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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추경 편성 가능… 담뱃세 인상에 공감”

    최경환 “추경 편성 가능… 담뱃세 인상에 공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담뱃세 인상과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도 밝혔다. 최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경제 여건이 바뀌어 경기 침체 등 법령상의 추경 편성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경 편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편성 가능성을 공식 부인한 기재부의 공식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최 후보자는 “1기 경제팀이 국정과제 추진 기반을 마련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회복을 이뤄 내지 못했다”면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최 후보자는 또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담뱃세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담뱃세 인상은 서민 부담 등 영향이 크므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도 “여건 변화를 감안해 LTV·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역과 나이 등 실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DTI나 LTV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국가들의 심각한 재정 부실이 드러나고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 도산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의 재정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의 부채 규모가 크고 일부는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어 공기업 부실화와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새로 작성해 발표하기 시작한 일반정부 재정수지, 공공부문 부채 통계, 국민소득 통계의 공공부문 계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공공부문이란 민간부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민소득 통계 작성의 국제 지침인 2008 국민계정체계(SNA)에서는 독립된 제도 단위 및 정부 지배 여부를 감안해 경제 주체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양분하고, 공공부문 내에서는 원가보상률(판매액/생산원가)과 정부판매비율(정부대상 판매액/전체 판매액)을 기준으로 시장성이 없으면 일반정부, 시장성이 있으면 공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공기업은 비금융공기업과 금융공기업으로 나뉜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은 수입과 지출의 차이인 수지, 부채 규모, 경제활동의 성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우선 수지 측면을 살펴보면 기획재정부에서는 중앙정부 통합재정수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통합재정수지, 일반정부 재정수지 등 세 종류의 재정수지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를 따로 산출해 재정운용 목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는 장기적인 미래 지출에 대비한 것으로 당해 연도 재정 활동의 결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민소득 통계와 포괄 범위가 일치하는 일반정부(비영리 공공기관 포함) 재정수지가 올해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일반정부의 수입과 지출은 각각 479조 7000억원과 463조 3000억원을 기록해 16조 5000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중앙정부가 17조 1000억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지방정부는 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정부 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대부분 재정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건전한 편이다. 중앙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인원, 급여, 자산, 부채, 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정보는 각각 ‘알리오’와 ‘클린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자세히 공개되고 있다. 공공부문 부채와 관련해 기재부는 국가채무, 일반정부 부채, 공공부문 부채 등 세 종류의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포괄 범위와 산출 기준, 활용 목적 등이 각기 다르다. 국가 채무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을 대상으로 국가재정법에 따라 현금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에 활용된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 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돼 국가 간 비교에 주로 쓰인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공기업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공공부문의 재정건전성 관리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포괄 범위가 가장 넓은 공공부문 부채는 올해 2월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말 기준으로 821조 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7조 8000억원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 부채 504조 6000억원, 비금융공기업 부채 389조 2000억원, 내부거래로 제거되는 부채 72조 8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채의 2012년 명목 GDP 대비 비중은 국가 채무 32.2%, 일반정부 부채 36.6%, 공공부문 부채 59.6%다.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부채규모(36.6%)는 OECD 평균(107.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데, 이에 대해 금융공기업 부채, 공무원 연금 등 충당부채, 상계 처리된 내부거래 금액 등을 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부채는 국제 지침에서도 일반적인 부채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충당부채는 별도 부기해 공개하고 있다. 내부거래를 제거하는 것은 부채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한은에서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경제활동의 성과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공부문 계정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공공부문의 모든 경제활동을 국민소득 통계 작성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다. 공공부문 계정에는 정부의 공공부문 부채 통계에서는 제외돼 있는 금융공기업도 포함돼 있다.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총수입과 총지출, 순저축 및 저축투자차액, 주요 통계의 GDP 대비 비중 등 여러 가지 재정지표가 산출돼 공공부문 전체와 부문별 재정 지출의 성과 평가 및 건전성 분석 등에 활용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2년 중 공공부문의 총지출은 671조 9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비해 211조 8000억원 증가했다. 공공부문 지출은 2008~2012년 중 연평균 7.9%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7% 증가한 명목 GDP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총지출 비중도 2007년에 비해 4.7% 포인트 늘어난 48.8%를 기록했다. 총지출과 총수입의 차이인 저축투자차액은 2007~2012년 기간 중 2007년을 제외하고는 지출초과 상황을 지속했다. 다만 지출 초과 규모는 2009년 58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줄어들어 2012년에는 5조 9000억원을 나타냈다. 부문별 주요 특징을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2012년 저축투자차액이 13조 9000억원 수입 초과로 지출이 당해 연도의 수입 범위에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총지출의 GDP 대비 비중도 OECD 회원국(42.7%)과 유로존 평균(50.0%)을 밑도는 32.7%를 기록했다. 한편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총지출 규모가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집중된 2008~2010년 급증한 이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금융공기업의 저축투자차액은 지출 초과 규모가 2009년 48조 3000억원까지 늘어난 후 점차 개선돼 2012년 22조 100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합해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재정수지, GDP 대비 부채 규모, 총지출 및 저축투자차액 등의 측면에서는 주요국에 비해 건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를 대신해 대규모 국책 사업을 하거나 공공재를 생산하는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2012년 현재 부채 규모가 일반정부 부채의 77.1%에 달하고 있고, 저축투자차액도 큰 폭의 지출 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현금주의란 현금이 들어올 때 수익(수입)으로 인식하고 현금이 나갈 때 비용(지출)으로 처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발생주의란 현금을 주거나 받는 것과 상관없이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주의에 비해 특정 기간 중 사업 성과를 보다 정확히 보여 준다. 현금주의는 발생주의에 비해 속보성이 있고 계산이 쉽다.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간 차이는 미리 받은 선급금이나 아직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금 등의 항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마주 보며 토론하는 미국…고개 숙여 받아적는 한국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마주 보며 토론하는 미국…고개 숙여 받아적는 한국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축구대표팀 감독이 8차례나 바뀌며 혼선을 겪었다. 축구행정 책임자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노력하기보다는 국제대회 때마다 눈앞에 닥친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감독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가 초래한 결과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기간 중 현지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와 장관 경질은 불행히도 상황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르지 않다. 장관이 제 역할을 다하려면 충분한 재임 기간이 필요하다. 부처 수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국가사업을 예산안에 반영했는데 장관이 갑자기 바뀐다면 계획을 세운 장관 따로, 집행하는 장관 따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보통 장관이 업무 파악을 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장관 재임 기간이 최소 2년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처럼 장관 자신이 6개월짜리인지, 1년짜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선 조직을 장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노무현 정부 때 11.4개월, 이명박 정부 때 18.9개월이었다. 현 정부의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기어코 3개월짜리 ‘단명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충분한 임기를 보장한다는 것은 신중하고 철저한 인선을 전제로 한다. 지금처럼 국무총리, 장관 선임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선 기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4년간 국무장관을 지냈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 2기 행정부 4년 동안 국무장관을 지낼 거라는 게 상식이다. 이는 장관 임명 전에 이미 예측 가능할 정도로 철저한 인사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에서 정부 기관장을 선임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독일 국책연구기관 원장의 경우 종신직이다. 통상 40~50대 연구자가 원장이 되기 때문에 20년 이상 원장으로 일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자가 기관장이 되고 종신직이다 보니 장기 전략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후임 원장을 정하기 위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적임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검증 기간도 3년에 이른다. 장관 임기가 짧은 것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리거나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마다 개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관행과 연관된다. 한마디로 장관의 역할 중 하나가 ‘속죄양’이기 때문에 임기가 길 수도 없고 특별한 전문 역량도 의미가 없다. 6월항쟁과 직선제 개헌 등으로 국내 정세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1987년에 내무부 장관이 1년 동안 무려 4명(정호용, 고건, 정관용, 이상희) 바뀐 게 단적인 예다.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기능을 통합한 뒤 예전에는 부처별로 운용에 자율성이 강했던 기금 사업까지 시시콜콜 간섭할 정도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심지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분야별 예산 총액을 정하도록 돼 있는 국가재정전략회의조차 구색에 그칠 뿐 거의 모든 예산 배분이 청와대와 기재부 손에 좌지우지된다. 또 장관이 필요해서 자신의 부처에 별도의 부서를 만들려고 해도 조직 부문이 안행부가 관할하는 총액인건비 제도 등에 묶여 있는 탓에 쉽지 않다. 예산이든 조직이든 장관이 힘을 쓸 수 없는 구조다. 심지어 과장급 인사 발령에까지 청와대 입김이 영향을 미치면서 장관은 말 그대로 허수아비가 돼 버렸다.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구상한 정책이나 선거공약을 그대로 받들어 실행할 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부터 고쳐야 장관에게 권한과 책임이 부여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미국 백악관 참모들을 다룬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을 즐겨 본다는 말을 주변에 한 적이 있다. 이 드라마에선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 장관들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에 걸터앉아 허물없이 토론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가 실제 백악관의 풍경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끼리 토론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참모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토론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 국무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나하나 지시하고 장관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수첩에 받아 적느라 바쁘다. 대통령이 묻지 않으면 특별히 대답할 필요가 없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급히 올라온 장관이 열심히 ‘받아쓰기’만 하다가 내려가는 행태다. 김상묵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정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지지만 대통령이 나라의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순 없으니 총리와 장관이 이런이런 일은 대신 맡아 달라고 명확히 분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너무 자세하게 일일이 지시하고 다그치면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흘 앞으로 다가온 행정사 1차 시험 대비법

