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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게이트’ 통과해야 용 되는 ‘아수라 대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게이트’ 통과해야 용 되는 ‘아수라 대선’/이종락 논설위원

    정치에서 ‘게이트’(Gate)란 정치가나 정부의 고위 관리가 관련된 비리 의혹에 싸여 있는 사건을 말한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게이트라는 용어가 보편화했다. 워터게이트는 1972년 6월 17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닉슨 재선 위원회가 민주당 본부가 들어 있는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 빌딩에서 도청하려던 사건이었다. 대통령 취임 후 발각된 이 사건으로 1974년 8월 8일 리처드 닉슨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우리나라 역대 대선 직전에 핵폭탄급 게이트가 종종 등장했다. 유력 주자의 부정부패 의혹이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대선 정국에 격랑을 몰고 왔다. 2002년 대선 땐 김대업씨가 이 후보의 부인이 돈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는 바람에 진실이 드러나기 전 대선이 치러졌고, 이 후보는 낙선했다. 검찰은 2003년 1월 무고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고, 대법원은 이듬해 김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대선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2007년 대선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이었다. 당시 여권은 BBK 사건을 고리로 이 후보를 겨냥해 파상 공세를 폈고, 이 후보는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그해 12월 5일 이 후보의 주가 조작 공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검찰은 2017년 수사를 재개해 지난해 이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대법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2년 대선 직전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 있었다. 대선을 8일 앞둔 그해 12월 11일 국정원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단다고 야당 의원들이 폭로했다.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비방 댓글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3년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대선 관여 글을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했다. 대법원은 2018년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대선도 예외가 아니다. 1조원대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게이트’라고 부른다. 이 지사와 대장동 의혹의 연관성이 밝혀지면 후보 사퇴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반대로 이 지사는 ‘토건 비리,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난 10일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지만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28.3% 득표에 그치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2.37%)에게 참패했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순회 경선과 달리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한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다. 대선 승부를 좌우하는 수도권·중도층 민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 지사에게 경고음이 켜진 셈이다. ‘고발 사주’ 의혹 수사 대상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대선 가도가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손준성 검사나 다른 검사의 관여 사실이 드러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윤 후보가 이 지사처럼 관리자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주장하더라도 여당은 정치적 공세를 총력적으로 펼칠 게 뻔하다. 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의 수사 결과도 대선판을 뒤흔들 요인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21일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빗대 “꼭 아수라 영화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폭과 결탁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안남시장과 그의 뒤처리를 담당한 경찰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이재명’뿐만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를 검색해도 영화 ‘아수라’가 맨 먼저 화면에 노출된다. 알고리즘이 이번 대선의 특징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는 국민의 손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대통령, 통과하지 못하면 범죄자가 되는 영화 같은 현실이다. 이번 대선은 단군 이래 최대 ‘아수라’가 될 것 같다.
  • 與 “고발 사주, 헌법 파괴” vs 野 “제보 사주, 국정 문란”

    與 “고발 사주, 헌법 파괴” vs 野 “제보 사주, 국정 문란”

    與, 尹 겨냥 고발사주 철저 수사 강조野 “유동규 배임 혐의 李도 적용해야”공수처, 김웅 소환 조사 일정 조율 중 여야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맞섰다. 여당은 야권 유력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압박했고, 야당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얽힌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은) 검찰이 정치에 관여했다는 것을 넘어서 헌법 자체를 파괴하는 중대 사건이기에 철저히 수사해서 잘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수사 의지를 묻는 소병철 의원의 질의에 김진욱 공수처장은 “고발 사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헌정질서에서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의 수사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상범 의원은 “윤석열 고발 사주 사건은 고발 사흘 만에 피의자 입건했는데 제보 사주 사건은 22일 만에 (박 원장을) 입건했다”면서 “국정원장이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되면 이것도 국정 문란”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제보 사주도 그대로 의혹이 인정된다면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가지고 ‘이재명 게이트’라며 반격했다. 권성동 의원은 “고위공직자 뇌물이나 이권 개입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한 건도 못하고 있다”면서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많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권력형 비리 사건은 대장동 사건”이라면서 “여론 조사를 보면 관심이 고발 사주보다 3~4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처장은 “유념하겠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면 인허가권을 가지고 사업 설계한 이 지사도 배임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 사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고 조 의원은 “(이 후보) 캠프 분들은 조용하시라”고 했다. 최근 검찰에서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공수처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전날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을 지낸 조상규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13일 당무감사실장이었던 배모씨를 조사한다. 공수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 北고위급 탈북자 “남파간첩, 90년대 靑서 5~6년 잠입근무”

