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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에 상처 날까봐 장갑 끼고 장애인 구타한 부원장

    손에 상처 날까봐 장갑 끼고 장애인 구타한 부원장

    서울 도봉구의 한 장애인시설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들은 지난 4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부원장 이모(58·여)씨와 생활재활교사 최모(57)씨가 ‘냄새가 난다’, ‘더럽다’는 이유로 툭하면 원생들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쇠자로 장애인들의 손바닥·발바닥을 때렸으며, 그때마다 손에 상처가 날까 봐 빨간 고무장갑을 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 1급인 A(32)씨는 최씨에게 발로 15번을 밟혀 고관절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머리에 침을 발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의 양손을 뒤로 묶은 채 식당에서 밥을 떠먹였다. 다른 장애인에게는 “밥이 아깝다”며 밥을 못 먹게 하는 등 폭행·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상습 구타하고 장애수당이나 국고보조금을 빼내 사적으로 써 온 장애인시설의 인면수심 행태가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서울 도봉구 A사회복지법인 소속 장애인거주시설을 직권 조사한 결과 폭행과 금전 착취,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인이사장 구모(37)씨 등 관계자 5명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 시설에 사는 10대 청소년 2명 등 장애인 17명은 이씨와 최씨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최씨는 지적장애 1급인 한 장애인이 치약을 먹으려 하거나 코를 후빈다는 이유로 15회나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에게 월 2만~3만원씩 지급하는 장애수당과 보호작업장에서 일한 장애인 24명에게 줘야 하는 급여 2억여원 등 총 3억여원을 시설에서 횡령·유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이사장인 구씨 가족과 교사들은 장애인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세 차례 해외여행을 데리고 가면서 장애수당 2000여만원을 빼내 자신들의 경비로 썼다. 이사장의 어머니인 이모(63)씨는 장애수당을 빼낸 돈으로 백화점에서 140여만원짜리 옷을 샀다. 법인 측은 1987~2013년 재단 소속 직원 7명이 실제로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보호작업장에서 일했는데도 거주시설·특수학교에서 일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인건비 13억 8000여만원을 지급받는 등 16억여원의 정부보조금을 유용한 셈이다. 1968년 설립된 A법인은 장애인 생활·거주시설 3곳과 보호작업장, 특수학교 등 모두 5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설립자의 아들인 구씨가 이사장을 맡고 이모인 이씨가 거주시설 부원장, 어머니 이씨가 보호작업장 시설장, 형이 특수학교 행정실장을 맡는 등 가족이 주요 보직을 독식했다. 시설에는 10~40대 장애인 29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연간 80억여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법인 측은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시설 감독을 맡던 서울시의 전임 사회복지과장을 원장으로 채용하는 등 조사에 대비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장에게 해당 재단의 이사진 전원 해임과 새 이사진 선임·구성, 보조금 환수 조치 등을 권고했다. 한편 A법인 관계자는 인권위 발표에 대해 “고관절을 다친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장난을 하다 넘어져서 부러진 것이며 체벌할 때 플라스틱 자로 손바닥 등을 몇 번 때린 적은 있지만 쇠자로 때린 적은 없다”면서 “인권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면조사만 해도 부당행위 알아채는데… 탁상행정의 한계”

    서울 도봉구의 A사회복지재단 소속 장애인시설에서 발생한 상습폭행 등의 사실이 12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발표로 알려지며 심각한 인권유린을 막지 못한 지방자치단체 등 감독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가니 사건’(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 인화학교에서 교장 등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한 사건)이 2005년 세상에 알려진 지 9년이 흘렀지만 최근에도 장애인시설 내 가혹 행위가 잇달아 알려져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장애인을 주기적으로 대면 조사하는 등 관리 체계를 고쳐야 또 다른 ‘도가니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인권위가 장애인시설의 인권유린 행위 등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한 사례는 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의 시설 등 모두 5차례였다. 특히 지난해 8월 경기 안양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한 공익요원이 시설 운영자들의 가혹 행위를 안양시청에 수차례 제보했지만 묵살됐다가 인권위 직권 조사를 통해 인권침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부는 2011년 영화 ‘도가니’가 개봉된 뒤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장애인시설 이사회에 외부 이사가 3분의1 이상 포함되도록 하고 시설 직원과 거주 장애인들이 1년간 4시간 이상 인권보호 관련 의무교육을 받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일부 정비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은종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홍보국장은 “행정기관들이 장애인과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 과정에서 부당 행위를 알아챌 수 있는데 지금은 감독할 때 예산 서류 등만 보니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일선 구청의 장애인노인복지과에서는 1~2명의 공무원이 관내의 여러 관련 시설을 감독해야 하는데 물리적 한계 탓에 꼼꼼한 대면 조사 등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시설 재단 중 다수는 가족이 주요 보직을 독식하는 ‘족벌 체제’로 운영되는 까닭에 자체적으로 문제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 장애인시설 지원단체인 ‘장애와 인권발바닥행동’의 김정아 활동가는 “인권유린 문제 등이 터진 재단에는 외부 이사 비율을 3분의1보다 더 높게 강제해 내부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권위는 A재단의 감독 책임이 있는 도봉구청장에게 “관내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지도·감독 때 장애인의 인권 실태와 관련된 항목을 포함하고 장애인시설의 인권보호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밀양송전탑 인권침해 진정 인권위 기각…대책위 반발