    열흘 앞으로 다가온 행정사 1차 시험 대비법

    공직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누구나 응시가 가능해진 행정사 자격시험의 올해 일정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행정사 시험은 제1, 2차 시험으로 이뤄졌다. 이 중 1차 시험이 21일에 치러진다. 지난해 행정사 1차 시험의 경우 대체적으로 평이한 난도의 문제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에듀윌 소속 강사들을 통해 올해 행정사 첫 필기시험 과목별(민법, 행정법, 행정학개론) 대비법을 짚어봤다. 법률 과목답게 민법 과목에서는 판례를 숙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심정욱 강사는 “판례를 정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심 강사는 매매 위임장을 제시했지만 대리관계 표시 없이 매매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매 성립 여부를 보여주는 판례(81다1349), 딸이 자기 소유의 건물에 있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상대로 퇴거를 청구하는 행위의 정당성 여부를 따진 판례(96다52670), 사용자의 의원면직 처분이 해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과 관련한 판례(99다34475) 등을 중요 판례로 제시했다. 심 강사는 “어떤 민법 시험이든지 제한능력자와 관련한 사례, 법인의 불법행위 성립 요건, 반사회적 법률 행위 유형, 소멸시효 중단 사유, 무권대리에 있어 본인과 상대방의 권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관련된 유동적 무효 사안 등은 반드시 출제되는 개념들”이라면서 “행정사 시험 출제 경향과 유사한 법무사 시험, 감정평가사 시험, 공인중개사 시험을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법 과목 역시 민법과 마찬가지로 판례 문제가 빠질 수 없다. 김용철 강사는 “행정법 시험 난이도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판례”라면서 주요 판례 몇 가지를 소개했다. 상급 행정기관이 하급 행정기관에 적용, 통보하는 행정규칙 또는 내부지침을 위반한 행정 처분이 위법한지와 관련한 판례(20두7967), 행정청의 건축 신고 반려 행위 또는 수리 거부 행위가 항고 소송 대상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판례(2008두167), 행정 행위에 대해 신뢰보호 원칙이 적용되기 위한 요건을 보여주는 판례(96누18380) 등이 필수 학습 대상에 포함된다. 김 강사는 “행정구제, 의무 이행 확보 수단, 행정행위 단원은 모든 행정법 과목 시험의 핵심 단원”이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기간에 수험생들은 행정절차법,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행정조사기본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 등 법조문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권했다. 행정학개론 과목에서 출제될 만한 중요 개념으로는 행정과 경영의 차이점,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처분 유형, 국가 예산제도, 행정통제 유형 구분, 지방자치 특성 및 정책과정 참여자 등이 있다. 행정학개론 문제는 총론과 각론 영역에서 각각 나온다. 김만희 강사는 “총론에서 자주 출제되는 내용으로는 신공공관리론, 거버넌스 이론, 현대 행정국가의 특징, 행태론과 후기행태주의 비교 등이 있다”면서 “각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각론 중 재정 부문에서는 예산안 제출 기한일, 국가재정법 주요 내용, 기금 설치 및 관리, 발생주의와 복식부기, 성인지 예산제도, 조세 지출 예산제도, 프로그램 예산 제도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 부문에서는 공직 분류 개편 체계, 직위분류제와 계급제 비교, 성과평가 제도, 고위공무원단 운영 제도 등을 다룬 문제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만희 강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제된 행정사 시험 기출 문제가 사실상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7, 9급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시험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세월호 여파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 失機 말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진도나 경기 안산은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나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들은 정부의 수학여행 취소 및 수련활동 보류 조치로 줄도산 위기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어 걱정이다. 이들이 무너질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는 요원해진다.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21일 소상공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업, 운수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 가운데 79%는 세월호 사고 한 달 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평균 37.2%나 된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청소년수련원 114곳과 유스호스텔 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오는 7월까지 95%의 예약 행사가 취소됐다. 청소년 수련시설의 24%는 3개월 내, 32%는 올해 안에 각각 도산 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누적된 재정난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는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경제 회복에 암초가 되고 있다. 비단 자숙 모드로 인한 소비 위축만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과 공직 개혁, 개각 등을 앞두고 행정 공백이 커질 경우 경제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우려된다. 국가재정법 개정에 의해 올해부터는 예년에 비해 예산 편성 일정이 10일 정도 앞당겨진다. 각 부처는 다음 달 13일까지 내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기재부는 각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23일까지 국회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규모 축소 등의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한 진통이 클 전망이다. 조직 개편과는 상관없지만 박근혜 정부 제1기 경제팀의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경제정책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 등 세월호 진상 규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난해처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계속 지연돼 국정 공백이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 8000억원 늘리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재정 조기 집행 등은 거의 매년 등장하는 것들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낙하산 금지와 공공기관 개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민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기업들도 소홀히 해왔던 안전경영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뜨거운 관심사가 ‘재난·안전관리’가 될 것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안전관리 예산 확대를 지시했고 국회에서도 안전예산 확대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예산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지시가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거대한 졸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내놓은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통해 ‘재원대책이 없는 세출 확대는 없다’며 예산 구조조정을 밝힌 바 있다. 