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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대학 구조조정은 일과성이 아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공립대 총장, 전국총학생회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대학 구조조정과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한 반발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 장관은 총장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을 두고 현장에서는 정권 말기의 일시적인 소나기일 것이라는 정서도 있지만 분명히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38개 국공립대 총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장기적·근본적 배경이 있다.”면서 “12년 후면 대학 신입생 40%가 줄어드는 변화를 맞게 돼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대학의 미래가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들은 이번 평가가 대학 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권영중 강원대 총장은 “구조조정 중점 추진 대학 선정에서 재학생 충원율 등 일부 지표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졸속이다.”라고 항의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정현호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전국총학생회장단모임 소속 총학생회장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국가장학금이 아니라 명목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등록금의 5% 정도는 대학의 자구노력을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학금 외 실제 등록금 인하는 年38만원… 반값은 없었다

    장학금 외 실제 등록금 인하는 年38만원… 반값은 없었다

    결국 ‘반값등록금’은 없었다. 정부는 ‘등록금 인하’가 아닌 ‘부담 완화’ 쪽을 택했다. 정부가 8일 발표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의 핵심은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소득 7분위(연간 소득상한액 5140만원)까지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국가장학금 가운데 7500억원을 활용, 대학들의 자구노력을 유도해 등록금을 끌어내리겠다는 복안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소득층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했지만, 정부 의도대로 대학들이 따라 준다고 해도 낮아지는 등록금은 5% 수준에 불과하다. 액수로 따지자면 1인당 38만원 정도다. 우선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이 조성된다.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2025억원과 저소득층 성적우수장학금 1000억원, 차상위계층 장학금 288억원 등 3313억원을 모두 끌어모은 규모다. 여기에 1조 2000여억원의 예산을 더했다. 1조 2000여억원의 장학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과부는 국고지원 예산으로 지급하던 2000억원 규모의 특성화고 장학금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돌렸다. 또 3500억원의 시설예산도 1000억원을 줄여 2000억원만 배정했다. 대학등록금 지원을 위해 초·중등 지원예산을 감액한 것이다.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렇게 마련한 1조 5000억원은 7500억원씩 쪼개졌다. 7500억원을 책정한 국가장학금Ⅰ유형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3분위 학생, 나머지 75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장학금Ⅱ유형은 소득 7분위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여건에 따라 지원된다. Ⅰ유형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연간 450만원을 비롯해 1~3분위별로 225만~90만원씩 대학을 통해 대준다. Ⅱ유형은 대학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장학금 재원이다. 자구노력 이행을 위해 대학과 한국장학재단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 MOU의 전제조건은 최소한 등록금 동결이다. 정부는 대학 건물의 감가상각비 이상을 등록금에서 적립금으로 채우지 못하게 하는 등 적립금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재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사후 조치 등이 이뤄지면 등록금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과부는 7500억원에 상응하는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이뤄지면 5% 수준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소득 7분위 이하 학생들의 등록금이 평균 22%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546만원, 1분위 321만원, 2분위 231만원, 3분위 186만원, 4~7분위는 96만원, 8~10분위는 38만원의 등록금 경감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교과부 측은 “소득분위가 낮은 계층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이 학생들이 요구하는 반값등록금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는 점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장학금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전체 학생에 대한 혜택은 거의 없다. 정부의 의도대로 각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 5%의 자구노력을 쏟는다 해도 학생 1인당 혜택은 연간 평균 38만원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저소득층 학생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성적 제한 때문이다. 현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등은 모두 B학점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해야 하는 저소득층은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격조건을 갖추고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감안, 정부는 2009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학금으로 2932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집행된 금액은 1968억원에 그쳤다. 964억원은 그대로 남았다. 최근 반값등록금 논의 과정에서는 국가장학금 제도의 성적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만 Ⅱ유형의 경우 성적제한을 B학점까지 기본으로 하되, C학점 이상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Ⅱ유형은 이달 6일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제한 43개 대학과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15개 종교계 대학 신입생은 지원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등록금 부담 22% 준다

