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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이 무식한 사람아.” “누가 손뼉을 쳐.”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질문합니까.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세요.”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주고받은 말들이다. 준비가 덜 된 의원은 다짜고짜 호통을 치고 공무원과 기관장들은 건성으로 답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매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감의 구태들이다. 의원들은 고압적이다. 호통을 쳐놓고는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다. 부처에서는 특별히 고압적인 ‘요주의 의원’들에 대한 리스트까지 존재한다. ‘상임위는 안 바뀌나’ 늘 고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바꾸는지 촉각을 기울였다. 안 의원의 호통에 당사자들이 반발하며 여러 차례 ‘막말 파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안 의원의 호통 덕분에 학교폭력 행태인 ‘빵셔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성과도 많이 있었지만 국정감사 일정 등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기관장이나 증인 등을 죄인 다루 듯하는 태도도 있다. 2010년 국감장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이 무식한 사람아, 어디서 그런 답변을 하고 있어. 앉아서 대답할 자격이 없다. 답변대에 서라”고 쏘아붙였다. 역시 2010년 국감장에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존경의 뜻으로 ‘님’자를 붙인다고 발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가수 유열씨는 박수를 쳤다. 그러자 최종원 전 민주당 의원은 “누가 지금 박수를 쳤느냐”고 고성을 질렀고 유씨는 “죄송하다. 국감 참석이 처음이고 국회의 관례를 몰라 무심결에 그런 것이니 양해해 달라”며 사과해야 했다. 의원들의 호통과 일방적인 몰아치기를 보다 못한 ‘의원 출신’ 기관장이 답변 기회를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역사업 중단에 대해 쉬지 않고 질의가 쏟아지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마치 죄인 취급을 하는 듯하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할 기회도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기관장들의 안하무인격 답변도 적지 않다. 2010년 국정감사 때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은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고치겠다고 해서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맞받아쳐 소동이 일기도 했다. 공세적 답변 태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2010년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정인수 전 고용정보원장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도 국감장에서 불과 몇개월 전에 썼던 인사말 자료를 배포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만 받고 퇴장당했다. 또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종원 전 의원에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의 반발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제게 질문하느냐.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라”고 쏘아붙여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물론 의원들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애매모호하거나, 다른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이다. 2010년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이 비리 문제 처벌 상황을 추궁받자 “형사적인 처벌을 하는 것은 사법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답한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의원님의 지적을 유념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된다. 이 같은 모범답안만 반복하는 장관의 답변에 대해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님들이 유념하고 검토하겠단 말씀 들을 때마다 100원씩 모았으면 아마 지금쯤 세탁기 한 대 샀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호통과 더듬수’의 악습을 없애려면 우선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부족하면 피감기관의 발전과 개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아니라 트집 잡기와 호통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감기관은 먼저 국회의 권위가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영남 80명 최다…수도권 67명, 행시 출신이 132명…절반 넘어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영남 80명 최다…수도권 67명, 행시 출신이 132명…절반 넘어

