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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趙正均(전 서울신문 외신부장·전 APO 아시아무역경제담당관)씨 별세 裕哲(자영업)씨 부친상 18일 국립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62-4821 ●柳春植(전 국민은행 지점장)田植(한양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90-9457 ●金秉址(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선수)씨 조모상 16일 밀양 한솔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5) 356-9409 ●李玄鎬(삼성섬유 대표)씨 별세 正得(자영업)씨 부친상 黃孝淵(ROTC중앙회 사무총장)씨 빙부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58-9546 ●金晟銖(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光銖(윤성FRP 대표)씨 부친상 金善應(대구카톨릭대 교수)임운형(대륜고 교사)씨 빙부상 17일 대구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11-9266-2925 ●閔勃植(재미 의사)弘植(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慶植(서경엔지니어링 대표)씨 모친상 丙薰(육군 군의관)씨 조모상 朴鎭佑(전 외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대표)朴敬燮(삼광에너지 부사장)朴孝植(GM대우 상무)沈名弼(인하대 공대 학장)씨 빙모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590-2660 ●尹鳳述(전 청량리정신병원 행정부원장)씨 별세 貴玉(광명성애병원 해부병리과장)貴賢(순천향대학 교수)씨 부친상 尹世榮(유탑건설 대표)李基喆(새림병원 치과과장)유진수(전 인컴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760-2022 ●金炯根(한국전력기술 부장)炯培(한겨레신문사 미디어 사업본부장)炯完(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담당센터 소장)씨 부친상 洪振燮(사업)李元雨(대원정보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尹惠珠(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씨 시부상 18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903-3799 ●柳正河(녹색건설 회장) 應河(웅천농협 감사) 浚河(여의나루 대표)씨 모친상 全東成(전 경향신문 종합편집장)씨 빙모상 18일 오후 2시 보령 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41)931-5499
  • [국감 하이라이트] 국가인권위원회

    [국감 하이라이트] 국가인권위원회

    15일 국회 법사위의 국가인권위원회 국감장에서는 국가보안법 개폐와 북한인권법을 둘러싼 여야의 논란이 고스란히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국가인권위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이 문제’라고 꼬집은 반면 열린우리당은 ‘인권 향상을 위한 당연한 조치’로 응수했다. 여야는 인권위의 자료제출 거부를 둘러싼 해프닝까지 들춰가며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포문을 연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인권위가 지난 8월 국보법 폐지 권고의견을 내는 데 판단 기준이 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보고서를 문제삼으며 강공을 펼쳤다. 그는 “민가협은 남민전 사건과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 미문화원 사건 등으로 구속된 사람의 가족들이 활동하는데, 이 조직이 만든 편향적인 보고서가 국보법 폐지 판단의 준거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국보법 폐지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권고 의견을 결정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국보법 폐지는 주장하면서 유엔인권위가 매년 권고하는 북한 인권문제는 왜 거론하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창국 인권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선 “그렇다면 김재경 의원은 도대체 뭐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다녀왔고, 북한에도 가겠다고 몇 차례 얘기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응답이 없고, 접근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당 의원들은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인권위를 엄호 사격했다. 이은영 의원은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의 의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미국이 지난 2000년부터 북한에 지원한 곡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단 1톤도 지원하지 않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북한인권법이 자칫하면 북한 체제 붕괴에 역할을 해 북한 주민 인권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우려섞인 질의를 던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외국 법안에 대해 공식적인 견해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관련 실무팀이 만든 보고서를 보면 정 의원이 걱정하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또 “앞으로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 말미에선 자료제출 거부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인권위는 ‘그런 자료는 없어서 제출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버젓이 책자로 만들어져 공개가 된 내용이었다.”면서 “자료 제출을 미룬 이유는 무엇이냐.”고 거칠게 추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 국가인권위원회 수도군단사령부 영창시찰 군사법원(오전 10시, 국회) ●정무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및 소관기관(오전 10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재경 부산본부세관 시찰(오전 10시, 부산본부세관) 기술신용보증기금(오후 2시, 기술신용보증기금) 부산지방국세청(오후 4시, 부산지방국세청) ●통외통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오전 10시, 미국)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오전 10시, 말레이시아) ●국방 한국항공우주산업(오전 10시, 사천) 삼성탈레스(오후 3시, 구미) ●교육 제주교육청(오전 10시, 제주교육청) 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병원(오후 3시, 제주대학교) ●과기정 정보통신진흥연구원(오전 10시, 국회) ●문광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제주컨벤션 센터(오전 10시, 제주도청) ●농해수 경상남도(오전 10시, 경남도청) ●산자 특허청(오전 10시, 특허청) ●복지 국립재활원 시찰(오전 10시, 국립재활원) ●환노 광주지방노동청(오전 10시, 광주지방노동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전주지방환경청(오후 2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건교 한국수자원공사(오전 10시, 대전) ●정보 국가정보원(오전 10시)
