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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0선 육박 언저리/ 주가 올라도 투자자는 ‘전전긍긍’

    주가가 불안한 급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브레이크없는페달’로도 비유된다.이대로 간다면 8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숨가쁜 질주는 결국 무리수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쌍두마차의 위력] 연초부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1,650여억원에 달했다.외국인이 5,402억원,기관이 6,255억원이다.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은행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거래일 7일만에 종합주가지수를 10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지난 연말과 올 연초에는 기관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에만 의존했던 지난해와는 판이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배경은] 증시전문가들은 ▲신흥시장 가운데한국시장의 저평가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설 ▲반도체가격 상승에 대한 조기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공기업 성격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최대 수혜자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종목별 차별화 심화되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를 이끌어왔던 블루칩과 비블루칩간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이른바 가치와 실적이 중시되는 업종대표주가 독주하는 ‘대표주 전성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 등을거치면서 살아남은 우량기업들의 잔치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량주는 비우량주에 비해 오를때는 많이 오르고,내릴때는 적게 내려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00선 돌파 가능할까] 불안하긴 하지만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낙관론자들은 유동성장세와 경기회복의 기대심리로 8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지수는 지난해 9월(460선대)에 비하면 60% 이상 상승한 것”이라면서 “760선에서 조정을 거친 뒤 탄력을 받으면 상승세를 지속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는 어떻게] 주가가 상당폭 오른 반도체·금융주에는 더 이상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다만 보유 주식은 성급하게 내다팔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저평가되고관심권에서 벗어난 중소형주,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여야 정치인 송년 메시지

    여야 정치인들은 30일 송년 메시지를 통해 올 한해를 자성하는 한편 선거의 해인 2002년에는 새 정치를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여야 대표들은 특히 지역구도와 계층에 의해 이리저리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국민통합을 내년 양대 선거를 통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지상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정도(正道) 정치’와 ‘새출발’을 다짐했고,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정부패의 개혁’과 ‘반듯한나라 건설’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국민 화합’,민국당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새 정치문화 창출’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송년 논평을 통해 “올한해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완전 졸업과 국가신용등급 한단계 회복,동북아의 허브 인천국제공항 개항,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을 했다”며 “국민여러분의 애국적 헌신과 협력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올해 집권세력만 여전히 뜨끈한 아랫목에서 호시절을 구가했지 국민과 야당과 언론은 차디찬 윗목에서 떨었다”고 평가한 뒤 “반듯한나라,반듯한 사회를 다시 만들기 위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합심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아르헨사태 전화위복 될수도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선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단기적이고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선언의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사태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차별화 효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커져국제자본의 신흥시장 유입이 둔화하거나 일부 이탈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흥시장이 차별화되면서 국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올들어 신흥시장 가운데 대표적인 우량국가로 알려져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고 국가신용등급이상향조정돼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신흥시장 차별화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당분간 연간 3억달러 규모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아르헨티나 주변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모니터등 브라질 현지조립제품을 아르헨티나로 재수출하는 국내가전업체들이 신규 수출계약 감소와 대금회수에 어려움을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제정책 당국은 신흥시장의 차별화를 위해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기업들은 브라질과 우루과이 등 주변국으로 경제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에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 ‘수출 사상 최악 감소세’ 1위

    올해의 가장 큰 국내 경제뉴스에 ‘수출 사상 최악의 감소세’가 꼽혔다.지난 2년간 표류해 온 대우자동차 처리가 매듭된 일은 2위에 올랐다. 21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경제 10대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9.9% 증가세를 보인 수출이 올들어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 1위를 차지했다.광주은행·하나로종금 합병,국민·주택은행 합병 등 초대형 은행 합병붐이 대우차의 뒤를 이었다.또 ▲국내 기업들에 몰아친 중국 열풍▲반도체쇼크 재연 ▲저금리시대 도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조기 졸업 ▲국가신용등급 한단계 상승 ▲지옥과 천당을 오르 내린 주가 ▲근로조건 개선이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해외 경제뉴스 1,2위에는 미국 테러사태 및 아프간 전쟁과세계동시불황 진입이 각각 꼽혔다.이밖에 ▲뉴라운드 출범합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세계 정보기술(IT)경기부진 ▲미국금리 11차례 인하 ▲아르헨티나 외환위기 ▲부시행정부 출범과 감세안 처리 ▲일본제조업 공동화 우려대두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기 등이 10대 뉴스에 들었다. 박건승기자 ksp@
