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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를 하루 앞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다음달 하순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2021∼2025년 국가재정 운용계획, 최근 경제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의 핵심 성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이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대표 성과는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새로운 도약의 계기 마련이 될 것”이라며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하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의 국회 인사청문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물러나리라던 홍 부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유임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 경제 성과를 낸 것은 경제 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내수 회복 및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세균, 대권 세몰이…이번엔 “1인당 능력개발비 2000만원”

    정세균, 대권 세몰이…이번엔 “1인당 능력개발비 2000만원”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겠다” 강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권을 목표로 세몰이를 시작했다. 최근 사회 초년생을 위한 ‘1억원 통장’을 거론한 데 이어 11일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통해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내달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첫 공개 행사에서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전 총리가 총리직 퇴임 후 여의도를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여권 내 친위조직인 광화문포럼에 정 전 총리가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두터운 지지세를 보여주는 듯 당내 의원 약 60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송영길 대표가 축사를 했고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최고위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에서 “금전적 어려움 없이 직업능력을 평생에 걸쳐 개발할 수 있도록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자”며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자”고 말했다. 앞서 내놓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1억원 통장’,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식재산처 설립 제안에 이은 3번째 정책 공약이다. 이에 따라 정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여 전 대표 등 여권 빅 3의 ‘현금 공약’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군에서 전역하거나 사회복무를 마친 이에게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을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세계 여행비를 1000만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내 이슈가 되기도 했다.이날 정 전 총리는 손실보상제 소급적용과 이를 위한 재정투입도 주장했다. 그는 “국가재정은 국민을 위해 쓰는 돈이다. 국민이 없는데 국가가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특히 “국민의 적인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정의는 사회 불평등을 척결하는 일로, 저는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 말미에 “많은 분은 제게 정치적 스펙이 좋다고 한다. 6선에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총리까지 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매점에서 빵을 팔며 학교에 다녔던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삶은 모든 선택에서 편한 것보다 힘든 일을 선택했다”며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 문재인의 길도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IMF의 ‘저출산발 부채 부담 폭발’ 경고 새겨들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 부국장보 및 한국 미션단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 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탄탄한 제조업 부문과 양질의 노동력을 포함해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당분간 부채를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달 초 나온 IMF의 재정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는 올해 53.2%에서 2026년 69.7%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형 재정준칙은 2025년부터 매년 국가채무 비율을 GDP 대비 60%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이다. IMF는 지금의 부채 증가 속도로는 이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어제 “한국은 재무제표상 부채를 산출할 때 장래 발생 가능한 부채까지 부채로 인식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넓고 엄격하게 부채를 관리한다”고 반박했다. 안 차관은 “한국은 재정준칙을 만들고 그에 따라 재정을 운용하겠다고 계획을 내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된 재정준칙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4개월째 논의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기초연금은 올랐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강화되는 등 의무지출 성격이 강한 복지지출은 늘어났다. 한번 늘어난 복지지출은 줄이기 어렵다. 반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합계출산율)는 지난해 0.84명이다. 합계출산율이 너무 빨리 떨어져 정부가 5년마다 하는 인구 추계를 2년 앞당겨 2019년에 했을 정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인구가 2020년 39.7명에서 2040년 76.1명으로 급증한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정부와 국회는 합리적인 수준의 재정준칙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논의를 서두르고 적용 시점도 앞당기는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재정지출을 효율화하는 방안은 물론 증세가 필요하다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저부담 저복지’시대에 마련된 복지정책은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화사회에서 가능하지 않다. 현재의 저출산 상황은 통계청이 전망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2030년 65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2%다. 저출산 해결을 위해 출산연령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 또한 필요하다. 