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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시험 어렵게 출제 예상/수험생·학원 비상

    다음달 7일 치러질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학원 관계자는 24일 “국가직 9급 시험과 서울시 7급시험이 어렵게 출제됐으며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도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며 “합격선은 85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급 일반행정직의 합격선은 지난해 87.5점에서 올해 82.5점으로 5점 낮아졌고,서울시 7급 시험 합격선은 88.71점에서 71.57점으로 무려 17.14점이나 낮아졌다. 게다가 응시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행정자치부가 단순 암기식이 아닌 폭넓은 지식 위주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합격선이 90점대를 기록했으며 합격선이 높았던 다음해는 상대적으로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
  • ‘근속승진제’지방직 - 국가직 충돌

    지방직 7급 공무원중 12년이상 근속자들을 자동승진시키는 ‘근속승진제’가 국가직 공무원들의 잇단 문제제기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직 공무원들은 근속승진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간의 충돌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근속승진제를 실시하라” 내년부터 근속승진제가 실시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방직 공무원들은 행정자치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나오지 않자 동요하고 있다.이들은 행자부 홈페이지 등에 근속승진제의 실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공직에 들어온 지 25년이 넘었는 데 아직도 7급이어서 6급으로 승진만 된다면 하늘로 훨훨 나는 새가 되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근속승진제 실시를 촉구했다. ‘8급 행정직’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기득권 중심의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인사청탁을 방지하려면 하위직인 6급까지는 근속승진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위공무원’이라는 네티즌은 “행자부에서 6급 근속승진제 백지화방안을 연구검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될 경우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극단적인 글까지 올렸다. ●“함께 근속승진하자” 지방직 6급 공무원들에 대한 근속승진제 도입 움직임에 대해 경찰·소방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동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한 경찰공무원은 “경찰에 근속승진을 도입해도 대부분 순경부터 경사까지 25년 이상 근무한 50대가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이들이 수년내 퇴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급 인사적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대공회)도 “전보 명령에 따라 전국을 옮겨다니고 있는 국가직 공무원중에는 25년 이상을 근무하고도 7급으로 정년을 마감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근속승진제 확대실시를 요구했다. ●직급비율 불균형이 문제 지방직 공무원들이 근속승진제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는 국가직에 비해 심각한 인사적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다. 국가직은 6급 2만 2527명,7급 1만 9828명인 데 비해 지방직은 6급 3만 6523명,7급5만 9539명으로 7급의 적체가 심각하다. 지방직 7급은 정원(5만 2723명)보다 12.9%(6816명)나 많은 실정이다.6급에서 7급으로의 평균 승진기간도 국가직은 6.2년인 데 비해 지방직은 8.7년으로 2.5년이 늦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국가직과 지방직은 편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급구조를 획일적으로 맞출 수는 없다.”면서 “지방직의 구조조정이 끝나는 이달 말 이후에 근속승진제 실시여부를 최종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행자부·지자체 ‘인사 신경전’

    행정자치부가 각 시·도에 파견되는 지역협력관제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맞서 국가직의 지방직화를 제기하는 등 이른바 ‘인사 갈등’을 빚고 있다.또 행자부와 지자체는 중앙과 지방간의 인사교류 원칙에는 공감하지만,구체적으로 어떤 직위를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인사교류는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고,결국은 지자체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게 행자부의 생각이다.더 이상 설득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강경자세가 엿보인다. ●지방직으로 전환하라 일부 지자체와 직장협의회 등은 지방협력관제를 행자부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인다.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것도 이때문이다. 나아가 현재 지방에 소속돼 있는 국가직 중 부지사·부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위의 지방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16개 시·도의 국가직은 행정부지사·부시장을 비롯해 기획관리실장,경제국장,기획관,교육원 수석교관 등 82개 자리다. 충북도의 경우 행자부가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인교육원 수석교관 자리에 중앙 공무원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도는 심각한 인사적체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수석교관 자리를 계속 중앙 공무원에게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충북도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을 주요 국정지표로 제시하며 지방자치 강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국가직을 유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국가직의 지방직 전환 문제를 전국 시·도 직장협의회의 하반기 주요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교류는 멀어진다 행자부는 일부 지자체의 이같은 움직임을 못마땅해하는 눈치다.지역협력관제 수용을 거부하고 국가직의 지방직 전환만을 여전히 요구한다면 차제에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태세다.지방직 전환에는 인사권을 배가하려는 도지사·시장의 숨은 뜻도 배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러한 인사 갈등이 지속될수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으며,그 피해는 지자체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직의 지방직 전환은 현재 중앙정부가 국가직 공무원들의 봉급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비용부담만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올 지방고시 1차합격자 불이익 없다

