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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우리는 결코 그대를 잊지않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평범해 보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존재나 사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는 불과 1세기전 외세의 침략으로 불안에 떨었던때가 있었으며,6·25전쟁으로 더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던때가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일제 억압의 사슬을 끊고 6·25전쟁이 남긴 폐허 속에서 우뚝 일어나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또한 새로운 세기를 맞아 지식정보화 기반을 의욕적으로 구축해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 번영을 이룬 것은 국민 모두가 흘린 땀의결실이기도 하지만,조국을 위해 산화(散華)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이제 며칠있으면 호국·보훈의 달이다.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전쟁의상흔으로 고통받으며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전상군경과,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유가족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고귀한 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선진국에 비해낮은 편이다.국민들의 호국·보훈의식도 갈수록 낮아지는 것같아안타깝다. 세계 도처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신원확인과 유해발굴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실하이(CILHI)부대의 건물 앞에는“우리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Not to be forgotten).”라고 새겨진 깃발이 게양돼 있다.미국은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자국 군인들의 유해를 찾아내 가족의 품에 돌려보냄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국가를 신뢰하게하고 국민적 일체감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우리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내는사업을 벌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가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의 보훈가족을 찾아보고,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씨줄날줄] ‘고엽제 판결’ 유감

    ‘고엽제에 함유된 다이옥신이 질병을 유발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서울지방법원이 23일 국내 고엽제 환자들이 미국의 고엽제제조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면 고엽제 환자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부보상과 지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현재 고엽제 후유증 환자 4945명(4월30일 기준)은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고 있다.1등급에게는달마다 277만원,7등급에게는 18만원을 지급한다.4만 8271명의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도 장애등급에 따라 21만원에서 42만원의 수당을 받는다.34명의 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도 45만원에서 70만원까지 수당을 준다.고엽제 환자의 자녀에게는 학자금을 지급하고 취업 때 가산점도 준다. 서울지법의 판결대로 월남전 때 살포된 고엽제와 질병간 인과관계가 없다면 고엽제 환자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베푸는시혜이다.그러나 국가보훈처는 국내외 역학조사를 근거로 고엽제 후유증과 후유의증 환자를 판단해 왔다고 설명한다.미국과 호주 정부,세계다이옥신학회에서도 다이옥신과 질병간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월남에서는 전쟁이끝난 지 27년이 지난 요즘 미국 정부의 참여 아래 대규모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법의 판결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미국의 제대 군인들이 1978년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소송을 되새기게 한다.제조사측은 7년이 넘게 소송을 끌다 84년 5월 선고를 바로 앞두고 1억 8000만달러에 합의했었다.1억 8000만달러는 94년까지 이자가 붙어 2억 40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5만여명의 환자에게 지급됐다.하지만 서울지법은 “다이옥신과 질병간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 제조사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지법의 판결은 1심이기는 하지만 고엽제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현실과 괴리된 듯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더욱이 고엽제의 고통은 1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국가가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알수 있다.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에 따르면 최근 ‘대물림'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2세들이 성년이되면서 아버지와 같은 병을 앓는 것이다. 병역 비리가 횡행하는 요즘 국가의 명령에 따라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고엽제 환자들이 우리 사회를 원망하게 해서는 안된다.다가오는 6월은 현충의 달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제막식

    중국 만주·연해주 등지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하다 이름없이 숨진 독립군들을 기리는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임정묘역에서 열린다. 제막식에는 이재달(李在達)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지난 13일 새로 선출된 장철(張鐵) 광복회장예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가족 1000여명이 제막식을 지켜본다. 위령탑은 부지 400평에 가로 최고 25m,세로 16m의 화강암탑으로,반원 모양의 돌기둥 3개는 하늘을 상징하는 삼태극을 뜻하며 그 가운데에는 꺼지지 않는 전등을 설치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파주市 안보관광상품

