 맥거너글 미국 상의회장,베르너 그레슬레 EU 상의회장 등 미·EU 상의회장단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한국의 국가채무,외국인투자 문제 등과 관련한 정부의 설명을 들은 뒤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 회장단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으로 우려와 걱정을 했는데이장관으로부터 직접 한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는 확언을들어 안심하게 됐다”며 “이는 앞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회장단은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과도한 수준이 아니고 건전하며 이에 관한 한국 정부의 발표와 정책을 신뢰한다”면서 “본국 정부와 의회에도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 부끄럽게생각한다”며 “정부는 대외개방 및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경제제도와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한국중공업·한국통신 등 9개 공기업의 지분을 국내외에서 매각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시기는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
  • 4·13총선 D-21/ 총선공약 정책토론 중계

    22일 공선협(상임공동대표 孫鳳鎬)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6대 총선 공약 정책토론회에서는 최근 총선 이슈로 떠오른 국가채무 논란이 주된이슈였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남궁근(南宮根)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장 등 시민운동가들로 짜여진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자민련과 민국당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 분야 민주당 김원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부채 400조원 주장’을 집중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진정한 국가부채는 108조원이라고거듭 강조한 뒤 “한나라당의 주장은 은행빚을 내서 말기 암환자를 수술시켜치료했더니 나중에 ‘왜 은행빚을 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면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정권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고,거리의 노숙자들을살리기 위해 국민의 정부가 낸 빚은 4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평채는 언제든지 보유중인 달러를 팔면 해소되고,국민주택기금채권도 부동산을 담보로 갖고 있기 때문에 빚으로보기 어렵다”면서 “특히야당의 400조원 주장은 국민연금이 파산할 경우를 상정해 186조원을 포함시키는 등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은 “국가채무는 정부지급보증과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면서 “국가채무에 정부지급보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은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자민련 총재였던 지난 10월 국회 대표연설에서,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결국 갚아야 하는 빚도 묵시적 국가채무로 보아야한다고 IBRD 정책자료집에 명시되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빚의 규모가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이 시스템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연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IMF체제 극복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 위원장이 “국민의정부는 경제위기를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기보다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아직은 IMF위기 이전 수준까지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공약과 같이집권 2년 만에 IMF체제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IMF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서도 ‘실업자가 많은 것으로 볼 때 IMF가 극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등 일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이 아닌 외환보유액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치·행정·통일분야 민주당은 1인2투표제,정당명부제 도입 등 선거제도개선을 통해 지역당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한 반면,한나라당은 행정부에대한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및 시민감시창구제를 도입하고,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뇌물수수 및 조직폭력 범죄등 반사회적 행위를 막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고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부채감축특별법 마련,특검제상설화,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 공공부문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특검제 상설화와 관련,“특검제의 상설화는 기존 사법체제의 무력화를 야기시킬 수 있어 절대 반대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대북문제에 대해 민주당 김 위원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정부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반면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뇌물적 남북관계개선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면서 “500만달러 이상의 대북투자나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국회의 사전동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실명제 완전실시’에 대해서 민주당은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한나라당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취했다. ●여성·노동자 분야 비례대표의 경우,당선 가능성 범위 안에서 여성 30%할당제를 관철하고,각당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내보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관련,민주당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1,4,7,10의 순서로여성을 비례대표 순번에 배려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16대 총선 공천을 보면 민주당은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2곳에서 이미 여성후보가 뛰고 있다”고답했다. 반면,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유리한 지역에 여성을 공천하는 것은 낙하산식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당에는 여성당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상향식으로 여성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與野, 정치불안 ‘네탓’ 공방.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국가채무 및 국부유출 공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정치 불안이 국가 신인도 제고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논지다.