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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탈북민 위장간첩 전수조사”…‘공작원 누명’ 무죄 판결 결정적

    국정원 “탈북민 위장간첩 전수조사”…‘공작원 누명’ 무죄 판결 결정적

    국정원, 10명 안팎 TF 구성인권침해 여부 등 집중조사국가정보원이 과거 중앙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적발한 탈북민 위장 간첩사건에 대해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대법원이 ‘북한 공작원 간첩 누명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정원은 28일 탈북민 위장 간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박선원 국정원 기조실장이 팀장을 맡고, 국정원 파견 검사와 변호사 출신 준법지원관 등 10명 안팎이 팀에 합류한다. 이들은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 과정에서 탈북민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 과정에서 인권 시비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내부 인사로 채워진 TF로 잘못된 과거를 얼마나 밝혀낼 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24일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간첩·특수잠입 등 혐의로 기소된 홍강철(47)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씨는 국정원 조사에서 혐의를 자백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작성했지만 법정에서 이 내용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자필 진술서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고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검찰이 계속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홍씨는 지난해 9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자필 진술서를 ‘숙제’라고 표현했다. 국정원 2차 조사 때 작성한 자필 진술서만 1000여장이 된다고 한다. 홍씨는 “같은 내용을 매번 반복해서 쓰면 어느 순간 세뇌가 된다”며 “무서운 수법이었다”고 회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화 ‘자백’ 주인공 간첩 누명 김승효씨

    박정희 정권 시절 간첩 조작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고문 후유증으로 조현병에 시달린 재일 한국인 김승효씨가 지병으로 25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70세. 김씨는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김씨는 19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유학 중 간첩 조작 사건에 휘말렸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1981년 8월 석방됐지만,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을 전전했다. 김씨는 2014년 형에게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조사받을 때 20일 동안 잠을 못 자고 물·전기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이듬해 김씨를 대신해 형이 재심을 청구, 2018년 무죄 재심 선고를 받았다. 한국 법원은 이어 지난해 김씨에 대해 8억여원의 형사 보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정원 김상균 1차장, 박지원 외교안보특보 임명

    국정원 김상균 1차장, 박지원 외교안보특보 임명

    국가정보원 김상균 1차장이 국정원장 상근 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됐다.국정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1차장이 25일부터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보로 상근하며 원장의 대북업무를 보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1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대북관련 실무 책임자를 맡아 남북정상회담을 지원했고, 지난 8월 박지원 원장 취임 이후 해외·대북 부문을 아우르는 1차장을 역임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김 1차장의 후임으로 윤형중 현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형중 국정원 1차장, 북한·해외·기획 업무 거친 안보통

    윤형중 국정원 1차장, 북한·해외·기획 업무 거친 안보통

    윤형중(53) 신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국정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며 안보 전략과 상황 판단, 개혁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7년생 ▲서울 영락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국가정보원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 [오늘의 눈] ‘공룡경찰’과 이용구 차관 사건/이성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공룡경찰’과 이용구 차관 사건/이성원 사회부 기자