    경찰의 과도한 통행 제한으로 인권이 침해됐다는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의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각됐다. 인권위는 지난달 10일 전원위원회에서 밀양 주민들이 “경찰이 송전탑 공사 현장 3곳의 진입로를 과도하게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폭력을 써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지난해 9~11월 사이 접수한 진정을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인권위는 사안을 조사한 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전원위에 검토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두 차례 재상정을 거치는 진통 끝에 두 달여 만인 지난달 심의를 마무리했다. 전원위에서 다수 위원들은 해당 마을의 송전탑 공사가 모두 끝났고 한국전력이 주민들을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해 이미 받아들였다는 점을 들며 기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경찰의 통행 제한으로 진정인들이 행동자유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통행 제한 해제’ 권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권위원 10명 중 8명이 진정을 기각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 표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고와 의견 표명은 인권위가 인권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에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라는 점에서 같지만 권고는 피권고기관에 이행계획 회신 의무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의견 표명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다. 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인권위가 늑장을 부린 사이 공사가 끝난 것인데 공사가 끝났다고 진정을 기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결정만 미루면 송전탑 문제와 관련된 모든 진정은 기각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권위 “박은선 성별 논란은 성희롱”

    축구선수 박은선(27·여)을 상대로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감독들이 제기한 ‘성별 논란’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24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피진정인(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이 박 선수에 대한 성별 진단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피진정인들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해당 선수는 충격으로 훈련 참가가 꺼려진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형적인 성희롱 사건에서 나타나는 피해 특성과 일치하며 이를 구제하는 것이 성희롱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고 썼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쇳조각이 눈에 박혔는데 일하라는 사장님 나빠요”

    “쇳조각이 눈에 박혔는데 일하라는 사장님 나빠요”