    北고위급 탈북자 “남파간첩, 90년대 靑서 5~6년 잠입근무”

    대남업무 30년 담당 뒤 현재 서울 상주테러대책반 꾸려 황장엽 암살 직접 지휘공작원들, 시민단체 등 주요기관서 활약국가정보원 “청와대 근무는 사실무근”북한 첩보기관에서 고위급으로 일하다 귀순한 탈북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공작원이 1990년대 초 청와대에 잠입해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BBC는 ‘김국성’이라는 가명의 고위급 탈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정찰총국에서 5년간 대좌(한국군의 대령급)로 일하고, 노동당 작전부와 대외연락부 등에서 30년간 일하며 대남 업무를 담당했다는 그는 자신이 공작 임무를 담당하며 ‘남조선의 정치 예속화’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대남 간첩을 만들고, 공작 임무를 여러 건 수행했다”며 특히 1990년대 청와대에도 남파 공작원이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공작원은 청와대에서 5~6년 근무하고 무사히 복귀해 노동당 314 연락소에서 일했다”며 “공작원이 남한 구석구석 중요한 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황장엽 암살 작전에도 직접 관여했다고 했다. 김씨는 2009년 5월 한국으로 망명한 전직 북한 관리를 죽이기 위해 ‘테러대책반’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면서 “극비에 황장엽을 테러하기 위한 팀이 꾸려졌다. 내가 직접 지휘했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탈북해 현재 서울에 살며 한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 BBC는 그의 신원은 확인했지만 주장 전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탈북민 신상 및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김국송(가명) 씨. 30년 동안 북한의 막강한 첩보 조직에서 일해 최고 직위에까지 올랐는데 2015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서 살며 국가정보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가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11일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적지 않다. 검은 색 선글라스를 쓴 채로 사진 촬영에 응했고 인터뷰 날짜와 장소를 잡기까지 몇 주 동안 논의를 했으며 그 전에 누구라도 인터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극도로 신경을 썼다고 했다. BBC 취재진 가운데 두 명만 그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비커 특파원은 그가 폭로한 충격적인 내용들을 일일이 검증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의 신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검증 작업을 마쳐 일부 주장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과 뉴욕 주재 북한 공관에 북한 정찰총국에서 5년 동안 대좌(한국의 대령)로 근무했더 그의 신원 등에 관한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가 폭로한 내용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1990년대 초반 우리 청와대에 그가 파견한 요원이 잠입해 5~6년 근무하다 나중에 다시 북한으로 안전하게 돌아와 노동당의 314 연락실에서 근무했다는 주장이다. 90년대 초반이라면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이다.  그는 “북한 공작원들이 남한의 중요 기관 뿐만아니라 각계 사회 조직에 침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탈북민 신상 및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은 간첩을 파견해 사회 조직에 암약하게 하는 것보다 6000명 넘는 사이버 해킹 요원들이 남측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80년대부터 명령해 사이버전쟁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모란봉 대학에서 똑똑한 학생들을 선발해 6년 동안 특별 교육을 시킨다고 그는 증언했다. 이른바 라자루스 그룹이란 해커 집단이 2017년 영국 건강보험(NHS) 등 많은 나라의 기관들을 엉망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이 그룹은 2014년에도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의 고급 자료들을 해킹한 바 있다.  김씨는 연락소 414가 이들 해커들을 모두 관리하는데 최고 지도자가 직접 전화로 연결된 유일한 연락소라고 주장했다.  “빨갱이 중의 빨갱이였다”는 그는 북한 지도부가 마약 거래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무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금을 벌려고 필사적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전략과 한국 정권을 목표로 한 공격에 관해서 이야기했으며 북한의 첩보와 사이버 네트워크가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최고 첩보부대에서 김씨가 마지막으로 보낸 몇 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 자신이 세계에 어떻게 비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젊은이였다.  북한은 2009년에 ‘정찰총국’이란 새로운 첩보기관을 창설했는데,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총국장은 김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보좌관 중 한 명인 김영철이 맡았다. 김씨는 2009년 5월 한국으로 망명한 전직 북한 관리를 살해하는 ‘테러 대책반’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령이 “김정은으로선 ‘최고지도자’라는 전사된 입장에서 그것을 위안해주고 풀어주고 (김정일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한 하나의 행위”였다고 했다.  “극비리에 황장엽 선생을 테러하기 위한 TF팀이 꾸려지고 공작이 진행된 것이지요. 저는 직접 지휘, 공작을 수행하는….내 말에 따라서 이 사람들이 같이 협의하고 토론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황장엽은 북한 정권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이었고, 김씨 일가는 복수를 원했지만 암살 시도는 빗나갔다. 북한군 소령 두 명이 한국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북한 당국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한국이 암살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 해군 함정 천안함이 어뢰에 맞아 침몰해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 당국은 늘 개입설을 부인해 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에서 날아 온 수십 발의 포탄이 연평도를 강타했다.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누가 그 공격을 지시했는지 논쟁이 크게 일었다.  김씨는 “천안함이나 연평도 작전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찰총국 일정한 간부들 속에서는 비밀이 아니고 통상적인 자랑으로, 긍지로 그렇게 알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북한에서는 도로 하나 만들어도 최고지도자의 재가(허락) 없이는 할 수 없어요. 하물며 천안함 폭침이라던가 연평도 포격이라던가 이런 것은 충성심 경쟁으로 할 일이 못 된다”며 “이런 것은 반드시 김정은이 특별 지시에 의해 공작되고 이행된 군사작품이지요. 