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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개발」 세미나/김우석 내무 연설내용

    ◎“국가­지자체 협조해야 지역발전 온다”/국가는 발전방향세워 규제완화·재정확충 노력/지자체선 국가계획 바탕서 사업추진·재정운영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5일 사단법인 충남포럼(대표 장충식 전단국대총장) 주최로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에서 열린 「지역개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했다.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나아가서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국가로 웅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가와 자치단체가 적절히 기능을 분담,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장관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우선된다. 첫째,국가는 각 지역의 개발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체의 개발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방향제시가 없다면 자치단체가 자기지역의 발전만 고려해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둘째,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기업의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행정규제 완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하며 전 부처의 사무를 대상으로 규제완화 과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지방재정규모를 국가재정과 비교하면 총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불과하며 지방세 규모가 총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수준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지방재정을 통한 지역개발은 불가능하다. 넷째,지방의 기술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재정 투·융자를 확대해야 한다.내무부에서는 「지역개발금고」를 설치,1조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재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국가의 노력 못지 않게 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먼저 국가가 제시한 전국 계획의 틀 속에서 지역의 경제정책과 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자기 지역의 입지여건과 제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국가전체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개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산업인력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지방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직업훈련기관 등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육성하고 각종 지역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시켜야 한다. 셋째,지방재정을 경영개념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재정의 건실성과 효율성을 간과한 인기위주의 예산운영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자치시대의 개발 주체는 바로 지방자치단체다. 마지막으로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우리의 터전은 후손들이 복된 삶을 영위해야 할 민족의 영원한 생존터전이므로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함께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바로잡은 소득세법안(사설)

    정부가 시행된 지 몇달도 채 안되는 소득세법에 대해 개정안을 내놓았다.근로소득액공제를 확대하고 가족수가 적은 근로자의 인적공제액도 대폭인상하면서 퇴직소득공제제도를 신설,금년 1월부터 소급적용토록 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내용이다.재경원은 이번 소득세법개정으로 저소득층과 소수가족을 중심으로 연간 7천억원정도의 세부담경감효과가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이로 인해 세수감소효과가 발생하나 지난해 세수이월금으로 충당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소득세법의 개정취지는 세금경감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난 94년에 고친 현행 소득세법의 모순을 없애자는 데 있다.94년 개정 소득세법은 근로자의 세금을 평균 20% 경감해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그러나 막상 시행에 들어가 보니 일부 저소득계층의 경우 세금이 오히려 최고 23.8%나 증가됐고 반면 일부 고소득층의 경우는 31%나 경감되는 조세불균형이 발생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모순을 인정하고 법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94년 법개정이후부터 법시행과 개정안을 확정해서 내놓기까지의 과정에는 몇가지 반성할 점이 있더고 본다. 첫째,법안마련에 정밀성이 없다는 점이다.더군다나 국가재정과 관련되고 1천만명이상이 관계되는 소득세법을 다루면서 처음부터 조세의 형평성과 법안의 정교함을 갖추지 못했다. 둘째,세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서도 아무 대책도 없었다. 현행법이 94년 국회에 제출된 직후에도 저소득층 세부담증가가 지적됐으나 당시 국회는 상임위에서조차 제대로 심의를 하지 않고 회기말에 전격통과시켰다. 셋째,그후에도 시행되기까지 1년간이라는 시간걱 여유가 있었으나 이를 적절히 활용치 못했다는 점이다.이런것들이 향후 다른 입법이나 법개정에 있어 충분한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 재경원/출범 15개월… 「벽」 허물고 제2탄생

    ◎과장급 37명 최대규모 인사단행… 「두가족」 불식/예산·금융실 등 옛 기획원·재무부 출신비율도 줄여 재정경제원이 「제2의 탄생」을 위해 출범 15개월을 맞아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간 벽을 허물었다.세입과 세출 등의 국가재정을 모두 관장하는 슈퍼 부처로서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다. 재경원은 2일 21세기에 대비,조직활성화 일환으로 과장급 37명에 대한 인사를 1차적으로 단행했다.지난 94년 12월28일 재경원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가히 혁신적인 면이 엿보인다. 65명의 보직과장 중 재경원 발족 이후 보직 변경이 없었던 42명 전원을 인사대상으로 삼았다.다만 이들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된 과장 등 8명은 업무 특성을 감안,인사 대상에서 뺐다. 재경원은 이번 인사에서 실·국간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단행하는 과감성을 보였다.출범 이후 줄곧 제기돼 온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교류로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출신 비율은 예산실의 경우 12대 3에서 10대 5로,금융실은 3대 9에서 5대 7로 바뀌어 그 간격이 좁혀졌다.특히 거시·미시경제의 조화를 통한 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쪽에 밝은 재무부 출신 과장을 옛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경제정책국 종합정책 과장으로 앉히는 「파격」을 보였다. 이와 관련,이환균 차관은 『더 이상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혼합 비율을 최대로 했다』고 인사의 특징을 잘라 말했다. 재경원이 두 차례의 연찬회를 통해 그동안의 역할 및 기능을 재점검,첫 작품으로 내놓은 조직의 「화학적 융합」이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사다.〈오승호 기자〉
  • 「환경·경제통합 예산회계」 구축/G7진입전략 일환