    ‘한 지붕 세 가족’과 ‘공룡 경찰’. 정부의 경찰개혁 제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새롭게 붙은 경찰의 별칭이다. 기존엔 경찰청장이 경찰 전체를 지휘·감독했다면, 내년부터는 수사·국가·자치경찰로 조직이 세분화돼 지휘·감독 체계가 나뉘어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여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기고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까지 가져오면서 공룡경찰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문재인 정부의 수사구조 개혁으로 경찰 조직이 가장 많은 혜택을 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우려가 쏟아진다. 권한이 막강해진 경찰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방안도 빠졌고, 독립감시기구 설치도 무산됐다. 경찰은 수사·국가·자치경찰이 서로 견제할 수 있게끔 제도를 설계했다지만, 수십 년간 고착돼 온 경찰청장 ‘원톱’ 체계가 하루아침에 ‘스리톱’ 체계로 유기적으로 운영될지 미지수다. 물론 세 주체 중 경찰청장이 힘이 가장 막강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 것이다. 경찰청은 수사 전문가를 양성해 조직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수많은 수사관이 단시간 내 커진 권한만큼이나 수사력까지 뒷받침해 줄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봐주기’ 논란이 발생했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은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했다. 특히 이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 폭행)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 폭행으로 해석했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뒤늦게 제출한 처벌불원서와 당시 블랙박스 등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수사 실익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해명하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당시 폭행이 정차한 차량 안에서 이뤄져 특가법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정차한 택시라도 계속 운행이 예정돼 있다면 운전자 폭행·협박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시한 만큼 특가법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문제로 삼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왜 누군가에겐 법 적용이 엄격하며, 누군가에겐 관대하냐는 것이다. 경찰의 해명대로 이 차관이 전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현 정부 실세라는 걸 몰랐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우려는 현실이 된다. 특히 내년에는 경찰의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다. 내사종결하지 않더라도 검찰이 요구하지 않으면 사건은 그대로 묻힐 수밖에 없다. ‘삼권분립’된 상태에서 초동대처 실패 논란이 발생하면 국가수사본부와 자치경찰은 엇박자를 보이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 차관 사건을 두고 경찰이 해야 할 일은 해명에만 온 힘을 쏟는 게 아니라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lsw1469@seoul.co.kr
  • 전해철, 이용구 ‘특가법’ 미적용에 “‘운행 중’ 법 개정 논란 많았다”

    전해철, 이용구 ‘특가법’ 미적용에 “‘운행 중’ 법 개정 논란 많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경찰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된 특정범죄가중법(특가법)에 대해 “법 개정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차관 택시기사 폭행 건에 경찰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과정에 대해 행안부장관 후보자인 제가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법제사법위원회에 몸담았던 전 후보자는 당시 특가법 개정 취지에 관한 질의도 받았다. 이 차관 사건에서처럼 차량이 ‘일시정차한 경우’에도 ‘운행 중’인 것으로 보고 차량 운전자를 폭행한 사람을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당시 법 개정이 논의된 게 아니었느냐는 내용이었다. 전 후보자는 이에 대해 “2015년 6월에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할 때 굉장히 논란이 많이 됐다. ‘운행 중’이라는 것에 어떤 걸 추가할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의한 것은 맞으나 논란이 많았다”고 답했다. 전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 관련 질의에는 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는 등 경찰 권한 남용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 후보자는 “경찰에도 그 권한이 남용되지 않는 조치와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국가경찰위원회가 심의의결기관에 머물러 있고 자치경찰위원회도 미약해서 실질화 방안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국정원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여야 합의로 처리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90% 이상은 합의된 내용”이라며 “정보를 수집해 보내면 경찰이 받아 수사단계에서만 하는 것이고 조사권 신설, (수사권 이관) 3년 유예 등 준비할 수 있는 장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3단계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나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중립성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에 임명돼도 선거 공정성을 해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역대 행안부 장관들도 어떤 선거에서도 공정성을 해친 사례가 없으며 그 선례를 따라 선거중립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미관계 가늠자’ 北 당대회 1월 2~5일 사이 열릴 듯