  • 9개 공기업 채용학 력·나이등 제한 없애

    국가인권위원회는 14일 지난해 12월 차별연구회가 “22개 공기업이 2003년 직원을 채용하면서 나이와 학력을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진정한 이후 공기업 9곳이 나이와 학력,11곳이 학력,1곳이 나이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진정이 이루어진 공기업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유일하게 “직급과 조직분위기를 고려해 당장 폐지는 곤란하다.”면서 제한 철폐 요구를 거부했다. 나이와 학력 제한을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힌 공기업은 금융감독원, 근로복지공단, 예금보험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출보험공사, 마사회, 새마을금고 연합회, 한림농림수산정보센터, 경기도 고양시 시설관리공단이다. 학력 제한 만을 폐지하겠다고 통보한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석유공사, 서울대학교병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서울특별시 송파구 시설관리공단이다. 나이제한을 폐지할 뜻을 밝힌 공기업은 방송위원회다. 인권위는 “직원을 채용하면서 학력과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고 고용평등법상 차별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공기업의 나이와 학력 제한 철폐가 사기업에서도 취업 진입 장벽이 제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3일 과거사 진상규명 법률안을 확정,발표했다.정식 명칭은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으로 했다.초안보다 조사범위를 약간 축소하되,조사기구의 권한은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한나라당이 별도로 마련한 ‘현대사정리기본법안’과는 조사범위와 조사기구의 권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역사책을 새로 쓴다” 열린우리당이 마련한 최종안의 조사범위를 보면,가히 우리 현대사를 새로 쓰려는 의지가 읽혀진다.특히 (1)‘식민지 지배권력의 개입 및 권위주의적 통치로 인해 왜곡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항일 독립운동’과 (2)‘1948년 건국 이후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는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등 현대사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온 두 축을 조사범위로 광범위하게 규정한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기존에 믿어왔던 역사의 선(善)과 악(惡)이 일거에 뒤바뀌는 극단적 형태의 충격파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의 경우,항일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된 사건과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의 복권(復權)에 진상규명의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2)는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겨냥한 것이라 할 만하다.특히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는 대목과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5·16 군사쿠데타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혀 3∼4공화국의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게 됐다.이 부분은 곧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여야간 논란의 핵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구체적 의혹사건으로는 인혁당,통혁당,민청학련 사건,유서대필 사건,정인숙 사건,김형욱 납치사건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시대 이전의 의혹사건으로는 김구 선생 암살사건 등이 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란 항목을 조사범위로 명기,한·일국교정상화 협상 등 정책적 사안까지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도 조사범위로 명시했지만,노근리사건 등은 이미 별도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이유로 제외했다.초안에 포함시켰던 일제하 강제동원도 같이 빠졌다. 반면,한나라당은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에 의한 테러와 민주화운동을 가장한 친북 이적행위 등을 조사범위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기구 권한 세다 열린우리당의 최종안에 따르면 조사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의 성격은 국가기구로 하되,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기구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위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지만 조사기간 중 대통령의 지시와 통제를 받지 않으며 최종보고서만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했다. 권한은 기존의 의문사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자료제출요구권,압수수색영장청구의뢰권,청문회실시권,통신자료요구권,동행명령권,국가기관 상호간 협조의무 등을 부여했다.다만 금융자료제출 요구권은 금융기관들의 자료보관기간이 5∼10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특히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피조사인에게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고,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국가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찰에 의뢰할 수 있게 했다.또 위원장에게는 위원회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교체와 승진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자문기구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한나라당은 조사기구의 성격을 민간기구인 학술원 산하 위원회로 하고,조사권한도 ‘인권침해방지’를 이유로 출석요구,자료제출요구 등 최소한으로 국한하고 있어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직장 성차별 ‘채용때부터 정년까지’

