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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갈등 해법] (11)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돼 국가공무원법상 지방직으로 분류돼 있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한 농촌 지도원과 연구원의 국가직 전환여부를 놓고 농림부와 행정자치부가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농림부는 광역단체의 농촌 지도직은 국가직이고,기초단체의 농촌 지도직은 지방직이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농촌 지도사업의 연계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정쩡한 이원화보다는 전원 국가직으로 전환,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역량 강화와 분권화를 위해서는 농촌 지도직을 지방직으로 두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에 총리실은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국가직으로 해야한다=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등 농업 관련 중앙부처는 농촌 지도직이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됨으로써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직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주장은 농림부보다 현장을 맡고 있는 농진청쪽이 훨씬 강하다. 농진청 전세창(田世昌) 기술지원국장은 “농촌 지도직 공무원이 지방공무원으로 바뀌면서 농업의 균형발전이 어렵게 됐다.”면서 “쌀에서 다른 작물로 전작(轉作)을 유도했더니 대부분 과수재배로 몰려버린 현상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이어서 유기적인 정책조율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또 당장 성과가 눈에 드러나지 않는 농촌 지도직 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 구조조정 때 우선 순위에 드는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현장지도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인력은 다른 분야보다 훨씬 급격하게 줄었다.”고 말했다.구제역 사태처럼 일사분란한 농촌 행정이 요구되는 상황이 오면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농림부 박형규(朴炯奎) 조직인사담당관은 “농촌지도직의 지방화에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지도직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반행정에 매달리게 되는 등 부작용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직을 유지해야 한다=행정자치부는 농촌지도기능이점차 민간부문으로 전환돼 가는 추세인 만큼이들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환원할 필요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농촌지도직이 국가직이었던 95년에도일부 시(市)에서는 농촌지도소를 설치하지 않았고,공무원들을 다른 업무에 배치하는 등 사실상 농촌 지도사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였다.”면서 “농촌지도직이 지방직이라서 농업경쟁력이 떨어지고 농민에 대한 서비스 환경도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현 지방직인 농촌지도직을 국가직으로 전환할 경우 자치단체장의 인사권과 조직권을 제약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라는 지방자치의 근본 이념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현재 국가직으로 남아 있는 농업기술원의 연구·지도 인력까지 전원 지방직으로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행자부는 “인력의 국가직 전환으로 농촌지도업무가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해법은 없나=농촌지도직의 국가직화하는 문제를 놓고 농림부와 행자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국무조정실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행자부,농림부,자치단체 등과 함께 농촌지도직의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실태조사를 통해 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여부에 대해조사를 실시한 뒤 부처간 협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자치단체의 권한강화를 위해 농촌지도직을 지방직으로 바꾸었는데 다시 국가직으로 환원하는 방안은 지자체의 반발 등을 고려,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뭐가 문젠가=정부는 지난 94년 풀뿌리 민주주의 출범에즈음해 자치단체에 소속된 국가직 공무원을 97년까지 3년에 걸쳐 지방직으로 전환했다.95년 2320명,96년 1179명,97년 8021명 등 자치단체 소속 국가직 공무원의 97%인 1만 1520명이 지방직으로 바뀌었다.이 가운데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7477명으로 64.9%를 차지했다. 농촌 지도직의 지방직 전환은 중앙에 집중된 농업기술개발·시험·연구체제를 광역단체로 넘겨 기초자치단체의 농사관련 기능과 연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농업기술원장 9명과 국장 17명 등 26명은 별도로 국가직으로 남아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또 정부의 1·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무려 25%가 줄어 농촌지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악화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현재 157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만이라도 국가직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균 최여경기자 windsea@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2)불공정인사의 폐해

    ■'내 사람 심기'차단 제도화 절실. 지방선거(6월13일)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줄서기·눈치보기 등이 심화되고 있다.누가 다음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될것인가를 저울질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진영에 줄서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새로 당선된 단체장쪽에 서야 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측근 중용 등 단체장들의 인사권 남용과 공무원의 줄서기·눈치보기·정치화 등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그러나 자치단체의 인사권은사실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다.단체장이 자신과 연고가 있는 사람을 특정 직위에 임명하더라도 법적 하자가 없는 한 이를 문제삼거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이 지방직으로 전환된 이후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과 비리등을 이유로 부단체장의 국가직화를 주장해 왔다.그러나이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중앙권력이 개입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자치단체내에 민선단체장과 중앙정부에 의해 임명된 부단체장간의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많고 이에 따라 조직이 이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안이다. 단체장의 인사 전횡문제는 지방자치의 틀 속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해결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첫번째는 자치단체 주요 직위에 대해 지방의회의 동의권을 부여하는 것이다.이는 중앙정부에서 대통령이 정부의 주요 직위 임명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과 동일한 논리이다.즉,지방의회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단체장에 대한 견제에 있으므로 단체장이 자치단체의 주요 직위에 임명하고자 하는 자의 자격과 직무수행능력에 대해지방의회가 동의권을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단체장의 인사상의 전횡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방안은 현재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자치단체인사위원회의 운영을 실질화하는 것이다.