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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女공무원도 자녀학비 지급을”

    국가인권위원회는 29일 이혼한 여성 공무원에게 자녀 학비 보조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며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이혼한 여성 공무원은 같은 호적에 있는 자녀나 주민등록상 같은 세대를 이룬 자녀를 양육해야만 학비 보조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여성이 이혼하면 자녀와 같은 호적에 등재되기 어렵고 자녀 양육의 문제 때문에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양육하더라고 친척집에 맡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기준은 이혼한 여성 공무원에게만 별도로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또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건강보험증과 친권자를 지정한 법원의 이혼 판결문 등 여러 증빙자료를 제출해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해방후 혼란기 연구 밑거름”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무렵까지 격동의 해방공간을 기록한 서울신문 등 4개 신문 영인본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LG상남언론재단이 재단 창립 1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 발간사업의 결과물인 이번 영인본은 1945년 8월15일부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말까지 약 5년동안 발행된 서울신문(매일신보 포함)과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을 담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1만 3200여쪽 17권 분량으로, 서울신문이 5권, 조선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은 각각 4권이다. 출판기념회에는 안병훈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 정진석 한국 외국어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이경형 서울신문 논설고문, 김진수 매일경제 전무,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 이인수 이승만 전 대통령 아들, 남중구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장,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김호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학계·언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은 해방, 좌우익 대립, 지도자 암살 등 해방 이후 혼란기 실상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작성되었던 기사를 통해 정확하게 조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의 기록보존”이라고 강조하고,“올해 광복60주년을 맞아 이 영인본이 현대사는 물론 정치사, 언론사,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활동에도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파산자 권리찾아 다시 일어설겁니다

    “1과 99. 이 중 1만이라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희망입니다.” ‘1g의 희망’. 회원수가 4000명인 국내 최대 규모인 면책자클럽(cafe.daum.net/pasanja)의 운영자 대화명은 그래서 ‘1g의 희망’이다. 운영자 허모(38)씨는 지난해 11월 사회에서 영원히 경제적 주변인으로 살아야 하는 파산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 클럽을 만들었다. 그를 옭아맨 빚에서 벗어났지만 파산자를 옥죄는 사회·경제적 낙인이 팽배한 탓이다. 허씨도 파산자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실직했고, 빚이 9000만원으로 불어나자 지난해 9월 파산했다. 완전면책을 받은 그는 경기도 여주 한 호텔의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허씨와 회원들은 특수기록, 직업차별, 면책 후 채권추심 등 면책자들이 겪고 있는 각종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또 파산과 면책, 신용회복 등 현장감이 넘치는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산·면책 과정의 경험담은 물론 금융기관에서 겪은 차별사례도 공유한다. 올해 초만해도 금융기관과 공무원들은 이들의 적극적인 민원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민원하러 돌아다닐 시간에 돈이나 벌지.”,“돈 떼어먹은 사람들이 무슨 할 말이 많다고…”,“그 정도 불편함은 당신들이 감수하고 살아야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입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 회원들이 똘똘 뭉쳐 적극적으로 제기한 민원은 면책자를 대하는 금융기관의 태도마저 변화시켜 갔다. 이들의 노력으로 대법원은 지난 9월 법원이 면책 사실을 금융기관에 직접 통보토록 파산 내규를 바꿨다. 파산자가 일일이 채권기관을 찾아다니며 면책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됐다. 또한 이달 초에는 금융감독원이 각 은행에 면책자의 직불카드를 발급해 주라는 공문을 발송토록 했다. 허진씨와 카페 회원들은 올해 두차례 집단 민원을 마친데 이어 3차 집단 민원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민원 대상이다. 이들은 특수기록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불량정보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수집해 관계 당국에 재차 시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허씨는 “면책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을 내고 살 수 있도록 금융거래와 직업의 차별이 없어지는 날 클럽의 문을 닫고 싶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회플러스] “장애인 편의방송 30% 너무 낮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지상파 TV방송 3사의 장애인 편의방송 비율이 크게 낮아 방송사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정책위원회에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의 장애인 편의방송 편성비율이 30%대에 불과한 것은 너무 낮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는 장애인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이 접수되지 않아도 인권위법 30조에 따라 직권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회플러스] 인권위 “국가범죄 시효배제법 필요”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범죄에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특례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이 발의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월 의견을 요청해 온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인권위는 또 “공소시효 적용에서 배제되는 범죄의 범위를 제한하고 시효 종료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국회의장에게 전달키로 했다.