    **‘분단의 상징' 세계에 판다 경기도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에 버려진 ‘녹슨 철조망’을 관광 상품화하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깜짝 아이디어로 짭짤한 경영 수익을 챙겼다.남과 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의 황량한 산야에서 50여년간 풍상을 겪어온녹슨 철조망.이 철조망을 분단의 상징으로 삼아 상품화에성공한 것.‘녹슨 철조망’은 “가장 지역적(파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고,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자치단체의 수익 증대에 한몫한 행정 혁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보관광상품 기획=지난 98년 파주 관내 육군 1사단 수색대는 DMZ에 반세기 동안 방치돼 작전에 지장을 주던 철조망을 철거했다.그러나 녹슨 철조망은 고철로도 쓰기 어려운 애물단지여서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였다. 99년 당시 송달용(宋達鏞) 파주시장(현시장)과 시 간부들은 이 철조망으로 안보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데 의견을모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시의 아이디어에 주변에서는 시큰둥한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시는 치밀한 분석 끝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버려진 철조망의 상품화를 강행했다. 제작된 액자형 상품은 직사각형의 액자 중앙에 한반도 지도를 배치하고 20㎝ 길이의 녹슨 ‘실물 철조망’을 휴전선 위치에 가로질러놓아 분단의 아픔을 표현했다.철조망위 아래로는 파주시를 소개하는 글과 태극기,판문점 회담장면,판문각,평화의 집 전경 사진 등을 담았다. 각 제품에는 1번부터 일련번호를 부여,15만 625개를 한정 판매했다.한정 판매 수량은 18만(99년 당시) 파주시민의앞숫자 1과 6·25전쟁 50주년을 뜻하는 50,6·25를 일렬로 배열한 데서 나왔다. ◆판매 전략과 성과=시는 상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DMZ와 공동경비구역(JSA),판문점,임진각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주 구매 타깃으로 삼았다.판매 장소도 이들 지역과서울 명동 한국관광명품점,용산 전쟁기념관 등으로 제한했다.우리의 분단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욱 인기를 끌어 판매 전략은 성공한 셈이다.‘녹슨 철조망’ 상품의 70%가 안보관광지를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팔렸다.시는 처음 액자형 상품 1종류(A형·1만원) 5000개를 한정 제작,판매했으나 지금은 도자기와 주석에도 한반도와 판문점,남북정상회담 장면을 배경으로 구성한 B형(1만 5000원)과 C형(3만원) 등 모두 세 종류를 제작해 팔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5만 2200여개를 팔아 4억 300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또 열쇠 고리와 DMZ 티셔츠 등 다양한 안보관광상품도 잇따라 선보여 1만 5000여점(7500만원 어치)을팔았다.파주시가 ‘녹슨 철조망’을 통해 얻은 순수익만 1억 7600만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에는 국가보훈처의 특별주문으로 3만 8000개의축소형 ‘녹슨 철조망’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국가보훈처를 통해 주한미군들에게 연말 선물로 전달돼 큰 호평을 받았다.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은 “장병들이 받은 연말선물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라는 서한을 보훈처에 보냈다. 파주시는 현재 철조망과 유사한 상징물을 담은 16개 품목,46종에 이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다.특히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공동경비구역’과 연계해 제작한 DMZ 티셔츠,책갈피,기념접시,열쇠고리,수건과 엽서 세트 등이 인기다. ‘녹슨 철조망’은 제작 당시인 98년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선에 이어 2000년엔 특선을 차지했다. ◆향후계획=이달부터 파주시 시정정보센터와 임진각 관광안내소,제3땅굴에 설치될 ‘DMZ 관광상품 전시홍보관’에서도 판매에 들어갔다.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녹슨 철조망과 함께 JSA캐릭터 상품,페퍼나이프,열쇠고리 등 관련 안보상품의 지적재산권 보호 및 개발상품의 불법유통 방지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특히 올해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 맞춰 판매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5·18묘지 관리권 ‘줄다리기’