인사위원회는 지방공무원의 충원·승진·전보·징계 등에 관한 기준을 의결하고 집행부가 지방의회에 제출할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된 조례 및 규칙을 사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인사위원회는 5인 이상 7인 이하로 구성되는데 위원의 자격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법관과 검사 또는 변호사,대학의 부교수 이상,초·중·고 교장,20년 경력 이상의 퇴직공무원 등이다.그러나 현재의 인사위원회는 능동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집행부,특히 단체장에 의해 내려진결정을 단순히 추인하는 수동적인 기능을 하는데 그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면 단체장의 인사상의 비합리적 조치나 전횡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인사위원회에 지방의회의원 1∼2명을 포함시키도록 하고,지역의 NGO 등 시민대표 1명도 포함하도록 함으로써 인사위원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기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 방안은 공무원의 근무평정에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그 결과를 인사조치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다면평가제는 공무원 개인을 평가할 때 상급자에 의한 평가뿐만아니라 동료와 하급자에 의한 평가도 포함하여 조직 내에서의 개인의 능력과 태도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다면평가제의 도입을 제도화하면 공무원은 상급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하급자와 동료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야하므로 단체장에의 줄서기를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리고 다면평가제는 지방의회에서의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때 단체장의 전횡도 방지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창수 고려대 교수. ■임영호 대전동구청장. 자치단체장들은 불공정 인사에 대한 비판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본다.임영호 대전 동구청장은 단체장의 행정 효율 추구와 연공서열 중심의 공무원 문화의 충돌 가능성을지적했다.임 청장은 지난 2월 ‘리더십의 유형과 행정상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체장들의 불공정인사가 비판받고 있는데. 솔직히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혈연·지연·학연·선거 공헌도 등이 인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그보다 더욱 큰 문제는 인사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전체 인사를 매도하는 것과,능력이라는 미명하에이루어지는 단체장의 측근인사인 것 같다.단체장들은 자신이 얼마나 객관적인 판단으로 직원들의 능력을 가늠하여인사하는가를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공무원들도 ‘공정한 인사’라는 미명하에 진부한 ‘연공서열’의 인사를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불공정 인사라는 비판을 적게 받고 인사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행정도 하나의 경영이다.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팀워크를 이루려는 단체장의 입장도 이해해 줘야 한다.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이런 인사가 측근인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CEO라는 입장에서 보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인사 재량이 필요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무원의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입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하나의 예로 현재 ‘성과주의’ 등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고있는데 아직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모두노력해야 한다.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인사방안은 ‘다면평가’라는 과도기적 수단을 적절히 사용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즉 직원사기를 고려하는 ‘연공서열’,그리고일에 대한 ‘열정’과 ‘능력있는 사람’을 복수로 추천받아 실시하는 다면평가 방식의 인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불공정인사 사례. 지방 공무원 정씨에게 95년 8월은 잔인한 달이었다.날벼락처럼 날아든 인사발령 통지는 8월의 무더위에 지쳐있던그를 분노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정들었던 연고지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곳으로 좌천됐기 때문이었다.공무원들의 다른 지역 발령은 늘 있는 일이다.그럼에도 그가분노했던 것은 새로 선출된 자치단체장의 불공정한 인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고향과 새 단체장의 고향은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있는 지역이다.그는 호남 출신이고 단체장은 영남 출신이었다.단체장들이 새로 바뀌면 일부는 지연·학연·혈연·친소관계·충성심·선거 기여도 등을 배경으로 불공정 인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열심히 일하던 그도 그런인사의 희생물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그의 ‘불행’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98년 선거에서 같은 고향의 새단체장이 당선된 후 다시 연고지로 돌아왔다.지금은 고위직까지 올랐다.그는 고향이 같다는 이유가 아니라 제대로능력을 평가받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역 갈등적 관계에 있는 전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했더라면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좌천 인사’가 공무원 사기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했다.공무원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생각했다.아침에 출근할 때는그만두어야지 생각하다가도 퇴근할 때는 비록 힘들지만 참고 견뎌야지 하며 마음을 고쳐 먹곤했다.자녀들 학교 때문에 이사가기도 어려워 버스로 2∼3시간 걸리는 먼거리를통근했다.그는 매일 첫차를 타고 출근했다.겨울의 새벽 출근은 큰 고통이었다.뼛속까지 파고 드는 새벽추위를 참으며 버스를 기다리는 일은 너무나 힘들었다.고통의 시간을견뎌내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몸이 지쳐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도 있었다.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 초기에는 소극적으로 일하기도 했다.잘못된 인사가 이처럼 ‘불성실한 공무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는 감정의 늪에만 빠져 있다가는 실패한 공무원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마음을 가다듬고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분노와 고통의 날들을 세월의 여울로 흘려버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조금은 성숙했음을 실감했다.‘좌천인사’는 그를 화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발전의 동인이 되기도 했다.‘불이익’을 당한 공무원 가운데 자기 능력의 부족함은 탓하지 않고 불공정 인사라고 매도하는 일이 많다는 단체장들의 말에 그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체장들이 측근만을 주요 자리에 앉히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력도 갖춘 측근이라면 몰라도 능력보다는 측근이라는이유만으로 중용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공무원들이 일보다는 단체장에게 잘 보이려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한번 눈밖에 나면 그 단체장이있는 한 늘 찬밥신세라는 것이 지방자치시대 공무원들의일반적인 정서다.