    2013년 대한민국 정부부처에 포진한 1급 이상 파워엘리트는 총 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사원 같은 독립기관을 제외하는 등 서울신문이 자체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나이 50대 중반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나와 행정학, 법학, 경제학을 전공한 행정고시 출신들이 많았다. 시도별로 서울 출신이 55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1(22.8%)을 차지했다. 경북이 33명으로 뒤를 이었고 충남 23명, 경남 21명, 전북 19명, 부산 15명, 전남 14명, 충북 12명, 대구 11명, 경기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큰 권역으로 분류하면 영남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67명, 호남·충청 각각 38명이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13명으로 가장 많은 5.4%를 차지했으나 과거에 비하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어 경북고 12명, 서울고 11명, 대전고 8명, 중앙고(서울) 7명, 경복고·진주고·휘문고 각 5명 순이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77명의 파워엘리트를 배출해 전체의 3분의1(32.0%)을 점유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2명(9.1%)으로, 이른바 ‘SKY대학’의 비중이 전체의 50.2%로 절반을 넘었다. 전체 241명 중 240명이 대학을 나온 가운데 경북 안동고가 최종학력인 최창식(59)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유일한 ‘순수 고졸’ 출신이었다. SKY대학 다음으로는 성균관대가 18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한양대는 13명으로 5.4%, 한국외대는 12명으로 5.0%였다. 이어 육군사관학교 9명, 영남대 7명, 전북대·중앙대 각 5명, 동국대·방송통신대·부산대 각 4명 순이었다. 여성은 10명으로 전체의 4.1%였다. 장관급은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 등 2명이었다. 정현옥(55) 고용노동부 차관, 이복실(52) 여가부 차관, 곽진영(48)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윤미량(54) 통일교육원장, 변영섭(62) 문화재청장, 조주영(55) 기상청 차장, 전혜경(55) 국립농업과학원장, 이금형(55) 경찰대학장도 여성 파워엘리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은 73세인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었다. 이어 정홍원(68) 국무총리,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박종길(67)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은철(66) 원자력안전위원장·박승춘(66) 국가보훈처장 순이었다. 최연소는 1967년생으로 46세인 박형수 통계청장이었다. 박 청장은 한국은행·조세연구원 출신이다. 그다음으로는 조윤선 장관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같은 47세로 뒤를 이었다. 정부부처를 이끄는 인물들인 만큼 행정고시 출신이 13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4.8%를 차지했다. 이어 외무고시 19명(7.9%), 사법시험 15명(6.2%), 기술고시 14명(5.8%) 순이었다. 행시는 27회 25명, 28회 21명, 26회 17명, 25회 14명, 29회 11명 등 순으로 25~29회 5개 기수가 전체의 3분의2(66.7%)를 차지했다. 말단인 9급에서 공직을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은 2명이었다. 장병원(57)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과 고졸인 대검 최 사무국장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전 60주년’ 참전국 대표단 유엔공원 참배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12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 용사 등 500여명이 28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했으며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줄리아노 판티노 캐나다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9개국의 장관급 인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허남식 부산시장, 참전 용사 58명 등이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합동 참배 행사 후에는 국가별 참배 행사가 이어졌고, 참전 용사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간 전우들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미국의 6·25 참전 기념비 헌정식도 엄숙하게 거행됐다. 미국전쟁기념비위원회(ABMC)가 제작한 이 기념비는 미국이 1, 2차 세계대전 이외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해외에 건립한 참전 기념비다. 가로 1.2m, 세로 2.4m가량인 이 기념비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채석한 진회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쟁의 영예를 상징하는 별 모양 3개와 ‘영예, 자유, 평화’라는 세 단어가 새겨졌다. 바버라 리 디에몬슈타인슈피보겔 ABMC 위원장은 “이 기념비는 60년간 이어 온 한·미 양국의 군사 동맹은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라사랑 대바자

    나라사랑 대바자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나라사랑 대바자 기부금 전달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일일 판매원으로 나섰다. 오른쪽부터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 가수 송대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국가보훈처장은 33주기 5·18기념행사와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명했다. 그 하나는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넣기는 하되 참석자 제창이 아니라 합창단이 부르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번 5월 행사 이후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정부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사실과 관련해 볼 때, 이전의 정부 기념식에서는 이 노래가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행사를 마무리하는 핵심이었다. 참가자 제창으로 이뤄짐으로써 기념식의 전체적 성격을 정서적으로 고양시켜 왔다. 5.18항쟁이 담은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강한 의지를 진한 서정성으로 표현함으로써 민주시민에게 깊은 감명을 줬던 역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단상의 합창단에 한정해 부르게 하려는 현 정부의 관점은 단상과 단하의 참여자가 하나로 일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국가기구의 공식적·관료제적·권위주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형식 위주의 행사는 이미 구시대의 정형화된 군사문화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현대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형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이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역사적 정당성도 의미 깊은 자산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5월 행사 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앞의 것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5·18항쟁과 5월 운동의 30여년 역사에서 수많은 민주시민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아왔던 노래를 5월 행사 기념식에서 축출해 버린다는 것은 이 노래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발휘했던 값진 역할을 방기하거나 경시하는 결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노래는 1980년대 초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사한 대학인의 노래 순위에서 ‘아침이슬’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1983년 전국민주화운동청년연합은 이 노래를 그해 가장 많이 불린 저항가요로 선정할 만큼 애창된 예술작품이었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노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물이 돼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론적으로 볼 때, 국가권력의 집행권자인 정부는 5·18항쟁에 대해 우호적이기 어렵다. 항쟁 자체가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성을 본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18항쟁은 이미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항쟁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에서 입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식에서 지워버리거나 주변화하려는 것은 5·18항쟁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역사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하하는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우려한다. 따라서 이번에 보훈처장이 제시한 계획은 좀 더 진지하고 차분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자는 5·18항쟁을 적대시할 수 없다.
  • 6·25 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