    ‘북미관계 가늠자’ 北 당대회 1월 2~5일 사이 열릴 듯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을 띄우며 체제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언제, 어떤 규모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멈춰 선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향후 5년 대외 정책노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영광스러운 당 제8차 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라며 8차 당대회의 의미와 ‘80일 전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당대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구체적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 보면 ‘80일 전투’가 끝나는 이달 29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내년 1월 2~5일 사이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당대회 연설로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신년사와 당대회를 각각 분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를 이겨낸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감성적 연설을 하고, 곧이어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전략 노선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0일 이전 반드시 열 것”이라며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군중 행진이나 카드섹션, 열병식 준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실장은 “코로나로 당대회 형식이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 전환 가능성은 있다”면서 24~28일쯤 구체적 시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도 변수지만, (대외노선이) 충분히 정리가 안 된 상황일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당대회 2~5일 예상...코로나 변수 등 연기 가능성도 김정은 생일·바이든 출범...1월 정치행사 줄줄이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을 띄우며 체제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언제, 어떤 규모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멈춰선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향후 5년 대외 정책노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영광스러운 당 제8차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라며 8차 당대회의 의미와 ‘80일 전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당대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구체적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보면 ‘80일 전투’가 끝나는 이달 29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내년 1월 2~5일 사이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당대회 연설로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신년사와 당대회를 각각 분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를 이겨낸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감성적 연설을 하고, 곧이어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전략 노선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0일 이전 반드시 열 것”이라며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1월은 당대회 외에도 최고인민회의와 김 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다양한 정치 행사가 예고돼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북한은 1월에 자신들의 목표와 입장을 선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새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짜는 데 영향을 미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군중 행진이나 카드섹션, 열병식 준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실장은 “코로나로 당대회 형식이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 전환 가능성은 있다”면서 24~28일쯤 구체적 시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도 변수지만, (대외노선이) 충분히 정리가 안된 상황일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비대해진 ‘공룡 경찰’ 권력, 인권침해 방지할 견제장치 절실하다

    정부의 경찰개혁 제도화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비대해진 경찰 권한에 대한 견제 장치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초 계획했던 자치경찰 조직의 이원화 대신 일원화 방식이 확정되면서 경찰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의 이유다. 개정된 경찰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경우 기존의 경찰 조직은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로 나뉜다. 경찰 사무는 국가경찰, 자치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나눠 맡게 되지만 경찰 조직 자체가 비대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더욱이 경찰법 개정과 별도로 검경 수사권조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다. 여기에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도 경찰 조직으로 넘어간다. 인력 14만명의 거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다 대공수사를 포함해 수사기능이 강화되고 국내 정보수집 기능은 사실상 독점하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공룡 경찰’이 탄생하는 것이다.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취지는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함으로써 수사권 남용을 막고 궁극적으로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견제와 감시 기능 강화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할 장치를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 합의제 국가기관인 국가경찰위원회가 경찰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의 인사·예산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수사종결권을 악용해 사건을 축소·왜곡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지역 토착세력과 영합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경찰 정보활동의 대상과 범위를 현행 법보다 더 구체화해 경찰이 수집한 정보가 악용되거나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내부 비리를 감시할 독립적인 감찰기구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경찰의 권한 강화는 경찰을 위한 게 아니다. 경찰의 비대해진 권한과 권력의 남용 우려를 제도로서 불식하지 않는 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의 무죄가 재심에서 확정됐다. 앞으로 날조와 가혹행위로 점철된 윤성여씨 사건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는 각오를 경찰 스스로 다져함은 물론이고, 이를 막을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 정치 개입 없을 것”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 정치 개입 없을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정원 개혁이 법과 제도로 완성됐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댓글 조작 사건, 민간인 사찰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진상 규명하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원장·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으로 진행한 권력기관 개혁 브리핑에서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면서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토대로 향후 국정원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했다. 박 원장은 국내 정치 개입 문제와 관련, “(기존의) ‘국내 보안정보’는 없앴고 정치 개입 우려 조직은 해체됐으며 원천적으로 설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서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면서 “국가안보 수사에는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18민주화운동, 세월호참사,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 규명에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의 어두운 과거로 피해를 입은 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 소송도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도개혁 사라지고 ‘인적 쇄신’ 허울만 남은 檢개혁

