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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무위 뒤늦게 국정감사 증인 의결

    국회 정무위 뒤늦게 국정감사 증인 의결

    단 1명의 일반인 증인 채택 없이 2일 국정감사를 시작해 커다란 오점을 남긴 국회 정무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뒤늦게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 중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증인 2명도 포함됐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16명(증인 13명, 참고인 3명)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우선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이모 미래에셋대우 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본부장은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투자자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PNP플러스컨소시엄에 투자확약서를 발급했고, 이 부회장은 투자의향서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로 선정 논란과 관련해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지난 7월 검찰은 손혜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결과 “피우진 전 처장이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고 그에 따른 직무를 수행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었다”면서 피우진 전 처장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이밖에도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법인 대표, 기업 지배구조 문제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또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북한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 ‘전상’ 판정

    [속보] ‘북한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 ‘전상’ 판정

    기존 ‘공상 판정’ 뒤집어…보훈처장 “상처 입은 하 중사에 깊은 위로” 국가보훈처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었는데도 ‘공상’ 판정을 받았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한 재심의 결과 ‘전상’ 판정을 내렸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2일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훈심사위원회 재심의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하재헌 중사가 지난 1월 전역할 당시 육군은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戰傷)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보훈심사위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하재헌 중사의 부상을 ‘전상’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명확한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렸다. 전상과 공상은 실제 예우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전상의 경우 ‘전투 도중에 다쳤다’는 의미로 명예에 있어서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전상은 적과의 교전이나 이에 준하는 작전 수행 중 입은 상이를,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입은 상이를 뜻한다. 보훈처는 과거 천안함 폭침 부상 장병에 대해 모두 전상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도 하재헌 중사의 경우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목함지뢰 도발이 북한과 무관하게 발생한 사고라고 판단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재헌 중사는 보훈처의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4일 이의 신청을 했다. 박 처장은 이날 “이번 재심의에서는 최초 심의 때 법령조문을 문자 그대로 경직되게 해석했던 부분에 대해 폭넓은 법률자문을 받아 그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보훈처는 이번 하 중사 심의를 계기로 관련 시행령 개정은 물론 보훈심사위원 구성 개편, 그리고 국가보훈체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이번 사례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이번 보훈심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하재헌 중사와 가족분들께 싶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제71주년 국군의 날이었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하재헌 중사를 초청했고, 기념식이 끝난 뒤엔 하재헌 중사와 악수하며 인사한 뒤 포옹을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훈처 오늘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재심의 결과 발표