  • 환율관리 ‘초비상‘

    원화 강세와 일본 엔화의 약세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환율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무엇보다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13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시사했다. [원화는 치솟고] 13일 원·달러 환율은 1,274.60원.1,300원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지난 4월에 비해 100원 가량 하락했다.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기대 이상의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등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견실한 성장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인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든든한 외환보유고(11월말 기준 1,016억달러)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요인이다. [엔화가치는 하락] 엔화의 원화에 대한 가치는 연초 100엔당 1,100원대에서 지난 12일 1,013원대로 떨어졌다.지난 11월초에 비해서도 50원 이상 하락한 수치다.달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올 1월2일 달러당 114.6엔이던 엔화 가치는 지난 12일 126달러로 추락했다.일본의 극심한 경기침체 탓이다.내년 상반기에 달러당 130엔,하반기 135엔선으로 떨어질 것이란전망도 나온다. [수출경쟁력 비상]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많은 업종에서 일본과 경쟁중인 우리나라의 수출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예를 들면 1달러를 갖고 올 1월에는 일본상품을 115엔어치를 샀지만 이제는 125엔어치를 살 수 있다.한국상품에 대한 일본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 전체수출 가운데 67.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 3대 품목의 수출전선에 차질이 우려된다. [당국 대책마련 돌입] 진 부총리는 13일 “엔화의 약세에 따른 제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시중 달러를한국은행이 매입해 달러가치를 높이는 일)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수출·내수 진작책을 통한 재정정책을 통해 급격한환율변동의 충격을 흡수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외환시장팀장은 “외환 수급조절강화나 원·엔환율변동에 대한 시장통보 등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수석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돌려놓는 정책보다는 서서히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IMF 4년 현주소/ 체질개선 시급한 ‘조기졸업생’

    3일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는 대신 경제 내정 간섭을 허용한 지난 97년 12월3일은 한일합병 이후 최대의 국치(國恥)일이었다.IMF 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겪었다.지난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자축할 상황은아니다.4년 전 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우리나라는 지난 8월23일 IMF 지원자금 195억달러를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상환하면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경제지표들은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경제성장률은 97년 5%에서 98년 마이너스 6.7%를 거쳐 99년 10.7%,2000년 8.8%로 뛰었다.40억달러를 밑돌았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현재 1,008억6,000만달러로 세계 5위다. 환율도 97년 12월 1,965원에서 1,200원대로,총 외채는 1,8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로 줄었다.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올해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무디스·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작업을 해왔다.그 결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우리나라가 IMF를 거치면서 체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과제는=90년대 말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IT(정보기술)바람 등 세계경제의 활황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인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이 IMF 조기졸업의 밑거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출·금융 등 미국경제에 대한 우리경제의 의존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특히 지난달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경제위기 이후 정책혼선과 집행과정의 난맥상도 이어져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IMF 4주년 보고서에서 “구조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못했고 일부 무리한 추진으로 후유증도 발생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인식전환이 되지 않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던 대외변화 둔감,리더십 혼선,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이 여전하고 기업부실,사회갈등 같은 현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누적되면 다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테러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분야별 평가와 과제. ◆노사문화=최근 각 사업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신(新)노사문화’다.외환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의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각 기업체 노사는 잇따라 무분규선언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보다는 생존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노조와 경영진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향상되는 경우도 있다.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전자의 경우지난 2년동안 직원이 9,200명에서 5,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노사협력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2배 가량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정부의 고용대책이 공공근로사업 등 주로 저학력자들에세 집중되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수치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대책보다는 경기부양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개혁=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사례로 지적돼 왔지만 손댈 엄두를 못 냈던 공공부문의 개혁은 IMF 체제가가져온 큰 변화로 꼽힌다.