능력보다 측근이라는 이유로 중용하는 불공정인사는 공무원의 사기저하·편가르기·내부불화·줄서기·정치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단체장의 리더십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한다. 올바른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우리나라의 지방자치도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행정을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어가고있다.그러나 역사가 짧은 만큼 문제점들도 많다.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책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장기 시리즈를 연재한다.민선 단체장 3기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제도화를 이루어야 할 때가 됐다.현장의 체험과 학문적 연구의 접목을 통해 지방자치 정착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방자치 단체장·지방의회 의원·행정학자·공무원들이 본사 취재진과 함께 집필한다. 충청권 어느 시장은 조선시대의 왕처럼 군림했다.‘내가이 지역에서 하지 못할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라는 것을보여주고자 하는 듯했다. 그 시장은 미국의 정치학자 앤터니 다운스가 말하는 슈퍼맨증후군(Superman Syndrome)에빠져 있었다. 그는 전횡적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는 단체장이었다.많은부작용이 있었던 그의 시대는 그러나 단막극으로 끝났다. 그는 1995년에 선출된 제1기 단체장이었으나 1998년 선거에서 떨어졌다.1기 단체장(1995∼1998년) 때의 그 도시 지배구조를 연구하여 ‘지방자치와 권력구조’란 논문을 발표한유재원 한양대 교수에 따르면 그 시장의 독주는 행정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지방자치초기단계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동인으로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덕성이 결여된 전횡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초기단계의 이러한 전횡적 리더십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조금씩 극복해가며 발전하고 있다.지방자치는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행정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단체장들이 있다. 단체장들은 공무원과 행정편의주의 중심의 행정조직을 시민 중심의 행정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가지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고건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와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그밖에 많은 개혁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원혜영 부천시장은 투명행정을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부천시를 ‘문화도시’로 만들었다. 단체장들의 개혁 뒤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권력구조의 도움이 있다.“지방자치의 확대로 중앙권한이지방으로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 내부의 권한은 단체장들에게 집중되고 있다.유권자나 기업이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환경에서 지방정치공간은 법과 제도적으로 막강한 공식권력을 위임받은 단체장의 독무대다.”라고 유재원 교수는 말했다. 우리나라 단체장의 리더십을 연구한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한국의 자치단체장 중에는 ‘대뇌(大腦)형 리더십(cerebrum-type leadership)’이 가장 일반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체장이 대뇌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자치단체의 모든기관을 통제·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장으로의 권력 집중은 그러나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있다. 일부 단체장들의 불공정인사,인기위주의 선심·전시성 행정,부정부패,난개발,무모한 사업 등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경상남도의 어느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상대후보를 지원했다며 한 공무원을 좌천시켰다.일부 단체장들은 다음 선거를 의식하여 재정상태는 아랑곳없이 인기위주의 전시·선심성 행정을 남발하여 국가적으로 막대한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그러나 단체장들의 전횡을 견제할 마땅한제도적 장치는 아직 없다. 행정학자들은 우리나라 단체장의권력구조는 다원론·엘리트론 ·도시레짐론 등 기존의 어느정치이론으로도 설명이 안될 만큼 단체장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다고 말한다.단체장의 강력한 권력이 전횡의 무기가아니라 바람직한 리더십의 원동력이 돼야 지방자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진영호 서울 성북구청장 일문일답.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남용 등부적절한 리더십이 비판받고있는데.] 단체장들의 온당치 못한 행위는 지방자치의 일천한 역사와 열악한 여건 등을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아닐 수없다. 이런 지방자치의 역기능이 기초자치단체장의 임명제전환, 부단체장의 국가직 전환 등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각종 논의의 빌미로 작용한 것이다.단체장으로서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과욕의 유혹’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단체장들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그 결과 민선 지방자치 이후 중앙 의존과 예속에서 탈피해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과 홀로서기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의 역기능 방지 장치가 필요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틀에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착실하게 성공의 토대를닦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자치단체장의 리더십 유형을 정형화하기란결코 쉽지 않다.그러나 단체장들은 비전제시·행정능력·경영능력·도덕성·청렴성·민주적 품성등을 갖춘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한 디지털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에 기초한 협상적리더십도 필요하다. ■전문가 제언- “시민통제 강화 단체장 독주 견제”. 많은 경험적 연구들은 흔히 민선단체장 체제의 폐해로 지적돼온 방만한 재정 운영,인사권 남용,난개발과 환경파괴등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밝히고 있다.민선 단체장들은적어도 주민참여 활성화,대응적 행정의 구현,행정쇄신 등에있어서 과거 임명직 단체장보다 우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제가 부활될 때 기대했던 것에견주어 보면 민선 단체장의 지도력에는 아직 미흡한 점들이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의 정·관계는 민선 단체장의 독주를 막고 책임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중앙통제의 강화를 꾀해왔다. 국회의원 42명이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를 요구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는가 하면, 감사원의요청이나 유권자 20% 이상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 단체장을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파면·정직 등의 징계를 받게하는 단체장 징계제의 도입을 구상했다.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의 국가직화,단체장 3기 연임 제한,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평가체계 강화 등 방책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과잉 중앙집권화로 온갖 차질을 빚어온 우리나라에서 다시금 중앙통제의 강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현 상황에서 단체장의 독주를 막고 책임성을 확보하는 방도는 중앙통제가 아니라 시민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시민통제 방안은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다.