    제도개혁 사라지고 ‘인적 쇄신’ 허울만 남은 檢개혁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면서도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 없는 성역이었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강도 높은 어조로 지난날 검찰의 과오를 질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소송전까지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소불위의 권한’은 곧 수사와 기소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이를 최종 지휘하는 윤 총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시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는 윤 총장의 운명을 가를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었다. 징계위는 날을 넘겨 16일 새벽 4시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을 결정했고, 추 장관은 징계위 결론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이날 오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을 열고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정부의 물결이 윤석열이라는 큰 바위를 뽑아내면서 흐름을 타는 형국이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지난달 24일 윤 총장의 6대 비위혐의를 공개하며 총장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까지만 해도 정권의 검찰개혁 정책 총대를 멘 추 장관의 ‘무리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방증하듯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일 추 장관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윤 총장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고, 같은 날 법무부에서 열린 감찰위원회도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 청구 일련의 과정이 모두 부적정하다고 결론을 내면서 추 장관의 입지만 더욱 좁아지는 듯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가 추 장관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징계위를 거론하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법무부도 강행 기류에서 벗어나 징계위 일정을 지난 10일로 다시 미뤘다. 징계 드라이브만 거는 추 장관을 겨냥한 문 대통령의 ‘경고’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징계위가 ‘속도전’을 통해 윤 총장 징계를 의결하고, 문 대통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를 재가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 역시 ‘징계’라는 답안을 정해 놓고 이를 도출하기 위한 명분을 쌓은 것이라는 해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더구나 추 장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난 11개월간의 ‘추·윤 갈등’과 총장 찍어내기 논란을 거치며 ‘제도 개혁’이라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사라지고 ‘인적 쇄신’이라는 허울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브리핑 마친 추미애, 청와대 갔다…‘윤석열 징계안’ 보고(종합)

    브리핑 마친 추미애, 청와대 갔다…‘윤석열 징계안’ 보고(종합)

    대면보고 통해 ‘정직 2개월’ 제청한 듯문 대통령, 오늘 징계안 재가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보고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징계위 의결 결과를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안을 제청하고 문 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을 마친 추 장관이 법무부로 돌아가지 않고 청와대를 찾은 것이다.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통상적인 전자결재 방식으로 문 대통령의 재가를 요청하기보다는 대면보고를 통해 징계위 결정 배경 등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재가를 신속하게 받아 징계위 결정을 둘러싼 논란을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처럼 추 장관의 대면보고가 이뤄지면서 문 대통령의 징계안 재가 역시 이날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와대는 징계위가 결정을 내리면 대통령이 그 집행을 거부하거나 징계 수위를 가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재가에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문 대통령의 재가를 끝으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이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처분 취소 등의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정치개입 절대 없을 것”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정치개입 절대 없을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개혁이 법과 제도로 완성됐다고 말하며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16일 박 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원장·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 권력기관 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박 원장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문제에 대해 “(기존 직무 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를 없앴고, 정치 개입이 우려되는 조직은 해체했으며 원천적으로 설치할 수도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서는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령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은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 제1의 북한·해외 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의 어두운 과거로 피해를 입은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 소송도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 법무부 장관”“민주적 원리에 따라 검찰개혁”“검찰을 위한 검찰 아닌 국민의 검찰”尹 ‘살아 있는 권력수사, 국민의 검찰’에 반박 “수사권 남용, 인권침해 발생 않도록 할 것”조국·원전 수사 등 與 비판 연장선상 해석윤석열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절차와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불법 부당 조치”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이 발표된 16일 “검찰을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검찰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닌,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국민의 검찰’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검찰’을 강조한 추 장관의 발언은 이날 새벽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秋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 출범, 검찰, 민주적 원리대로 변화 약속”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에서 “새로운 형사사법시스템 속에서 검찰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리핑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했다. 추 장관은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을 견제와 균형의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해 ‘국민의 그리고 국민을 위한 검찰’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법무부는 수사권 개혁 법령과 하위 법령 개정에 매진해 검찰개혁의 구체적 성과를 입법화했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윤 총장은 지난달 초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권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추 장관의 ‘국민의 검찰’ 강조는 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추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 법무부 장관’ 발언은 윤 총장이 국회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지휘 체계의 쐐기를 박은 표현으로 해석됐다.秋, 검찰개혁 성과 거듭 강조“검찰 직접 수사 아닌 인권보호 수사로” 與 주장 조국 가족·원전 수사 염두한 듯 추 장관은 법무부가 그동안 이뤄낸 검찰개혁의 성과들도 언급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 수사가 아닌 기소와 재판, 인권보호에서 중심 역할을 하도록 검찰조직을 형사·공판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권보호 수사규칙 제정 등을 통해 인권 친화적 수사방식을 제도화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검찰의 모습에 대해선 “국가형벌권의 적정한 실현을 위해 범죄자를 소추하는 공소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수사권이 남용되거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절차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인권보호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권 남용과 인권 침해 발언은 그동안 여권에서 주장했던 윤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월성 원전 수사 등을 겨냥한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추 장관은 “검·경 간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고, 형사사법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작동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브리핑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법무부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참여했다. 박지원 “5·18, 세월호 의혹끝까지 진상 규명” 약속 박지원 국정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면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다. 5·18,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 박 원장은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핵심으로 한 개정 경찰법에 대해 “분권과 민주적 통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반영하고자 했던 오랜 개혁 의지의 결실”이라면서 수사 업무를 전담하는 국수본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하고 사건관계인의 절차적 권리 보장과 권한남용·인권침해 방지책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검사징계위, 윤석열에 정직 2개월 처분尹 “헌법·법률 절차에 따라 바로 잡을 것” 검사징계위는 이날 새벽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훼손,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판사 사찰 의혹 등 혐의를 인정해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정직 처분은 검사징계법상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해야 효력이 생긴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의 정직 결정에 대해 불법·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징계위의 정직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檢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법치주의 훼손” 윤 총장은 징계위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정직 결정 4시간 만에 법적 대응 방침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총장이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징계위 처분을 두고 집행정지 신청, 처분 취소 소송 등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이 거듭 부각했던 절차적 공정성, 방어권 보장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지난 1일 윤 총장의 직무배제 조치가 일시 정지된 것처럼 윤 총장이 다시 총장직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윤 총장 측의 검사징계법 위헌 헌법소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의 법원의 총장직 복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등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불복 소송전에 따른 혼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 권한은 막강합니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공포에 앞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또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무소불위’란 수식어를 두 차례나 쓰며 견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는 한편 검찰의 조직적 저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검찰 내부 비리와 잘못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공수처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규정했지만, 정작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수처가 정권에 휘둘릴 것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이 의결되면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17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바뀐 법에 따라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2명의 후보를 추리고, 문 대통령의 선택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기용했던 검찰 출신 신현수·이석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는 협상 비화까지 공개하며 여야 합의 추천을 압박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31일 전 임명 절차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여야 합의 재추천 주장에 대해 “추천위가 논의하던 후보자들을 반대하기 위한 저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초등학생도 아는 민주주의 이치”…정청래, 국민의힘에 한마디

