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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조, 연예인 인권침해 조사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탤런트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소속 탤런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4월15일까지 진행되는 무기명 설문 조사가 끝나면 한예조는 설문 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연예계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정식으로 의뢰할 방침이다.
  • 인권위 “조직축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와 관련, 오는 31일 조직축소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 전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동시에 가처분신청도 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안 위원장은 이날 “행정안전부는 직제령 개정 과정에서 인권위에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고, 타 부처와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이미 차관회의를 통과한 만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한국의 인권위 축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 축소안이 통과될 경우 국제사회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측은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라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내용인데 인권위가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대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를 출입하는 12개 언론사 출입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강제적으로 인권위를 축소한다면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권국가로서 위상이 흔들리게 된다.”면서 “행안부는 직제개편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는 방침을 일단 유보하고 인권위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회플러스] 인권위 “조직축소 반대” 총리면담 요구

    행정안전부가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통보한 21.2%의 조직 축소안에 대해 인권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인권위는 23일 오전 긴급 전원위원회를 열고 ‘축소 방침 철회 및 인권위의 자율적인 조직개편’ 및 ‘국무총리 및 행안부장관 긴급면담’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인권위측은 의견서에서 “행안부의 축소안 발표 과정은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권위의 특성 자체를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 “인권위 축소는 시대 흐름 역행” 박경서 전 유엔인권대사

    “납득할 만한 뚜렷한 이유도 없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축소하는 것은 재고돼야 합니다.” 대한민국 초대 유엔인권대사였던 박경서(70)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목소리는 22일 시름에 잠겨 있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인권위에 21% 인원 축소를 통보한 데 대해 박 교수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수는 “인권위 조직이 축소되면 한국의 인권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권위를 찾는 국민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조직이 줄어들면 인권 향상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인권위 진정·상담 건수는 2001년 설립 초기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그는 “민주주의의 기반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을 통합해 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인데 과연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는 인권위 조직 축소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권위 조직 21% 축소안 확정

    행정안전부가 20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원을 21.2%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이 달 안에 정부 공식회의를 거쳐 조직축소 방침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당초 정부가 밝혔던 30% 축소안보다 완화된 결정이지만 인권위측은 다른 정부기관과의 형평성 문제와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폐 논란이 불거졌던 부산과 광주, 대구 등 3개 지역사무소는 인권 취약계층의 수요를 감안해 유지하기로 했지만 1년 뒤 조직진단을 거쳐 존폐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 측은 이날 “행안부에서 인권위 정원을 208명에서 164명으로 44명 줄이는 개편안을 통보해왔다.”면서 “26일 차관회의와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대국대과제’를 적용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5본부 22팀 4소속기관’은 ‘1관 2국 11과 3소속기관’으로 축소된다. 조사를 담당하던 침해구제본부와 차별시정본부는 조사국으로 통합되고 인권정책본부와 인권교육본부는 정책교육국으로 통합된다. 이에 대해 인권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경 대응할 방침이어서 조직 축소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경환 인권위원장은 21일부터 1주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인권기구조정위원회(ICC) 연례총회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23일 오후 긴급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이달말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행안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헌소 제기한 법무관 파면 지나치다

    육군 중앙징계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군의 ‘불온서적’ 지정이 장병들의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낸 군법무관 중 2명을 파면 처분했다. 그러나 애초에 불온서적 목록을 작성한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마당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지난해 8월 “헌법 정신에 맞춰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더욱이 헌법소원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다.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낼 수 있다. 장병들의 인권 침해를 염려한 군법무관이 헌법소원을 냈다고 해서 파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육군은 군법무관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려면 국방부장관이나 육군참모총장 등 지휘 계통에 먼저 건의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지휘명령 불복종에 해당한다고 파면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 이유를 받아들인다 해도 파면은 지나치다. 기강을 확립한다고 하다가 오히려 젊은 장병들의 불만을 부를 수도 있다. 헌법재판소는 5월부터 불온서적 지정의 위헌 여부를 둘러싼 공개변론을 연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늦어도 올해 안으로 위헌성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만에 하나 위헌으로 결정나면 국방부의 파면 결정은 더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파면처분을 받은 군법무관들은 국방부에 항고를 요청하고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군법무관측의 반론과 의견을 충분하게 들어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여부 결정을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일을 미리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국론까지 분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 “겨울철·야간 강제퇴거 금지”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재개발지역 강제철거시 준수해야 할 5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강제철거 과정에서 거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인권위는 “적절한 주거생활을 누릴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강제철거는 원칙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며 “불가피한 경우 최소범위 내에서 기본 원칙을 지켜 가며 극히 예외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 원칙은 ▲사람이 사는 주택에 대해 퇴거절차 완료 이후 철거 가능 ▲충분한 협상 기회와 적절한 보상 제공, 퇴거 예정시기에 대한 사전고지 ▲철거 현장에 공무원 입회 및 철거 상황에 대한 철저한 관리 ▲겨울철, 야간 등에 강제퇴거 금지 ▲피해자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조치 제공 등이다.인권위는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예방하고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행정대집행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탈북자 76% “공개총살 목격”