성과품”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정은이 최근 다시 그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작전부서에 있었고 최고 지도자를 위한 ’혁명 기금‘을 조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불법 마약 거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과업을 제가 받고 해외에서, 밝혀야 되겠는지 안 밝혀야 되겠는지 일단 접어놓고, 3명의 외국인을 북한으로 들여와서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715 연락소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훈련관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놓고 마약을 생산했죠.아이스(필로폰의 은어)라고 알죠? 그걸 달러로 만들어가지고 김정일 혁명자금으로 바쳤죠.”  영국 주재 북한 공사로 일하다 망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당국은 마약 밀매에 관여했고 북한 내부에 만연한 마약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마약으로 번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다. 실제로 북한 인민을 위한 자금으로 쓰였을까?  “참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북한에는 모든 돈이 김정일이 김정은이 개인 것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자기 별장도 짓고 차도 사고 먹기도 하고 입기도 하고 향수(향응)를 누리는 거죠.”  김씨는 또 작전부가 관리하는 이란 불법 무기 판매에서 자금이 나왔다고 했다. 북한이 “특수소형잠수함, 반잠수함, 65잠수함급 이런 잠수함들을 아주 첨단화시켜가지고 잘 만든다”고 했다. 거래가 잘 돼서 북한 해운 부부장이 이란 총참모장을 자신의 수영장으로 불러들여서 판매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북한이 또한 장기간 내전을 치르고 있는 국가들에 무기와 기술을 판매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유엔은 북한이 시리아, 미얀마, 리비아, 수단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엔은 북한에서 개발된 무기가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정은의 고모에게서 받은 벤츠 차량을 사용했고 북한 지도자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희귀 금속과 석탄을 팔아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 돈은 여행 가방에 담겨 북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김씨는 결혼을 통해 강한 정치적 인맥을 형성해 여러 정보기관을 오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와 가족도 위험에 처했다. 2011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정은은 숙부인 장성택을 포함해 그가 위협 요소로 여긴 사람들을 숙청하기로 결정했다. 장성택이 곧 처형되겠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다. 2013년 12월 북한 관영 매체가 장씨의 처형을 알리자 김씨는 “신변의 위험을 확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더 이상 북한에서 존재할 수 없는 사람이로구나 깨달았다”고 했다. BBC 제작진은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그가 왜 지금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고 했다. 해서 질문을 던졌더니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라고 답했다. “북녘 동포들을 독재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앞으로 난 더 활발한 활동으로 북한 동포들을 독재의 억압에서 해방하고, 참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전심하려고 지금과 같은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인민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용납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김씨는 “전략에 따라 지금 흐름세가 가고 있는 거죠. 우리가 다시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이 지금까지 0.01%도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녹취파일 복원 ‘고발 사주’, 성역 없이 수사해야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근 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을 복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씨의 지난해 4월 3일 7분여간 대화 녹취파일에서 김 의원은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시키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또 고발장을 조씨에게 전달한 뒤에는 “대검에 접수시켜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당부한 뒤 “(대검) 공공수사부 쪽이니까 거기에 전화해 놓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한 “(검사 출신인) 내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전 쏙 빠져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있단다. 조씨가 그간 ‘김 의원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시키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의원은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얼버무렸으나 조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화 내용이 녹취파일로 확인된 것이다. 공수처는 복원한 녹취파일을 근거로 고발장 전달 경로를 밝힐 ‘키맨’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을 그제 압수수색해 고발장 관련 문건 확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우리’라는 표현이 검찰을 지칭했는지 현재로선 불분명하지만, ‘고발 사주’의 실체가 일부는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앞서 대검찰청은 자체 조사에서 현직 검사인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현직 검사가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해 고발하도록 한 게 사실이라면 검찰권 남용은 물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이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공수처는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예단과 선입견, 정치적 고려 등은 절대 금물이다. 그런 점에서 야당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복구한 녹취파일 일부가 공개된 것은 유감이다. 수사 내용이 유출됐다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에 치명적 하자로 인식될 수 있는 탓이다. 이를 공수처가 각별히 유념하길 바란다. 오직 객관적 증거에 의거해 의혹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공수처는 그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해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흔들림 없이 강단 있게 수사하고, 박 원장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 조성은, 제보 이후 박지원과 통화…“열심히 싸우라” 했다

