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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 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서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키스 삭제 건… 방심위, 각하 의결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키스 삭제 건… 방심위, 각하 의결

    SBS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해 성 소수자 인권을 침해했다는 민원과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해당 안건을 각하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SBS가 2021년 2월 13일 방송한 ‘설날특선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각하’ 3인, ‘권고’ 1인, ‘문제 없음’ 1인으로 각하 의결했다. 당시 영화가 방영된 후 양성애자로 알려진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전기 영화를 방송하면서 SBS가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임의로 삭제하거나 흐림 처리한 뒤 방송해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드러낸 것이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유일하게 ‘권고’ 의견을 낸 정민영 위원은 “드라마에서 동성 키스 장면을 촬영해놓고 방송에 포함하지 않았다면 이는 방송사들의 자체적인 판단이므로 심의 대상이 아닐 수 있으나, 이번 경우는 국내에서 1000만명 정도가 본 영화를 방영하면서 임의로 편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 후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에서 성명도 냈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각하하기는 했으나 소수자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우석 위원은 “콘텐츠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고 영화는 좀 더 넓게 보장하지만 방송 플랫폼 차원에서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걸 규제의 틀에서 다루긴 힘들다”며 “또 설날에는 삭제했다가 이후 방영 때는 하지 않은 것은 일정 정도 사회적 분위기를 수용한 것으로 본다”면서 ‘각하’ 의견을 냈다. 앞서 SBS는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매긴 영화를 방영하면서 프레디 머큐리의 동성 키스 두 장면을 삭제하고 배경으로 등장하는 남성 출연자들의 키스신 또한 흐림 처리했다. 당시 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성애를 유해한 것으로 보고 임의로 편집한 행위”라며 반발했고, 인권위도 “성소수자 집단을 향한 부정적 관념과 편견을 조장하거나 강화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SBS는 같은 해 추석 연휴인 2021년 9월 18일 ‘보헤미안 랩소디’를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으로 편성하면서 동성 키스 장면을 삭제하지 않고 방영했다.
  • [씨줄날줄] 노노 교육/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노 교육/박현갑 논설위원

    만 65세가 되면 지하철이나 도시철도를 공짜로 이용하는 ‘지공거사’가 된다. 경로우대의 상징이지만 사회활동에서 물러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나들이를 꺼리는 어르신들도 많다. 아예 ‘산중거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정보취약계층이다. 디지털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설명서가 복잡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라인 금융의 금리·수수료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같은 혜택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과 기차·버스 온라인 예매 등은 노인의 이동권 침해로, 재난지원금 등 온라인 기반 공공서비스 신청은 정보접근권 침해로 이어진다. 디지털 기기 스트레스로 배우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우리 사회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민 5143만여명 가운데 18%인 927만명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다. 이르면 불과 2년 뒤 2025년에는 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갈수록 늘어날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서지 않은 건 아니지만 격차는 여전하다.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이 해외 주요 기관의 디지털 경쟁력 비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16∼24세 디지털 고숙련군의 비중이 63.4%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55∼65세는 3.9%에 그쳐 OECD 국가 중 디지털 숙련도 격차가 가장 컸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낸 ‘디지털 격차로 인한 노인의 인권상황 실태조사’라는 용역 보고서가 참고할 만하다. 보고서는 노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으로 또래 노인이 교육하는 ‘노노(老老) 교육’을 제안했다. 같은 얘기를 해도 젊은 사람보다 또래 노인이 설명하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쉽고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또래 간 소통으로 외로움과 우울감을 완화하는 부수 효과도 있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만들기로 했다. 고령층에 대한 디지털 적응도를 집중적으로 높일 실질적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 전남 16개군, 주민센터 ‘장애인 화장실 성별구분’ 인권위 권고 받아들였다