    보훈처 오늘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재심의 결과 발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게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해 논란을 초래한 국가보훈처가 2일 재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하재헌 중사에 대한 재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밝혔다. 국가유공자법(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상’이란 전투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키고, ‘공상’이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에 다치는 경우를 뜻한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었다.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다. 육군은 하재헌 중사가 전역할 당시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 판정을 했다. 하지만 보훈처의 보훈심사위원회는 지난 8월 7일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 판정을 하고 이 결정을 같은 달(지난 8월) 23일 하재헌 중사에게 통보했다.현행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는 ‘국가유공자 요건의 기준 및 범위’가 명시돼 있다. 보훈처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전투 또는 이와 관련된 행위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고, 목함지뢰 폭발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경계·수색·매복·정찰·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보훈처 결정이 언론에 보도되고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17일 밝힌 적이 있다. 하재헌 중사는 지난달 4일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위험직무순직 범위 넓혀 수혜자 확대 유족연금 ‘재직기간 20년’ 기준 없애 재활급여 신설… 법 시행 후 38명 혜택 공무직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순직 인정 장기적으론 정신과 질환 치료 확대 필요공무원 재해보상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기존에 있던 공무원연금법에서 재해보상 부분을 분리해 보완 및 강화한 법이다. 다양한 업무 현장에서 헌신하다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공무원, 법조계, 학계 등 공직 내·외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 21일 시행에 들어갔다. 재해보상법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 연금은 이슈로 부각돼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재해보상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비교해도 부족하다 보니 법을 독립해서 만들고 보완, 강화를 한 것”이라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1년간의 성과는 적지 않다. 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과 그 유족에 대한 국가책임이 강화됐다. 일반 순직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이 지급되는 위험직무순직 범위가 확대된 게 대표적이다. 경찰공무원은 범인체포나 교통단속, 주요 인사 경호, 대테러 작전 수행 등에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지만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출동과 순찰활동도 직무에 새로 포함됐다.112 신고에 따른 위험현장 출동, 우범지역 순찰 등의 사례가 많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도 소방공무원은 화재진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동물 포획·퇴치나 위험 구조물 제거 등과 같은 생활안전 활동이 직무 요건에 추가됐다. 신설된 요건도 있다. 산불진화 업무에 투입된 산림항공기 조종사뿐 아니라 함께 탑승한 근무자도 직무수행 중 사망하면 인정된다. 유족연금 수준도 현실화됐다. 기존에는 위험직무순직은 재직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률에 차이를 뒀다. 이를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바꾸고, 유족의 수에 따라 지급률을 더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사망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된 해양경찰 팀장(재직기간 20년 미만)의 유족 3명은 기존 월 150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35.75%)의 연금을 받았지만 법 제정 이후 월 245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58%)의 연금을 받고 있다. 58%는 법 시행 이전 35.75%에서 약 7% 상승한 연금 지급률 43%에 유족 1인당 5%의 지급률을 더한 값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상 재해 가능성이 높은) 현장 공무원은 나이가 젊은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재직기간 20년을 못 채우면 연금도 낮은데 이러한 공무원들의 보상수준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공무원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 3월 인사처는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해 지원 항목을 넓힌 바 있다.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 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일이 다반사지만 치료에 필요한 진료행위·약제 등에 비급여 항목이 많았다. 자연스레 공무원의 치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화상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학적 소견만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 밖에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척추질환 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대해서도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인사처는 건강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지원되지 않는 항목을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으로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해보상에서는 재활급여를 신설하는 등 재활 분야를 확대했다. 재활급여는 신체재활인 ‘재활운동비’와 심리재활인 ‘심리상담비’ 2가지로 구분된다. 재활운동비는 공무상 요양 중이거나 요양을 마친 지 3개월 이내인 공무원이 특정한 장해가 남을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이 있어 재활운동기관에서 재활운동을 한 경우 한 달에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한다. 심리상담비는 공무상 요양 중인 공무원이 공무상 재해로 인한 심리적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을 받으면 준다. 1회 최대 10만원까지, 최대 10회 지원한다. 총 38명이 법 시행일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재활급여를 지원받았다. 인사처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 중인 재활병원 8곳(인천·안산·대전·순천·동해·태백·대구·창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원래는 일반 근로자만 이용 및 치료가 가능하나 공무원들도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병원에 없는 로봇보행재활, 수중치료,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공무원 43명이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해보상의 차별을 없앤 것도 성과다. 그동안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상시근로자’(사업장에서 상시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면서 고정급여를 받는 것을 의미)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무원연금법상 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공무원 재해보상법의 제정으로 공무원과 동일하게 재해보상을 지원받는다. 한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공무원이 자신의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의료급여증 발급을 요구하고 차비를 달라고 하는 민원인을 상대하던 중 민원인이 던진 돌에 맞아 2주간 치료를 했는데 그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공무직 근로자(무기계약직)도 업무를 하던 중 사망하면 공무원과 동일하게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순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근로자로서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사실상 관련이 없지만 국가와 지자체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그 결과 폭우 속 도로배수 정비 작업 후 사망한 도로보수원, 폐기물 처리차량의 기계에 끼어 사망한 환경미화원,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한 공무직 근로자 등 법 시행일 이후 8월 말까지 총 9명의 비공무원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이 가능해지고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예우가 이뤄진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산재해 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 발전 포럼’에서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현재 위험직무순직과 일반순직의 보상이 다른데 장기적으로는 동일하게 가야 한다. 그게 선진국들의 방식이고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해 재활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은 좋으나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근로자가 대상인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를 연구한 이승욱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연구원은 “요양과 동시에 재활을 해야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치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무원재해보상제도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수행 중 다친 공무원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보듬어야 한다. 재해보상법은 이러한 공무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법 제정 의미를 살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재해 예방과 동시에 재활을 통해 직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F15K 편대 독도·제주 등 임무수행 과시 文대통령 “철통 안보가 대화·협력 뒷받침” 日, 독도 비행에 한국대사관 무관 등 초치1일 처음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기는 F35A 스텔스 전투기였다. 현존하는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산 F35A는 올해 한국에 인도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국민 앞에 위용을 드러냈다. 71년 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 전투기 한 대도 없을 정도로 군사력이 세계 최하위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의 역사라 할 만하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인 F35A 3대는 이날 행사에서 편대를 이루며 공중분열을 펼쳤다. 다른 1대는 각종 육해공 장비들과 함께 지상에 도열해 문재인 대통령이 첫 사열을 했다. 행사에는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급유기(KC330)도 상공을 비행하며 지난해 도입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우리 군의 첨단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했다.이날 공군 주력기 F15K 전투기 4대는 ‘영공수호 비행’을 실시했다.