    ◎그린라운드 대비·「환경장전」 성격/그린GNP 개념 도입/무분별 개발 억제·환경보호 최우선/유엔환경개발회의 국가실천계획 마련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꾀하고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개발 위주로 돼 있는 정부예산 회계제도가 「환경·경제통합 회계체제」로 대폭 개편된다.특히 무역장벽화하고 있는 그린 라운드에 대비하고,G­7국가군 진입을 위한 국가발전장기과제의 일환으로 각 경제 주체로 하여금 환경 친화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녹색 국민총생산(GREEN GNP)계정도 개발한다. 정부는 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유엔환경개발회의의 「의제 21」후속 조치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실천계획안을 마련,8일 열릴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국가실천계획안은 전문을 포함,총 40장으로 짜여졌으며,경제장관회의 및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에 제출된다.따라서 이계획안은 앞으로 정부 및 민간의 경제·국토개발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환경장전으로서의성격을 갖게 된다. 이 계획안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환경과 개발의 통합」(제8장)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환경·경제통합 정부예산 회계체제를 확립토록 하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 과제로 환경·경제통합 회계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은 각종 경제활동이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주 요인인 만큼 각 경제주체가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이라는 두 요소를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재정경제원 관계자는 『현행 예산제도는 개발 위주로 돼 있어 경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정책의 기획 및 집행단계에서 환경과 개발을 통합할 수 있는 환경과 경제의 통합예산 회계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안은 또 유엔에 의해 개발돼 각 국에 보급된 국민계정체계가 환경오염 및 자원의 낭비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가능개발의 정도를 추정하는 녹색 GNP 계정도 도입토록 했다.이를 위해 녹색 GNP 계정 개발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환경부와 통계청 및 한국은행의 실무자와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키로 했다. 계획안은 또 저소득층의 빈곤대책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최저 생계비 지원 수준을 95년 최저생계비의 70%에서 단계적으로 높여 오는 98년에는 1백%에 이르도록 했다.이와는 별도로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해 최저 생계비와 소득간의 차액을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 「보충급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 21 국가실천계획안은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21세기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노력 및 중·장기적 정책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앞으로 논의될 그린라운드에 적극 대응하는 데도 도움을 주게 된다.지금까지 이런 실천계획을 수립했거나 만들고 있는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 중국 일본 등 25개 국에 이른다.
  • 집약적 성장 꾀하는 중국 경제/오수청 북경대총장(지구촌 칼럼)

    ◎국유기업 개혁해야 안정적 발전 가능 중국경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또 어떤 당면과제를 지니고 있는가. 중국의 경제사회건설 목표와 청사진은 지난 9월말,공산당 중앙위14기5중전회에서 통과시킨 「9·5계획(96년부터 시작되는 9차5개년 경제개발계획)및 2010년의 장기목표에 대한 건의」속에 잘 요약돼 있다. 이는 사회적 생산력 및 국민생활수준의 제고와 사회주의 정신문명 및 민주적 법률체제확립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선 전통적인 계획경제체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완전 이행시키는 경제체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또 경제성장방식을 양적 측면에 치중하는 조방형에서 집약형 경제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 두가지의 근본적 변화없이는 우리의 장기 목표 달성이 어렵다. 92년 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에 대한 방침 결정이래 개혁개방 및 경제발전이 가속화됐지만 중국경제는 여전히 신구 두가지 체제가 병존하는 체제변화의 과도기에 서있다.옛 체제의 영향을 과소 평가할수 없는 상태이며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17년간의 개혁개방과정동안 비교적 쉬운 개혁부터 이루어져왔다.이제 남은 것은 국유기업의 개혁과 같은 핵심적이고 보다 어려운 과제들이다.이미 84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12기3차회의에선 국유기업의 개혁이 강조됐다. 그러나 국유기업개혁은 여전히 쉽지않은 일이며 개혁속도도 소걸음일 뿐이다. 그 이유는 국유기업이 사회주의경제의 지주이며 핵심이란 점에서 찾을수 있다.계획경제체제의 오랜 영향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뿐아니라 국유기업을 개혁한다는 것은 정부직능의 변화,정치와 경제의 분리,사회보장제도의 확립,공평한 경쟁환경의 마련등 일련의 조건들을 필요로 하고 그러한 조건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필요조건들에 대한 개혁없이는 국유기업개혁의 목표와 현대적인 기업제도 확립은 불가능하다. 국유기업이 국가재정의 주요 수입원이란 점에서 이의 개혁 및 해결없인 재정의 확보,통화팽창억제,사회안정도 불가능하다. 현재의 개혁속도라면 이번 세기말까지주요 국유기업은 현대기업제도의 초보적인 단계에 이를수 있고 자주경영 및 독립채산제를 확립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유기업의 개혁은 국유경제의 개혁이라는 커다란 테두리안에서 계획되고 추진되고 있다. 현대기업제도의 확립은 시장체제의 완비,정부기능의 재조직,거시조절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한 시장조절,경제법의 제정,대외개방의 촉진등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발전방식은 조방형 경제성장방식이었다.중국경제가 생산요소의 고투입,고소비와 저질량,저산출로 특징지워지는 조방형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낮은 생산력의 수준과 전통적인 경제체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 이 방식은 현재 중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각종 모순의 주요 원인이다.이미 중국경제의 규모로서는 더이상 외형적인 확대를 위주로 하는 조방형방식의 발전엔 무리가 있다. 자금,원료,에너지의 낭비뿐아니라 과잉공급 및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및 생태계파괴의 위협을 피할길 없는 것이다.이러한 성장방식은 과학기술을 위주로하는 국제사회의 경쟁추세에도 적합하지 않다.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발전,자금조달 어려움의 완화,자원공급의 원활화,생태계파괴의 방지,세계경제 발전방향추세에 대한 적응,개방형 경제 지향….중국경제는 효율과 잠재력을 강화하기위해 경제성장 방식을 집약형 성장방식으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야만 한다. 집약형 성장방식의 내용으로는 첫째,사회생산량의 양적,수적인 증산에서 시장수요 방향으로 품질 및 생산요소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경제성장의 효율 및 질 추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생산요소의 양적증가,단순 투입량증가 위주에서 과학기술의 경제성장 공헌율과 노동자의 소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또 집약형 성장방식은 기업 잠재력과 개조에 중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경제성장방식은 또 절약형 자원과 저소비,효율증가적인 기업경영체제의 확립을 의미한다.이것은 창조적이고 기술혁신에 유리한 체제이며 공평한 시장경쟁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적합한 체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중국에서 경제성장방식의 전환과 경제체제의 개혁이라는 두가지 근본적인 전환을 향한 명제는 이미 중국경제의 중요하고 절박한 임무며 갈길이 먼 역사발전의 과정이기도 하다. 중국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는 대국이다.향후 장기간 자금및 자원의 상대적 부족,인구와 취업에 대한 심각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이점에선 노동집약적인 산업발전은 필요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외형발전의 경제성장,발전방식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중국경제의 발전방향은 경제성장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또 경제효율을 높이는 것을 경제활동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에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이미 공산당 중앙위 14기5중전회이후 중국은 이미 적극적으로 경제체제와 경제성장방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가지 근본적인 전환의 성공여부야말로 앞으로 중국경제가 빠르고 지속적이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관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방화시대 중앙과 지방 관계」 토론회