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정치 불안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국가 신인도가 지난 9월 약간 상향 조정된 뒤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유로 머니지(誌)는 남북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정치불안이 더욱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치 불안=국가 신인도 장애’를 논거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해지고 국가 신인도가올라가지 않으니 여당인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얘기인 셈이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이 국가 신인도를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은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발언으로 제2의 환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불장난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金成鎬)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망언을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불안 및 정치불안은 전적으로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야당의원 30여명을 빼내가면서 정국 불안과 사회불안이 야기됐다”면서 “집권층이 은행금리를 30% 높게 책정,기업들이 도산하게 됐고 알짜기업을 팔아국부를 유출시켰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산 출신 의원들이삼성자동차 해외매각을 촉구한 것 등과 관련,“외국자본 유치를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채무와 국부유출 문제에 이어 국민연금문제를 제기했다.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현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20∼30년 뒤엔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한나라, 국부유출론서 한발 후퇴

    한나라당이 국부유출론과 관련,당초의 공세적 자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21일 성명을 통해 국부유출론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한나라당은 “외국인의 국내투자 자체를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한 바가 없다”면서 “우리 기업이나 자산이 ‘가격 후려치기’에 당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나라당의 국부유출론을 ‘시대착오적태도’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이후 자칫 비난의 화살이 한나라당에 쏠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여당이 ‘덮어씌우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역공에나섰다.장광근(張光根)선대위대변인은 “국부유출·국가채무 논쟁에 대해 대통령이 재경부장관을 질타했다”면서 “이는 노골적으로 대통령이 각료들을총선 전위대로 몰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국부유출론을 강력 제기했다.“정부가 조급히 재촉해 많은 주요기업들이 제값도 못 받고 헐값으로 해외기업에 팔려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IMF 초기 고금리정책과 환차익,무분별한 외자유치 등으로 막대한부가 외국인 투자가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한해 동안국내 주식시장에서 불과 10%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통해46조3,000억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 공방이 되고 있는 국가채무와 관련,공개토론을 여당측에 제의했다.당은 “IMF사태도 직접 채무만 따지다가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토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이라도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진실을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국무회의/ 김대통령 국부유출론 소극대응 질책

    21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12회 국무회의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국무위원들의 소극적인 ‘국정홍보’ 태도를 질책했기 때문이다.전날 김대통령이 재정경제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야당측이 제기한 국가채무 400조와 국부유출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던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대통령은 “최근 선거과정에서 국정을 왜곡하고 국민과 외국인 투자가들을 불안케 만드는 사례가 있다”면서 “나라 일이 국민에게 잘못 전달돼 국익을 해치는 경우가 생기면 국무위원으로서 대응하는 것이 정당한 책임이고의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외자유치가 국부를 유출시킨다는 주장이 나오니까 외국인들은 ‘한국사람들이 조금 배부르니까 과거처럼 폐쇄주의,국수주의로 돌아간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면서 “외국투자가가 떠나면 우리에게 미래의 희망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빙기 안전사고와 장마철 수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오는 비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예상되는 피해는 막을 수 있다”면서“철저하게 대비책을 세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국가채무와 국부유출에 대한 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데도 시의적절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사죄한다”고 말했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오는 10월로 다가온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내각에 당부했다. 박총리는 “이번 행사에는 건국 이래 가장 많은 세계 정상이 참여한다”면서 “각 부처가 인력파견,홍보,전산망 구축,경호,위생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박총리는 또 “김대통령이 지난 유럽순방중 제안한 유라시아 초고속 통신망 건설이 이번 ASEM 의제로 채택되도록 노력하라”고 외교통상부에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나라빚 국제기준 따라야

    때 아닌 국가채무 논란으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99년 말 잔액(殘額)규모가 108조원으로 국제적인 검증을 거친 국가채무에 대해 야당인한나라당이 느닷없이 무려 4배나 부풀려 428조원이라며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나라당은 더 이상 이처럼 우격다짐식의 나라빚 늘려잡기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정부는 한나라당을 포함,제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하든 이에 전혀 상관하지 말고 각종 국가통계작성에 따르는 국제적 규범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그래야만 통계에 대한신뢰성과 투명성이 국제적으로 공인(公認)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통계작성은 그내용에 따라 세계공통의 기준을 정하는 국제기구가 있다.예를 들어 국가채무나 외채(外債)통계는 국제통화기금(IMF)방식이 기준이다.노동에 관한 통계는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을,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증가율계산은 유엔통계방식을 따르도록 돼 있다.물론 우리나라는정부수립이후 지금까지 IMF방식으로 계산된 국가채권·채무통계를대내외에공식발표해왔다.그러므로 갑작스레 나온 한나라당의 428조 주장은 총선을 겨냥,정부·여당을 공략하려는 정략적 꼼수이며 국가신인도가 훼손되는 언사로 밖에 보기 어렵다.게다가 국가채무가 잔액기준으로 계산되는 것은 상식이어서 웬만큼 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다 아는 사안이다.나라에서 빚을지는 국채발행액과 빚을 갚는 상환액을 상계(相計)하고 남은 잔액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국가채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잔액기준으로 산출될 수 없는국가보증채무 국민연금 등 미래에 발생할지도,안할지도 모를 잠재적 채무까지 포함시켜 고무풍선처럼 부풀리기에 바빴던 것으로 지적된다. 또 한가지 간과할수 없는 사실이 있다.국가채무가 97년 말 65조에서 2년사이 108조원으로 늘어난것도 현재의 야당인 구여당측의 경제운용실패로 경제위기가 발생함에 따라 빈민구제등 실업대책 비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한나라당은 나라 빚의 많고 적음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고 할수 있겠다. 이러한 국내의 나라빚 논란과 관계없이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개관지(Economic Outlook)를 통해 한국의 국가채무가 GDP의 22.3%로 OECD회원 29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발표했다.어쨌든 정부로서는더 이상 소모적인 나라 빚 논란에 괘념할 필요없이 2003년으로 정한 재정균형 계획을 차질없이 이뤄내고 지속적인 흑자재정으로 빈민구제등 빈부격차를해소하는 데 온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 국부유출론…與 “잦은 경제예측 실수에 말바꾸기”

