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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지방선거 현장] 인천 광역·기초의원에 부부 출마

    지방선거에서 부부가 함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신당 인천 부평구의원(라선거구)과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출마한 최기일(39), 김민(40·여)씨 부부. 공인노무사인 최 후보는 ‘십정동 고압송전선 이설 반대 및 지중화실천위원회’ 대표를 맡으면서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구의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마찬가지로 공인노무사인 김 후보는 진보신당 인천시당이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등의 경력을 가진 김 후보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권유하자 생활정치에 뛰어들기로 했다. 한편 탈북자인 최인영(42·여)씨는 한나라당 인천 연수구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영입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언론·기업 ‘살색’ 표현 혼쭐 낸 청소년 모임 김민영양

    언론·기업 ‘살색’ 표현 혼쭐 낸 청소년 모임 김민영양

    “신문에서 바르고 옳은 말을 써야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살색’을 아직도 써요? 서울신문은 그나마 적네요.” ‘살색’에서 ‘살구색’으로 바뀐 지 5년이 지났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향한 일침이었다. 10대 청소년 다섯명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인종차별적 단어인 ‘살색’을 사용한 언론사와 대기업에 항의해 바로잡는 ‘일’을 해냈다. 변화를 주도한 ‘평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김민영(17)양을 10일 만났다. 민영양은 지난해 9월 가족들과 쇼핑을 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스타킹을 사러갔는데 대부분 브랜드가 아직도 ‘살색’이라고 써놨더라고요. 살구색으로 바뀐 지 한참 지났는데 말이죠.” 언니(민하·19)와 다른 코너를 둘러봤는데, 크레파스와 물감에도 ‘연주황’이라고 잘못 표기돼 있었다. ●외국인노동자 대부 김해성 목사의 딸 이에 민영양은 코시안(한국인+아시아인), 위안부, 학생인권 등 평소에 사회문제에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 4명과 힘을 합쳤다. 일간지, 경제지, 인터넷언론, 방송사 등 14개 언론사 7년치 기사를 검색하고 대형 할인마트 3곳의 매장도 찾아갔다. 결과는 형편 없었다. 중앙일보가 184건, 조선일보 99건, 오마이뉴스 87건, 한국경제 74건이 잘못된 표현을 썼다. 지난해 9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올해 3월 답을 얻어냈다. 언론사와 기업 모두 ‘살색’이란 용어를 쓰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살구색’ 표현에 대한 민영양의 집착은 6년전부터 이어져 왔다. 2004년 당시 ‘살색’에서 ‘연주황’으로 바뀐 단어가 어려워 어린이들에게 인권침해가 된다고 인권위에 진정해 ‘살구색’으로 바꿔놨다. 이 모든 과정에는 어렸을 적부터 ‘인권’이 무엇인가를 체험으로 가르쳐준 아버지가 있다. 민하·민영양은 외국인노동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의 딸. 김 목사가 2001년 8월 “크레파스 색깔 가운데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색깔 논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 아빠한테 물어봤어요. 살색이 어떤 말로 바뀌었냐고. ‘연주황’이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제가 들어도 갸웃할 정도로 어려운 한자어였죠.” ●“NGO에서 아동인권 일 하고 싶어” 민영양은 공부보다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토론을 하는 것이 더 좋아 대안학교를 선택했다. 일반 고등학교를 가면 공부에만 매달릴 것 같아 싫었단다. “중3 때 진로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님이 경기 분당 이우고등학교를 소개해주셨어요. 딱 이거다 싶었죠.” 민영양은 교내 인권동아리 ‘아우름’에서 부장을 맡고 있다. 다음주에 열리는 인권환경주간 행사를 앞두고 콘서트, 토론회 등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또래에 비해 사회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깊지만 평소에는 여느 여고생과 똑같다. 노래방이라면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고, 틈만 나면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아동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민영양은 ‘평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을 활성화해 관련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어른이 되면 비정부기구(NGO)에서 아동인권을 위한 일을 하는 ‘사회사업가’를 꿈꾼다. “어린이들을 대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누구보다 존중받고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을 위해 일할 거예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인종차별 ‘살색’ 쓰지마세요” 고교생 일침에 기업들 시정키로