초저출산으로 사회 전체가 급격한 충격에 노출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 [데스크 시각] 허깨비와 숨바꼭질하기, 연금충당부채 유감/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허깨비와 숨바꼭질하기, 연금충당부채 유감/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정부는 국가회계 결산자료를 발표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나랏빚이 역대 최대 규모라거나 국내총생산(GDP) 두 배를 초과했다느니 하며 재정건전성 논란이 폭발한다. 그 중심에는 연금충당부채가 있다. 연금충당부채란 현재 공무원·군인연금 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앞으로 지급해야 할 미래 연금액을 약 70년 이상 추정치를 적용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을 말한다. 정부 발표로는 지난해 기준 연금충당부채는 1044조원이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백척간두, 풍전등화, 국가파산 같은 무시무시한 생각이 머리를 스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최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총부채는 132조원이다. 일개 공기업이 100조원 넘는 빚을 지고 있으니 언제 망할지 몰라 걱정된다는 사람이 있을까.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도 국민은행 부채 규모가 570조원이나 된다고 불안에 떨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집안 살림이나 기업, 국가를 막론하고 부채 규모만 봐서는 재정이 얼마나 건강한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부채와 자산도 함께 봐야 한다. LH는 자산이 184조원이다. 국내총생산의 30%나 되는 국민은행 부채 가운데 340조원은 예수부채, 그러니까 우리가 국민은행에 맡긴 돈이다. 대출채권 규모도 380조원이나 된다. 국가 결산자료를 다시 살펴보자. 자산이 2490조원이다. 게다가 연금충당부채는 연금 수입을 포함하지 않고 예상 지출액만 계산한 액수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연금충당부채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일단 할인율(미래 연금 지급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비율) 자체가 불합리하다. 한국은 10년치 국채이자율 평균(2.7%)을 적용한다. 그런데 국가파산 가능성은 민간기업보다 훨씬 낮은데도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할인율보다도 낮은 국채이자율을 적용해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실제 영국은 민간기업에서 발행하는 우량회사채 할인율(3.5%)을 사용한다. 영국식으로 계산하면 한국의 연금충당부채는 대번에 713조원으로 줄어든다. 연금충당부채에는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직 공무원의 연금 지급 추정액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도 지적했듯이 국가와 지방회계가 구분돼 있는 것과 상호 모순된다. 실제 미국은 국가 충당부채에서 지방공무원은 제외한다. 미국식으로 계산해 보면 연금충당부채는 289조원으로 줄어든다. 게다가 영국처럼 우량회사채 할인율까지 적용하면 250조원까지 떨어진다. 좀더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해 보자. 연금충당부채를 발표하는 게 타당한 것일까. 기획재정부도 누누이 강조하듯이 연금충당부채는 ‘나랏빚’이 아니다. 국가 간 부채 규모를 비교할 때도 제외한다. 게다가 연금충당부채란 민간기업 파산에 대비해 충당부채에 상응하는 적립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려는 게 목적인데, 공적연금은 파산하지도 않고 연금을 적립하지 않는 부과 방식이기 때문에 연금충당부채를 산정해야 할 필요성 자체가 크다고 할 수 없다. 혹자는 아껴야 잘산다거나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국가재정은 집안 살림과 전혀 다르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라고 허리띠 졸라맨다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그런데도 연금충당부채를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은 국가가 국가로서 해야 할 역할을 문제 삼는다. 사실 연금충당부채는 그래서 더 위험한 허깨비다. 우리 스스로 허깨비를 만든 뒤 그 허깨비에 쫓겨 밤마다 잠을 설치는 건 이제 그만하는 게 좋지 않을까. 연금충당부채 때문에 나라가 망할 일도 없는데 말이다. betulo@seoul.co.kr
  •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지난해 나라살림은 사상 최대인 11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19년 4년간 적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1년 새 6% 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4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위기로 어쩔 수 없었다지만,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비롯해 앞으로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6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1조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2조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 주기 때문에 정부의 ‘가계부’로 불린다. 2019년(54조 4000억원)보다 두 배 넘게 더 큰 적자가 났다. 2016~19년 4년간 적자 규모(106조 2000억원)보다 지난 한 해가 더 컸다. 다만 당초 정부 예상보단 재정수지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정부는 통합재정수지가 84조원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는데, 12조 8000억원 축소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전망치(-118조 6000억원)보단 6조 6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부동산과 주식거래 증가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예상보다 8조 1000억원 더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준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1%(통합재정수지 기준)로 세계(-11.8%)와 선진국(-13.3%) 평균보다 낮다.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지방정부 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123조 7000억원(17.1%) 늘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2019년 37.7%에서 지난해 44.0%로 1년 새 6.3% 포인트 증가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국가 재무제표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국가채무 규모와 GDP 대비 비율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랏빚 증가 속도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미 한 차례 추경을 편성해 연말 국가채무는 965조 9000억원으로 치솟는다. 기재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2~24년에도 해마다 120조~130조원가량의 국가채무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효성 있는 재정 준칙 도입과 함께 미래 수요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증세가 필요하다”며 “복지 지출도 이미 분배가 악화된 상황에서 사후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재정 소요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발품 판 LH투기·특파원 보도 돋보여… 연관기사 한 지면에 담았으면