    #1 필리핀 경제특구 ‘수비크’의 한국 조선·건설 회사에 다니는 필리핀인 A는 2012년 8월 용접 도중 철근에 눈을 맞았다. A는 통증을 호소했지만 회사는 약을 발라 준 뒤 작업장으로 돌아가라고만 했다. 통증이 지속되자 A는 1주일간 휴가를 내 고향에 있는 병원을 찾았고 눈에서는 2개의 쇳조각이 나왔다. 그런데도 회사는 병가를 줄 수 없다고 버텼다. #2 미얀마의 한국 업체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미얀마인 B는 하루에 12시간씩 서서 일한다. 회사가 따로 식사 시간을 주지 않아 일을 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올 초 캄보디아 노동자의 유혈 진압 사태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권 침해적 경영 실태가 드러났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관계 당국, 기관 어디에서도 인권 침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거나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권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7개국에 주재하는 KOTRA 직원 86명 가운데 15.1%(13명)만이 한국 기업의 현지 인권 침해 현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인권위 용역을 받은 공익법센터 ‘어필’ 등 공익 변호사 단체와 활동가들이 미얀마, 필리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노동자, 활동가, 지방정부 등을 수차례 면담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임금 미지급 및 체불, 안전 장비 미제공, 아동 강제 노동, 미흡한 산재 처리 등 인권 침해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수비크의 한 조선·건설 회사는 2006년부터 조선소 착공을 시작해 현지인 2만명을 고용했지만 모두 ‘간접고용’ 형태로 노조 설립을 막고 있다. 지난해에만 2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피부병에 감염되거나 다쳤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의 목화밭에서는 아동 강제 노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OECD 가입국들은 반드시 연락사무국(NCP)을 설치해 현지에서 제기된 진정 사건을 조사, 중재해야 한다. 하지만 산업부는 NCP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2011년 인권위의 시정 권고를 받은 바 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현지 공관장이 해외 직접 투자와 관련한 사항을 관리 감독하도록 규정한 ‘외국환 거래 규정’이 지난달 개정되면서 아예 해외 진출 기업을 감시할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며 “NCP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필의 김종철 변호사는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국제 규범과 현지 법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구제 길 열린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구제 길 열린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첫 정부합동회의가 열리면서 사건 공개 27년 만에 명확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 구제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일 열린 관련 비공개 회의에서 진상 규명 등에 대한 각 기관의 역할과 조사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 기관들은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십년 전 사건인 데다 문제의 발단이 된 내부무의 1975년 훈령이 폐지된 이후 노숙인 및 복지 관련 정책은 복지부가 맡고 있어 책임 소재가 모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법적 근거가 될 특별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축을 이뤘다. 대책위는 국회 입법 때 관계 부처에서 법안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안행부 등은 이를 검토키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안행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발단이 됐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유정복 안행부 장관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이 명백한 국가 폭력임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장관이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뒤 안행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내부 자료 검토와 증거물 수집에 착수했다. 안행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역할 분담과 자료 수집의 어려움으로 당장 피해자 구제가 쉽진 않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과 역시 이와 별도로 이날 대책위와 회의를 하고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 인권위는 3월 중 대책위와 함께 가칭 ‘피해자 구제와 지원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대책위는 피해자들의 입소 경위 및 국가의 인권 침해 방조를 증명할 자료들을 모아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랑인 수용 시설인 충남 ‘양지마을’ 사건의 결과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 사건은 수용자 인권 유린 사실이 드러나 법원에서 국가 배상 판결이 내려졌지만 피해자 불법 납치와 강제 노역 등은 증거 불충분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진 의원과 김용익 민주당 의원 등을 주축으로 특별법 제정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대책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자 구제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법안 초안이 작성된 상태다. 진 의원은 인권위와 함께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 생존한 피해 당사자와 가족,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준민 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정부와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자체가 의지의 표명이라고 본다”며 “형제복지원 사건의 해결이야말로 현 정부가 말하는 비정상의 정상화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모임’ 대표는 “정부가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의논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권 유린 사태에 단호히 대처하려는 의지가 담긴 사과가 뒤따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선 대책위 상임대표는 “특별법 제정 이전에 생존 피해자들에 대한 긴급 구조 행위가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녀 어릴수록, 연차 쌓일수록 차별 심화 여성