    고교생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인종차별적 단어인 ‘살색’을 사용한 언론사와 대기업에 항의한 끝에 “바로잡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서울과 경기지역 고교생들로 구성된 ‘평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역사모임’ 회원 5명은 “10개 중앙 일간지·경제지·인터넷 매체, 3개 지상파 방송사가 기사에서 살색이란 용어를 계속 써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난해 9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대형할인점과 여성 속옷업체 등 기업에도 상품명 등에 살색·스킨색(피부색)이란 말을 쓴다며 수정을 촉구했다. 한국인 피부색을 뜻하는 살색은 2005년 기술표준원이 ‘살구색’으로 그 이름을 바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권위, 북한인권법 ‘보혁 갈등’ 심화

    국가인권위원회 일부 위원이 현병철 위원장에 대해 합의제 규정을 무시하고 심의 중인 안건을 합의 전에 국회에 보고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위 내부의 진보·보수 진영 사이에 ‘북한인권법’을 둘러싼 갈등이 내홍으로 비화한 것이다. 인권위 한 관계자는 2일 “현 위원장이 지난 2월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북한인권법 관련 내용을 인권위 공식 의견인 것처럼 국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인권법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이었다. 한 인권위원은 “현 위원장이 외통위 간사인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 인권위 내 북한기록보존소 설치 등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위원은 “위원장이 인권위 독립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절차마저 무시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인권위 측은 “현 위원장이 교회에서 김 의원을 만나 인사는 했지만 북한인권법 얘기를 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기본계획 수립 ▲북한인권재단 설립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위 의견표명을 원하는 보수진영과 달리 일부 진보성향 인권위원들은 “법안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인권위 내부 갈등은 지난달 초 인권위 직원 A씨가 직접 북한인권법 설명자료를 갖고 국회를 찾아가면서 일촉즉발 상황까지 확대됐다. 진보성향 인권위원들은 “인권위 전원위 심의가 끝나지도 않은 사안을 직원이 확정된 일인 것처럼 국회에 나가 말한 것은 징계감”이라고 지적했고, 현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인권위원들이 직무를 넘어선 조치를 취하려 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 ‘인권위 직원의 인권진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 연기자 60% “성접대 제의 받아”

    여성 연기자 60% “성접대 제의 받아”

    “옷을 실컷 사준 뒤 모텔로 데려가더라고요. ‘이쪽 일을 하려면 네가 세상을 더 알아야 되고, 남자도 알아야 되고….’ 막 그런 식으로….”(20대 중반 여성연기자 A씨) “기획사 사장하고 밥을 먹는데 뽀뽀도 하고, 살짝살짝 만지고…. 너 내 애인 하자고….”(20대 초반 여성연기자 B씨) 여성연기자 10명 가운데 6명은 사회 유력인사 등으로부터 성(性) 접대 제의를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인권위 배움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여성연기자 1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 접대, 술자리 시중 등 여성연기자의 인권침해 실태가 국가기관의 통계치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여성연기자의 60.2%가 기획사 대표 등으로부터 사회 유력인사나 방송 관계자에 대한 성 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또 45.3%는 술 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았다. 성 접대 상대는 재력가, 연출PD 또는 감독, 제작사 대표, 기업인, 광고주, 방송사 간부, 기획사 대표, 정·관계 인사 등이었다. 여성연기자의 55%는 이른바 ‘스폰서’로 불리는 유력 인사와의 만남을 제의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은 물론 직접적 성관계 요구, 성폭행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의 31.5%는 가슴과 엉덩이, 다리 등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행위를 경험했다. 직접 성관계를 요구 받은 비율은 21.5%, 성폭행과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연기자도 6.5%에 달했다.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등 시각적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자는 58.3%, 듣기 불편한 성적 농담을 받았다는 응답은 무려 64.5%나 됐다. 문경란 인권위 상임위원은 “방송사·제작자협회·매니지먼트협회·에이전시협회·연예인노조 등이 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자정노력을 벌여야 한다.”면서 “연예인협회 설립을 통한 상담창구 운영이나 멘토시스템 도입, 인권교육 등 연예인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캐스팅 미끼로 횡포” vs “신뢰성 없는 루머”