    직장 성차별 ‘채용때부터 정년까지’

    공기업인 H사에 6직급으로 입사한 여성 정영임(43)씨는 15년 만인 지난 2000년 6직급에서 승진했다.그러나 정씨는 이듬해 ‘5직급 40세 정년’ 규정에 걸려 퇴직당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같은 학력,같은 자격임에도 한 단계 높은 5직급으로 평균 3∼4년 만에 승진시켜 사실상 5직급 정년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정씨 사례는 채용에서 승진,퇴직에 이르는 광범위한 중첩적 여성 차별을 상징한다.”면서 “관련 사례를 수집하는 등 공동 법적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정영임 40세 조기직급정년사건,왜 성차별인가’라는 주제로 7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02-736-7883) ●“직장내 성차별 상담자 매년 꾸준히 늘어” 여성민우회의 노동 상담에서 직장내 성차별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2003년 채용·승진·임금 등 고용상의 성차별은 42건이었으나,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미 43건을 기록했다. 민우회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인식자체가 부족한 만큼 상담을 한 사람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사안의 성격상 실제적으로는 해당 사례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실태조사 결과는 문제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지난 4월 노동부와 남녀 직장인 2347명과 국내거주 기업 인사담당자 225명을 대상으로 ‘고용차별 인식 실태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 직장인의 60.8%가 “신입사원으로 배치되면서 남성 동기생보다 낮은 직급 또는 직위에 배치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58.3%는 “특정 직급 또는 직위 이상 여성의 승진에 제한을 받고 있다”,73.2%가 “입사동기 남성들에 비해 승진기간이 길다.”,45.8%가 “여성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기업 인사담당자의 42.1%도 “현재 회사에 과장급 이상 여성관리자가 없다.”고 답했다. 몇몇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여성들의 야근,외근 꺼리기,애사심 부족과 불성실한 업무 태도,팀플레이 미숙 등을 지적하며 “여성이라고 인사상 차별을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과 다른 결과인 셈이다. ●‘유리천장’은 있다 직장 생활을 경험한 대부분의 여성은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존재한다는데 뜻을 같이한다.임신을 하면서 출산휴가를 얻고 복직한 후 상사의 노골적인 ‘눈치’로 직장생활을 접었던 최진희(32·여)씨도 “직장생활에서 야근을 일부러 자청하며 남자들과 공평한 대우를 받으려 노력했지만 직장 차원이 아닌 사회구조 자체가 남성 위주인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면서 “업무배치 등 기회조차 공평하게 제공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업무능력이 없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센터 서민자 상근활동가는 “겉으로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실제로는 성별에 따라 채용부터 승진,퇴직까지 중첩적으로 차별이 이루어진다.”면서 “그러나 회사 차원의 구조적 차별 시스템을 개인이 입증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인권위 “北인권법 南南갈등 배제 못한다”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인 북한 인권개선에 기여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향후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 해결을 한층 복잡하고 우려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의 반발을 감안할 때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는 6자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고,남북관계 경색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는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북한인권법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북핵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라며,미국의 대북정책이 일방적이기보다는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유연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영 의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조장하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국내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에 앞서 지난 28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인권법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법안을 주도한 짐 리치 하원의원이 ‘인도적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법 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허드슨 연구소의 호로위츠 연구원은 ‘인권을 통해 북한을 소련처럼 붕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제,“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 간에 제2의 남남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대법원의 성폭행 비디오 증언 인정