    민주당은 최근의 국부유출 및 국가채무 논란이 실제 경제상황과 맞지 않으며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반격 초점은 두가지로 모아진다.첫째는 이한구 위원장의‘말바꾸기’다.둘째는 한나라당 내부의 ‘모순된 행동’이다. 민주당은 이한구 위원장의 경제 예측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기본적으로는“대우경제연구소 사장 재직시 엉터리 경제예측으로 대우를 망하게 한 이위원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시비할 자격이 없다”는 시각이다. 우선 빗나간 경제성장률 예측을 거론했다.이위원장이 지난 98년 5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에 성공하더라도 99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계속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99년에 이미 10.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실제상황’을 들었다. 주가에 대해서도 98년 말 “99년 평균 지수 400∼5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99년 7월부터 1,000포인트를 회복한 사실을 강조했다.98년 11월“상장기업은 98년에 25조원,99년에는 8조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예상에대해 99년은 기업들이 최대 흑자를 기록한 해가 됐다고 반박했다. ‘말바꾸기’의 대표적 사례로는 국부유출론을 들었다.“국내 기업·금융기관의 부실을 하루빨리 털어내 외국인들이 사기 쉽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기업의 해외매각을 적극 옹호했던 사람이 이제는 국부유출론을 주장하고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결국 이위원장이 현 정부가 경제회복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반복하는 것은 개인적 정치적 편향에 의해 경제를 제대로 볼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가채무 OECD국중 최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가채무와 관련,“국가채무는 108조원으로 IMF 기준으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2.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면서 “세계 우등생이 엄청난 오해를 받아 국가 빚이 많고 재정이 불안정한 나라로 되면 경제 전반에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관련 경제부처가진실을 적극 알리도록 지시했다. OECD 회원국 중 일본은 국가채무가 GDP 대비 97.3%,프랑스 66.5%,독일 63.1%,미국 56.7% 등으로 우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부 유출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의93%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선진국간에 이뤄지고 있으며,미국 경제의 장기호황은 외국자본의 풍부한 유입도 한 원인”이라면서 “특히 외국인 투자는기업의 투명성 제고,우수한 경영기법 인수,일자리 창출,신기술 도입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세계가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 유출론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이 때문에 나라가 망하면 안된다”면서 “앞으로 재경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 특별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TV유세 ‘제논에 물대기 식’ 공방전

    TV와 라디오를 통한 선거연설이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면서 각당의방송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의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 지난 16일 방송연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한나라당은 19일 심재철(沈在哲)부대변인이 처음으로 나서 여권을 강력하게 비난했다.심부대변인은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400조원으로갓난 아이까지 포함,국민 1인당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20일 “맞지도 않는 통계 수치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특히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심재철씨는 회유책에 따라 민주화운동을 포기하는 대가로 언론사에 취직했던 사람”이라고 심씨를깎아 내렸다.민주당은 그러면서 황수관(黃樹寬)박사 등 자신들이 내세운 연사들이 ‘경제안정론’과 ‘안정속의 개혁’슬로건을 호소력 있게 전달,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심부대변인의 방송이후 전국 지구당에서 “유세에서 활용할 테니 원고내용을 보내달라”“정곡을 찌르는 얘기로 시원하다”는 격려전화가 줄을 이었다고 자랑했다.한나라당은 상대당에서 지명도 있는 인물이 나올 경우 신인을 기용하고,반대로 상대당에서 386세대 등을 내세울 때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같은 ‘중진’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이날 저녁 TV유세에 직접 출연,보수대통합론과 내각제론을 펼쳤다.야당선언을 한 만큼 민주당과의 차별화에도 초점을맞췄다.지난 17일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연설 내용도 “내실있고 알찼다”고 자체 평가,각 지구당에 연설원고를 내려 보내 후보 유세와 홍보활동에 참고토록 조치했다. 교섭단체 구성을 못해 방송연설비용 국고지원을 못받는 민국당은 당비를 지출,이번 주중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을 TV연설에 출연시켜 한나라당을 집중비판할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측은 각 방송연설의 시청률과관련,△16일 민주당 강봉균 4.8% △17일 자민련 박철언 5.2% △18일 민주당황수관 18.9% △19일 한나라당 심재철 20.2% 로 각각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박대출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金대통령 “기막힌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재정경제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기가 막힌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가부채’와 ‘국부유출’ 주장을 두고 한 언급이다. 김 대통령은 재경부를 따갑게 질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유럽순방에서 돌아오니 이 지경이 됐다”며 재경부의 무대응을 나무랐다.그러면서 “국가경제를 어렵게 하는 잘못된 논쟁이 있으면 진실을 밝혀야한다.국민은 바른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제도 야당이 국가 채무가 400조원이라고 주장했다.IMF기준으로 보면 우리(국가채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23%로 매우 낮다.세계의 우등생이 엄청난 오해를 받아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고 경제 전반에 걸쳐 중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김 대통령은 국가부채의 역사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전에 부채가 65조원이었고,그뒤 43조원이 늘었다. 추가된 것은 IMF위기 극복 차원에서 쓴 것이다.과거 정권에서 넘어온 것을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사용한 것이다.여야간에 국가 채무에 자유로운 사람은없다”이어 김 대통령은 야당의 국부유출 주장과 관련,“정치권이 아직도 시대착오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를 국부유출이라고 한다면 동남아 등 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되나.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부가 지켜지는 것인가.정반대다.영국 여왕이 영국내의 한국 투자기업의 테이프커팅 행사에 참석하는데,국부가 유출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그러면서 이번 유럽순방때 겪었던 일화와 외국의 투자유치 사례를 적시했다. “프랑스 시라크대통령은 1,000명의 근로자가 벌어먹고 사는 현지의 대우투자기업이 동구로 이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나중에 관계장관도 나에게 거듭 당부했다.국부가 유출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전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끼리 93%를 차지하고있다.국부가 유출되고 식민지가 된다면 선진국이 그렇게 하겠는가” 김대통령은 “이처럼 너무 명명백백한데,(야당이) 마치 나라를 팔아먹은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이므로 재경부는 방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1)예산제도의 허실