정부에는 처음부터 재난·안전관리 예산을 확대할 의지가 없었던 셈이다. ‘안전 예산’의 정확한 기준조차 없다.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마다 적용 범위가 제각각이다. 물론 총액도 다르다. 헌법에 따라 정부는 10월 2일까지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6월까지는 각 부처에서 기재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고 9월까지 정부 부처·당정·시도지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마다 전반적인 안전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시간은 길게 잡아도 4개월이 채 안 된다. 결국 촉박한 일정과 시급한 안전예산 확대라는 모순적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이는 곧 빈수레만 요란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안전예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 항목에 4대강 사업 예산을 포함시키거나 현행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에 댐 건설 항목이 포함된 사례에서 보듯 예산 범주를 조금만 바꾸면 안전 예산이 늘어난 것처럼 포장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국가가 나서야 하는 현안은 갈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는 증세를 비롯한 재원 마련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방식으로 안전 예산을 편성하거나 기존 국고보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산서만 놓고 보면 중앙정부는 예산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가 떠안아야 한다. 이미 선례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소방방재청 소관 재해위험지역정비사업과 우수저류시설설치사업 국고보조율을 일방적으로 60%에서 50%로 낮췄다. 이로 인해 지자체가 올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 규모는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이나 된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에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특별교부세는 특별한 재해가 없을 때는 연말에 지자체 인센티브로 나눠 주는 게 관행이었고 이는 안행부가 지자체를 통제하는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특별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부세 가운데 3%를 차지하며 올해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특별교부세 중 50%는 재해대책 수요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너도나도 안전예산 줄서기 경계해야”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안전예산 확대라는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자칫 각종 사업에 모두 안전이라는 꼬리표를 새로 달고 예산확보에 나서는 ‘예산 줄서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 전문가인 정 교수는 22일 “국가정책을 위한 목표와 전략이 없다면 국민안전 없는 안전예산 확대에 불과하다”면서 “현장 인력에게 가장 필요한 예산 항목이 무엇인지 의견을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 김대중 정부는 벤처, 노무현 정부는 일자리, 이명박 정부는 녹색 등 정부 시책에 따라 제목만 바꾸는 예산편성이 기승을 부렸다”면서 “중요한 건 ‘호박에 줄 긋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안전을 국정목표로 강조했는데도 실제 올해 예산에서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 이유를 되짚어야 한다”면서 “지시만으로 이뤄지는 정부 정책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예산안 기준으로 신규 사업이 2013년 0.9%, 2014년 0.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은 입법조사관들의 보좌를 받아 법률안, 예산안, 청원 등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에게 제공한다. 이들이 작성한 검토보고서는 의원들의 판단에 중요한 척도가 된다. 현재 상임위 전문위원은 수석전문위원을 빼고 모두 21명. 행정부 2급 상당인 국장급 대우를 받는다. 대부분의 위원회는 수석을 제외하고 1~2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수석 1명과 전문 3명 등으로 구성된 법사위는 예외다. 각 상임위에서 올린 법안을 검토해야 하는 탓에 다른 위원회보다 몸집이 크다. 법사위 전문위원 3명 가운데 2명은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왔다. 강남일 전 부장검사와 심태규 전 부장판사는 전문위원 가운데 단 두 명인 ‘외부 출신’이다.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기획통이자 특수통인 강 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금융조세조사 1·2부장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주가조작사건, 재향군인회 비리사건 등을 파헤쳐 이름을 날렸다.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중희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과 함께 사법시험 33회의 선두권으로 꼽힌다. 심 전 부장판사는 서울고법 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균형감이 뛰어난 법원의 엘리트다. 국회사무처 출신으로 법사위에 버티고 있는 정재룡 위원은 재경위와 법사위에서 조사관으로, 법제실에선 과장으로 일했다. 국회 업무의 양대 축인 법제와 예산 분야를 모두 거쳤다. 과묵하면서도 명쾌한 결론을 제시하는 검토보고서 등 법제 분야의 전문성이 탁월하다. 꼼꼼함과 균형 감각으로 연구모임인 법제연구회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만든 대법원 소관 예산안 및 결산 검토보고서는 대법원에서 ‘예산 교과서’란 호평을 받았다. 정무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비교적 영역이 넓은 위원회에는 각각 2명씩의 전문위원이 배치돼 있다. 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 등은 각각 수석 1명에, 전문 1명의 ‘2인 위원 체제’다. 정보위·여성가족위·윤리특위는 수석전문위원만 있다.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온 2명을 빼고 나머지 전문위원은 입법고시와 일반공채로 채워져 있다. 입법고시 10회와 12회가 각각 4명씩으로 주축이다. 7급 공채도 5명이나 된다. 7회~11회도 각각 1명씩 있고, 9급 공채도 2명 있다. 김승기 기획재정위 위원은 국회의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국제국장 등을 거치며 야무진 일솜씨를 인정받았다. 