    올해를 끝으로 지방고시가 사라지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제도변경에 따른 불안감을 가질 까닭이 없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올해 지시 1차시험 합격자에게는 내년 행정고시(자치행정분야)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내년시험에서 시험과목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행정고시 등에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의 적용을 받게 된다.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지시 합격자를 비롯해 행시 자치행정 분야 합격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행정고시 합격자와 통합교육을 받는다.”며 “다만 자치분야 보완교육을 위해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의 교육과정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지시의 일반행정분야는 행시의 자치행정분야로 통합되지만 지시의 토목·농업 등의 기술분야는 없어진다.대신 기술고시 출신들을 지방에 파견근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행시에 통합돼 자치행정분야로 바뀌더라도 지시에서 실시하던 광역시·도별 구분 모집제는 유지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도별 구분모집제는 참여정부의 중점과제인 ‘인재지방할당제’의 취지에 부합한다.”면서 “합격자를 비연고지에 배치할 경우 반발 등도 예상되기 때문에 구분모집제는 앞으로도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자치행정분야 합격자는 합격 당시에는 국가직 공무원 신분을 갖고 교육을 마친 뒤 전출형식으로 지방에서 근무하게 된다.이들은 해당 지자체의 5급 자리 가운데 결원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보직을 받을 수 있고,임용대기 중에는 태스크포스 기획요원 등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예를 들면 충북에서 2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치면 충남으로 옮기거나 충북내의 기초지자체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다.또 합격후 3년동안 지자체 근무를 마치면 중앙부처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아예 지방직으로 전환해 지방근무를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행자부는 지시 폐지에 따른 규정을 오는 9월까지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 지역협력관 신설 싸고 ‘설왕설래’

    다음달부터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에 행정자치부 소속 4급(서기관) 공무원이 지역협력관으로 일제히 파견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업무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협력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역협력관 제도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제·감독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게다가 보직이 없는 ‘인공위성’ 공무원들을 위한 위인설관용이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의 도우미 역할” 행자부는 지역협력관은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통한 개혁과제 추진 ▲각종 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 ▲국민참여 촉진 등의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역협력관은 행자부 소속 서기관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파견한다.지방근무 시작과 동시에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지자체 부단체장과는 달리 국가직 신분도 유지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과 지방정부간 정보공유가 미흡하고,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공직사회가정체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김두관 장관의 아이디어로 지방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지역협력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통제 가능성 우려 이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역협력관이 새로운 형태의 지방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에는 이와 비슷한 ‘제2건국 담당 공무원제’가 있었지만,공무원을 개혁에 참여시킨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중앙정부 한 공무원은 “중앙의 각종 사무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면서 완화될 수 있는 제도적 통제수단을 인적 수단으로 보완한다는 오해의 소지도 있다.”면서 “제2건국 담당 공무원제가 또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의 자율성 증대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같은 부정적 인식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지방분권과 배치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자리 늘리기’ 시각도 지역협력관제가 행자부 조직 축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4월 해체를 결정한 뒤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제2건국위에 파견됐던 행자부 공무원 10여명이 조만간 복귀한다.월드컵 및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지원단 등에 파견됐던 공무원도 머지않아 돌아올 예정이다. 지역협력관을 ‘파견’ 형식으로 지방에 보내면 공무원 조직 및 정원을 재조정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협력관 15명을 별도정원으로 계산하면 된다.편법이라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지방분권 정부 로드맵 - 로드맵 문제점은 없나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는 지방분권 로드맵이 추진되는 데 현실적 제약요인도 적지 않다.중앙정부 권한을 넘기는 데 대한 반발도 예상되고 지방정부의 수용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정부 부처의 협조 잘될까 로드맵은 중앙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넘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가 전체의 전략적 추진과제와 연계하는 방안은 상대적으로 덜 감안됐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지향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게다가 지방재정 확충없는 지방분권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한정된 재원활용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지방에 넘겨줄 여유자금은 부족하고,적자 재정을 감수하며 지방재정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지방간 균형 분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여부도 주목된다.최근까지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담당했던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 중앙행정기관이 자체 발굴해 위원회에 넘긴 사무가 단 한 건도 없는 데다,이양사무로 확정되더라도 중앙행정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이양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들이다. ●지방정부 수용태세를 갖춰라 권한과 재정을 넘겨받는 지방정부가 어느정도 거대화되는 현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신규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중앙과 지방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있다.관계자는 “국가직 공무원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공무원들을 설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효율적 재분배 과정 없이는 인력과 예산의 비효율적 운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아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배양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관계자는 “민주적 지방자치제도의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지방정부들이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껍데기만 넘어가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올해부터 폐지하려 했지만,시민단체와 지방정부의 반대로 연기된 점도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민소환·투표·소송제 등 주민에 의한 통제수단을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이미 구축된 대의제도를 보강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부단체장 서러운 2인자 “설땅이 없다”