    나라빚이 100조원을 넘고 있다.제한된 세수와 재정여건하에서 나라살림의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돈이 새는 곳을 막고 군살을 걷어내는 작업이 시급하다.효율적인 예산관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 비정부기구(NGO)의 참여와 감시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예산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올해 나라살림(재정) 규모는 일반회계와 재특회계 순세입분을 합쳐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92조6,576억원으로 짜졌다.조세부담률은 18.7%로 선진국보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국가채무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조성 등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어 지난해말 현재 108조1,498억원(국제통화기금 기준)에이른다.국민1인당 빚이 23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중앙정부 빚이 90조1,308억원,지방정부 18조19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무려 22.3%를 차지한다. ■복잡한 예산제도 재정규모는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특별회계,공공기금 등으로 나뉘어 있다.흔히 말하는 예산이란 일반회계와 재특회계를 합친것이다. 특별회계는 22개,기금은 무려 113개에 달한다.현재 이를 71개로 정비중이다.이처럼 재정은 각 부처마다 여러개의 돈주머니를 따로 차고 있는셈이어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그만큼 돈이 새어나갈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다는 얘기다.부처이기주의에 따른 칸막이식 운영이란 부작용도 낳고 있다. 지난해 기획예산처는 교육세,농어촌세 등의 일부 특별회계의 폐지를 추진했다.그러나 해당부처와 정치권의 이해에 밀려 무산되고 말았다.우리 예산제도의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금 운영은 예산감시의 ‘사각지대’다.각 부처가 국회 의결 절차를거쳐야 하는 문제 때문에 예산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처민원성 사업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기금을 활용한다.기금은 예산과 달리 국회보고 절차만 밟으면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방만하게 운영될 수 밖에 없다. 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이처럼 복잡한 예산제도는 재정적자 시대에 맞지않으며 이를 한데 모아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직된 제도는 시대변화에 따른 원활한 자원배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있다.비슷한 성격의 나랏돈이 예산,기금,특별회계로 나뉘어 있어 예산집중의효과가 떨어지고 있다.올해처럼 정보통신 등 신산업발전과 생산적복지,문화·환경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행적 측면 재정은 주로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면서도 편성과 집행과정에서 적잖은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마다 세계잉여금이 수조원에 이를정도로 세입추계가 주먹구구이다.다양한 세원발굴과 징세강화보다는 일단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 쓴뒤 나중에 갚는 식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아껴 쓰겠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 편성 및 집행과정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편성과정에서 각부처들은 예산편성지침을 무시하고 부풀려 요구하기 일쑤다.98년과 99년 부처요구액은 무려 전년대비 각각 40%,20% 증가했으나 정작 증가율은 한자리수에 머물렀다.이 때문에 편성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등의 행정비용 낭비가 막대한 실정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요 투자사업의 순위가 뒤바뀌거나 사업비가 증감되는 관행이 거듭되고 있다.특히 정치적 수요가 폭증하는 때에는 지역개발이란 명분아래 선심성 사업도 끼어들곤 한다. 박선화기자 psh@. *알뜰 예산짜기 걸림돌들. 지난해 8월 예산편성이 막바지에 이르자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집무실에는 외부전화가 줄을 이었다.진장관은 간혹 메모를 하는가 하면 짤막하게 “알았다”고 답한다. 이어 주무부처 예산과장을 부른다. 심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모부처의 사업에 대한 선처 지시가 떨어진다. 나중에 이 사업은 예산편성 우선순위에 올랐다. 이처럼 예산은 편성시부터 모럴해저드가 개입될 여지가 간혹 있다.부처별,사업별로 돈을 더 타내기 위한 로비과정에서 발생한다. 틈은 해당부처의 무리한 요구와 편성자의 내몫 챙기기,국무위원과 정치권의로비 등 곳곳에 숨어있다. 예산처는 지난해 예산편성지침에서 부처별 예산 증액요구를 한자리수 이내로 하라고 지시했다.이 탓인지 전체 예산요구액은 예년의 절반수준인 20%에그쳤다.한 관계자는 “한 부처의 경우 요구액을 한자리수로 맞추더니 심의과정에서 슬금슬금 추가해 나중에는 증가율이 50%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3,000여개에 달하는 사업단위의 심의과정은 보통 10여차례 토론을 거치기때문에 정실이 개입될 틈이 거의 없다.정책의 우선순위와 균형적인 지역개발,투자의 타당성 등을 놓고 부서별로 크로스체크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간혹 편성자와 해당기관 관계자와의 지역별·학연별 특수관계가 반영돼 기대이상의 예산이 짜지는 사례가 발견되곤 한다. 예산부처 간부들의 임명이 결코 정권의 인사방침과 무관하지 않은 관행도 모럴해저드를 낳는 한 요인이 되고있다. 박선화기자. *혈세 낭비 이렇게 막자. 예산의 알찬 씀씀이를 위해선 다각적인 관리와 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경실련이 발표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 10대 사례를 보면 아직도 국민의 혈세에 대한 정부의 절약정신과 인식이 크게 미흡한 사실을 알수 있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1,000억원이든,10억원 규모의 사업이든 예산편성과 심의과정에 차이가 없으나 집행과정에서는 부처별전달체계의 미흡 등으로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예산집행의 부적절한 사례를 뜯어보면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전시행정,겉치레 관청사,과잉투자,실속없는 용역의뢰,소송비용 과다,사전타당성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부는 예산낭비를 막고 절약을 위해 예산성과금을 1인당 2,000만원까지 지급하고 공공 건설사업비 20%절감,성과평가제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연말에 남게되는 불용예산의 이월을 쉽게 해주고,정말 아껴쓴 돈은 일정부분성과급으로 지급해 과거처럼 연말 밀어내기식 사업지출 경향은 크게 사라지고 있다.올해 예산관리국을 중심으로 사업규모가 큰 300개 사업을 늘 살펴 406억원의 절감을 꾀하고 있다. 또한 수재 등 돌발요인에 의한 지출을 신속히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예산을 전용하고 부처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정부와 지자체,국회와 지방의회 등은 왜 예산감시를 위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지를 되짚어봐야 한다. 박선화기자.