    6·25 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에 박승춘(왼쪽 두번째) 국가보훈처장과 아일랜드 참전 용사들이 참석해 추모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아일랜드인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군 소속으로 참전했고, 특히 영국군 예하부대 소속이었던 아일랜드계 병사들은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해피밸리 전투’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 추모비는 전쟁기념관 정문에 위치한 6·25전쟁 상징 조형물 아래 조경지역에 설치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中 상하이·충칭서도 임정 수립 94주년 기념식

    국가보훈처는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제94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12일 보훈처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원로 독립 유공자와 유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된다. 기념식을 마친 후 11시 정각에는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임시정부 요인들을 추모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 추념식’이 열린다. 한편 중국 상하이와 충칭에서도 12일 오전 중국 지역 독립 유공자 후손, 현지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래부장관 최문기·공정위원장 한만수

    미래부장관 최문기·공정위원장 한만수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김종훈 전 벨연구소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최문기(왼쪽·62)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만수(오른쪽·55)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최·한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박 대통령은 법제처장에는 제정부(57) 법제처 차장을 내정하고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승춘(66) 현 처장을 유임시켰다. 새 정부에서 처로 승격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첫 사령탑에는 정승(55) 한국말산업중앙회장을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전문성을 중시했으며 박근혜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이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부장관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는 대로, 공정위원장은 서류가 준비되는 다음 주 초쯤에 각각 (국회에)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으며 미래연에서는 과학기술방송통신 분야 정책 개발을 담당했다. 한 후보자는 사법시험 22회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한양대 법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의 정부개혁 추진단 위원을 지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승춘(66) 국가보훈처장(유임)은육군사관학교 27기로 군 생활 30여년간 9군단장 등을 지냈다. 강원 출신으로 강릉상고를 나왔다. 2011년 2월 보훈처장을 맡은 이후 보훈보상 대상자에게 국가유공자의 7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하는 등 50년 만에 보훈보상체계를 개편, 보훈단체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 유임 배경으로 거론된다. 부인 김남순(61)씨와 1남 1녀.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25일 0시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뉜다. ‘국민대통합’에 초점을 둔 축제형 취임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2만명 늘어난 7만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전 9시 20분부터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개그콘서트’ 팀이 사회를 보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임 명창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월드스타 싸이는 직접 가사를 바꾼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르는 코너도 있다.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하면 본행사가 시작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대통령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 바리톤 최현수씨가 부른다.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가수 나윤선씨가 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국민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부른다. 박 대통령 가족석은 26석이 마련됐다.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올케 서향희 변호사, 사촌동생 은희만씨와 은씨 아들 가수 은지원씨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 사촌형부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 자격으로 초청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 의사는 전했으나 실제 참석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초청 인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 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이 포함됐다. 본행사는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중앙통로로 이동해 행진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한복 차림으로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하고 청운동·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간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대표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초청 만찬을 갖는다. 만찬주로는 씨 없는 반시로 만든 ‘청도 감그린 아이스와인’이 선정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하면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대통령은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당연히 연봉도 가장 많다. 올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2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억 8641만 9000원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세계 정상들과 비교하면 11위권이다. 1위는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의 170만 달러(약 19억 3000만원)다. 우리나라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 4452만원, 감사원장 1억 933만 7000원, 장관급 1억 627만 3000원, 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청와대 정책실장 1억 474만원, 차관급 1억 320만 9000원 등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733만원(4.09%) 올랐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1553만원이다. 각종 수당이나 보조비, 상여금 등은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대통령의 올해 월급은 갓 군대 생활을 시작한 이등병 월급(8만 1500원)의 190배가 넘는다. 대통령의 연봉은 매달 320만원이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급식비를 합치면 2억 2637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매달 실수령액은 1886만원에 이른다. 대통령의 월급은 매달 10일 개인통장으로 입금된다. 월급 외에도 대통령은 연간 130억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다. 5년간 65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 돈은 주로 정책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각계 각층에 보내는 경·조사비와 기념품비에 쓰인다. 대통령에서 물러나도 혜택은 적지 않다. ‘전직’(前職)이라는 수식어만 앞에 붙을 뿐 생활은 대통령 못지않다. 연금을 받고 경호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영삼 전 대통령만 연금을 받는다. 그는 매달 연금 1088만원과 교통·통신비 명목의 1700여만원을 합해 모두 2788만원을 받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로서 연금을 받는다. 이들이 받는 연금은 매달 801만원 정도다. 전직 대통령들은 경호·경비 외에 사무실, 기념사업 지원,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병원 치료비의 혜택을 받고 비서관도 둘 수 있다. 하지만 헌법상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 있거나,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는 연금을 받지 못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은 1997년 12·12사건으로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 징역 17년형이 확정돼 경호·경비 이외의 예우는 받지 못한다. 전직 대통령의 경호는 경호처가 최대 10년까지 맡으며 그 이후는 경찰로 임무가 넘어간다. 경호 주체가 바뀔 뿐 사실상 ‘종신경호’를 받는 셈이다.
  • 순천보훈지청 위탁병원 교체 잡음