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줄여야 할 인력 14만3,000명 중 13만여명을 정리했고 공기업 산하기관의 자율경영혁신 계획도 1,906개 과제 중 600여건을 완료했다. 정리해야 할 공기업 11개중 포철 등 6개를 민영화했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부실 자회사 정리를 추진 중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외화내빈’이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작은 정부’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영화나 통합대상인 공기업 노조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구조조정=구조조정의 틀은 갖춰졌다는 평가다.그러나 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97년말 2,101곳이던 금융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557곳으로 줄었다. 98년 12조5,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5.04%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과 화의·법정관리기업가운데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퇴출됐다. 현재 남아있는 워크아웃 기업은 당초 100여개에서 26곳으로 줄었다. 97년 500% 이상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171.2%로 뚝 떨어졌다.그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상당액은 국민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보험·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의 겸업화를 통한 영역확대와 수익성 창출이 남은 금융구조조정의 과제다. ◆사회안전망=정부는 중산층 보호와 복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IMF 이후 노동부,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실업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길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고용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실업자 교육훈련 및 재취업 알선 제도가 보다 정비되면서 실직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최근들어 청년실업증가에서 나타나듯 사회안전망이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육 분야를 포함해 범부처적·포괄적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보험·연기금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은 많다.특히 재정파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하다.한나라당 이한구의원은 “실업대책 등 땜질식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확대 때문에지난 3년간 정부기금 50조4,000억원이 손실을 입었다”고주장하기도 했다. 함혜리·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조정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가 3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긍정적’인 전망은 앞으로 1년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설명했다.우리나라 신용등급은 Baa2다. 무디스는 내년 2월쯤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평가,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대외부문의 예외적인 안정성과 외환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신뢰성 있는 정책의지’ 때문에 신용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무디스는 “외국 민간부문의 한국경제에 대한 지속적 참여는 시장중심의 구조조정 노력과 맞물려 기업지배 구조의 개선과 공공부문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 신용등급 과소평가 됐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객관적인 경제지표에 견주어 2단계이상 과소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각종 경제지표로만 따지면 A등급 수준 이상”이라며 “그러나 현재 국가신용등급은 BBB등급으로 2단계 이상 낮게평가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총부채와 수출액대비 총외채 비율이 각각 52.0%와 72.6%로 A등급 국가의 평균치인 52.1%,79.8%보다 낮다”며 “올해 9,700달러로 추정되는 1인당 국내총생산도 A등급 국가의 평균치(8,915달러)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도 4.4%,마이너스 1.8%씩으로 A등급 국가의 평균치(마이너스 2.4%,마이너스 2.2%)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또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1∼2단계 높은 헝가리와 칠레등 7개 개발도상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대부분 양호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아직도 BBB등급에 머문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전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이른 시일내 A등급 진입을 위해서는 불완전한 민간부문의구조조정을 매듭짓는 등 구조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외평채 가산금리 연일 최저치 신기록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며최저치를 갱신했다.98년 말의 4분의 1 수준이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21일 0.93%까지 떨어져 지난 15일,발행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내려간데 이어 6일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직전인 8일의 1.17%보다 0.24%나 하락한 것으로 98년말 3.75%의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우리나라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받던 중국은 지난 21일 0.90%에서 0.93%로 우리와 달리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펄펄 끓는 초겨울 증시