    전남 16개군, 주민센터 ‘장애인 화장실 성별구분’ 인권위 권고 받아들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라남도 16개 군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내 장애인 화장실 성별을 구분하라는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13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020년 8월 전남 17개 군을 대상으로 장애인 차별 실태를 점검한 결과 주민센터의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설치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16개 군에 대해 장애인 화장실의 성별 구분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2021년 7월 “비장애인용 화장실은 성별을 구분하는 게 통상적이고 남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면 이용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용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운영하는 것은 장애인이 시설을 이용하는데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행위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행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1개 군은 남녀 각각 장애인 화장실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돼 진정이 기각됐다. 권고를 받은 16개 군의 군수는 지난해 11월 30일 장애인 화장실 관련 예산을 확보해, 읍면동 주민센터의 화장실을 신축·재건축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권력 의한 인권유린’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40년만에 생활지원비

    국가권력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40년 만에 첫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피해자를 대상으로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주민등록상 도내에 거주하는 피해자다. 도는 피해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 분기 말 선감학원 사건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결정한다. 첫 지급일은 이르면 오는 3월 말로 예상된다. 이는 1982년 선감학원이 폐원한 후 40여년 만이다. 선감학원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 선감학원에 끌려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구타·강제노동에 시달리면서 사회에 나온 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선감학원 피해자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21.4%(6명), 수입 월 100만원 이하는 17.9%(5명)로 나타났다.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중 하나라도 졸업한 피해자는 28명 중 단 4명뿐이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해 이번 위로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게 됐다. 도는 금전 보상 외에도 경기도의료원 연 500만원 한도 의료서비스 및 상급종합병원 연 200만원 한도 의료실비를 지원한다. 경기 안산 대부동에 있는 선감도는 간척사업으로 땅과 연결되기 전에는 다리 하나 없는 고립된 섬이었다. 선감학원은 1942년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이곳에 세워졌고,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강제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을 자행했다. 일제가 패망한 후 1946년부터 경기도가 시설을 운영했으며 1982년 폐쇄 전까지 인권 침해 행위가 지속됐다.
  • 신협 면접 중 “춤 좀 춰라… 예쁘네” 인권위, 성차별 관행 재발방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원 채용 면접 과정에서 여성 응시자에게 키를 물어보고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는 진정 사건과 관련해 “성차별적 문화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신협 측에 재발 방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북의 한 신협 최종 면접에 참여한 여성 응시자 A씨는 면접위원으로부터 “키가 몇이냐”, “○○과라서 예쁘다” 등 직무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발언을 들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면접위원들이 “○○과면 끼가 많을 것 같은데 춤 좀 춰 보라”고 해 “입사 후 회식 자리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우회적으로 거절했는데도 “그때 말고 지금 춰야지”라며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면접위원들은 지원자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긴장을 풀라는 차원에서 “이쁘시구먼”이라고 했다고 인권위에 주장했다. 이어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 등의 정보가 없어 진정인에게 키가 몇인지 물어봤다”면서 “이러한 질문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래와 춤을 강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율동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면접 대상자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노래와 춤을 시연해 보도록 하는 것은 면접 대상자와 면접위원의 위계 관계를 고려할 때 선뜻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면접위원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임을 감안할 때 진정인이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직무 내용에 대한 질문보다 진정인의 외모와 노래, 춤 같은 특기 관련 질문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은 여성에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부여하는 성차별적 문화 혹은 관행과 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협중앙회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면접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하고 임직원 필수 교육에 면접 관련 내용을 포함시켜 면접 과정에서 어떤 발언을 하면 안 되는지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40년만에 생활지원비 지급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40년만에 생활지원비 지급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이 자행됐던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40년만에 첫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피해자를 대상으로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주민등록상 도내 거주하는 피해자다. 도는 피해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 분기 말 선감학원 사건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결정한다. 첫 지급일은 이르면 3월말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982년 선감학원이 폐원한 후 40여년만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2월 도의회가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사건 피해조사 및 위령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선감학원 피해자를 대상으로 의료실비 지원, 위령사업 지원 등을 펼쳐왔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번번이 좌절됐다. 선감학원에서 받은 피해를 보상하는 형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상위법이 없어 법적 문제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선감학원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 선감학원에 끌려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구타·강제노동에 시달리면서 사회에 나온 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선감학원 피해자 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기초생활수급자는 21.4%(6명), 수입이 월 100만원 이하는 17.9%(5명)으로 나타났다.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중 하나라도 졸업한 피해자는 28명중 단 4명뿐이었다.이러던 와중 김동연 경기지사는 ’피해보상‘이 아닌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해 이번 위로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게 됐다. 도는 금전 보상 외에도 경기도의료원 연 500만원 한도 의료서비스 및 상급종합병원 연 200만원 한도 의료실비를 지원한다. 김 지사는 “비록 과거에 자행된 일이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사실 규명과 피해 지원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약속한 대책을 성실히 이행하며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 대부동에 있는 선감도는 간척사업을 땅과 연결되기 전 다리 하나 없는 고립된 섬이었다. 선감학원은 1942년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이곳에 세워졌고,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강제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을 자행했다. 일제가 폐망한 후 1946년부터 경기도가 시설을 운영했으며 1982년 폐쇄 전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선감학원 폐원 40년만에 이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결론 냈다.
  • 최종 면접서 여성 지원자에 “춤 좀 춰봐라”…인권위, 재발방지 권고