    발품 판 LH투기·특파원 보도 돋보여… 연관기사 한 지면에 담았으면

    서울신문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3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3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면으로 대체했던 회의는 모처럼 대면회의로 진행됐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고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달에는 윤석열 사태, 코로나19 백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보궐선거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LH 투기와 특파원들이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목이 핵심 내용을 잘 담지 못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아쉽다는 지적과 연관 기사가 지면에서 따로 떨어져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정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많이 하는 편이어서 좋은 기사 있으면 공유를 하는데 이번 달에는 3건의 기사를 공유했다. 12일자 김하늘 대표의 ‘미나리와 나’ 칼럼이 있었는데 영화 미나리와 관련해 내가 놓쳤던 부분에 대해 잘 짚어 줘서 울림이 있었다. 제목을 잘 뽑았으면 많은 사람이 공유하지 않았을까 한다. 서울신문 읽으며 항상 드는 생각인데 제목이 내용의 핵심을 잘 드러내지 못하거나 독자를 유인하기에는 부족하다. 서울신문은 백신과 관련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보도했다. 그럼에도 4일자 ‘AZ 접종 기저질환자 평택·고양서 2명 사망’, 19일자 ‘AZ 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백신 안전·효과적”’, 23일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2건, 백신과 연관’ 등은 보도할 때 단순하게 사실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주변 사실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 예를 들어 백신은 수만 명이 맞는 거라 우연히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신중해야 하는데 4일자에 비중이 컸다. 혈전은 공히 나오는 문제라고 하고 AZ백신 혈전도 화이자와 비교할 필요가 있는데 국내 언론이 그런 쪽을 고려하지 않았다. 검찰 이슈 보도 기조가 좋았다. 4일자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는 법조인 10명 인터뷰로 균형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정치적인 것에 대해 기자칼럼, 사설이 많이 실리는데 몇몇 칼럼은 정치적 입장, 감정이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간 데다 하나의 이슈가 아닌 여러 이슈를 통칭하면서 전체적으로 근거는 부족하고 정치 입장만 드러내는 게 있어 지양하면 좋겠다. 유승혁 정치면이 분석 기사가 주를 이뤄서 정치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게 신문의 차별적 기사라는 생각이 들어 유익했다. 8일자 대선 1년 남은 시점에서 정치 후보자들 관련 기사, 23일자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24일자 박영선·오세훈 빅매치 기사도 큼지막한 정치이슈를 분석해 읽기에 좋았다. LH 투기 의혹 취재기사가 돋보였다. 16일자 ‘토박이는 무시한 맹지, 4억에 산 서울사람… 몇 달 뒤 신도시 낙점’, 18일자 ‘연고도 없는 기흥에 8억…공시가 총괄자 부인의 ‘수상한 투자’’는 발품을 팔았다는 인상을 줬다. LH 투기 뒤에 나오는 채움 시리즈도 짜임새가 좋았다. 15일자 ‘대토는 ‘로또’… 아파트 분양·시세차익 노렸다’는 대토보상이 무엇인가 설명해 주면서 앞선 기사와 결합해 읽으니 이해하기에 좋았다. 공정에 반하는 정치 이슈는 강력한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25일자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이슈는 여성계뿐만 아니라 청년층도 분노하는 여론이 많은데 대변해 줬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LH 사태에는 분노하면서도 상반기에 채용 없다는 기사를 보며 기뻐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비판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8일자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3일자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같은 특파원의 생생한 기사는 온라인에서도 접하기 힘들었고 기자가 상황을 설명해 주는 값진 기사였다. 코로나 무관심 비판 기조 기사가 더 나왔으면 한다. 1일자 ‘연휴에 사라진 2m…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2일자 ‘방역의 두 얼굴…9인 집회 철통 방어할 때 백화점은 ‘북새통’’ 등 방역지침의 허점을 짚는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11일자 ‘“샤넬 사려고 3시간 대기” 보복 소비 이끄는 ‘2030’’, 26일 ‘“떡볶이·닭발도 담아갈 수 있어요?” 용기 낸 ‘용기’ 거절당하지 않았다’는 무거운 기사 속에서 2면에 나와 시선이 갔다. 이동규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가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나왔는데 좋은 기획이라 생각한다. 생활경제 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는데 4일자에서 금융소비자법이 시행되면 25일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그래픽까지 담았고 24일자 경제면에서 일문일답 형식 소비자가 궁금한 걸 Q&A기사로 한 것도 좋았다. 26일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마침내 시작됐다’까지 관련 사설도 나와서 좋았다. 속보의 경우 독자 입장에서 뜨면 보게 되는데 어떤 기사는 빨리 해 주는 것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서울신문이 아주 늦진 않고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관심과 인력 문제도 있겠지만 몇 초라도 빨리 알려주면 다양한 독자가 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여론 조성에 도움되는 듯해서 관심을 계속 두는 건 어떨까 한다. 20~30대는 공정, 성소수자, 기후, 환경문제에 대한 잣대가 우리랑 다르던데 세대 갈등에 대해 관심 가져볼 만하다. 박경미 3월이 제일 다양한 이슈가 있던 한 달이었다. 모든 언론에서 다뤄지는 기사가 폭로성 기사여서 싣는 데 급급해 넘쳐나는 게 아닌가, LH부터 시작해 모든 이슈가 선거로 다 귀결되는 한 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속보 경쟁을 포털이 장악하는 시대에 서울신문이 지면신문으로서 역할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월 전반부 절반 이상은 후보단일화 어떤 식으로 될 것인가를 계속 다뤄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관심 갖지 않았을 것 같다. 지면신문이 과거 후보들 경력이나 문제점 지적하는 거에 치중해 있고 우선해야 하는 공약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가 최근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지면신문이기에 끄집어내서 알려줘야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정당의 이야기인데 후보만 보이지 정당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정당은 후보를 내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여서 그런 문제를 지적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포털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하다 보면 정당이나 후보 입장에서 폭로성 선거운동을 자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격차가 재난이다’ 기획을 끝내면서 15일자에 시민선언문으로 마무리 지었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마지막에 국가재정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역할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재정을 확충하고 국가역할이 커지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시민선언문에서 빠졌어야 하지 않나 한다. ‘서해 5도를 다시 보다’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얘기했는데 ‘서해평화’라는 워딩을 쓴 게 서울신문의 독특한 기사라 생각했다. 다만 서해 5도가 평화서나 법제화만으로 해결될 수 있나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했다. 9일자 ‘데드크로스·총장 사퇴…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 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는 인구 절벽 상황에 대해 지방의 위기를 잘 지적했다. 다만 유관기사를 같이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한다. 같은 면에 실리면 좋을 기사가 자주 있다. 김숙현 3·1절과 관련해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판결로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일 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기념사는 큰 비중으로 다룰 만한 내용이었다. 2일자에 3·1절 기념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고 일측의 반응도 기사화해 독자들로 하여금 대통령 기념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줬다.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결정의 배경에 스가의 리더십 발현 계기 마련과 9월 연임에 대한 전망 등을 다룬 23일자 글로벌 인사이트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지식과 이슈를 제공했다. 26일자 ‘중 노골적 경제보복 위협에…동맹 내 균열 다독이는 미’는 동맹국에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기후변화 등 중국과의 협력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 등에 대해 잘 정리됐고 독자들의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는 기사였다. 25일자 ‘일곱 살 소녀 겨눠 탕!…“이런 군부가 종신집권을 하려 한다”’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미얀마의 실정을 잘 전달할 수 있었고, 3일자 ‘“스가 없는 스가” 측근 없는 독선’도 제목 선정이 탁월했다. 29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는 특파원들이 흥미로운 국외 뉴스를 전달하고 있는데 독자들에게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노선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동맹강화라 할 수 있는데 역내 미국의 동맹정책에 대한 특집 기사를 기획하는 것도 추천한다. 정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 나라살림 600조 육박…재량지출은 10% 구조조정