    대법원이,성추행 당한 여자 어린이가 제3의 전문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증거로 채택해 가해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1심과 2심에서 증거 채택이 엇갈렸던 비디오 증언을 최종 인정한 것이다.이번 판결을 따르면 성폭력 피해 아동은 수사 과정에서 상담센터 등 다른 곳에서 진술을 녹화해 제출해도 증거로 인정받는다.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는 경찰과 검찰,법원에서 신분을 노출하고 되살리기 싫은 기억을 떠올리며 같은 내용을 몇번씩이나 되풀이해서 진술해야 했다.수사기관은 범죄를 해결한다는 명분만 앞세워 피해자의 명예훼손이나 모욕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심지어 가해자와 대질신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피해 자체보다 오히려 더 큰 고통이었다.가족들이 받는 상처는 말할 나위도 없다.이 때문에 성폭력 피해의 신고율은 다른 범죄보다 크게 낮다.이번 판결은 피해자나 가족의 정신적 고통을 줄여주고 인권을 보호하는 진일보한 판결로 평가된다. 13세 미만 어린이의 성폭력 피해는 지난해 7000여건으로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수사기관이나 사법부는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보호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최근 시행된 전자법정은 그런 취지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경찰도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조사 과정에서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반복 진술을 줄이는 등의 조사기법을 개발하기 바란다.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7월 수사기관에 권고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경찰서마다 어린이 성폭력 전담수사관을 두고 가해자의 진술조서를 볼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이다.
  • “정복 경찰도 검문전 신분증 제시해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29일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나 전·의경이라도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는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심검문을 했다면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카메라를 갖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을 지나다 불심검문을 당한 사진기자 김모씨 등 4명이 “경찰이 소속과 성명을 밝히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고 검문했다.”며 낸 진정과 관련,이같이 결정하고 자체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일부 경찰관은 당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거나 검문 목적과 이유를 사전에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측은 “‘정복근무중인 사법경찰관은 검문을 하면서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는 주민등록법 제17조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만큼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주민등록법이 불심검문 업무를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경찰관직무집행법보다 우선한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정복경찰도 신분증 제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뉴스플러스] 인권위 “3년간 공권력 성폭력 59건”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이후 접수된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진정 건수는 모두 5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인권위가 출범한 지난 2001년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진정 사건은 59건이며,그중 교도소 개방형 화장실 사용에 따른 성적 수치심 유발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 연행·조사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 유발이 11건으로 뒤를 이었고,구금시설에서 과도한 신체검사로 인한 진정이 10건,신체 접촉 8건,성희롱성 발언 4건,과도한 성적 질문 3건,성추행 2건 등이었다.
  • NEIS ‘3년분쟁’ 마침표…3개영역 분리 합의

    NEIS ‘3년분쟁’ 마침표…3개영역 분리 합의

    정보 유출에 따라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제기되어 난항을 겪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보건,입·진학 등 핵심 3개 시스템이 내년 9월1일부터 전면 개통된다. 새 시스템은 기존의 NEIS에서 분리된 것으로,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2001년 정부가 NEIS를 추진한 지 3년여만에 타결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NEIS의 새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하고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3개 영역 정보는 단독컴퓨터(SA·574개교),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780개교),NEIS(9189개교) 등 현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다.수기(手記)로 처리하는 학교는 SA를 이용하며,회계·인사 등 기존의 구축된 24개 영역은 현행대로 쓴다. ●교육부-전교조 합의 내용 김영식 교육부 차관과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NEIS의 교무·학사(학교생활기록부),보건(건강기록부),입·진학의 3개 영역을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해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하여 9월에 전면 개통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2006년 2월까지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인 뒤 2006년 3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또 새로운 시스템의 운영체제도 리눅스와 유닉스 등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교조의 주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부는 합의안을 토대로 고교·특수학교는 학교별 단독서버를 운영하고,초·중학교는 15개 학교를 묶어 서버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서버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한다. ●NEIS 갈등의 봉합 배경은 국민의 정부 시절 ‘전자정부 11대 과제’로 선정된 NEIS에 전교조가 정보유출에 따른 위험성이 더 크다고 반대하면서 갈등과 반목을 빚어왔다.