    북한에서는 공개처형이나 고문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경제난으로 인해 주민들의 인권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탈북한 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주민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3명)가 총으로 공개 처형하는 것을 본 적이 있고 교화소, 노동단련대 등 구금시설에서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있다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응답자가 78%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한 식량권(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권위 축소 논란 확산 유엔인권委에 문제 제기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인권위 축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인권위 축소 문제를 포함한 국내 인권 실태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공식 거론하기 위해 7일 스위스 제네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04세 화타’ 장병두 전통의맥 끊기나

    ‘104세 화타’ 장병두 전통의맥 끊기나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 간과되는 중요한 사안들, 사회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파헤쳐온 뉴스추적의 서치라이트는 더욱 예리하고 강렬해질 것이다.” (SBS 뉴스추적 서두원 부장) 여수화재참사의 실상, 부서지는 인공뼈의 실체, 석궁 교수 사건의 진실, 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전말, 폭력에 멍드는 전·의경…. 1997년 첫 방송 이후 12년간 사회 곳곳의 문제점을 고발해온 SBS TV ‘뉴스추적’이 25일 500회를 맞는다. ‘뉴스추적’은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8년 10대 인권 보도, 2007년 남녀평등상, 한국기자상, 2005년 시청자위원회 선정 최우수프로그램상 등 수상경력만도 29회에 이른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11시5분에 방영하는 ‘진실추적, 그 500번의 기록’을 통해 그동안 ‘뉴스추적’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또 후속취재를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점을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먼저 2007년 ‘현대판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의 진실’편에 보도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104세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의 사연을 보도한다. 전통의학으로 수많은 불치병 난치병 환자를 살리고도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장씨는 방송 이후 대체의학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다시 만난 장씨는 계속되는 재판에 지쳐 있었고 찾아오는 환자를 돌려보내기에 바빴다. 장씨는 무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어떠한 진료도 할 수 없고, 그 비법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생명이 먼저냐, 실정법이 먼저냐는 공방은 끝나지 않은 상황. 그 속에서 생명을 살릴 단초가 될 전통의학 지식이 후대에 전해질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제작진은 또 방송 초기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철거지역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폭력을 다시금 고발한다. 사회는 철거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했고, 결국 현장은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대화보다는 폭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런 폭력적인 분위기는 결국 최근 용산참사라는 비극을 낳았다. 과거 망루에 올라 극한 투쟁을 했던 철거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마지막이길 바랐다며 사회의 본질적인 해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집 방송에서는 이와 함께 과거사와 인권유린 사건 등 그동안 뉴스추적이 고발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을 재조명하며, 그 의미와 한계점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19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국가인권위원회 조직감축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감사원 처분 결과를 근거로 조직 축소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인권위가 정부 입장을 반발하는데 따른 ‘정치적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제기된 이 후보자의 소득공제 이중신청과 논문 이중게재 의혹, 사외이사 규정 위반 등 도덕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인권위는 ‘행안부가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처분 결과를 행안부가 충실히 수행하는 것인데 감사원의 감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며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권경석·이은재 의원도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감사원 처분요구서는 인권위를 정부조직관리 지침에 맞게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요구하는 방안을 요청했을 뿐, 감축하라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인권위가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자꾸 제출하니까 조직을 위축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유정·김희철 의원도 인권위 축소 방침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인권위 조직이 과다 운용돼 조직 개편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을 줄이는 것은 인력을 줄이라는 것이므로 (정원 감축을) 집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취임 당시 신고한 재산과 채무관계를 통해 파악된 재산에 차이가 난다.”며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기정 의원은 “당시 신고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현금 6700만원을 보유했다고 밝혔지만 넉달 뒤에, 장모에게 2억원을 빌려 주고 부동산을 사면서 장인에게 1억원을 빌렸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2000년 작성한 차용증에 채무자인 장모의 주소로 된 아파트가 당시엔 없었다.”면서 “증여세 포탈을 위해 허위 차용증을 작성한 의혹이 있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돈은 이전부터 여러차례 나누어서 빌려 준 것이고, 2000년 재산등록시 정리해서 차용증을 작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차용증) 날짜는 처남의 부주의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서울대 사외이사 규정을 위반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는 실비를 제외한 보수를 수령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면서 “이 후보자는 지침을 숙지하고도 ‘회사로부터 교통비 80만원과 회의수당 80만원을 받는다.’고 대학에 허위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외이사 지침을) 꼼꼼히 살펴 보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면서도 “처음부터 지침을 숙지했던 것은 아니며, 근로소득을 받으면 문제가 된다는 점을 회사에도 수차례 얘기했다.”며 궁색하게 답했다.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는 “젊다는 자신감에 1990년도 논문을 과도하게 활용했다.”고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12개부처 2단계 조직통합 착수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를 시작으로 12개 통합부처에 대한 2단계 조직융합관리진단(PMI)에 본격 착수했다. 진단 결과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표방하는 2단계 조직개편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출범 2년 차를 맞아 행안부 행정진단센터와 민간컨설팅사인 한국왓슨와이어트와 공동으로 ‘2단계 조직융합관리진단’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직융합관리진단이란 민간의 기업인수합병 후속활동방식인 PMI(Post Merger Intergration)를 공공부문에 적용해 단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통합부처간 조직문화 등 화학적 결합으로 공동목표 달성을 이루도록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한 관계자는 “문화·조직·인사에 대한 진단과 발전방안을 도출한 후 그 결과를 매뉴얼로 만들어 권익위 이외 11개 기관에 공통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통폐합된 기관들도 오는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단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권익위에는 이날부터 2개월간 행안부 직원 2명, 컨설팅사 직원 4명 등 총 6명의 공동태스크포스팀이 상주하면서 기능융합과제를 발굴하고 조직문화 점검에 들어갔다. 행안부 등은 진단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기능연계가 가능한 부서는 통합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옛 고충위와 업무성격이 유사한 국가인권위원회와의 결합설도 새나오고 있다. 2차 조직진단 이후 이를 조직개편에 반영해 인권위를 흡수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쉿! 조직이 죽어…” 개인희생만 강요