    최종 면접서 여성 지원자에 “춤 좀 춰봐라”…인권위, 재발방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원채용 면접 과정에서 여성 응시자에게 키를 물어보고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는 진정 사건과 관련해 “성차별적 문화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신협 측에 재발방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북의 한 신협 최종 면접에 참여한 여성 응시자 A씨는 면접위원으로부터 “키가 몇인지”, “OO과라서 예쁘네” 등 직무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발언을 들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면접위원들이 “OO과면 끼가 많을 것 같은데 춤 좀 춰봐라”라고 해 “입사 후 회식 자리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우회적으로 거절했는데도 “그때 말고 지금 춰야지”라며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고 했다. 당시 면접위원들은 지원자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긴장을 풀라는 차원에서 “이쁘시구만”이라고 했다고 인권위에 주장했다. 이어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진정인에게 키가 몇인지 물어봤다”면서 “이러한 질문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돼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노래와 춤을 강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율동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면접 대상자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노래와 춤을 시연해 보도록 하는 행위는 면접 대상자와 면접위원의 위계관계를 고려할 때 선뜻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렵다”면서 “면접위원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임을 감안할 때 진정인이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직무 내용에 대한 질문보다 진정인의 외모와 노래, 춤 같은 특기 관련 질문에 상당 시간은 할애한 것은 여성에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부여하는 성차별적 문화 혹은 관행과 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협중앙회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면접위원회에 외부인사를 포함하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하고 임직원 필수 교육에 면접 관련 내용을 포함시켜 면접 과정에서 어떤 발언을 하면 안 되는 지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쁘시구먼” “키가 몇인지” 면접서 춤·노래 요구한 신협