    부시장·부군수 등 부단체장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자치단체내 서열 2위로 ‘인사위원장’이자 ‘경리관’으로 돈과 인사를 정리하는 길목에 서 있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못해 먹겠다.’는 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단체장들의 입김에 따라 보따리를 싸야 하고 자칫 ‘원칙주의자’로 찍히기라도 하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 일쑤다.부단체장은 행정에 서투른 단체장의 시행착오를 막고 전횡을 견제하며 공조직을 원만하게 이끄는 역할을 요청받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정문 수위만도 못하다.”는 푸념마저 나오고 있다. ●기막힌 ‘왕따’유형 전남도내 A시에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장에 이해가 걸린 주민들이 난입,과장과 직원들을 폭행했다.부시장도 멱살이 잡히고 와이셔츠 앞단추 다섯개가 떨어져 나갔다. 국장 등 공무원 10여명이 현장을 지켜 봤지만 피해를 입은 공무원들은 부시장의 지시에도 고소하지 않겠다고 버텼다.부하 직원들은 끝내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발뺌했다.결국 A시 부시장은 와이셔츠를 수선한 세탁소 주인의 진술을 확보해 사법처리를 마무리했다.부하직원들은 “부단체장은 곧 가지만 우리는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 하므로 징계나 좌천을 당하더라도 부시장의 지시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 B군에서는 군수가 원칙을 강조하는 부군수에게 “다음부터 간부회의에 나오지 말라.”고 면박을 주었다.이후 눈치빠른 공무원들은 결재라인인 부군수방을 지나쳤고 부르면 마지못해 들렀다.전북 C군에서 퇴직한 부군수는 “인사·수의계약·예산 등 권한은 단체장이 휘두르고 부단체장은 이를 뒤탈이 없도록 뒷받침하는데 그쳤다.”고 털어놨다. 충남도청 간부들이 유독 D군 부군수로만 가면 몇개월 버티지 못했다.군수의 힘을 등에 업은 기획감사실장의 견제에 밀려 쫓겨오다시피한 것.지난 96년 경기도 E시에서는 부시장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현직 시장의 역점사업인 장학금 조성이 300억원대로 인근 시에 비해 60배나 많고 투자 우선순위에서도 문제가 있어 제동을 걸자 “시장에 출마하려고 그러느냐.”는 주민들의 거친 항의와 협박전화에 시달렸다.울산시에서는 단체장들이 동향 출신 부단체장은 ‘새끼호랑이 키운다.’며 받지 않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러다 보니 일선 공무원들도 부단체장보다는 과장의 지시를 더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여기다 의회의장이나 의원,정당 관계자 등의 민원까지 끼어들면 부단체장의 위상은 말이 아닌 셈이다.시·군간 인사교류마저 막히면서 시·군은 지역 토박이들로 채워지고 있고,공무원과 주민들이 선·후배와 형님·동생으로 엮이면서 행정의 기준인 공정성과 객관성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눈칫밥 먹고 성공한 경우도 하지만 부단체장들은 이같은 현실에서도 기회를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부단체장 출신이 선전해 주목을 받았다.이들은 모두 50대 초반으로 공직에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공직자도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당선된 한 군수(55)는 “부단체장 시절 인사나 계약은 단체장의 몫으로 간주하고 의도적으로 관여치 않아말썽 소지를 제거했다.”며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도덕성을 검증받은 훌륭한 인물을 단체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단체장은 국가직으로 전남공직협의회 한 간부는 “부단체장이 정책 결정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단체장의 결정을 합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에 매달리면서 반대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부단체장의 임면권이 시장·군수에게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시도지사가 기초단체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해 신분의 안정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국고보조금 지방교부세 전환 의미/ 지자체에 재원활용 자율권

    정부가 ‘지방분권 로드맵’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고보조금을 대폭 지방교부세로 전환키로 한 것은 다각도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지방재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을 넘어 획기적인 정책을 선보임으로써 지방분권을 위한 참여정부의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읽혀진다.한마디로 중앙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국고보조금을 대폭 이양하면 중앙정부의 업무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란 계산도 한 것 같다.6000여개가 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절반 가량 줄이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중앙정부 간섭 최소화 물론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의 통제수단이나 생색내기용으로 국고보조금을 사용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자율적·계획적 재정운영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시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11조 1074억원으로 18개 중앙부처가 490개 사업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10조 7633억원보다 3441억원이 늘어났지만 사업 숫자로는 1개부처 23개 사업이 줄어들었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건설교통·농림 분야의 국고보조금이 전체의 76.6%를 차지한다.복지부의 영세민 지원사업이나 건교부 도로 건설사업,농림부의 식량증산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이유로 시·도별 국고보조금 규모는 농림·해양수산·농촌진흥청 등 농수산업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이 1조 2865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경기(1조 1123억원),경남(9628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반면 보조금이 적은 지자체로는 울산시가 1061억원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제주(2347억원),대전시(2800억원) 순이다. ●중앙부처 조직개편 국고보조금은 중앙정부가 영세규모로 사업을 세분화해 보조금을 형식적으로 교부하는 관행이 계속돼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실제로 올해 집행된 국고보조사업 490개 중 3억원 미만의 사업이 13.1%를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이 적은 돈을 전국 232개 기초단체별로 쪼개야 한다.그야말로 일선 지자체에 돌아가는 몫은 형편없는 수준이다.한술 더 떠 복지부의 간염질환역학조사사업은 총 사업비가 800만원에 불과하고,100만원 미만 사업도 농림부의 농업인교육훈련사업비 등 48개에 이른다. 하지만 중앙공무원들의 반발이 변수다.업무 축소에 따른 부처별 조직개편과 함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대폭 감축에 따라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될 경우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 정년 단일화 추진