    “쉿! 조직이 죽어…” 개인희생만 강요

    “민주노총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운동 10년째인 한 활동가의 지적이다. 그는 “조직을 위해서라면 개인은 희생되어도 된다는 한국의 조직 문화가 문제”라면서 “이런 탓에 상급자가 권위를 내세워 하급자를 성폭행하게 되고, 진보운동의 큰 축인 민주노총마저도 이 논리에 매몰된 것이 이번 사건의 진짜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노총 성폭행 미수 사건은 전형적인 ‘조직내 성폭행’ 양상을 띠고 있다. 간부가 하급자인 여성에게 성폭행을 해놓고도 “이게 폭로되면 조직이 죽는다.”며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다. 그 와중에 다른 조직원들은 침묵으로 피해자의 희생을 방조했다. 직장내 성희롱사건 조정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권위에 접수된 391건의 성희롱 진정 가운데 63.8%(249건)가 직장 상사가 하급자를 성희롱한 것이다. 피해자 연령은 20대가 43.6%, 30대가 31.5%로 20~30대 여성이 전체 피해자의 75%였다. 대부분의 직장에서 권력관계의 말단을 형성하는 층이 젊은 여성이고, 이들에게 성희롱이 집중된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2월 광주지법에서 나온 판결도 ‘조직내 성폭행’이 어떻게 여성을 조직 내에서 배제하는지를 보여준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2006년 한 사회복지원에 취직한 A(당시 21세)씨는 원장 B(당시 36세)씨에게 1개월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 B씨는 술자리에서 “너는 너무 내성적이라 이 일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질책한 뒤 “이 자리에서 옷을 다 벗으라면 벗겠느냐.”며 A씨를 성폭행했다. 경찰에 B씨를 고소한 A씨는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이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B씨는 “우리는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고, 동료들은 “B씨가 성적 농담을 하거나 A씨를 질책한 것을 본 일이 없다.”고 가해자를 두둔했다. 결국 A씨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판정을 받아 회사를 그만둔 뒤 1년간 요양을 해야 했다. 법원은 B씨와 사회복지원에게 6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여성운동가들은 “일상적인 성차별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란희 여성의전화연합 사무국장은 “성차별을 지양하는 인권감수성은 하루아침에 키워지지 않는다.”면서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행안부 “인권위 인원 30% 줄여라” 최종 통보

    행정안전부가 당초 제시했던 국가인권위원회 조직·인원 감축안에서 크게 후퇴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인권위는 “여전히 감축규모가 과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11일 행안부는 지난달 22일 인권위에 인력 등을 30%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라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축규모가 절반에 가까운 당초안(49%)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지만 인권위는 ‘독립기관 이해 부족’ 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행안부는 지난해 10월 인권위가 국·과 등의 단위조직을 과다운영하고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한 뒤 인권위와 조직개편 문제를 협의해 왔다. 행안부는 이번에 5국(局) 22과(課) 체제인 인권위 조직을 3국 10과로 줄이고, 부산·광주·대구 지역사무소를 폐지해 정원을 208명에서 146명으로 감축하라고 요구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대국·대과 체제에 따라 인권위도 과는 15명 이상, 국은 3개 과를 합친 45명 이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각 20명 남짓인 인권정책본부와 인권교육본부를 합치고, 진정 등을 맡는 30명 규모의 침해구제본부와 차별시정본부를 통합하는 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권위에는 5명 이하인 과만 5개가 운영 중이다.행안부는 이번 요구안에 대해 인권위와 추가 협의를 벌이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달 말까지 대통령령으로 규정된 ‘국가인권위원회 직제’를 개정해 강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행안부가 일방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독립기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진정이 늘고 있는 상태에서 30% 감축 요구는 여전히 과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으며, 행안부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엄격 조건하 흉악범 얼굴 공개를

    살인마 강호순의 엽기적인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전율하고 있다. 더불어 경찰이 모자와 마스크를 씌워 피의자의 얼굴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데 대해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처리과정에서 일부 피의자의 얼굴이 노출되자 호송업무 개선을 경찰에 권유했다. 얼굴 없는 범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연쇄살인과 유괴 등 반인륜적 흉악범의 경우 피의자 인권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된다. 얼굴 공개는 사회적 응징을 통한 범죄 예방과 수사 효율성에도 기여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인권선진국에서도 흉악범 보도에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우리나라 신문윤리위원회 실천요강도 현행범과 공인은 피의자 촬영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피의자 초상 공개를 분풀이로 악용하거나 무분별한 노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피의자가 미성년자이거나,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으로 확정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을 때는 제한돼야 한다. 피의자 가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기에 시대에 맞게 경찰관 직무규칙을 개정해야겠다.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 ‘언론의 범죄피의자 얼굴공개와 인권’ 토론회