    전남 순천보훈지청이 20년 넘게 계약한 국가 유공자 보훈 위탁 지정 병원을 원칙 없이 민간 특정 병원으로 바꿀 방침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공모한다면서 3개 병원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놓고는 내부적으론 이미 성가롤로병원으로 교체를 추진,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순천보훈지청에 따르면 대학 병원급인 순천산재병원은 지난 1991년 1월부터 국가유공자 위탁가료 지정 요양기관으로 선정돼 전남 동부권 보훈 가족들의 치료를 맡고 있다. 보훈 가족은 3800여명에 이른다. 순천산재병원은 근로복지공단 산하 국공립병원으로 지난해 국가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실시한 의료서비스 적정 평가에서도 전국 78곳 중 16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순천보훈지청은 2년 단위 계약이 끝나는 오는 31일 순천산재병원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순천보훈지청은 병원 교체를 희망하는 279명의 서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순천산재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은 ‘보훈 가족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466명의 서명을 받아 국가보훈처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보훈 가족 대책위는 “순천산재병원은 지난 22년 동안 적극적인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병원으로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며 “재활·물리 치료를 받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가롤로병원은 현재 일반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때에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 거동이 힘든 보훈 가족들이 불편을 겪을 게 뻔한 데다 주차장이 좁고 재활 치료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순천보훈지청이 민원 해결을 이유로 이익만 중시하는 개인 병원으로 바꾸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집단 시위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순천보훈지청 임동신 보상과장은 “응모한 3개 병원을 심사해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수복 62돌 ‘태극기 게양’

    서울 수복 62돌 ‘태극기 게양’