    “이쁘시구먼” “키가 몇인지” 면접서 춤·노래 요구한 신협

    국가인권위원회가 신용협동조합 채용 면접에서 외모 평가, 춤·노래 지시가 있었다는 진정 사건에 대해 “성차별적 문화에서 비롯된 행위다”라며 신협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모 지역 신협 최종 면접에 참여한 여성 응시자 A씨는 면접위원들로부터 “키가 몇인지”, “○○과라서 예쁘네” 등 외모 평가 발언을 들었다며 같은달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A씨는 면접위원들이 노래·춤을 강요했다고도 진술했다. 면접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인권위에 긴장을 풀라는 목적에서 “이쁘시구먼”이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면접위원들은 또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가 적혀있지 않아 물어봤다”며 “노래와 춤 역시 강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며 율동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직무와 관계없는 질문이 차별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 면접위원의 의도와 관련 없이 차별 행위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신협중앙회장에게 채용 지침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직무에 대한 질문보다 외모·노래·춤 등과 관련한 질문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은 여성에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부여하는 성차별적 문화 혹은 관행·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다”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한 “면접 대상자와 면접위원의 위계 관계를 고려할 때 면접자는 선뜻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라고 꼬집었다.
  •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시위’ 전장연에 6억원 손해배상 소송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시위’ 전장연에 6억원 손해배상 소송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고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조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는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를 상대로 6억 145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공사는 2021년 12월부터 약 1년간 전장연이 총 75차례 진행한 지하철 내 불법 시위로 열차 운행 지연 등의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전장연 시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전장연이 지난해 말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요구 예산의 0.8%만 반영됐다며 새해부터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오 시장은 “불법에 관한 한 더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엄포를 놨다. 한때 오 시장과 전장연의 면담이 추진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지만 이번 법적 조치를 계기로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앞서 공사는 전장연이 2021년 1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 7차례 벌인 지하철 불법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엘리베이터 설치’(공사)와 ‘시위 중단’(전장연)을 골자로 한 강제 조정을 결정했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오 시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전장연은 오는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고 오 시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면담 방식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면담 일정은 잡히지 못했다. 전장연도 무정차 운행·과잉진압 등으로 시위를 방해한 공사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겠다고 예고했다. 박 대표는 “공사 측이 안내방송에서 전장연을 ‘불법 시위 단체’로 낙인 찍었다”며 “인권위 진정 결과를 보고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3월 말부터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의 3층을 리모델링해 시장 공관으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각종 재난·재해 긴급상황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사 접근이 쉬운 지역에 있는 공관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 여성 숙직 문화 대세… 제주 68년 만에 가세

    여성 숙직 문화 대세… 제주 68년 만에 가세

    제주시청 남녀성비 5대5 수준올해부터 통합 당직 정식 운영첫 여성 숙직자 “불편 못 느껴” 대전 女공무원 73% “숙직 찬성”세종 4월 실시… 서귀포 “곧 시행”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말 남성 직원들에게만 야간 숙직을 시키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는 여성 공무원들도 야간 숙직을 서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어느 지자체든 여성 공무원이 절반에 육박하는 데다 대다수 여성 공무원이 야간 당직 근무를 하는 게 오히려 성평등 조직 문화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 1일부터 여성 공무원도 숙직 근무를 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시범 운영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시청이 1955년 출범한 이후 지금껏 밤샘 근무는 남성 직원들의 몫이었다.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은 여성 819명, 남성 858명으로 성비가 비슷하다. 재난부서와 휴양림, 공영버스 업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일직·숙직 대상이다. 일직은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반면 숙직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해야 한다. 제주시청 여성 1호 숙직자가 된 강유정(51) 총무과 기록물통계팀장은 “근무 시간은 일직보다 길고 밤을 새야 하지만 큰 불편을 못 느꼈다”면서 “다만 임산부라든가 초등 미만 자녀를 둔 직원들은 숙직보다 일직을 하도록 배려하는게 맞는 것 같다. 차이를 인정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게 진정한 성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도 여성 숙직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녀 직원이 5대5 비율”이라면서 “오는 2~3월 중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도 남녀 통합 당직제를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 직원들이 야간 당직을 서는 문화가 이미 정착된 지자체도 많다. 서울시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취지로 2018년부터 숙직 업무를 남녀 관계없이 수행하도록 했다. 다만 출산한 지 1년 미만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 등은 숙직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여성 숙직을 전면 도입했다. 이정인 대전시 총무팀장은 “여성 공무원이 크게 늘면서 고민 끝에 설문조사를 거쳐 도입했다”면서 “여성 공무원 73.3%가 숙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여성 숙직을 실시한 대구시도 당시 설문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78.3%에 달했다. 대구시 한 공무원은 “여성 공무원 숙직 제도가 뿌리를 잘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만 야간 당직을 맡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경기도, 광주시, 충남도, 강원도 등이다.
  • ‘이태원 참사 언급’ 전시회 철거 논란, 인권위 간다