    여성 연기자 10명 중 6명은 성 접대 제의를 받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27일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연예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연예계의 고질적 병폐를 짚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실체 없는 조사로 여배우와 연예계 전체의 인권이 매도됐다는 볼멘소리도 강했다.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위원회 의장은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며 그 정점에는 지상파 방송사가 있다.”고 화살을 방송사로 돌렸다. 캐스팅과 편성 권한을 쥐고 있는 방송사 드라마 PD들이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연기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방송사들은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사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범죄행위가 있다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야지 이런 식으로 루머를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반박이다. 연예계도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한 여배우 매니저는 “일부 PD들이 노골적으로 캐스팅을 미끼로 신인 연기자들을 술자리로 불러내는 게 사실”이라며 조사결과에 수긍했다. 그러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측은 “지난해 인권위에서 조사 참여 요청을 해 왔지만 조사내용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다.”며 “장자연 자살 사건 때도 극히 일부의 문제가 연예계 전체 문제로 확대됐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女연기자 10명중 6명 “성접대 제의받았다”

    여성 연기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27일 발표한 ‘여성 연예인 인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연기자(111명) 중 60.2%가 사회 유력인사나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대상 연기자의 31.5%는 가슴과 엉덩이, 다리 등 신체 일부를 만지는 행위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특히 직접 성관계를 요구받은 연기자는 21.5%, 성폭행과 같은 명백한 범죄로부터 피해를 본 연기자도 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접대 상대로는 재력가, 연출 PD 혹은 감독, 제작사 대표, 기업인, 광고주, 방송사 간부, 기획사 대표, 정·관계 인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접대에 이어 성추행을 겪은 여성 연기자들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자의 45.3%는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았고,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행위 등 언어적·시각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연기자도 58.3%에 이르렀다. 이밖에 듣기 불편한 성적 농담을 듣거나 몸이나 외모 평가를 받았다는 대답도 각각 64.5%, 67.3%에 달했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 조사에 대해 “지난해 여성연기자 J씨의 자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일어나기 쉬운 연예계 구조와 왜곡된 성의식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구체적인 실태 파악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권위, 北인권팀 신설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북한의 인권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북한인권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북한인권팀은 현병철 위원장이 직접 지시해 만들어졌다.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팀장과 조사관 등 2명으로 구성된 북한인권팀은 새터민과 북한 인권 관련 세미나·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북한주민, 탈북자,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문제 등 북한인권 관련 중·장기적 로드맵도 마련한다. 인권위는 북한인권과 관련된 실태조사 및 정책과제를 수행해왔다. 2005년 ‘국내 탈북자의 인권상황 개선에 관한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탈북자 증언을 통해서 본 북한인권 실태조사’, 2007년 ‘새터민 정착과정 실태조사’를 했다. 2008년 ‘북한 주민인권 실태조사’에 이어 지난해에는 ‘북한정치범 수용소·강제송환·강제실종 실태조사’ 등을 실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서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 직원이 직장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 인권위 내부에서 인권 진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해 인권위 직제개편 당시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인권위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A씨는 ‘일부 진보 성향의 인권위원들이 직무범위를 넘어선 조치를 해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도 진정서에 적었다. 이와 관련, 인권위에서는 A씨가 진정을 낸 이유에 대해 ‘진보성향 위원 압박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인권위 측은 진정 내용이 공개될 경우 대외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원의 성향과 관련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인권상 네팔 수실 퍄큐렐

