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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때 대학등급제 적용 안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채용관련 업체의 대학별 등급 가중치 적용 사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사례검토와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채용 전문업체인 코리아리크루트㈜에 대해 대학별 등급가중치를 작성해 이를 기업체에 제공한 것은 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도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가중치는 각 대학 학력고사 배치표 3년치를 분석, 작성했으며, 다면평가의 한 부분 중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관례화된 자료”라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이 회사의 대학별 등급가중치가 기업의 채용관행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오히려 가중치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측은 “코리아리크루트와 같은 사례가 향후 기업의 채용과정에서 유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벌에 따른 차별의 소지가 있는 대학별 등급가중치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KAIST 등 6개 대학을 1등급으로 분류해 가중치를 주는 등 전문대 이상 대학을 4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무원 정년60세 단일화 논란

    공무원 정년60세 단일화 논란

    공무원의 정년단일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이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데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정년을 차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단체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정부와 시민단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배 의원,“정년단일화는 청년실업과는 별개” 배 의원은 23일 “공공부문에서 직급·계급별로 정년을 차별화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노령화대책이나 공무원들의 사기, 형평성 문제 등에서 단일화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 청년실업이나 사회의 유기적 순환 등을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문제는 다른 차원”이라며 “현재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돼 있는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공무원의 직급 및 계급에 따라 정년을 차등하는 것이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중앙인사위원장과 행자부장관에게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청년실업 악화 및 민간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정년단일화가 6급 이하의 정년연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년연장이 청년실업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만약 정년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전체 공무원의 정년을 조정해야지 특정 직급 이하 공무원을 고용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단일화 문제는 1998년 이후 줄곧 제기됐다. 정년을 1년 축소하고,6급 이하에게 주어졌던 정년연장 조항을 삭제하면서 계급에 따라 실질적으로 정년이 달라진 게 원인이다. 직급별 정년 차이가 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직종이 해당돼 단일화 주장도 봇물을 이룰 조짐이다.(표 참조) ●노조는 “찬성”, 정부·시민단체는 “글쎄” 전국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은 “이전부터 정년 단일화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면서 “이미 당정회의에서 법 개정을 하기로 해놓고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이번 법안은 공노총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힘을 합쳐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지만, 민간에서 ‘38선’이니 ‘사오정’ 하는 판에 공무원만 정년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 정년을 늘리면 신규 공무원 채용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실련 권해수(한성대 교수) 정부개혁위원장은 “차별화된 것을 단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고위공무원단, 총액인건비제 등으로 상위직의 경우 정년이 없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도 “민간에선 계속 정년이 단축되고 있어 사회적 형평성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권위 ‘이라크 파병 생명권 침해’ 진정 각하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이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며 시민단체가 낸 진정에 국가인권위원회가 ‘각하’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시민단체 및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냈던 인권단체들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권위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과 전국중증장애인 독립생활대책협의회가 지난해 6월과 8월 “김선일씨가 무장단체에 납치·살해되는 등 정부의 이라크 파병 정책이 국민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낸 진정에 지난 14일 소위원회를 열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인권실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9개 시민·사회단체도 같은 시기 “김선일씨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행된 국가의 인권침해를 조사·발표하고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 의견을 표명하라.”는 ‘의견서’를 인권위에 냈다. ‘각하’는 진정사건이 인권위법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으로, 조사를 했으나 인권침해가 발견되지 않거나 판단을 유보할 때 내리는 ‘기각’과 구분된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진정은 개별 인권침해보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라 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병문제는 2003년 3월 ‘정부와 정치권이 이라크전 지원에 대해 반전·평화·인권 원칙을 준수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서를 낸 만큼 재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인권위의 존립 이유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은 “김선일씨 사건은 납치부터 피살까지 파병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 “끝까지 파병철회를 거부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권을 경시, 명백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파병 1년을 넘기면서 국민의 생명권이 구체적으로 침해된 전혀 새로운 사안인데도 ‘예전에 권고했다.’는 이유로 각하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권위 “부안사태 과잉진압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전북 부안 핵폐기장 반대 시위 참가자에 대한 과잉 진압은 인권 침해라고 결정하고, 경찰이 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소 추방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 김인경 공동대표 등 3명이 “2003∼2004년 부안 원전시설 설치 반대 집회에서 경찰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낸 데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는 “전북경찰청장은 폭력시위에 가담하지 않았는데도 과잉진압으로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은 피해자에게 치료비 등 손해를 배상하고, 피해자료를 제출한 문규현 신부 등 38명에게는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률구조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행정자치부장관은 경찰청에, 경찰청은 전북경찰청에 각각 경고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찰청장 훈령인 ‘채증활동규칙’을 개정해 시위 참여자뿐 아니라 경찰관의 불법행위도 의무적으로 채증하도록 했다. 지난 2003년 부안군 핵폐기장 유치를 저지하기 위해 부안군 농민회와 지역 종교인들이 만든 대책위는 지난해 2월까지 화염병과 가스통을 동원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40여명의 주민이 구속되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최영도 인권위장 사의 안팎