    조성은, 제보 이후 박지원과 통화…“열심히 싸우라” 했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짧은 통화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후 9월 중순에서 말쯤에 박 원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황당하다. 그리고 열심히 싸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참 이상한 소리와 허위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왔을 때”라며 “(박 원장이) 이런 보도가 뭐냐고 (질문)해서 (제가) ‘그런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통화 시간은 10∼20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장이) ‘아무튼 파이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도 그냥 마음의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정보 공개 청구한 것과 관련해 “(녹취가 확보되면) 한꺼번에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김 의원과의 당시 통화에서 ‘윤석열이 시켜서’라는 문장도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해당 문장이 있는지는 그때(녹취 확보 이후) 되면 알겠죠”라고 답했다. 조씨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김 의원이) 했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실수할까 봐 녹음했던 것”이라며 “모르는 내용을 대화하다 보니까 아마 그 뒤에도 제대로 기억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관련 MBC 보도를 통화 당시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철(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라임 사건 이런 것에 대해서는 팔로우업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채널A 사건 관련 대화 내용도 녹취에 상당 부분 언급됐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사업을 했던 여러 일들을 소개하며 “코로나 사태로 망해도 다시 일어선다는 일념으로 앱도 만들고 어쩌고 하면서 일 잘 준비해내가고 있다”면서 “저는 적어도 문화재 뭐 처리했다고 31살에 퇴직금 50억 받고 그런 일은 안했다”면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 檢, 박형준 부산시장 ‘4대강 불법사찰 의혹’ 기소

    檢, 박형준 부산시장 ‘4대강 불법사찰 의혹’ 기소

    박형준 부산시장이 ‘4대강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공공외사수사부는 6일 박 시장을 선거법 위반(당선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4대강 추진과 관련, 국가정보원에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17 부산시장 보궐 선거 당시 언론을 통해 2009년 이명박 정권 때 청와대 홍보기획관이던 박 시장이 국정원이 작성한 4대강 관련 사찰 문건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었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열람한 ‘4대강 사찰 감찰 결과 보고서’에서 박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한 정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여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를 근거로 지난 7월 박 시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을 이관받은 부산지검은 박 시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7일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를 앞두고 막판까지 박 시장의 기소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사실 및 불기소 이유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시장 측은 “정치적 기소”라며 반박하고 있다.
  • 수백억 가로챈 원조 ‘김미영 팀장’ 정체… 뇌물 경찰이었다