이로 인해 윤덕홍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가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교무·학사 등 문제의 세 영역을 분리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법원이 NEIS CD 배포와 관련,개인정보 배포중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교육부는 예산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했던 3개 영역 분리와 공개소프트웨어 활용문제에 전교조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면서 절충안이 만들어졌다.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학교별 단독 서버를 만들자고 주장한 전교조와 비용 절감을 위해 그룹 서버를 구축하자는 교육부 논리가 고교·특수학교는 단독서버,초·중학교는 그룹서버 방안으로 확정된 것이다.결국 NEIS를 놓고 대립한 양쪽이 한발짝씩 양보하여 체면과 위상을 모두 살리게 됐다. ●서버 가격 하락이 최대 과제 새 시스템 도입의 최대 과제는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정해진 예산을 넘어서지 말아야 한다는 데 있다.NEIS의 70%를 점유하는 교무·학사 등 3개 영역 구축비가 520억원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기존 NEIS 구축에 들어간 520억원의 범위를 넘지 않도록 새 시스템 예산도 520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실제로는 구축비를 제외하고도 시설 확보와 관리 운영 등에 추가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새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서버는 2700대.그러나 520억원으로 구입이 가능한 서버는 1800여대에 불과하다.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4월 새 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서버 가격이 30∼40%씩 하락할 것으로 보여 520억원으로도 서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실제로 가격이 내릴지를 장담할 수 없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고교등급제 의혹’ 대학 미진한 해명 의혹만 증폭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를 상대로 불거진 ‘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20일부터 실태조사를 하기로 한 것은 개별 대학에 더 이상 사태 해결을 맡겨둘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수시 모집에서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입시를 앞둔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혼란과 불안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태방관 교육부 책임론도 우려 더욱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도 조사를 앞당긴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내에서는 대입 전형의 주무 부처를 제쳐두고 자칫 다른 국가 기관이 조사를 벌이게 될 상황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많았다.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데도 교육부가 사태를 방관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경우 교육부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연세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이 아니다.”면서 강도높은 재해명을 요구하며 “언제까지 해명만 기다릴 수 없다.”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연세대의 해명이 이에 미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켰다.”면서 “특히 연세대가 해명한 서류전형에서도 우수한 성적의 비강남권 학생이 탈락한 부분은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입시가 진행 중이고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과 맞물려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그동안 연세대에 충분한 기회를 줬던 만큼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실태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수성적 비강남권 탈락 납득안돼”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교육부의 실태 조사에 상관없이 진정이 취하되지 않은 만큼 조사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서영호 인권위 차별조사2과장은 이날 “학부모단체와 전교조가 제출한 동일한 2개의 진정에 대해 분리 조사보다는 병합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과장은 “진정 접수가 된 만큼 의혹 내용을 확인하고 진정인과 피진정인 등 양 당사자에게 참고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1주일 내에 담당조사관을 배정,조사를 진행하며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들이 참여하는 소위원회에서 기각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인권위 “고교등급 조사대상”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16일 “연세대·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것은 차별행위에 해당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오전 11시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등급제는 거주지역과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라 농어촌과 대다수 가난한 가정의 고교생들에 대한 차별을 공식화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영호 국가인권위 차별조사2과장은 “고교생의 거주지역과 출신교에 따라 대학입학 사정 과정에 차등을 두는 것은 교육시설이용의 차별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일부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면 이는 국가인권위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회는 이날 연세대 정창영 총장에게 고교등급제 실시를 규탄하는 항의서를 전달했으며,연세대와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시행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특별감사청구서와 2001∼2004학년도 4년제 대입 전형자료 공개요구 청구서도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 “국보법 왜 유지하나… 의아하다”