  • 통일·행자부 ‘낯뜨거운 구태’

    통일부와 행정자치부가 납북자 관련 업무를 서로 맡지 않으려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낯뜨거운 구태를 연출하고 있다. 평소 ‘인도주의’를 강조하는 통일부측은 “납북자 가족 지원은 대국민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행자부가 맡는 게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민 서비스’를 노래하다시피 해온 행자부측은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가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논란은 지난해 4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에 납북자 가족 인권침해 관련 특별법 제정을 권고하면서 촉발됐다. 납북자 송환과 생사확인 업무를 주관하는 부처는 통일부이지만, 납북자 가족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딱히 명시돼 있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이후 각 부처가 주무부처 선정에 이견을 보이다 지난 6월 관계장관 협의에서 주관부처가 행자부로 결정되면서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던 것이 이후 한나라당 최병국·전여옥 의원 등이 각각 귀환 납북자와 국군포로 지원 관련 법안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상정하면서 다시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들 법안의 관할에 대해 통일부는 기존 관계장관 회의 결정을 준용, 행자부 소관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법안은 국회 행자위로 이관됐다. 그러자 행자부가 펄쩍 뛰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노하우가 전무한 행자부가 국군포로와 귀환 납북자 등 대북업무를 떠맡는 것은 부당하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행자부는 이들 업무를 행자부가 맡아야 한다면 기존 통일부의 탈북자 관련 지원 조직을 이참에 행자부로 이관해 달라고 역공을 폈다. 이번엔 조직 축소를 우려한 듯 통일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직을 떼어 달라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뒤늦게 국무조정실이 조정에 나섰지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쉽게 해소될지는 미지수다.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전경·의경 10명 중 1명은 부대 안에서 성적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타나 가혹행위도 12.4%가 겪었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천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국의 전·의경 1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는 8일 오후 인권위에서 비공개로 열린 ‘전·의경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중간보고회에 제출됐다. 전·의경들의 인권실태가 국가기관에 의해 조사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의경의 10.0%는 포옹, 신체만지기, 성기 만지기, 자위행위 강요 등의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타를 당해본 전·의경 169명의 21.9%는 “거의 매일 맞는다.”고 응답했다. 알몸 신고식, 고개 숙이고 부동자세로 있기, 침상에서 다리 들기 등의 가혹행위도 구타와 같은 비율인 12.4%가 경험했으며 45.2%는 1주일에 1회이상 육체적 가혹 행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66%가 “가해자를 폭행하거나 죽이고 싶었다.”고 답했다.14.8%는 복무이탈이나 자살·자해를 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군생활 중 여러 이유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체 6.9%에 달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전체 2.2%인 27명이나 됐다. 복무이탈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 15.3%로 실제 이탈자는 전체 3.0%인 38명이었다. 최근 건강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와 마찬가지로 전·의경도 사정은 비슷했다.20.0%가 올해 집회 시위에서 부상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18.1%는 부상 후 치료나 휴식 보장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연구를 맡은 천안대 김상균 교수는 “전역자들이 아닌 현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집단 속성상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최소한의 수치로 봐야 하며 전·의경 인권실태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내무반·샤워실서 성적 괴롭힘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내무반·샤워실서 