재경위·정무위 등에서 금융·재정 문제에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보여왔다. 지난해 연말까지 진통을 겪었던 세법심사 과정에서 진중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를 평가받았다. 이용준 외교통일위 위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할 일을 다 챙기고 처리하는 실력파. 원만한 성격에 두루두루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무처의 에이스다. 재경위, 산업자원위 등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치며 예산 및 법제실무의 경험을 쌓았다. 국회예산정책처에 일할 때 국가재정사업평가 업무를 구축하는 등 신설 부서의 기반을 다졌다. 권기원 국방위 위원은 과장급 시절 법제처에 파견돼 재경부 담당 법제관을 거쳤고, 건교위 및 산자위 입법조사관 등으로 일한 법제 전문가.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과 국가지리정보체계법 등의 제정에 기여했다. 외통위 전문위원 시절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원만한 통과에도 역할을 했다. 박수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은 해양 관련 업무에 자청할 만큼 관심이 많다. 언론계장 등으로 근무하며 언론 감각을 다졌고, 언론계에 지인이 많다. 국회공무원의 입법이론과 법제실무에 관한 ‘입법총론’, ‘입법과정론’ 등 입법학 분야 연구서적을 펴낼 정도로 전문성도 단단하다. 같은 위원회의 최진호 위원도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의전과장과 국제협력과장, 의원외교정책심의관 등 국제국 업무를 두루 거쳤다. 관리국장으로 치밀한 행정업무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림 안전행정위 위원은 안행위와 전신인 행정자치위, 내무위에서 10년을 일한 안전행정 분야 전문가. 정치개혁특위와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오래 참여해 선거법에도 조예가 깊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국회사무처입니다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하)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하)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여당과 야당이 각종 법안을 둘러싸고 ‘백병전’을 벌이는 곳이다. 소속 당의 입장과 의견을 관철시키고, 상대 당을 견제하려는 힘겨루기로 불꽃이 튄다. 여기에 정부 각 부처의 입장까지 뒤얽혀 복잡하고 더욱 치열하다. 수석전문위원과 전문위원들은 여야 양측의 입장과 의견을 종합해 법안의 대안을 제시하고,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내면서 법안 통과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한다. 각종 회의의 무난한 진행과 대치하고 있는 사이의 막후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 조연이면서도 그 역할과 능력이 중시되는 까닭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전문성과 경험에 바탕을 둔 조정 능력이 이들에게 대표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수석전문위원은 각 상임위원장들을 도와 상임위 전체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보좌하고, 전문위원을 비롯한 입법조사관 등 위원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다. 각 상임위 위원장이 장관이라면 수석전문위원은 그 아래서 실무를 총괄하는 실장에 비유되기도 한다. 기획재정위 류환민 수석은 국회 재정경제위·예산결산특위 등 경제·재정과 예·결산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예산 전문가. 법제총괄과장·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 관리 경력도 쌓았다. 다소 깐깐하고 ‘괴짜’라는 평도 있지만 충실하고 강단 있는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이인용 수석은 국회 조직과 인사 및 예산 관련 업무에 경험이 많다. 기획조정실,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의정지원 조직을 두루 거쳐 의회 행정에 밝다. 법제실장 때는 국민 제안권,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리 보호를 위한 법체계 정비와 형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국제국장을 맡으면서 개발도상국 전자의회 지원사업 및 개도국 의회직원 초청 연수 등을 진행했다. 인화와 소통, 협업을 강조해 온 부드러운 리더십에 믿음을 주는 차분한 일 처리로 따르는 후배가 많고 윗사람들의 평도 좋다. 국회 봉사 활동 모임인 ‘소나무회’ 회장을 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문강주 수석은 산업자원위, 교육과학기술위, 정무위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과 합리적인 일 처리를 보여 왔다. 예산정책국에서 법안비용추계제도를 도입하는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농축산위에 자원해서 올 정도로 현재 일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산업통상자원위 김병선 수석은 예결위, 농림위, 지식경제위 등 다양한 위원회를 섭렵한 ‘예산통’. 차분하고 정확한 일 처리로 국회 내 신임도가 높다. 직원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중요하게 여긴다. 법제실장으로 일하며 의원 지역구 내 지역현안 입법지원 간담회를 열어 ‘찾아가는 입법지원 서비스’를 실천했다.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41개 산하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청·특허청과 11개 산하 공공기관의 법안·예결산·국정감사 등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복지위 김대현 수석은 철저한 업무 처리에 집중력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선두 주자 가운데 한 사람. 업무량이 많고 힘든 부서로 알려진 법제사법위·보건복지위 등에서 일했다. 입법조사처 초대 기획관리관으로서 신설 조직을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토교통위 허태수 수석은 국토교통부와 21개 산하 공공기관, 2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관련 기관의 예·결산 심사 및 관련 법률의 제·개정 등을 총괄한다. 프랑스 주재 대사관의 입법관으로도 일했고, 운영위·외통위·국토해양위와 예산정책처 등에서 법안 및 예산안 분야를 거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수자원·철도·도로·항공·물류 등과 관련해 286건의 법률안을 처리하는 등 위원회 가운데 국토위를 안건 처리 수위 자리로 올려놓을 만큼 일 욕심이 많다. 환경노동위 한공식 수석은 부드럽고 편안한 성격이지만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상사들에게 안정성과 신뢰감을 줘 맡기 어려운 요직인 의사국장과 관리국장 등을 거쳤다.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총괄하고 있는 예결위 김춘순 수석은 국회 내 예산 라인을 두루 섭렵했다. ‘국가재정 이론과 실제’란 책을 직접 펴낼 정도로 전문성이 탄탄하다. 2013년도 예산재정제도 개혁방안의 실무 기초를 마련했고. 예산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2014년도 예산안의 원만한 여야 합의에 기여했다. 발표력을 높이기 위해 웅변학원을 다닐 정도의 노력파로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전문성과 정확성만큼, 깐깐하고 업무에 허술한 직원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상임위 전문위원입니다
  • 큰 공기업 감독 집중하니 준정부기관장 연봉이 쑥~

