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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빚 이자비용…국가채무 이자비용 21조 2000억원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빚 이자비용…국가채무 이자비용 21조 2000억원

    국민 1인당 나라빚 이자를 약 42만원씩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2014∼2018년 국가채무관리계획’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예산 중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 이자 비용으로 21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5042만 3995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42만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올해 국가채무 이자는 지난해 국가채무 이자 18조 8000억원보다 12.8% 늘었다. 국가채무 이자 비용의 대부분은 국고채 발행이다. 지난해 국고채에 대한 이자 비용만 16조 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국가채무 이자비용 중 약 89%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국고채의 월별 균등 발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국고채 시장 운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조기 상환 및 교환을 통해 만기를 분산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했다. 국고채 발행 외에 차입금 이자는 2009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해마다 감소세다.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 대해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4.3%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9.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한편, 국민들이 내년에 납부해야 할 세금은 1인당 약 5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42만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민 1인당 42만원, 너무 많은데?”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 빚이 이정도야?” “국민 1인당 42만원, 세금만 늘어가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침체로 수입은 줄고 씀씀이 커져… 나라살림 ‘위험수위’

    우리나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수출 경쟁력과 더불어 재정건전성이 손꼽힌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나라살림이 비교적 건실한 덕분에 외부 악재의 충격을 버틸 수 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배경에도 양호한 재정건전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나라 곳간 살림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경기침체로 수입(세수)은 줄어드는데 복지 등 씀씀이(세출)는 계속 늘면서 중앙정부 채무가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기는 등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의 ‘9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전보다 8조 6000억원이 늘어난 50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4∼2018년 중기재정운용계획에서 2014년 중앙정부 채무를 499조 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직 7월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2013년 결산 기준 국가채무는 489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3% 수준이다. 이는 올해 4월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채무 잠정치(482조 6000억원)보다 7조 2000억원 많은 것으로, 지방정부의 결산 결과가 새롭게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국가채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2003년 19.6%에서 2013년 32.5%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12.9% 포인트나 불어난 셈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를 합친 우리나라의 총부채는 2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527조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 부채는 104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2012년 기준 비금융 공기업과 비영리 공공기관 등의 부채는 37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더구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올해 관리재정수지를 25조 5000억원 적자로 예상했지만 7월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31조 1000억원으로 더 많은 상황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뺀 수치로 재정건전성의 척도가 된다. 세수 부족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목표대로 관리재정수지를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뜻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확대재정 정책 등으로 경기를 살려 세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충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빚더미 공공기관 경기부양 도구 아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국회에 제출할 ‘2014~201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공공기관의 부채는 올해 511조원에서 2016년에는 526조원으로 15조원 늘어난다. 부채 증가 규모는 애초 지난 4월 부채감축계획에서 예상했던 11조원에 비해 4조원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환율 하락 등으로 발생한 공공기관의 재원 가운데 5조원가량을 경기 활성화에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고 한다.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의 쓰임새를 빚 갚기보다 경기 부양에 우선순위를 두는 셈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강조한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시적인 재정 건전성은 훼손되더라도 이를 감내하면서 추가경정예산 이상의 돈을 더 쏟아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공공기관도 당연히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개혁의 초점은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을 해소하는 것이다. 38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자구노력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정상적인 공공기관들이라면 예상 외의 수익이 생기면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빚 상환 대신 투자 분위기를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관성 있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이미 국가 채무 규모를 초과했다. 정부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올해 말 40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220%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안전 분야의 조기집행, 경기활성화 사업집행 확대(2조 2000억원) 등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한다. 공공기관들까지 경기부양에 동원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상황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기 바란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적자 보전과 관련해 이자 3200억원만 반영하는 선에서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원금 800억원을 포함해 4000억원을 요구했으나 관철시키지는 못했다고 한다. SOC·에너지 등 부채가 많은 12곳은 전체 공공기관 부채 증가액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신도시 건설 등 주택건설 사업, 4대강 살리기 및 아라뱃길 사업, 에너지 분야 중장기 투자 확대 등의 영향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공기업 등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재무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정책사업을 수행하면서 차입금이 무섭게 늘고 있어서다. 재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2009년 이후 부채 비율이 연평균 62.4%나 늘어난 곳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 말 국가채무와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 말보다 166조원 늘어난 120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기대하기에 앞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공공기관들은 정책사업 투자를 줄이지 못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할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경제 살리기에 공공기관들을 동원하려는 유혹을 뿌리쳐 부채 감축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국가채무에서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에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선다.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부채를 합치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나라곳간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 부양을 구실로 공공기관의 빚을 늘려 ‘묻지마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국가채무는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전망치)보다 43조 1000억원(8.2%) 늘어나고 이 중 적자성 채무는 314조 2000억원으로 31조 5000억원(11.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외화자산 등 담보가 있어 상환을 위해 별도 재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자성 채무는 담보가 없어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꿔야 한다. 적자성 국가채무는 올해 282조 7000억원에서 내년 3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에는 400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적자성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세입이 세출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일반회계 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적자 보전 규모는 올해 200조 6000억원에서 2018년 325조 9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53.6%에서 2018년 57.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총부채가 2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527조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040조원이다. 2012년 공공기관 부채는 37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2년 사이 공공 부채가 수십조원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0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정부가 추산하는 2014~2018년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7.8%다. 하지만 국세수입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곳간이 차는 속도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를 종잣돈 삼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재부가 22일 국회에 제출할 2014~201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 511조원에서 2016년 526조원으로 15조원 증가한다. 지난 4월 부채감축계획에서는 11조원 늘어난다고 제시했다. 당초 계획보다 4조원이나 불어난 셈이다. 이는 공공기관 운영 기조가 부채 관리에서 투자 독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 하락 등 여건 변화로 2017년까지 부채를 11조 8000억원 줄일 수 있지만 2015년까지 5조원 정도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그 결과 22개 주요 공공기관 중 4개 기관은 2018년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가 안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인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이라는 뜻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7이었으나 2018년에는 0.9다. 코레일(-0.1→0.5), 철도시설공단(0.4→0.9), 석탄공사(-0.8→0.5) 등도 마찬가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990년대 중반 60%대에서 200%대로 치솟은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밟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서민소득 증대에 더 많이 투자해 내수를 살리는 동시에 법인세·소득세 인상 등 재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與 “서민 증세 아니다” 野 “부자 지킴이 정권”