    최영도(67)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다른 문제도 아닌 부동산 투기의혹은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나 무거웠다. 결국 최 위원장은 투기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18일 전격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인권위 위원장에 취임한 지 85일 만이다. 사실 최 위원장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물러날 만한 사안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잘못이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생을 회고하건대 지금까지 돈과 권세와 지위를 추구하면서 살지 않았고, 그런 인생을 살아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소전문’이라고 자조했을 만큼 시국 및 인권사건 전문 변호사였던 최 위원장은 사실 우리나라 문화재 기증문화의 선구적 존재이기도 하다. 그는 2000년 자신의 표현대로 20년 동안 ‘커다란 빌딩은 하나 족히 샀을’ 정도의 비용을 들여 모은 토기 1578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앙박물관이 올 가을 개관하며 ‘최영도 기증실’을 별도로 만들 계획일 정도로 수준 높은 컬렉션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회공헌에도 투기의혹에 대한 ‘건물 밖’의 분위기는 달랐다. 여론은 일제히 부동산 매입을 위한 위장전입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며 등을 돌렸다. 인권위원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공동대표로 있던 참여연대마저도 그의 사퇴를 준열히 촉구했다. 이날 밤 반포동 자택에서 만난 최 위원장은 기자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친정’격인 참여연대의 사퇴 촉구를 두고 “예상했던 바이고, 나로 인해 몸담았던 단체들이 부담을 갖거나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성명서를 읽어 보니 고심의 흔적이 보이더라.”면서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더구나 장남의 위장전입 의혹에 “몸이 불편한 장남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려고 임야를 아들 이름으로 등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잦아들기는커녕 둘째·셋째아들에게까지 ‘불통’이 튈 기미를 보이자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던 듯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崔인권위원장 사의

    崔인권위원장 사의

    위장전입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영도(67)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느냐.”는 질문에 “아직 절차가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고위공직자가 진퇴를 결정하는 데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낮 인권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젊은 시절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과오를 저질렀다.”며 부인의 경기 용인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물러날 만한 사안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민의 여론과 판단에 따라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최 위원장의 사퇴를 일제히 촉구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최영도 인권위원장 투기의혹

    최영도 인권위원장 투기의혹

    최영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부인과 아들이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주민등록을 위장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동아’ 4월호가 보도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부인 신모씨(66)는 1982년 6월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의 논 807㎡와 밭 2240㎡를 취득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에서 오산리 189번지로 옮겼다. 신씨는 농지를 취득한 10여일 뒤 주민등록을 다시 H아파트로 이전했다.16세였던 최 위원장의 장남도 같은 지번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임야 1만 5681㎡를 취득했다고 신동아는 썼다. 신동아는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이 “그렇다. 편법을 썼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 본인, 부인, 장남 명의로 서울 강남·서초·강동구와 경기 용인시, 제주 등지에 대지, 농지, 임야, 아파트, 상가 등 19곳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 위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63억 63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부동산 총액은 54억 9600만원이다. 최 위원장은 “용인 농지는 선산을 마련하려고 임야를 사면서 매도인이 원해 함께 샀고 등기를 위해 아내의 주민등록을 이전했다.”면서 “임야는 선산용이라 장남 이름으로 등기했다. 그러나 장남은 토지를 취득하기 위해 한번도 주민등록을 옮긴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신동아는 전국에 부동산이 19곳이라고 보도했지만 콘도회원권 2개를 빼면 실제로는 토지 6곳을 포함해 9곳”이라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참여연대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비상임 인권위원 신혜수씨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도)는 16일 비상임 인권위원에 신혜수(申蕙秀·55) 21세기 여성포럼 공동대표를 임명했다.
  • 재소자 편지검열 사라진다