    5·18묘지의 국립묘지 승격을 앞두고 광주시와 국가보훈처가 관리업무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는 ‘광주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이 공포,발효됨에 따라 광주시는 그동안 맡아오던 5·18묘지관리사무소 등의직제를 폐지하고 업무를 보훈처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이 법률이최근 공포됨에 따라 5·18묘지가 공포일 기준 6개월 만인 7월27일부터 국립묘지로 승격된다.이에 따라 5·18묘지 관리업무는 국가보훈처로 이양된다. 보훈처는 4·19묘지 등 국립묘지 관리 기준을 준용해 5·18묘지 관리를 맡기로 하고 이에 대한 인수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광주시는 “5·18테마공원 등 자치단체가 추진해야 할사업이 많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묘지 관리권 이양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는 대신 ▲광주시 위탁 관리 ▲광주시가 한시 관리후 국가보훈처 이양 ▲관련법 시행령에 따른 국가보훈처 이양 등3개안을 마련,보훈처와 협의중이다. 시는 “묘지 관리를 국가보훈처로 즉시 이양할 경우 연간 10억원의 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나 다른 국립묘지처럼 참배객 안내 등 단순한 관리기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30주기인 2010년까지 한시적 관리후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한시 관리후 이양 방안이 채택될 경우 관련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5월 단체 등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반면 보훈처는 국립묘지를 자치단체가 위탁관리한 선례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의 5·18관련 직제 및 인력은 5·18협력관실의 지원·정신선양·기념사업의 3개팀 12명,5·18묘지관리사무소 11명,5·18기념문화센터 22명 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광주민주화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교육·취업·의료 지원 등의 지원업무는 보훈처로이관되며,기념문화관·기념공원·자유공원 관리 및 전남도청 이전부지의 기념광장 조성 등의 업무는 시가 계승한다. 시 관계자는 “묘지관리 업무를 위탁받지 못할 경우 직제폐지 등에 대비,인력관리 대책 등을 마련중”이라고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윤봉길의사 의거 70주년 기념식

    윤봉길(尹奉吉)의사 의거 70주년 기념식이 오는 29일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에 열린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회장 金德龍 의원) 주관으로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열리는 서울 기념식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각계인사,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상하이 기념식은 교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루쉰(魯迅)공원에서 열린다.
  • 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유배씨

    정부는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김유배(金有培·59) 전 복지노동수석을 임명했다. 김 이사장은 국제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과 성균관대 교수,한국노동경제학회장,한국노사관계학회장,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국가보훈처장 등을 지냈다.
  • 4월 독립운동가 김혁 선생

    국가보훈처는 대한통의부,신민부를 결성해 무장독립운동을전개하고,성동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한 오석(烏石) 김 혁(金赫·1875∼1939)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875년 10월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뒤 대한제국육군무관학교에 입학,1900년 1월 육군 참위로 임관해 정위(현 대위급)까지 진급했으나,1907년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자항일운동을 결심하고 낙향했다. 1919년 3·1운동이 터지자 용인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뒤 중국으로 망명했으며 이듬해 8월 임시정부의 지시에따라 북로군정서에 가담,청산리 대첩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22년 대한통의부를 결성해 군사부감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지도했고,1924년 대한독립군정서를 조직,참모로 활약했다.1925년 3월 북만주지역 최대 독립운동단체인 신민부가 결성되자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아 무장투쟁을 전개한 뒤 1928년 1월 일경에 체포됐다.선생은 1929년 2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중병으로 가출옥돼 1939년 64세를 일기로 숨졌다.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69년 주택복권 첫선…올 시장규모 6000억

    국내 복권시장은 지난 69년 국민주택건설자금 조성을 위해 주택복권이 발행된 이후 10개 기관에서 저마다 복권발행 사업에 뛰어들면서 20여 종류의 복권이 발행되고 있다. 체육진흥기금 조달을 위해 문화관광부가 체육복권을 발행한 데 이어 건설교통부·과학기술부·노동부·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국가보훈처·산림청·중소기업청 등이 저마다 복권발행 사업에 나서 복권시장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종류의 복권만을 발행하는 기관은 중소기업청·산림청·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밖에 없다. 건설교통부가 발행하는 주택복권의 경우 추첨식·즉석식·다첨식·인터넷복권 등 네 종류가 발행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체육복권도 추첨식·즉석식·토토식 등 세종류가 나오고 있다. 노동부와 제주도·국가보훈처도 각각 두 종류의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올해 복권시장의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인 6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확장세에 있다. 지난 98년 판매액이 3243억원,99년 3829억원,2000년 4991억원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복권시장의 성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최근55억원짜리 사상 최고의 당첨액이 나오는 등 최고 당첨액이 20억원 이상인 고액복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데서 비롯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복권은 법률의 근거조항이 없으면 개인이나 기업이 복권을 발행할 수 없게 돼 있다.주택은행·한국과학문화재단·근로복지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산림조합중앙회 등 각 복권운영기관은 주무부처 장관의 승인을받아야만 복권을 발행할 수 있다. 최광숙기자
  • [정책갈등 해법] (4)군인보험제도 개선