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불과 30여분 만에 각각 동해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 등 영공에 도착한 뒤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대형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며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이날 독도 상공 비행에 대해 일본은 오후에 주일 한국대사관 담당 무관과 공사를 각각 불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일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측의 영유권 관련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일본 무관도 일측의 부당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일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내에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세계 7위 군사 강국인 한국의 발전된 기술 수준을 확인시켜 준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철통 같은 안보가 대화·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걷도록 한다”며 “평화는 지키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케네스 윌스바크 미 7공군사령관은 기념식 후 오찬 건배사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은 양국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장병들의 헌신이 이를 지속시켰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가보훈처의 ‘공상’(公傷) 판정으로 논란이 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내빈석에서 3~4초간 길게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기념식 후 기념 다과회와 오찬을 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 북한 목함지뢰에 의해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국가유공자법에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탑승해 온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장내 사회자는 문 대통령이 탑승함으로써 수리온 헬기가 대한민국 최초 ‘육군 1호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과 영공 방어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 장관과 사열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에 전시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현무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육해공군의 주요 전력을 사열했다. 특히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문 대통령의 사열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사열을 마치자 일반 시민 등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중앙 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전체 경례를 받았다. 아울러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영공 수호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영상으로 보고받은 뒤 기념사를 시작했다. 중앙 무대 귀빈석에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옆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 중사는 전역할 당시 ‘전상’ 판정을 받았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지난달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심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하 중사에 대한 전·공상 재심 결과를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재심의 의결과 동시에 그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전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한다”며 “결과는 박삼득 보훈처장이 직접 브리핑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직접 손뼉을 쳐 행사장에 있는 모든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동·서·남해에서 영공수호 비행을 마친 F-15K 전투기가 행사장으로 복귀하자 웃음을 지으며 박수로 맞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립과천과학관장 등 16개 개방형 직위 공모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총 16개 직위에서 실시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실·국·과장급(4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사처는 ‘10월 중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6개 직위와 과장급 10개 직위로 나뉜다. 실·국장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장, 외교부 주브라질대사관 공사, 인사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및 재해보상정책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과장급은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장 및 감사담당관, 통일부 홍보담당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과천청사관리소 시설과장, 방위사업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법무부 인천구치소 의료과장, 문화체육관광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교육부 한국교원대학교 연구지원부장, 고용노동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등이다. 이 중 권익위 상임위원, 고용부 사무국장 등 7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최초 임기가 보장되며 이후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임기 연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일반직 전환 이후에도 해당 직위에서 의무적으로 1년만 재직하면 다른 부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 96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다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 96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9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뉴욕총영사관은 27일(현지시간) 최근 국가보훈처와의 협의를 거쳐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의 마운트 올리베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황 지사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으로 봉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3년 마흔의 나이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황 지사의 묘지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뉴욕 현지 법원이 파묘와 이장을 결정하는 대로 보훈처의 실무대표단이 파견돼 구체적인 봉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황 지사는 10대 후반이던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 김규식 선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프랑스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해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을 맡았다. 그해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오게 된 한인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황 지사가 영국 정부를 설득해 이들 중 35명을 프랑스로 이주시키는 데 성공했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황 지사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일이다. 당시 쓰나미를 피해 센다이 지역민들은 공항 지붕 위로 대피했다. 가까스로 목숨은 부지했지만 고립무원 처지. 구조대를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목마르고 배고팠다. 탈진할 무렵 나타난 일본 자위대 헬기는 먹을 걸 달라는 이들의 아우성에도 속수무책이었다. 비행기가 상공에서 지상으로 물건을 투하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생사를 가르는 순간에도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와 공무원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보다 못한 미군이 헬기를 띄워 구호품을 날랐다. 일본 관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는 책에서 읽은 대목이다. 당시 대피소마다 물자는 차고 넘쳤는데 공무원들의 ‘법대로´ 때문에 숨넘어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규정과 절차를 따지며 절절매는 공무원들 행태는 혀를 차게 만든다. 문득 이 에피소드가 떠오른 건 요즘 벌어진 일들이 겹쳐져서다. 국가보훈처는 북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일반 공무 중 부상) 판정을 내려 공분을 샀다. 국방부의 전상(전투 중 부상) 판정을 뒤집은 근거가 ‘관련 법규 없음’이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도 아니고 부처마다 달라서야 국민이 어디를 믿겠는가. 그제는 근무 중 조현병 환자의 흉기에 사망한 임세원 교수의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가 끝내 외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고인이 범인을 물리력으로 제지하지 않아 선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단다. 임 교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공로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당시 훈장을 추서한 곳이 복지부다. 그때는 숭고하다고 받들더니 지금은 2% 부족하다고 한다. “보훈처고 복지부고, 어떤 시스템이든 꽉 막힌 머리로 원칙만 얘기하고 자리보전만 궁리하는 공무원이 문제다.” 임 교수의 의사자 불인정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현재 공직사회를 꾸짖는 민심이자 탁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복지부동, 보신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관료제의 고질병이다. 그러니 한 세기 전 외국의 어느 진보학자조차 ‘가장 나쁜 공무원은 모든 일을 법규대로만 처리하려는 공무원이다. 약간의 부정을 저지르더라도 시민의 사정을 봐주는 오리(汚吏)가 낫다’고 크게 꾸짖지 않았겠나. 부정을 일삼으란 게 아니라 사정과 처지를 봐가며 각박한 잣대를 한 번쯤은 거두고 융통성을 발휘하라는 의미겠다. 융통성을 바꿔 말하면 요즘 공직사회가 염불처럼 되뇌는 ‘적극행정’이 아닐까. 정권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 왔다. 현 정부도 설거지하다 그릇 좀 깨뜨려도 괜찮다며 면책제도를 강화하고, 심지어 소신껏 일했다면 실패에도 상을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제도보다 사람이 문제다. 법규를 이유로 몸을 다치고,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해 시시콜콜 시비를 따진다. 규정과 관행대로는 시쳇말로 ‘영혼 없는’ 일처리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출장 기간에 성관계를 하다 사망한 회사원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법원의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됐다. 사회 구성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에 대한 사법행정의 유연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대통령의 재심사 지시와 유족의 소송으로 결과가 바로잡힌다 한들 당사자의 상처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듯하다. 적극행정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정책과 법률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적용하는 대전제는 우선 애달픈 처지의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이다. 공무원도 영혼이 있는 사람, 공분을 느끼는 시민이 돼야 미래가 있다. ‘백성의 송사(민원) 듣기를 마치 어린아이의 병을 살피듯 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okaao@seoul.co.kr
  • [인사]