    2010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네팔의 인권·민주화 운동가 수실 퍄큐렐(58)이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21일 광주인권상 심사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실 퍄큐렐은 네팔 절대왕정의 비민주적이고 폭압적인 통치에 맞서는 등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다. 그는 인권운동의 하나로 시민인권지원센터(INSEC)를 만들고,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ANFREL)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연대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00~2005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내 인권 생활 개선과 보호를 위한 제도마련에도 힘썼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과 금장 메달, 상장 등이 수여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급 파견 △미디어다양성추진단 미디어기반정책과장 장봉진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세수추계팀장 김우철 ■국가인권위원회 △정책교육국장 원재천 ■대구시 ◇전입 △농업기술센터 소장 서말희 ■서울아산병원 △연구위원장(진료부원장 겸임) 박성욱△연구기획관리실장 최은경△연구기획관리실장보 명승재△의료정보실장 김우성△의료정보실장보 이재호 ■KTB투자증권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김규태△펀드 총괄 구본용<상무>△PE투자본부 권오훈<상무보>△미주사무소 최승희△펀드팀 구자규 ■HMC투자증권 ◇이사 승진△퇴직연금본부장 박종기 ◇이사대우 선임△중부지역본부장 박경석
  • 인권위 “여학생에게 술 따르라 표현 성희롱”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학 교수가 수업 중에 여학생에게 “술집에서 술이나 따르라.”라고 핀잔을 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해당 교수에게 인권위 주관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지방 모 대학의 A교수는 사회복지정책론 강의시간에 B(여) 학생에게 수업태도가 좋지 못하다며 “단란주점에 가서 일이나 하고 술이나 따르지 왜 공부를 하느냐. 단란주점에서는 술만 따르는 게 아니라 2차도 간다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는 A교수의 이같은 발언이 ‘일반적으로 성적인 뜻이 매우 높게 포함된 것’으로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발언 내용은 교수가 학생의 불량한 수업 태도를 지적하려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정길영(전 삼성카드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 (02)3410-6918 ●구자성(서울 송파구의회 의원)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40분 (02)3010-2292 ●오세중(동화이엔씨 이사)세택(사업)세진(금강병원 원장)씨 모친상 김외순(수락중 교장)전명희 서광선(충남대 의대 교수)씨 시모상 15일 충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0 ●김권중(전 광주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5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2)973-9161 ●박남구(사업)씨 부친상 이원종(SIS손해사정 경영지원팀장)씨 장인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70-8444 ●이인영(전 일신산업 이사·일신응용지질 명예회장)씨 별세 일훈(범한판토스)씨 부친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 (02)2072-2032 ●정진웅(워너기업 사장)씨 장인상 15일 경희대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58-9552 ●강기훈 기천(전남대 물리학과 부교수)은옥(국가인권위원회 변호사)씨 모친상 나상원(국가인권위원회 팀장)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김영용(전 한국경제신문 사장)한용(사업)홍용(전 보람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배종학(전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전정수(전 동아실업 사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258-5973 ●이형실(전 포스코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20분 (02)3410-6901 ●김중(한국표준협회)씨 부친상 최현철(LG전자 부장)서양곤(경상대 교수)정성엽(남은교회 목사)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4 ●이승무(부천 참사랑메디컬병원 원장)은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안의(법률사무소 여산 변호사)강의(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 조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0 ●지원탁(대우건설 부장)미경(서울 성심병원 해부병리과)혜경(지소아과 원장)씨부친상 김종오(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15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650-2743 ●손홍만(전 검단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15일 한양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90-9453 ●이재덕(국토해양부 감사관)씨 모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249-8470
  •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곽노현(56)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14일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선정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6·2 지방선거’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보수진영도 최종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교육 대통령’을 선출을 위한 두 진영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보·혁 양측의 후보가 단일화되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0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선정 투표에서 곽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경선은 추대위 소속 시민공천단 투표(30%),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투표(20%), 서울시민 1600명의 여론조사(50%)로 진행됐다. 앞서 박명기 후보와 이삼열 후보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곽 후보와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 3파전으로 압축됐으나, ‘전교조 대 반전교조’ 구조를 탈피하자는 곽 후보의 ‘대안론’이 지지를 얻으면서 승기를 잡게 됐다. 곽 후보는 방통대 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삼성 등 재벌 개혁 운동을 추진했으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당시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교육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앞서 ‘MB 교육정책 심판’을 공동 구호로 내걸고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곽 후보는 “교육 서열화와 무한경쟁 체제로 일관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교육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한편 300여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인사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과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등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학력신장’과 ‘반(反) 전교조’를 공동 기조로, 다음달 초 여론조사(50%), 온라인 투표(40%), 정책평가(10%)로 단일후보를 뽑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가 명예훼손소송주체 안돼” 인권위 보고서채택 내부 진통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는 명예훼손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인권위는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 ‘국가는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9월 국정원은 박 변호사가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시민단체를 무단 사찰했다.”고 주장하자 “허위 사실로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2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보고서에는 ‘미국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서는 국가가 소송의 주체가 된 사례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권위는 1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 결론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할지와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으로 제출할지 등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위원은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걸면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가 봉쇄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위원은 “인권위가 이번 내부 결론을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정병일<파견>△한국지역진흥재단 사무국장 이병철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행정법무담당관 김성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장 박태웅△사업화전략실장 김광수 ■서울대 △평생교육원장 양호환 ■연세대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장 김판석