    ◎“중앙은 지자체 고유업무 과감히 넘기라”/지방정부 부실막게 「재정형평화기금」 설치를 새시대포럼(공동대표 고건 명지대총장)은 10일 하오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화시대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다. ○중앙과 지방간의 역할분담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가 헌법에 보장된 지방자치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법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업무를 지방으로 넘겨줘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무 지방이양 법령정비위원회」를 구성,작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지방자치단체의 업무중 과반수 이상이 중앙정부로부터 위임받은 사무라는 점도 문제다.위임사무도 어차피 지방정부가 수행해야 할 일이라면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로 지정하는 것이 비용이나 업무의 효율성 면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셋째,국가의 사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률이나 법률에서 위임받은 명령에 국한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법령상의 근거없이 국가사무를 지방자치단체 또는 단체장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및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끝으로 국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독은 위임사무에 국한해야 하며 고유사무를 포함한 일반적 지휘·감독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직선으로 인해 종전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상하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문제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중앙재정과 지방재정은 국민경제 또는 정부부문의 정책목표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상호간 개입과 조정이 불가피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을 전체 국가재정의 틀 속에서 다루지만 지방정부는 해당지역의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의 재정지출 확대를 도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되 「지역간 불균형 해소」,「공공자원의 효율적 배분」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의 이기주의나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정부의 자율적 의사결정 영역이 확대될수록 지방정부 상호간의 갈등과 지역간 공공서비스의 격차를 조정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 재정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재정협의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일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실화가 우려된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하는 「지방재정형평화 기금」을 설치,지방정부의 재정부실화를 막아야 한다.
  • 비밀 핵도시 K­26(시베리아 대탐방:41)

    ◎3백m 지하에 핵탕·위성 제조공장/94년 폐쇄… 핵 기술자 불한 등 건너가 활약/현재는 반도체 등 평화적 물품 샌산 박차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 있는 거대한 지하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을 취재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취재팀은 이 지역을 두번째 방문했다. 지난 40년대 후반 완성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이하 K­26)은 스탈린시대 유물로 독일 등 외국군의 공격을 피해 옛소련 전지역에 걸쳐 세운 10개 「1급 비밀군수도시」가운데 하나다.「시베리아 대탐방 1부에서 소개해던 「톰스크­7」도 이같은 비밀 도시군에 속한다.취재팀은 지난 2월 「K­26」에 대한 1차 취재시도가 실패한 뒤 다시 취재를 시도했다.하지만 K­26 시측은 이런저런 구실로 취재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방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밀샐까 공개 꺼려 시 출입관계자들이 요구한대로 이미 한달전 러연방 원자력부·국방부에 방문신청을 했는 데도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현지 기자들의 얘기로는 『94년 플루토늄공장 폐쇄식이후 최근까지 어느 외국기자에게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그들은 옐친대통령의 공개행정 약속에도 불구,이 도시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두가지 이유를 들었다.하나는 군부·보수 정치세력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군사비밀을 서방세계에 다시 「볼모」로 잡고 개방을 꺼린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이 도시안의 「화학공장」「위성통신공장」등의 군사비밀·기술들이 자꾸 공개되면 그 기술 역시 빠져나갈 우려 때문에 연방정부가 계속 폐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도시 방문을 위해 4일동안 주·시관계자와 안전부관계자등 온갖 인맥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진이 낙담을 하고 있을 때 「해결사」가 나타났다.취재중 우연히 만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주선으로 마침내 방문길이 열렸다.방문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방문시간은 한시간,사진은 찍지못하고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한·두곳정도만 방문한다는 조건이었다. 시 출입관계자와 약속한대로 취재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이 도시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사얀산맥 숲속 예니세이 강둑에 위치한 이곳 역시 출입통제가 엄격했다.주민 3만여명이 자신의 주거지를 드나드는 데도 신분증을 보이며 출입하고 있었다.취재팀도 몸수색을 받고 드디어 이 도시안에 들어섰다.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두명의 관계자를 따라 나섰다.겉으로는 아파트 몇채만 보일 뿐 여느 시베리아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자작나무로 도시 위장 인구 3만명이 갇혀사는 「지하비밀도시」라는 인상은 조금도 풍기지 않았으며 자작나무 등으로 잘 위장돼 있었다.소형버스를 타고 제일 처음 지나친 곳은 「지하화학공장」이었다.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하공장은 지하 3백m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의 도로길이만해도 28㎞에 달한다는 것이다.이곳의 지하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깊고 지하면적이 큰 모스크바 지하철 공사때 파낸 흙부피보다 2.5배나 많이 파냈다는 것이다.이 화학공장은 사실상 냉전종식을 알리는 가장 구체적인 상징이었다.40년대 후반부터 냉전시대가 종식될 때까지 이곳은 플루토늄 239를 재처리하며 무기급 핵폭탄을 제조했었다고 한다.그러던 지난해 가을 미·러시아 양국의 최고위 국방관계자들은 바로 이 자리에 모여 폐연료봉을 영구 폐쇄시키는 「플루토늄생산중단식」을 가졌다.취재진이 톰스크시에서 취재한 바로는 이 화학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자와 핵과학자들이 중국과 일본 이란등 제3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빠져나간 핵기술자와 과학자들의 수는 1천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일부는 핵재처리시설을 갖고 있는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한 안내자는『현재 이곳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을 응용한 반도체생산,텔레비전 전력공급장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기존시설을 이용해 우유운송컨테이너,플라스틱제품등도 생산해 전체 생산품의 50%가 평화적인 물품』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다른 50%의 생산품 그러니까 군수물자에 대해서는 설명을 꺼렸다. ○통신위성 등 제작 판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응용과학센터」.이곳은 연간 20기 이상의 군사·민간용위성을 만드는 우주통신공장이었다.취재팀은 컴퓨터카드를 이용한 육중한 출입문 3·4곳을 지나 때마침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든 코스모스­S정지위성을 볼 수 있었다.이 위성은 러시아 자체위성으로 러시아 전역에 음성·화상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3년 제작에 착수했던 위성이다.설계총책임자인 미하일 리세트네프박사는 『현재 캐나다와 공동으로 제작중인 통신위성 소브칸스타위성을 포함해 30여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어떤 나라에서 어떤 위성을 주문하든 우리가 자체 제작·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브칸스타위성은 러시아측이 정지위성을,캐나다측이 위성내의 전자장치와 재정을 지원해 만들고 있는 데 오는 96년쯤 러시아와 유럽,북아메리카지역을 커버하는 전화·컴퓨터통신·텔레비전방송망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응용과학센터는 소브칸스타위성 말고도 몰니야 1·2·3,라두가등 통신위성과 시카다 클로나스등 항공위성,에탈론등 측지위성,과학위성등「위성백화점」이라할 만큼 어떤 위성이라도 제작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곳이라고 안내자는 자랑했다. 이 공장 역시 지하공장과 지상공장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보안문제로 종업원수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이 공장에는 특히 완성된 위성을 실험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체 실험실을 갖고 진공상태에서의 위성능력을 실험하기도 했다.이 공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합작형태의 위성회사를 설립했을 뿐 기술누출을 우려해 서방의 기업과 「함부로」손잡는 것을 꺼리고 있는 눈치였다.하지만 리세트네프박사는『국가재정지원이 크게 축소돼 13만명의 러시아 우주산업종사자 가운데 40%가 실직상태에 있다』면서 연방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총외채규모 조절의 필요성/외채관리 철저히 해야 한다(사설)