    현재 5급 이상 공무원과 6급 이하 일반공무원에게 차등적용되고 있는 정년이 단일화될 전망이다.공무원 차등정년제가 불평등하다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1일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직급과 직렬에 따라 달리 적용되고 있는 공무원 정년 규정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최종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정년을 몇 세로 할 것인지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지원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98년부터 직급에 따라 달리 적용됐던 공무원 정년이 이르면 2005년부터 같아질 전망이다. ●일반공무원 정년 단일화 현행 공무원 정년규정은 IMF 이후 공직사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난 98년 개정된 ‘공무원법’을 근거로 한다.이는 IMF 이전의 정년(5급 이상 61세,6급 이하 58세)보다 1년이 단축된 것이다.특히 6급 이하 공무원은 해당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정년을 최고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삭제돼 직급에 따라 정년에 차이가 발생했고,이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들은 정년 차별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지난달 공무원 정년문제를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어젠다로 추가했다.위원회는 정년문제를 퇴직 공무원에 대한 지원 강화와 연관지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결과적으로 공무원 정년문제 해결의 열쇠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쥐고 있는 셈이다. 위원회는 어젠다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올해안에 확정한다.내년부터는 ‘공무원법’ 등 관계법령 개정착업에 착수하게 되고,2005년부터 개정 법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탄력적 정년제 도입 검토 위원회는 직급에 따라 차등적용되는 정년을 단일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일정 연령부터 호봉승급을 제한 또는 삭감하는 ‘피크 임금제’,퇴직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단시간 근무형태로 활용하는 ‘재임용제’ 등 탄력적 정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정년을 몇 세로 할지는 유동적이다.이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년 연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일반 기업의 정년이 평균 55세에 불과하고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행자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정년퇴임자가 지방직은 2000여명,국가직은 1300여명이다. 정년이 연장되면 퇴임자가 줄어,승진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공무원과 경찰·소방·군인 등 특수직 공무원에 대한 정년문제는 업무의 특성상 일반공무원과 연계해서 검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 연구모임 212곳 / 농진청 44개로 최다… 대검 1곳

    공직사회의 주체세력과 관련해 각 부처의 ‘공무원 연구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공무원 연구모임을 ‘주니어 보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서다.주니어 보드는 참여정부 공직사회의 유력한 개혁주체세력군(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부처간 미묘한 입장차이는 있다.재정경제부와 국방부는 주니어 보드 구성을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행자부는 연구모임 등 기존의 비공식 조직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구모임 현황 공무원 연구모임은 능력개발과 직무발전을 위해 뜻이 맞는 공무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비공식 조직이다. 6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연구모임은 지난 1999년 ‘연구모임 활성화 지침’이 마련되면서 질적·양적 측면에서 성장기를 맞게 된다. 99년 23개 기관 65개 모임에 1876명이 참여했지만,2000년 26개 기관 108개 모임(2670명),2001년 32개 기관 168개 모임(4221명),지난해 33개 기관 195개 모임(7111명) 등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는35개 부처 212개 연구모임에 9575명이 활동하고 있다.지난 5년간 연구모임 수는 3배,참여인원은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국가직 일반공무원(8만 168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7%에 이른다. ●부처별 운용 실태 212개 연구모임 가운데 소속기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은 141개이며,여러 기관에 속해 있는 공무원들이 만든 모임은 3개이며,민간인도 참여하는 모임은 68개에 달한다. 또 해당부처 관련업무에 대한 의견교환 및 정책개발 등을 위주로 활동하는 연구모임은 171개이며,영어와 컴퓨터 등 자기개발을 위한 연구모임은 41개이다. 기관별로는 농촌진흥청이 44개 연구모임을 갖고 있어 가장 많다. 이밖에 철도청(16),환경부(14),해양수산부(13),교육부·행자부(11),관세청(10),농림부·특허청(8),보건복지부·국가보훈처·식약청(7),조달청(6),통일부·법무부·문화재청·병무청(4),재경부·국세청·경찰청·통계청(3),국방부·과기부·문화부·산자부·정통부·노동부·기상청·산림청(2),감사원·법제처·공정거래위·비상기획위·여성부·대검찰청(1)등의 순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근속승진제 국가직도 적용을”/ 대전청사公聯 “지방직만 6급 자동승진 불공평”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대공연)가 공무원 근속승진의 국가직 일괄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내년부터 지방직 공무원 중 7급으로 12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6급으로 자동 승진시키기로 한 정부의 근속승진제 확대 방침(대한매일 19일자 6면 보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공연측은 “국가직과 일부 직렬을 제외한 채 지방직 공무원만 대상으로 근속승진을 확대다는 것은 국가직 공무원을 우롱하고 형평성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전청사 9개 청 어디에도 7급에서 6급으로 승진 소요연수(3년)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7년 이상인 기관도 4곳이나 된다고 주장했다.관세청의 경우 지난해 6급 승진자 평균 소요연수가 9.5년,통계청은 8.11년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청에 비해 승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장 근무자의 소요연수가 긴 것을 감안하면 실제 6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이보다 긴 기간이 걸리는 실정이다.관세청 7급 직원 중 7.6%인 143명이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공연 박상덕 회장은“지방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근속승진 확대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전보 명령에 따라 전국을 옮겨다니고 있는 국가직 공무원 중에는 25년 이상을 근무하고도 7급으로 정년을 마감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근무시 자동승진시키는 한편 6급에서 5급으로의 근속승진제도는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승기기자