  •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양모(29·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가 실시한 실기·면접시험을 통과해 기쁜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대표는 그러나 “왼손 장애가 회사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첫 출근날 밤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 양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회사 측은 양씨가 해당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10조 1항에 따르면 ▲모집·채용 ▲임금·복리후생 ▲교육·배치·승진·전보 ▲정년·퇴직·해고 등의 이유로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는 홍보대행사 대표에게 손해배상금 240만원 지급을 권고했고 회사측은 이를 일부 수용했다. 신체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장차법 시행 이후 인권위에 접수된 장애 관련 진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장차법이 시행된 2008년 4월1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차별 관련 진정 277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90건이 장애와 관련된 진정이었다. 반면 장차법 시행 이전인 2001년 11월~2008년 4월 전체 진정 4508건 가운데 장애 관련 사건은 630건(14%)에 그쳤다. 장차법 시행 이전에는 장애 관련 진정이 월 평균 2~20건 접수됐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60~70건이 접수돼 진정 건수가 최대 35배 가량 증가했다. 법 시행 이후 진정 내용을 영역별로 구분한 결과 신용카드 발급, 금융서비스 등 재화·용역의 이용과 관련된 진정이 209건(1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괴롭힘 195건(14.0%), 시설물 접근권 189건(13.6%) 등의 순이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재화·용역 부분과 괴롭힘 영역, 보험·금융 영역 등에서 진정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이동·교통과 관련한 진정은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장차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를 평가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의 평가·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8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9일), 부산(14일), 대구(15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 기념 토론회’를 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방범 CCTV 주민동의 필요” 인권위, 작동중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경찰서장에게 주민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폐쇄회로(CC)TV 3대의 작동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주민 설문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채 방범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인 박모씨는 2008년 12월 “동대문경찰서 등이 주민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안동 일대에 유효거리가 반경 100m에 이르는 고성능 CCTV를 설치해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생활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 조사결과 동대문구청은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설문 대상자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지 않았고, 또한 CCTV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CCTV를 설치하려면 공공기관의 장이 범죄예방 및 교통단속 등 공익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 관계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비롯해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과제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살아남은 자와 그들의 죄 없는 자녀들 몫이 됐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외면, 사회의 편견등 겹겹의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대를 잇는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국내환우 150여명 10세이전 사망 한국원폭2세 환우회장 한정순(52)씨는 넓적다리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 20여년간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팔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젠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아들은 1급장애로 간단한 대화정도만 가능한 상태. 그는 “엄마 피를 받아 저렇게 아픈가 싶어 마음이 항상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제 몸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데 아들까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런 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갔다가 각각 19세와 28세가 되던 해에 원폭 피해를 입었다. 이후 태어난 그의 오빠 2명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고, 언니 둘은 피부병과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과 본인의 병으로 남편과 불화가 잦았던 한씨는 이혼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간병인 일을 하며 근근이 지내고 있다. ●빈혈 발생확률 일반인의 88배 원인 모를 병마에 ‘대 이은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한씨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어렵게 원호수당을 받고 있는 원폭피해 1세대들과 달리 2, 3세 환우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한국원폭2세 환우회에 따르면 한씨와 같은 원폭 피해자 2~3세는 1만여명(추정)이나 된다. 이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빈혈 발생확률이 일반인의 88배에 달했다.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은 65배, 천식은 2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폭피해 2세 중 7.3%(300명)는 사망했고, 사망당시 연령이 10세 미만인 경우가 52.2%를 차지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문제가 1세대에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전성 입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발병률이 이렇게 높은 만큼 2세들의 의료비 지원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밝힌 고(故) 김형율씨도 생전의 대부분을 병실에서 보냈다. 그는 태어난 지 20일이 될 때부터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을 앓다 2005년 34세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정부에 호소해 원폭피해자들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이끌어내고 2세 환우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김씨의 부친인 김봉대(74)씨는 “아직도 고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지원 특별법 조속통과를” 호소 원폭 피해 1세대들에 대한 지원도 민간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명. 이 가운데 2만 3000여명이 귀국했는데 3월 현재 266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지원은 거의 없고, 일본이 정부차원이 아니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피폭자들에게 1인당 원호수당 월 45만원가량과 연간 194만원 한도의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 2세대 원폭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특별법’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경숙 한국원폭2세 환우회 사무국장은 “혹시나 누가 알까 싶어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사는 원폭 2, 3세들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며 신속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임신 청소년 자퇴강요는 차별”