    새누리당이 야당의 거듭되는 ‘서민 증세, 부자 감세’ 공격으로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조짐을 보이자 19일 적극 반격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큰 부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더 많은 소득세를 내고 있다”며 “알고도 국민을 속이면서 여권을 비판하는 것인지, 모르고 무지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제는 그만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도 “부자 감세는 우리가 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 정부 말부터 부자나 대기업 위주로 소득세나 법인세를 증세해 왔기 때문에 여기서 더 증세를 하는 것은 어렵고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뱃세 인상으로 서민들의 경우 소득 대비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소득 하위 10%가 담배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7%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엄밀히 말하면 서민 증세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예산당국과 4차례 당정 협의를 갖고 광역지자체를 방문해 예산안을 조정했다”면서 “주로 민생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살리기, 안전예산에 중점을 뒀다”고 ‘서민 민심’을 겨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도 바짝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부가 기업 오너 자녀에게 1000억원까지 상속세를 내지 않게 하고 새누리당은 손자에게 교육비를 주면 1억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면서 “이 정권이 부의 대물림을 장려하는 ‘부자 지킴이 정권’임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김기식 의원은 한전 부지 매각과 관련, “현대·기아차는 연 1조원의 조세감면을 받는데 10조원이나 되는 돈을 땅 구입에 쓰는 대기업에 특혜성 조세감면을 해 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의원은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재정적자 규모가 156조원”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도 100조원이 안 됐는데 이번 정부는 150조원이 넘는 국가채무를 만들고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주 의원은 사상 최대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이전과 다르게 고용, 주택 부문 예산을 포함시켜 복지예산으로 발표했는데 뜯어보면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376조 ‘슈퍼 예산’ 재정건전성 우려된다

    정부가 어제 확정한 내년도 총지출 예산안은 376조원으로 올해에 비해 5.7%(20조 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국회 심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슈퍼 예산’이라 할 만하다. 정부는 애초 올해보다 자연 증가분 수준인 12조원(3.5%)가량 늘릴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추가경정예산 지출 규모(5조~6조원)를 훨씬 웃도는 8조원을 더 늘려 잡았다. 20조원 수준의 증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강조해오던 대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저물가·저성장이 고착화되면 경기 회복도 실패하고 세수(稅收)도 늘지 않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 정부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투입해 경제를 살리면 세수는 자동으로 늘어나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증세를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가 살아나는 등 경제 활력 회복으로 세수 증대도 이뤄내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한다는 셈법은 탓할 게 없다. 경기 부진으로 세금은 덜 걷히고 지출은 줄어드는 등 축소 균형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이해한다.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관건은 의도하는 대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느냐 여부다. 정부는 내년에 실질 경제성장률 4%, 물가상승률을 더한 경상(명목) 성장률이 6%대는 유지해야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3.7%, 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 심리는 살아나는 분위기다. 가계소득의 증가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게 해야 한다.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호응해 기업가 정신을 적극 발휘해야 한다. 규제완화 정책을 대부분 집행하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발상의 전환을 하기 바란다. 감사가 두려워 규제를 선뜻 풀지 못한다는 지자체의 소극적인 자세는 기업 투자의 걸림돌이다. 감사원 감사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규제 집행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등 변화가 있어야 한다.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어제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률은 2~2.2%로 낮췄다. 엔저(低)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은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약 84조원(5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내놨다. 정부와 기업들은 머리를 맞대 수출 부진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국민연금 등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25조 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3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국가채무는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3조원가량 늘어난다. 정부는 재정 적자 폭을 줄여 다음 정권에 넘겨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고령화·양극화 등으로 인한 복지 수요와 통일시대 대비 등 재정 위험(리스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력한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하는 등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 바란다. 선심성 예산은 없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체질 개선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 빚내서라도 부양… 376조 ‘슈퍼 예산’