주민투표제는 ▲선택적 주민투표제 ▲의무적 주민투표제 ▲재정 주민투표제로 크게 나눌 수 있다.선택적 주민투표제는일정수의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며,의무적 주민투표제는 시·군을 통합할 때 등 의무적으로 주민투표가 필요할 때 실시된다.재정 주민투표는 일정액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제도이다.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단체장들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독선적인 행정을 하기 어렵다. 주민소환제도 일정수 이상의 주민이 찬성하면 단체장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단체장의 독주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주민소환제는 주민투표제가 활성화되면 기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그러나 제도의 존재 자체가 심리적압박 요인이 되기 때문에 단체장들은 제약을 받고 있음이외국의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다. 민주적 경선에 의한 단체장 후보의 선출과 지역할거투표의완화도 단체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행히 근래 미비된 법제에서나마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단체장에 대한 시민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시도되고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예산 집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납세자 소송 특별법’ 제정의 국회 청원,단체장 판공비 감시운동 등이다.하남시 시민단체들의 낭비 예산 환수 요구 납세자 소송도 주목된다.이런 시민통제의 싹을 소중히 가꾸는 일이야말로 21세기 지방자치가 지향하는 주민자치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는 작업이다. 안성호 대전대 교수
  • 9급 공무원 경쟁률 36대1

    올해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교육행정직 경쟁률이 무려 171대1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3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행정자치부는 우편접수분을 포함한 2002년도 제44회 국가직 9급 시험 응시원서 접수 현황을 최종 집계한 결과,2906명 모집에 무려 10만 4988명이 지원해 36대1의 경쟁률을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행정공안직계에서는 중간집계시 160대1로 경쟁률이 가장높았던 교육행정직이 20명 모집에 3422명이 지원,최종 집계에서는 17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직 역시 420명 모집에 3만 9928명이 지원해 경쟁률 95대1을 나타냈고,마약수사직 39.5대1,병무행정직 30.6대1,출입국관리직 28.9대1,정보통신 행정직 24대1,세무직은 24.8대1 등으로 집계됐다.기술직계의 경우 5명을 모집하는건축직에 773명이 지원해 경쟁률 154.6대1을 보였으며,토목직이 58.6대1,전산직이 38.8대1,전송기술직이 29.1대1의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최여경기자 kid@
  • 집중취재/(상)부처갈등 실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부처간 정책조정이필요한 과제 60건 가운데 48건은 해결했으나 아직까지 12건은 부처간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조정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고질적 갈등’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어조기 해결을 서두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들 현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교원성과금 지급=교육부는 성과상여금을 수당형태로 일괄지급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교원들의 업무수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태에서성과금 지급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수당형태의 성과금지급에 반대하고 있다.성과금의 본래 취지인 ‘차등지급’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성과금을 급여인 수당형태로 지급하게 되면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명윤리법 제정=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생명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업무중복의 문제점을낳고 있다.과기부측은 체세포 복제치료 기술의 경우 냉동배아를 허용하고인간개체 복제는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안에 입법을 마무리짓겠다며 법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부도 이에 질세라 임신의 목적으로 배아생산을 허용하고 유전자 치료의 경우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가능하도록 하는내용의 독자적인 생명윤리법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대책=장애인 의무고용범위를 둘러싸고 노동부는 내년부터 200인 이상,2005년부터는 100인 이상 고용사업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의무고용범위를 넓히는 데는 찬성하나경제 등을 감안,2006년부터 200인,2008년부터 100이상 사업주로 보다 늦춰서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군인보험제도=국가보훈처가 현재 관리하는 군인보험기금은 2330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상당액수(지난해의 경우 752억원)가 제대군인 대부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군인들이 납부하는 돈을 보훈처가 운영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현역위주의 보험운영,보험관리의 국방부 이관’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재원 확보=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10년이상 집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준 땅에 대해서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에 땅을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매수청구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재원문제를 놓고 부처간 진통을 겪고 있다. 행자부와 건교부는 국고지원을 하자고 주장하나 예산처는국고지원은 어렵다며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강원도가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대관령 목장지역에 외자유치 민간사업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1억달러를 투자,올해 8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사업예정지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크린쿼터 감축=한국영화보호를 위해 도입된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 협정상 문제가 되면서 부처간 마찰을 빚고있다.재경부와 통상교섭본부측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원활한 협상을 위해서 스크린쿼터제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문화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영화 보호차원에서 좀더 스크린쿼터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농림부는 시·도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국가직이고 시·군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지방직으로이원화돼 있어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국가직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행자부는 지방직으로 전환된 지3년이 안된 데다가 국가직 전환은 정책의 일관성이나 지방자치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지노감독위원회 설립=문화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카지노 육성을 위한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산하 법인으로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규제 대응업무를 통상교섭본부와 산자부가 중복수행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외국인 불법체류방지 대책과 관련,외교부와 법무부가 비자발급 문제를 놓고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광주시-보훈처 5·18업무 ‘줄다리기’