성적 괴롭힘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보고된 전경·의경들의 인권실태는 폐쇄된 군 부대와 달리 민간인과의 접촉이 많아 상황이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뒤집는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현역을 상대로 한 조사여서 구타나 성적 괴롭힘 등을 묻는 항목에서 ‘자기검열’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전·의경의 실제 인권상황은 조사결과보다 나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의경 인권에 대한 논의가 전무한 상태에서 나온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권위가 어떤 개선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비교적 개방적 구조를 지니고 있음에도 전·의경간 성적 괴롭힘 문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성적 괴롭힘 유형을 유경험자들이 1∼3순위로 구분했는데 135명 가운데 41.5%인 56명이 포옹을 꼽았다. 이어 신체 만지기가 31.9%, 기타가 11.1%로 그 뒤를 이었다. 성기 만지기를 꼽은 수도 경험자의 8.9%인 12명에 달했다. 접촉 유형 2순위에서는 신체 만지기가 가장 많았고 심지어 성기 삽입 시도도 있었다. 접촉 장소는 내무반(67.0%)이 가장 많았고 샤워실(10.3%)이 뒤를 이었다. 화장실이나 부대 내 한적한 장소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원치 않는 성접촉은 이뤄졌다. 41.4%가 휴식이나 게임을 하는 도중에 발생했으며 25.2%는 취침시,10.8%는 샤워때 이뤄졌다.6.3%는 출동 등 근무시,1.8%는 외박했을 때가 차지했다. 구타를 1주일에 1회 이상 매주 경험하는 이들은 모두 66명이었다. 이들 중 16.6%는 전경대 근무자이며 75.7%는 기동대 근무자였다. 가혹행위를 1주일에 1회 이상 경험하는 이들은 모두 105명이며 전경대 근무자 15.2%, 기동대 근무자 60.9%, 방범순찰대 근무자 23.8% 순이었다. 기동대 근무자들의 구타나 가혹행위 경험이 타 부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하는 이유로는 선임대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가 가장 많았고 군기 확립, 시위진압작전의 효율성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구타나 가혹행위가 발생하는 시간은 주로 취침점호 전후였으며 시위진압 대기 중에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는 주로 내무반과 출동 버스 안에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구타의 경우 출동버스 속 구타, 발로 짓밟기가 많았고, 가혹행위는 고개숙이고 부동자세로 있기, 금품 빼앗기 순이었다. 가혹행위에는 한동안 문제가 됐던 알몸 신고식도 포함됐다. 이같은 구타나 가혹행위는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자살이나 복무 이탈을 생각 또는 시도한 이유 중 상급자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중한 업무, 자유시간 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화물차 경력 불이익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개인 택시 운송 사업 면허를 내줄 때 택시와 버스 운전 경력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안양·군포·의왕·과천·광명·의정부 시장에게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 사무처리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택시와 버스 운전 경력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화물차나 건설 기계 운전 경력자를 낮은 순위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현행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서는 화물차와 건설·기계 운전 경력 역시 면허 기준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 경력이 있는 김모(74)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 “안양시 등 경기지역 6개 지자체가 개인 택시 면허 발급 우선 순위에 화물차 운전 경력을 낮은 순위에 둬 개인 택시 면허를 받을 수 없다.”며 진정을 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그쪽하고는 오래 살았시니 이제 고마 나랑 고향갑시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수줍은 신혼때 헤어진 이산 부부들의 50년 애끓는 한이 쏟아졌다. 북측의 100명을 만나러 온 남측 상봉자 441명 가운데 한 명인 이석노미(83) 할머니. 지난 5일 오후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55년 만에 만난 동갑내기 남편 박로욱 할아버지를 만나자 대뜸 남녘 고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고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오랜만에 만나니 좋다. 나랑 동갑인데도 이 이는 하나도 늙지 않았다.”