    수백억 가로챈 원조 ‘김미영 팀장’ 정체… 뇌물 경찰이었다

    10년 전부터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편취한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알고 보니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된 경찰관 출신이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총책 박모(50)씨를 지난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 측근인 대포통장 확보책 A씨 등 조직원 7명도 함께 검거했다. 국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가 총책이었던 이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수백억원의 돈을 가로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28명을 구속했지만, 박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박씨는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박씨 등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박씨를 검거하기 위해 박씨의 측근으로 대포통장 확보 역할을 한 A씨 첩보 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A씨에 대한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고, 코리안데스크가 지난달 25일 필리핀 현지에서 주거지를 특정해 그를 붙잡았다. A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코리안데스크는 박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2주간 잠복하기도 했다. 박씨의 동선을 파악한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다.
  • 김웅 “고발장, 중앙지검은 절대 안 돼”… 대리접수 정황 드러났다

    김웅 “고발장, 중앙지검은 절대 안 돼”… 대리접수 정황 드러났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복구한 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대리 접수시킨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해 고발 사주 의혹이 여권에서 기획됐다는 ‘제보 사주’ 의혹까지 함께 수사에 착수하면서 두 사건의 처리 결과에 따라 공수처의 수사 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이 새로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 녹취 파일을 확보해 고발장 출처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은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SNS 캡처 자료 등을 전달한 지난해 4월 3일 둘 사이에 오간 대화가 담겼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하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김 의원이 언급한 ‘우리’가 검찰을 지칭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조씨에게 전달한 뒤에는 “대검에 접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통화 내용이 녹취 파일로 확인된 것이다. 공수처는 이날 고발장 전달 경로를 밝힐 ‘키맨’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조상규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과 법률자문위원이었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이 검찰에 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장 작성에 관여했다. 조씨가 김 의원에게서 전달받은 고발장 초안과 실제 국민의힘이 제출한 고발장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고발장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수사팀은 1시간 30분 동안 정 의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서류를 확인한 결과 고발장 관련 문건을 발견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 정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이 사건은 저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날 박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면서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공수처 2인자인 여운국 차장은 고발 사주 의혹과 함께 제보 사주 의혹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고발 사주 의혹의 주무검사를 지난 한 달 가까이 담당했던 최석규 수사3부 부장검사에서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 예상균 검사로 재지정했다. 최 부장검사는 기존에 수사해 온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감찰 방해 의혹 등 수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수처가 입건한 윤 전 총장의 다른 사건들에도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박 원장을 고발했다. 지난달 13일 공익신고자 조씨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박 원장이 관여했다고 고발한 데 이어, 이틀 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윤석열)에게 유리하다”는 박 원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재차 고발했다. 고발 사주 의혹과 제보 사주 의혹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게 되면서 공수처는 일단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벗어나게 됐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고발 접수 사흘 만에 윤 전 총장과 손준성(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입건한 반면 제보 사주 의혹은 입건 결정을 미루면서 야당의 반발을 샀다. 결국 이날 고발 접수 22일 만에 박 원장의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수사를 결정했다.
  • 김웅 “고발장 보내줄 테니 대검에 접수하라”

    김웅 “고발장 보내줄 테니 대검에 접수하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웅(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공익신고자인 조성은(오른쪽)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 파일에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뒤 전화를 걸어 “(검사 출신인) 전 쏙 빠져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조씨에게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파일 등을 보내기 직전과 보낸 직후 전화를 걸어 각각 약 7분가량 통화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첫 번째 통화에서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하라”며 고발장 작성 주체를 ‘우리’라고 표현했다. 이어 김 의원은 두 번째 통화에서 말을 바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하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대검) 공공수사부 쪽이니까, 거기에 전화해 놓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 작성과 관련해 검찰과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이날 조씨를 사주해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윤석열 캠프 측이 지난달 고발을 접수한 지 22일 만이다. 윤 전 총장 측이 함께 고발한 조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조씨, 성명불상의 인물이 제보를 모의해 정치에 개입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이 의혹 자체가 여권에서 기획됐다는 ‘제보 사주’ 의혹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게 되면서 수사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고발장과 유사한 내용의 고발장 초안을 검토해 지난해 8월 당무감사실장에게 전달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으나,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잡고보니 해임 경찰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잡고보니 해임 경찰