  • 단기성 투기자금 싸고‘대통령 면전 논쟁’

    20일 재정경제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는장관과 민간기업 사장간 이례적인 논쟁이 벌어졌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난뒤 이헌재(李憲宰)장관에게 질문을 하던 도중 갑자기 메디슨 이민화사장에게 “외국인이 투자하면 국부가 유출된다고들하는데 외국인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이사장은 “ 개인소견으로는 열린 경제와 닫힌 경제의 논란은 끝났다고 본다”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외국인 투자비율이 적어 외국인 투자를 강화해야 할때”라고 말했다.이사장은 그러나 “국부유출은 단기성자금에서 크다”며 “외국인의 단기투자에 보수적인 정책을 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장관은 이사장의 주장에 기분이 상한듯 “이민화사장이 단기성투기자금의문제를 얘기했지만 단기성투기자금은 10억달러도 되지 않고 외국인 투자는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국제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정부가 제약을 가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한전·포철의 정부소유주식을 외국에 못 팔도록 한 뒤 한전 등의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점을 예로 들면서 “외국의 자금 가운데헤지펀드도 있으나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지 않으면 주가가 폭락하는 상태”라고 사실상 이장관의 손을 들어줬다.한편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국가채무·국부유출 공방에 재경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을 질책하면서 “이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좋아 재경부를 맡았고 경제부처 조정까지 하고 있다”며 이장관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가채무‘국부유출의 진상]

    *국가채무 집계방법‘규모. 국가채무는 진정 얼마인가. 4·13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가채무가 최대 428조원에 이른다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어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야당의 주장은 정부가 밝힌 108조1,000억원과 무려 319조9,000억원이나 엄청난 차이가 난다.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진실을 왜곡하는 것임은 물론 국가신인도에까지영향을 미치는 악의에 찬 행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진념(陳捻)기획예산처 장관은 20일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야당의 주장에)전율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부와 야당의 주장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국가채무에 관한 범위를 서로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채무를 국가채무로 보는데는 이견이 없다.문제는 국가보증채무와 국민연금 등 잠재적인 채무를 어떻게 볼 것이냐다. 정부는 국가채무의 범위를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즉 국가채무는 정부가 상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직접적인’ 채무로 ‘확정된 것’으로 본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보증채무마저 국가채무로 본다면 선진국도 국내총생산(GDP)의 2∼3배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점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국가보증채무 80조원 또는 90조 2,000억원은정부가 빌린 돈이 아니라는 점을 든다.자산관리공사나 예금보험공사가 채무자이다. 정부가 대신 물어줄 성질의 빚이 아님에도 마치 국가가 떼인 것인양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정되지도 않은 국민연금 186조원을 국가채무로 어림잡은 것도 비판한다. 한나라당은 가입자가 낼 연금보험료의 현재가치에서 연금급여총액을 뺀 수치를 단순계산해 국가채무로 잡고 있다고 반박한다.지난 98년 말 정부는 국민연금법을 개정해 연금지급 연령을 높이고 지급액은 낮추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변동이 있다는 것이다.채무자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지 않은 20조∼40조원의 공적자금투입까지 계산에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세입증대가 기대되는 등 균형재정시기가2004년으로 당초예상보다 2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각국 국가채무 비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실업자 및 저소득층 지원,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국가채무가 늘기는 했다.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그래도 괜찮은 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 잔액은 약 108조원이다.국내총생산(GDP)의 22.3%가 국가채무다.선진국의 경우 GDP 중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체로 50%를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GDP 중 국가채무의 비중은 일본이 9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가장 높다. 프랑스(66.5%),독일(63.1%),미국(56.7%)도 만만치 않다.OECD 국가의 평균은 69.5%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가 108조원이지만 그래도 국가채권이 더 많다.대부분의나라와는 달리 순(純)국가채권 국가에 해당한다.OECD의 29개국 중 국가채권이 국가채무보다 많은 순채권국가는 노르웨이 핀란드까지 합해 3개국에 불과하다. 그 밖의 나라들은 국가채권보다 국가채무가 많은 순국가채무 국가다.GDP 중순국가채무의 비중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 프랑스가 43.6%가 가장 높다. 영국(42.1%),미국(41.1%),일본(29.9%)도 높다.우리나라의 순국가채권은 GDP의 10.4%다. 곽태
  • 국가채무·관권선거 휴일잊은 공방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이 과다한 국가채무 및 제2의 경제위기 공세 등을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 조찬을가진 뒤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채무를 부풀려 국민의 판단을 혼돈에 빠뜨리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행태에 단호하게 반격하겠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하고 “빈부격차 책임문제,관치 금융이라는 잘못된 공세,국부유출이라는 폐쇄적 발상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대통령은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닥쳐올 충격,특히 한국경제에 대해 희망을 갖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외국 자본들이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가채무 등과 관련,“자체여론조사에서 국가채무가 늘어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40.9%가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에있다고 답했으며,김대중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은 9.8%에 불과했다”고 역공세를취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전 총선전략회의에서 “여권이 막대한 자금과 관권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흔들림이 없이 선거법을 절대 준수해 공명선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도 “지금 금권·관권 선거가 행해지고 있는 주원인은 청와대와 여당이 벌이는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총선 쟁점 둘러싼 여야 공방 더 거세질듯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경제·안보 공세에 대해 강경 대응 내지는 적극 반격으로 자세를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한나라당에 처음 이같은 태도를 견지한 민주당이 19일에는 아예이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선대위 활동을 