    “초등학생도 아는 민주주의 이치”…정청래, 국민의힘에 한마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개정안을 내라’고 15일 조언했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수사처법(공수처법) 및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저지하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법전쟁을 마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적 방식에 따라 공수처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등이 표결처리 됐다. 총선에서 한 표라도, 한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회 표결방법이 다수결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통과된 법에 반대한다면 국민의힘은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개정안을 내면 된다”고 답을 냈다. 그는 “200석 얻은 정당이나 100석을 얻은 정당이나 표결권이 동등하게 주어진다면 굳이 과반수 의석을 얻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할 필요가 없다”며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가 다수의 결정을 막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굳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등학생도 아는 이 민주주의 이치를 입 아프게 설명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비아냥댔다. 또 정 의원은 “이번 개혁입법의 통과로 검찰, 경찰, 국정원의 권력기관 민주화가 견제와 균형의 토양 위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 반공, 수구, 냉전, 독재와 독점을 해체하고 새 시대 새 법치 실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총선 때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입법을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답답하지만 참고 기다려주신 국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출발과 결과는 총선 때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인사했다. “뻔뻔한 XX”에 열 받은 정청래,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 정 의원은 앞서 이번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정국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바 있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 반대를 위한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뻔뻔한 XX”라고 욕설을 내뱉자,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정 의원이 “누가 뻔뻔한 XX래”라고 따지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붙잡아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 나왔다. 정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주 원내대표는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말렸지만 정 의원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거듭 날을 세웠고,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라”며 쏘아붙였다. 일부 의원들이 “감정 싸움할 필요는 없다”며 극구 말렸지만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야 OO”,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었고 이에 긴장감은 고조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지원, 경찰청장 면담...“대공수사 경찰과 합동 진행”

