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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공산주의 사상을 공유하는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푸틴 집권기 중 다섯 번째다. 이번 순방은 베트남 정부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서기장)의 국빈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베트남 국영통신사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19~20일 경제교역, 국방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인재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이 2030년까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응우옌 서기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제재를 받으며 ‘외톨이’(pariah)로 불린 푸틴 대통령 초청을 주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국빈 방문을 ‘미국에 대한 외교적 승리’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았고, 경제·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 북한 등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분류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총액은 36억 3000만 달러(약 5조원)로 중국(1710억 달러), 미국(1110억 달러), EU(720억 달러)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응우옌 서기장이 푸틴 대통령을 전격 초청한 데는 강대국 간의 분쟁에 끼지 않으면서 독자적 외교 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전략이 작동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편에 선 것도,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연대의 편에 선 것도 아니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속 초청했다. 미국으로부터는 국가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상 ‘동남아 최전선 국가’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중국과는 ‘운명공동체’임을 공언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동맹 관계는 냉전 시기부터 수십년간 굳건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며 러시아와 베트남의 국영 에너지기업 합작사는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 유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로마규정’을 비준한 당사국이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인터폴에 인도할 법적 의무가 없다.
  • 푸틴 ‘또’ 지각… 김정은, 새벽 2시에 北 미녀와 마중 나가