    내년 나라살림 600조 육박…재량지출은 10% 구조조정

    지출 증가율 전망치 6%… 더 높아질 듯재정총량관리·재정혁신에 중점 두기로코로나 위기 대응 한시적 증액도 재검토내년도 예산안 편성 준비에 들어간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적극적인 재정운영’ 기조를 종전처럼 유지하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재정혁신’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내년 예산이 6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2년도 예산안 편성·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의 기본 방침을 ‘활력·혁신·포용을 뒷받침하는 적극적 재정운용’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재정총량관리·재정혁신’ 2가지로 잡았다. 올해 예산안 재정 기조였던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재정건전성’과 비교해 ‘총량관리’를 보다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2024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2년의 전년 대비 총지출 증가율 전망치는 6%였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재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9% 내외 수준으로 재정지출을 늘렸다. 올해 예산(558조원)에서 내년에도 9%의 증가율을 보인다면 사상 처음으로 예산 600조원 시대를 연다. 다만 기재부가 총량관리를 강조했던 만큼 ‘600조 시대’는 이듬해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내년 주요 재정정책 추진 방향은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미래 혁신투자 ▲민생·포용기반 구축 ▲국민 안전과 삶의 질 등 4가지다. 우선 국정 과제인 디지털과 그린 등 한국판 뉴딜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대면·저탄소화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신기술 직업훈련 등을 지원한다. 사회기반시설(SOC)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환승센터 등 광역 교통망 구축도 추진한다. 이 외에 탄소중립 이행기반 구축, 공공임대 같은 서민 주거 확충, 맞춤형 소득·주거·고용·돌봄안전망 구축, 사회재난 대응시스템 보강 등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재정혁신을 위해선 필수 소요를 제외한 재량지출의 10%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증액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정책금융기관 출자와 고용유지 지원사업 등이 있다. 국세·세외수입 증대 노력과 민간투자재원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세입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날 기재부는 2021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도 수립해 취약계층 지원과 경제활력 회복을 중심으로 조세 지출을 운영하되 불요불급한 비과세·감면을 적극 정비해 감면 한도를 준수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10명 중 9명 매출 하락”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10명 중 9명 매출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 1년간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이 평균 절반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1년간 자영업자들에게 끼친 영향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주관으로 치러진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5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국자영업자들을 모바일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참여자 1545명 중 1477명(95.6%)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였다. 비수도권 평균 매출 감소율이 43.7%인 데 반해 수도권 평균 매출 감소율은 59.2%로 나타나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매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시간 제한, 집합제한·금지 등의 조치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자영업자는 전체 응답자의 89.8%(1387명)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4%(1257명)는 부채가 증가했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증가액은 5132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고용인원은 코로나 이전 4명에서 코로나 이후 2.1명으로 감소했다. 조사 참가자의 44.6%(689명)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으며, 폐업 시기를 묻는 항목에는 ‘6개월∼1년 이내’가 49.3%(340명)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더 지속되면 절반 가까운 자영업자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조속한 시행과 자율·책임 중심 방역을 위한 방역 캠페인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빈곤사회연대와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후보들에게 도시빈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해 혐오를 선동하고 고가의 집을 더 빨리 짓겠다고 약속하며 개발규제 완화공약을 남발한다”며 “용산참사를 발생시켰던 ‘뉴타운 서울시’로 회귀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반대, 노점상과의 상생, 장애인 권리 보장, 홈리스 주거 정책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와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대위의 정책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박 후보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와 만나 정책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감사원 “조달청, 입찰담합 손배소송 관리 부적정”