    ‘이태원 참사 언급’ 전시회 철거 논란, 인권위 간다

    ‘이태원 참사’ 등을 소개 글에 언급했다는 이유로 전시를 무단 철거당한 전시회 주최 측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서점 자각몽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문화예술단체인 공개법정, 손잡고 등은 10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회 무단 철거와 관련한 서울도서관의 공개 사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내 서울아트책보고에 입점한 이 서점은 지난해 서울도서관의 위탁을 받은 한 민간업체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29일부터 ‘예술과 노동’ 전시를 추진했다. 민간업체가 이곳을 비롯해 모두 10곳의 서점과 전시회를 차례로 진행했는데, 전시를 소개하는 팸플릿에서 ‘이태원 참사’, ‘화물연대 파업’ 등이 적힌 문구를 발견하고 전시회 날 무단으로 이를 철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서점 측이 다음날 서울도서관에 이를 항의하자 당시 도서관 측 담당 과장이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언론 일부가 이를 보도하자 업체는 급하게 전시물을 복구하는 대신 전시물 앞에 ‘본 전시는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워 논란을 키웠다. 김용재 자각몽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본질을 사유하고, 예술이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그러나 전시 시작 1시간 만에 일방적으로 철거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도서관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몰지각한 사태이며,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후속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 속한 변호사 7명도 입장문을 내고 “누군가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술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국가에서는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살아 숨 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이에 대해 “전시를 맡은 업체가 사전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애초 계획서에 없는 내용을 보고 전시물을 우선 철거한 뒤 서울도서관에 알려 왔다”면서 “철거와 복구 과정에서 서울도서관은 어떤 의견도 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위탁기관이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인지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언급했다’고 전시철회한 서울도서관, 인권위 진정

    ‘이태원 참사 언급했다’고 전시철회한 서울도서관, 인권위 진정

    ‘이태원 참사’ 등을 소갯글에 언급했다는 이유로 전시를 무단 철거한 서울도서관에 대해 전시회 주최 측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윤석열차’와 윤 대통령 부부를 소재로 한 국회 전시회 ‘굿, 바이전’ 등에 이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서점 자각몽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공개법정, 손잡고 등은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회 검열에 대한 서울도서관의 공개 사과,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건축과 예술서적을 주로 판매하는 서점 자각몽은 지난해 서울도서관과 3년 계약을 맺고 지난달 29일 서울도서관 소속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예술과 노동’ 전시를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도서관은 전시를 소개하는 팸플릿에 ‘이태원 참사‘, ‘화물연대 파업’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전시회 날 무단으로 이를 철거했다. 언론 일부가 이런 사실을 보도하자 서울도서관은 급하게 전시물을 복구하고, 대신 전시물 앞에 ‘본 전시는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워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김용재 자각몽 대표는 “지난해 벌어진 각종 재난과 사회적 갈등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를 되새기고자 현대 사회에서 노동 본질을 사유하고, 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했지만 전시 시작 1시간 만에 일방적 철회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도서관 측에서 아무런 협의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예술서점으로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전시회 앞에 세운 전시 팻말은 모멸감과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이번 몰지각한 사태는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후속조치를 요구한다”고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등은 자각몽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내고 “권력을 가진 개인의 말 한마디가 예술인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파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예술 활동의 의미와 내용을 불문하고, 누군가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술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국가에서는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살아 숨 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각몽 측이 이날 공개한 서울도서관과의 대화녹음 파일에 따르면 서울도서관은 해당 전시에 대해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전시를 철거했으며 “전시를 수탁한 업체에서 검토하지 않는 등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 이재명 “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인권위, 진정 각하