    푸틴 ‘또’ 지각… 김정은, 새벽 2시에 北 미녀와 마중 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19일(한국시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탄 일류신(IL)-96 전용기는 이날 오전 2시 45분 어두컴컴한 평양 순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평소 외교무대에서 잦은 지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지각을 했다.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에 실제 체류하는 시간은 채 만 하루가 되지 않는 셈으로 방북 일정은 공식 발표했던 ‘1박 2일’이 아닌 당일치기 일정이 됐다.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는데도 김정은 위원장은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고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비행기 계단을 내려왔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누는 듯 대화하며 두 차례 서로를 껴안고, 손을 맞잡았다. 푸틴 대통령은 보라색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에게 꽃다발도 받았다.푸틴과 김정은의 대화는 평양공항에서 시작된 뒤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에 다가가 서로에게 차에 먼저 타라는 손짓을 하는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똑같은 몸짓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그 결과 푸틴 대통령이 리무진 뒷자리 오른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차 뒷좌석을 돌아 왼쪽 뒷자리에 앉았다. 두 정상은 한 대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고, 금수산궁전까지 함께 입장했다. 이 숙소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묵은 곳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해 ‘좋은 밤 보내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푸틴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자 평양 시내 어딘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우정에 관한 노래를 합창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상 회담하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주요 외신이 본 ‘푸틴의 방북’ BBC는 푸틴 대통령의 24년만의 방북을 놓고 “이번 방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의미가 크다”며 “첫째,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 두 번째 북한 방문이라는 점과, 첫 번째 방문은 김정일이 여전히 최고 지도자였던 2000년 집권 초기였지만 지금은 배경이 이보다 더 다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제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 작전’으로 인해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필요한 군수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보다 광범위하게, 러시아는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으며, 미국과 ‘서구 집단’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국가와 더 긴밀한 관계를 찾고 있는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드물게 북한을 방문”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양국의 동맹 관계가 심화되고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평양에서 무기를 조달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푸틴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보기 드문 해외 순방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치적으로 고립된 국가에서 또 다른 세계 지도자를 유치하지 않은 김 위원장에게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강화할 경제적 지원과 기술 이전의 대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촉진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 협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 파트너들의 제재와 씨름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관광, 문화,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한다”고 선언하자 필리핀이 이를 무시하고 분쟁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양측이 또 충돌했다. 여기에 미국 백악관까지 “중국의 무모한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상대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날 선 공방을 이어 가는 근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경계라고 내세운 9단선(九段線)이 존재한다. 중국 해경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이 약속을 어기고 보급선 1척과 고무보트 2척을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로 보내 좌초된 군함에 물자를 운송하려 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통제했다. 책임은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군은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선박을 불법 배치해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의 공격적 행동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필리핀은 이번 충돌의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고자 1999년 스프래틀리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일부러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암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해병대원들에게 보급품과 건축 자재를 전달하려는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해 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최장 60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6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경고하고, 이에 필리핀이 자국 어민들에게 “남중국해 필리핀 EEZ에서 계속 조업하라”고 발표해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벌어졌다.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손잡은 미국은 베이징을 비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선원이 다친 것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모하며 불필요하다. 필리핀의 정당한 법적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 선박 통행량의 25%를 차지하는 해상 무역 핵심 수송로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의 9단선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으로, 9개의 짧은 선으로 돼 있다. 중국은 국민당정부 시절인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11단선을 설정했고, 공산당이 들어선 뒤인 1953년 이를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중국이 주변국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9단선을 통해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은 영토 분쟁 지역인데도 관광객 방문을 독려하는 등 ‘기정사실화 전략’을 써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대거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영유권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프래틀리군도에 처음으로 강습상륙함도 배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 김정은, 직접 공항 영접… 비공개 ‘산책 밀담’ 촉각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저녁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하는 등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을 예우했다. 중요 일정은 이튿날 예정돼 있다. 19일 정오 공식 환영식에는 북한·러시아 대표단 입장,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이 있다. 정상회담 뒤 공동 문서에 서명하고 언론에 발표한다. 소련군 추모 해방탑을 찾고 스포츠 경기장에서 갈라 콘서트도 관람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산책과 다도를 겸한 일대일 비공식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 정백사원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치는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 출발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2000년 7월 방북 당시 푸틴 대통령은 금수산 기념궁전을 방문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목란관에서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최 연회에 참석한 뒤 해방탑에서 헌화했다. 김일성 주석, 김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에 김 국무위원장과 함께 갈 것인지, 생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와 정상회담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북한 방문 시 푸틴 대통령(2000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2005년)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묵었다. 노무현(2007년)·문재인 전 대통령(2018년)도 마찬가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19년)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묵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동원해 러시아 띄우기에 열을 올리며 환영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과 6면을 러시아 소식으로 채웠다. 방북을 환영한다는 사설과 푸틴 대통령 명의의 기고문이 실렸다. 또 김 주석, 김 국방위원장, 김 국무위원장까지 3대로 이어지는 북한과 러시아의 유서 깊은 우정도 조명했다. 조선중앙TV는 오전 10시 ‘문화유산을 귀중히 여기는 러시아 사람들’, 오후 4시 ‘러시아 예술인들의 공연’, 오후 10시 영화 ‘포돌스크의 군관학교학생들’ 등 러시아 관련 기록물과 영화를 방영했다.
  • 푸틴 방북 앞두고 평양 곳곳 단장… “백화원 영빈관 앞 붉은 물체 설치”

    푸틴 방북 앞두고 평양 곳곳 단장… “백화원 영빈관 앞 붉은 물체 설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평양 곳곳을 단장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북한의 대표적 귀빈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 입구에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붉은색 물체가 설치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백화원 영빈관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등 북한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모두 사용했던 숙소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외국 정상으로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2009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방북 당시 머물렀다. 다만 가장 최근 북한을 방문한 외국 정상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금수산 태양궁천 근처에 새로 지은 금수산 영빈관을 사용했다. 따라서 이번 푸틴 대통령 방북 때도 금수산 영빈관을 숙소로 이용하고 백화원 영빈관은 공식 행사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대주석단과 그 앞쪽, 그리고 광장 양쪽에 사각형 벽이 설치된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주석단 앞쪽에는 길이 각각 약 34m와 22m인 벽이 세워졌고,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한 임시 구조물로 추정된다. 또 대주석단 광장 양쪽으로는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자재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이날 오케스트라 텐트는 과거 열병식을 앞두고 나타났었다면서 북한이 열병식이나 그와 유사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북 날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아직 (발표할 때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알리지 않았다.
  • 두 달 만에 얼굴 내민 푸바오…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