    조달청의 입찰 담합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달청은 공공계약에서 입찰 담합이 발생한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 담합 의결서를 통보받고 담합 업체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후 조치 업무를 처리한다. 국가재정법 등에서는 ‘금전 급부’에 대한 국가·지자체의 권리는 5년 동안 미행사 시 시효로 인해 소멸된다. 반면 민법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경우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한 경우 시효로 인해 소멸한다. 하지만 조달청은 수요기관이 공공기관인 경우 민법상 손해배상 소멸시효 10년을 적용해야 하지만 국가·지자체에 적용되는 국가재정법 등 소멸시효 5년을 기준으로 관리한 것으로 파악했다. 감사원은 “수요기관 성격에 따라 소멸시효를 달리 적용하지 않아 공공기관 등인데 불법행위 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났다는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를 해당 기관에 미통보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조달청장에게 다수의 수요기관이 관련된 입찰 담합 등으로 수요기관이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각 수요기관에 안내·조정해 송무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입찰 담합을 근절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대선 D-1년 야권 주자들도 꿈틀공고한 선두 균열 내고 추격 노린다2022년 3월 대선을 1년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공식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야권 주자들도 존재감 키우기를 본격화했다. 여당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3강 구도가 공고해지자 압박감을 느끼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에 놓여 있는 이들은 선두의 지지율에 균열을 내고 반등을 노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선 1년을 앞두고 ‘경제 문제’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라며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경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5년 더 맡긴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고도 일침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최근 4·7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직도 맡았다. 당내 역할을 키워가며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지사를 지내고 있어 대권 행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SNS를 최대한 활용해 현안마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LH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정부가 좌충우돌을 넘어 혼돈 속으로 침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잡으려는 것은 검찰인가 LH범죄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야 경찰의 압수수색이라니 국민들의 의혹은 가실 길이 없다”며 “수사능력이 충분한 검찰을 배제시켜놓고 우왕좌왕이니 결과가 불보듯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LH 고양이들이 살판 난 나라, 정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탄스러운 나라”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도 “또 선거를 앞두고 수십조 매표행위를 위해 임시 국회가 소집 되었다”며 “국가재정을 고갈 시키더라도 선거는 이겨야 하겠다는 절박감만 문정권에게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상을 좋아 하시는 경기지사님은 이런 좋은 기회인 퍼주기 국정은 예찬 하지 않고 이제 도정에만 전념 한다고 하시긴 했습니다만 언제든지 도정보다 국정에 기웃거릴 기회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내놓는 ‘기본 시리즈’를 두고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유행하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태호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도 야권 대선 주자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4·7 서울시장 보선 주자로 뛰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야권 대선후보 카드로 여전히 분류된다. 향후 야권 단일화와 선거 결과에 따라 이들이 대선에 또다시 나설 수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린알로에, 모범 성실납세기업 ‘대통령표창’ 수상