    10년 전부터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편취한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알고보니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된 경찰관 출신이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0)씨를 지난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울러 박씨 측근인 대포통장 확보책 A씨 등 조직원 7명도 함께 검거했다. 국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가 총책이었던 이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28명을 구속했지만, 박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박씨는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 필리핀 도주 조직원 7명 검거·자수...“범죄자 반드시 검거”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박씨 등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다. 그 결과 경찰은 올해 2∼8월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정산·통장 확보 등의 역할을 한 핵심 간부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조직원 2명은 올해 8∼9월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에 자수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박씨를 검거하기 위해 박씨의 측근으로 대포통장 확보 역할을 한 A씨 첩보 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A씨에 대한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고, 코리안데스크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현지에서 주거지를 특정해 그를 붙잡았다.A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코리안데스크는 박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2주간 잠복하기도 했다. 박씨의 동선을 파악한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다. 필리핀에 코리안데스크 파견 이후, 연평균 10명(2013년~2016년)에 이르던 현지 한국인 피살 인원이 연평균 2명 수준(2017년~2020년)으로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외도피사범 검거·송환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공조 수사를 위해 2012년부터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그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어 경찰청은 관계기관과 협의,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태국 등 인근 국가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미영 팀장’ 전직 경찰이었다…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검거

    ‘김미영 팀장’ 전직 경찰이었다…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검거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0)씨를 이달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최근까지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총책을 맡은 조직은 일명 ‘김미영 팀장’ 명의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뿌린 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진행하는 척하며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앞서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 28명을 검거해 구속했지만, 박씨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이번 검거 과정에서는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가 첩보를 수집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추적해 피의자들의 동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2월~ 8월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정산·통장 확보 등의 역할을 한 핵심 간부 4명을 검거했다. 또 조직원 2명은 간부들의 검거 소식을 전해듣고 올해 8∼9월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에 자수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박씨의 측근이자 대포통장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던 A씨 관련 첩보 수집에 주력했으며, 코리안데스크는 올해 9월 25일 현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그를 통해 박씨가 두 개의 가명을 쓰는 사실을 확인하고,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잠복 끝에 검거했다. 박씨 등 피의자들은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 “38억 완납” 가세연보다 높게 불렀다…박근혜 사저 낙찰한 고현정 회사