    ‘광주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조만간 공포·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5·18묘지관리사무소 등 업무 관장을둘러싸고 광주시와 보훈처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민주유공자 예우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그동안 맡았던 묘지관리와 추모사업 등 업무 분장에 대해 국가보훈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보훈처는 관련법의 시행령을 마련하기 위해 시에 5·18관련 조직·예산·보상현황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광주시는 그러나 관련 조직과 업무를 모두 보훈처에 이양할 경우 직제와 인원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어협의 및 조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시가 맡고 있는 관련 업무는 ▲5·18묘지관리사무소 ▲5·18지원협력관 ▲5·18공원관리사무소 등 3개 직제로,모두 4급(서기관)이 관할하고 있다.이 가운데 5·18공원관리사무소장직은 6월30일까지 한시 정원으로 묶여 있어 ‘민주유공자 예우법’ 시행과 함께 폐지된다. 지원·정신선양·기념사업의 3개 팀을 두고 있는 5·18지원협력관도 보상업무등이 끝난 만큼 직제 조정이 불가피하다.5·18묘지관리사무소 역시 보훈처가 직접 맡게 될 전망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5·18묘지관리사무소는 4·19국립묘지관리사무소를 준용,국가직 5급(사무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령이 완비되지 않은 만큼 행정자치부 등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들 관련 기구가 갑자기 없어질 경우인사적체 등에 따른 내부 반발이 예상돼 보훈처와 협의 과정에서 일부 업무를 계속 맡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내년 공무원 채용 규모·내용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보면 중앙부처의 충원인력은 대체로 올해 수준으로 유지된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채용 인력이 대폭 확대됐다.이는 지난 98년부터 4년동안 추진된 구조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억제해왔던 지방직 일반공무원의 신규채용이 크게 늘어나기때문이다. 지방직 일반공무원은 각 자치단체 공채를 통해 4,702명을 선발하고 특채는 590명을 채용,총 5,292명 규모의 신규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이는 1,670명을 선발했던 올해에비해 무려 217% 증가한 규모다.특정직 역시 올해보다 738명(79.2%) 많아진 1,670명을 채용한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크게 줄었던 기능직과 별정직,계약직은 올해보다 채용인력이 감소했다.기능직은 올해 314명에서 186명 줄어든 128명을 선발하기로 했고,별정직과 계약직은 각각 99명,221명 줄여 35명과 8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교원 등 특정직 2만2,863명을 선발하고,일반직 5,310명,기능직 809명,별정직 161명,계약직 88명등 총 2만9,231명을 채용,전체적으로 올해보다 32.6% 늘어났다.전체 신규채용 인력 3만6,441명 중 62.7%가 불가피하게 증원이 필요한 교원,경찰,검사,교육전문직 등 특정직이며,이 가운데 교원이 2만30명으로 절반을 넘어선 규모이다. 교원 등 특정직 이외의 국가직은 제자리 수준이다.행정고시는 올해보다 16명 늘어난 246명을,외시는 5명 증가한 35명,기술고시는 9명 늘려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7급 공채는 610명,9급은 2,903명으로 올해보다 각각 28명,3명이 많아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채용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교원,경찰 등 특정직의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자치단체의 경우 각 기관에서 요청한 인력 증원 규모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공채확대안 분석

    정부는 청소년실업 해소 대책의 하나로 내년도 신규채용공무원을 당초 올해 수준인 6,000여명에서 9,000여명으로늘려 모집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가집계한 내년도 공무원충원요청 인원은 국가직이 3,800여명,지방직이 5,200여명에 달한다. 수치상으로는 정부의 발표대로 지난해에 비해 50% 정도더 채용하는 것이다.그러나 증원된 3,000여명은 오래전에추가 채용하기로 부처간에 논의돼 왔던 인원이기 때문에이번 실업대책에 ‘생색내기용’으로 끼워넣은 느낌도 준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3,700여명 정도를 신규채용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올해 채용한 2,300여명에 비해내년도 모집인원은 2배 이상 늘어나게 돼 있다.이 가운데소방직의 경우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1,000여명씩 모두 5,000여명을 늘리기로 이미 확정된 대책이다.사회복지 전담공무원 1,700여명 증원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으로복지담당 공무원의 업무량이 과다해짐에 따라 행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이다. 이에 따라 이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대책’에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정부가 내놓은 실업대책으로 증가되는 신규채용 공무원은 없고 이미 발표된 것을 모아놓은 셈이다. 이와 관련,관계자들은 청소년실업 대책으로 단기간에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생각은 다소 무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10만여명의 수험생은자발적인 실업자이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없애라”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현행의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기초단체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회장 朴元喆 서울 구로구청장)는 11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2001년도 정기총회에서 6개 항으로 된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건의하기로 했다. 우선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의 경우 정당을 통한 중앙집권화와 지방선거의 과열화,부정부패유발 등의 폐해가 큰 만큼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초단체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 하거나 광역 지자체인 시·도 소속으로 임명하려는 발상은 지방자치 본연의 정신을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건의문에는 이밖에 ▲현재의 중앙집권체제를 기초단체 중심으로 지방분권화 할 것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 반대▲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도입 ▲중앙정부는 지자체에 재원을 대폭 이양할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농촌지도직 국가직 환원 논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시·군 지역농업기술센터소장 등농촌지도직의 국가직 공무원 환원 여부를 놓고 농림부와행정자치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국가직이던 농촌지도직은 지난 97년 지방자치단체소속 국가직 공무원 7,503명 가운데 7,477명이 지방직으로 바뀔 때 같이 지방직으로 전환됐다.그때 농업기술원장 9명 등 나머지 26명은 별도로 국가직으로 남았다. 농림부는 현재 153명에 이르는 농촌지도직원을 ‘행정 통합성’을 위해 당초대로 국가직으로의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농촌지도사업 업무의 연계성 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 농촌지도직과 관련 없는 인사의 임용 등 파행인사를 함으로써 업무 수행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도 실질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일단 “지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농촌지도직의 지방직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있다. 농촌지도기능이 점차로 민간부문으로 전환돼 가는 추세인만큼 굳이 국가직으로 환원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하지만 파행인사 등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분쟁 조정에 나선 국무조정실은 현재 어느쪽 편도 들지 않고 관망 태세다. 일단 현장점검을 통해서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농촌지도직의 인사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금명간 관계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