    내년 등록금 부담 22% 준다

    정부가 내년에 대학 등록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예산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국가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을 늘리는 동시에 대학들의 자구 노력을 유도해 등록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대학들이 7500억원 규모의 절감 효과를 내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2조 2500억원을 쏟아붓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의 등록금은 평균 5% 정도 낮아지는 한편 소득 7분위 이하(하위 70%·월소득 414만 9199원) 대학생들은 평균 22% 이상의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등록금 인하가 아닌 장학금 확충인 허울뿐인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거쳐 국가장학금 지급을 골자로 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소득 1~3분위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Ⅰ’을, 소득 7분위 이하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Ⅱ’를 주기로 했다. 장학금 수혜 대상은 Ⅰ, Ⅱ유형 모두 최소 B학점 이상 돼야 한다. 국가장학금Ⅰ의 경우 기초생보자는 연간 450만원, 1분위는 225만원, 2분위는 135만원, 3분위는 90만원씩을 받는다. 나머지 7500억원이 책정된 국가장학금Ⅱ는 대학의 자구노력을 끌어내기 위한 인센티브 방식으로 쓰인다. 소득 7분위 이하 학생 수를 기준으로 대학에 배분해 장학금으로 주되 대학은 등록금 동결 및 인하, 교내 장학금 확충 등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은 지원금을 받으려면 최소한 등록금을 동결해야 한다. 국가장학금과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더한 계층별 연평균 부담 절감액은 기초생보자 546만원, 1분위 321만원, 2분위 231만원이며 8~10분위는 38만원으로 추산됐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홍대표 주도… 친이·친박 균열

    집권 이후 한나라당을 분석하는 ‘준거 틀’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대립 구도였다. 웬만한 당내 현안은 친이계의 입장과 친박계의 입장으로 나뉘었다. 개혁 이슈가 떠오르면 수도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가 한 축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與 사안별로 새구도 형성 하지만 이달 초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홍 대표가 인사, 정책 등 모든 현안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사안별로 ‘친홍’(친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 대표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과의 사안별 공조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을 놓고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과 대치했다. 하지만 여의도연구소장 등 후속 당직 인선에서는 두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협력했다. 대신 나경원 최고위원이 반발했다. 권재진 법무부장관 카드를 수용할지를 놓고서는 홍 대표와 남경필 최고위원이 대립했다. 유 최고위원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 결과적으로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중구난방 비쳐질 우려도” 황우여 원내대표가 추진해온 ‘명목 등록금 10% 인하+국가장학금 확대’ 방안을 최근 홍 대표가 ‘소득별 차등 지원’으로 변경하는 것은 유·나 최고위원이 거들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대우조선 민영화 방식으로 홍 대표가 국민공모주를 통한 매각을 제안하자 유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북정책은 홍 대표와 남 최고위원이 유화적인 입장이고, 유 최고위원과 황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편다. 홍 대표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유·남 최고위원은 정치적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대표가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도 “사안 마다 지도부의 입장이 달라 중구난방처럼 비쳐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반값 등록금 로드맵 6월 확정

    반값 등록금 로드맵 6월 확정

    대학 등록금을 낮추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정 협의를 거쳐 6월 말까지는 내년 예산안에 반영될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키로 했다. 등록금 및 대학 구조조정 관련 법안 등을 6월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소득 하위 50% 가구 중 B학점 이상(전체 대학생의 75%) 대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을 소득별로 차등지급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서울신문 5월 28일자 8면>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29일 “세금으로 국가장학금을 확대하는 만큼 납세자가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대학생·학부모·대학 당국과도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의 하나로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지역 대학의 총학생회장 9명을 국회로 초대해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들었다. 총학생회장들은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의 미래가 죽어가고 있다. 등록금 영수증에 찍히는 액수가 실제로 ‘반값’으로 내려가야 한다. 포퓰리즘으로 끝나면 안 된다.”며 황우여 원내대표 등을 압박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등록금 인하 정책에 미온적인 반대론자들을 대학생·학부모 등의 입을 통해 제압하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여론조성, 야당과의 입법 논의, 당정 협의 등 3가지 방안이 가동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6월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의 이자 인하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 부의장은 “현재 ICL의 재원은 정부보증채권으로 마련되는데, 이를 국채로 발행하면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면서 “정부보증채도 국채로 보는 국가통계 개편작업을 하는 만큼 국채로 전환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채로 발행할 때 국가신용등급에 부담을 주는 게 문제다. 한나라당의 한 교과위 위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등록금 상한제’도 6월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면서 “대신 부실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사학법 개정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과위에 계류중인 사학법 개정안은 사학 설립자가 원하면 재단을 해산하되, 대학부채 탕감 등 해산 절차에 필요한 경비를 공제하고 남은 돈을 사회복지법인 재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야당은 사학비리를 정당화해 주려는 것 아니냐며 반대해왔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이날 수업연구에 집중하는 ‘수석교사제’를 6월 국회에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수석교사제는 많은 교사들의 염원”이라고 주장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잘하는 교사가 전문성을 살려 연차가 차면 수석교사가 돼 교수·평가 방법을 연구하고 신임교사들이나 교육실습생에게 수업 컨설팅을 하는 제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반값등록금, 소득5분위이하 차등지원’ 공감