    제7차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에 참석 중인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16일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분명하다.”면서 “유엔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국보법 폐지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밝혔다. 아버 고등판무관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의 김창국 위원장과 대회장인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한국 인권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아버 판무관은 “국보법이 국제인권 기준에 너무나 뒤떨어져 있고,여러 차례 철폐를 권고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미 인권위는 인권의 관점에서 국보법 폐지를 권고했다.”면서 “일부에서 국보법 폐지 혼란 등을 우려하지만 형법 등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형제도와 관련해 아버 판무관은 “아무리 법률제도가 발전된 국가도 사람에 의한 실수가 없을 수 없고 이것이 사형제도가 폐지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폐지 의견을 밝혔다. 아버 판무관은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는 “올 4월 채택한 유엔 결의안에 따라 판무관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국보법,양심적 병역거부,정보통신 관련 인권침해,위안부,이주노동자,노동자 부당해고 등의 인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非강남 고3교실 ‘술렁술렁’

    비(非)강남권 고3 교실이 술렁인다.올해 대학입시 수시 1학기 전형에서 서울 강남·서초구 고교 출신들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강남권 고3 교실에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른바 ‘고교등급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특히 수시 1학기에서 불합격한 뒤 2학기 전형에 응시한 비강남권 학생들은 피해의식과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비강남권의 고3 교사들은 14일 고교등급제 의혹을 전날 제기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보다 더 강하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교사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불안감을 보이면서 교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강북권 공동화 현상이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해 연세대 수시 1학기 전형에서 35%의 합격률을 보인 강북 A고는 올해 평균 백분율 석차가 지난해보다 높은 5∼6% 학생 20명이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비강남권 고3 교사들이 말하는 실상 A고 박모 진학지도 교사는 연세대가 올해부터 고교등급제와 비슷한 ‘자체 평가방식’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내신 석차가 8%대인 학생도 합격했지만 올해는 5∼6% 학생조차 모두 불합격했다는 것.박 교사는 “자체 변환공식으로 학생부 비중을 축소한 탓에 서류전형의 변별력이 더 컸다는 연세대의 해명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담임 교사가 서류전형에 제출되는 제자의 추천서를 엉망으로 쓰거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부실하게 작성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교내외 수상 경력을 가진 최상위권 학생들까지 떨어졌다면 도대체 내신도 아니고 서류전형도 아닌 무엇이 당락을 결정한 것이냐.”고 의문을 강하게 표시했다. 노원 지역의 B고는 지난 수시 1학기 전형에 전교 1∼7등 학생들이 연세대와 고려대 사회·공학계열에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지난해에는 전교 석차 1∼5등이 수시에 지원하여 2명이 합격했다.3학년 김모 교사는 “진학지도 교사들 사이에서 유명 대학들이 각 고교를 5등급으로 분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비강남권은 최상위권 학생들까지 위축돼 수시부터 하향지원 풍토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고는 내신석차 22% 합격했는데…” 강북 C고 이모 교사는 “현재 고3 교실은 아수라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이 교사는 “입시제도의 혼란과 고교등급제 논란에 학생들이 불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상당수 교사들도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강남권의 높은 합격률이 가치관 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전교 10등 안팎인 3학년 김모양은 “고교등급제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로 강남에 사는 학생이 아니면 수시모집에서 합격하기는 힘들다는 건 확인된 것 아니냐.”면서 “연세대는 전 입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북 D고 3학년 박모군은 “3년 동안 문과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연세대의 기준 과목 석차가 3.8%인데도 올해 사회계열 전형에서 불합격했다.”면서 “외고에 다니는 친구가 내신 석차 22%인데 합격한 것을 보고 정말 억울했다.”고 말했다.박군은 “강남에 살았으면 붙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고,너만 잘하면 된다던 부모님도 더 이상 말씀이 없었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고3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45·여)씨는 “강남이 실력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최상위권인 아들마저 불합격한 것을 보면 애들이 불쌍하다.”고 토로했다. ●‘고교등급제’ 찬반 논란 활발 연세대 인터넷 게시판에는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이 학교 2학기 수시 전형에 응시한 아이디 ‘dufwjd’는 “강북과 지방에서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aquacrow’는 “이름없는 지방 평준화 고교 출신의 연세대 학생으로 씁쓸하다.