    박지원, 경찰청장 면담...“대공수사 경찰과 합동 진행”

    수사권 이관 전담조직 설치국정원·경찰 협의체 구성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5일 김창룡 경찰청장과 만나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지난 13일 국정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 만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김 청장 등 경찰 수뇌부와 면담을 갖고 “오늘(15일)부터 국정원의 모든 대공수사는 경찰과 합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후 대공수사권이 이관될 때까지 경찰이 ‘사수’가 되고 국정원은 ‘조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남은 기간 동안 사이버수사 등 국정원의 대공 수사기법을 경찰에 모두 전수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사 공조 및 수사권 이관과 관련해서 경찰의 요구를 가급적 모두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년 후 수사권 이관이 다시 유예되거나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완전하고 차질없이 이관되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은 내부에 대공수사권 이관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국정원·경찰 협의체’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국민과 약속 지켜 감회가 깊다”“‘무소불위’ 檢 민주적 통제 수단”“공수처, 검찰 내부 비리·잘못엄정히 책임 물을 제도적 장치”“사정 칼 하나 더 만드는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키나”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수처 출범이 현 정권의 독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檢 무소불위 권한에도 잘못 책임 안 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 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 공포안이 상정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전부를 야당의 반발 속에 탄생한 공수처 설치의 의미를 설파하는 데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권력기관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를 겪어왔던 우리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한 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두환 정부 이래 권력형 비리 얼룩져”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법은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성역이 있었고 특권이 있었고 선택적 정의가 있었다”면서 “전두환 정부 이래 역대 정부는 대통령 자신이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얼룩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마다 정치적 독립과 중립이 철저히 보장되는 특별사정기구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됐다”면서 “1996년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151명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하면서 공수처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는 사법개혁 추진위를 통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가 공수처를 반부패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후 입법을 추진했다. 당시 공수처가 설립됐다면 이후 정권의 부패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 노무현 핵심 공약…설립됐다면 정권 부패 방지 큰 역할”“야당 전신 한나라당도 공약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면서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공수처는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20년 넘게 논의되고 추진돼 온 것”이라며 “이념의 문제나 정파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도 공수처를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었고,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공수처 통과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공수처가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한다”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 없는 권력, 성역 없는 수사로 우리 사회가 더 청렴해지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공수처 생겨도 검찰 권한 막강”“공수처장 추천, 정치적 중립 생명” 문 대통령은 “어떤 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정원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국민들은 검찰의 권한에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추천과 지명 청문회 등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으로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다”라며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검찰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국민의 기구 국민의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공수처법, 187명 與 주도로 가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 가결국민의힘 “문재인 독재자” 강한 반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월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48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5분의 3으로 완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전날 공수처법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자정 정기국회 회기와 함께 종료됐고,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처리되자 단체로 일어서 “문재인 독재자”,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외치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추천 몫이 2명이어서 야당이 반대해도 공수처장 추천이 가능해진다. 개정안은 또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 지붕 세 가족’ 되는 경찰… 권한만 커지고 견제는 안 되나