며 접어온 한(恨)을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산부부 4쌍 해후 애끓는 한 쏟아져 1950년 전쟁 중 남편과 헤어진 뒤 수절한 이 할머니.“이제 다 늙어서 울면 뭘 하느냐.”며 눈을 질끈 감았다.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할머니의 손만 꼭 잡고 있던 박 할아버지도 아내가 “이제 나랑 살자.”고 옆구리를 찌르자 눈시울을 붉혔다. 며느리 홍기분(56)씨는 “어머니는 지금껏 아버님 만나 뵈려고 건강히 살아 계셨던 모양”이라며 “이제라도 같이 사셨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1진 상봉에서 해후한 부부는 모두 4쌍. 북측 류인옥(82) 할아버지도 동갑 아내 위복희 할머니를 만났다. 류 할아버지는 시종일관 “오랜만에 만났으니 손 좀 잡아보자.”며 아내를 달랬지만 위 할머니는 “26살에 혼자 돼 평생 혼자 살아왔다. 날 버리고 떠나버린 남편을 기억해 뭣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석필임(77) 할머니는 북녘에서 온 남편 강지원(78)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한동안 한마디도 건네지 못했다. 강 할아버지는 “헤어질 때 얼굴이 아니네. 한시도 당신을 잊어버린 일이 없어.”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할머니는 “시누이들까지 모두 맡겨두고 혼자 그렇게 떠나 버렸느냐.”면서도 남편에 대해 “얼굴이 옛날보다 더 곱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위 국장 좌·우익 얽힌 가족사 눈길 한편 월북한 외삼촌 이길영(76)씨를 만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인 박찬운(42) 변호사의 좌·우익이 얽힌 가족사가 눈길을 끌었다. 박 변호사는 남측의 좌익 외가와 우익 친가 사이에서 태어났고, 처갓집 역시 월남한 우익집안이다. 외삼촌 이길영씨는 당시 충남에서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다 동생과 함께 월북했다. 반면 박 변호사의 아버지는 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무공훈장까지 받았고 장인은 황해도 지역에서 첩보활동을 했으며, 월남 후엔 반공영화를 제작했다. 장인이 1985년 해방 40주년 기념 방북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한 당국이 ‘공화국에 해악을 끼쳤다.’는 이유로 상봉을 거절했다. 이길영씨도 2000년 1차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北 술·건강식품, 南측 반지·내의류 선물 6일 남측 가족이 묶고 있는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가진 개별상봉에서 북측 가족들은 술, 건강식품 등 특산품과 그림을 선물했다. 남측 가족들은 반지, 내의류, 점퍼 등을 선물로 건넸다. 삼일포 참관을 한 가족들은 7일 오전 9시 온정각 휴게소에서 작별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ystal@seoul.co.kr
  • [사설] 한센인 ‘학살 보고서’ 충격적이다

    한센인들이 한국전쟁 발발 직후 여러 곳에서 집단 학살당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인권위가 서울대 정근식 교수팀에 맡겨 실시 중인 ‘한센인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시 함안·목포·낙동강변에서 62명이 학살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강릉에서는 한센인을 굴에 가두어 놓고 누군가가 폭탄을 던졌는데, 몇명을 학살했는지조차 모른다고 한다. 더구나 한센인의 학살에는 좌·우익을 불문하고 모두 가담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광복 직후 소록도와 경남 사천에서 한센인 110명이 학살된 사실은 확인된 바 있으나 이번에 추가로 밝혀진 것이다. 한센인들은 일제시대에는 물론이고 1970년대까지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격리되고 단종수술(아이를 못 낳게 하는 수술)을 당했다. 그러나 좌·우익의 시대적 필요에 따라, 일부는 공권력에 의해 도처에서 학살이 자행됐다는 보고서는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한센인들이 사회적 소수인데다 ‘몹쓸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오랜기간 갖은 박해와 냉대를 받아왔음에도 이를 외면한 국가·사회적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인권위가 깊은 관심을 갖고 한센인의 인권유린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정부는 한센인들의 증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세심히 확인한 뒤 과거사 규명 차원에서 접근해 주기를 당부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왕(日王)의 칙령으로 강제 격리됐던 소록도 한센인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소송 문제도 국가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2만여 한센인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의료지원 체계도 절실하다. 일반인의 인식부족으로 일부 주거 격리가 현존하나 이들에 대한 관심과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국가·사회의 몫이다.