    빚내서라도 부양… 376조 ‘슈퍼 예산’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조 2000억원(5.7%) 늘어난 376조원으로 잡았다. 2008년(39조원 증액)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당시 공언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완결판인 셈이다. 하지만 임기 내 균형재정 달성 목표는 무산됐다.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세금이 계획보다 덜 걷히면서 33조원의 빚(국채 발행)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 채무도 꼭짓점을 찍는다.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도 557만 1000원으로 올해보다 32만 7000원이 늘어난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고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리 경제의 장기 체질을 개선하는 쪽보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단기 부양에 골몰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불쏘시개(SOC 예산)만 남발하다 경기 대신 나라 곳간만 태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376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내년 예산(368조 4000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증액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한 번 편성할 규모를 늘린 셈이다. 공무원 보수는 3.8% 올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재정에 부담이 덜 가면서도 예산이 경기 부양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 경제가 내년 4%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은 후퇴하게 됐다. 국가채무는 사상 최대인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 527조원보다 크게 늘어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에 달한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지난해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예상했던 -1.0%에서 -2.1%로 치솟는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 말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1.1%에 머무를 전망이다. 균형재정 달성 시점은 일러야 2019년 이후로 미뤄졌다. 경기 하강에 재정 확대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문제는 씀씀이의 내용이다. 재정계획에서 22조원으로 줄이겠다던 내년 SOC 예산은 24조 4000억원으로 10% 넘게 늘어난다. 반면 연구개발(R&D) 예산은 계획에서 500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R&D 대신 SOC에 재원을 집중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막대한 정부 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만성적자 공기업 퇴출 제대로 하라

    새누리당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9일 경제혁신특위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정난이 심한 공기업은 경영진 교체나 복지 혜택 축소 등에 그치지 않고 퇴출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는다는 복안이다. 부디 요식 행위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문을 닫는 공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여당이 공기업 개혁에 나선 것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은 지방공기업과는 달리 적자가 나더라도 청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방공기업법은 가령 5년 이상 당기 순손실이 날 경우 퇴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지방공기업 이외 공기업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도 수명을 유지해 국민만 크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는 출연금 등으로 51조 9300억원을 공공기관에 지원했다. 정부는 38개 공기업을 중점관리하고 있지만 경영 정상화 실적이 부진해도 임원 해임 건의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수준의 제재만으로 진정한 공기업 개혁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적자 누적 등의 문제를 해결할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부채는 523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482조 6000억원)의 108.4% 수준이다. 국가채무와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역전되는 현상이 4년째 이어졌다. 공공기관 부채는 2009년에는 국가채무의 94.1%에 그쳤으나 2010년(101.7%) 이후 국가채무 규모를 웃돌고 있다. 공공기관 부채가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선 안 된다. 금융부채 5000억원 이상인 비(非)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이자 비용은 1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해당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크지만 주무부처의 관리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 사업을 이행하면서 부채 비율이 급증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같은 잣대로 경영평가를 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은 국민에게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공공성 관련 평가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공공기관의 퇴출을 실행으로 옮기려면 국가정책 사업과 자체사업에 대한 평가 지표를 분리하는 등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공기업 낙하산’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 [사설] 복지예산 증액 앞서 재원조달 방안 마련하라