    ***누구를 위한 군인보험인가. “보험료는 현역 군인들이 부담하는데 혜택은 제대 군인들이 누린다.” “저축성 보험인 군인보험은 노후복지가 시원치 않은 제대 군인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지난 62년 제정된 군인보험법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운영하고 있는 군인보험에 대해 국방부의 불만이 크다.복무 중 불의의사고·사망시 받는 보상금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 불만의핵심이다.국방부의 불만이란 현역 군인들의 불만이다.이에 대해 보훈처는 원래 군인보험은 보상금을 주려고 모으는돈이 아니라 장기복무자를 위한 저축이며 제대 군인에게저렴하게 대출하려고 조성한 돈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역 군인이 얼마후 자신들의 모습인 제대 군인들을 탓하는 볼썽사나운 꼴이 되고말았다.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는 “군인보험이 보험으로서의 실효성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보상 규모가 적다면 정부의 도움을받거나 적극적인 수익사업을 펴 재정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지 ‘너희를못 믿겠으니 내놓아라.’라는 식의대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부사관에서 장군까지 전군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군인보험은 사망·사고시 받는 보상금이 150만∼600만원에 불과해 이름만 보험이지 푼돈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서울 올릭픽대교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준위2명에게 각각 400만원,상사 1명에게 300만원의 보상금이지급됐을 뿐이다.민간 보험에 가입했다면 똑같은 일을 겪어도 1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보상금을 민간보험과 비교하면 5% 정도에 불과하다.더구나 10여년 동안보험료는 2배나 인상됐지만 보상금은 제자리였다. 이 때문에 현역 간부의 46%가 이중부담을 안고 군인보험외에 민간 생명보험 등에 가입해 둔 실정이다. 국가보훈처는 현역 군인들에게 받은 돈으로 제대 군인들에게 대출사업을 하고 있다.자주 이사를 하거나 자녀 학자금이 필요한 현역에게는 혜택이 없다.20년을 복무한 중령의 경우 월급을 받고 나면 30만원에 가까운 군인연금과 4만원대의 군인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여기에다 10만원대의민간보험을 또 들어야 한다.부담이 너무 크다.10년 만기가 돼도 최고 600만원대의 돈을 받는데,이것마저도 일정한 기준 없이 지급된다는 불만이 있다. 2000년의 경우 2330억원에 달하는 기금의 30% 정도(752억원)를 제대 군인 대출자금으로 사용했다.현역 군인들이 내는 돈을 제대 군인에 대한 업무를 하는 보훈처가 관리하면서 제대 군인들을 위한 대출사업을 한다면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 군인보험에 대한 현역 군인들의 불만이 쌓여서 국가보훈처에 기금운영에 대한 내역공개를 공식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국방부가 군인보험을 관리한다면 사망시 최고 1억원을 주는 등의 보장성과 만기시 90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등의 저축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단 제대 군인에 대한 대출은 정부 예산을 받아 별도로 해결한다는 조건이 있다.국방부가 관리하지 못한다면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제도를 폐지하는 편이 낫다. 군인보험은 이름만 보험이지 사실은 10년 만기 예금과 마찬가지다.지난 62년 ‘군인보험법’이 제정될 당시 일정한 기금을 조성한 뒤 출발한 것이 아니라 푼푼이 받는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다.따라서상이 또는 사망시 보상금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반면가입자가 매월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과 함께 연복리 11%의 높은 이자에다 최고 18만원의 국가보조금을 지급한다.일반적인 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면 모은 돈을 받고 재가입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단순히 보상금만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다. 현역 군인에 대한 혜택이 적다는 불만은 이해하지만 군은 다른 직종에 비해 정년이 짧기 때문에 현역 시절보다 제대 이후를 걱정해야 한다.따라서 현역보다는 제대 군인에대한 대출 제도를 잘 갖추고 있는 편이다.농토구입·주택구입·사업·생활안정·학비 등 종류에 따라 최고 2000만원을 연리 5%의 저렴한 이자로 제공하고 있다.올해도 전역자 2890명에게 233억원을 빌려줄 계획이다. 국방부의 개선 요구에 따라 최근 보험개발원에 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를 의뢰,▲이자를 7%로 낮추는 대신 보상금을 현재의 6배에 이르는 3600만원을 주는 방법 ▲보상금을민간보험과 마찬가지 수준인 1억 1600만원을 주는 대신 이자율을 많이 낮추는 등의 네 가지 개선안을 마련했다.아울러 군인보험의 보상금이 적다고 여겨지면 가입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상금을 높이는 등의 제도를 개선할문제지 소관 부처를 바꾸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김경운기자 kkwoon@
  • 3월의 독립운동가 이필주 선생