  • [정부정책 Q&A] 남편 명의 분양아파트 공동명의때 아내 지분만큼 취득세·등록세 내야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란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남편 명의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권 이전하고 싶다.이에 따른 세금은 얼마인가. 장현아(28·여·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남편명의로 분양받아 잔금을 지급한 뒤 등기할 경우 남편에게 취득세와 등록세가 과세된다.또 이후에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면 새로운 명의자(아내)에게 절반의 지분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가 다시 과세된다. 취득세는 취득시점을 기준으로 납세의무가 성립하며,이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아파트의 부부 공동명의 전환 등 증여계약은 그 계약일이 취득시점이 된다.등록세는 등기 또는 등록을 하기 전까지 등록세액을 신고납부하면 된다.해당 시·군·구청 세무부서에 취득신고를 하면 취득세·등록세 관련 납부서를 발부해 준다.(행정자치부 지방세정담당관실 (02)3703-5024.) 부득이한 사정으로 세금에 대한 신고나 납부 등을 기한내에 할 수 없는 경우 기한연장이 가능한가. -세법상 신고·신청·청구·서류제출·납부·징수 등에 대한 기한연장 사유로는 천재지변이 발생한 경우와 납세자가 화재·전쟁에 의한 피해를 입은 경우,납세자나 그 동거가족이 위독하거나 사망하여 상중인 경우,납세자가 사업중 심한 손해를 입거나 중대한 위기에 처한 경우 등이 있다.또 정전과 프로그램 오류 등을 이유로 한국은행 및 체신관서의 정보처리장치의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경우,권한있는 기관에 장부가 압수된 경우에는 세금납부 및 징수는 연장할 수 있지만 신고 등은 연장되지 않는다. 이밖에 납세고지서나 독촉장을 세무서에서 발송했지만,납세자에게 도착한 날에 이미 납부기한이 지났거나 도착한 날로부터 납부기한이 7일 이내인 경우 도착한 날로부터 7일이 지나는 날까지 납부기간이 연장된다.신청에 의한 연장은 납세자가 기한연장승인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세무서장이 확인 뒤 그 승인여부를 통보한다.(국세청 홈페이지 www.nta.go.kr) 경유승용차의 시판을 허용하기 위해 경유가격을 꼭 올려야만 되나. 황용묵(44·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에너지 가격 조정은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이다.그러나 경유는 가격이 너무 싸게 책정돼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경유가격을 국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환경친화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휘발유와 경유의 상대 가격비율(현재의 56%에서 2006년까지 75% 수준으로)을 좀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하자는 취지다. 이 경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또 현재 경유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싸기 때문에 경유승용차 시판이 허용되면 휘발유 차량 소유주들이 급격하게 경유차량으로 차종을 바꾸는 사례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부 교통공해과 (02)504-9249.) 소방방재청이 조만간 신설된다.현재 소방공무원은 시·도 소속의 지방공무원이 대부분이다.그동안 장비,수당 등을 시·도로부터 받았는데 청으로 독립되면 신분에 변화가 생기나. 신정남(소방공무원) -소방방재청 신설 목적은 국가재난관리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따라서 청 신설은 중앙조직을 강화하는 측면이 강하다.청 승격으로 중앙조직의 기능과 인력은 강화되겠지만,전체적인 체제와 틀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따라서 재해·재난·방재·소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신분상 변화도 거의 없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국가직,지방자치단체 소속인 공무원은 지방직 신분의 틀이 유지될 것이다.다만 일부 변동 가능성은 있다.청이 되면 중앙조직의 인력과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 인원은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행자부 소방국 소방행정과 (02)3703-5310.)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영국의 독특한 자격제도

    영국의 자격제도는 학생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맘껏 준다.학위 하나로 평생을 우려먹는 학벌 사회와는 달리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탓에 형식적으로 운영된다.영국은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의 징검다리로 자격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때문에 일정한 교육과정이나 직장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원하면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고 취득하면 하나의 학위처럼 인정된다. 학교 교육에 자격제도를 접목,인적 자원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려는 영국의 노력을 살펴본다. |런던 김재천 특파원| 영국의 자격제도의 특징은 자격제도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운영된다는 점이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자격을 준비할 수 있다.일반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의 자격을 동등한 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자격제도를 이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과 연계,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일반국가직업자격(GNVQs·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덕분이다.GNVQs는 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력 자격으로 인정해준다.때문에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자격시험인 A레벨을 위한 공부를 할지,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할지를 결정,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GNVQs자격을 딸 경우 수준에 따라 나중에라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NVQs과정은 인문·실업계를 망라한 모든 중등교육 기관에서 운영된다.의무교육기간인 16세까지는 국가교과위원회에서 지정한 교과과정을 배워야 한다.그러나 이후부터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GNVQs과정을 밟을 수 있다. GNVQs는 초급과 중급,고급의 3단계로 운영된다.분야에 따라 단계마다 7∼9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한 과목이라도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그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직업자격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시험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코스워크로 구성된다.