    자녀 어릴수록, 연차 쌓일수록 차별 심화 여성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인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결혼과 출산 뒤 경제적 고통을 겪는 동료들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5년차 캐디인 그의 월급은 160만원 수준. 근속연수가 쌓여도 수당이 더 붙지 않는다. 특수고용직인 탓에 4대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받지 못했다. 성희롱을 당해도 불안한 지위 탓에 항의조차 하기 어렵다. A씨는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자 조카에게 ‘배우자와 합쳐 월 500만원을 벌 자신이 없으면 혼자 살라’고 했다”며 씁쓸해했다. 32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들이 ‘여성’과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겪는 차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비정규직 여성일수록 임금 수준은 떨어지고 근속 기간이 길수록 차별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력단절을 막으려고 정부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비정규직 여성이 겪는 차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서울신문이 12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임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비정규직의 월평균 급여는 127만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월 101만 5740원)을 겨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정규직 여성이 시간당 평균 8907원을 받는 반면, 비정규직 여성은 평균 6461원을 받았다. 비정규직 형태별로는 ▲계약직 7163원 ▲파견용역 6070원 ▲임시직 5764원 ▲단시간노동 4387원 ▲특수고용직 2957원 순이었다. 인권위가 비정규직 여성 827명 등 여성 근로자 9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비정규직 여성 응답자에게 ‘직장 내에서 자신과 유사한 업무를 하는 근로자(남녀 정규직, 남성 비정규직)의 월급이 100%라고 했을 때 본인 임금 수준은 얼마인가’라고 물었더니 자녀가 없는 응답자는 70.1%, 자녀가 있지만 미취학·초등학생 자녀가 없는 응답자는 66.7%, 미취학·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응답자는 60.1% 수준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여성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나 근무 형태가 제한적이어서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여성에게 직장 내 유사 업무를 하는 남성 정규직의 임금이 100%라고 했을 때 본인의 임금 수준 정도를 물었더니 47.3%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여성 정규직과 비교하면 51.4%, 남성 비정규직과 비교하면 63.7% 수준이라고 답했다. 연구팀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여성들은 근속기간이 길수록 유사 업무를 하는 비교 대상자(남녀 비정규직·남성 비정규직)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이 5년 미만인 비정규직 여성 응답자는 비교 대상자 대비 임금이 71.4% 수준이라고 답한 반면, 5~10년 미만은 62.0%, 10년 이상은 60.9%라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은 근속에 따른 보상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비정규직 여성이 불합리한 임금 차별을 당하지 않으려면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당시 형제복지원은 그냥 지옥이라고 보면 돼요. 인간이라면, 도덕이 세상에 있다면,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죽기 전에 꼭 한마디를 하고 싶다”며 12일 힘겹게 입을 뗀 태장희(48)씨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 동안 있었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생존 피해자다.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뇌종양, 심부전증, 진폐증 등 중증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1977년 2월 11살의 어린 나이에 복지원으로 끌려갔다가 15개월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다 복지원 건물의 물받이 통로를 통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의 머리에는 아직도 곡괭이에 찍힌 자국이 선명하다. 태씨는 “하루 종일 흙벽돌을 날랐고, 벽돌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무조건 곡괭이를 휘둘러 어린아이들은 7~8m씩 튕겨 날아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복지원 직원들은 어린이 수용 집단을 ‘어린이 소대’라고 불렀고 그 어린이들을 속칭 ‘꽁치’ ‘쭈쭈바’라고 했다. 건장한 체격의 그들에게 어린이들은 구강성교의 쾌락물에 불과했다. 복지원에서 도망치다 발각되면 시체가 돼 뒷산에 묻혔다”며 끔찍했던 시절을 털어놨다. 어린이 소대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렸던 정현수(43)씨 역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대 중반까지도 불을 끄고 자지 못할 정도로 구타 후유증을 겪었으며 두 차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성환(49)씨는 어머니와 떨어져 이모할머니 밑에서 지내다가 13살 무렵 혼자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부산역 근처에서 강제로 끌려갔다. 김씨는 “멀쩡한 사람을 고아로, 정상인을 바지에 오줌을 지릴 정도의 바보로 만들곤 했다”며 “무를 소금물에 오래 담그면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는데 그런 국과 보리밥을 먹으며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우리를 부랑아로 알고 있는 일반 사람들의 편견을 감당하기 두려워 지금까지도 증언을 망설였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더 상처가 남지 않도록 이 사건을 국가 차원에서 다뤄 달라”고 읍소했다. 피해자 황송환(61)씨는 “복지원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그저 부모가 없거나 가난한 이들이었다”며 울먹였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3월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집단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공개 27년 만에 정부가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이날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관계 기관의 첫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과거사지원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등에 중지를 모았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첫 모임을 갖고 향후 인권위의 역할과 토론회 개최 등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은 3~4월 중 이 사건에 대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이 사건은 한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책적으로 행해진 국가 폭력”이라면서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신임 중앙선관위원 김정기·최윤희 내정