    ■법무부 ◇검찰수사서기관 승진 △정책기획위원회 이창영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손주근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최수종 △대전고검 사건과장 이동근 △서울남부지검 검사직무대리 박종필 △ 〃북부〃 집행과장 고병훈 △〃서부〃 검사직무대리 정영운 △의정부〃 총무과장 조순남 △〃 검사직무대리 윤대섭 △고양지청 총무과장 이영일 △인천지검 집행과장 이택근 △〃 마약수사과장 김용권 △〃 검사직무대리 이창준 △〃 이일남 △수원지검 〃 김권태 △〃 장종철 △성남지청 〃 이후석 △안산지청 〃 이기우 △강릉지청 사무과장 이창환 △대전지검 조사과장 윤병득 △청주지검 검사직무대리 곽강순 △김천지청 사무과장 이태언 △부산지검 검사직무대리 주웅일 △부산서부지청 사무과장 최정철 △창원지검 사건과장 김천교 △〃 조사과장 서문윤 △〃 검사직무대리 남대우 △마산지청 사무과장 김재복 △전주지검 사건과장 양헌규 △〃검사직무대리 송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나성웅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이민원 ■국가보훈처 ◇전보(과장급) △현충시설과장 이용기 △제대군인정책과장 김종술 △제대군인지원과장 김석기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양홍준 △경기남부지청장 정병천 △전북동부지청장 주영생 ■소방청 ◇소방정 승진 △중앙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김재산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김영석 △경북 소방학교장 황태연 △세종시 소방본부 나윤호 △대전시 소방본부 황재동 △전남 소방본부 구동욱 ◇소방정 전보 △소방청장 비서실장 오승훈 △119종합상황실 상황담당관 박근오 △화재대응조사과장 김승룡 △119구조과장 엄준욱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장 박동하 △운영지원과 고민자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장 성석열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김수환 ■하나금융투자 △디지털사업본부장 최일용 ■호서대 △AI융합대학장·AI융합교육원장 문남미
  • [인사] 소방청, 국가보훈처