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물론 직업학교 등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영국의 자격은 크게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합쳐 5가지다.일반교육 관련 자격은 고교 졸업시험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와 대학입학자격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로 나뉜다.GCE는 A레벨과 AS(Advanced Supplementary Course)로 구별되는데,통상 2개의 AS는 1개의 A레벨로 인정된다. 직업교육 관련 자격은 GNVQs와 국가직업자격(NVQs·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등 2가지다.NVQs는 특정 분야의 업무와 관련된 자격으로 실무위주로 교육이 이뤄진다.우리의 자격제도에 해당한다.GNVQs는 NVQs보다 훨씬 포괄적이다.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학력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여행업의 경우 NVQs가 여행 실무를 위한 자격이라면 GNVQs는 여행업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자격에 해당한다.일정 수준의 GNVQs를 땄다면 관련 분야의 비슷한 수준의 NVQs 또는 GCE,GCSE의 학력을 인정해준다.관련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거나 석사 학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GNVQs가 직장과학교를 오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GNVQs가 도입된 것은 지난 92년.80년대 말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직장도 학교도 다니지 않는 16∼19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실업계 자격증에 대해 인문계열 자격과 동등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필요했고,이는 상호 옮겨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마련,장벽을 없애게 된 계기가 됐다.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업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NVQs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GNVQs는 최근 V-A레벨(Vocational A-Level)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시험인 A레벨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의 직업에 필요한 자격시험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자격시험인 A레벨도 점차 구체적인 직업에 필요한 3∼6과목의 점수를 요구하는 직업관련 자격으로 분화되고 있다.인문계와 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구체적인 직업에따라 자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격·교육과정공사(QCA) 홍보담당 앤 하퍼(Ann Harper·여)는 “수시로 변모하는 기업들과 직업의 변화에 맞춰 영국의 자격제도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인문계·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체계적인 직업훈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GNVQs(V-A레벨)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patrick@ ■英 자격·교육과정공사 루스 존스 자문위원 영국 자격·교육과정공사(QCA) 정책자문위원인 루스 존스(Ruth Jones·41)는 GNVQs(V-A레벨)의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학 진학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는 아이들을 학교가 도와준다는 설명이었다. “영국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은 다 배웠다고 생각합니다.학교를 떠나거나 직업학교에 가서 돈을 버는 것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학교에 남아 자격증을 통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대학 이외에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제도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 차례 시험으로 끝나는 A레벨과는 달리 학습과 평가가 계속 이어지는 여러 차례의 코스워크로 구성돼 있는 탓에 관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는 “학생 개인에게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한국 교육의 실정에 대해 “영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예전과는 달리 점차 이곳에서도 한국처럼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적지 않습니다.취업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A레벨 2과목의 성적만 있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A레벨 3과목의 자격이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몇 년째 취업난이 이어지다 보니 기업들도 대졸자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그는 “10년 전에는 19세 학생의 8%만 대학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30%로 늘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어느 나라 부모가 자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학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부모 마음이라면 어려서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였다.그러나 그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대학 진학만이 아닌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길인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英 QCA는 자격·교육과정공사(QCA·Qualification and Curriculum Authority)는 정부 기관이다.예산은 정부 기금이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다.5∼14세의 교과과정과 15∼18세 학생들이 치르는 모든 시험을 관리한다.우리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해당한다.각종 공식 시험을 전반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교과과정을 연구,제공하고 사후 평가하는 것이 주 업무다. 시험기관은 따로 있다.현재 영국 내 시험출제기관은 OCR와 에덱셀(Edexcel) 등 줄잡아 50여곳으로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대학 진학시험을 출제하는 곳은 4∼5개.나머지는 직업교육 관련 출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QCA에 이들 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물론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시험 출제기관들의 난립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였다. QCA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7년 10월.같은 해 ‘97교육법안’(The Education Act 1997)이 통과되면서 교육과 훈련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둘 사이의 교육과정을 일치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QCA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민간 시험은 물론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시험 시스템’이다.우리와는 달리 답안지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은데다 채점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시험의 내용은 21세기를 넘나드는데 형식은 19세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시험은 지역마다 설치된 시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고 중앙 채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QCA관계자는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 업체와도 기술적으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 인사이드] 여성공무원 고위직 진출 활발