    수진(가명·19)이는 여고 3학년 때인 지난해 4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수진이는 낙태 생각을 버리고 회계사의 꿈일 이루기 위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강제퇴학을 당할 수 있다.”는 학교 측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자퇴서를 냈다. 임신한 학생은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법 규정은 없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학생을 퇴학시킬 수 있다.’는 학칙이 법보다 무서운 게 현실이다. 자퇴서를 내긴 했으나 마음은 쉬이 돌아서지 않았다. 어머니 양모(49)씨는 딸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인권위는 학교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갔으나 학교 측은 수진이의 재입학을 거부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재입학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청소년 미혼모 94% 자퇴·휴학 인권위는 지난해 7월13일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자퇴를 강요한 행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4호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교육시설 이용’에 따라 차별행위로 판단했다.”며 수진이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당 학교에 대해 경고조치할 것을 교육청에 주문했다. 결국 수진이는 재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학교 측이 재입학과 졸업을 허용하면서도 교실 수업은 거부해 학적은 그대로 두고 대안학교에 다녀야만 했다. 이처럼 국내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은 처참한 상황이다. 2008년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미혼모 가운데 87.6%가 학업을 지속하기를 원했지만 33%가 자퇴했다. 61%는 휴학이나 장기결석으로 처리됐다. ●선진국 학습권 침해않게 배려 하지만 선진국은 미혼모라 할지라도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는다. 임신한 청소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미국의 ‘TAPP(Teenage Parenting Program)’, 영국의 ‘20 Sure Start Plus’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타이완 등은 관련법을 제정, 임신한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다. 문경란 인권위 상임위원은 “미혼모 학생이 공부하면서 출산하고 양육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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