    그린알로에, 모범 성실납세기업 ‘대통령표창’ 수상

    광주에 본사를 둔 알로에전문기업 그린알로에(대표이사 정광숙)가 ‘제55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 성실납세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린알로에는 11년째 알로에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업실적에 대해 세법·기업회계 등 관련법령에 따라 성실하게 신고 납부한 기업으로 검증받아 모범 납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전국에 93개의 본사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린알로에가 수입에 대한 세금을 내는 데 있어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정확하게 신고하는 등 건전한 거래질서로 투명한 경영을 지향한 정광숙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정직한 제품력을 회사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그린알로에는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 유기농알로에를 사용하고 국제적 연구를 통한 다양한 신소재로 제품을 연구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전략으로 저성장시대 속에서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탈세의 부조리를 탈피해 성숙한 납세문화로 정직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며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정확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등 선진기업문화 조성에 일조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그린알로에는 나눔과 섬김이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하며 이윤창출을 통해 해마다 나눔 행사 참여는 물론 불우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기부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성실한 납세활동을 통해 모범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형성을 위해 세금을 성실히 신고, 납부해 선진납세문화에 기여하고 국가 재정에 일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명성 이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만에 바꾼 국가대표 재정지표, ‘적자 감소’ 착시 노렸나

    20년만에 바꾼 국가대표 재정지표, ‘적자 감소’ 착시 노렸나

    정부 순수 재정 나타낸 ‘관리재정’ 빼고4대 기금 포함한 ‘통합재정’ 변화만 공개당국 “기금 관리·국제 통용 따른 변화매달 관리재정수지 공개도 계속할 것” 기획재정부가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대표 가계부’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20년 만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계부’만 쓰겠다는 것인데, 여러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재정적자가 급격하게 불어나자 재정 상황이 유리하게 나타나는 지표를 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3일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통합재정수지 변화만 제시하고 관리재정수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부가 세금 징수 등으로 올린 수입이 500조원인데, 520조원을 썼다면 통합재정수지는 20조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순수 재정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보여 준다. 그간 기재부는 재정 상황을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두 가지로 관리해 왔다. 지난해 본예산(2021년도) 편성과 함께 공개한 ‘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모두 해마다 적자 규모를 예측했다. 기재부는 2001년부터 관리재정수지 개념을 도입했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이 수지를 활용한다고 한다. 다른 국가는 모두 통합재정수지를 쓴다. 우리나라가 관리재정수지를 쓰는 이유가 있다.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국민연금 같은 보장성 기금의 흑자 규모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보장성 기금 수지까지 합쳐진 통합재정수지만 보며 착시 현상에 빠지지 말자고 스스로 경계한 것이다. 특히 외환위기라는 아픔을 겪었기에 재정을 건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추경을 편성한 뒤에는 올해 통합재정수지가 기존 전망치인 75조 4000억원 적자에서 89조 6000억원 적자로 악화된다고만 공개하고, 관리재정수지 변화는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은 추경 설명 브리핑에서 이런 이유에 대해 “(재정수지) 기준을 바꿀 때가 됐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게 통합재정수지다. 이번에 통합재정수지를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고도 성장기 땐 4대 보장성 기금이 계속 흑자를 냈기에 관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바뀌었다”며 “특히 고용보험 같은 경우 정부가 (수지를) 예민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가 나빠지고 있으니 이를 포함한 통합재정수지를 대표 ‘가계부’로 쓰겠다는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여전히 관리재정수지보다 수치가 좋게 나온다. 지난해 통합재정수지(4차 추경 기준)는 84조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118조 6000억원 적자로 전망돼 30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적자 규모가 큰 관리재정수지를 ‘버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관리재정수지는 매달 발간하는 ‘월간 재정동향’을 통해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국토부 반대한 ‘가덕도특별법’, 여야 강행 처리 재고돼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7개 항목에 걸쳐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부적격 취지의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서를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16쪽가량의 보고서에서 안전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어 신공항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사업비와 관련해 부산시가 추산한 7조 5000억원가량의 예산보다 무려 4배가 많은 28조 7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기획재정부는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 때 필수적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법무부도 특별법이 국가재정법 절차를 형해화(形骸化)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해 “반대 의견은 오래전에 나왔고,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지금은 이견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른 정부 부처들의 모습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준 이 법안에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조성한다는 당위만 있을 뿐 경제성, 예산, 건설 규모 등이 모두 백지상태다. 일부 여야 의원들도 가덕도특별법 처리에 탄식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우리 동네 하천 정비할 때도 그렇게 안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이런 졸속한 법이 나왔느냐”고 힐난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네 번 국회의원 하면서 낯부끄러운 법안이 통과되는 것도 많이 봤지만 이렇게 기가 막힌 법은 처음 본다”며 입법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가 국민의 대표라면 이런 비정상을 통과시키면 안 된다. 정부 부처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몰두한 탓이다. 가덕도특별법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예타 면제 조항까지 넣어 특별법을 과속입법하는 것은 미래에 큰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는 선거 때만 되면 표 계산만 하는 정치권의 몰염치가 법제화되는 나쁜 선례다. 부산시장 선거 이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추진하는 게 맞다.
  • 성인지 예·결산 전문평가위 새달 신설