    ■ 소방청 ◇ 소방정 승진 △ 중앙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김재산 △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김영석 △ 경상북도 소방학교장 황태연 △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 나윤호 △ 대전광역시 소방본부 황재동 △ 전라남도 소방본부 구동욱 ◇ 소방정 전보 △ 소방청장 비서실장 오승훈 △ 119종합상황실 상황담당관 박근오 △ 화재대응조사과장 김승룡 △ 119구조과장 엄준욱 △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장 박동하 △ 운영지원과 고민자 △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장 성석열 △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김수환 ■ 국가보훈처 ◇ 전보(과장급) △ 현충시설과장 이용기 △ 제대군인정책과장 김종술 △ 제대군인지원과장 김석기 △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양홍준 △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정병천 △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주영생
  • [단독] 중복 자료·없는 자료 요구에 고역…‘국감 갑질’ 해소책 찾는다

    국정감사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 논의 경쟁적 자료 수집에 양측 소모적 혹사 갈등 해결 위해선 업무 협조·타협 중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자료 제출 등을 놓고 대립해 온 입법부와 행정부의 고질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공무원노조(국공노), 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광공련) 등과 국회 보좌진협의회가 올해 국정감사(10월 2~21일)를 앞두고 정식으로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가 국감을 앞두고 국회 보좌진협의회와 만나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국공노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자유한국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 바른미래당보좌진협의회(미보협) 등과 국감을 앞두고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국감 때마다 지나친 자료 요구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국회 보좌진과 공무원이 업무 협조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국공노와 광공련은 24일 한보협·미보협과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고, 25일에는 민보협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는 과도한 자료 및 촉박한 기한 내 자료 제출 요구 개선, 중복된 자료 제출 개선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지방 고유사무에 대한 국감 폐지, 국가 차원 현안에 대한 국감 실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공무원노조 측에서는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김현진 광공련 위원장과 문화재청·관세청·중소벤처기업부·기획재정부·산림청·경찰청·국가보훈처·농림축산식품부·우정사업본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환경부·통계청 등의 지부장이 참석한다. 국회에서는 조현욱 민보협 회장, 이종태 한보협 회장 등이 참석한다. 그동안 국감 철만 되면 의원실과 공무원 간에 자료제출과 관련한 갈등이 많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모든 자료를 정리해 달라거나, 방대한 자료를 당장 내일까지 만들어 달라고 하는 식이었다. 이런 요청이 들어오면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퇴근했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밤을 새워서 자료를 만드는 사례가 흔했다.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편집해야 하는 보좌진도 과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감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자료를 모으는 탓에 보좌진과 공무원 모두가 혹사받는 셈이었다. 한 국회 보좌진은 “화풀이성으로 10년치 이상의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보좌진의 문제”라고 했다. 존재하지 않는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과장급 중앙부처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할 때가 가장 난처하다”며 “자료제출 요구는 입법부의 고유권한이라 최대한 이행하려고 하는데 없는 자료를 당장 만들어 내라고 할 때가 가장 고역”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공무원은 “자료를 본인의 생각대로 각색해 만들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반면 자료제출 요구는 입법기관의 고유 권한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한 15년차 보좌관은 “국정업무 점검 차원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문제 삼는 건데 제출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국공노 관계자는 “공무원 노동자 대표인 노조와 정당별 보좌진 협의회 간담회를 기회로 소통과 상호 신뢰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민보협 관계자는 “국공노 측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의견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남북·유엔사, JSA 건물 태풍 피해 복구…10여년 만에 협력