    주식시장이 펄펄 날고 있다.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아프간 사태의 종결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한 유동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1,966억원) 유입과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월과 5월의고점인 63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거래량도 9억6,599만주로사상 세번째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장 및 등록기업의 시가총액도 각각 230조600억원과 42조2,591억원으로 크게 늘어 270조원을 돌파했다.지난해말 시가총액 217조565억원에 비해 25.4%가 늘었다. ●얼마나 올랐나=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5.55포인트가 상승해 626.43을 기록했다.장중 한때 630선을 가뿐히 넘어서기도했다.외국인(344억원)과 기관(662억원)은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순매수에 들어갔고,개인들은 차익실현을 했다.코스닥시장도 0.65포인트가 올라 69.15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2억원과 10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40만원짜리 나올듯=이날 거래소에서는 롯데칠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38만8,500원으로 40만원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이 4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1년5개월만에 40만원짜리 주식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전일까지 최고 주가는 남양유업으로 36만원을 기록했다. ●단기과열,기관 매수가 변수=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80%로나타나고 종합주가지수와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가 110%로 나타나 단기 과열권에 들어섰다고 말한다.그러나 상승랠리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 한 기관들이 매수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살 것인가. 동양증권 박재훈 팀장은 “저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는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할 시점이다.현금보유자의 경우는 지수조정이 이루어질 때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공무원 Life & Culture] 신동규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삼삼오오 어울려 점심식사를 나갔던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던 지난 13일 낮 1시쯤.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 국제금융국장은 혼자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식사를 걸렀지만 초조함에 시장기도 느낄 수 없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예고한 신용등급 평가결과 통보를기다리는 중이었다. 일본·타이완·말레이시아·인도·터키·인도네시아….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나라들의 이름이 떠오르면서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 갔다.담배를 피워 물었다.전화벨이 울렸다.“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는 S&P의 통보였다.5일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가시는 순간이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 같다는 정보를입수한 것은 지난 10월말.앞서 8월말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조사단이 떠나면서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신용등급 하향조정→국내 증권·금융시장 동요→외국인 투자감소’ 시나리오가불보듯 뻔했다.국제금융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출장 길에 오르던 지난 5일.IMF(국제통화기금)주최‘국가IR(투자홍보)세미나’ 참석이라는 출장목적보다는뉴욕에 있는 S&P 본사를 방문,막판설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했다.세미나 참석 도중 S&P측과 접촉을 시도,“만나자”는 답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하지만 회동장소는 싱가포르.아시아 국가 신용등급 판정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존 챔버스 전무(신용등급평가위원회 부위원장)와 오가와 다카히라 아시아국장이 싱가포르에 출장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워싱턴을 출발한 지 22시간만인 9일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한 신 국장은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S&P 아시아본부로 달려갔다.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그만뒀는데 경제가 잘 되겠습니까?” 한국상황을 꿰뚫고 있음을 알리는 챔버스 전무의질문. “대통령이 총재직을 그만 둔 것은 경제에 전념하기 위해서입니다.정부는 여당·야당과 함께 협의회를 두차례 열어 경제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댔습니다.세법 등 기업·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개혁작업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겁니다.”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하이닉스반도체 문제에서부터 기업구조조정,재정문제,남북관계,노사관계….낮 2시에 시작된회의는 저녁식사 시간을 넘겨 밤 10시까지 계속됐다.신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챔버스 전무에게 “현상유지라도 해줄 수 없겠느냐”고 했다.농담 반,진담 반이었지만 챔버스 전무는 악수를 하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로부터 5일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발표했다.99년 11월 BBB로 올린 지 꼭 2년만이다.이 낭보는 즉각 증시에 기폭제가 됐다. “솔직히 현상유지만이라도 해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어려운 국내경제를 호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신 국장(경남 거제)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무부 시절부터 주로 증권·금융을 맡아온 금융통이다.85∼88년 ADB(아시아개발은행) 주재관과 97∼2000년 주미대사관 재경관을역임,국제통으로도 통한다.97∼98년 외환위기로 세계은행에서 차관을 들여올 때 실무책임을 맡았다.지난 4월 공보관을 마치고 국제금융국으로 온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 외에 외환보유고 1,000억달러 돌파와 IMF 조기졸업 등을 일궈냈다.99년에는 해외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번영과 경쟁력’이라는 책도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 최저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외평채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외평채 가산금리는 99bp(15일현재,1bp는 100분의 1%)로 신용등급 상향조정 직전인 지난 8일의 117bp보다 18bp 하락했다. 산업은행 해외채권의 가산금리도 8일 165bp에서 135bp로30bp 하락했다. 관계자는 “S&P에 이어 무디스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져 앞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차입 여건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S&P,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3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였다. 