    1950년 9월 28일 북한군으로부터 서울을 탈환한 것을 기념하는 ‘서울 수복 62주년 기념행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해병대 사령부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해병대 참전용사를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호연 해병대 사령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MB정부 4년간 감세규모 63兆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년 동안 모두 63조 8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명박 정부에서 부자감세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는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의 질문에 “이번 정부에서 63조 8000억원 정도의 감세 규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신 차관은 “이 가운데 51%인 32조원이 중소기업과 서민에 귀착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85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 감세를 하지 않았다면 국가부채가 그 정도로 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날 기재위를 비롯해 각 상임위를 열고 지난해 예산안에 대한 결산심사에 착수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법인세와 소득세 수입은 큰 문제가 없지만 (경기 부진으로) 부가가치세와 관세 등이 덜 걷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해 세입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올해 세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관세 및 부가가치세의 세수 부족은 각각 수출 둔화와 내수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무위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경호실장을 지냈던 고(故) 안현태씨의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이 다시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감사원이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이 “박 처장이 ‘안장 자체는 적법했다’고 한 언행이 사안의 본질을 떠나 사태를 키웠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박 처장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충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직도 남아 있는 친일 망령

    광복 67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에 친일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다. 2005년에 발족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54개월간의 조사 끝에 친일 인사 1005명을 공개한 데 이어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에 친일 인사 4389명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을 펴냈지만 후손들의 반발 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보훈처의 서훈 취소에 대한 유족들의 소송이다. 2010년 국가보훈처는 친일 행적이 드러난 19명의 서훈을 취소했다. 그러나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언론인 장지연과 초대 내무부 장관을 지낸 윤치영 등 7명의 유족들은 “대통령이 결정한 서훈을 국가보훈처장이 취소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현행법상 훈장은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이므로 취소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고 판결해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가보훈처는 7건에 대해 모두 항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판결이 절차상의 잘못을 지적했을 뿐 친일 행적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이 제기한 친일인명사전 판매·배포금지 소송도 최근에야 일단락됐다. 2009년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기도 전에 이 사전에 친일파로 등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 등은 친일 행적을 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5건의 판매·게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참고 문헌을 통해 구체적 (친일) 사실을 적시하고 있고, 학문적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국 사무관을 지낸 홍순일의 유족은 배포금지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4월 대법원이 원고 패소를 확정함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됐다.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간도특설대를 창설해 항일 독립군을 탄압한 김백일 장군의 동상 철거 문제로 지역 시민단체와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김 장군이 미군 반대에도 불구하고 흥남 철수 시 피란민 10만명을 배에 태워 구한 공이 있다며 김백일 동상을 지난해 5월 설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그가 친일파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거제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수용해 동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지난 5월 “철거가 공익을 위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제시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거제시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30일 창원지검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밖에도 이원수 기념사업회 등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역사 인식의 사례로 미당 서정주 기념사업을 꼽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미당시문학관은 2004년 ‘친일·친독재 작품을 병행전시하라.’는 시민사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장 마쓰이 송가’(松井伍長 頌歌), ‘종천순일파’(從天順日派) 등 미당의 친일 시와 수필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기념사업회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 보여 줘야 한다는 건 단편적인 사고”라면서 “친일 인사에게 공과가 있다면 잘못과 공적을 모두 보여 주는 게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