  • [클릭이슈] 북한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상정…한국의 선택은

    ‘북한 인권’을 둘러싼 ‘한국의 선택’이 또다시 나라 안팎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2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상정하고, 이 결의안은 17∼23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정부에 대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참여 결의안’을 제출,‘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강정구 교수 파동 등 정체성 논란 후속으로 북한 인권문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입장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 대치국면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유엔이 임명한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일부터 11일까지 방한, 국가인권위원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유엔총회’의 정치적 상징성 이번 인권 결의안은 지난 2003년 이후 유엔 인권소위원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진 것과 차원이 다르다. 인권소위에 속한 53개국이 제네바에서 논의를 한 문제가 이젠 국제사회 191개 회원국 결집체인 뉴욕의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 구속력은 없지만 191개국이 모여 이를 토론하고 개선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의미는 크다. “이제까지 유엔인권소위에서 했던 것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불참 또는 기권이라는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면 경제규모 10위권대인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한 김부겸 의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의원은 열린 우리당 소속이다. ●‘종합적인 고려’가 능사? 이해찬 총리는 31일 국회대정부 질문의 답변에서 “여러 기관이나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여러 대책을 강구중이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인 고려’는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특수한 상황’이란 말과 함께 전가의 보도로 쓰고 있는 언급이다. 정부는 2003년 이후 ‘불참’또는 ‘기권’결정을 내리면서 남북화해 협력 증진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솔직히 결정하는 것이 매우 고민스럽다.”고 토로한다.“상황(북한 인권문제)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한번 정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로 ‘기권’방침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인권법 발효, 우리 시민 사회단체의 북한 인권 관심도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우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도 회원국은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현지 외교관들이 전한 기류는 이와 정반대다. ●북한의 인권 실상 논란 결의안 초안에는 납치문제,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운영, 영아 살해 등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알려진 잔인한 인권 탄압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문타폰 특별보고관의 접근을 허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은 ‘공화국 체제를 압살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조작’이라고 맞서면서 무시하고 있다.EU는 북한이 문타폰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 요청을 거부하자, 총회에까지 상정하게 된 것이다. 인권 실태는 탈북자들의 증언에 근거한 것이 많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권결의안을 보는 입장도 달라진다. ●‘국제사회 비웃음’ 대 ‘남북관계 저해’ 국제사회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 특히 동포의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웃음을 받고 있다는 게 결의안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유엔인권 헌장의 인권은 내정불간섭 문제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가치기준으로, 하물며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꿈꾸는 한국이 국제사회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을 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과의 교류를 중시하고 주한미군 철수 운동을 벌이는 통일연대측은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공세이자 카더라 식의 보고서”라고 주장하며 인권보고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미국의 북한 인권법 등 대북 인권 개선 목소리에 대해 남북이 진행해온 화해와 협력 정책에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도리안 프린스 EU 주한 대사는 최근 “어쩌면 과장돼 있을 수도 있는 북한 인권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인권결의안은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센인 집단학살 첫 확인