    구치소, 교도소 등의 수용자들에 대한 편지검열이 이르면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재소자들에 대한 편지검열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형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법무부 교정기획단 관계자는 “서신검열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형법 개정에 대한 연구를 대학연구팀에 맡겼으며 이달말부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지의 수용시설에서는 ‘소장은 수용자의 서신을 검열할 수 있다.’는 현행 행형법 규정에 따라 재소자 상담 등을 주업무로 하는 교화직 공무원에게 검열권한을 위임, 재소자들에 대한 편지를 검열해 왔으나 일부 수용시설에서는 검열권한이 없는 사동 담당 교도관이 검열을 해 인권침해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4월 “검열을 위임받지 않은 사동 담당 교도관의 서신검열은 사생활 침해”라며 검열제도 개선안 마련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행형법 개정안이 올 11월쯤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면 2006년 7월쯤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안’을 진통끝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김덕규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직권으로 상정했으며 투표에는 177명이 참석해 찬성 158, 반대 13, 기권 6표로 가결됐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강력 저지에 나섰고 이를 막으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직권 상정은 위원회에 계류된 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의안을 의장이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처리하는 것으로 이번이 헌정 사상 14번째 사례다. 김 의장 직무대행이 밤 11시께 행정도시특별법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이날 오전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김문수·이재오·박계동·배일도 의원 등이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 법안의 심의 의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9시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처리 연기 후 4월 임시국회 처리 및 당론 변경’과 ‘당론대로 2월 처리’ 등 찬반 격론을 벌였다. 마라톤 의총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확대회의를 열어 지난달 23일 확정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석으로 오후 4시30분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행정도시특별법안 등 법사위에 계류 중인 4개 법안 외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 등 108개 법안 및 안건을 처리했다. 또 과거 기업의 분식 행위를 집단소송 대상에서 2년간 제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은 254명이 투표해 찬성 201, 반대 42,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신혜수 위원 선출안도 253명 투표에 찬성 212, 반대 37, 무효 4표로 각각 가결됐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호주제

    국회가 어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단순한 남녀차별 철폐 차원을 떠나 가정의 민주화, 나아가 사회의 민주화 요구에 부응하는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일제의 잔재인 호주제는 지난 50년간 대대적 개정운동으로 부분적 손질이 이뤄졌다. 그러나 여성을 남성의 예속적 존재로 규정하고 부계혈통만을 인정하는 인권침해적 조항을 유지함으로써 남아선호사상 등 사회적 부작용을 야기한 것은 물론 이혼부부 가족 등에 정신적 고통을 주어왔다. 유엔인권이사회, 국가인권위원회의 폐지권고에 이어 헌법재판소까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정도로 호주제는 국제규범에도 안 맞고 시대흐름에도 뒤처진 점이 많았다. 이제 이를 바로잡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호적제 대안 마련 등 할 일이 많아졌다. 호적제를 대신할 신분등록부제는 대법원안과 법무부안이 이미 발표됐으나 토론의 여지가 많다. 양성평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보호 등 호주제 폐지 취지를 살리면서 개인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오는 2008년 1월 1일 새제도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이 없도록 261개 관련법 조항 정비 등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보완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 변화다. 가부장제 폐지, 부성강제조항 완화 등 호주제 폐지의 핵심 내용은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일부 국민에겐 적응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끈질긴 설득과 홍보가 필요한 이유다. 호주제 폐지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다양한 가족형태를 꾸리고 있는 국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라는 점을 국민 모두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성범죄자 사진·주소 공개 반대”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청소년 성폭력 범죄자의 신원 정보 공개 범위를 지금의 이름과 생년월일, 범죄사실에서 주소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인권위는 “자세한 신상 공개는 성폭력 범죄자 개인 정보를 지나치게 노출해 재사회화를 가로막으며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어 도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해 7월 마련한 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은 청소년 성폭력 범죄로 2차례 이상 실형을 받은 사람에게 재범의 우려가 있으면 현행의 공개사항 말고도 사진과 주소지를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성폭력 범죄자가 일정 기간마다 주소지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통보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사진을 뺀 상세 정보를 기존의 관공서 말고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쪽지 통신]