    두 달 만에 얼굴 내민 푸바오…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

    해발 1700m에 자리한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는 12일 아침부터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다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반환 두 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9분 실내에서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3월 초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대중을 만난 지 3개월이 지나 많은 인파를 접한 푸바오는 긴장한 듯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어슬렁거리다 곧 상황에 적응하고 쉼터인 평상으로 향했다. 여기에 누워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말 잘 먹는다”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 내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로 나무와 수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푸바오는 방사장으로 나와 관람객을 만난다. 하루 관람객 수는 최대 1만 2000명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데다 귀여운 행동을 이어 가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대접·학대 의혹이 나오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이를 막아 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 판다센터 측은 한국과 중국 기자들에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순조롭게 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중국에서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푸바오가 더욱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행복한 판생을 다 함께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는 청두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 있는 ‘허화’(애칭 화화)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2020년 7월에 태어난 허화는 발달장애로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하다. 중국인들은 이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 ‘국보’로 아낀다. 판다센터는 한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 푸바오가 허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 中 돌아간 ‘푸공주’ 두 달 만 일반 공개…취재인 인산인해

    中 돌아간 ‘푸공주’ 두 달 만 일반 공개…취재인 인산인해

    해발 1700m에 자리한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에는 12일 아침부터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인에 큰 사랑을 받다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반환 두 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9분, 실내에서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3월 초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대중을 만난 지 3개월이 지나 많은 인파를 접한 푸바오는 긴장한 듯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어슬렁거리다 곧 상황에 적응하고 쉼터 용도로 제작된 평상으로 향했다. 여기에 누워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말 잘 먹는다”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 내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로 나무와 수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13일부터 푸바오는 방사장으로 나와 관람객을 만난다. 하루 관람객 수는 최대 1만 2000명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데다 귀여운 행동을 하며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에게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대접·학대 의혹이 나오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이를 막아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하고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 판다센터 측은 한국과 중국 기자들을 모아 회견을 열고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순조롭게 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는 청두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 있는 ‘허화’(애칭 화화)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2020년 7월에 태어난 허화는 발달장애로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하다. 중국인들을 이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 ‘국보‘로 아낀다. 판다센터는 한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 푸바오가 허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일성 광장에 없던 구조물 생겨” 푸틴 방북 임박 정황

    “김일성 광장에 없던 구조물 생겨” 푸틴 방북 임박 정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11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광장 북쪽의 내각 종합청사 건물과 남쪽에 있는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이전에는 없던 구조물이 정렬돼 있다고도 전했다. 과거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거나 열병식을 진행할 때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해왔다. 따라서 이번에도 대형 행사를 사전에 연습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VOA는 열병식 진행 시 주로 포착되는 평양 미림비행장 쪽의 준비 움직임은 전혀 없다면서 새로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 열병식보다는 다른 목적에서 설치됐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12일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통해 지난 6일까지 평양국제비행장 터미널 건물 인근 계류장에 세워져 있던 고려항공 항공기들이 11일에는 다른 곳으로 옮겨진 모습이 관찰됐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018~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해외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외빈 숙소인 ‘금수산영빈관’ 인근의 나무들을 잘라낸 모습도 포착됐다. 금수산영빈관은 북한이 최근 조성한 외빈 숙소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방북 때 묵은 곳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잇따라 푸틴 대통령이 이달 안에 방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NHK는 이날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 등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주 초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두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NHK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 문제에 빠진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고 북한은 군사 등의 분야에서 기술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푸틴 대통령의 방북 배경을 해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19∼20일로 계획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 철푸덕 드러눕고 ‘죽순 먹방’…2개월만에 공개된 푸바오의 ‘판생’

    철푸덕 드러눕고 ‘죽순 먹방’…2개월만에 공개된 푸바오의 ‘판생’