    독립기념관(관장 李文遠)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 독립운동가이자 목사였던 이필주(李弼柱·1869∼1942) 선생을 2002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서울 정동에서 몰락한 선비 이윤영(李允永)의 장남으로태어난 선생은 구한국 군대 사병으로 들어가 군생활을 하다가 자식남매의 갑작스런 죽음을 계기로 교회를 나가게되어 1903년 W.B.스크랜튼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후 목회자로 일하면서 활발한 민족운동을 벌였다. 1911년 협성신학교 입학,1915년 목사 안수를 거쳐 1918년 정동교회 목사로 초빙됐다.1919년 3·1운동 민족대표로서 독립선언을 한 뒤 체포돼 2년간 옥고를 치렀다. 1941년 일제가 교회 예배에 궁성요배,황국신민서사 등을요구하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이듬해 4월21일 세상을 떠났다.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다음달 1일부터 선생의 사진 및 공판 보도기사,재판기록 등 관련자료를 모아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재미교포, LA땅 22만여평 기증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 재미교포가 6·25 참전기념비 및 참전용사 공원묘지 건립 등을 위해 자신 소유의 땅 22만평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 남가주 육군동지회 이수복(68·소령 예편) 회장은 13일 “한 60대 교포가 LA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바스토우 인근의 땅 180에이커(22만여평)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증자가 LA에 거주하며 성은 백씨,나이는 65세,직업은 큰 회사 경영자”라며 “기증자가 자신의 신원에 대해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에 그이상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백씨가 작년말 기념비 건립 등을 위해 나에게 땅을 기증했으나 육군동지회 이름으로 명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백씨는 땅 사용 목적이 분명할 경우 기증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일부는 기념비 부지로 쓰고 나머지는 6·25및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공원묘지와 아파트를 짓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지회는 참전국별로 기념비를 세우고 자국의 고유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휴게실) 등 마련,이 지역을 관광명소로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동지회는 한국 국가보훈처와 참전국 정부에 토지 확보를통보하고 공사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 서울·도쿄서 ‘2·8독립선언’ 83주년 기념식

    제83주년 ‘2·8독립선언’ 선포 기념식이 8일 오전 11시 서울과 일본 도쿄(東京)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 기념식은 김종성(金鍾成) 국가보훈처 차장과 광복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 YMCA 대강당에서 열리며,박영신 연세대 교수가 ‘2·8정신으로 본 한국 사회의 현실과 시민사회의 책무’라는 주제로 강연도 한다. 도쿄 기념식은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김재숙(金宰淑)재일민단중앙본부단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본 한국YMCA 한국문화관에서 개최된다.앞서 7일 오후 도쿄한국YMCA 기념홀에서 전야제인 ‘재일 페스티벌’ 행사가열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중취재/ 졸속 의원입법 발의 유형