    남북·유엔사, JSA 건물 태풍 피해 복구…10여년 만에 협력

    남북과 유엔군사령부가 협력해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복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자가 협력해 JSA 내 건물 보수 작업을 한 것은 10여년 만으로 알려졌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JSA 내 북측이 관리하는 회의실 건물 지붕 등에 대한 복구공사를 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JSA에도 큰 피해를 주었는데, 특히 북측이 관할하는 회의실 구역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실은 북측이 관리하는 건물이지만 군사분계선(MLD) 남쪽에도 걸쳐 있어 MDL을 넘어와야 한다. 강한 바람에 날아간 건물 지붕의 양철판을 새 것으로 교체하기 위해 북한 측은 10여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MDL 남측에서 북측의 뜯어진 지붕을 씌우기 위해 북한 인력들은 유엔사의 승인 아래 MDL을 넘어왔고, 유엔군 및 한국군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유엔사는 “태풍 링링의 피해 복구 작업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북한 인원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라며 “이번 일은 우리에게 JSA가 북한, 유엔군사령부,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한 ‘공상’(公傷) 판정 논란과 관련해 “하 중사가 재심을 신청한 만큼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충북 괴산호국원 인근 식당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시행령을 엄격하게 해석하면 법리적 측면에서는 공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듣고 있다”면서 “같은 군인 출신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하 중사에 대한 재심 결정을 다음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약산 김원봉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기준상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서훈은 불가하다”고 재확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군인을 예우하고 있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군인을 예우하고 있는가

    美, 참전용사 추모 위해 수천명 운집제복 입은 군인에 감사…좌석 양보도韓 공개적 군인 조롱·멸시와 대비돼‘나라 지키는 군인’ 예우 되돌아볼 때 지난 5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는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6·25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90)씨의 ‘상주’가 되기 위해 모인 지역주민들이었습니다. 묘지 측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 문제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유가족을 대신해 지역주민들이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참전용사의 상주가 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수천명의 인근 주민이 호응해 묘지로 모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차로 수백㎞를 운전해 온 이도 있었습니다. 육군 부대 ‘포트 녹스’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군악대의 나팔 연주, 추모곡 ‘어메이징 그레이스’ 백파이프 연주, 오토바이가 이끄는 수백대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군인에게 ‘비행기 1등석’ 양보하는 나라 미국의 공항에서는 종종 “군복을 입은 군인이 있으면 우선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을 합니다.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먼저 경례해 예우합니다. 비행기 1등석이나 어렵게 구한 식당 예약좌석을 군인에게 양보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제복 입은 군인을 만나는 많은 시민이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프랑스 파리의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상이군인’에게 좌석을 양보하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에 대한 이들 국가의 예우와 존중은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요. 퍼킨스씨 장례식 전날인 5월 24일 최종근(22) 하사는 경남 창원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습니다.국민들이 분개한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요새 군대 해군에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다치는 놈들도 많고 사고로 죽은 놈들도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조심하지도 않은 거냐’, ‘당연히 요즘 군대에서 사고 많이 난다는 것을 알면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왜 조심하지 않은 거냐’ 등 조롱글이 여러차례 게시됐습니다. ‘죽은 해군도 잘한 거 없다.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챙겼어야지. 쯧쯧. 왜 남자가 그런 일을 당하냐’라는 글과 ‘남자 해군 죽은 건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고 강요하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해군이 즉각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네티즌들도 “군인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를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들끓었지만 실제로 이들을 규제하거나 처벌할 규정은 없습니다. 이런 점을 노린 군인과 순직자 조롱, 멸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법적 허점의 틈바구니를 메울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군인을 대우하는 모습입니다. ●“군인 죽은 걸 슬퍼해야 하나” 조롱하는 세상 결국 최 하사의 아버지는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통곡했습니다. 정치권도 당시 반짝 관심을 가졌을 뿐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미국에서 벌어진 두 상황, 이해가 되나요. 최근에는 또 다른 사건이 국민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또 양쪽 고막이 파열됐고 오른쪽 엉덩이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하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고 다음달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습니다. 육군은 하 예비역 중사가 전역할 당시 ‘군인사법 시행령’의 전상자 분류표 규정에 따라 ‘전투 또는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의미하는 ‘전상’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분류표는 분명히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7일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는 하 중사를 ‘공상’으로 판정했습니다. 공상은 교육, 훈련, 그 밖의 공무, 국가 수호·안전보장 등의 직무수행을 하다 입은 상이를 의미합니다. 보훈처는 군과 달리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경계·수색·매복·정찰·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이런 판단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공상은 ‘사고’와 ‘재해’에 의한 상이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 중사의 다리 절단을 일반적인 ‘지뢰 사고’라고 판단한 겁니다. 당시 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군은 몰래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측 감시초소(GP) 전방에 있는 철책의 통문 부근에 지뢰 3개를 매설했습니다. 조사단이 “목함지뢰가 빗물에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0%”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것은 ‘의도적 도발’이지 ‘사고’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보훈처는 천안함 피격사건은 ‘전상’으로, 목함지뢰 사건은 ‘공상’으로 달리 분류했습니다. ●나라 지키는 이들에 대한 예우 생각할 때 참다 못한 하 중사는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훈처는 유공자로 정치하지 말고 명예를 지켜 달라. 다리 잃고 남은 것은 명예뿐인데 명예마저 빼앗아가지 말라”며 여론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곧바로 성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상과 공상의 보훈급여 차이는 5만원”이라며 “전상과 공상의 혜택은 똑같다. 다만 ‘전상군경’ 판정으로 명예를 입증받고 싶을 뿐이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고 그제서야 보훈처는 “재심의 과정에서는 기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하 예비역 중사 ‘공상’ 판정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전상군경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70.0%였습니다. ‘교전이 없어 공상판정이 맞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습니다. ‘모름·무응답’은 7.8%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군은 2002년 제2연평해전 생존자들에게 해저에서 인양한 참수리 고속정 357호정의 펄을 치우도록 지시했습니다. 승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특진은 커녕 트라우마 치료도 변변히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참전용사’도 사망하거나, 7급 이상 상이 등급을 받거나, 훈장 등을 받지 못하면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 합니다. 그래서 17년이 지난 지금도 제2연평해전 참전 예비역 중 2명이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무새’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인’과 ‘앵무새’를 합성한 신조어로, 군대에 다녀왔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이야기를 군대로 몰아간다는 뜻을 담은 ‘군 비하 용어’입니다.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이런 용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돼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에게 자괴감을 주고 있습니다. 군인에 대한 예우는 명예로, 그리고 다시 군인의 사기로 돌아옵니다. 만약 제도가 부족하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들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재헌 중사 만난 나경원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 대접해야”