    ‘언론의 범죄피의자 얼굴공개와 인권’ 토론회

    ‘국민의 알권리냐, 피의자 인권 보호냐.’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의 범죄피의자 얼굴 공개와 인권에 관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최근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의 초상 보도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피의자의 얼굴 공개는 언론사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하되, 공개에 따른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최종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한편으로 피의자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진범으로 인상지워지며 여론재판으로 흐른다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위법여부 최종판단은 사법부에 맡겨야 발제를 맡은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는 “누가 봐도 죄질이 극악무도한 중대 범죄자의 경우 우선 얼굴을 공개하면서 부작용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반인륜적·반사회적 범죄자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상습범 등 정도가 심각한 경우 초상권 공개가 인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인이 아닌 이상 성명보다 얼굴 공개는 더 신중하게 고려돼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도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일각에서 ‘흉악범 얼굴공개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매우 예외적인 사안을 놓고 억지로 법규범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법의 운용을 더 경직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은 흉악 범죄자의 얼굴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현장 사건 기자들의 합의를 통해 공개되어 오다 유영철 검거 과정에서 관례화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흉악범에게 모자와 마스크를 씌운 것은 사법기관이 아닌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찰청이 직무규칙을 제정함으로써 관행화됐다.”면서 “사회 안정성을 해치고, 공격성을 보이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안별로 초상권 공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순 개인이 공적인물로 부상해선 안돼” 그러나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피의자 초상 공개가 과연 실질적인 이익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의 경우 그 행위가 이루어진 과정과 사회적 대응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강호순 개인이 공적인물로 부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알권리는 국민의 판단을 돕기 위한 것이지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으로 확대해석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초상권 공개를 둘러싸고 나라마다 입장이 다른 것은 관습과 문화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미권에서는 피의자의 얼굴이 공개되더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보장된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경우에 끝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확보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각 언론사에서도 언론 혹은 여론 재판으로 흐르지 않도록 자율적인 자체 강령이나 내부지침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장애 이유 박사과정 불합격은 위법”

    국가인권위원회는 9일 신체장애를 이유로 박사과정 응시자를 불합격 처분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뇌병변장애 1급인 이모(27·여)씨는 지난해 한림대 박사과정 전형에 응시했지만 장애를 이유로 불합격 처분을 받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논문자료 수집능력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불합격처리된 이씨는 문답식 면접이 아닌 석사논문 위주로 평가를 받는 등 장애가 고려된 적절한 평가방식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를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배제·분리·거부하거나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 불리한 결과를 주는 경우를 차별행위’라고 규정하고, ‘장애를 이유로 입학을 거부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인권위는 “해당 대학 총장에게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고 이씨에게 장애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식을 제공해 재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전형위원 등에게 장애와 관련한 인권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두 갈래 길/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기고] 두 갈래 길/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1년. 