    한센인 집단학살 첫 확인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950년 7월 경남 함안의 한센인 정착촌 ‘물문’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을 비롯, 한센인에 가해진 인권 침해 사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인권위가 서울대 정근식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센인 인권상황 실태조사’에서 풍문으로 알려졌던 한국 전쟁 중에 일어난 좌우익에 의한 학살,70년대까지의 강제격리, 아이를 못낳게 하는 단종수술 사실 등이 한센인의 증언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사를 맡은 정 교수팀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88개 한센인 정착촌을 방문, 증언을 수집했으며 오는 12월 조사보고서를 인권위에 제출한다. 인권위는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 관련부처에 한센인 보상 및 복지를 위한 정책권고를 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한센인 학살은 전형적인 사회 소수자에 대한 박해 양상을 보인다.”면서 “권력 유지를 위해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한센인을 표적으로 삼은 학살이 되풀이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센인에 대한 인권침해는 단순한 조사 차원을 넘어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항목에 포함시켜 진상을 밝히고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일제가 행했던 격리정책을 광복 후 사실상 포기했던 한국 정부가 법적 근거 없이 1970년대 후반까지 전국의 한센인을 강제로 소록도로 보내고, 아이를 못낳게 하는 단종수술을 시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구전으로만 남아 있는 한센인 학살과 인권유린 사실을 자료화해 복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결혼하면 아이 못낳게 수술도

    “70년대 후반까지 정착촌이 아닌 마을에 들어가면 붙잡아서 소록도로 보냈다. 심지어 80년대 초에도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을 했다.” “정부는 한센협동회를 조직해 한센인을 지원했지만, 이들은 한센인들을 못살게 굴었다. 정부가 지원한 것은 선거 때 여당표가 필요해서였다.” ●인권침해 사례를 정리하는 데 의미 지난 3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서울대 정근식 교수팀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한센인에게서 과거의 인권침해 사례를 기록으로 정리한 구증들이다. 정 교수팀이 수집한 증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센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사회적·국가적 차원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나 국군이 마을을 점령하면 마을 사람들이 점령군에게 막걸리를 사주며 정착촌에 있는 한센인을 반대파로 몰아 학살하는 ‘막걸리 학살’이 만연했다. 이 기간 동안 한센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혹은 좌익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학살당했다. 실태조사에서 밝혀진 ‘경남 함안의 물문리 학살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센인들은 1950년 7월 하순쯤 관동교 다리 밑에서 국방경비대, 경찰, 지방청년단 등에 의해 29명이 숨졌다고 증언했다.“좌익”이라는 마을 사람의 제보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한센인 대부분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좌익사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센인 인권침해 3대 사건의 하나인 비토리섬 학살 사건의 경우,1962년 섬을 개간하러 들어간 한센인 26명을 살해한 가해자 3명에 대해 법원은 징역1∼2년의 형을 선고했을 뿐이다. ●60년대 주민에 의한 인권침해 국가가 눈감아 독재정권 시절에는 분열한 한센인들이 서로를 탄압하기도 했다. 일본이 한센인간 격리정책을 1990년대 중반까지 이어온 반면,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격리수용을 포기하며 사실상 이들을 방치했다. 한 곳에 사는 일반인과 한센인간에 분쟁이 생기면 한센인들 대부분은 소수자라는 점 때문에 당연히 챙겨야 할 권리마저 빼앗겼다.5·16 이후 소록도에 남아 있던 한센인들이 한 오마도 간척사업 때도 그랬다. 한센인들은 개간된 땅을 불하받는 조건으로 일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한 마지기의 땅도 받지 못했다. 이들에게 개간한 땅을 나눠주면 주변 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센인에 대한 재산권 침해 등이 공권력에 의해 일어났지만, 오랫동안 격리된 탓에 이들에 대한 자료나 기록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정근식 교수는 “오마도 간척사업에 대해 한센인들이 공사의 40%를 진행했는지,60%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당국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실태조사에서 한센인들에 대한 인권침해 대부분이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한센인들을 차별한 주체가 일반 주민들이었던 경우에도 차별을 묵인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탈북자 4800명 신상정보 유출 北당국 입수… 가족들 신변위협”

    1980년 이후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명단이 통째로 북한에 유출되는 바람에 현지에 남겨진 탈북자 가족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경찰청이 국내 최대 탈북자단체인 ‘숭의동지회’에 제공한 탈북자 명단이 북으로 유출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담당 조사관을 배치해 확인에 나섰다. 인권위는 러시아 벌목공 출신 탈북자 한창권(44)씨가 20일 인권위에 찾아와 “경찰청에서 탈북자 정보를 숭의동지회에 제공했고 이 정보가 다시 유출돼 북한에 남아 있는 탈북자 가족들의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숭의동지회는 지난 80년 경찰의 예산지원을 받아 조직된 탈북자 단체로 회원이 48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자율가입’이란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까진 모든 탈북자들은 자동적으로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됐다. 경찰청은 “숭의동지회가 설립된 이후 지난 2001년까지 탈북자단체의 회원관리 등을 돕자는 측면에서 새 회원의 이름과 주소 등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면서 “북한이탈자 신변보호지침에 따라 그 뒤에는 신상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에 진정을 한 한씨가 지난 7월 이후 경찰청과 감사원 등에도 3차례나 같은 내용의 진정을 해 정식 수사의뢰를 하면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유영규 이효연기자 whoami@seoul.co.kr
  • 6자회담 법·제도적 정책 포럼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법·제도적 정책 과제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학술시민포럼을 개최한다.