    큰 공기업 감독 집중하니 준정부기관장 연봉이 쑥~

    정부가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채 축소에 대한 감독에 집중하면서 해당 기관장 연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잔치를 끝내기 위해서는 감독의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공공기관 정보공개 사이트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기관장 연봉을 공시한 28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공항공사, 가스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85% 이상) 14곳의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 5821만원으로 2012년(2억 6157만원)보다 1.3% 하락했다. 특히 마사회, 코레일, 수자원공사 등 16개 ‘준시장형 공기업’(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절반 이상)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9243만원으로 2012년(2억 587만원)보다 6.5%나 떨어졌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2년 1억 9729만원에서 지난해 2억 23만원으로 1.5% 증가한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예금보험공사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국가재정법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 기관장 17명의 평균 연봉은 지난 4년 중 처음으로 ‘준시장형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을 앞섰다. 거래소, 한국장학재단, 농어촌공사 등 66개 ‘위탁진행형 준정부기관’(기금 관리 없이 업무를 위탁받은 기관) 평균 기관장 연봉은 1억 5227만원에서 1억 5483만원으로 1.7% 늘었다. 코스콤, 예술의 전당, 한국투자공사 등 ‘기타공공기관’(공기업도 준정부기관도 아닌 기관)의 기관장 17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5387만원에서 1억 5683만원으로 1.9% 올라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최근 1년간 286명의 공공기관장 중에 총 연봉이 크게 늘어난 곳은 한국전력거래소(39.7%), 영화진흥위원회(39.4%),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39.3%) 등이다. 또 최근 4년간 증가율 상위 3곳은 대한적십자사(308.3%), 한국장학재단(154.6%), 한국정책금융공사(133.8%) 등이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정부가 공기업에 비해 작은 준정부기관들을 관리의 사각지대에 두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와 반대로 기관장 연봉이 너무 작으면 로비에 크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연봉상승률 제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안전 사회’ 구축 위한 확실한 재원대책 내놔야

    세월호 침몰 사건과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중앙정부나 지자체, 또는 민간기업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자는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해 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효율성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조되고 있는데다 복지예산 확대로 안전투자 예산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말로는 국민 안전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뒤따르지 않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 사회’ 구축을 위한 확실한 재원대책이 요구된다. 해양수산부의 올해 해상교통환경 분야 예산은 3419억원으로 지난해 4003억원에 비해 584억원이나 줄었다. 선박 안전성 강화에 쓰는 투자비도 500억원으로 43억원 삭감됐다. 정부는 2012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선박 사고 훈련은 안전관련 재난 유형에 포함되지 않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하면서 우왕좌왕해온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연안 여객선은 서민들의 발이라 할 수 있다. 선박 안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긴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재정운용전략회의에서 안전관련 예산을 우선 배정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예산당국의 고민이 클 것이다. 당분간 국정 운영의 무게 중심은 안전관리 쪽으로 기울 분위기다.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대폭적인 리모델링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앞으로 3년간 600개의 중복사업 통폐합 등을 통해 절감한 예산은 국정과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에 집중 투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건은 재원 조달이다. 복지관련 지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재난·안전 부문의 신규 지출 수요가 생기지만 가시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증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다. 전체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가운데 해운·항만 분야는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이 분야 예산은 1조 5000억원으로 전체 SOC 예산 23조 7000억원의 6.3% 수준이다. 2009년 8.3%에 비해 2.0% 포인트 줄었다.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데도 조직 재정비에 따른 예산 수요가 생긴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도 SOC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국회에서 외려 증액됐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을 챙겼기 때문이다.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실행으로 옮겨 안전 부문 예산을 대폭 확충하려면 국회 차원의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 6·4지방선거 시·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임기응변식 안전공약을 남발해 유권자들을 속이지 말고 실천 가능한 재원대책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만 올해 징수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 1~2월 거둔 세금의 비율(세수진도비)은 14.4%로 8조 5000억원 펑크 난 지난해 14.3%와 비슷하다. 세입 여건의 개선은 힘들 것 같다. D·E 등급 판정을 받아 붕괴 위험이 있는 낡은 학교건물이나 아파트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으려면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하고, 신축이나 개·보수 및 이전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막연하게 허리띠만 졸라매는 세출 구조조정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같은 돈 쓰더라도 현장서 국민이 못 느끼면 끝”

    “같은 돈 쓰더라도 현장서 국민이 못 느끼면 끝”