보고하면서 국가채무를 부풀려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단호하게 반격하겠다고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종 총선 쟁점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변화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국정수행 등에 대한 비난이 선거판세에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 일부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제공방에 힘입은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당 일각에서는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너무 안이하게 사태를 인식,미온적인 대처를 하거나 한나라당의 이슈제기에 뒷북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기조 아래 이인제 위원장은 수도권 대책과 관련,“한나라당의 터무니없고,국익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주장에 대해 수도권 유권자들이 정확한 인식을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실 전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이앞으로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원죄론’을 강력히 제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벌써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한나라당을 ‘안보혼란,경제혼란,사회혼란을 조장하는 당’으로 규정하는 등 역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았다.당 정세분석국이 발빠르게 여론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경제관련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같은 맥락이다.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공세를 역이용한 것이다. 아울러 ‘병역비리 수사 논란’에도 자신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병역비리정치인이 많은 당이 아니라면 수사 중단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식이다.그만큼 비리가 많으니까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이지운기자 jj@
  • [초점 인물] 김한길 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민주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이 19일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함께 선대위공동대변인에 임명되면서 그의 당내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지난달 10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그만 두고 당에 돌아와 총선기획단장과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본부장,홍보위원장을 겸직해 왔다.최근에는 지역구 관리에 들어간 정동채(鄭東采)의원을 대신해 임시로 대표비서실장직까지맡고 있다. 김단장은 “총선전략을 총괄하는 기획단장직과 당의 ‘입’인 공동대변인을겸직함으로써 당의 입장을 정리·발표하는 데 일관성을 가질 수 있다”면서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동안 국가채무등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데 급급했던 홍보전략을 보다 공세적으로 바꾼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주현진기자 jhj@
  • [4·13총선 D-24]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민주당이 최근 여야의 경제공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위해 지난 17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자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채무 논란이 경제회복에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인 65.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대구·경북(70.8%),부산·울산(57.2)지역의 응답자 상당수도그런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의 68%가 ‘경제회복 악영향’을 지적하고 나선 대목에 크게 의미를 두는 눈치다. 국가채무가 과다해진 것은 현정부의 실정(失政)때문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국가채무가 ‘김대중(金大中)정부와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자는 9.8%에 그쳤고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가 40.9%로 나타났다.여야의 공동책임이라는 응답도 39.6%가 나왔다. ‘한나라당이 국가채무,국부유출 등을 주장하며 경제가 곧 위기에 처할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9.8%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19.7%만이 이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민주당(23.9%)이 한나라당(14.2%)에 비해 다소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47.2%의 응답자가 ‘잘 모른다’는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28.8%)이 한나라당(21.9%)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여성 응답자들은 한나라당(24.3%)을 민주당(23. 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같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볼 때 한나라당의 최근 국가채무와 국부유출을 둘러싼 대여(與)공격은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주현진기자 jhj@. *김근태-노무현의원 왜 당권도전 선언 했나.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서울 선대위원장과 부산에서 교두보 확보에 나선 노무현(盧武鉉)의원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당권도전을 ‘공동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노의원 후원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 후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력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며 전당대회에서선의의 경쟁과 페어플레이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노의원도 후원회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새로운 정치지도력 창출을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두 인사의 당권 공동선언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먼저 여권내 같은 차세대 주자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이위원장이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유세를 통해 여권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당권 도전선언은 여권 핵심부와의 교감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당 지도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김 의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영남권에서는 노의원의 차세대 리더 가능성을 내세우면 민주당 전체의 득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지원유세는 이인제위원장에다 두사람을 가세시킨 ‘3두 체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연설 요청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위원장으로서는 한결 짐을 더는 효과도있다. 당권 도전 선언에는 노의원 개인의 ‘지역구 굳히기 전략’도 함축돼 있는것으로 보인다.공천 단계의 여론조사에서는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알려졌던 노의원은 최근에는 상당히 추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의원의당권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재야 출신의 김위원장과 다시 한번 공동 선언을 함으로써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忠北 지키기'바쁜걸음. 