    여야 ‘반값등록금, 소득5분위이하 차등지원’ 공감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 등록금을 국가 재정을 동원해 ‘반값’으로 낮추려는 여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서민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등록금 문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여야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무상 시리즈’를 본격화한 뒤 올 초 ‘3+1’(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 등록금)로 그 내용을 구체화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 때 이를 꺼내 들었다가 이후 슬그머니 책상 서랍 속에 묻어 두었었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신주류가 승리하면서 등록금 문제를 제1 과제로 삼았다.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등록금 인하 정책은 내년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구상하는 등록금 인하 방안은 비슷하다. 한 해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등록금 총액이 약 14조원인데, 장기적으로 이를 7조원까지 줄여 궁극적으로 ‘반값’으로 낮추자는 것이다. 당장 내년에 지원할 액수는 차이가 나는데, 한나라당은 우선 2조원 정도를 반영하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3조 1000억원을 투입하자고 주장한다. 지원 방식 역시 ‘국가장학금’으로 양당이 똑같다. 여야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소득하위 1~5분위에 차등으로 등록금(장학금)을 지원하자고 한다. 모든 대학생이 대상은 아니란 얘기다. 그럼에도 여야의 ‘반값 등록금’ 정책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은 차등 지원 속에서도 더 ‘선별적’인 지원을 고려하고 있고, 민주당은 비교적 ‘보편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민주당은 비록 소득구간별로 지원액은 차이가 나지만 소득 5분위 이하 계층에는 어쨌든 장학금의 혜택을 주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퇴출 대상 대학이나 성적이 떨어지는 대학생에게는 그 혜택을 줄이자는 것이다. ‘차별 있는 지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무상급식 논란 때와는 차이는 있지만, 한나라당의 ‘선별적 복지’와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대결이 또 한 차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27일 “당정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 기준을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 기준인 평균 B학점 이상으로 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고, 대학도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표에서 미달되는 대학은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에게는 지원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를 강제하겠다는 뜻이다. 또 국가 장학금을 활용해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처럼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인하를 결부시키다 보면 결국 등록금 인하 정책을 시행하기가 어려워진다. 두 사안은 별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등록금 인하안을 주도한 이용섭 의원도 “장학금 지원 기준은 올 7월쯤 나온다.”면서 “한나라당처럼 B학점 이상으로 폭을 좁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대학 기부금 소득공제 확대 추진할 만하다

    반값 등록금이 정치권의 핫이슈가 된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기업과 개인의 대학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이 대학에 기부하는 시설비나 장학금에 대해 50%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는데 이를 10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득공제율 100%가 적용되는 개인의 대학 기부금에 대해서는 10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세액공제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추진하던 내용이다. 소득 하위 50% 계층에 등록금을 지원해 준다는 큰 틀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수단이 없어 고민하던 상황에서 이 같은 방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법과 제도를 손질하면 대학에 기부하는 기업이나 개인, 또 기부받는 대학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기부금 제도가 이래저래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유명 사립대들이 입학사정관제도를 교묘히 활용해 부유한 학부모를 둔 특목고 학생을 집중 선발해 뒷전에서 매년 거액의 대학 기부금을 거둬들여 왔다. 이뿐인가.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외고가 학부모들한테서 학교발전기금으로 3년간 22억여원을 받아 엉뚱한 곳에 유용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의 사립초등학교 11곳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횡령했다. 당정이 추진하는 이번 방안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대학 기부금 모금 및 사용 내역 등이 철저히 공개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투명하게 집행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누가 선뜻 기부하려 들겠는가.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종전의 횡령 등과 같은 사고가 재연될 소지도 없지 않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학 구조조정도 병행해야 한다. 국가장학금 지급이 학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수준 이하 대학에 대한 연명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와 대학이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당정은 특히 대학 기부금의 수혜 대상이 저소득층 50%로 국한돼 있는데, 나머지 50%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반값 등록금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반값등록금 새달까지 당정협의 매듭”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우선 여론 수렴부터 하겠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 협의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의원총회와 국민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안이 나오면 교과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해 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이 장관은 “(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다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려면 당정 협의가 6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내년부터 소득구간 하위 50%를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등록금 부담을 덜어 주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 장관도 17대 의원 시절인 2006년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으며, 장관 취임 이후에도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부처 장관과 ‘개별접촉’ 이례적 여당의 원내대표와 정부 부처 장관이 당·정·청 9인회동이나 당정 회의와 같은 공식적인 정책 협의 창구 외에 개별 접촉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이달 초 황 원내대표의 취임 직후 축하를 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장관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을 계기로 황 원내대표가 정부 측과 비공식적인 ‘정책 스킨십’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원내대표는 또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교육재정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내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1조 5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육재정 41조원 가운데 고등교육에는 12%인 5조원가량이 배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카이스트의 슬픈 봄] “장짤 당해도 친구엔 비밀”