이명박 정부가 걸어온 여정이다. ‘선진화’를 내세우며 출범한 정부가 1년도 못돼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몰고 온 외풍은 정부의 잘못만이 아니다. 하지만 상식적 소통을 거부한 역주행은 고스란히 정부의 몫이다. 국민정서와 어긋난 ‘강부자 내각’이 그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그랬다. 국방부가 대체복무제 도입론을 묵살하고, 법무부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토끼몰이식 단속을 재개하고, 경찰이 용역직원과 함께 시위를 진압하는 기막힌 현실도 정부의 책임을 비켜가지 않는다. 새 정부 들어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이 ‘법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치의 목적은 당연히 국민의 권익 보호다. 그래서 법치와 인권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럼에도 마치 법치만이 중요하고, 인권은 무시해도 좋다는 위험한 논리가 경찰·검찰·국회의원의 입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8년. 한국사회가 비로소 인권의 관점으로 해석돼온 기간이다.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인권은 중요한 사회적 판단기준이 됐다. 교도소 수용자들의 비인간적 실태가 낱낱이 공개되고, 억울해 하면서도 감수해야 했던 각종 차별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반인권적 법령들이 국제인권기준의 잣대로 도마 위에 올랐고, 사회 각 분야에서 인권교육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놀라운 변화만큼 ‘후유증’도 컸다. 타 국가기관을 향해 쓴 소리를 멈추지 않는 인권위에 대한 견제가 줄을 이었다. 드러내놓고 인권위를 비판하는가 하면, 인권위 권고에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악용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인권위 권고 수용률이 8년간 90%라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다. 후발 국가 중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보기 드문 나라. 전쟁의 잿더미에서 반세기 만에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멋쩍은 평가다. 이따금씩 제3세계의 모델로까지 추켜세워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 ‘선진화’를 국가시책으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 1년 동안 인권위는 벼랑 위에 섰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인권기구의 생명이라 할 독립성에 흠집을 냈고, 대통령 취임 1년도 되기 전에 조직의 대폭 축소를 밀어붙이고 있다. ‘방만한 조직의 정리’라는 행정안전부의 논리가 언론에 보도됐다. 한국의 인권 현실에 비춰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다. 인권위 출범 이후 진정사건은 해마나 증가해 오히려 인력 부족을 지적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도 인권위의 업무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혹자는 법무부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일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권위 진정사건의 80% 이상이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라고 부추기지는 못할 것이다. 16년. 유엔이 회원국들에 독립적 국가인권기구를 만들라고 권고한 때로부터 열여섯 해가 지났다. 당시 인권기구를 가진 나라는 10여개국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20개국에 달한다. 한국 인권위는 출범할 때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아 현재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부의장국을 맡고 있다. 독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이다. 나아가 국제사회는 2010년 한국이 ICC 의장국을 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선진화를 꿈꾸는 이명박 정부에 두 갈래 길이 있다. 인권위를 압박해 인권 후진국의 멍에를 뒤집어쓸 것이냐, 아니면 인권위 권고를 경청해 인권 선진국의 길로 나갈 것이냐. 선진화를 꿈꾸는 이명박 정부에 두 갈래 길이 있다. 인권위를 압박해 인권 후진국의 멍에를 뒤집어쓸 것이냐, 아니면 인권위 권고를 경청해 인권 선진국의 길로 나갈 것이냐.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무모한 강경진압 ‘용산 참사’ 불렀다