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 국제금융국장은 “S&P는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추진과 건실한 거시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지난 99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세계적인 경기후퇴로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줄어들고 한국에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져 외국인 직접·증권투자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S&P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의 완결과 잠재적인 통일비용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가산금리가 0.1%포인트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美여객기 추락, 세계경제 회복기대에 ‘찬물’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 와중에 미국 여객기 추락 참사가또 터졌지만 13일 세계·국내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사고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세계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내년 하반기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테러사태의 향후 진전상황과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시장 영향 미미=증시와 환율,채권 등 국내 시장은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대형 호재가 여객기 추락에 따른 ‘추가 테러공포’란 악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 상승한 588.83,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 떨어진 68.01을 기록,큰 변동이 없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주가가 무려 110포인트 이상 올라 지수부담이 큰 상태”라면서 “그러나 여객기 추락이 앞으로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가치와 채권값도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85원으로 출발,여객기 추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오후장 들어 국가신용등급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1,283.3원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자 1,284원대로 다시 올라섰다.채권시장에서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 95%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가 국가신용등급 상향발표가 나오자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봐서 정보가 외국인들에게 미리 새나간 것 같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듯=그러나 내년 2·4분기로기대됐던 세계 및 국내 경제의 회복시기는 불투명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박사는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미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회복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테러전쟁이 계속되면 여러가지 규제가 늘어나 성장률이 떨어지고,군사비용 지출증가로재정적자가 늘어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테러사태가 두달여 지나면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져 소비심리를위축시킬 것”이라며 “경제회복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최대 변수는 향후 테러전쟁의 전개 양상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박정현 주병철 안미현기자 jhpark@
  • IMF조기상환 심포지엄 “자축하기엔 시기상조”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졸업했다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다.” 한국이 IMF의 ‘경제신탁통치’에서 졸업한 23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IMF자금 조기상환 의미와 과제’ 심포지엄에서는 ‘아직 자축할 때가 아니다’란 지적이 쏟아졌다.IMF 구제금융을 불러들인 것은외환보유고 고갈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가진 구조적 모순때문인 만큼 근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주(金秉柱)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영국이 IMF 구제금융을 졸업한 뒤 우리처럼 파티를 했다는 보도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IMF체제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빚 갚을 당시 운 좋게 해외시장 경제가 좋았고 IMF라는 외세가 등을 억지로 떨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많아도 국가신용등급은 BBB수준”이라면서 “금융·기업의 구조적 모순,노동시장의 경직성,관치금융,정치 불안 등 IMF 환란을 불러온 근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직 반성할 때”라고 말했다.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현 KAIST교수)은 “IMF 졸업이 성과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과연 축배를 들 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의문”이라면서 “기업과 금융 부문의 지속적 구조조정,노사협력 정착,경기 활성화 등의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사람의 문제점으로 허례허식,핑계,부패 등이 지적된다”면서 “질서를 지키고 책임을 지면서 절제를 아는 태도가 경제 발전의 밑바탕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는 주기를갖고 움직이는 만큼 IMF를 졸업해도 구조조정에서 벗어날수는 없다”면서 “수익성을 위해 기업들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개개인도 이를 우울해하지 말고 소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 졸업을 가져온 일등 공신은 정부의 리더십이었지만 대우차 현대건설 등 대기업 처리 태도에서 아직 문제점이 보인다”면서 “‘부채비율 200% 달성’은 기업들이요구하는대로 봐줄 게 아니라 꾸준히 줄여나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금융연구원 최흥식(崔興植) 부원장은 안정적인 거시경제운용,상시 구조조정 정착,외국인 장기투자 촉진,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남은 과제로 꼽았다. 주현진기자 jhj@
  • 피치, 한국신용등급 종전 유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옛 피치 IBCA)가 13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지난 2월 방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B+,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재정경제부가 전했다. 피치는 그러나 한국이 시장중심의 개혁을 가속화할 경우신용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가 어디까지 갈까? 국내 증시는 올들어 5개월째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외국인들은 올들어 23일 현재 5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10일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한달 보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도 외국인들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펀드의 아시아시장 유입이 뚜렷해,한국증시로의 추가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유입되는 국제펀드중 상당 부분이 우리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는 국내경제 회복이 가시화될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펀드 유입 지속=최근 2주일동안 주요 국제펀드의 국내시장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현대증권의 외국인투자자금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외국인자금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S)에 5,128만달러,아시아펀드에 4,438만달러,인터내셔널펀드에 4억4,784만달러 등 모두 5억4,300만달러가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됐다. 