자민련이 19일 충북 사수(死守)에 나섰다.상대당의 도전이 거센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다.따로 다니던 ‘투톱’이 이날만은 힘을 합쳤다. 출동한 3곳은 텃밭이면서도 ‘위험지역’.충주는 김선길(金善吉)의원이 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과 힘겨운 일전을 벌이고 있다.청주상당의구천서(具天書)의원은 민주당이 기습카드로 내민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를 다시 만났다.청원의 오효진(吳效鎭)지구당위원장은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과 재격돌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모두 타깃으로 삼았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충주지구당(金善吉)개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제열의가 상실되고 딴전을 피우고 유보한 것을 자민련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전국화를 한다는 데 국민의 정부로 끝날 것”이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측에도 “한나라당 사람들이 나라를 결딴내고도 속죄의 뜻으로열심히 협력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면서 “내 것은 내가,네 것은 내가,이것이 한나라당 사람들의 놀부 근성”이라고 성토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발행인으로 있는 통일정보신문에 의하면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북한측은 ‘허망된 개꿈’이라고 정면으로 받아치고나왔다”면서 “일방적으로 달러를 보내고 식량비료를 보내면서 남북대화를 구걸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을 비판했다.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병무비리 수사와 관련,“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성역없는 수사 운운하고 있지만 집권당의 신종 선거운동 개입”이라고 지원사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당, YS 입 빌려 '與 때리기'.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은 홍위원장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알려졌다.총선 쟁점을 매일 만들기 힘든 상황을 감안,YS의 ‘입’을 빌려 현정권을 다시 비난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YS정권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홍위원장은 상도동을 방문하자 마자 “97년대선 당시 완벽하게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위법이나 불법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서 (이번 선거양상이) 뒤틀어졌다”고 전·현직 대통령간의 갈등 관계를 미묘하게 유도하는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이에 YS는 “공명선거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나는 공명선거를 위해 대선때 한나라당에서 김대중씨의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요구할때도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홍위원장의 주장에 동조했다.YS는 중소기협 중앙회장 등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YS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런 일을 한다면 삼척동자라도 야당탄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홍위원장이 “4·13선거에서관권·금권선거로 여당이 다수를 차지할 때 어떻게 되겠냐”고 묻자 YS의 ‘독설’은 도를 더해갔다.YS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승만(李承晩)박사의 망명과 박정희(朴正熙)의 죽음,전두환(全斗煥)의 멸망을 역사가 가르쳐줬는데도 김대중씨는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YS는 그러면서 “국민은 부정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개혁이 안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케네디의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있어서는 홍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던 YS는 ‘한나라당 지지’부분에서는 중립을지켜 눈길을 끌었다.홍위원장은 “야당의 힘이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은근히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YS는그러나 “의원 36명을 빼갔는데도 제대로 못싸웠다”면서“야당이 무서울 정도로 싸우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최광숙기자 bori@. *민국당 '선명성 부각'안간힘. 민국당은 20일 조순(趙淳)대표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현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포격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이 제기한 ‘여권 2중대 시비’를 비켜가면서 선명야당으로서의 위상정립을 노리는 셈이다.텃밭으로 여기는 영남권에서조차 지지도가 뜨지 않자 대여 공세로 돌파구를 열어보려는 것같다. 이래선지 이날 조 대표의 ‘DJ 공세’는 한껏 날이 섰다.그는 민주당의 공천과 정치자금 조성,아태재단 문제 등을 공박하면서 “김대통령은 총선에서손을 떼고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전문가답게 현정부의 금융·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현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3∼4년내에 IMF위기를 다시 맞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의 공격은 더욱 신랄했다.그는 최고위원회 결의사항임을 앞세워 아태재단을 주요 공격목표로 삼았다.“어떤형태로든 대통령 자제들의 권력행사를 용납할 수 없으며 김대통령의 친인척들 모두를 공직에서 퇴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국당의 ‘DJ 공격’은 1단계로 ‘반(反)DJ전선’을 형성한 뒤 ‘반 이회창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2단계 총선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흔적이 역력하다.당초 ‘반 DJ,반 이회창’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 혼선을 부르면서 ‘선DJ 후이회창 공세’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회창 저격수’로는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을 내보낼 계획이다.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공천전횡과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민국당 TV 방송연설에 1번 타자로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TK)지역 일부에서의 ‘반 이회창 정서’를 표로 연결하려는 안간힘인 셈이다. 민국당은 이와 함께 ‘조순 배수진’을 ‘히든 카드’로 모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조 대표가 비례대표 7∼8번으로출전,배수진을 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4.13총선 D-27] 민주·한나라 흑색선전 공방 ‘2라운드’