    ●극단 코스모스(cosmos-21.co.kr) 무용과 마임으로 보는 성교육 뮤지컬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요?’를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 문화극장에서 20일(일)까지 공연한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보고 엄마의 자궁 여행을 통해 아기의 성장과 탄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남녀의 성장 과정과 결혼을 마임 드라마로 꾸며 행복한 가정 생활의 소중함도 일깨우는 뮤지컬이다.1만2000원.3675-5551. ●국립중앙박물관(museum.go.kr) 올 10월 용산구 용산동으로 이전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 주요 시설의 명칭을 공모한다. 중앙홀, 종각, 식당 등 20여개 주요 시설의 명칭을 공모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참가하면 된다. 창의성·실용성·간결성·대중선호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5개 후보안에 채택되면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게 된다. ●온라인교육 두산에듀클럽(educlub.com) 포털사이트 야후(yahoo.co.kr)와 네이버(na ver.com)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25일 오픈했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주간형성평가’를 2주마다 실시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포털 사이트 동영상 강좌 오픈을 기념해 ‘타임캡슐’이벤트로 실시한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17일(목)까지 게시판에 작성해 올린 수강생들에게는 수강료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의 목표를 실행한 수강생들은 올 7월 추첨을 통해 MP3 기능이 있는 전자사전과 국어사전, 영한사전,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온라인교육 비타에듀(vitaedu.com)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 사이트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2006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학별 고사 전략 콘텐츠도 제공한다.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에 알맞은 강좌를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강의검색’코너도 세분화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humaned.net) 영재 아동들의 교육 지원 방안을 고찰하는 학부모 논단 ‘영재아를 위한 교육지원체계 탐색’을 개최한다. 조석희 영재교육연구원이 ‘영재아 판별과 교육과정’, 이희권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과 연구사가 ‘영재아를 위한 현 교육행정 지원체계’,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이 ‘영재아 바로 키우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학부모 논단은 9일(수) 오후 4시 중구 을지로 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다.771-2490.
  • [클릭 이슈] 60년만의 ‘원폭 2세 실태조사’ 그후