    올들어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여 사상 처음으로 총외채 규모가 7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 6월말 현재 총외채는 7백2억달러로 올들어 6개월만에 무려 1백33억달러가 늘었다.그 증가율이 무려 23.5%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채는 지난 85년 4백67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3저의 호황으로 인해 2백93억달러까지 줄었다.그러나 90년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하면서 외채가 늘어 나고 있다. ○GNP대비 외채비율은 양호 특히 총 외채 규모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고 많은 외채가 상환기간 1년만기의 단기성을 띠고 있으며,당분간 외채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게 한다.물론 총 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가 1백73억달러에 불과해 지난 80년대와 같이 외채위기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가의 외채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 대비 총외채비율이 이용되고 있다.세계은행(IBRD)은 국민총생산대비 외채비율이 30%미만인 경우 외채상환에 문제가 없는 나라로 보고 있다.우리나라는 「외채망국론」이 나돌았던 지난 85년 그 비율이 52.1%에 달했었다.그러나 86년부터 3저의 호황이 계속 되면서 그 규모가 줄어 94년의 경우 국민총생산대비 외채 비율이 15%로 떨어져 아주 양호한 상태에 있다. ○외채 더이상 증가는 못하게 또 93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총생산규모가 세계12위에 달하고 무역규모 순위도 12위에 달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7백억달러의 외채를 걱정할 상황에 있지는 않다.외채의 상환능력에서 본 외채문제는 우려할 바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일부기업은 외국에서 금리가 싼 자금을 들여와 투자를 늘리고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개인이든 국가든 간에 가능하면 자체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국가재정을 운영하는 것 이상 바람직한 일은 없다.이런 상태가 바로 건강한 국가 경제체질이다.그리고 선진경제권으로 가는 길이다.따라서 외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정부·기업·가계가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정부는 지난 5월부터 대기업에 대한 외화대출비율을 시설투자 소요자금의 90%에서 70%로 낮추는 등 외채구조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오는 4.4분기부터는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기업의 외자에 의한 시설재도입이 줄기는 하겠지만 그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정부의 적절한 조절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외채에 의한 투자 억제해야 기업에도 외채에 의한 투자확대가 반드시 이익을 수반하지는 않는다.자칫 잘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특히 우리나라 기업과 같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빚을 많이 쓰는 것은 비록 금리가 싼 외국 빚이라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더구나 현재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을 때 외자를 들여다 시설을 늘리는 것은 과잉투자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기업 스스로 경영전반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서 외자사용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경기의 연착륙을 위해서도 외자에 의한 투자는 억제되어야 한다. 기업의 또 하나의 과제는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다.8월말 현재 무역적자가 무려 8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기업이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은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것이고 경상적자가 줄면 그만큼 외채도입액이 줄게 된다.수입을 줄이면서 수출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비절약·저축증대 강화를 국민들도 외국 빚을 줄이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최근 해외여행 붐으로 인해 여행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무역이 적자가 나고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에서 또 적자가 나면 결국 외국에서 빚을 빌릴 수 밖에 없다.또 외산 대형 내구 소비재나 고가사치품을 사들이는 것도 외채를 늘린다.그러므로 정부·기업·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외채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과학기술의 산실/아카뎀 고로독(시베리아 대탐방:27)