    하재헌 중사 만난 나경원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 대접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경기 하남의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공상’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만나 격려했다. 그는 지난 1월 전역한 이후 장애인 조정 선수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두 다리를 잃었지만 국가보훈처가 최근 ‘전상’이 아닌 ‘공상’으로 판정해 큰 논란이 일었다. 전상은 전투나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상이를 입은 것이다. 그러나 보훈처는 하 중사가 ‘지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해 공상 판정을 내렸고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규정 재검토를 지시했고 보훈처도 다시 이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영웅을 만나게 돼서 기쁘면서도 영웅 대접을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뉴스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나고 미안하기도 해서 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은 영웅으로 대접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며 “북한이 당시 사과했지 않았나. 북한이 사과한 사건을 정부에서 제대로 (처리) 못한 것은 너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럴림픽에 나가서 메달리스트가 되면 제2의 영웅이 될 것 같다”며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웠을 것이고, 본인의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인생의 3모작을 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 예비역 중사의 손을 맞잡고 간담회장에 나타났으며, 대화 도중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을 만져보기도 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보훈처의 ‘공상’ 판정에 대해 “처음엔 당황했었는데 지금 대통령님께서 (재검토를) 지시해놓은 상태니까 결과를 지켜보려 한다”고 답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개월 준비하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 처음 나갔는데 16등을 했다. 새로운 목표가 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에 입대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를 꿈꿔오면서 준비했다가 그만뒀는데, 아버지께서 군인을 추천해주셨다”며 “직접 찾아보니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 그 길로 갔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북한 지뢰 부상자 ‘전상’으로 바로잡고, 법령도 손봐야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국가유공자 재심의 절차때 전상(戰傷) 대신 공상(公傷) 판정 근거로 삼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사한 법률 해석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큰 부상을 입었다. 육군은 지난 1월 전역 당시 군 인사법 시행령에 따라 하 중사를 전상자로 판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 전상 근거가 없다며 공상으로 변경했다. 이에 하 중사는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보훈단체 등은 나라에 몸 바친 군인의 명예를 폄훼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군 인사법 시행령에는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하여 상이(傷痍)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는 이 같은 조항이 따로 없다. 그런 까닭에 보훈심사위는 그동안 군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지뢰 사고에 대해 공상 판정을 해 왔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조해 왔다. 주무 부처인 보훈처가 유공자 예우에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경직된 법령에 얽매여 정당한 대우를 받을 기회를 빼앗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보훈처 스스로 존재 의미를 부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군대에 보낸 자식들이 무탈하게 귀가하기만을 간절히 소망한다. 그런 부모의 애달픈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군 복무 중 적의 도발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병사에 대한 예우는 한 점 소홀함이 없어야 마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관련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지시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전상에 대한 군 인사법 시행령과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이 차이가 나는데도 이를 고칠 생각은 않고 복지부동식 소극 행정으로 일관한 보훈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논란…보훈처 “곧 재심의 진행”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논란…보훈처 “곧 재심의 진행”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게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한 국가보훈처가 재심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유공자법(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상’이란 전투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키고, ‘공상’이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에 다치는 경우를 뜻한다. 김대원 보훈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훈처는 하재헌 예비역 중사의 이의신청에 대해 곧 재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재심의 과정에서는 기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었다.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다. 육군은 하재헌 중사가 전역할 당시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 판정을 했다. 하지만 보훈처의 보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7일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 판정을 하고 이 결정을 같은 달 23일 하재헌 중사에게 통보했다. 현행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는 ‘국가유공자 요건의 기준 및 범위’가 명시돼 있다. 보훈처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전투 또는 이와 관련된 행위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고, 목함지뢰 폭발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경계·수색·매복·정찰·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보훈처 결정이 언론에 보도되고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지난 4일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대원 대변인은 “법률 해석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문 정권 민심 역주행 결정판은 조국…꿈에서 깨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마련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 운영까지 우리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면서 “정신 차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밝혀지고,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파면하고, 수사외압과 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국민은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인다고 했는데 북한이 올해 열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면서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게 뚜렷한 성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순방길에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차장이 공개적으로 싸움판을 벌였는데 이게 정상적인 나라가 맞느냐”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청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로를 깎으려 드는 정권이 과연 정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심사위원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지뢰에 다리 잃은 중사 ‘공상’ 처리에… 文 “법조문 다시 살펴라”