    16대 국회에 제출된 의원발의 법안 가운데 특정집단의 이해를 반영한 유형은 크게 6가지로 나타났다. [지역갈등형] 수도권 과밀억제 규제에 대해 지역구가 지방인 의원은 규제강화를,경기도인 의원은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양상이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민주당 L의원은 공공청사처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가 허용하면 과밀지역에도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공공법인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제안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지역구인 같은 당 S의원은 수도권내 공장의 신·증설을 규제하는 공장총량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강조했다.한발 더 나아가 자민련 K의원과 민주당 다른 K의원은 지방발전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집중방지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과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새로 만들자고 나섰다. [선심형] 예산확보의 현실성 등 객관성을 고려하지 않은유형이다. 한나라당 K의원이 지난해 말 낸 ‘납북자가족 생활안정지원법’은 납북자 가족을 위해 통일부가 이들의 취업·교육을 지원하고 이들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권자로 정해 5년간 보호해 주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소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넘은 만큼 이들의 생계를 이제 와서 챙기는 것은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폐기했다.국가 예산이 한정된 데다 도움이 필요한 다른 극빈가정도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남북협상 및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통일부가 아닌국가보훈처 소관이라 번지수도 틀렸다는 의견이다. [특정집단 대변형] 민주당 C의원은 최근 화물운송업으로등록한 6인승 밴형 자동차가 가방·장바구니 등 소형화물을 든 여객을 운반하는 이동수단으로 이용되자 이에 대한규제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요지는 밴업자는 80㎏(1인당)이상의 화물을 가진 손님만탑승시켜야 한다는 것.사람은 빼고 화물만 운반하라는 택시업계의 입장만 대변한 셈.이에 정부는 1인 소지가능 화물을 40㎏으로 낮추는 절충안을 검토중이다. [부처청부형] 한나라당 L의원은 해외동포들이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통신망을 만들자며 지난해말 ‘민족망 사업지원법’을 내놓았다. 법안은업무를 맡는 민족망사업재단은 사업계획서와 예산서를 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받도록 했다.사실상 정통부가사업을 주관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사업은 외교부의 재외동포사업재단에서 한민족네트워크운영사업이란 명목으로 이미 시행중이다.예산이지난해 4억 50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사업이란 설명이다. 소관 상임위는 중복투자와 정보관리의 비효율성을 우려해이 법안을 폐기했다.정통부가 이 사업을 끌어오기 위해 국회가 대신 발의해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는 설명이다. [여론영합형] 지난해 5월 한나라당 S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개정법’은 인터넷상 유언비어살포로 인한 명예훼손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공론화되자나온 케이스다. 인터넷 유언비어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면중계자(포털사이트 운영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사기관에 협조해야 한다는 강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어떤 법도 참고인을 강제로 소환하지 못하는 데다 중계자들이 이미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폐기됐다. [맞불형] 방문판매법(방문·전화·다단계판매 등)은 모든이익단체 입장을 대변하는 개정법이 각각 발의됐던 케이스다.한나라당 C의원은 방문판매로 물건을 샀을 때 철회가능기간을 20일로 늘리자고 주장, 소비자 입장을 대변했다.그러자 같은 당 Y의원은 방문판매 계약을 해제할 때 판매자책임뿐만 아니라 상품훼손에 대한 소비자의 책임여부도 추가해야 한다며 판매업체를 거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업체에 대해 직권조사·시정명령·과징금부과를 할 수 있도록 정부쪽에 힘을 실어주는 안은같은 당 다른 K의원이 냈다.모두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로비스트 활동 양성화시켜야”. 전문가들은 언론이 국회의원들의 입법과정을 적극 알리고,로비스트 활동 양성화법안 등 법적장치를 제도화해 졸속법안발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김민전(金玟甸·여·정치외교) 교수는 “민주주의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볼 때 법안의 협의·심사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언론에 그과정을 적극 알려 공개하는 게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의원이 어떤 이익집단을 대표하는 법안을 냈다면 그로 인해 손해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이를 투명한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의원들의 입장을 명확히 공개토록하고 유권자는 이 정보를 다음 선거에서 선택의 기준으로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교수는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의 역할과 의견 등 입법과정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언론은 이를 소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 김용호(金容鎬·정치외교) 교수는 “의원이 어떤보상을 받고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해 법안을 낸다면 비리와 연결될 소지가 있어 문제가 된다.”면서 “정치자금법중 ‘익명제공’을 ‘실명제공’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의원들이 특정집단과 유착해 입법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로비스트 활동 양성화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로비스트 활동내역을 공개해 정보제공 단계에서 부정이 개입될여지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되는 상임위원회의 소위원회 등 회의를 공개시켜 밀실담합 관행을 없애야 한다.”면서 “의원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상임위를 맡지 못하도록 겸직도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 부처별 고시출신 격차 심각

