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고학력화 뚜렷/전문대졸 이상이 53.4%
◎5년새 5% 늘어… 석·박사도 꾸준히 증가
공무원들의 학력수준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중양 총무처 능률국장이 최근 펴낸 「한국인사행정론」에 따르면 지난 78년부터 작년까지 15년에 걸쳐 공무원 학력분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공무원의 학력수준이 선진국과 비슷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통계로는 총무처가 지난해 6월 87만명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센서스가 있다.그 결과 대졸 이상이 37.0%,전문대졸이 16.4%,고졸 이하가 46.6%로 전문대졸 이상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4%를 차지했다.이는 5년 전인 88년의 48.4%에 비해 5% 늘어난 것으로 공무원사회의 학력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입증한다.대졸자의 비율도 일본의 37.6%,미국의 35.0%과 비슷해졌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크게 늘어나 박사는 88년 5천66명에서 9천2백58명으로,석사는 88년 2만5천3백51명에서 3만7천2백81명으로 증가했다.전체 공무원의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박사가 0.7%에서 1.1%,석사가 3.7%에서 4.4%로 각각 높아졌다.교육공무원과 연구직등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서도 박사가 88년의 1백61명에서 3백98명으로 2배 이상,석사는 88년 3천6백92명에서 5천9백89명으로 늘어났다.
직종별로는 학사이상의 경우 교육공무원이 74.2%로 교육수준이 가장 높았고 국가직 23.4%,지방직 17.2%,경찰·소방직 9.3%의 순이었다.
이같은 공무원의 고학력화 현상으로 신규채용연령이 높아져 공무원의 평균재직연수는 반대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여기에는 89년 이후 신규채용인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포를 보면 20년 이상이 23.2%,10∼20년이 27.5%,4∼10년이 20.1%,4년 미만이 29.3%로 나타났다.20년 이상 재직자의 비율이 88년 22.0%에서 93년 23.2%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평균재직연수는 88년 12.7년에서 93년 12.2년으로 오히려 0.5년이 감소했다.평균재직연수는 미국의 13.4년과 비슷하지만 일본의 18.7년에 비해서는 약 6.5년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