    김황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4·19 혁명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과 불의를 몰아내고 원칙과 법치의 가치를 세운 위대한 민주시민혁명”이라며 “이 덕분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빨리 자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뒤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기고] 연평도 포격 1주기와 호국 보훈정신/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기고] 연평도 포격 1주기와 호국 보훈정신/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지난해 11월 23일,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연평도에서 일어났다. 우리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연평도에 무려 170여발의 포탄을 북한군이 퍼부은 것이다. 순식간에 연평도는 화염에 휩싸였고, 결국 우리 장병 두 명과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두 명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천안함 피격이 있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발생한, 6·25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국민을 희생시킨 북한의 만행이었다. 북한은 ‘불리할 때는 대화로 위기를 넘기고, 유리하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마오쩌둥의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집단 중 하나이다. 북한의 대남전략 핵심은, 우리가 방심하고 있을 때 무력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동아시아연구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0년 10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51%까지 상승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연평도 포격 이후 44%로 떨어졌다. 북한의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한 셈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에 흔들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안위를 보장하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 굳건한 호국보훈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은 안보 실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안보관은 다른 경제적인 논리에 밀리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국민, 특히 2040세대들이 전시작전통제권과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 등 한·미 동맹이 약화돼 가는 안보 실상을 모르고 잘못 판단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보훈의식의 약화는 안보의식의 약화로 연결되고, 이는 나라의 진정한 발전과 국민통합을 저해한다. 최근 한 언론은, 2012년은 북한의 3대 세습 구축과 한국의 총선과 대선 그리고 김일성 출생 100주년과 강성대국 원년이라는 전례 없이 중요한 시기로서, 북한이 도발할 개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 도발이 발생할 수 있는,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정치일정과 연계한 북한의 도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직시하고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과 지난해 3월 천안함 피격에서와 같이, 북한은 도발하고 우리 젊은이들은 희생당하고 결과는 북한의 의도대로 되는 악순환을 내년에도 되풀이할 수는 없다. 국가의 안위를 위하는 일에 우리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굳건한 안보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때, 보훈의식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특히 젊은이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만약 국가관과 안보현실을 간과한 결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이는 과거 목숨을 바쳐 가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수많은 호국영령의 소중한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미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을 올바로 알고, 자신들의 판단에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의 안보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이미 사회의 주역이 된 젊은 세대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일이라 할 것이다.
  • 보훈처 “피해 장병 내년 7월부터 보상”

    국가보훈처는 연평도 포격 피해 병사들에 대한 합당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국가유공자 개정법을 마련해 내년 7월 1일부터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은 22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유공자 선정 기준에 미달돼 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라도 합당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보훈대상자 지원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2차관이 전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 1주기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피해 병사들에 대한 치료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캐나다 국제보훈장관회의 참석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국제 보훈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박 처장은 제대 군인의 성공적인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고, 각국 보훈장관과 함께 정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 [기고] 보훈처 창설 50주년을 맞으며/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기고] 보훈처 창설 50주년을 맞으며/박승춘 국가보훈처장

    6·25전쟁의 상흔이 짙게 깔려 있던 1961년, 전쟁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주 업무로 하는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전 대한민국은 전쟁이 남긴 참화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고, 전사자 유가족은 물론 부상자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시절이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최소한의 물질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국가보훈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970년대에는 공무상 숨지거나 다친 공무원들이, 90년대에는 참전용사와 제대군인들이,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서는 민주화 유공자와 특수임무수행자들이 보훈대상에 편입되는 등 국가보훈처는 끊임없이 그 외연을 확대해 왔다. 그리고 지금은 202만명의 보훈 가족을 지원하는 정부 핵심조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0년간 한길을 걸어온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그들이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온 정성을 쏟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훈처의 역할과 기능도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겪으면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야욕과 이로 말미암은 호국안보의식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국민에게 일깨우고 재인식시키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물질적 보상이 중심이 되는 사후적 보훈은 물론, 이제는 정신적인 선양사업, 특히 젊은이들이 보훈의식을 갖도록 하는 선제적 보훈에 역점을 두고 보훈정책을 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 대한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 중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36.3%나 된다고 한다. 이는 모두 제대로된 나라사랑교육이 시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6월 나라사랑교육과를 신설하고, 안보와 보훈의식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교육과 호국안보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보훈대상자들만이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호국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국가보훈처로서의 역할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시대적 정신이자 소명이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지난 세월 동안 갈고 닦은 보상체계도 더욱 가다듬어 나갈 것이다. 노령화되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재가복지 서비스와 보훈요양원 및 휴양시설도 앞으로 더 활발히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증가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제대군인들을 위해 사회적응교육과 양질의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 국가가 제대로 서려면 경제력과 국방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국가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 즉 나라사랑정신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올바른 보훈정신을 통해 함양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는 5일 모든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전 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새롭게 열리는 보훈 50년을 향한 힘찬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전쟁의 아픔을 생생히 담아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선양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과거를 거울삼아 더 큰 5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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