    [카이스트의 슬픈 봄] “장짤 당해도 친구엔 비밀”

    ‘장짤’. 장학금 잘림의 의미를 담고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은어다. 장짤은 학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장짤 피하려고 미친 듯이 공부했어요. 그래도 부담은 되네요. 다들 공부 잘하는데 까딱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거든요.” 서울의 일반계고 출신인 강모(20)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짤당하면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친구들한테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열등생 낙인 찍힐까 두려워” 카이스트 학생들은 명목상 기성회비와 수업료를 내는데 수업료는 학점 4.3 만점에 3.0을 넘으면 면제다. 기성회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3이 기준이었지만 올해는 이 기준이 완화돼 2.95를 넘지 못하면 기성회비 157만원을 내야 한다. 기성회비가 한국장학재단에서 나오는 이공계 국가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성회비를 내는 것을 카이스트 학생들은 패널티를 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장짤’이라는 은어로 부르고 있다. 또 두번 장짤을 당하면 영구장짤(완전히 장학금이 잘리는 것)이라고 부르는데 영구장짤이 바로 학생들에게 ‘차등 등록금제’ 못지않은 골칫거리다. 돈을 낸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자칫 공부 못하는 열등생으로 찍히기 때문이다. ●“두번 장짤이면 영구장짤” 생명과학과 임모(20)씨는 지난 학기 이미 한번 장짤을 당해 올해는 어떡하든 장짤을 면해야 한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장짤을 당한 것은 친구들한테도 말한 적 없다.”면서 “절대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말투에 영구장짤에 대한 ‘공포’가 묻어났다. 기계과 3학년 최모(21·여)씨도 지난해 1학기 때 한번 장짤을 당했다. 과학고 출신인 최씨는 “한번 장짤을 당해서인지 언젠가 다시 장짤을 당할까 봐 걱정이 크다.”면서 “상향평준화된 곳에서 한눈 팔면 바로 뒤처진다.”고 말했다. 화학과 3학년 이모(20)씨는 “가만히 둬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밖에 안 모였는데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부 2011년 예산안] 저소득층 대학생에 연간 최대 1000만원 장학금 지원

    [정부 2011년 예산안] 저소득층 대학생에 연간 최대 1000만원 장학금 지원

    내년부터 소득 5분위(연소득 3146만~3693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 1만 9000명에게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장학금이 성적에 관계없이 기초수급자(2010년 4인가구 기준 월소득 136만 3000원)와 차상위층(월소득 163만 6000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비하면 대상은 넓히고 성적 기준을 새로 넣은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2011년 예산안 중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이라고 표현한 대목이다. ●영유아~노인 ‘라이프사이클’ 지원 생애 첫 단계에 해당하는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게 대전제다. 우리 사회의 최대 위협요인인 저출산을 막기 위한 첫 단추에 해당한다. 4인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소득액에 토지·주택·금융재산·자동차의 소득환산액을 더한 금액) 450만원 이하인 가정에 보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어린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된다. 안전 취약지대에 있는 1600개 초·중학교에 청원경찰 1600명을 배치하고 예산도 553억원으로 확대했다.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감독 강화 예산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에는 55억원으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가 교육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장학지원도 대폭 늘린다. 2011년부터 1000억원을 배정해 저소득층 대학생 1만 9000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연소득 3693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자녀로 평점 A일 땐 연간 500만원을, 평점 A+이면 1000만원을 지급한다. 소득과 관계없이 전문대 우수학생에게도 국가장학금을 신규 지원한다. 1850명을 대상으로 96억원을 배정했다. 수능 성적으로 전문대 신입생 중에서 뽑아 1인당 연평균 520만원가량을 지급한다. 문화바우처는 지원 기준을 가구원에서 가구단위로 바꾼다. 전체 차상위층 이하의 절반에 해당하는 85만가구가 대상이다. 집마다 5만원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카드를 발급한다. ●저소득·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 집중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4대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한다. 내년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끝나지만, 4만명 규모의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포스트 희망근로’ 사업에 1244억원을 투입한다. 차상위계층이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월 93만원의 인건비와 재료비를 지원한다. 또한 기초수급자가 소득이 늘어나 수혜 자격을 잃더라도 의료 및 교육비(중·고생 입학금·수업료)를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74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8100명이 지원받는다. 정부 지원의 ‘단맛’에 젖어 자활 의지가 꺾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0월부터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를 장기요양서비스로 전면 개편한다. 간호나 목욕 서비스를 추가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가족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또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고용지원금을 연 540만원에서 650만원(중증장애인은 720만원→860만원)으로 늘린다. 다문화가족은 소득과 관계없이 보육비를 전액지원한다. 다문화가족의 68%가 월소득 200만원 이하로 소득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3대 핵심 과제