    **””중앙정부 지방통제 강화는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개악””.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공동으로 토론회 자리를 빌려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민주주의 신장을 위해서는 보다더 많은 지방자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6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회 등이 개최한 ‘21세기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에서 학계인사 다수에 의해 제기됐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규환 중앙대 교수(행정대학원장)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민주주의 신장과 지방정부의 자율성 보장,효율성 증대,자기책임성 강화를 전제로 추진돼야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제 전환,부단체장의 국가직화 등 지자체 권한을 축소하고 중앙집권적 요소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개악”이라고주장했다. 이 교수는 “실질적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치 입법·인사·재정·경찰·교육권 등을 법률로 보장해 줘야한다”며 “현재와 같은 제한된 자치권으로는 중앙·지방정부간 갈등,지방행정의 피동성·형식성만 커지고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지방정부의 책임과 관련,“지방의회의 감시·견제 기능과 자치행정에 대한 주민참여 시스템 구축 등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임성을 담보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주민발안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도 “자치단체장의 임명제 및 부단체장 국가직 전환은 중앙 정치인들이 자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자치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가 재정허용 범위내에서 지방의원의 유급제 등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중앙정치인으로 국한된 후원회 구성을 지방정치인에게도 허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지방의원 유급화 주장은 지병문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양경숙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참가자대부분이 공감했다.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부패방지 방안’ 주제발표자인강형기 충북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는 “정당공천은 지방행정의 부조리를 잉태하는 씨앗”이라며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정당공천이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공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이 공천헌금을 할 수밖에 없다면 당선후 인사비리,인허가와 공사발주 등의 분야에서 비리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또 “정당공천제로 인해 지방선거가 지방에서의 정책집행과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이뤄지기보다 중앙정치의 중간평가로 인식되어 불필요한 정치적 대립과 마찰만을 증폭시켰다”며 기초단체에서의 정당공천은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는 발상은 시대착오”라며 “부단체장 선택이 단체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행위인 만큼 개방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참자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재정 건실화를위한 재정확충 방안’으로 담배소비세의 종가세 전환 등을 주장했고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전화세,주세 등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종화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행정을 통한 지역이기주의 극복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역이기주의를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간의 진정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광역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권,학계,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부단체장 국가직화,기초의원수 축소,의원 유급직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가공무원 선발시험 감독 ‘지방공무원 차출 부당’ 논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에 지방직 공무원을 시험감독으로 차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16일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 지방공무원을 동원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공무원을시험 주관부서인 행정자치부에 보냈다. 대구 직장협은 이 공문에서 “지방공무원은 산불감시,환경청결운동,각종 행자 등으로 평일은 물론 일요일,공휴일까지빈번하게 동원되고 있지만 이 업무에 국가공무원은 항상 예외였다”면서 “국가공무원 선발시험은 중앙정부의 고유사무로 지방공무원이 차출돼야 할 이유도,의무도 없다”고 밝혔다.이어 대구 직장협은 이번 7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국가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이 지방공무원만 423명을 차출토록했다고 덧붙였다.대다수의 지방공무원들은 “안그래도 업무에 부하가 걸리고 있는데 국가직 선발시험에까지 동원되는것은 부당하다”면서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무원 본연의 자세를 잃은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7급시험을 치른 황모씨(28)는 “비록 국가직이지만 수험생들이 그 지역 주민이라면 해당지역 공무원이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봉사는 공무원의 당연한의무인데도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집단 거부까지 행사하겠다고 운운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행자부는 7급 필기시험이 끝난 뒤 지방에서 근무하고있는 국가직 공무원의 현항을 파악,2002년부터 현지 국가공무원도 일부 동원토록 할 방침을 정한 상태다. 행자부 관계자는 2일 “서울지역 수험장에는 전원 국가공무원을 배치했지만 지방에는 국가공무원의 규모가 적거나교대 근무를 하는 곳이 많아 동원이 힘들었다”면서 “정확한 현황을 조사한 뒤 지방공무원의 공휴일 근무부담을 경감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금까지 국가직 공무원 선발시험의 경우 지방응시자가 많은 7·9급 시험을 비롯,사법시험,행정고시 등은 지방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각 시·도에서 분산 시행해왔다.올해 39회 7급 국가공무원 시험은 전국 16개 시·도 54개 학교에서 치러졌으며,총 동원인원 4,800여명 중 지방공무원이 2분의 1을 약간 웃돌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명퇴신청 크게 줄어