    신임 중앙선관위원 김정기·최윤희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김정기(왼쪽·59)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와 최윤희(오른쪽·50)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지검장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거쳤으며 2009년부터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최 후보자는 검사와 변호사, 교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각종 정부 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최 후보자가 임명되면 현재 중앙선관위의 유일한 여성 위원이 되며 역대로는 손봉숙, 김영신 전 위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여성 선관위원은 모두 국회가 선출한 것이어서 대통령이 임명한 여성 위원으로는 최초가 된다. 이번 인사는 임채균, 강보현 두 전 선관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며 청와대는 곧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1억 400만건 고객 정보 유출을 계기로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보험업계의 묻지마식 ‘질병 정보’ 수집 관행과 계약자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질병 정보는 민감 정보에 속해 외부 유출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파장은 이번 ‘카드 사태’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 간 질병 정보의 공유뿐 아니라 수집과 저장에도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 정보 수집 실태와 막강 로비력, 대안 등을 세 차례에 나눠서 짚어본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보험고객 112명의 서명을 받아 생명보험협회를 상대로 계약 건당 2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생보협회가 그동안 고객의 동의 없이 질병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조연행 금소연 대표는 10일 “보험사가 수집하는 정보는 고객의 질병에 관한 것으로 이는 신용정보법상 신용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 민감 정보”라면서 “이를 이익단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수집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 논란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2월부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보험협회에 질병 정보를 수집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비협조 얘기가 흘러나온다.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금소연의 조 대표는 “인권위가 금융위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터무니없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수집하는 고객 정보는 어떤 내용일까.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는 보험협회를 ‘개별신용 정보집중기관’으로 등록시켜 총 25개의 정보 수집을 허용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를 확대 해석해 총 196종(생보협회 125종, 손보협회 71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해왔다. 10년 이상 보험 가입자의 정보가 각 보험사를 거쳐 협회에 전달되고, 협회는 이를 가공해 회원사의 입맛에 맞게 제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2012년 이미 승인받은 25종의 정보 범위를 되레 확대해 앞으로는 84종(생보협회 57종, 손보협회 27종)을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금융위가 196종에서 84종으로 ‘가지치기’를 했지만, 사실상 요실금이나 매독 등의 질병명과 사인명, 장해부위, 출산 명수, 수술명, 수술 부위 등 민감 정보 수집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개인 정보 보호보다 업체의 정보 이용에 무게가 실린 조치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인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월드뱅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정보 집중 수준은 100%로 세계 1위”라면서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하는 수준은 낙제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금융사와 협회들은 공시 의무를 도외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개하더라도 ‘~ 등’으로 묶어 진짜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를 모르도록 편법을 쓴다”고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보험업계가 이 같은 민감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 보험업계는 민감 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시로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 개인 정보 ‘무(無)동의 조회’를 조사한 결과 생보사 4696건, 손보사 3568건을 적발했다. 일부 보험사는 개인 정보 동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검사 업무를 방해하거나 조회 흔적을 지우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불법 정보 수집으로 보험협회와 임직원 9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당국의 제재도 형식적이다. 기관에는 주의와 과태료, 직원에게는 견책과 주의가 대부분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협회가 개인 정보를 최소 한도로 수집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면서 “지금 수집할 수 있는 정보 범위 내에서 어떤 것을 뺄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중증장애 공무원도 근로지원인 이용”