    “세월호 희생자인 정차웅군의 부모님이 국민 세금으로 아들 장례를 치르는데 비싼 것을 쓸 수 없다며 가장 저렴한 장례용품을 주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 종이 한장 함부로 쓸 수 없습니다. 단 한푼의 낭비와 중복이 없도록 국민의 입장에서 개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적인 집행을 강조했다. 우선 “지난 두 차례의 경제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튼튼한 재정 덕이었다”면서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의 급증, 북한의 급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재정 건전성 유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같은 돈을 쓰더라도 국민이 그 효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1년에 (예산이) 300조원이 넘는데 조각조각 나눠 쓰다 보면 국민은 어디 쓰이는지 알 수 없고 현장 체감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에 따라 뭉칫돈이 투입돼야 하는데 부처 간 나눠 먹기 식으로 효율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누수가 생기거나 협력 부족으로 중복 지원이 발생하면 국민 체감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면서 “가장 시급한 고용복지 분야부터 통합 운영을 추진 중인데 모든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처럼 세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민간의 창의력을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선진국들처럼 정부는 인프라 구축과 지원에 주력하고 민간이 잘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등은 민간에 맡기면 국민도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되고 관련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정부3.0’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민간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개방하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최종 결과물까지도 정부가 서비스하면 민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재정개혁 차원에서 민간 역량을 활용하는 사례를 발굴하기 바란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가 안전틀 바꾸는 데 예산 우선 배정”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각 부처는 모든 안전 관련 예산과 업무를 철저히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안전에 대한 국가 틀을 바꾸는 데 예산을 우선순위로 배정하고 인력과 예산을 중점 지원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안전 관련 예산이 확충되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도 사고 수습과 복구보다는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꾸고, 눈에 보이는 시설 등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가 육성, 매뉴얼 작성, 교육 훈련 등의 소프트웨어에도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안전국가 확립 예산 확보에 달렸다

    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선원들의 직업윤리 실종, 헝클어진 재난대응시스템,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9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93년의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당시 대책을 보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들이 들어 있지만 반짝 행정에 머물고 말았다. 대형 사고가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재난·안전 분야가 다른 부문에 비해 하위로 분류돼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안전이야말로 국민의 행복이자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안전 분야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과감하고 일관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기후변화로 대형 재난사고 위험은 더욱 커져 전문 인력, 재난방지 첨단기술 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도 예산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재난관리 예산은 9440억원으로 지난해 9840억원에 비해 4.1% 줄었다.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상 2015년 8610억원, 2016년 7830억원, 2017년 8040억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열린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각 부처는 모든 안전관련 예산을 철저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안전 관련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인력을 중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재난·안전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미래지향적 투자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안전사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어제 월례조회에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총액 감소와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예산이 급격히 증가해 교육환경 개선 예산이 매년 줄고 있다”면서 “전체 교육시설의 28%에 해당하는 6111개동 중에서 1734개동이 31년 이상 경과한 노후시설”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도 교육환경개선 사업 예산은 대폭 삭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을 위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쓰면 없어지는 낭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의 증대 등으로 말미암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결국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예산 낭비를 막아 안전 관련 예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페이고’(Pay-GO) 법안도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난무하는 각종 선심성 공약과 무상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도 요구된다. 아무리 급하다 해도 즉흥적인 대응은 삼가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이후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한 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안전·재난 관련 예산의 우선순위를 사고예방에 둬야 하는 이유다. 지방정부의 위기관리 대응 능력도 한층 강화돼야 한다. 지자체가 초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컨트롤타워는 종합 조정 기능을, 지자체는 현장지휘를 각각 하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의 재난관리 예산과 재난 전문인력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 신임 감사위원에 왕정홍 임명 제청

    신임 감사위원에 왕정홍 임명 제청

    황찬현 감사원장은 28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왕정홍(56) 제1사무차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왕 사무차장은 지난 10일 홍정기(55) 전 감사위원의 자살로 공석이 된 자리를 대신한다. 이로써 감사원법에 정해진 감사위원(감사원장 포함) 7명이 모두 다시 채워지게 됐다. 그동안 후임으로 검찰 출신 A씨와 대학교 법학 교수인 B씨가 거론됐으나 내부 인물로 결정됐다. 1958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왕 사무차장은 감사원에서 대표적인 부산·경남(PK) 인맥의 선두주자로 꼽혀 왔다. 행정고시 29회로 1986년 공직에 임용된 뒤 1989년 감사원에 전입해 24년 동안 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재정·경제감사국장 등 감사원의 경제 관련 요직을 거쳤다. 공보관과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차장 등을 두루 거쳐 국회, 언론 등의 대외업무에도 밝다. 또 옛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사위로도 알려졌다. 감사원은 “왕 사무차장이 ‘예산제도 개혁’ ‘국가 재무제표 작성’ 등 주요 감사 사항을 지휘한 재정·경제 분야의 전문가로서 앞으로 국가재정 건전화에 기여할 감사위원으로 적임자”라고 밝혔다. 또 “기획조정실장으로 감사원 발전방안 등을 총괄 지휘하는 등 감사원 내부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점도 임명제청의 이유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지방선거 이후 논란 중심으로 떠오르나

    ‘공무원연금 개혁’ 지방선거 이후 논란 중심으로 떠오르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작년말 기준으로 596조원이 넘는 공적연금의 충당부채를 발표한 후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여론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특정 시점에서 공무원과 군인 퇴직자와 재직자가 앞으로 받게 될 연금을 합산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장부상 채무는 아니지만 미래에 반드시 ‘청구서’로 돌아오므로 부채로 잡는 것이다. 작년말 기준 공적연금충당부채는 전체 중앙정부 부채 1117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평균수명·정년 연장 등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금충당부채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 국가재정을 압박할 우려가 크다. 이미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적자에 쏟아붓는 혈세가 올해 기준으로 각각 2조 5854억원과 1조 3733억원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을 보면 두 공적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재정이 2020년에는 6조 3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충당부채는 전체 연금충당부채 596조원 중 80%가 넘는 484조원으로, 국가재정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이 낸 것보다 훨씬 더 받아가는’ 공적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낸 돈의 1.3∼1.8배를 받아가지만 3대 공적연금의 경우 2.3배나 된다. 2009년 제도개혁 이전에 가입한 공무원과 군인은 평균적으로 낸 돈의 3배 이상을 가져간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국민연금에 연계하는 기초연금 정부안을 내놓자 당장 ‘공무원연금부터 개혁하라’는 성난 민심이 맞받아쳤다. 정부도 공적연금의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내년에 공적연금을 개혁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내년은 연금의 재정을 추계하고 향후 제도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재정재계산이 돌아오는 시기이므로 이 때에 맞춰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월 취임 1주년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에서 “3개 공적연금에 대해서 내년에 재정재계산을 실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적연금 개혁 논의를 주도하게 될 안전행정부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정부안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연금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플랜을 만들어 국민에게 설명을 드릴 것이고 이 방법에 대한 공감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이해 당사자의 반발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개혁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무원·군인연금 개혁 한시가 바쁘다