    정부 구조조정과 IMF경제위기가 맞물려 크게 늘었던 국가직 공무원 명예퇴직이 급격히 줄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가직 공무원의 명예퇴직 신청자는 경찰청·국세청·정보통신부·철도청등 24개 부처에서 2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711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이는 공무원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98년 3·4분기에 1,537명이 명퇴를 했고,99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1,588명이 명퇴를 한 것에 비하면 약 8분의 1 정도이다. 부처별 명예퇴직자는 경찰청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세청 33명,정보통신부와 철도청이 각 31명,법무부가 14명순이다.관세청이 6명,교육인적자원부와 환경부 5명,조달청 4명등이 10명 이하였고,대부분 부처에서 한두명 꼴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꾸준히 늘어났던 국가직 교원의 경우는 7명으로 올 1·4분기 10명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제별로는 일반직이 93명,특정직이 52명,기능직이 58명으로골고루 분포돼있다. 연도별 명퇴자는 97년 861명,98년 8,275명,99년 8,200명,2000년 3,113명으로 IMF체제 이후 크게 늘었다가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명예퇴직자의 감소는 안정화하는 공직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명퇴자는 4년만에 1,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번 명퇴 신청자에 대해 부처별로 보내온자료를 토대로 ▲20년 이상 근속 ▲비위사실 유무 등 결격사유를 판단한 뒤 오는 9월 초쯤 명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기고] 아직도 ‘士農工商’ 인가

    지난 25년 동안 인류역사상 가장 고밀도의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룩한 우리는,진작 우리의 성취를 확인하지 못하여 다음을 가름하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일본이 75년,프랑스가 200년,미국이 125년 동안에 걸쳐이룩한 변화를 우리가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은 극성스런교육을 통해서 인적자원을 질적으로 혁신한 데서 찾을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조직에서 전문가집단이 지식산업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전문직 공무원의 실태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미국,일본,프랑스,독일 그리고 영국 등은 국가직 공무원의 약 3분의 2정도가 전문직임을 참고할 때 우리는 겨우 20%도 않되는 전문성으로서는 게임이 성립되지 않음을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정부조직에서는 시대적 필요는 외면한 채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더 극심화한 상태에서 행정,법률 등 사(士)의 양적 강화만 되어 있을 뿐이다.‘복수직’이 전문적 기능만 없애는 현행으로는 곤란하다. 전래적인 충성심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확인시켜주고 개별적 특성을 강조해주는,그래서 조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여 자신의 지식을 관리하고,지식근로자를 관리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하는 전문공직자 시대를 확립해야 한다. 조직의 전체성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개념만 가진 조직이라면 지식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덜된 것이라 판단된다.이러한 면에서 현행의 고시제도를 과감하게개혁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구성을 기준한다고 하더라도 현행의 고시제도의 인적 구성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모든 조직과 제도를만드는 일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매우 먼데서 의사결정이이루어 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볼 정도로잘못돼 있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시대,시민시대를 관리할 현행의 공직자 구성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발전을 성취하는 데 장애요소가 된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 시점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는 ‘개혁’이필요하다. 우리가 이미 상실한 ‘삶의 목표’는 백댄서나 전자경제시대의 패배자가 아니어야 하고,구성요소들 간의 ‘신뢰상실’은 적이 아닌 경쟁자와의 동침과 같이 긍정적이어야할 것이다.‘억’단위에서 ‘조’단위의 경제시대를 살면서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 박탈은 생산과 분배의균형을 통한 경제정의로 극복하고,개인(구성요소)이 잘되고 각기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복지시스템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고 조직을 새롭게 해야할 것이다. 시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문성에 기초한 기능적 통합관리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 공무원시험결과 9급 합격자 74% 대졸이상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결과 합격생의 고학력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43회 9급 공무원 시험 최종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최종 선발인원 2,915명(21개 직렬) 중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2,178명으로 전체의 74. 7%에 달했고,재학생도 458명(1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총 합격자 2,880명 중 대졸 이상자가 1,990명(69.1%)이었던 것에 비해 5.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고졸 이하의 학력 소지자는 59명(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합격자 중 여성 합격자는 1,114명(38.2%)이었다.여성채용목표제에 따라 합격한 여성은 검찰사무직 등 6개 직렬에서 34명이다.9급 시험에서 여성합격자비율은 98년 21.3%에서 99년 20.2%로 줄었다가 2000년 36. 9%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분야별 비율로 보면 공안직은 전체 839명 중 여성이 95명(11.3%),기술직은 304명 중 82명(26.9%)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4.5%포인트,1.2%포인트 줄어 여성의 행정직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7∼29세가 42.6%로 가장 많았고,24∼26세는35%,21∼23세 11.4%,30∼32세는 10.8%순으로,20세 이하는5명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7·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취업난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공무원 시험에서의 고학력화와 고연령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고시 폐지 유보