    이재명 “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인권위, 진정 각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7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인권침해에 속하는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각하했다. 진정을 제기했던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달초 인권위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인권위의 지난달 27일자 ‘진정사건 처리결과 통지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이 대표의 발언이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해 국회의원 업무 수행과 관련한 사안이라고 보기 어려워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인권위는 ▲의사 표현이 이뤄진 이유 ▲표현 전후의 경위와 발언의 맥락 ▲발언이 나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배경·내용·성격 ▲국회의원의 권한과 지위·직무 등을 고려해 해당 발언이 개인의 정치적 의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의 각하 결정에 이 시의원은 “국회는 헌법기관이므로 국회의원 개인의 정치적 견해 또한 공적 사안이다”라며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지난해 7월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와 동승한 차량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사회 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고 호리병형,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되니까 우리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요새 이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도 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이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 3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 인권위, 기후위기와 인권 관련 첫 의견 표명···환경단체 “환영”

    인권위, 기후위기와 인권 관련 첫 의견 표명···환경단체 “환영”

    인권위, 정부에 첫 의견 표명“기후위기, 인권 관점에서 정책 내야”환경단체 “복지 아닌 전반 정책으로”국가인권위원회가 ‘기후위기로부터 인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정부에 인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대응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가 기후위기와 인권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인권위는 4일 “기후위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생명권, 식량권, 건강권, 주거권 등 인권이 광범위한 영향을 받으므로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 기후위기에 인권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계층을 유형화하고 고용, 주거, 건강, 위생 등에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적응력을 강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내용도 담겼다. 예컨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기업뿐만 아니라 농어민,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이번 의견 표명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인권위 진정이나 헌법소원 청구 등 국가기관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20년 인권위에는 처음으로 기후위기로 인한 인권침해 대응을 요구하는 진정이 제기됐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2021년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한 인식과 국내외 정책 동향 실태조사’를 수행한 뒤 이번과 같은 의견 표명을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우용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해 가뭄이나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가 일상화됐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국민 개별적으로만 지원하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을 했다”며 ”정부는 기후위기 정책을 산업적, 기술적으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이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반적 관점에서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권위, “포털 게시글 삭제 기준 더 구체적이어야”

    인권위, “포털 게시글 삭제 기준 더 구체적이어야”

    국가인권위, 포털 임시 조치 관련방통위에 “기준 정해야” 권고이해 당사자 요청에 대부분 조치“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국가인권위원회는 포털사이트가 게시글을 삭제하기 위한 기준이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최근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글 삭제·차단과 같은 포털사이트의 ‘임시 조치’와 관련해 상세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인권위가 문제 삼은 법 조항은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 권리침해를 이유로 정보 삭제요청을 받은 포털사이트(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게시글을 삭제·차단하는 등의 임시 조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인권위는 “포털사이트의 임시 조치에 대한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조치에 관한 내용과 절차를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가 정하게 돼 있어 이해 당사자가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면 대부분 삭제·차단된다는 것이다. 또 글을 게재한 사람이 자신의 글을 다시 올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봤다. 인권위는 “공공의 관심 사안이나 공적 인물에 관한 정보는 임시조치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일몰된 안전운임제, 고삐 죄는 노동개혁… 새해 노정 관계 ‘지뢰밭’

    일몰된 안전운임제, 고삐 죄는 노동개혁… 새해 노정 관계 ‘지뢰밭’