    ‘한 지붕 세 가족’ 되는 경찰… 권한만 커지고 견제는 안 되나

    국수본 안보수사국에 대공수사 기능 배치경찰청장이 개별사건 수사 지휘·감독 불가‘공공안전 중대위험’ 사건 땐 지휘권 행사檢·국정원 기능 축소된 만큼 경찰 강해져비대화된 경찰권 통제 장치 부족 우려도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정보원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새롭게 바뀔 경찰의 모습이 확정됐다. 기존엔 경찰청장이 경찰 전체를 지휘·감독했다면, 앞으로는 수사·국가·자치 사무 등까지 지휘·감독해야 하는 이른바 ‘한 지붕 세 가족’ 체계로 변한다. 수사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과 국정원의 기능은 축소되고 경찰의 권한은 대폭 커졌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정원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유예기관 3년을 두고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이관된다. 앞서 경찰법 전부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입법도 마무리됐다. 경찰은 앞으로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로 나뉜다. 기존 경찰의 지휘·감독체계는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한 ‘톱다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바뀐 지휘체계는 각각 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장, 시도 경찰위원회가 나눠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구조개혁에 따른 경찰권 비대화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가수사본부 신설로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 수사에 구체적 지휘나 감독은 할 수 없다. 국수본은 경찰청 산하기구로 국수본부장은 치안정감이 맡는다. 대공수사 기능도 국수본에 안보수사국(가칭)이라는 이름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수본부장은 2년 단임제로, 서열로 보면 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 다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는 6개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시도지사 소속의 독립 행정기관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다만 신분 자체는 국가경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치경찰의 주요 업무는 생활안전과 교통, 학교폭력, 안전사고 시 긴급구조지원 등이다. 일선 경찰관들이 우려했던 노숙인 보호나 지자체 경비, 행정청이 맡아 왔던 지도·단속 사무는 제외됐다. 국가경찰은 기존에 맡아 왔던 정보, 보안, 외사, 경비 등의 임무를 맡는다. 문제는 지휘·감독체계가 다양화됐다고 하지만, 경찰청장의 권한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사 대부분은 국수본이 맡지만, 공공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가져오는 사건이나 경찰 자원이 대규모 투입되는 경우엔 경찰청장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자치경찰도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원화 방식 대신 일원화를 채택해 ‘무늬만’ 자치경찰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권한을 견제해야 하는 경찰위원회는 하나도 손보지 않는 등 경찰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확실히 마련하지 않은 채 경찰 권한을 키워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자치경찰제도 이원화 방식으로 나눠 경찰의 비대해진 권한을 축소하고 경찰위원회도 심의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 바꿔 견제 권한을 줘야 한다. 그래야 비대해진 경찰을 조금이나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송영길 “美, 핵 5000개… 北 갖지 말라 할 수 있나” 북핵 옹호 논란

    송영길 “美, 핵 5000개… 北 갖지 말라 할 수 있나” 북핵 옹호 논란

    宋 “핵확산금지조약의 불평등 지적한 것언론이 내 말 비틀어… 비겁한 편집” 해명태영호 ‘김정은 저】】’ 비속어 인용 논란주호영, 막판 간신히 30분 발언 기회 얻어“혼돈과 광기의 시간… 역사가 평가할 것”더불어민주당이 14일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표결로 강제 종료시키고 남북관계발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두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천양지차의 대북관을 드러내며 격론을 벌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마지막 토론자로 나서 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태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은 김정은과 손을 잡아 북한 주민들을 영원히 노예의 처지에서 헤매게 하는 법”이라며 “이 법이 통과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막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확성기 방송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야이 김정은 죽어라, 저××’ 등 과격한 표현까지 동원했다. 인용 형식이긴 하지만 국회 본회의 발언에서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 의원은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며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했다.송 의원은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고도 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불평등 조약”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핵심은 NPT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핵 보유 기득권 유지는 용인한 채 다른 나라의 핵 보유를 반대하는 것이야말로 불평등한 일이라는 것”이라며 “언론이 내 말을 비틀어 북한 비핵화 외교를 포기하고 용인하는 것처럼 비겁한 편집을 했다”고 부연했다. 송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민주당 이재정 의원도 토론을 이어 갔다. 이 의원이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 시간 직전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로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에게 발언권을 주기로 했다며 이 의원에게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간신히 마지막 30분을 얻은 주 원내대표는 “촛불 정신은 공정과 민주와 자유 아니냐. 대한민국이 정상적이고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느냐”며 “우리는 혼돈과 광기의 시간에 살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야당의 발언권을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했던 민주당은 전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이어 이날 대북전단금지법 필리버스터도 표결로 강제 종료시켰다. 민주당은 이어 친여 성향의 열린민주당 등 군소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힘을 빌려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2012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한 번도 표결에 의해 강제 중단된 적이 없었던 필리버스터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연달아 두 번 저지되는 건 여당의 오만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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