    “38억 완납” 가세연보다 높게 불렀다…박근혜 사저 낙찰한 고현정 회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가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배우 고현정·조인성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8월 38억6400만 원에 낙찰됐다. 매입 과정을 잘 알고 있다는 국민의힘 모 의원은 주간조선에 “기획사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아는 사람은 아니고 저와 잘 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정이 딱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8월 1회차 공매 입찰을 거쳐 낙찰자를 찾았다. 낙찰 금액은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6554만 원)보다 6억9846만 원 높은 가격으로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낙찰됐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박 전 대통령 사저 공매 입찰에 36억2199만9000원을 써낸 뒤 ‘차순위 신고’를 하고 기다렸지만 “누군가 결국 38억6400만 원을 완납했다”라며 낙찰을 받지 못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총 22년형을 살아야 한다. 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이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28억 원에 매입했다. 아이오케이는 2000년 4월 26일에 설립해 2006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분 현황으로 더블유홀딩컴퍼니 계열사로 되어 있으며, 고현정이 5% 이상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케이 측은 사저 활용 용도 및 매입을 결정한 인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간첩 혐의 전면 부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간첩 혐의 전면 부인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 3명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6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이 주장하는 북한 공작원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첩혐의가 입증될지 의문”이라며 “피고인들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고,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점 등을 미뤄 볼 때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봐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있는 충북동지회 고문 A(57)씨와 부위원장 B(50)씨의 보석을 신청했다. 도주 우려가 없고 피고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게 이유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씨 등은 북한 공작원 지령을 받고 충북지역에서 이적단체를 만든 뒤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8월 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 지시에 따라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뒤 중국 심양에 위치한 월마트 무인함을 통해 북측 공작금 2만달러를 수수하고 국내 정세수집 등 각종 안보위해 행위를 했다. 이들은 북한의 대남혁명전략과 동일한 내용의 사상학습을 실시하고 북측 지령에 따라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청주공항 스텔스기 도입 반대투쟁 1인시위도 전개했다. 이들은 2019년 7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하위 조직원 영입을 위해 특정정당 충북도당 간부의 신원자료와 사상동향을 탐지하고 2020년 5월에는 충북지역 농민운동 실태 및 전망 자료를 북측에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60여차례 걸쳐 북한 지령문 수신, 대북 보고문 발송, ‘주체의 한국사회변혁운동론’ 등 이적표현물 1395건 소지 혐의도 추가됐다.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이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지난 5월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불구속된 C(48)씨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C씨를 제외한 조직원 3명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국가보안법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4명은 이날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를 근거로 조작되는 국가보안법위반 사건이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 수사(종합)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 수사(종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씨가 고발 사주 의혹을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하는 과정에 박 원장이 배후로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고발 혐의는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조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았다.
  •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부산지검이 6일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여권과 시민단체 등이 박형준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기소했다. 부산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 시장의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에 대해 기소한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의 경우 당시 사찰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권 등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 기획관이던 박시장이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4대강사찰 문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박 시장측은 불법 사찰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당시 홍보수석실 파견 나왔던 국정원 전 직원을 소환 조사했으나 뚜렸한 혐의점을 밝히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시장의 기소여부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 측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조형물 특혜 의혹, 엘시티 특혜 의혹, 국정원 사찰 지시 의혹 등 사건 들이 정황만 있지 증거가 없는 사안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시장 측근은 “검찰의 기소는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 [속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 수사

    [속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 수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5일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9월 부산에서 필로폰 400.23㎏을 압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소매 가격으로 1조 3000억원,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2018년 건국 이래 최대 압수라던 필로폰 112㎏보다 4배가 많다. 최근에도 마약 사건은 쏟아지고 있다. ‘검찰, 다크웹·가상화폐 활용 대마 조직 적발…범죄단체 첫 적용’, ‘마약 17㎏ 숨겨 두고…지하철 보관함이 거래 통로’, ‘1500명분 필로폰 소지 및 투약 동남아인들, 경찰조사’ 등 관련 보도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마약 사건은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돼 있다. 2018년 필로폰 112㎏ 압수 사건 역시 한국, 일본, 대만의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된 사건이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국내 모기업 손녀와 관련된 인물인 ‘바티칸 킹덤’, ‘전세계’ 역시 동남아 지역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 부산에서 압수된 필로폰 400㎏ 압수 역시 멕시코 마약 조직과 관련된 사건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많이 닫혀 있지만 2022년부터는 많은 국가들이 ‘봉쇄정책’에서 ‘개방정책’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사회가 국제범죄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국외에서 마약이 반입되는 경우 국제범죄 단체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도록 국경을 차단해야 한다. 국경 차단은 국내 사법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사법 당국과의 협조 및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이 절실하다. 앞서 본 필로폰 400㎏ 압수에서도 호주연방경찰, 미국 세관과의 국제 사법공조가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검찰의 수사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사 당국은 끊임없는 국제 사법공조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고, 국내 정보기관과의 유기적 협업 관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국경 차단이 미흡해 마약이 국내로 유통되는 경우 공급망을 찾아 그 생태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약범죄를 발본색원 할 수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국내 마약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을, 검찰은 수출입 또는 수출입 목적의 소지·소유인 경우에 2차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권의 분장은 불편하다. 국내 공급자에 대한 수사 중 상선이 국내 수입을 위해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누가 수사를 책임지고 해야 할까? 명확하지 않다. 수사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증거를 따라 수사를 하다 보면 범죄가 어디로 갈지, 그리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마약 밀수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을 찾았다면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로 수사를 이관할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검찰 역시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다. 최근 화천대유 사건과 같이 양 기관이 동시에 수사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하나의 진실을 달리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정된 수사력 낭비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된 마약범죄는 검경, 국가정보원 그리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다크웹 등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정보 수집, 수사, 범죄수익 환수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합동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2016년 4월 검사 28명, 검찰수사관 183명, 경찰 219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합동수사반 구성이 어렵다면 경찰서 단위에서도 국제조직 범죄 수사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시도 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정원을 100명에서 11명을 늘리고 일선 마약수사팀의 정원 85명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서울 21개 경찰청 가운데 마약수사팀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는 5개서(강남, 강서, 관악, 송파, 용산)뿐이다. 검찰 역시 2018년 7월 강력부를 반부패·강력부로 개편하고, 마약·조직범죄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법공조와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국제조직·마약부’ 별도 신설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조직 범죄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문 앞에서 기승을 부릴 것이다.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존하고 명백한 위험이다.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 국정원 순직요원 중 유일하게 신원 공개된 인물은?