    ‘2006년까지 여성관리자 10%로' 정부 정책 맞물려 발탁 급증 인사·감사·기획·예산분야 담당 공직사회에 우먼파워가 급부상하고 있다.참여정부 들어 마무리된 각 부처 인사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대거 승진했는가 하면 인사·감사·기획·예산 등 주요 보직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런 현상은 5급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2006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무너지는 금녀의 벽 여성들이 급부상하면서 부처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농촌진흥청은 최근 5급 승진인사에서 대상자 56명 가운데 여성공무원 5명(8.9%)을 발탁했다. 남성 공무원 위주로 구성된 산업자원부에 5급 여성사무관 6명이 들어갔고,여성 공업연구관 1명이 특별채용됐다. 병무청은 개청 이래 32년만에 처음으로 최은순 사무관을 자체 승진시켜 충북지방병무청 소집과장으로 발령했다.서울시는 이봉화 부이사관을 인사를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인사행정과장을 거쳐 복지여성국장에 임명했다. 통계청은 행정직 공무원이 맡아오던 인사계장에 처음으로 기술직인 안정임 서기관을 앉혔다. 특허청은 25년만에 처음으로 이사관 자리인 심사3국장에 김혜원 부이사관을 승진 임명했다.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경은 서기관을 핵심과장인 선도보호과장으로 발탁했다.행시 38회인 이 과장은 동기들이 대부분 사무관이거나 기껏해야 무보직 서기관에 머물고 있는 터여서 파격적인 인사로 화제를 모았다.노동부는 개방형 자리인 고용평등국장(2급)에 양승주 경북여성정책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임명했다. ●아직은 호리병 구조 현재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96년 27.8%에서 지난해 35%를 넘어섰지만 대부분 하위직에 편중돼 있다.48개 중앙행정기관의 국가직 여성공무원 가운데 5급이상 상위직의 여성비율은 5.5%에 불과하다.여성공무원의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보직 근무비율도 12.6%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여성 공무원 우대정책이 추진되면서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98년 행정고시 여성합격률은 23.1%에서 지난해 28.4%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7급 10.4%→26.5%,9급 21.3%→48.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승진후보자중에 여성공무원이 포함돼 있는 경우 각 부처가 여성공무원을 우선 배려,임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조달청 정원총량제 첫 도입

    조달청의 ‘튀는’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조달청은 실·국장과 지방청장에게 정원관리권을 주는 ‘부서별 정원총량제(탄력정원제)’를 2일부터 시행한다.조달청의 정원총량제는 정부 부처 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업무량의 변동에 따라 부서장이 총 정원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인력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구매국에서 구매제도과 업무가 폭증하면 구매국장은 같은 국 내의 기전구매과·자재구매과 등의 직원을 빼내 구매제도과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행정법무관실 이상연 서기관은 1일 “특정 과에서 업무가 폭증할 경우 인력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면 인력재조정 행정과정을 거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게 된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없애 신속히 인력재배치를 하기 위해 정원 총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서별 정원총량제 및 중간관리층의 역할 확대는 정부 조직의 비탄력성과 운영의 낭비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부서간 불균형이 해소되면 결국 조달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달청의 정원총량제는 행정자치부가 지난 91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총정원제와는 다른 것이다. 행자부의 총정원제는 29만 3980명이라는 국가직 공무원의 총정원(지방직·교원·경찰·검찰 등 제외)을 정해 두고 여기에 맞춰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 행자부 관계자는 “부처내에서 한쪽 업무가 폭증하면 내부에서 인력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무조건 인력증원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조달청의 정원총량제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려는 바람직스러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뉴스 인사이드] 중앙·지방 인사교류 갈수록 ‘바늘구멍’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공무원 수는 늘어나는 반면,성사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인사교류가 인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인사적체 불균형 및 인사관련 잡음 해소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교류 실시현황 최근 3년동안 인사교류를 원하는 공무원 수는 매년 20∼30%씩 증가하는 반면,성사비율은 20% 선에서 10% 이하로 떨어졌다. 행자부에 따르면 28일 확정된 2003년도 2차 수시인사교류에서 312명의 신청자 가운데 8.9%인 28명의 인사교류만 성사됐다.또 1차 수시인사교류를 포함하면,신청자 460명 중 62명(13.5%)의 교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인사교류 신청자 517명 가운데 100명(19.3%),2001년에는 354명중 90명(25.4%)이 각각 인사교류 성사 결과와 비교하면,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막상 옮기기는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지자체간 인사교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국가와 지자체간 보다는 지자체 사이에서 더 많다.”면서 “하지만 지자체간 인사교류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립성 침해 vs 인사관련 폐단 해소 인사교류 확대는 지자체장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지자체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일부 지자체장들은 업무의 전문성보다 ‘자기사람 심기’에 열중하고,해당 공무원들은 ‘줄서기’를 통해 보직과 승진을 하려는 등의 폐단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사교류가 부진하면서 지자체별로 승진소요기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의 요인도 되고 있다.