    짧은 다리로 바위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온 푸바오가 통나무 평상 위에 철푸덕 드러누웠다. 옆에 있던 죽순을 집어들더니 익숙한 듯 입으로 껍질을 벗기고 아삭아삭 씹어먹었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공주’ 푸바오가 2개월여만인 12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방사장에 설치된 평상과 바위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죽순과 사과, 당근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한국과 중국 등 각국의 ‘푸덕이’(푸바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 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가 생활하는 야외 방사장은 300㎡(91평) 면적으로, 중앙에 담장이 둘러진 공간에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푸바오는 평상 위에 올라가 죽순과 당근 등을 먹고, 바위 위에 올라가 드러눕는 등 방사장 곳곳을 자유롭게 누볐다.연구센터는 이날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중국에서 푸바오의 새 ‘판생’을 소개했다. ‘복이 왔다’는 “푸바오가 왔다(福寶到了)”를 두 글자로 줄인 일종의 언어유희다. 센터는 진행자와 사육사들이 푸바오에 대해 소개 및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육사들은 “푸바오가 편안하게 죽순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자료화면을 통해 죽순과 사과, 당근, 워토우 중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소개했다. 실내 생활 공간에서 사육사는 이들 음식을 푸바오에게 건넸고, 푸바오는 냄새를 맡은 뒤 사과를 가장 먼저 집어 맛있게 먹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며 ‘푸린세스’, ‘용인 푸씨’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한중 밀착에…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는 北

    한중 밀착에…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는 北

    이르면 이달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 간 갈등 국면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국제사회에 밀착을 과시하겠지만 한중·한러 관계, 북중 관계 등에 미묘한 변화 조짐들이 잇따르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첫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의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었다가 중단됐고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여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현안을 두고 직접 마주 앉는 창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메시지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는 ‘북중러’ 3각 구도에 부정적이던 중국이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안보 관련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북중 사이에서는 다소 불편한 기색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우호 친선의 해’로 정해 놓고도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은 곧장 외무상 담화로 반발했고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간 군사협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최근 한러 관계 복원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도 10일(현지시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한러 모두 관계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러 관계를 해치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이르면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 간 갈등 국면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국제사회에 밀착을 과시하겠지만 한중·한러 관계, 북중 관계 등에 미묘한 변화 조짐들이 잇따르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첫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의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었다가 중단됐고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여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현안을 두고 직접 마주 앉는 창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메시지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던 ‘북중러’ 3각 구도에 부정적이던 중국이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안보 관련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아직은 대화의 여지를 찾기 어려운 남북 관계에 중국이 좀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북중 사이에는 다소 불편한 기색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 친선의 해’로 정해놓고도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이 곧장 외무상 담화로 반발했고,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최근 한러 관계 복원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도 10일(현지시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지만 미국과 동맹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평양에서의 대규모 행사를 통해 외교적 승리를 선포하려고 하겠지만, 최근 한러 모두 관계 관리 필요성을 갖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러 관계를 해치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한국과 러시아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로서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와 협력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러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 中 간 푸바오, 12일 대중에 공개…학대 의혹 풀릴까

    中 간 푸바오, 12일 대중에 공개…학대 의혹 풀릴까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오는 12일 두 달여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9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판다센터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선수핑기지 측도 공식 계정을 통해 “12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최대 999명의 관광객만 공식 계정을 통해 실명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여행사 단체 티켓, 연회원 이용권의 이용은 중단된다”며 “13일부터는 하루 최대 1만 2000명의 관람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국내를 비롯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 갤러리’는 지난달 31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의 학대 의혹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하는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힘써왔다.판다센터, 판다기지 무단촬영자 등 출입금지 조치 또한 중국 판다센터는 이날 별도 공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누리꾼을 적발했다는 발표도 내놨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인 주(朱)모씨는 3일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숙박시설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을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 연구동, 생육원 등 비(非)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주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쑨(孫)모씨와 장(張)모씨, 양(楊)모씨 등 3명도 평생 관람 금지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우리는 다시금 관광객과 인터넷방송인들에 교양 있게 참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럴 경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학대 논란 의식? 또 푸바오 근황 영상 공개한 中