고교등급제는 연좌제나 다름없다.”고 가세했다.‘dongtki’는 “대학을 줄세우는 것도 모자라 고교도 상,중,하 품질로 나누느냐.”면서 “미래가 없는 세상”이라고 했다.반면 강남권 학교의 고3이라는 ‘dreamvit’는 “문과 340명 가운데 전교 5등인데 연세대 기준 과목 석차는 5.4%”라면서 “지방에서 내 실력으로 1∼2%가 가능한데 학력 차이를 무시하면 강남 학생들은 갈 데가 없다.”고 항변했다.‘izzy96’도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 메리트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인권위에 연세대·교육부 제소키로 한편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은 이달안에 연세대와 교육인적자원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소송을 내기로 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도 교육부에 연세대의 감사청구 및 입시전형자료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김정명신 공동대표는 “학생들의 사례를 수집하여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고교등급제에 따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동환 채수범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盧대통령 “인권선진국 될것”

    盧대통령 “인권선진국 될것”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된 제7차 세계 국가인권기구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국제 인권수호와 신장을 위해 기여하는 나라로 거듭나 반드시 인권 선진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것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인권과 민주주의의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희망의 표현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에 만든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 인권사에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면서 “인권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하기는 하지만 업무에서는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해 때로는 대통령이 승인한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해서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적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래서 국가 기관간에 의견이 대립한다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인권위원회는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말하라고 만든 기구”라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계인권대회 14일 서울서

    오는 1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대회’에서는 러시아 북오세티야 인질극 참사와 이라크전 피해 등 분쟁과 테러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르완다 등 분쟁과 테러 현장의 인권실태와 대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국가인권대회의 논의 결과는 전 세계의 인권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93년 대회의 ‘빈 선언’이 제안한 인권고등판무관과 국제형사재판소,국가인권기구 등이 운영되는 결실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분쟁과 대테러,시민·정치적 권리와 법치’등 5개 분과별 회의,전체토론을 거쳐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대회에는 70여개국의 인권기구 수장과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히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 특별보고관,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방한한다. 또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이양희 유엔 아동권리위원,정진성 유엔 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한국의 여성 인권전문가도 참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GO 플러스] 주민등록번호 성별구분 폐지 추진

    지문날인반대연대,정보인권활동가모임,다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주민등록번호 성별 구분폐지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진정서를 낼 계획이다. 이들은 진정서를 내려는 이유에 대해 현행 주민등록번호가 개인의 생년월일과 성별 등 중요 정보를 담고 있어 유출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호를 남성에게 빠른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은연 중에 남성이 우월하다는 그릇된 관행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종교시위 고교생이 학칙바꿨다

    ‘학교에서의 종교 자유’를 주장하다 학칙 위반을 이유로 제적된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강의석(18·전 대광고 3년)군이 일부 사항을 학교측과 합의했다.그러나 학교측의 사과와 강군의 재입학은 무산됐다. 30일 강군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인권위 중재에서 학교측과 강군은 ‘교회를 다니는 학생만 학생회 회장·부회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현 학생회칙을 개정하고,정규 교과시간 이외의 종교활동 문제에는 이사회 등 교단과 협의·검토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한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인권위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상호간 원만한 협의 및 대외적인 사과,강군의 조속한 재입학’ 부분은 합의 내용에서 빠졌다. 중재에는 진정인인 강군과 법정대리인인 아버지 강모씨,대광고 탁준호 교장,서울시교육청 최승택 장학사,인권위 라상민 조사관이 참석했다. 