    내년 예산안에 대한 당정 협의가 본격화하면서 복지예산 규모가 관전 포인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심도 적잖을 것 같다. 지자체장들은 더 이상 복지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복지 디폴트(지급 불능) 선언을 경고하는 등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복지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관건은 재원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년 복지 예산을 10% 이상 증액한 118조~120조원 수준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내년에는 복지 예산이 총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분위기다. 기초연금 예산은 올해 5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 7000억원으로, 국민·사학·공무원·군인연금 지출액은 36조 4000억원에서 40조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하게 될 에너지 바우처제 등 신규 복지 수요도 생긴다. 문제는 재원 조달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4%)와 2013~2017년 중기재정지출계획에서 제시한 연평균 증가율(3.5%)을 훨씬 웃도는 5%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2017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로 늦출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재원조달을 위해 총예산 증액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국채 발행을 남발해선 안 된다. 복지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가운데서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마저 증액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도로·철도시설 개선 등 안전 부문의 예산을 증액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SOC 부문은 애초 정부와 여당이 세출예산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왔다. 세월호 사고로 변수가 생겼다면 안전과는 상관없는, 선심성 SOC 예산은 과감하게 세출 예산 집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재정 여건으로 볼 때 복지 예산과 SOC 예산을 모두 증액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총지출에서 SOC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8.4%에서 올해 6.5%로 낮아졌다. 반면 보건·복지·노동은 26.7%에서 29.6%로 높아졌다. 복지 지출이 정부가 법령에 근거해 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의무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당정은 어느 쪽에 재원 배분의 중점을 둘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 바란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가계부채 증가와 가계 소득의 둔화, 지난 정부의 세(稅) 부담 완화 등의 요인으로 세입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는 지방재정 보전 대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3조 2000억원의 재원을 지자체에 지원해야 한다. 들어오는 돈에 비해 지출해야 하는 돈이 많으면 적자 확대로 재정건전성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2000~12년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1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1%)보다 훨씬 높다. 복지 예산은 한 번 증액하면 줄이기 어려운 속성이 있다. 추가적인 재원 대책 없이 막연한 세입 전망을 토대로 복지 예산만 늘릴 경우 구조적인 재정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다시 불붙은 김무성發 증세론

    다시 불붙은 김무성發 증세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증세론에 다시 불을 붙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증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관훈토론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조세부담률을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세 불가’를 고집하는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세금 없는 복지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4월 총선 이전이 민감한 증세정책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증세’에 명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정부와 180도 다른 입장이라 당정 간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라 곳간 사정만 보면 진작 세금을 올렸어야 하는 상황이다. 세입예산 대비 국세 수입은 3년 연속 ‘세수 펑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역시 경기 침체 여파로 8조 5000억원의 국세 수입이 모자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10년 33.4%에서 2013년 36.2%로 높아졌다. 500조원이 넘는 공기업 부채를 합치면 75%선에 달한다. 하지만 쓸 곳은 널렸다. 복지 부문의 의무 지출이 매년 크게 느는 추세다. 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135조원 규모의 공약가계부도 이행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해 41조원 이상의 자금을 풀고 내년 예산도 확장 편성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아니다. 우리 국민의 조세부담률은 2012년 기준으로 20.2%다. 스웨덴(38.6%)이나 영국(28.2%) 등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6.2%)에도 못 미친다. 법인세율(2013년 기준) 역시 24.2%로 OECD 평균(25.5%)보다 낮다. 정부는 물론 증세론에 대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지난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재정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다른 한편에서 세금을 올리는 건 엇박자 정책”(기재부 고위관계자)이라는 이유에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도 “통일 등의 장기 추계와 세목별 상황 등을 고려해 (증세를) 검토해야지 즉흥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증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비과세 감면 축소 등 미세 조정 대신 아예 곳간을 늘리는 공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경기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재정이 안 좋은 만큼 소득세를 중심으로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사내유보금 과세 대신 법인세율을 높이는 게 정공법”이라고 지적했다. 간접세를 올리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부담을 늘리는 법인세 인상 대신 외국보다 세율이 낮은 부가가치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암초 만난 ‘최노믹스’/오승호 논설위원