    다음달부터 성인지 예·결산 협의회에 전문평가위원회가 신설된다. 기획재정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5~9일 2021년 제1차 성인지 예·결산 협의회를 열고 협의회 산하에 전문평가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지 예산제도는 정부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해 국가재원이 양성평등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제도다.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집행 과정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고 성평등 정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되는 전문평가위는 경제, 교육, 복지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성인지 예산 대상사업 선정과 성과평가에 대해 사전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평가위는 성인지 분석 필요성 등을 검토해 대상사업을 사전 심의하고 사업 단계별(계획·성과·환류)로 사업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각 부처가 위 전문평가위원회 평가 결과를 성인지 예·결산서에 반영하도록 해 환류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평가위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성인지 예·결산 제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성평등한 국가재정 운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유승민 “위로지원금,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 매표행위”

    유승민 “위로지원금,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 매표행위”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국민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세금으로 하는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날 대통령의 민주당 오찬간담회 발언을 옮겨적으며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쓸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4차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동시 지급 문제를 두고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선 “진중함도 무게감도 없고 적재적소와는 거리가 먼 대통령의 전국민위로금을 직을 걸고 막아낼 용의가 있는가”라며 “원칙도 철학도 없이 갈대처럼 오락가락 하는 대통령을 바로잡아줄 사람은 부총리와 기재부 뿐인 것 같다. 대통령을 설득 못하면, 지지지지(知止止止)를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19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오찬 겸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경기 진작용 지원금을 건의하자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 위로, 소비 진작 차원의 지원금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월 선별 지급, 전국민 지급 추후 논의” 4차 지원금 추경 절충안 검토

    “3월 선별 지급, 전국민 지급 추후 논의” 4차 지원금 추경 절충안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재난지원금을 신속 지급하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에는 선별 지원금만 우선 담는 절충안이 당정 간에 검토되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및 올해 1차 추경 편성 방안이 당정 간 절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당정청 논의에서 당은 선별과 전 국민 지원금을 무조건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대신 정부는 3월 이후에야 4차 지원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 대신 설 연휴 직후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여당의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는 선별 지원만 넣어 피해 계층을 신속 지원하고 전 국민 지원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 별도 추경을 통해 마련하는 방식을 당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전 국민 지원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신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원금액은 더 두텁게 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의 이러한 발언들은 선별 지급과 전국민 지원금을 추경 상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별 지원금은 논의 속도를 최대한 앞당겨 3월 중에 지급하되 전국민 지원금은 방역 상황을 지켜본 후 추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절충안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피해 계층에 대한 신속, 추가 지원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방역 상황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 국민 지원금 지급이 사실상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이 반영되면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국민 지원금 재원은 집행 시기를 예단할 수 없는데, 이를 당장 긴요한 목적의 자금만 조달하도록 규정된 추경 형태로 편성하는 것이 국가재정법상 허용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 추경을 협의하겠다”고 한 발언이 이런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당이 선별 지원금만을 우선 추진하게 될 경우, 4차 지원금 지급 규모는 기존 논의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5조 안팎이었던 소상공인 지원금 규모가 최대 10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별 지원금의 지급 대상을 넓혀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원금액(소상공인 지원금 최대 300만원)을 늘려 정부의 영업제한·금지 조치에 대한 좀 더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제시한 ‘더 두터운 지원, 사각지대 보강’ 발언 역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정청은 설 연휴 직후 4차 지원금 지급 방식과 규모, 시기 등 문제에 대해 고강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남기 “재정 너무 쉽게 본다”… 4차 지원금 가속에 작심 비판

    홍남기 “재정 너무 쉽게 본다”… 4차 지원금 가속에 작심 비판

    페북에 “다다익선보다 적재적소가 우선네 차례 추경… 곳간지기 폄하 지적 부적절기재부 향한 부당 비판 최일선서 막을 것”與 충분한 추경 발언에 과도한 부담 반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4차 긴급재난지원금의 보편·선별 모두 지급 방안에 대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추가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정 여력을 감안해 신중하게 지급하겠다는 ‘곳간지기’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해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오후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장기화로 특히 어려움을 크게 겪고 계신 분들의 피해와 고통에 저도 가슴이 시린다. 조금이라도 그 힘듦을 덜어 드리고자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또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한창이고 3월이 되어야 마무리된다. 경기 동향도 짚어보고 금년 슈퍼예산 집행 초기 단계인 재정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2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 시 3월 추경 논의가 가능할 듯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이 끊임없이 샘솟는 ‘화수분’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 재정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숫자로만 비교되고, 또 그것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물론 화수분도 아니다”라며 “정부도 저도 가능한 한 모든 분들께, 가능한 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 재정 운영상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보다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적재적소’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또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가재정 파수꾼으로서 기재부의 역할론도 당부했다. 그는 “재정이 제 역할을 안 한다고, 단순히 곳간지기만 한다고 기재부를 폄하하며 지적한다”면서 “적절하지 않은 지적이고 또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추경을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재부 직원들은 진중함과 무게감이 없는 지적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재부를 향한 어떠한 부당한 비판도 최일선에서 장관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청의 압박에 대한 섭섭함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의 재정상황을 두고 ‘너무 건전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본 적이 있다”면서 “재정을 너무 쉽게 본 진중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꼬집었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는 와중에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시하면서다. 이날도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 지원 정책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날 이 대표까지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해)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히자, 홍 부총리가 일부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재정 부담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선을 다한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담백하게 나아간다’는 말이 있다”며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데서 그친다)의 심정을 담아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남기 “추경 논의, 3월에야 가능할 듯...재정 상황도 감안해야”