    [클릭 이슈] 60년만의 ‘원폭 2세 실태조사’ 그후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원폭피해자 2세의 기초현황 및 건강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원폭피해자 2세의 빈혈·심근경색 등 특정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최고 90배나 높았고, 사망한 2세의 절반 이상은 열살도 되지 않아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원폭피해자 2세에 대한 국가기관의 실태조사가 광복 60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는 사실이었다. 기간과 예산의 제약 탓에 이번 조사도 대부분 우편설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원폭피해 문제는 겨우 시작단계”라면서 “보다 전반적·실질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사기간·예산 제약 한계 이번 실태조사는 인권위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이루어졌다. 보고서 작성을 제외한 실제 조사 기간은 3개월 남짓으로, 예산도 3000만원선에 불과했다. 먼저 원폭피해자 1세 1256명에게 설문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기본 정보가 충실한 1092명의 자녀 4080명을 대상으로 사망자나 선천성 기형이 있는지를 파악했다. 피해자 2세들에게도 설문지를 보내 신상정보를 정확히 기재한 1226명의 특정 질환 발병률을 파악했다. 실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1세 223명과 2세 49명, 심층면접은 2세 47명에 불과했다. 인의협은 최종보고서에서 “이들의 건강상태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4년간 60억 투입 조사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림대 주영수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아닌 인권위가 조사했다는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원폭피해자 실태조사를 후생성이 맡고 있다. 후생성은 유전적 질병인지 입증되지 않아 원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2·3세 1만 5000명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60억원의 예산으로 2002년부터 시작했다. 일본정부는 2006년 끝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원폭피해자 2·3세를 법적으로 인정할 것인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원폭2세 환우회’는 지난해 6월 “일본이 하고 있는 실태조사라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복지부는 ‘외교적 문제’라며 난색을 표시했다. 환우회 김형율 회장은 “우리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외면당한 채 한평생 병마와 싸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에 생존해 있는 원폭피해자 2세는 7500여명, 이 가운데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은 2300여명이다. ●“先지원 後입증” 요망서 제출 원폭피해자 2세들은 과도한 의료비와 노동능력 저하로 생존권조차 위협받고 있다. 인권위가 심층면접한 47명 가운데 42.5%가 “차별이 두려워 원폭피해자 2세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결혼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을 만큼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번 발표 이후 일부 피해자는 “원폭 2세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까지 공개됐으니 앞으로 취업이나 결혼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원망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권위가 실태조사를 벌이기는 했지만 정부차원의 원폭피해자 2세 대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도 아주 먼 것처럼 보인다. 인권위가 미진한 부분의 추가 조사를 벌이고, 공청회를 거쳐 복지부에 권고안을 내기까지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린다. 또 권고안이 나온다고 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는 “권고안을 기다려 보겠다.”면서도 “일본에서조차 유전 가능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 실태조사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전국의 피폭 1·2세 수천명에게 일일이 면접 조사와 건강검진, 유전가능성을 따지는 역학조사까지 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면서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예산 집행이 국민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폭피해자 2세들은 “관련성이 입증될 때까지 최소한의 의료비만이라도 보조해 달라.”며 ‘선(先) 지원, 후(後) 입증’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중앙정부를 대신해 전국 4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자 2세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율 회장은 “60년 동안 겪어온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원폭피해자 2세의 유전 가능성 입증에 충분한 기간·예산·행정력을 동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영수 교수는 “원폭피해자의 건강문제가 대물림되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드러난 만큼 당연히 국가가 나서야 한다.”면서 “사회적 차별 때문에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원폭피해자들에게 보다 섬세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폭피해자 2세 환우회는 이르면 28일 ‘인권위는 하루빨리 권고안을 제시하고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선지원 후입증’에 나서라.’는 내용의 요망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신원조사는 기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국가정보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원조사가 법률적 근거 없이 국민의 기본권인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참여연대가 2003년 8월 신원조사제도에 위헌적 소지가 있다며 낸 진정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국회의장과 국정원장, 행정자치부장관에게 관련 법령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국회의장과 국정원장에게는 신원조사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되 국가안전 보장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원조사를 실시하도록 조사대상자를 한정하고, 배후 사상관계 등 연좌제 금지에 위반되는 항목은 삭제하도록 권고했다. 국회의장과 행자부장관에게는 신원조사 대상자의 열람권과 정정 청구권 등이 보장되도록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현재 국정원은 보안업무 규정에 따라 국내외 정보 수집이나 정보·보안 업무의 기획·조정 등과 관련해 신원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법률적 근거가 모호해 인격권과 프라이버시권 등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국가보안과 관련,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신뢰성을 조사하기 위해 본인과 배후 사상관계, 접촉인물, 종교관계, 가족관계 등의 항목을 조사하는 것도 자의적 판단이 우려되며, 개인의 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고 연좌제 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하는 나라