    ‘아베노믹스’가 궁지에 몰린 듯하다. 양적완화와 재정정책 및 성장전략 등 3개의 화살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성과는 대내외적으로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베노믹스 최대의 목표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탈출이다. 임금인상 등을 통한 내수 회복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금융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는 등 일본경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엔저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가시적인 임금 인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정건전성을 위해 지난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것은 경제에 주름살이 되고 있다. 일본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50%나 된다. 2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은 -1.7%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1분기(-1.8% ) 이후 가장 낮다. 2분기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6.8%나 된다. 당초 계획대로 연말 추가 소비세 인상을 밀어붙일지는 관전 포인트다. 일본 지지통신이 지난 7~10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4분의3은 추가 소비세 인상에 반대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 불신이 크다는 얘기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최노믹스’를 아베노믹스와 닮은꼴로 보는 이들도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초기 2년간 132조엔(약 1320조원)의 돈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은 아니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41조원대를 투입한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저물가·자산가치 하락’은 경계심을 가져야 할 상황으로 본다. 성장률(2~3%) 절대 수준 자체는 일본과는 다르지만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든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게 해 내수를 살린다는 정책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임금 인상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지도에 없는 길’을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올리면서 기업에 임금 인상을 독려했으나 가시적 성과는 보지 못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사는 최근 “실질 임금 감소가 지속되는 한 일본 경제는 잠재 성장률 정도의 성장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7월 노사분규는 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건의 갑절을 웃돈다. 통상임금이 노사분규의 불씨가 되고 있어 걱정이다. 세월호 정국의 장기화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는 안갯속이다. 노사 문제와 ‘식물국회’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경제관료 출신이자 3선 의원인 최 부총리가 뚝심으로 장애물을 극복하길 기대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설] ‘식물국회’, 졸속 결산 재연해선 구제불능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가 어제부터 2013회계연도 결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이 대상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 대한 결산 심사권은 국회의 핵심 권한 가운데 하나다. 결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역시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회 본연의 임무인 예산·결산 심사가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부디 올해는 ‘졸속 결산’, ‘지각 결산’이라는 구태를 재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여야는 지난해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2012회계연도 결산안을 11월에야 통과시켜 적잖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세월호 정국에 막혀 지난해 집행한 정부 예산을 제대로 심의·의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결산심사소위원회의 일정은 단 나흘에 불과하다. 여야 각 4명씩 8명의 소위원회 의원들이 51개 부처 349조원의 예산을 심사해야 하기에 하루 평균 10개 부처 이상 처리해야 한다. 며칠 만에 대충 보고 넘기는 수박 겉핥기식 처리로 행정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이번에는 결산심사 일정이 촉박한 바람에 공청회를 통한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도 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법에 의해 결산안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 처리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오늘까지가 회기인 7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해 8월 임시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2004년 조기결산제도가 도입된 이후 여야가 시한을 지킨 것은 2011년 단 한 번뿐이다. 국회의원들이 행정부가 지난 1년간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왜 이럴까. 의원들이 선심성 예산을 챙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세출구조조정으로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등을 증액하는 일이 많아서다. 결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의 돈 씀씀이에 문제가 드러나면 국회는 정부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림 결산’을 하는 것이 관행화되다시피하면서 이런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지역의 민원성 끼워넣기 예산 편성을 막을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럴 때 예산안 심사에 못지않게 결산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국회에 계류 중인 페이고 법안(Pay-Go)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선심성 예산은 국가 채무의 주범이다. 한정된 예산을 우선순위에 의해 투입해야 하는 이유다. 불요불급한 예산 증액으로 서민층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선 안 된다. 복지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로 세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경기 대응을 위해 내년에도 적자재정 확대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지난 6월 국회 예결위를 사실상 상설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결산 심사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당부한다.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국가들의 심각한 재정 부실이 드러나고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 도산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의 재정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의 부채 규모가 크고 일부는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어 공기업 부실화와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새로 작성해 발표하기 시작한 일반정부 재정수지, 공공부문 부채 통계, 국민소득 통계의 공공부문 계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공공부문이란 민간부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민소득 통계 작성의 국제 지침인 2008 국민계정체계(SNA)에서는 독립된 제도 단위 및 정부 지배 여부를 감안해 경제 주체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양분하고, 공공부문 내에서는 원가보상률(판매액/생산원가)과 정부판매비율(정부대상 판매액/전체 판매액)을 기준으로 시장성이 없으면 일반정부, 시장성이 있으면 공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공기업은 비금융공기업과 금융공기업으로 나뉜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은 수입과 지출의 차이인 수지, 부채 규모, 경제활동의 성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우선 수지 측면을 살펴보면 기획재정부에서는 중앙정부 통합재정수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통합재정수지, 일반정부 재정수지 등 세 종류의 재정수지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를 따로 산출해 재정운용 목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는 장기적인 미래 지출에 대비한 것으로 당해 연도 재정 활동의 결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민소득 통계와 포괄 범위가 일치하는 일반정부(비영리 공공기관 포함) 재정수지가 올해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일반정부의 수입과 지출은 각각 479조 7000억원과 463조 3000억원을 기록해 16조 5000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중앙정부가 17조 1000억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지방정부는 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정부 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대부분 재정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건전한 편이다. 중앙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인원, 급여, 자산, 부채, 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정보는 각각 ‘알리오’와 ‘클린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자세히 공개되고 있다. 공공부문 부채와 관련해 기재부는 국가채무, 일반정부 부채, 공공부문 부채 등 세 종류의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포괄 범위와 산출 기준, 활용 목적 등이 각기 다르다. 