    안전운임제가 일몰된 데다 정부가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예고하면서 정초부터 노정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도 올해 노정 관계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일 “정부와 여당의 꼼수에도 안전운임제를 지켜낼 것이며 꿋꿋이 나아가겠다. 신년에도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업무 복귀 후 대화하겠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푼 뒤 공이 국회로 넘어갔다. 마지막 본회의 날인 지난달 28일 관련 법안 논의를 약속했던 여야는 결국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서민경제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기존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을 거둬들였고, 국회에서 연장 처리 없이 일몰됐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부가 ‘선 복귀 후 대화’를 주장하더니 결국 약속을 깼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앞에서는 약속하며 신의를 지킬 것처럼 하더니 뒤에서는 약속을 깨고 국민의 생명을 화주 이윤과 맞바꿨다”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도 노동계·야당과 정부·여당 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법 2조와 3조를 개정해 하청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을 보장하고, 합법 파업의 범위를 넓혀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힘을 싣고 있는 사안이고 노동계의 숙원 사업이지만, 지금까지 여당과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에서 합의가 불발되자 단식 농성을 벌이던 노동계 인사들이 민주당 당사를 점거해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엔 오체투지로 저항하기도 했다. 이용우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박래군 공동대표 등이 2주 가까이 단식 투쟁했지만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으로 다른 공동대표와 집행위원장 등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을 위축시킨다”며 노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을 국회에 표명하기로 했다. 노동계를 향한 정부·여당의 공격적인 행보도 노정 관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개혁을 빙자한 개악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수긍하고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전직 국정원 고위직 2명 ‘김앤장·누리호 관련 업체’ 취업

    전직 국정원 고위직 2명 ‘김앤장·누리호 관련 업체’ 취업

    전직 국가정보원 고위 공무원 2명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누리호 엔진 관련 업체인 비츠로넥스텍에 각각 취업 승인을 받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2월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 96건을 공개했다. 퇴직 전 5년간 맡은 업무와 관련성이 인정된 8건에 대해 취업 제한, 4건은 취업 불승인 결정이 나왔다. 지난 9월 국정원 특정 1급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A씨는 이달 말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 자문계약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지 공직자윤리위에 심사를 요청했다. 공직자윤리위는 A씨가 취업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증명돼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승인 결정을 했다. 또 같은 시기 국정원 특정 1급으로 퇴직한 B씨는 이달 말부터 비츠로넥스텍 비상근고문으로 취업할 수 있는지 심사를 요청했다. 비츠로넥스텍은 누리호 엔진과 추진 분야 전문업체다. 공직자윤리위는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 이 밖에 국가인권위원회 정무직 공무원 1명과 지난 8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공군 대령으로 전역한 1명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각 법무법인 민주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정비운영과장으로 취업하려 한 공군 대령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을 이유로 취업 제한 통보를 받았다. 또 삼양화학공업 전무로 취업을 원한 퇴직 육군 중장, KAI 부장급으로 취업하려 한 공군 중령도 각각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지난 10월 퇴직한 외교부 특임공관장 1명은 KT 경영자문역으로 취업 승인을 신청했지만 취업 제한 판단을 받았다.
  •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국회에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여야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노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28일 제38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위축시키고,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국회 계류 중인 노조법 개정안에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인권기준에 비춰 봤을 때 우리나라는 쟁의행위가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워 노조법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하청노동자들의 원청과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합법 파업의 범위를 넓혀 회사 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인권위는 노조법 2조를 개정해 법률상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법 2조에 정의하는 근로자에 특수형태 근로종소자나 플랫폼 종사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사업자로 보이지만 타인의 사업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노동조건이나 노조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자는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인권위는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등 근로조건의 결정을 둘러싼 노사 분쟁만을 ‘노동쟁의’라고 정의한 현 규정에 ‘구조조정 등 경영사항’과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관련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는 또 노조법 3조와 관련해서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 행사로 손해를 입은 경우 근로자나 노동조합에 대해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직접 피해가 아닌 경우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조합이 주도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와 관련해 근로자 개인이나 신원보증인에게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원이 쟁의행위의 원인과 경과,배상 의무자의 재정 상태,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경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제기된 소송이나 가압류신청은 직권이나 당사자 신청으로 각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이충상 위원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 위원은 ‘신원보증인에 대한 배상 청구 제한’과 ‘쟁의행위에 대한 법원의 손해배상 경감’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법 관련 의결 내용에 반대하며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지난 9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인권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런 의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 단체가 모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운동본부는 논평에서 “늦었지만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환영한다”며 “정부가 비준한 ILO 기본협약에 따라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노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권위도 인정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노동 3권을 형해화하는 현행 노조법을 개정해야 할 ’국제법상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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