    20일 오전 경찰이 서울 한강로 2가 용산재개발 지역 4층 건물에서 농성 중이던 이지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 회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경찰특공대 김모(32) 경장, 철거민 이성수(50)씨 등으로 4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경찰특공대 투입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19일 오후 대책회의에서 승인한 것으로 밝혀져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농성25시간만에 특공대 ‘초강수’ 경찰은 이날 새벽 6시45분쯤 현장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불과 25시간여 만이다. 경찰은 전날부터 철거민들이 경찰과 행인에게 새총으로 유리구슬과 골프공을 쏘고 화염병을 던져 주변 상가와 건물에 불이 났으며, 채증을 위해 나선 경찰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인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병력을 투입해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전날의 극렬 시위 등으로 철거민들이 극도로 흥분한 새벽에, 그것도 화염병, 80여개의 시너, 염산, LP가스통 등 위험물을 가진 채 저항하는 시위현장에 대한 사전 대처가 부족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물대포가 유류화재 키워 경비전문가들은 시위에서 망루(구조물, 일명 ‘골리앗’)가 등장하면, 이를 지을 때 진입하지 못하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한다. 시위대에 물과 음식을 끊고 평화적 해산을 유도하거나 화염병을 다 소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작전의 정석’이라는 것이다. 또 빌딩의 좁은 옥상과 격렬한 저항을 고려할 때 경찰이 우선 물러났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특공대 출신의 한 경찰은 “옥상이 좁아 사다리로 접근하거나 헬기로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컨테이너를 동원했지만 이는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는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많은 사고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데 대한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의 대치상황에 너무 쉽게 개입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이 폭력으로 맞설 경우 둘을 떼어놓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입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물대포가 오히려 유류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소방관계자는 “시너와 같은 유류화재는 물이 닿으면 오히려 물을 타고 번지게 된다.”면서 “거품이 일어나는 특수약품을 섞어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에만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주변에서는 김 청장이 신속한 진압작전을 통해 평소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자신의 의중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지검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연행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 등 25명과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불러 화재 경위와 진압 상황,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현장조사를 벌였다. 글 / 서울신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법적 거주 이주노동자 진술만으로 구금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조선족 이주노동자를 단속한 뒤 추정이나 진술에만 근거해 신체를 구금하고 강제퇴거 명령을 내린 것은 인권침해”라고 결정했다.<서울신문 1월19일자 10면 보도> 인권위에 따르면 조선족 김모(60)씨는 경기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작년 11월18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인적사항을 횡설수설한다.”는 이유로 단속돼 한 달가량 보호소에 구금되고 나서 강제출국 명령을 받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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