국가 채무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을 대상으로 국가재정법에 따라 현금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에 활용된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 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돼 국가 간 비교에 주로 쓰인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공기업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공공부문의 재정건전성 관리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포괄 범위가 가장 넓은 공공부문 부채는 올해 2월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말 기준으로 821조 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7조 8000억원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 부채 504조 6000억원, 비금융공기업 부채 389조 2000억원, 내부거래로 제거되는 부채 72조 8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채의 2012년 명목 GDP 대비 비중은 국가 채무 32.2%, 일반정부 부채 36.6%, 공공부문 부채 59.6%다.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부채규모(36.6%)는 OECD 평균(107.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데, 이에 대해 금융공기업 부채, 공무원 연금 등 충당부채, 상계 처리된 내부거래 금액 등을 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부채는 국제 지침에서도 일반적인 부채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충당부채는 별도 부기해 공개하고 있다. 내부거래를 제거하는 것은 부채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한은에서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경제활동의 성과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공부문 계정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공공부문의 모든 경제활동을 국민소득 통계 작성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다. 공공부문 계정에는 정부의 공공부문 부채 통계에서는 제외돼 있는 금융공기업도 포함돼 있다.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총수입과 총지출, 순저축 및 저축투자차액, 주요 통계의 GDP 대비 비중 등 여러 가지 재정지표가 산출돼 공공부문 전체와 부문별 재정 지출의 성과 평가 및 건전성 분석 등에 활용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2년 중 공공부문의 총지출은 671조 9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비해 211조 8000억원 증가했다. 공공부문 지출은 2008~2012년 중 연평균 7.9%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7% 증가한 명목 GDP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총지출 비중도 2007년에 비해 4.7% 포인트 늘어난 48.8%를 기록했다. 총지출과 총수입의 차이인 저축투자차액은 2007~2012년 기간 중 2007년을 제외하고는 지출초과 상황을 지속했다. 다만 지출 초과 규모는 2009년 58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줄어들어 2012년에는 5조 9000억원을 나타냈다. 부문별 주요 특징을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2012년 저축투자차액이 13조 9000억원 수입 초과로 지출이 당해 연도의 수입 범위에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총지출의 GDP 대비 비중도 OECD 회원국(42.7%)과 유로존 평균(50.0%)을 밑도는 32.7%를 기록했다. 한편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총지출 규모가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집중된 2008~2010년 급증한 이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금융공기업의 저축투자차액은 지출 초과 규모가 2009년 48조 3000억원까지 늘어난 후 점차 개선돼 2012년 22조 100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합해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재정수지, GDP 대비 부채 규모, 총지출 및 저축투자차액 등의 측면에서는 주요국에 비해 건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를 대신해 대규모 국책 사업을 하거나 공공재를 생산하는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2012년 현재 부채 규모가 일반정부 부채의 77.1%에 달하고 있고, 저축투자차액도 큰 폭의 지출 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현금주의란 현금이 들어올 때 수익(수입)으로 인식하고 현금이 나갈 때 비용(지출)으로 처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발생주의란 현금을 주거나 받는 것과 상관없이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주의에 비해 특정 기간 중 사업 성과를 보다 정확히 보여 준다. 현금주의는 발생주의에 비해 속보성이 있고 계산이 쉽다.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간 차이는 미리 받은 선급금이나 아직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금 등의 항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 [열린세상] 지금이 대변혁기를 준비할 마지막 기회이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열린세상] 지금이 대변혁기를 준비할 마지막 기회이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지금부터 10년 전 일이다. 워싱턴 소재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필자는 일본대사관의 경제공사와 업무협의차 만나곤 했다. 낯을 가리지 않게 됐을 때 일본공사는 일본사회의 早老현상에 대해 하소연했다. 공무원들이 자녀 교육문제, 귀국 후 승진, 보직 불이익,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불안 등으로 해외 근무를 기피하고 국내에만 안주한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주거·교육환경이 비교적 좋은 주미대사관조차 근무를 원하는 공무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을 포함한 민간부문도 매한가지라 걱정이 크다고 했다. 국내 정치는 사회 전반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나눠주기에 우선되다 보니 재정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국가 경쟁력은 약화되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고령사회로 접어들게 되면 일본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우리 사정은 일본과 달랐다. 해외 근무, 특히 워싱턴에 있는 주미대사관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부처별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한 필자로서는 일본공사의 걱정이 지나친 엄살 내지는 기우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세계 유일의 대한민국을 가능케 했던 청년정신이 있지 않은가. 10년이 지난 최근 발표된 ‘UN 미래보고서 2040’은 인구 구조상 한국의 고령화가 일본을 포함한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고령화는 2018년 고령사회를 지나 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2020년부터 노동생산 인구가 감소돼 우리 경제의 복원력이 크게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만큼 대비할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은 반면 그 충격은 크고 지속적일 수 있음을 짐작게 한다. 고령인구의 급증,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은퇴, 중위연령의 40대 진입, 학령인구감소는 경제, 재정, 사회복지, 고용, 교육은 물론 국방 등 국가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변혁기를 불과 몇 년 앞둔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대변혁기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을까. 그동안 정부는 비전 2030, 100세 시대 준비, 저출산·고령사회 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계획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구문이 돼 버렸고 현 정부 들어와서 제대로 수립된 마스터플랜이나 정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1994년 고령사회로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 기술강국이었다. 풍부한 외환보유고와 함께 엔화의 위상도 강화돼 있었다. 국내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5~6배에 달해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강하다. 이런 일본경제도 90년대 1.5%, 2000년대 0.6%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GDP의 250%에 달하는 국가채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니 우리 사회에 주는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경제·사회현상을 인구 구조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인구 구조의 변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쓰나미가 몰아치기 직전 무방비 상태로 바닷가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공직사회는 관피아, 공무원 연금개혁 등 불안감 속에 숨죽이고 있다. 대다수 공직자들이 맡은 바 책무에 임하고 있다지만 국민의 눈에는 미덥지 않다. 촌각을 다투는 지구촌 무한경쟁 시대에 각종 정책과 입법들이 국회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민간부문도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대변혁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승적 관점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서 해법을 찾고 이를 실행하는 지혜다.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선례가 없지만 정부, 국회,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범국가 차원의 ‘국민정책기획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우리 사회의 현안과 갈등들이 해결되고 진정 국민이 우선인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 올 1분기 나라살림 17조 5000억 적자