    국정원 순직요원 중 유일하게 신원 공개된 인물은?

    고 최덕근 영사 25주기...공소시효 10년째 연장 국가정보원 청사에는 19개의 ‘이름없는 별’이 있다. 국정원 비밀 요원 가운데 순직한 이들을 이름 대신 별을 새겨 기리는 것이다. 19명의 순직 요원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실명이 공개된 사람이 있는데, 1일 순직 25주기를 맞은 고 최덕근 영사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최 영사는 1996년 10월 1일 귀가 도중 아파트 계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여러 차례 둔기로 가격당하고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 ‘네오스티그민’이 발견됐다. 국내 정보당국은 당시 북한의 달러화 위조와 마약 밀매를 추적하던 최 영사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은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15년으로 하고 있는 러시아 형법에 따라 2011년 수사가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측은 용의자가 확정되지 않았으니 시효를 중단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공소시효를 중단했다. 용의자가 검거되거나 관련 증거가 확보되는 수사 재개가 가능하다. 이름과 신분이 공개된 최 영사는 일명 ‘블랙’으로 불리는 비밀 요원은 아니었으나 임무의 공로를 인정받아 추모공간에 별로 새겨졌다. 국정원은 25주기를 맞은 올해 최 영사가 묻힌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추모관’(비공개)도 열어 고인을 기렸다고 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당국은 그간 최덕근 영사 피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증거와 정보를 러시아 정보당국에 제공하는 등 진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순직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해 진범을 찾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수처, 고발장 작성 등 규명… 윤석열 직접 개입 여부 캔다

    공수처, 고발장 작성 등 규명… 윤석열 직접 개입 여부 캔다

    손준성 검사·김웅 의원 등 소환 예정檢, 손 검사가 고발장 파일 전송 결론고발장 작성자·최초 전달자 특정 못 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범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나섰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착수 2주 만인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기면서 앞으로 공수처가 진상 규명을 전담하게 됐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 전달에 관여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일부 확인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전달 경로와 작성자를 파악해 윤 전 총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이날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손준성 검사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황희석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장과 채널A 사건 제보자 지모씨의 실명 판결문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제시한 텔레그램 증거의 조작 가능성이 없고, 손 검사가 고발장 파일을 전송한 인물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4월 3일과 8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보낸 고발장 파일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생성문구가 붙어 있고, 해당 텔레그램 계정은 실제 손 검사의 계정과 일치한다. 다만 검찰은 손 검사와 함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와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고발장 작성자와 최초 전달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손 검사의 부하 직원을 비롯한 다른 검사들은 별도 관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최강욱 의원이 고소한 손 검사와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 등 7명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고발장 작성자는 고소 당시와 마찬가지로 ‘성명불상자’로 넘겨졌다. 이날 손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본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검찰보다 먼저 수사에 뛰어들었던 공수처는 중복 수사 우려가 불식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발장 작성부터 김 의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수처는 지난 10일 손 검사와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공수처는 야당에서 제기한 ‘제보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날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윤 전 총장 캠프의 최지우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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