    ◎물리·수학 영재학교는 “세계적 명문”/흐루시초프때 설립…연구원에 특권 부여/정부지원 줄자 우수인력 기업체 등으로/역앞 매점엔 한국산 「도시락 라면」이… 아카뎀 고로독은 지난 57년 흐루시초프 때 시베리아의 학문진흥과 자원탐구를 주목적으로 설립됐다.이곳에 연구단지가 건설되면서 시베리아 일대의 학문연구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노보시비르스크 외에도 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울란우데·야쿠츠크 등 시베리아 6개 도시에 과학아카데미 지부가 설립됐고 바르나울·케메로보·키실·옴스크·튜멘·치타 등 여타 대도시들에도 연구지부가 세워졌다. ○기초과학 집중 육성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뒤 이곳 경제연구소에 와서 줄곧 35년을 연구생활에 전념해온 알렉세예비치 박사(63)는 전형적인 아카뎀 고로독 맨.단지내 5층짜리 아늑한 연구원아파트에 살고있는 그는 이곳의 제일 큰 자랑거리로 물리·수학 영재학교를 꼽았다.시베리아 전역에서 국민학교를 마친 11∼12세 우수 아동들을 선발해 물리·수학 등 기초과학을 집중교육시키는데 현재 전체학생수는 3백여명에 9개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이 영재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노보시비르스크대학으로 진학해 정책적으로 시베리아의 각종 연구소·기업체에 진출시킨다. 아카뎀 고로독 1세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다.이들은 대부분 모스크바에서 파견돼온 우수 학자들이었는데 연구단지 한쪽에는 이들의 공동묘역이 있다.알렉세예비치박사는 그 뒤를 이은 2세대다.대부분 시베리아 출신들로 모스크바에서 대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재들이다.그 3세대가 이제 대학을 갓 마쳤다. 아카뎀 고로독에서만 35년을 살아온 알렉세예비치 박사의 아파트는 한때 이들이 누린 특권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듯 넓고 아늑했다.노모와 부인·두 아들과 함께 사는 그는 두 아들이 태어나며 지급받은 방4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있다.궁핍하기 그지없는 모스크바 학자들의 사는 모습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어 보였다. ○모스크바보다 “여유” 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3세대 이후 이곳의 전망은 매우 어두운 것이었다.단적인 예로 대학을 졸업하는 우수인재들의 90%가 연구에 종사하지 않고 외국기업체나,아니면 월급을 많이 주는 정부 출연기구에 취직한다고 했다.각연구소에 국가재정지원이 대폭 줄어들어 대우가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다. 알렉세예비치 박사도 자기 월급이 30만루블(우리돈 5만원)인데 부인과 생활하기에 너무 힘겨워 단지내 빈병들을 모아팔아서 생계에 보태쓴다고 했다.그러니 젊은이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말릴 수도 없다고 했다.모스크바법대를 나온 그의 큰아들은 박봉이지만 법관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둘째아들은 봉급을 많이 받기 위해 이곳에 진출한 외국 건설회사에 취직해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길을 걷고 있다. 단지내를 함께 걷다가 그의 제자를 만났는데 바딤(27)이라는 이 청년은 대학졸업 뒤 시베리아전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정부출연기관에 취직해 월8백달러의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알렉세예비치 박사는 『학문의 앞날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새 환경에 잘 적응하는 젊은이들이 오히려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학생들 뿐 아니라 교수들 가운데서도 젊은 사람들은 새 직장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아카데미 고로독의 연구원 숙소 아파트들은 전형적인 흐루시초프시대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흥미롭다. 흐루시초프는 당시 집권하자 곧바로 주택보급을 최우선 사업으로 정하고 꼭 성냥갑같이 생긴 5층짜리 서민용 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었다. 러시아전역에 제일 많이 보급돼 있는 이들 5층짜리 서민아파트는 지금은 나쁜 아파트의 대명사처럼 돼있다.그래서 사람들은 형편없는 아파트를 보면 흐루시초프의 이름에서 따온 「흐루쇼바」로 부른다. 같은 5층짜리면서도 규모가 작고 고딕으로 멋을 약간 부린 건물은 스탈린 때 지어진 것들이다. 「흐루쇼바」만큼이나 멋이 없으면서도 8층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50년대말∼60년대초에 지어진 브레즈네프식이다. 러시아에서도 우리같이 5∼8층짜리 아파트의 로열층은 2∼3층으로 꼽는다. 그래서 새 아파트를 배급받아 입주하는 주민들 중 이 로열층 입주자들은 1백%가 당 간부이거나 고위층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반면 1층과 제일 위층 입주자는 하나같이 힘없고 끈없는 사람들이다. 오나가나 괄시받으며 살아온 이곳의 우리 한인들도 하나같이 1층 아니면 꼭대기층을 배정받았다.그래서 한인들은 이를 「카레이스키 에타쥐(한국인 층)」라고 자조한다. 아카뎀 고로독 외에 노보시비르스크가 자랑하는 것으로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있다. 시베리아 최고의 발레극단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극장은 19 41년 10월부터 2차대전 종전 때까지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장품들을 몽땅 피란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이 점에 대해 이곳 사람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단순한 극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구조 나빠 불편 아카뎀 고로독을 다녀온 이튿날 3천5백루블(우리돈 6백원)을 주고 표를 사서 「제일 값싼」 발레를 구경했다. 마침 이곳의 국립발레학교 학생들의 졸업발표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앞으로 시베리아 발레를 이끌 젊은 배우들의 기량을 가늠해볼 기회를 가졌다. 모스크바나·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의 수준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시베리아 한가운데서 그 정도 수준의 발레를 보는 사실 자체가 기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특히 장둥이라는 중국인 남자 유학생의 기량은 압권이었다. 떠나는 날 역앞 매점에 가보니 한국산 즉석 「도시락」라면이 진열돼 있는 것이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마침내 극동지방에서부터 거슬러오는 한국 무역상들의 영향권안에 들어온 것이다.이후 동으로 여행을 계속하면서 라면은 물론이고 초코파이·새우깡·가짜 나이키상표를 붙인 운동화 등 한국산 물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진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보시비르스크 뿐 아니라 러시아 전역에서 역사는 승객들에게 보통 불편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다. 역사에 들어가서 기차까지 가기 위해선 보통 2∼3번씩 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 해야하는데 전부 가파른 계단으로 돼있다. 따라서 짐 가진 승객들은 이렇게 한번 기차를 타고 나면 완전히 녹초가 되고 만다.
  • 기여입학­찬반논쟁 가열조짐/“사대 재정난 해소위해 불가피”­찬