    정부 중앙부처들의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고시출신 비율의 차이가 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고시출신 비율은 기획예산처가 81.1%로 가장 높고 법제처(67.9%)·산업자원부(63.2%)·재정경제부(61.9%)·공정거래위원회(59.1%) 등으로 소위 인기있는 부처들은 50%를넘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13.4%)·교육인적자원부(23.9%)·노동부(29.4%)·조달청(19%)·기상청(9.5%)·문화재청(6.7%)·식품의약품안전청(13.9%) 등은 고시 출신자들이 전체의 10∼20%대에 불과했다. 또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등은 본부의 경우 고시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산하 지방조직이 많아 전체 고시출신 비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고시출신이 적은 부처들은 7·9급 공채출신들이5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비율이 80∼90%대까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김호영 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은 “정책업무를많이 하는 부처가 집행업무를 담당하는 곳보다 고시출신이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고시출신들이 특정 부처에만 몰리게 되면 업무기획력,인적 구성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분산배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집중취재/(상)부처갈등 실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부처간 정책조정이필요한 과제 60건 가운데 48건은 해결했으나 아직까지 12건은 부처간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조정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고질적 갈등’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어조기 해결을 서두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들 현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교원성과금 지급=교육부는 성과상여금을 수당형태로 일괄지급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교원들의 업무수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태에서성과금 지급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수당형태의 성과금지급에 반대하고 있다.성과금의 본래 취지인 ‘차등지급’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성과금을 급여인 수당형태로 지급하게 되면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명윤리법 제정=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생명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업무중복의 문제점을낳고 있다.과기부측은 체세포 복제치료 기술의 경우 냉동배아를 허용하고인간개체 복제는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안에 입법을 마무리짓겠다며 법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부도 이에 질세라 임신의 목적으로 배아생산을 허용하고 유전자 치료의 경우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가능하도록 하는내용의 독자적인 생명윤리법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대책=장애인 의무고용범위를 둘러싸고 노동부는 내년부터 200인 이상,2005년부터는 100인 이상 고용사업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의무고용범위를 넓히는 데는 찬성하나경제 등을 감안,2006년부터 200인,2008년부터 100이상 사업주로 보다 늦춰서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군인보험제도=국가보훈처가 현재 관리하는 군인보험기금은 2330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상당액수(지난해의 경우 752억원)가 제대군인 대부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군인들이 납부하는 돈을 보훈처가 운영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현역위주의 보험운영,보험관리의 국방부 이관’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재원 확보=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10년이상 집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준 땅에 대해서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에 땅을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매수청구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재원문제를 놓고 부처간 진통을 겪고 있다. 행자부와 건교부는 국고지원을 하자고 주장하나 예산처는국고지원은 어렵다며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강원도가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대관령 목장지역에 외자유치 민간사업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1억달러를 투자,올해 8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사업예정지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크린쿼터 감축=한국영화보호를 위해 도입된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 협정상 문제가 되면서 부처간 마찰을 빚고있다.재경부와 통상교섭본부측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원활한 협상을 위해서 스크린쿼터제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문화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영화 보호차원에서 좀더 스크린쿼터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농림부는 시·도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국가직이고 시·군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지방직으로이원화돼 있어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국가직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행자부는 지방직으로 전환된 지3년이 안된 데다가 국가직 전환은 정책의 일관성이나 지방자치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지노감독위원회 설립=문화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카지노 육성을 위한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산하 법인으로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규제 대응업무를 통상교섭본부와 산자부가 중복수행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외국인 불법체류방지 대책과 관련,외교부와 법무부가 비자발급 문제를 놓고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책갈등 조정기구 만든다

    행정업무가 복잡·전문화되면서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서 부처간 갈등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또 관할권 다툼에 따른 부처이기주의가 표출되고 있고,유사 기능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혼선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총리실을 중심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이와 관련,정부는 정책의 통합조정기능을강화하기 위해 정책조정의 범위 및 대상,운영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가칭 ‘정책조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조정기구’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올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조정과제 12건을선정,부처간 이견을 해결해 민생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부처간 대표적 갈등사례로 선정한 것에는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형태,군인보험제도 개선방안,장애인고용촉진대책,스크린쿼터 감축문제,생명윤리법 제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원성과금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당형태로 전환하자는 입장이나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이에 반대하고있다.또 국방부는 국가보훈처가 운영중인 군인보험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스크린쿼터제에 있어서는 재정경제부가 감축을추진하는데 문화관광부가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31일 “현재 주무차관회의,4대분야별 장관회의 등을 통해서 각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있지만 여러부처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정책이슈를 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책조정을 위해 ‘정책조정 법률’을 제정,제도적인 틀안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2월의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