    정부가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밝힌 친 서민 관련 주요 정책은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적용이 특징이다. 어떤 정책은 소득 상위 30%만 제외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생산적·능동적 복지’라고 표현했다. ●양육수당 최대 20만원으로 올려 정부는 내년 보육 관련 예산을 3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2조 7000억원보다 20% 늘렸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는 혜택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우선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이 450만원 이하(맞벌이 가구는 600만원)인 서민·중산층은 보육시설 이용 때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올해 258만원(맞벌이 가구 498만원)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육가정의 70%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때 받는 양육수당도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올린다. 수당을 받는 시기도 0~2세로 현행(0~1세)보다 연장했다. 육아휴직 급여는 현재 월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휴직 전 임금의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모가 각 가정을 방문해 맞벌이와 한부모 취업 가정의 갓난아기(3~12개월)를 봐주는 ‘정기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도 월 소득 258만원 가구에서 450만원 가구로 확대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직업상담과 동행면접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제공하는 새로일하기센터를 77곳에서 90곳으로 늘린다. 중소기업이 모여 공동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형 보육시설 1000곳에 최대 600만원까지 도와준다. 농어촌 지역의 마을회관을 보육시설로 고치면 1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연장 보육교사도 현재 6000명에서 내년에는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00개소로 내년부터 다문화가족 영유아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영유아 2만 8000여명이 총 580억원 상당의 보육료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현재 전체 인구의 0.4%에 해당하는 18만 2000명이 낯선 한국땅에 와서 생활하는 결혼 이민자다. 여성이 대부분(89.7%)을 차지하는 결혼 이민자의 가장 큰 문제가 아이 교육이다.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 쉽지 않은 데다 취업능력도 낮아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부족하다. 정부는 다문화사회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594억원에서 86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한 ‘다문화 언어지도사’는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양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문교육 지도사도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14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혼 이민자를 다문화 가족을 이해시키는 강사로 양성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을 내년에 신설해 1만 9000명에게 1000억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 우수학생 국가장학금도 신설해 1850명에게 96억원을 제공한다. ●특성화고교 취업지원 510억 투입 내년부터 특성화 고교(옛 전문계 고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전체 고교의 31.1%인 691개 특성화 고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 1월 기준으로 모두 48만 826명(전체 고교생의 24.5%)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직장 학비 지원을 받는 16만 7000명을 제외한 26만 3000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간 수업료 전액에 해당하는 12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315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재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특성화고교 취업 지원을 위해 510억원을 투입, 특성화고교를 고품격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취업 중심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매년 학생 1000명을 선발해 해외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1만명의 학생들에게 산업체 체험연수 및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계한 4년제 통합과정(고교 2.5년+전문대 1.5년)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규·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아빠 출산휴가 5일까지 가능…다자녀 추가공제 두배로 확대