    北 지뢰에 다리 잃은 중사 ‘공상’ 처리에… 文 “법조문 다시 살펴라”

    보훈처 “예우 목적 유공자법 규정 달라 국방부 전상 판정 거의 공상 처리해와”하재헌 중사 이의신청에 본회의 재심 직무 수행 중 상이 ‘전상’ 전환 가능성국가보훈처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해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관련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가 전상으로 결정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상은 적과 교전·전투를 하거나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입은 상이를 뜻하는 반면 공상은 교육·훈련 등 공무수행 중 상이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지난 1월 전역한 하 중사가 2월 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며 “심의를 진행해 지난달 23일 전상이 아닌 공상이라는 결과를 하 중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지난 4일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하 중사의 이의신청을 본회의에 올려 다시 한번 논의할 계획이다.하 중사는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국방부는 군인사법 시행령에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하여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명시하는 규정’을 적용해 하 중사를 전상자로 전역시켰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방부의 군인사법은 임용과 임무수행 등을 목적으로, 보훈처의 국가유공자법은 유공자로서 예우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설립 취지가 달라 규정도 다르다”며 “하 중사와 비슷한 사례로 군인사법상 전상을 판정받은 장병도 거의 대부분이 유공자 심의에서는 공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승민,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에 “나라가 미쳐가”

    유승민,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에 “나라가 미쳐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17일 국가보훈처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해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온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들은 북한의 보훈처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하 중사의 부상이 전상이 아니라 공상이라면 하 중사의 두 다리를 빼앗아간 목함지뢰는 북한군이 설치한 게 아니라는 말”이라며 “그럼 그 목함지뢰는 누가 매설했다는 것인가. 우리 군이 매설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진실의 왜곡”이라며 “북한이 매설한 지뢰는 국군의 목숨을 노린 것이다. 우리 군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포를 쏜 것과 똑같은 도발”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니 온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며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지키라고 국민 세금으로 만든 건데 국군의 명예를 짓밟고 북한 도발의 진실마저 왜곡하는 보훈처, 당신들은 북한의 보훈처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보훈심사위원회 위원 중 공상 판정에 찬성한 심사위원들을 전원 파면하라. 보훈심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으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박삼득 신임 보훈처장을 향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장 잘못을 시정하라”며 “국회는 예산과 입법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훈처를 혁신하고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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