    정부가 공무원과 군인연금의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해 준 금액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3조 9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두 연금의 지급액은 51조 8000억원인 반면 이들이 낸 보험료는 37조 9000억원에 불과해 부족분을 세금으로 채웠다. 정부가 지출한 공무원·군인연금 적자 보전액은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2조 6000억원, 2012년 2조 8000억원, 2013년 3조 3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3조 8000억원이 예산에 반영돼 있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는 596조 3000억원으로 중앙정부 부채 1117조 3000억원의 53.3%를 차지한다. 공무원·군인연금의 적자는 국민 부담을 크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등 국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 1주년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에서 “3개 공적연금에 대해 내년에 재정재계산을 실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최근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확실한 플랜을 만들어 국민에게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는 지난주 정부의 연금충당부채 통계 발표가 나오자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일정을 구체화하고, 민간인 등 각계 대표성이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개혁논의기구를 하루빨리 만들기 바란다. 공적연금 대수술은 공공기관 개혁과 함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적연금 개혁은 지속 가능한 제도 운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복지 수요와 이에 따른 예산이 늘 수밖에 없는 여건을 고려해 국가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 공무원연금이 도입된 1960년대는 평균 수명이 52~58세였다. 그러나 지금은 80세를 웃돈다. 공무원연금 제도를 도입했을 때에 비해 연금을 받는 기간이 20년 이상 늘어났다. 공무원이나 군인연금도 저출산·고령화 대응 차원에서 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연금을 재설계해야 한다. 공무원연금은 1993년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고, 2001년부터는 정부가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연금을 손질했지만 미흡했다. 공무원들이 내는 연금보험료는 급여의 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보다 훨씬 낮다. 정부부담률도 13%로 미국(27%), 일본(26%) 수준을 밑돈다. 반면 급여의 소득대체율은 62.7%로 일본(50%) 등 선진국에 비해 높다. 상대적으로 덜 내고 많이 받는 구조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이 400조원 이상 쌓였지만 두 차례에 걸쳐 급여율을 40%로 낮추는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국민연금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낸 돈의 1.3~1.8배를 받는 반면 2009년 제도 개혁 이전의 공무원과 군인들이 받는 연금은 평균 3배 이상이다. 공무원연금은 유족연금도 70%로 국민연금보다 많다. 정부는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려는 이유로 세대 간 부담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금부담을 미래세대에 떠넘기지 않으려면 공무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꾸는 것은 불가피하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개혁을 더 이상 머뭇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 ‘파산 지자체’ 보다는 ‘긴급재정관리단체’로