    국가인권위원회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이 ‘근로지원인’(활동 도우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4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증장애를 앓는 근로자에게 매월 172시간 이내에서 근로지원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대신 중증장애인 공무원의 경우 안행부의 ‘장애인 공무원 인사관리 매뉴얼’을 통해 근로지원인 제도에 준하는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안행부 매뉴얼에는 각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장애인 편의 규정을 위한 예산, 제공 범위, 근로지원인 자격 등 구체적인 기준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소속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로지원인 신청을 받는다”며 “그러나 소속 기관의 기존 예산으로 지원받기 힘든 현실을 감안, 별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화협정 촉구 29일 시민토론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무교로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에서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초청해 ‘평화협정 체결 촉구 시민토론회’를 연다.
  • [인사]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 송기봉 △감사담당관 김진현 △부가가치세과장 한재연 △소득세과장 조성훈 △법인세과장 김형환 △세원정보과장 김요성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남동국 ■금융결제원 ◇본부장 전보 △정보보호본부 김충진 ◇부서장 전보 △어음교환부 김인 △금융정보보호실 임동주 △경영기획부 박연상 △금융결제연구소 한상환 △금융정보업무부 송창수△지로업무부 이근황 △IT개발부 이순락 △IT운영부 김승호 △금융ISAC부 김호술 △e사업실 김영준 ◇부서소속실장 전보 △비서실 류재수 △대외협력실 최영 △업무개발실 장건흥 ■국가인권위원회 ◇전보 △행정법무담당관 서수정 △인권상담센터장 정혜웅 △홍보협력과장 김용국 △침해조사과장 안성율 △차별조사과장 김규홍 △장애차별조사1과장 김대철 △장애차별조사2과장 김성옥 △대구인권사무소장 권혁장 △사무처(교육훈련 예정) 최재경 김은미 ■신한금융지주 ◇승진 △재무팀 담당 상무 겸 재무팀장 전영교 △시너지추진팀 부장 정용기 △글로벌전략팀 부장 노용훈 △리스크관리팀 부장 나훈 ◇신규 선임 △전략기획팀 부장 최현지 △스마트금융팀 부장 전성호 △사회공헌팀 부장 안준식 ◇전보 △신한카드 기획홍보팀 부장 손병관 ■NH농협증권 ◇전보 △준법감시팀장 조현탁 △인사총무팀장 정영재 △재무회계팀장 이응석 △결제업무팀장 오필규 △미래전략팀장 안인채 △채권상품팀장 박종민 △기업금융3팀장 류승화 △Credit-Raising팀장 박준호 △목동지점장 김좌영 △중앙지점장 정봉희 △부천중동지점장 설진태 △평촌지점장 강옥환 △전주지점장 김정훈 △광주지점장 박영 ■동국대 서울캠퍼스 ◇승진 △남산학사 관장 신기훈 △전략기획본부 전략예산팀장 방중혁 △만해마을캠퍼스교육원 학사운영실장 이경식 △공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 행정지원팀장 김광희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장 윤주영 ◇전보 △사업개발본부 건설관리팀장 김종기 △영지원본부 재무회계팀장 겸 연구진흥본부 회계팀장 박만규 △운영지원본부 구매팀장 정경섭 △문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불교학술원 행정지원실장 김성근 △법무대학원·법과대학 학사운영실장 이성진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사운영실장 조경진 △교육대학원·사범대학 학사운영실장 김진환 △약학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바이오메디캠퍼스 운영지원팀장 신하균 △언론정보대학원·국제정보대학원 학사운영실장 윤동규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장 주현석 △학사지원본부 교원인사기획팀장 강형석 △연구진흥본부 연구관리팀장 김태 식△교양교육원 교양교육팀장 김영훈 ■아시아경제신문 ◇승진 및 파견 △국차장(팍스TV 방송본부장) 이의철 ◇이동 및 보임 △편집국 ON-OFF 편집에디터 이상국 △편집국 금융부장 박성호 △편집국 정치경제부장직무대행 조영주 △편집1팀장 겸 뉴미디어본부 기획부장 진영수 △편집2팀장 임훈구 △편집3팀장 이기재 △피플팀장 겸 기획취재팀장 김동선
  • 인권위원에 이선애 변호사 윤남근 고려대 교수는 연임

    인권위원에 이선애 변호사 윤남근 고려대 교수는 연임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상임 인권위원에 이선애(오른쪽·47)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윤남근(왼쪽·58)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임됐다. 임기는 19일부터 3년이다. 이 신임 위원은 사시 31회에 합격한 이후 서울고법 판사 등을 거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과 법무부 차별금지법제정추진단 위원 등을 역임 중이다. 윤 위원은 사법시험 26회 출신으로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와 고려대 공익법률상담소 소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GPS로 추적당하는 영업사원 ‘감시 노이로제’

    제약회사 6년차 영업사원 김성진(34·가명)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회사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위성항법장치(GPS) 애플리케이션의 감시를 받는다. 거래처 주소를 따라 이동하지 않으면 GPS는 즉각 ‘이탈’ 경보를 울리고 회사는 김씨의 이탈 기록을 갖게 된다. 김씨는 “이탈 경보가 누적되면 회사가 식대·교통비 등 일비를 줄 수 없다는 경고를 하기도 해 차가 막힐 때는 마음이 너무 급하다”면서 “영업 사원에게 이런 감시는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회사가 이동경로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정보통신기기에 의한 노동인권 침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기에 의한 노동인권 침해 상담 건수는 2012년 169건에 달해 2007년(42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1월 인권위가 한국법제연구원에 의뢰해 15~59세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 위치 추적, 통화내역 녹음 등 정보기기에 의한 노동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3%가 정보기기를 통한 사업장 내 근로자 감시를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2.3%는 GPS 등을 통한 위치 추적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았다. 전화 송수신 내역 기록(62.0%), 컴퓨터 디스크 모니터링(51.9%), CCTV(49.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스마트 근무 환경 조성이나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더 많은 정보통신 기기를 사용하는 추세지만 근로자 사생활 감시나 노동 강압 등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법제연구원 글로벌법제전략연구실의 강현철 박사는 “정보기기 사용 탓에 노동 감시가 노동 강압으로, 신체 감시가 정신 영역에 대한 감시로 확대되는 ‘감시의 내면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유일한 제도적 장치인 개인정보보호법 외에 실제 노사관계에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창범 한국법률문화원 원장은 “모든 개인 정보에 대해 근로자의 동의를 구한다면 경영을 경직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개별법을 만들기보다 정보기기 사용에 대한 안내 공지를 상시화해야 한다”면서 “유럽은 이를테면 ‘CCTV 작동 중’과 같은 공지를 직장 내에서 수시로 하도록 해 인권 침해 요소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찰이 욕설·폭행” ‘화장실 몰카남’ 일행 고소