  • “학교급식 지문날인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0일 학교에서 급식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가리려고 식당 앞에 설치한 지문 인식기 운용을 위해 지문 등록을 강요하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지난 4월 급식 전에 학생들에게 지문 인식을 시키고 있는 전북 14개 중·고교와 전북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진정 사건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는 “도교육감은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수집될 수 있는 시스템이 무분별하게 도입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지도하라.”고 권고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폭탄주 열잔먹고 티샷 했더니…”

    국가인권위원회 고위 간부가 방송사 앵커, 여성 골프 사업가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골프를 친 뒤 이를 권장하는 글을 써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인권위는 이 간부에 대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인권위 간부 한모씨는 골프 월간지 10월호에 ‘음주 골프’라는 제목으로 폭탄주를 마시고 골프를 친 경험담을 소개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씨는 에세이에서 기자출신 방송사 앵커 A씨와 골프 관련 여성 사업가 2명과 함께 올 8월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씨는 “18홀 여성분들에게 충분한 핸디를 주었지만 여성골퍼들이 돈을 잃었다. 이어 내실에서 음식을 먹으며 골프 결과를 반추하다가 술 잘하기로 소문난 앵커분이 폭탄주를 하자고 제안하였다.”고 썼다. 이어 한씨는 “술에 강한 A가 (여성 골퍼들에게)복수를 하려면 한달 후까지 기다릴 것 없이 이 상태로 9홀을 추가 라운딩하자고 제안했다.”면서 “10잔 이상의 폭탄주에 정신이 혼미한 필자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플레이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씨는 “기회가 되면 직접들 한번쯤 경험하며 골프와 술의 상관관계를 겪어 보심이 어떠하실지. 또 다른 골프의 세계를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음주 골프를 예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경기비용 및 술값을 모두 각자 부담했다는 등의 당사자 해명을 토대로 골프장측에 이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인권위 “성차별” 시정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초등학교 출석부에서 남학생에게 앞 번호를, 여학생에게 뒷 번호를 주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대전 모 초등학교장에게 시정을 권고했다.인권위는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에 앞선다는 차별적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7월 성모(34·여)씨는 이 학교가 남학생에게는 1번부터, 여학생에게는 41번부터 출석 번호를 부여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반인권적 北아리랑 관람자제” 인권위 성명 제안 불발

    국가인권위원회 내부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아리랑’ 공연 관람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표결 끝에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10일 열린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김호준 상임위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화려한 공연의 이면에는 학생들의 피눈물나는 고통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공연에 참여했던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동원된 학생들은 휴식 시간도 없이 몇시간씩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어야 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영애 상임위원은 “의사 일정에 잡히지 않은 안건을 논의하려면 위원장의 허락과 위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해야 한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논란 끝에 조영황 위원장이 10명의 인권위원들을 대상으로 아리랑 관람 자제 성명 채택을 안건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은 김 위원 혼자뿐이어서 없던 일이 됐다. 김 위원은 표결 결과에 대해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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