    “거둘 건 걷고, 받을 건 받아내야 합니다.” 안전행정부는 7일 열악한 지방재정 개선을 모색하는 2014년 지방재정전략회의를 열었다. 이주석 안행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올해 지방재정 운영방향을 밝히며, 지자체 스스로 재원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제안했다. 이 실장은 “지방 자주(自主) 재원의 양대 산맥인 지방세와 지방세외수입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년 기획재정부가 여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 비견할 만한 지방재정전략회의는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강병규 안행부 장관과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 지방재정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는 세계적인 문제”라며 긴급재정관리제도(일명 파산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 파산은 법인을 해산하는 민간의 파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자체 재정위기관리제도와의 연속성을 고려해 ‘파산 지자체’보다는 ‘긴급재정관리단체’란 용어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세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세출 자동삭감)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부터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시퀘스터를 실시하고 있는데, 조 교수는 연방정부의 사회 지출에 대한 책임이 주 정부로 많이 이전된 미국의 상황은 우리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출연기관별로 개별적으로 관리된 지방부채를 총괄 관리하고, 지방재정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지방재정 위기에 대한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지방재정 발전을 위해 지방소비세 확대, 법정외세 도입, 선택적 과세제도 활성화, 지방환경세 및 지방사업세 발굴, 레저세와 담배소비세 확대 등을 제시했다. 손희준 청주대 교수는 1000여개에 가까운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 및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사업 가운데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되지 못한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복지관 등의 사회복지사업도 국가사업으로 되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의 보전 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이다.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는 석유수출 대금 등으로 축적된 국가의 부(富)를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를 말하며 때로는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부펀드라는 용어는 2005년 런던 소재 금융기관에 근무하던 앤드루 로자노브가 처음 사용했다. 그는 유가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산유국이나 국제수지 흑자가 급증한 일부 아시아 국가의 외화자산을 국부펀드라고 불렀다. 1970년대부터 석유 수출로 부를 축적한 중동 및 북유럽의 산유국들은 미래에 석유가 고갈될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국가펀드를 설립, 운용해 왔다. 이에 따라 국부펀드는 원래 석유·가스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펀드로 인식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중국처럼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설립된 펀드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국부펀드 설립이 유행하면서 일부 국부펀드가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부동산은 물론 항만·공항 등 국가기간산업까지 사들이려 하자 해당 국가들이 제동을 건 사례가 있다. 이는 외국의 국부펀드가 자국에 중요한 기업의 경영에 관여할 경우 해당 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국부펀드가 각국의 보호주의나 민족주의를 자극해 국가 간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008년 주요국 국부펀드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밝힌 국부펀드 운용 원칙을 채택하면서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부펀드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SWF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국부펀드는 급속한 증가 추세로 지난 2월 말 현재 6조 321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말(3조 2590억 달러)에 비해 불과 6년 사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부펀드 중 약 60%는 석유나 가스 등 천연자원의 수출과 관련돼 있는데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국부펀드가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기존 산유국 외에도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에서 석유 등의 수출에 기반을 둔 소규모 국부펀드의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달리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국가의 국부펀드는 경상수지 흑자에 의한 외환보유액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2007년 9월 중국 정부가 특별국채를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중국인민은행의 외환보유액 2000억 달러를 매입해 설립한 CIC가 대표적이다. 개별 국부펀드를 규모면에서 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석유기금이 지난 2월 말 현재 8380억 달러로 국부펀드 중 1위다. 다음으로 UAE(773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59억 달러), 중국(5752억 달러·CIC 기준) 등이 5000억 달러 클럽에 있다. 그 아래로 쿠웨이트(4100억 달러), 홍콩(3267억 달러), 싱가포르(2850억 달러·GIC기준) 등이 있다.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는 외화자산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자금의 보유목적 및 조성 방법, 운용 방식, 운용 주체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첫째, 보유 목적의 차이다. 외환보유액은 평상시 외환시장에서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이를 제때 공급하고, 위기 때에는 외채상환 등 긴급한 대외지급 용도로 바로 쓸 수 있다. 국부펀드는 석유 등 원자재 관련 수익, 경상수지 흑자 등을 통해 축적한 외화자산을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국부를 증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장기 시계로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둘째, 자금의 조성 방법이다. 외환보유액은 주로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부채 증가가 뒤따른다. 국부펀드는 원자재 관련 수익이나 재정잉여금, 연기금 또는 장기 국채 발행으로 조성된 국가의 여유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운용 방식에서 외환보유액은 유사시에 사용하는 국가 비상금이므로 안전성과 유동성을 수익성보다 우선한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선진국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투자되고 있다. 국부펀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운용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채권이나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 외에 부동산·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체자산은 유사시에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IMF는 외환보유액 산정시 이를 제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넷째, 운용 주체 면에서 외환보유액은 대부분 중앙은행이 운용한다. 국부펀드는 중동, 중국, 싱가포르, 한국의 사례처럼 국가가 따로 세운 기관이 주로 운용한다. 노르웨이와 홍콩처럼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부펀드로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있다. KIC는 원자재와 관련된 전통적 국부펀드는 아니지만, 정부(외국환평형기금) 및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화자산을 위탁받아 대체자산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 한은이 KIC에 자산을 위탁할 때에는 외환보유액의 성격을 유지할 수 있게 전통 자산에만 투자하도록 명시적인 투자 지침을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위탁 성과는 한은의 손익이 되며 한은은 위탁 운용의 대가로 수수료를 KIC에 지급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나 최근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위스, 홍콩 및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위험을 분산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 우량 채권 외에 상장 주식까지 투자를 다변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가 운용 면에서 과거에 비해 차이가 줄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과 국부펀드는 투자자산의 위험·수익 구조면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외환보유액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체투자는 하지 않는다. 이런 차이점을 고려해 볼 때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과 KIC의 외화자산 운용은 국가의 외화자산이라는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완적인 성격이 있다. 국부펀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로 전통적 자산시장(주식·채권)에서 연기금, 뮤추얼펀드, 보험에 이어 네 번째 대형 투자자로 부상했다. 국제금융계에서는 2017년에는 15조 달러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부펀드의 자산증가 및 투자대상 다변화로 신흥국 및 대체투자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용호 외자운용원 위탁관리팀 과장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s) 주식 및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과 수익과 위험 특성이 다른 부동산, 주식, 원자재, 헤지펀드 등 여러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 상품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은 반면 환금성이 낮고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외국환평형기금 외국환 거래의 원활화를 위해 국가재정법에 따라 1967년 설치된 특별기금이다. 1년 단위의 기금조달 및 운용계획은 국회에서 확정한다. 정부의 출연금이나 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등으로 조성된 자금을 이용해 유사시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사용된다.
  • [사설] 기초연금 정부안 한시 시행이라도 합의하라

    요즘 거리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게 ‘어르신’을 찾는 현수막이다. ‘기초연금 시간끌기 NO! 어르신들 하루가 급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보이는가 싶으면 ‘조금 드리려 거짓말하는 새누리당, 많이 드리려 싸우는 민주당’이라는 현수막도 눈에 들어온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풍경이다. 지난 몇 달을 싸우고도 기초연금법 제정에 합의하지 못한, 무능하고 제 잇속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여야가 서로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대는 현수막으로 길거리마저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기초연금법 논의가 파행을 겪기 시작할 때부터 ‘여야가 기초연금 논란을 6월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건만, 표만 된다면 가히 ‘어르신’까지 볼모로 잡는 집단이 정치권인 듯하다. 지방자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초연금안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까지 민주당에서 나왔다니, 기초적인 민생법안조차 선거의 제물로 삼으려 드는 이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납득하기 어렵다. 자기들 세비를 올릴 때는 소리 소문도 없이 척척 합의하는 여야 의원들이건만, 노인들 한 달 용돈으로도 크게 모자란 월 10만~20만원을 놓고는 이렇게 분탕질을 쳐도 되는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여야가 다투고 있는 쟁점은 기초연금 지급 중단사태를 감수해야 할 만큼 큰 것이 아니다. 소득수준 하위 70%의 노인에게 국민연금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게 정부안이고,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일률적으로 월 20만원씩 지급하자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누구에겐 10만원, 누구에겐 20만원을 주는 것이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민주당의 차별 주장은 온당치 않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복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가 빚어내는 재화의 불균형을 최대한 상쇄함으로써 다수의 보다 균형적 삶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좀 더 여유가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돕도록 하는 제도인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이 차별 운운하는 것은 노인은 물론 국민 다수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 스스로 기초연금 지급대상에서 빼놓은 나머지 노인 25%에 대한 차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급 대상을 5% 포인트 늘리고, 일률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하자는 주장도 국가재정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지급 대상을 70%로 묶어도 월 20만원씩 지급하려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조 3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대상을 5% 포인트 늘리면 여기에 수천 억원을 더 얹어야 한다. 2060년까지는 40조원 이상 소요된다. 가뜩이나 세수 감소로 국가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후세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세금을 더 걷자는 주장이 가능하겠으나, 이는 국가 경제의 큰 틀 속에서 보다 거시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일이다. 노인빈곤율 1위, 노인자살률 1위의 나라다. 노인 5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나라다.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기초연금을 한 달이라도 거르지 않도록 하는 일이 절실하다.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 여야는 2년이든 3년이든 시한을 정해 기초연금법 정부안을 시행하면서 개선점을 차근차근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정당이 ‘효자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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