    올해 1분기 통합재정수지가 17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낮은 세수와 예산 조기집행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또다시 세수 펑크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총수입은 84조 1000억원, 총지출은 101조 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가 17조 5000억원 적자다. 지난해 1분기의 적자폭(14조 8000억원)보다 2조 7000억원(18.2%) 증가했다. 국세수입은 4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지만 국세 수입 진도율은 22.5%로 지난해 1분기 진도율(결산 대비) 23.3%보다 0.8% 포인트 떨어졌다. 소득세가 1조 5000억원 늘었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도 각각 2000억원,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관세와 기타 세목에서 6000억원이 줄었다. 3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는 47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때보다 10조 9000억원 늘었다. 올해 정부의 주요 관리대상사업에 대해 연간지출계획 299조 4000억원 중 4월 말까지 111조원(37.1%)을 집행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진앙 그리스, 4년 만에 국채 발행… 구제금융 졸업 시동

    2010년 유럽 재정위기의 진앙지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 넣었던 그리스가 4년 만에 국채를 발행해 나랏빚을 갚기 시작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10일 실시한 5년 만기 국채발행에서 표면 금리가 4.75%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입찰에 참여한) 수요가 매우 많았고 90% 정도가 외국 투자자였다”고 덧붙였다. 투자금이 대거 몰림에 따라 발행 규모도 30억 유로(약 4조 3000억원)로 계획보다 5억 유로 늘렸다.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부총리는 “이번 발행은 대단한 성공”이라며 “그리스는 구제금융과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4년 전에 발행한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6.1%였다. 그리스는 2010년 4월 재정적자가 불어나 국가채무를 감당할 수 없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 손을 내밀었다. 또 2년 가까운 구제금융 체제에도 국가부도 위기가 사라지지 않자 2012년 3월 1000억 유로 규모의 채무탕감(헤어컷)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75%인 3259억 유로로 불었다. 그 탓에 정리해고와 임금·연금 삭감, 증세 등의 긴축이 이뤄졌고 실업률도 27.5%까지 치솟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초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트로이카에 약속한 것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둬 단계적으로 자본시장에 복귀할 토대를 마련했다.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경상수지 적자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여전히 ‘투자등급’보다 6~9단계 낮아 높은 금리를 노린 투자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5월 지방선거용 국채 발행이라고 비판했고, 유럽 일각에선 3차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나랏빚 1117조