강군은 “이번 합의로 인권위 진정 사건은 일단 종결됐으므로 인권위를 통한 추가 합의의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강군은 지난달 13일 “학교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의 예배 강요는 종교 자유의 침해”라며 학교측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한편 서울 북부지법은 지난달 29일 강군이 낸 ‘퇴학처분효력정지 및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에 대해 지난 27일 결심 공판을 연 데 이어 이번 주 안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은 “이번 주 안에 학교로 돌아가야 수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면서 “법원이 조속히 합당한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혼란스럽다.여야가 엇갈리고 각당 내부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겁다.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합헌’이라고 판결하고,국가인권위원회는 국보법의 폐지를 권고하는 등 국가 기관들의 상반된 의견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보법 개폐 입장을 전화조사한 결과 폐지보다 개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개정에 찬성한 의원들 가운데는 지금까지 존치를 주장해온 것으로 분류된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다.이는 ‘기본틀을 유지하되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본틀 유지’ 대목을 강조하면서 ‘존치’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 국보법 폐지를 주도하고 있는 유승희 의원 등 ‘아침이슬’ 모임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합헌 판결이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우리에게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유 의원은 “당내에서 개정 의견이 고조되고 있지만,반드시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인권위의 폐지 권고안이 발표된 지난 24일 ‘폐지 반대’를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 “폐지 대세 속 개정 의견도” 열린우리당은 일단 국보법 폐지에 서명한 의원이 이날 오후 현재 84명에 이른다.반면 문희상·김혁규·정세균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은 ‘개정’에 힘을 싣고 있다.당초 28명이었으나,서울신문 초판 보도 이후 ‘입장 유보’ 의원 8명이 개정 의견에 가세해 모두 36명으로 늘어났다.일부에서는 개정과 폐지의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한반도 분단상황과 국민 정서를 감안해 개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폐지론자들은 “국보법은 ‘악법’이라고 판단하고,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폐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16대 국회에서 국보법 폐지를 대표발의했던 문석호 의원은 “국보법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폐지 과정에서 이념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야 대치상황을 우려했다. 하지만 폐지론자들도 두 갈래 기류가 있다.폐지한 뒤 보완하는 방안을 놓고 대체입법으로 하자는 의견과 형법 등 기존 법에 흡수시키자는 의견으로 나뉜다.이를 놓고는 폐지론자들도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반면 개정론자들의 논리도 만만치 않다.91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수감됐던 김부겸 의원은 “인권침해적 소지가 있는 대목을 대폭 개정하고,사회적으로 폐지를 납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며 “여당이 과반이라고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법률가 출신인 김종률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최근 합헌이라고 결정했지만,찬양고무죄·불고지죄 등의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국보법은 악법의 상징성이 있고,다른 한편 체제유지의 상징성도 있다.”면서 “현재 추진되는 폐지나 개정의 내용이 ‘대동소이’한 만큼 개정이 돼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부분개정 대세 속 폐지 의견도” 한나라당은 고진화·정의화 의원 등 6명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대다수 의견은 ‘존치 후 부분 개정’이다.하지만 이들 의원 중에도 소극적인 개정과 적극적인 개정으로 방향이 엇갈린다.전자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있는 조항만 고치자.’는 것이며,후자는 ‘전향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손볼 것은 과감하게 손보자.’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은 “남북한 특수상황에 비춰 국가안보의 틀이 유지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법 조항 가운데 인권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을 고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가보안법은 두고 그 안의 불고지죄 등 인권을 억압할 여지가 많은 조항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정병국 의원도 “시대변화로 사문화되거나 독소조항을 대폭 개정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문수 의원은 “개정할 부분에 대해 연구를 더 해야 한다.”고 신중한 개정론을 폈다. 율사 출신인 장윤석·주성영·김재원·주호영 의원 등은 현행 골격은 유지하되 불고지죄 등 일부 사문화·독소조항에 대해서만 개정·삭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김재원 의원은 “현 국보법은 지난 10여년간의 개정작업을 통해 사실상 골격만 남아 있기 때문에 굳이 손댈 이유가 없으며 불고지죄 등 일부 조항만 삭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고진화·전재희·정의화 의원 등은 폐지 후 대체입법하자는 입장이다.고 의원은 “인권탄압의 요소가 있는 조항 등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전면 개정의 입장이지만 넓게는 폐지 후 형법을 개정하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파’로 불리는 김용갑 의원은 “국보법으로 인해 억울하게 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국민이 거의 없는데 굳이 법률안을 개정하거나 폐지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한 여권이 현 시점에서 국보법 개폐 논란을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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