    국가보훈처는 31일 일제 치하에서 비밀결사대를 조직,의병활동을 한 한훈(韓焄·1890∼1950) 선생을 광복회 등과 공동으로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0년 전후 의병에 가담,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1913년 비밀결사대인 광복단을 조직,일본인들의 광산 등을 털며 항일 군자금을 마련했다.이어 1916년부터는 친일 부호들을 찾아다니며 군자금을 모으는 한편 전북 순창의 일본군 헌병대를 습격,무기를 탈취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일본군에게 붙잡혀 옥살이를 했으나 옥중 단식투쟁으로 건강이 나빠져 풀려났다.선생은 6·25전쟁중 북한군에 납치돼 피살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1일 대한독립선언선포 83주년 기념식

    중국 만주와 러시아에 거주하던 민족지도자 39명이 선포한‘대한독립선언 선포 83주년 기념식’이 1일 오후 1시 서울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삼균학회(회장 趙萬濟) 주최로 열린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행사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광복회·삼균학회 회원 등300여명이 참석,기념식과 학술회의 등을 갖는다.대한독립선언(무오독립선언)은 1919년 2월 1일 중국 지린(吉林)성에서조소앙·신채호 선생 등 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에 맞춰 우리나라의 독립을 요구한 것으로,3·1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보훈처 올해 이색예산

    올해 국가보훈처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참전 유공자 등 보훈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각종 보상금도 크게 늘렸다.보훈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한 한 해로 꾸민 셈이다. 올해 총 예산 1조 6104억원 가운데 82%인 1조 2850억원이각종 보상금으로 나간다.지난해보다 13.3% 늘었다.기본연금이 13.2%,보훈병원 의료지원비가 15.2%,민족정기 선양사업비가 75.5% 올랐다. 보훈처 업무는 크게 ▲보상금 지급 ▲의료·복지 지원 ▲민족정기 선양사업 등으로 나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보훈기관 예산중 보상금의 비중이높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에 격동의 시절을 보냈다는 증거”라며 “선진 외국처럼 보상금보다는 의료·복지 비용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지난해 말 ‘참전군인 예우에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나라를위해 싸운 군인들을 단순한 ‘참전군인’이 아닌 ‘참전 유공자’로 의미를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생계가 곤란한 참전 군인에게 지급하던 생계보조금(월 6만 5000원) 혜택을 오는 10월1일부터 70세 이상의 모든 참전 군인들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수혜자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어려워 아직 액수는 정하지 못했다. 보훈처는 명예수당이 신설됨에 따라 참전한 지 40∼50년이지났어도 새로 참전 사실을 등록하는 노병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 참전 군인의 수가 29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이 가운데 70세 이상 노병이 최소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일단 173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다. [당뇨병 고엽제 후유증 인정] 고엽제 환자 4만 4000여명 가운데 1만 2000여명이 당뇨병도 함께 앓고 있으나 당뇨병은고엽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뜻으로 후유의증으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7월1일부터 후유증으로 인정되면서 월 21만∼42만원에 불과하던 연금이 기본연금 6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이를위해 139억원의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로 판정을 받으려면 기존 입원환자도 전국 보훈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건립] 지난해부터 중점을 두고 있는해외 사적지 건립 및 보수사업은 올해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국내외 23개 현충시설을 건립 또는 보수하는 데 220억원을편성했다. 특히 지난해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건립한 데 이어 중국 충칭(重慶) 등 광복군 1∼3지대 주둔지에도 기념비를 세워 독립을 위한 선열의 피와 땀을 만방에 기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유관순기념관을 세운다. 유관순 열사는 누구나 아는 인물이지만 부끄럽게도 서울 이화여고에 기념강당이 하나 있을 뿐 국가기념관은 없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털어놓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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