    “경찰이 욕설·폭행” ‘화장실 몰카남’ 일행 고소

    폭행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경찰로부터 욕설과 폭행 등을 당했다며 경찰관을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객관적으로 볼 때 폭행은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16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1시 10분쯤 안산시 중앙동의 한 술집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용변을 보는 여성의 사진을 찍던 조모(26)씨와 피해 여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피해 여성 일행이 조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조씨의 일행인 윤모(26)씨도 폭행에 휘말렸다. “손님들끼리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곧장 윤씨 등을 파출소로 연행했고 새벽 2시쯤 안산단원경찰서 성폭력전담팀으로 사건을 인계했다. 담당 경찰은 파출소 직원이 임의 동행해 온 조씨는 귀가시키고 윤씨를 현행범으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윤씨는 “몰카를 찍었다고 죄를 인정한 친구는 집에 보내고 왜 나만 유치장에 넣는거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얼굴과 목 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출소 직원과 성폭력팀 수사관이 다리를 잡아끌어 (나를) 유치장에 넣는가 하면 바닥에 얼굴을 내리꽂고 손으로 얼굴을 치는 등 폭행도 했다”며 “얼굴을 바닥에 꽂을 때 ‘이XX’라는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는 해당 수사관이 윤씨의 입감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아온 윤씨 가족에게도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씨의 형(29)은 “새벽 4시쯤 경찰서를 찾아 면회를 요구하자 해당 수사관이 ‘이 XX가 진짜’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해당 수사관과 파출소 직원 등 경찰관 5명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윤씨에게 고소를 당한 경찰관은 “연행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현장에서 윤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왔는데 경찰관 말을 듣지 않고 일행만 감싸고 돌았다”면서 “폐쇄회로(CC)TV에 다 찍히는데 폭행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해당 경찰서는 윤씨의 고소에 대해 “객관적인 폭행사실이 없었다”면서 감찰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단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유치장 CCTV를 확인한 결과 폭행이라고 볼 만한 객관적인 사실이 없었다”며 “윤씨 측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 관련 직원에 대한 감찰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유치장에 CCTV가 구석구석 설치돼 있는데 어떻게 가혹행위가 있을 수 있냐”면서 “해당 수사관이 욕설을 했다는 것도 본인 주장일 뿐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윤씨의 형에게 욕설을 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욕설을 한 점에 대해 서로 사과하고 잘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윤씨의 고소장에 접수됨에 따라 해당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저작권정책관 박영국△관광국장 김기홍△관광레저기획관 박태영△미디어정책국장 박민권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정보화담당관 정채용△보건산업정책과장 신꽃시계△보건산업진흥과장 이석규△보육정책과장 김현준△국민연금재정과장 이형훈◇서기관 승진△김혜래△운영지원과 정경덕△기획조정담당관실 오상윤△재정운용담당관실 고태근△국제협력담당관실 남복현△보건의료정책과 변효순△건강정책과 박창규△보험정책과 장영진△기초의료보장과 왕형진△장애인정책과 이춘기△인구정책과 김기석△아동복지정책과 서일환△노인정책과 김현주△국민연금재정과 백형기△의료기관정책과 김유석△공공의료과 김주심 신지명△보험평가과 손성창△보험약제과 오창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교육국장 심상돈△조사국장 안석모 ■충남도 ◇3급 승진△복지보건국장 김현규△건설교통국장 이현우△정책기획관 오세현◇4급 승진△안전행정부 계획교류 류재흥 ■근로복지공단 △감사 류중하 ■신용보증기금 △감사 조인강 ■기업은행 ◇지역본부장급 <승진>△강북지역본부 오숙희△남부지역본부 조헌수△남중지역본부 천정표△인천지역본부 김창호△부산지역본부 장세홍△부산·울산지역본부 김성태△대구·경북지역본부 이창용△정보보호센터 박선△검사부 강남희<전보>△강동·강원지역본부 황기순△중부지역본부 윤상국
  • “정신병원 강제입원으로 파탄… 악몽 끝내주세요”