    나랏빚 1117조

    중앙정부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공무원 등에게 연금을 주기 위해 쌓아 놓는 연금충당부채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는 국민 1명당 960만 9000원으로 계산됐다. 정부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3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발생주의에 입각한 중앙정부의 지난해 부채는 1117조 3000억원으로 2012년(902조 1000억원)보다 215조 2000억원 급증했다. 부채 중 국채 및 주택청약저축이 521조원으로 2012년보다 55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연금충당부채는 596조 3000억원으로 159조 4000억원이 늘었다. 이 중 140조 2000억원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공무원·군인 연금 추산액을 공무원의 현재 보수 수준으로 산정했지만 올해는 임금상승분까지 고려해 퇴직 시점의 연금을 추산했다. 새 회계기준에 따라 연금충당부채는 전체 중앙정부 부채의 절반(53.4%)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앙정부의 자산은 1666조 5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86조 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채를 빼면 순 자산은 549조 2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129조원 줄었다. 특히 반드시 갚아야 하는 국가채무는 482조 6000억원(중앙정부 464조 1000억원, 지방정부 18조 5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3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계청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960만 9000원으로 2012년(882만 3000원)보다 78만 6000원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는 14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정부가 당장 쓸 수 없는 돈인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1조 1000억원 적자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방만경영 타파 외에 답이 없다

    정부가 연일 공공기관 옥죄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계산한 공공부문 부채를 발표했다. 공기업 부채를 정부 부채와 합쳐 통계를 낸 것은 처음이다. 공공부채 규모를 공개한 것은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에 대한 중간평가를 앞두고 어제 공공기관평가단장과 부단장 인선도 단행했다. 경영평가단은 이달 중 구성된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관련 지표들을 엄정하게 평가해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공공부채 1000조원,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았다. 정부와 비(非)금융 공기업의 빚을 합친 공공부채는 2012년 기준 821조원이지만 금융공기업 부채나 연기금 보증채무 등을 합하면 1000조원을 넘어선다. 가히 ‘빚 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채 규모도 많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더 큰 문제다. 기획재정부의 ‘2월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보면 공공부채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국가부채는 486조 5000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43조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당시 제시한 2013년 말 기준 국가채무 예상치(480조 3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 많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0년 말 국가채무 규모를 넘어선 이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나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공공기관의 부채까지 포함해 국가 신용등급을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공공부채 공개가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공공부채 관리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10년 뒤 잠재성장률은 2%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올해 105조 9000억원이 들어가는 복지예산은 매년 늘어나 2017년에는 127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저성장으로 세수(稅收)마저 모자라면 복지공약 실천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 투입할 실탄 확보도 어렵게 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공공기관들도 적잖다.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매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징후는 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시장 전망치(325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인건비와 출장비, 복리후생비 등 사업성 경비를 대폭 절감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38개 공공기관이 낸 정상화 이행계획은 이달 말 확정된다. 공공기관 개혁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사업이나 공공요금 등 공공기관 부채와 직간접적으로 상관이 있는 사안들도 들여다봐야 한다.
  • 연기금 국공채 합치면 공공부채 1000兆 육박

    연기금 국공채 합치면 공공부채 1000兆 육박

    정부가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지표를 산출한 것은 투명하게 빚을 보여 주고 선거 등으로 생기는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그간 산정 기준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공공부문 부채 규모를 명확하게 산출해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채 산정 범위에 대한 논란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부문 부채 공개보다는 이를 토대로 재정건전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14일 공개한 공공부문 부채 821조 1000억원은 국제 지침에 따라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 부채에 비금융공기업 부채를 합한 수치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부채 중 가장 포괄적인 산출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에 국가채무와 일반정부 부채를 산출해 왔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만을 더하기 때문에 범위가 가장 좁다. 2012년 기준 국가채무는 443조 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8% 수준이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다. 일반정부 부채는 2012년 504조 6000억원으로 GDP 대비 39.7%다. 2011년보다 45조 4000억원(9.9%) 늘었다. 정부가 새 기준의 공공부문 재정통계를 산출한 계기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공공부문 부채 작성 지침을 새로 권고한 데 있다. 하지만 기존보다 300조원 이상 많은 부채 수준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내부의 반대도 있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실태를 공개해야 각종 선거가 연이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부채를 합산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인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보유한 국공채를 내부거래로 보고 부채에서 뺐다. 연기금이 보유한 국공채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채 92조 4000억원 등 총 105조 8000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공공부문 부채는 926조 9000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한다. 기재부는 가족 간 채무관계까지 가계부채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듯이 내부거래는 공공부채에서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기금이 국공채를 모두 사버릴 경우 공공부문 부채가 전혀 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정부는 이번 공공부문 부채 공개로 가계 부채 1000조원까지 총 200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시험대에 서게 됐다. 정부는 국가채무를 2017년까지 35% 선에서 관리하게 된다. 공공기관 부채 비율은 2017년까지 20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예상 세수를 2년 연속 걷지 못한 것이 우려된다. 막대한 복지 예산은 여전히 필요하고, 선거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포퓰리즘에 빠져 더 큰 지출이 생길 수 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해 매각 대상을 정하는 작업도 제대로 안 돼 있다”면서 “특히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부가 관리한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이 된 경우는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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