    학대 논란 의식? 또 푸바오 근황 영상 공개한 中

    푸바오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 측이 연일 새로운 영상을 올리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학대와 홀대를 받는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당국의 세심한 배려 속에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5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푸바오가 좋아하는 고향의 맛’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사육사가 직접 숲으로 나가 대나무를 베어낸 뒤 신선한 대나무와 죽순을 넣어주는 모습과 푸바오가 양손에 먹이를 든 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담겼다. 최근 센터 측은 연일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4일 웨이보에 올린 26초짜리 짧은 영상을 통해 센터 측은 체중계에 오른 푸바오의 몸무게가 103㎏으로 측정되는 장면과 함께 사육사가 푸바오의 배를 쓰다듬는 장면을 공개했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몸무게는 중국 도착 이후 두 달여 동안 줄어들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푸바오가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사육사가 우리에 들어가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장면을 보여줬고 2일과 1일에도 대중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적응 훈련을 하는 영상을 각각 공개했다.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되자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며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의 날짜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푸바오는 막바지 적응 훈련을 거쳐 이달 중에 일반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적응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며 조만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 “몸무게 103kg” 푸바오 새 영상 올린 중국 판다센터

    “몸무게 103kg” 푸바오 새 영상 올린 중국 판다센터

    푸바오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 측이 새로운 영상을 게시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4일 공식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의 체중은 얼마?’라는 제목으로 2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간식을 주며 체중계에 오르도록 유도했고 푸바오는 간식을 받아먹으며 체중계에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 2024.06.04라는 자막을 넣은 센터 측은 푸바오의 몸무게가 103㎏이라고 알렸다. 사육사는 몸무게를 잰 후 푸바오의 배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공주의 몸무게가 드러났다”, “푸바오는 너무 귀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지 두 달째가 된 푸바오는 막바지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2일 센터가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는 철제 우리(케이지)에 편안하게 앉아 대나무를 벗겨 쉴 새 없이 먹어 치웠고 사육사는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었다. 철제 우리는 푸바오가 이동할 때나 대중과 만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센터 측은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케이지에 들어가 적응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비공개 접객 의혹과 탈모 등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센터 측은 잇달아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애쓰고 있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적응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며 조만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푸바오와 관련한 논란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소프트파워(판다 외교)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절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가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 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 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 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 패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과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이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美EU 무역장벽 의식한 시진핑, 기업에 신에너지 과잉투자 경고

    美EU 무역장벽 의식한 시진핑, 기업에 신에너지 과잉투자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계 회의에서 신에너지 분야 과잉 투자를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전기차·배터리·태양광 패널 등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무역 장벽을 높여 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3일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좌담회에서 “신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새로운 3대 수출품’(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태양광)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면서 “기세만 높고 실속이 없거나 우르르 모였다가 우르르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자신이 처음 제시한 키워드인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거론하며 “(대규모 자본투자가 아닌) 전통산업의 개조(혁신)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회사가 (돈을 너무 많이 써야만 해) 설립된 지 몇 년 안에 망한다면 해당 산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이란 전통적 성장 경로에 안주하지 말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첨단기술과 높은 효율을 더한 생산력을 뜻한다. 전통 제조업은 인도·베트남에 가격이 밀리고, 첨단 제조업은 한국·일본·대만 등에 기술이 밀리는 ‘넛크래커’ 현상을 중국만의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시 주석은 과거에도 특정 분야에 투자가 몰려 생겨난 경제적 거품을 종종 경고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반도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묻지마 지원’을 남발해 다수 기업이 보조금에 안주하거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짚었다. 다만 그의 이번 발언이 서구세계의 압박을 의식해 신에너지 분야 투자를 ‘진짜로’ 줄이라는 지시인지, 아니면 자국 기업의 내실 경영을 촉구하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인지 명확하지 않다.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진짜 의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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