    존폐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고시제도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정부는 지방고시를 폐지하고 행정고시에 흡수하는 방안과 존치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자들끼리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정부는 지방고시제도 폐지를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법률상의 문제점을 들어 주춤한 상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9일 “지시와 행시를 통합,운영해야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어 이 방안에 대해 논의했었지만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지시 폐지보다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발전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시와 행시를 통합·운영할 경우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을 하나의 시험으로 선발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때문이다. 지방공무원 선발시험인 지시를 국가공무원을 뽑는 행시로통합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임용권까지 중앙에서 관장하게 됨에 따라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행시로 통합할 경우 표면상의 국가시험인 행시 합격자를 지방에 배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따른다.이는 합격자의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 이에따라 행자부는 지시 폐지를 당분간 보류하고,제도를 개선·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착수했다. 행정경험이 전무한 젊은 고시 출신 사무관을 시·군·구의과장으로 보임하기 때문에 시·군·구 내부의 인사적체가 심각하다는 불만을 고려,각 광역단체(시·도)가 이들을 수용토록 하고 중간관리자급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구·경북 공무원 “노조에 준하는 직장협 돼야”

    공무원들이 진단한 공무원직장협의회의 당면과제는 노조에 준하는 수준의 기능 확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대 행정학과 김재기(金在琪) 교수는 13일 “대구·경북지역 공무원 887명(일반직 529명,기능·고용직 228명,경찰·소방직 113명,기타 17명)을 상대로 직장협의회의 당면과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0.8%가 ‘노조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능이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고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어 ‘노조보다는 노사협의회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10%,‘적극적인 참여 유인책을마련해야 한다’ 9.5%,‘기관장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협의회에의 가입범위 확대에 대해서는 ‘직급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5급까지 31.5%,현행(6급이하) 유지 17.6%,4급까지 6.5%,3급까지 4.4% 등으로 조사됐다. 가입직종의 확대범위와 관련해서는 경찰직과 소방직에 허용돼야 한다 52%,소방직만 허용돼야 한다 14.3%,경찰직만허용돼야 한다 7.9%,모든 직종에 대해 허용돼야 한다7.9%,모두 불허해야 한다 6.7% 등으로 집계됐다. 협의회 연합체가 허용될 경우의 정부측 대표에 대해서는특별기구 신설 37.6%,행정자치부장관 25.2%,국무총리 20.9%,소관부처 장관 16.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한달동안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직접방문,면접,우편조사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의 57.6%가 직장협의회 가입자였고 51.1%가 국가직 공무원이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정부 감원 ‘숫자놀음’

    정부의 인력감축 방침이 일용직,기능직과 6급 이하에 편중돼 있어 ‘작은정부’를 이뤄냈다는 정부의 발표는 결국허수(虛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진행해 온 정부의 인력 구조조정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전체 공무원29만1,288명이 23만4,855명으로 5만6,333명 줄었다. 이중 일반행정직은 99년 16만1,026명에서 2000년 16만271명으로 전체의 0.05%(755명)에 해당하는 인원만이 감소됐다. 그러나 기능직은 99년 4만9,537명에서 2000년 4만6,888명으로 총정원의 5.3%(2,647명)가 줄었고,고용직은 2,912명(99년)에서 2,529명(2000명)으로 13.1%(383명)이 줄어 전체인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축됐다. 이는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국가공무원총원은 97년 91만9,154명에서 98년 87만871명,99년 85만7,616명 2000년 85만761명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했다. 그러나 장·차관등 정무직은 97년 101명에서 98년 89명으로 줄었다가 99년 93명,2000명 98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별정직은 97년 3,140명에서 98년 3,003명,99년 2,430명,2000년 2,360명으로 국민의 정부 들어서 갑자기 감소했다가지난해부터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일반직 역시 97년 9만3,769명에서 2000년 9만456명으로 3년동안 0,03%에 해당하는 3,313명만이 줄었다. 그러나 기능직의 경우 97년 7만,647명에서 2000년 6만3,610명으로 무려 1만6,037명이 감소했고,고용직은 97년 2,589명에서 지난해 1,549명으로 40%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 인력 구조조정이 계급별 안배를 하지 않고 총원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직,일용직,6급 이하만 감축하고 관리직 이상은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낳았다는지적이다. 한 자치단체의 9급 공무원은 “국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자른다면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정부의 구조조정은 숫자놀음에 그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日, 공무원 성추행 처벌 강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국가 공무원의 직장 내성추행이 늘어나자 징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인사원이 지난달 31일 각 성청에 내려보낸 징계 처분 기준에 따르면 강제 추행이나 상사의 영향력을 이용한 성적 관계의 강요·외설 행위는 면직 또는 정직시키기로 했다.상대방이 싫어하는데도 성적인 언동을 할 경우 감봉이나 경고에 처하고 이같은 성적 언동을 되풀이할 경우 감봉이나 정직처분키로 했다. 특히 성적 언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정신질환에 걸릴 경우는 면직 또는 정직 처분한다.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면직 또는 정직 처분은 횡령이나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사고를 일으켰을 때 적용되는 중징계이다. marry01@
  • “기계직 9급 꼭 보세요”

    기계직 9급 공무원이 자신의 공직경험을 담은 ‘기계직 지원가이드’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mogaha.go.kr) ‘열린마당’에 소개,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국가직 9급 공무원 선발인원은 총 2,900여명에 이르지만 기계직은 고작 50명으로 0.01%정도에 지나지 않아 일의중요성에 비해 소홀히 여기는 분야다.때문에 합격후 진로에대한 길잡이가 없어 신규 임용자들이 혼란을 겪는 일도 많다. 그러나 이 공무원이 올린 글에는 9급 기계직 공무원 지원자들이 참고가 될만한 사항이 가득하다.특히 임용후 부처 선택때의 유의사항이나 부처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실무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글은 “부처 선택시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 기술행정으로 할 것인지 최대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현장직으로 할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 기계직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 글이 제시한 부처별 업무특성을 보면 ▲조달청은계약업무(기술행정),감독 등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는 기술행정이 주요 업무 ▲정보통신부는 주로 지방에 있는 우편집중국(우편물 자동화 분류소)에 배치 ▲교육인적자원부는대학 및 교육청에 근무하며 근무 여건 양호 ▲해양수산부는기계직 인원이 별로 없고,기술직은 대부분 수산직 등이다. 또 건교부는 신규 기계직을 주로 원하는 곳이지만 본부에는자리가 별로 없고 지방은 주로 국도유지사무소로 건설기계쪽을 다루고 있어 생각보다 기계직의 입지가 약하다고 설명했다.특허청의 경우 기계직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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