    “정신병원 강제입원으로 파탄… 악몽 끝내주세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한 피해자 김모(29·법학과 4년)씨 등 3명이 14일 헌법재판소에 정신보건법 제24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킬 수 있게 한 정신보건법 때문에 ‘현대판 고려장’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서울신문 2013년 12월 21일자 8면> 김씨 등은 이날 종로구 재동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 입원으로 헌법상 보장된 신체의 자유,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지난 1년간 서울 현대아산병원 정신병동에 네 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본인의 뜻과는 무관한 강제 입원이었다. 지난해 9월에도 응급환자 이송 차량에서 내린 남성 3명이 산책하던 김씨를 차량에 태웠다. 승합차에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 원장인 아버지가 타고 있었고, 또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김씨는 ‘행동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약물 복용이나 정신과 상담 없이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해 왔다. 김씨는 “부모님과의 갈등이 잦아 여러 차례 ‘강제 입원’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신보건법에 따르면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명의 소견이 있으면 정신병원 입원이 허용된다. 김씨도 부모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알코올 중독이나 중증정신질환 등을 앓는 당사자가 자해를 하거나 가족 또는 사회에 해를 입힐 가능성을 배제하자는 것이 법안의 취지다. 그러나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 자기결정권, 평등권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호의무자에 의한 비자의적 입원 비율이 우리나라는 70~90%에 달하지만 일본, 유럽 등은 20~30%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로펌 공감의 염형국 변호사도 “정신보건법을 남용할 여지를 없애려면 제3의 국가기관이 비자발적 입원 조치 과정을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1995년 법안이 제정될 때는 정신과 전문의 수도 부족하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았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정신보건법 자체는 존재하는 만큼 폐지보다는 강제 입원 기준을 강화하고 입원 기간을 25주 정도로 줄이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정신장애인이 한 번 입원하면 6개월간 퇴원 심사를 받을 수 없게 돼 있지만 개정안은 3개월로 줄이고 강제 입원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인권단체들이 주장하는 제3의 국가기관 개입을 실행하기에는 예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권침해 줄고 장애인·학력 차별은 늘어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진정 건수가 2001년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인권위는 지난해 인권 침해나 차별 등을 사유로 접수된 진정이 2012년 9582건에서 5% 증가한 1만 47건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인권위 진정은 2001년 803건에서 2004년 6000여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인권 침해와 차별 사건 접수는 각각 7460건, 2484건을 기록했다. 인권위 진정 사건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인권 침해 사건 접수는 줄고, 차별 사건 접수 건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차별, 성희롱, 학벌·학력 차별 등에 대한 진정이 증가했다. 인권위 인권상담센터의 곽도영 사무관은 “정신병원에 대한 진정함 설치 여부 점검과 수용자들에 대한 외부 통화 제한이 풀리면서 정신병원 강제입원 부당, 폭행·폭언, 외부 통화 제한 등과 관련한 진정이 증가했다”며 “성희롱 상담은 지난해 764건을 기록한 가운데 단 241건만이 진정 접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권 상담과 관련, 폐쇄회로(CC)TV 등 사생활 침해 관련 상담 건수는 2011년 334건, 2012년 472건, 2013년 596건으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엔 특히 근무지 내에 설치된 CCTV에 대한 사생활 침해 상담이 많았다고 곽 사무관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방송의 이주민·외국인 차별 너무해!

    방송의 이주민·외국인 차별 너무해!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내성적인 관계로….’ ‘동남아보다 못한 우리나라 금연정책.’ 지난해 5~10월 언론인권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내 8개 방송사의 뉴스, 오락, 교양 등의 프로그램 35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우리 사회에 이주민,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10일 “방송에서 이주민 차별 발언이 심각하다”면서 “지난해 11월 한국방송공사(KBS) 등 지상파 4개 방송사와 4개 종합편성방송채널에 구체적인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 방송 사회자는 사연을 소개하려고 어두운 스튜디오에 앉아 있던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에게 “(피부색 때문에) 저는 사람이 안 계신 줄 알았어요”라는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다른 방송에서는 지난해 5월 “꽃제비(북한의 가난한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은어)들이 10~100달러에 중국에 팔려 간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탈북 여성 중 85%가 성병을 갖고 있다”는 발언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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