따라서 인사적체와 인사관련 잡음을 해소하고,지자체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일정부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 내려가면 다시 중앙부처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데다 승진 불이익,자녀교육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제도팀장은 “부모 봉양을 위해 인사교류를선택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기술직과 특수직 등 전문분야의 인사교류 폭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7급시험 평균경쟁률 100대1 / 10명선발 검찰직 2595명 지원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25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직렬도 있고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직렬은 10개다. 행정자치부는 제 41회 7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를 지난 22일 마감한 결과 모두 5만 9422명(우편접수자 제외)이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이에 따라 614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인 이번 시험의 잠정 경쟁률은 96.8대 1이다.우편접수자를 포함하면 경쟁률은 100대 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접수인원은 지난해(5만 3766명)보다 10.5%,2001년(4만 5807명)에 비해 29.7%나 증가한 것이다. 직렬별로는 10명 선발예정인 검찰사무직에 무려 2595명이 지원,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고인기를 누렸다.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직렬은 ▲전산 211.3대 1▲세무 187.6대 1▲전송기술 164.0대 1▲외무행정 136.8대 1▲농업 126.3대 1▲일반행정 124.6대 1▲토목 123.9대 1▲교육행정 111.3대 1▲관세 100.3대 1 등 10개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체 접수자 가운데 인터넷 접수자는 3만 626명으로 51.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1차 필기시험은 오는 9월7일 실시된다. 장세훈기자
  • 공무원시험 당장은 큰변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 공채규모를 줄이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해 공무원 등용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시의 길은 좁아지고 인턴제 등을 통한 우회로는 넓어진다는 것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고시선발 인원을 줄이고 인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은 당장 불안감을 느낄 까닭이 없을 것 같다.앞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의 길도 넓어진다는 점도 활용해볼 만하다. ●고시선발 인원,단기적인 변화는 없을듯 고시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부처별 특채를 확대하고,인턴제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인사위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 권한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는 인턴제라는 용어만 있을 뿐 밑그림은 그려진 게 없다.”면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시선발 인원축소와 인턴제의 실시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턴제 도입 개념 정리에 1∼2년,법안 마련에 1∼2년이 걸리고 수험생들에게 유예기간을 줘야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험방식 일부를 변경하는 공직적성평가(PSAT) 제도는 지난 2000년에 확정됐지만 내년 시행까지는 5년이나 걸렸다. 행자부는 고시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부처별 특채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재 5급 공무원들은 내부승진과 공개채용이 7대3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3년동안 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된 1120명 가운데 행시 등 공채를 통한 채용이 83%(926명),특채는 17%(194명)였다.7·9급의 비율도 비슷하다.여기서 특채비율을 늘려간다는 것이다.무작정 고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특채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턴제 도입에 신중한 정부 중앙인사위가 밝힌 인턴제 구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생을 비롯한 관계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등을 이용,일정기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5급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시험에서는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인턴제는 지원자격을 일부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거친 뒤 임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빚어질 경우 이를 수용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인턴 공무원 선발과 평가에서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데다 선발과정에서 학연·지연·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충원방식의 다양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인턴제를 5급보다는 하위직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이 보인다 내년부터 국가직 9급 지방공무원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무·철도·국토관리·보훈 분야 등으로 확대된다.지역구분을 하거나 전국단위 채용방식이 혼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수요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지역에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렬에서도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구분 모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100명을 선발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70명은 지역제한없이,30명은 지역구분모집으로 선발하는 식이다.지역구분 모집을 5·7급시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앙인사위 업무보고에서 “인재의 지역할당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할당제’보다 ‘지방대학출신 할당제’가 더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규정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현행 국가직 9급 정통부 공무원 시험은 ‘시험공고일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만 응시할 수 있다.하지만 지방고시 시험에는 ‘주민등록상 1년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했거나 지원자 또는 부모의 본적,지원자의 출신학교 등이 해당지역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고시처럼 거주지제한규정에 출신학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고시와는 달리 국가직 채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수험생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종합 검토한 뒤 출신학교 등의 응시자격 포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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