    ◎“국민 정서에 위배…아직 이르다”­반/교육부·교개위, “공감대 없어 당장 허용 어렵다” 97학년도부터 사립대의 입학전형이 대학에 맡겨짐에 따라 기여입학제의 허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선발 방식을 대학에 맡긴다면 기여입학제도 허용하는 것이 논리에 맡는다는 주장과 국민정서적인 면에서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실무당국자는 교육수혜자인 국민의 편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전제아래 아직 기여입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만일 사립대가 자율을 내세워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한다면 국고지원과 행·재정 지원을 전면중단하는 등 제재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에서는 학생선발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한 이상 기여입학제도 허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학 교육을 다양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마땅히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유권해석이 내려진다면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사립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개혁안을 만든 교육개혁위원회의 태도는 분명하지 않다. 위원회의 이명현 상임위원은 『사립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자율화 했기 때문에 기여입학제의 도입도 대학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헌법이나 국민정서에 달려 있는 것으로 「된다」「안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미국의 대학에서는 부모가 대학에 건물을 기부하는 등 대학재정에 기여했다면 자녀들을 입학시켜 주는 예가 많지만 어느 국가도 대학입학을 전제로 한 기부금 납부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위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뿐이지 정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뜻의 말이지만 애매한 자세임은 분명하다. 굳이 풀어본다면 대학에 돈을 내고 입학하는 방식의 기여입학제는 당장 허용하기 어렵지만 헌법과 법률에 저촉되지 않고 국민 정서도 따라준다면 기여입학제는 앞으로 충분히 검토할 문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도 취임 직후 『미국과 같이 대학의 입학권은 가능한 한 빨리 대학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기여입학제의 도입에 다소 긍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여입학제는 교육정책적인 허용 여부와는 별도로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선 대학과 교육행정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가 지난해말 전국 90개 대학 총·학장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5%가 「기여입학이 대학재정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대답했으나 33.3%는 반대했으며 나머지 10%는 「아무래도 좋다」고 응답했다. 기여입학을 허용하자는 쪽도 51.1%가 인원과 방법을 규제해야 한다고 했고 대학자율로 결정하자고 한 사람은 26.7%였다. ◎“세계화 맞춰 「교육의 틀」 재정립/입시지옥고통·과외비 과다부담 해소 주력/교육개혁 산파역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인터뷰) 『이번 교육개혁안은 교육 자체뿐 아니라 우리국가 전체의 기본틀을 21세기에 맞게 새로 짜는 것입니다』 박세일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청와대수석 가운데 가장 부지런하고 바쁜 사람중의 하나로 꼽힌다.사법개혁에 이어 이번에 발표된 교육개혁안도 그가 산파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개혁안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첫째는 세계화·정보화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교육의 틀을 그에 맞춰 다시 짜는 것이다.둘째는 입시지옥,사교육비 과다부담등 당면한 교육관련 고통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개혁안의 주요특징은. ▲대학으로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틀을 다시 짠다는 구상이다.대학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고 평생학습사회를 열어감으로써 자연스럽게 초·중등교육도 개혁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틀 자체는 과감히 바꾸면서 진행과정을 단계적으로 해 적응기간을 갖도록 했다. ­초·중등교육의 개선방향은.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과정에 대한 참여폭을 넓히는 게 핵심이다.국·영·수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다양화·특성화쪽으로 교과과정을 바꾸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교육재정문제가 결론나지 않았는데. ▲과거에도 교육관련 개혁안이 나온 적이 있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이번에는 GNP의 5%를 교육재정으로 투입하는 안이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 ­왜 구체적 재정조달방안 발표를 9월로 미뤘나.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 자치단체가 지방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상당부분을 지게 된다.따라서 지방선거 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협의할 필요가 있다.또 GNP의 5% 달성을 위해서는 증세,교육공채 혹은 예산의 다른 부분의 전용등 국가재정구조 전반을 손대야 한다.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 기능대학법 개정안/“반대” 건의서 제출

    전국 1백45개 전문대학장과 법인이사장은 17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능대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건의서와 연명서를 교육부에 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학교법인외에 기업과 개인도 기능대학을 설립할 수 있게 하면 기술고등교육기관이 남아돌아 국가재정이 낭비되며 기능대학졸업자에게 4년제대학에 편입할 수 있는 전문대졸업 학력을 인정하면 과소비적 고학력풍토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는 한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을 정부에 건의했다.세추위는 2천년에는 아시아가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해 아시아의 물동량이 세계 물동량의 절반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전략」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지리학적 위치면에서 볼 때 항만과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만 세계적 수준으로 갖추면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서 역할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현재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를 지향하고 있는 항구로는 일본의 고베·요코하마와 대만의 카오슝이 있고 우리나라는 부산과 광양을 꼽을 수 있다.이 3개국중에 어느 나라가 항만시설 및 배후수송시설 등의 하드부문과 입출항수속 및 통관 등의 소프트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동북아 물류중심지가 결정될 것이다. 세추위의 이번 건의는 국내 항만개발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세추위는 항만 건설에 따른 막대한 재원조달방안의 하나로 민자유치를 꼽고 있다.국가재정의 한계로 인해 민자유치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격상시키려면 국가예산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는 세추위 건의가 실기하지 않게끔 항만건설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이다.예산당국은 정부사업의 투자순위를 재조정하고 소모성예산을 최대한 줄여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에 돌려야 할 것이다.민자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 여러가지 유인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항만시설 등 하드부문의 확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해운정책면에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일이다.한 예로 우리 항구의 경우 입항과 수입신고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17일이다.유럽 항구에서는 1∼2일이 걸린다.이는 우리 항만의 적체현상을 소프트 부문에서 줄일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해운당국은 행정절차간소화 등 당장 시행이 가능한 것부터 착실히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 법대생 76.8% “로스쿨 지지”/서울 10개법대생 설문조사

    ◎사법부 독립기관으로 운영 바람직/현행 학부·대학원 과정도 유지해야 서울지역 법대생들은 학부과정을 존속시키고 전문사법대학원(로스쿨)을 설치하는 사법제도개혁방안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으나 로스쿨을 특정대학에 부설하지 않고 독립기관으로 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자의 70∼80%를 합격시키도록 하며 로스쿨 입학시험이 제2의 고시가 되지 않도록 학부과정의 정원축소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지역 법계열학생회 대표자협의회」(대표 박상재·서울법대 학생회장)는 27일 서울·연세·고려대 등 서울지역 10개 법과대학 2∼4학년생 8백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법제도개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6.8%가 로스쿨의 도입에 찬성했으나 급격한 제도변화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학문적인 법학연구를 담당하기 위해 현행 학부 및 대학원과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82.8%,81.7%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특히 로스쿨을 특정대학의 부설기관으로 인가할 경우 로스쿨간의 서열화,지역간 불균형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사법부가 관장하는 독립기관으로 두어야 하며 교육비도 국가재정 보조를 통해 저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제도개혁의 목표는 「소외계층에 대한 법률서비스의 향상」(46.1%)이며,이를 위해서는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36.7%)보다 「건강한 세계관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해야 한다」(44.4%)는 대답이 많아 법조인의 소양문제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페레스트로이카 10년(해외사설)