    아빠 출산휴가 5일까지 가능…다자녀 추가공제 두배로 확대

    정부가 10일 발표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년)은 보육과 직업이 양립할 수 있는 대책이 중심을 이룬다. 정부는 2차 계획을 준비하며 정책 수요가 어떤 계층에서 증가했는지를 고심했다. 이런 관점에서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법제화 등은 직장여성의 출산 장려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직장여성의 경제적 부담 경감이 중장기적인 저출산 해소로 이어진다는 판단인 셈이다. ●중산층 초점 대책 눈길 현재는 근로자가 육아를 위해 해당 기업에 근로시간을 단축해 줄 것을 요청해도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용 여부가 사업주에게 맡겨졌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일종의 ‘파트타임제’인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법제화해 육아를 위해 근무시간을 빼줄 것을 요구하는 근로자의 요구를 기업이 외면할 수 없도록 강제력을 부여했다. 근로시간 단축제를 이용하면 육아휴직 급여의 일부가 근로시간 단축 비율에 따라 지급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체인력 공급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 야간, 휴일 근로를 하게 되면 임금 대신 나중에 육아기에 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수 저출산정책과장은 “현재에도 대체인력을 이용하는 기업에 대한 장려금(월 20만원)이 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수준”이라며 “은퇴 예정자를 활용하는 등 대체인력 공급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급여 임금의 40% 지급 월 50만원으로 정액제인 육아휴직 급여가 임금의 40% 한도 내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도록 바뀐다. 육아휴직에 따른 임금 손실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중산층을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정책은 중산층 가구가 출산율도 높다는 공식이 지난해부터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월소득 300만~400만원인 중산층 가구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1.97명인 월소득 200만~300만원 가구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상영 인구아동정책관은 “보수가 높은 국민에 대한 박탈감을 고려했다.”면서 “정률제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일과 보육이 양립 가능한 사회 준비 정부는 여성배우자가 임신중일때는 남편의 산전 후 휴가를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출산휴가를 무급 3일에서 유급 3일로 바꾸고 필요하다면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다자녀가구 우대책도 눈길을 끈다. 정부는 둘째 자녀부터는 연 120만원 수준인 고교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고, 둘째 이상 대학생 자녀에 대한 국가장학금도 우대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세 자녀 이상인 공무원은 정년퇴임 후에도 자녀 1인당 1년, 최대 3년까지 재고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다자녀 추가공제도 자녀 2인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인 이상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각각 확대하는 등 세제지원도 강화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5·31 선거운동’ 미니홈피 바람

    ‘5·31 선거운동’ 미니홈피 바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니홈피가 선거운동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강금실(열린우리당), 오세훈(한나라당) 등 서울과 수도권 각 정당 후보들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통해 ‘감성+이성적’으로 자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7일 “선거에 무관심한 20,30대를 잡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됐다.”며 “후보들이 싸이월드 회원들과 일촌을 맺으면서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각 후보들은 미니홈피에 고생했던 어린시절, 꿈과 미래 등을 담아내며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서 “진실함만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이라며 “진실한 만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미니홈피 포토앨범에 자신의 능력과 지혜, 가족 등과 관련된 사진을 공개했다.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3일 홈피에 올린 글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유학시절까지 국가장학금 없이는 공부를 마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받은 것을 이제 돌려주고 싶다.”고 유권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각 후보들이 스스로를 적극 공개하자 미니홈피에 익숙한 젊은층의 방문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지 및 격려성 댓글도 속속 올라온다. 어떤 후보의 미니홈피는 하루 방문객이 수천명을 넘고 있다. 실제로 강 후보의 미니홈피 방문자는 개설 한달 만에 14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강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나 블로그 방문자는 1만명을 넘지 않고 있다. 뒤늦게 미니홈피 대열에 합류한 오 후보의 미니홈피 방문객도 4만명에 육박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이날부터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미니홈피를 보여주는 포털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인 화면에서 ‘5·31’을 클릭하면 각 후보의 과거와 현재, 미래(공약)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명함을 나눠주며 악수를 해야 할 유권자층과 미니홈피에서 일촌을 맺어야 할 유권자층을 나눠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신세대를 공략하는 데는 그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미니홈피를 매개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공계 장학금 신청자격 완화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공계 대학생 국가장학금 신청 자격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 기준을 완화, 수도권 지역 대학은 4개 선택과목 가운데 2과목에서 1등급을 받거나 1과목 1등급과 나머지 과목에서 2등급 이상만 받으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서는 4과목 중 2과목에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거나 1과목 2등급 이상과 나머지 과목에서 3등급 이상만 받으면 된다. 교육부는 당초 고등학교 3년 수학과 과학 교과목의 평균석차가 상위 20% 안에 들고, 수리 ‘가’형 및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수도권 대학은 1등급, 비수도권 대학은 2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제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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