    최근 시민단체에서 공개한 주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노출 사례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개인의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훔쳐쓰게끔 돼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 시대에 주민등록번호가 개인의 신분을 확인·보증해 주는 유력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서고 국민을 계도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니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한다는 말인가. 100개 기관의 홈페이지를 상대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34곳이 적발됐는데 그 중에는 전자정부 사업의 핵심부서인 행정자치부, 국민의 인권을 수호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 수사·정보기관인 검찰청·국군기무사령부 등이 들어 있다. 노출 유형도 실명 확인용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게시하거나, 공지사항·공고 등에 포함된 것을 직접 공개하는 등 무신경의 극치를 보여준다. 정부는 우리사회가 IT의 최첨단을 걷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전자정부를 구현한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개인정보에 관한 인식이 이 정도라면 그같은 주장을 내세울 자격이 없다. 다만 이번 조사를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적 보완을 서두른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홈페이지는 물론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웹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 걸핏하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 특히 현재 추진하는 개인정보보호기본법의 핵심인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폭넓게 의견수렴을 하기 바란다.
  • 공공기관 홈피 주민번호 샌다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인의 주민등록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개인정보 보호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문날인반대연대와 정보인권활동가모임은 주요 공공기관 100곳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34곳에서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고 15일 밝혔다. 문제가 드러난 기관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 노동부, 문화관광부, 법무부, 검찰청, 국방부, 병무청,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재정경제부, 국세청, 국군기무사령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통령경호실 등이다. 심지어 개인정보보호 관리 책임을 맡은 행정자치부 전자정부지원센터도 포함됐다. 노출사례 중 홈페이지 이용자가 진정·고소·고발 접수, 민원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입력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방치된 사례가 가장 많아 24건이나 됐고, 공개되지 말아야 할 관리자 화면이 나타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10건이었다. 실제 웹페이지에는 보이지 않지만 웹로봇에 의해 주민등록번호가 검색되는 사례가 6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공지사항 등을 통해 특정인의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례가 7건이었다. 또 실명 확인 등을 목적으로 수집한 주민등록번호가 웹사이트 설계나 프로그램 오류로 노출된 사례가 4건으로 조사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행정플러스] 성차별조사 국가인권위로 이관

    여성부가 맡아 온 성희롱 및 성차별 조사업무가 국가인권위원회로 이관된다. 각 부처에 산재한 각종 차별 시정기능도 국가인권위로 통합된다. 정부는 15일 국가인권위의 기능과 조직을 대폭 확대해 인권위 안에 상임위원회, 침해구제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두는 한편 지방 주민이 편리하게 진정을 접수할 수 있도록 인권위 지방사무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또 진정사건에 대해 앞으로 권고절차 없이 당사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조정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 원폭2세 사망자 절반이 10세이하

    1945년 원폭 피해자 자녀들에 대한 생존 현황 및 건강실태 조사결과,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살 이전에 숨졌다. 생존자들의 경우 특정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최고 9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한국인 원폭피해자(1256명)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녀 4080명에 대한 건강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사망자 299명 가운데 156명(52%)이 10살 이전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망원인과 관련해서는, 감염성질환이 28명(9.4%)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이들이 182명(61%)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전국의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상대로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빈혈 발병률은 88배,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은 81배, 우울증 발병률은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일반인보다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이 89배, 우울증 발병률이 71배, 유방양성종양 발병률이 64배 높았다. 이들 가운데 47명에 대해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했는데, 근골격계 질환자가 18명이며 전신탈모·소양증·종기 등 피부질환자가 9명, 정신질환자가 5명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5%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고, 일부 응답자들은 “차별이 두려워 원폭피해 2세라는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거나 “결혼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등 생활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1989년 전국민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피폭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가운데 절반을 부담하고 있지만, 원폭피해 2세대의 경우 원폭 피해의 유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치료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원폭피해 2세의 건강문제에 대해 국가기관이 벌인 최초의 구체적 실태조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2세 이후까지 미칠 건강상의 피해문제에 대해 더욱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통사고 증거확보 소홀 인권위 “행복추구권 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6일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의 증거 확보를 소홀히 한 것은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 A씨가 “전남 여수경찰서 경찰관들이 현장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등 현장 증거를 확보하지 않았다.”며 진정을 낸 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여수경찰서장에게 해당 경찰관들을 경고조치할 것을, 경찰청장에게는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교육 실시와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경찰의 교통사고 처리 지침은 사고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당사자의 요구를 기다릴 것 없이 사고지점 표시 등 현장증거확보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A씨가 사실 왜곡을 우려해 현장사진 촬영을 강력히 요구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것은 재량의 범위를 넘어 헌법 제10조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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