    러시아에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지 10년째를 맞았다.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러시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지난 85년 3월 10일 체르넨코 당서기장이 서거하고 하루 뒤 고르바초프 새 서기장이 선출되면서 시작됐다.고르비가 권력을 물려받았을 당시 러시아는 군사력의 약화,국내경제의 불황등 여러 문제로 사회가 붕괴 일보전에 와있었다.국가재정은 엄청난 군비경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고 경쟁력이 없는 거대 기업들에 더이상 보조금을 지급할 형편이 못됐다.국민들은 점점 더 무기력과 타성에 젖어들고 있었다.그런 와중에서 국가권력은 국민들의 불만이 외부로 나타나지 못하도록하기 위해 안보기구들에 대한 의존을 늘려가고 있었다. 고르비의 등장은 죽어가는 괴물,「소련」에 새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약속이었다.집권 불과 수개월만에 그는 해외순방을 통해 서방지도자들에게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며 상식이 통하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부패추방,과감한 민주화조치는 과거 지도자들에게 식상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그러나 이러한 초기의 밀월은 오래가지 못했다.경제개혁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다.야심있게 시작한 반음주캠페인도 국민들의 음주벽을 고치는 데 실패했다.그리고 민주화바람은 그가 통제하지 못할 선을 넘어 결국 그의 정치적 운명을 위협했다.서방세계에서 그는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인물로 칭송받는다.실제로 그는 이에 기여했다.하지만 그는 지금도 말하기를,당시 자신의 의도는 체제를 멸망시키는 게 아니라 이를 뜯어고쳐 오래 보존시키기 위한데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그가 소련사회를 덮어씌우고 있던 망상들을 벗겨내는 작업을 시작하자 그 안에서 손쓸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썩은 내부가 나타났던 것이다.이를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그는 몰락했다.
  • 중 전인대 5일 개막/새 부총리 확정·정부보고 등 청취

    【홍콩 연합】 중국의 전국의회인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회의가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2천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경에서 개최된다고 홍콩의 문회보가 1일 보도했다. 제8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회의는 이에 앞서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경에서 개최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문회보는 올해 전인대 회의는 ▲새 국무원 부총리와 은행법,교육법 등을 심의확정하고 ▲이붕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비롯 ▲국민경제계획 집행 상황 보고 ▲국가재정 예산·결산 보고및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보고 등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홍콩의 성도일보는 이붕 총리의 올해 정부공작보고는 금년 경제성장률을 9%,물가인상률을 13% 이하 선으로 억제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 “예산 부문별 총괄배정을/회계연도도 2∼3년 단위로 늘려야”

    ◎오연천교수,행정쇄위 토론서 주장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6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산회계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각계의견을 수렴했다. 쇄신위는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0,70년대 정부주도 개발시대에 마련된 국가재정운영의 틀을 시대변화에 맞춰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방향으로 개혁하는 방안을 수립,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대행정대학원 오연천교수는 「예산회계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예산편성의 합리화를 위해 부문별 기능별 총괄예산배정제도를 도입,예산편성권의 분산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현행 1년 단위 예산회계제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2∼3년 단위로 회계연도를 설정,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교수는 또 『현행 예산과목 체계가 예산의 신축적인 집행을 제약하고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과목체계를 단순화하고 예산편성 비목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교수는 이어 『각 부처에서 예산전용등을 자율적으로결정할수 있도록 해야 하며 수시배정사업제도가 각 부처의 사업추진 시기를 놓치게 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이를 폐지하거나 대상사업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원의 이영탁예산실장은 『부문별 총괄예산배정제도를 실제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으며 선진국 가운데 캐나다만 방위비등 특수한 부문에 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실장은 또 『헌법은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다년도 예산회계제도를 그대로 도입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예산의 이월,계속비,국고채무부담행위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이같은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작년 사교육비 총17조4천억/교육개발원 교육투자실태 분석

    ◎직접교육비 34조중 51% 차지/총중고 과외비만 5조8천억/학생1인 연비용 국교 135만·대학 238만원 지난 한햇동안 교육에 투자된 사교육비는 GNP의 6%인 17조4천6백40억원으로 공교육비 16조7천5백78억원을 능가했으며 90년의 9조4천2백70억원보다 1·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과외비는 5조8천4백47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34%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한국교육투자의 실태와 수익률분석」 연구결과를 발표,지난 한햇동안의 우리나라 총교육비는 43조2천3백65억원이며 이중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교육에 직접 투자된 직접교육비는 GNP의 11.2%인 34조2천2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사교육비는 77년 4천1백10억원이던 것이 85년에는 4조6천9백60억원,90년 9조4천2백70억원,94년에는 17조4천6백40억원으로 77년에 비해서는 40배가,90년보다는 1·9배가 증가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유치원이 1백24만원,국교 1백35만원,중학교 1백53만원,고등학교 1백75만원,전문대 2백76만원,대학교 2백38만원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증가했고 특히 전문대의 사교육비가 대학보다 높았다. 사교육비는 등록금과 육성회비 등 직접적인 교육경비를 제외한 교재·부교재 구입비,학용품비,입시학원비,개인과외비,특기및 재능학원비,단체활동비,교통비,하숙비 등을 포함한 기타의 교육비를 총괄하는 비용이다. 사교육비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학부모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하고 이는 가계부담의 압박은 물론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82년이후 초·중·고교의 사교육비는 6∼9배나 증가한 반면 대학은 3∼5배의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바로 유치원과 국민학교 학생들의 특기과외와 중고생의 입시과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사교육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과외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육개발원이 이번 연구를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천2백35명의 76%인 2천4백67명이 과외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고 82·9%가과외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비와 함께 모의 교육비 부담을 더욱 잘 나타내주는 지표가 공교육비중 등록금 등 사부담 부분과 사교육비를 더한 사부담 교육비이다. 직접교육비중 사부담교육비의 비중은 77년에서 85년사이에 62.9%에서 72.8%로 크게 증가했다가 94년에는 65.8%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3분의2 이상으로 비율이 높아 우리나라 교육비 구조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따져서 학생1명당 연간교육비는 유치원이 2백1만원,국민학교가 2백55만원,중학교가 2백74마원,고교가 3백5만원,전문대가 4백69만원,대학이 5백6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산출됐고 한 사람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총비용은 현재의 물가로 계산하더라도 5천7백1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1명의 월평균 교율비비용도 유치원 16만7천원,국민학교 21만2천원,중학교 22만8천원,고등학교 25만4천원,전문대 39만1천원,대학 46만6천원으로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가계지출액의 13.7∼38%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교육개발원은 사교육비의 증가가 교육비부담의 가중,국가자원의 비효율적 운영,사회불평등구조의 심화,학교교육에 대한 불신 등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사교육비 규모와 비중을 낮추는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따라서 ▲공부담재원의 규모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사교육비의 일부를 공교육비부문으로 흡수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재정의 합리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 독,공무원 조직개혁/공직자 감원·능력제 도입