현대증권 장선희(張善姬)선임연구원은 “아시아시장으로 흘러온 5억4,300만달러중 상당 부분이 한국시장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위버그증권사 한국지점은 지난주의 모건스탠리지수(MSCI) 변경으로 올해 25억달러 규모의 국제펀드자금이 한국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자금이 한국에 매력갖는 이유=한국시장으로 유입되는외국자금은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장기자금인지,아니면 MSCI지수 변경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좋아지고 있는 한국의 경제지표,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현대투신 외자유치,대우자동차 매각 등이 가시화돼 한국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간주되는 것이외국인들의 매력을 끌게 하는 주 요인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대형주에서 은행주쪽으로 매수를 확산하고 있는 것은현대·대우의 구조조정을 낙관하는 반증”이라면서 “외국자금의 증시 유입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어 국제적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철수기자 ycs@
  • 무디스, 한국신용 실사착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언제쯤 상향 조정될까.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팀이 21일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실사조사에 들어갔다.이날 재경부·한국은행·금융연구원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 금감위·금감원·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한다. 무디스에 이어 S&P도 다음달초 방한,실사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건은 좋다=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주변상황은 어느 때보다 좋다. 무디스·S&P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지 1년6∼7개월이 지났고,그뒤 한국경제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정부가 주도한 기업·금융 구조개혁이 2월에 마무리됐으며,이제는 시장에 의한 상시적 구조조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무디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높인 터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 조정이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투자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도 최근 한국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무디스팀의 조사 직전에 여야와 정부가 토론회에서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등 구조조정에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구조조정=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핵심이다.무디스팀은 “기업·금융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 언론들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한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거시경제·재정문제 등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으며 1·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당초 예상치(3.5%)를 웃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조정 시기를 점치기 어려우나 상향된다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무디스, 국가신용등급팀 방한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의 국가신용등급팀이 방한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토머스 번 무디스 한국담당 국가신용평가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팀이 이날방한, 21∼22일 한국경제 현황파악을 위한 연례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무디스팀은 21일에는 재경부와 한국은행,금융연구원을,22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증권거래소,한국개발연구원(KDI)을 각각 방문한다. 박정현기자
  • 주가 유동성장세 이어가나 ?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돌파했다.18일 종합주가지수는전날보다 4.15포인트 오른 600.54포인트를 기록했다.600선 돌파는 지난 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세이고,수급상황도 좋아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가 이어져 630∼65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00선 돌파 의미=투자심리가 급격히 안정된 점이 가장큰 역할을 했다.지난 2주일간 570∼580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면서 53억주에 이르는 매물벽을 무난히 소화,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이에 따라 다음주는전고점(1월22일 627포인트)을 향한 공략이 계속될 것으로보인다. 특히 19일 미국 모건스탠리지수(MSCI)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포항제철,국민은행,LG화학,LG전자 등이 다시 주도주로 나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다음주 발표될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보다 높은 3.5∼4%로 전망되는데다 무디스 실사단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예상 및현대투신의 외자유치 기대감도 호재다. 동부증권 김성노(金成魯)투자전략팀장은 “이런 추세라면 단기간에 전고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추가 상승한다면 650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 장세의 걸림돌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외국인의 적극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의 재환류▲고객예탁금 유입 ▲엔화강세 등의 여건이 충족되면서 유동성 장세로 이어져야 한다.지수가 18일 600선을 넘어서는데 외국인의 역할이 컸다.외국인들은 이날 2,2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물부담도 만만치 않다.600∼630선에는 80억주의 매물벽이 있다.국제투자펀드에서 최근 2주일동안 13억달러 이상이 유출돼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점도 걸림돌이다. 육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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