    국가채무,국부(國富)유출 논란 등으로 시작된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국면이 바뀔 분위기다.그동안 수세(守勢)적 입장이던 민주당이 16일 태도를바꿔 공격 자세를 취함에 따라 대치구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반격의 선봉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맡았다.이위원장은 이날 오전기자회견을 자청,한나라당에 공세를 퍼부었다.이는 그동안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원장이 해오던 일이다.이처럼 선거대책위 차원에서 직접 대응을 한 것은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당초 한나라당의 주장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온 민주당이 태도를 바꾼 데는이런 주장들이 선거판세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관측이다.이날 아침 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의 ‘치고 빠지기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총선에 눈이 어두워 국민과 나라를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가채무에 대한 허위과장 선동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신 북풍’이라고 표현한 것은 “국가안보나 민족화해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비애국적 언동”이라고 했다.특히 이총재가 “통일부장관이 만난 북한 사람이 ‘베를린 선언은 총선용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더러 대단히 악의적인 선거전략이라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인천 대우자동차 노조를 방문,“(대우자동차 문제의해결을 위해서는) 차량을 1,000대 정도 동원,인천시내를 마비시키고 서울로올라가 광화문 네거리에 말뚝을 박고 텐트를 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이는 사회혼란 조성이나 국가안정을 파괴하는 행동이므로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금품 선거 사례’를 담은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사례집’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했다.이종찬(李鍾贊)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고소했다.이와는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가채무 논쟁 ‘以李制李’

    최근 논란을 빚은 국가채무 규모를 놓고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이례적으로 나서 이한구(李漢久) 한나라당 정책실장의 주장을 잠재웠다. 정부도 신문광고를 통해 국가채무가 108조원이며,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에 이르렀다.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민감한 경제현안을 놓고 이장관과 이실장이‘해결사’와 ‘저격수’ 역할을 자임한 형국이다.이장관은 이와 관련,“정치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알만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수 있느냐”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정부가 감추려는 것도 아닌데 해괴망측한 논리로 사실을 호도하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했다. 이장관은 “경제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동병상련’에서 ‘애증’의 선상에 있는 느낌이다. 두 사람은 한때 옛 재무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로 동료의식이 강했다.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의 이장관은 행시 6회이고,이실장은 경북고·서울대 상대 출신의 행시 7회.재무부이재국에서 1년 차이로 공무원생활의 첫발을 디디며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리던 정통 재무관료였다.이장관이 이재국 금융정책과장 시절 이실장은 그 밑에서 이재3과장(중소금융과장)을 지냈다..한때 ‘K1’(출신고의 첫 이니셜로 명문순위를 나타내는 말) 자리를 놓고 다투던 경제부처의 대표주자이기도 했다.또한 79년과 80년 각각 타의로 옷을 벗은 뒤 한때 대우그룹 비서실에 근무한 인연도 똑같다.이장관이 대우 비서실상무의 후임으로 이실장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장관은 진의종(陳懿鍾) 전 국무총리(작고)의 사위이며 이실장은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중앙위의장의 동서.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은 이장관이국민의 정부 들어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에 이어 금감위원장을 맡은뒤 구조조정을 총지휘, 대우그룹을 해체하면서 본격화됐다. 반면 이실장은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내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논객이었다.그래도 이장관은 이실장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했다. 박선화기자 psh@
  • 李憲宰 재경장관 경제 현안 설명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15일 이례적으로 8개 경제현안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눈길을 끌었다. ●국가채무 국가채무 108조여원은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기준을 엄격히적용한 것이다.여기에는 IBRD 전대차관 18조원과 국민주택채권 등 국가채무로 보기 어려운 50조원이 포함돼 있다.정부가 보증한 공적자금 투입분 64조원 가운데 설사 30%를 떼인다 해도 국가채무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소득분배 중산층이 붕괴됐다는 ‘20대 80의 사회’란 말은 맞지 않다.경기회복에 따라 중산층도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소득분배구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지고 있다.빈곤퇴치와 소득분배정책,중산층 재산형성 조치를통해 소득분배구조를 2∼3년내 OECD 상위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기 경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상승 초기단계에서는 일부 성장산업이 경기를 이끌다가 점차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성장의 축이 제조업에서 정보통신분야로 바뀌고 있으나 양자가 균형 발전되는게 바람직하다. ●물가 지난해 생활물가는 전년의 11.1%보다 크게 낮은 2.4% 상승을 기록했다.국제원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은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의 결정을 지켜본뒤 대처하겠다. ●금융시장 시중 유동성 과잉은 경상수지 흑자와 금융기관간 자금이동 현상에 따른 것으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의 단기화 현상과 장단기 금리격차가 벌어졌다.올들어 1년이상 정기예금이 8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으며,장단기금리 격차도 5%포인트내로 줄었다. ●실업대책 실업자수가 지난 1월 112만명에 달한 것을 정점으로 2월에는 다소 줄고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다.청소년실업자 32만명을 15만∼16만명으로줄이고 계절적 실업자 20만명은 주택경기 활성화로 흡수할 예정이다.나머지20만명의 실업자는 직업훈련 등으로 적극 해결하겠다.임시·일용직근로자가97년 1월 44.2%에서 올해 52.3%로 는 것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현상과 공공근로사업에 따른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
  • 野 ‘國富유출’ 총선 쟁점화

    국가채무 논쟁에 이어 국부(國富) 유출문제가 새로운 총선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직후 정부의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외자 유치가 방법상의 잘못으로 과다한 국부 유출을 초래했다고주장하며 이번 총선의 주요이슈로 삼을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이날 “IMF위기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부채비율 감축압력으로 우리 기업과 은행,증권사 등이 헐값에 기업체를 매각할 수밖에 없어 국부가 과도하게유출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당시 외자유치는 경제회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고그 결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가채무에 이어 국부유출 논란을 들고 나오는 것은 정확한 실상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추락과 깊은 연관이 있는 문제라면서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으로 나라가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외국자본의 직접투자가 우리산업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라면서 “기업들에안정적인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우리 경제의 체질강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증권시장을 활성화해 국내자본조달의 기반 확충 및 기업의 가치 증대를통해 오히려 국부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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