    홍남기 “추경 논의, 3월에야 가능할 듯...재정 상황도 감안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에 대해 “3월에야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2일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금 한창이고, 3월이 돼야 마무리된다”면서 “방역단계 향방을 좌우할 경계점이고 경기 동향과 올해 슈퍼예산 집행 초기단계에서도 재정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추경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며 필요시 3월 추경 논의가 가능할 듯 보여진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숫자로만 비교되고 또 그것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며 물론 화수분도 아니다”면서 “재정규모와 부채속도, 재정수지, 국가신용, 세금 부담 등과 연결된 복합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저도 가능한 한 모든 분께 가능한 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싶지만, 여건은 결코 녹록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재부의 역할도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이 제 역할을 안 한다고 단순히 곳간지기만 한다고 기재부를 폄하하지만 이는 적절하지 않은 지적이고 또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다”며 “얼마 전 최근 우리 재정 상황을 두고 ‘너무 건전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재정을 너무 쉽게 본 진중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기재부 직원들에게도 “진중함과 무게감이 없는 지적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벼움 많은 언론의 곡필기사에도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기재부를 향한 어떠한 부당한 비판도 최일선에서 장관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한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담백하게 나아간다’는 말이 있다”면서 ‘지지지지(知止止止: 그칠 데를 알아서 그칠 곳에서 그친다)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확장재정으로 보편·선별·보상 모두 시행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보편, 선별, 보상 등 필요한 정책이라면 모두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획재정부를 또 다시 공격했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수 기득권자에게는 불편할지언정 국가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 대다수도 소득이 늘어 행복하고 국가재정도 튼튼해지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재명 “수요부족 시대 위기 대처해야” 그는 “다른 것은 다 외국을 따라 하면서 ‘국가적 경제위기에는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며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지원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다른 나라의 일반적 정책과는 왜 반대로 하자고 주장할까”라며 “공급부족 시대에 배운 지식과 마음으로는 수요부족 시대의 새로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글과 함께 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기재부 재정건전성 논리의 불건전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링크했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기재부의 신자유주의적 ‘재정건전성’ 논리는 대단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기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라며 “국가채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정부지출이 투자나 소비를 증대시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결국 세수 증대를 가져온다는 동태적 사실을 간과하는 무지한 억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재난소득은 다른 예산 절감한 것”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의 재난소득에 대한 비판을 ‘세뇌’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기득권자와 일부 보수 경제언론이 얼마나 세뇌를 시켜놨는지 경기도의 재난소득 지급에 대해서도 세금이나 빚 걱정하는 분이 많이 계신다”며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으므로 어차피 내는 세금의 지출용도 조정 즉, 건설이나 다른 데 쓸 예산을 절감해서 재난소득을 지급한다고 수차 강조해도 ‘재난지원금 받으면 세금 더 내야한다’고 선동한다”며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기재부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다고 강조하며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달 21일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하는가 하면, 23일에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기재부는)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재차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뮬레이션 한미훈련… 전작권 전환 성과 낼 것”

    “시뮬레이션 한미훈련… 전작권 전환 성과 낼 것”

    “전반기 연합훈련 실시… 北과 협의 가능”이인영 ‘연기·취소’ 희망한 것과는 대비서욱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단을 요구한 3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실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며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자신의 재임 기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진전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년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전반기 시행하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은 실병 기동훈련이 아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협상 동력을 되살리고자 한미 연합훈련을 개편,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지휘소 훈련만 실시하고 실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폐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기 연합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서 장관은 “연합훈련을 시행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5일 연합훈련과 관련,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며 연기 내지 취소를 희망한 것과 대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연습이나 군비 증강에 관한 것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협의할 수 있다는 원칙적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저 역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장관은 “저의 재임 기간 전작권 전환을 위해 진전된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은 강한 국방을 위한, 강한 연합방위체계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과업”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주한미군이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국의) 대중 경쟁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관련, 서 장관은 “기술력과 국가재정을 통합적으로 봐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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