    【베를린 연합】 독일정부는 공무원수 감축,능력제 도입등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조직 개혁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쥐트 도이체지가 5일 보도했다. 국가재정 절감과 공무원 조직의 효율적 운용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 공직사회 개혁안에는 집권 기민당(CDU)뿐 아니라 사민당(SPD) 등 야당들도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공무원들의 근무시간 연장 문제도 당정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 노동자 월급 120∼62$선/북한의 임금구조와 예상액수

    ◎적용환율 따라 크게 차이/협상땐 3백$ 요구할듯/국가보조금도 임금에 포함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단순 기능공의 경우 대부분 현지 인력을 채용할 것이다.이 단순 기능공의 급여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의 임금수준을 파악하려면 사회주의 임금체계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주택·교육·의료·보건 등 기본 후생비용은 국가재정에서 간접 임금 형태로 지급한다.따라서 북한 진출 기업은 이러한 간접 임금까지 월급에 산정해야 한다. 우리 기업은 지난 90년 초 중국에 진출하면서 사회주의 국가의 임금체계를 이해하지 못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나 투자파트너와의 상담에서 이들은 기본급을 임금으로 제시했으나 우리 기업들은 이를 자본주의식 임금으로 이해했다.중국의 임금은 실질임금의 30∼40%에 해당하는 기본급과 25∼30%인 연금 보험료·주택보조금,30% 정도인 통근비 보조금,성과급과 시간외 수당으로 구성된다.따라서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실질임금은 기본급의 약 3배나 된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5인 가족 기준으로 연 4천8백원인 국가보조금을 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5인 가족 기준으로 노동인구가 2·17명이므로 노동자 1인당 연 2천2백12원,월 1백84원이 국가보조금이다. 여기에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인 75원을 더하면 1인당 2백59원이 평균 급여이다.이를 북한이 고시하는 무역환율(1달러당 2.16원)로 환산하면 월 1백20달러가 된다.국민총생산(GNP)을 전체 인구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 수준이다.우리의 임금수준이 1인당 국민소득의 1.7배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노동자들이 생산성에 훨씬 못미치는 대우를 받는 셈이다. 그럼에도 작년 말 현재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국(상해 1백20달러,대련 60달러),베트남(56달러)보다는 월등히 높다.그러나 북한의 무역환율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임금수준은 훨씬 더 낮아진다. 북한이 용역이나 자본거래 때 사용하는 비무역환율인 1달러당 4.14원을 적용하면 북한 노동자의 월 임금은 62.6달러가 된다. 경제규모와 환율을 감안한 임금수준은 월 62.6달러에 불과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 같지는 않다.앞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남북 전문가 회담에서 북측은 반출·입 물품의 가격을 국제가격 기준으로 합의한 사실을 들어 임금 역시 경쟁국인 중국의 노동자가 중동시장에서 받는 월 3백달러 정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임금형태는 ▲노동시간과 노동의 질로 평가하는 정액제 ▲생산 작업량으로 평가하는 도급제 ▲계획목표 달성여부로 평가하는 작업반 우대제 ▲노동조건으로 평가하는 가급금제 등 4가지가 있다. 직종 별 임금수준은 군 장성급이 월 2백50∼4백90원,기업소 부장급이 3백∼3백50원,연예인(배우)이 2백∼3백원,교수가 2백∼2백50원,공장의 지배인이 1백50∼2백원,광부 등 중노동 근로자가 1백30원,단순 근로자가 60∼80원 선이다.
  • 통일비용 최고 1천조원 추정/기획원 국감자료

    ◎10년간 재정부담… 최소는 12조원/국내외 연구기관 따라 큰편차 나라 안팎의 여러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 안에 통일될 때 10년동안 경제·사회적 통합을 위해 정부재정에서 부담해야 할 예상통일비용이 적게는 1천5백억달러(약1백20조원)부터 많게는 1조3천2백억달러(약1천56조원)까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기획원이 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학계와 민간경제연구소는 대체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상하고 있는 2천억∼5천억달러(약1백60조∼4백조원)로 추정하고 있으나 중앙대 신창민교수는 최고 1조3천2백억달러까지 예상했다. 외국의 연구기관들은 영국의 경제정보국(EIU)이 1천5백억∼2천6백억달러,일본의 장기은행종합연구소가 1천8백억∼1천9백억달러,미국 하버드인구개발연구소가 2천5백억∼5천억달러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비용 규모의 편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지고 있는 연구결과에 대해 『통일비용은 통일의 시기와 방법등 여러 요인들의 영향을 받으므로 그 규모를 추정하기 매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연구기관들의 연구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기획원은 『앞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추이와 통일여건의 형성과정을 보아가며 통일비용과 국가재정의 부담규모,재원조달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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