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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라고?…중국 바이두, 대놓고 역사왜곡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라고?…중국 바이두, 대놓고 역사왜곡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까지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소셜미디어(SNS)에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를 지난 몇 년간 ‘조선족’으로 명시해 큰 논란이 돼 왔다”면서 “그런데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우리의 안중근 의사도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는 중국의 역사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라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강력한 대응으로 역사왜곡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윤봉길, 이봉창도 바이두에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한 후 꾸준히 항의하여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며 “이처럼 우리가 중국의 역사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차분히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강하게 대응한다면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설에 中반박 중국 정부는 최근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 안중근 전시실은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으나, 지난 4월 이후 폐쇄됐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용정)에 있는 윤동주 생가는 지난달 10일쯤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생가 앞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은 비석을 세워 논란이 된 바 있다.현지 당국은 내부 수리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폐쇄 이유나 재개방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8일 안 의사 전시실과 윤 시인 생가 폐쇄 배경과 재개관 여부를 묻는 질의에 “이 시설들은 내부 공사로 인해 대외 개방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두 곳의 사적지 관계자들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윤 시인 생가 건물 중 한 곳이 붕괴 위기에 놓여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 의사 전시실도 누수 문제로 다른 전시실과 함께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간 중국은 양국 갈등이 있을 때마다 크고 작은 보복성 조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 공사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의심에 힘을 실어준다.
  • 하태경 “이순신도 왕정 추구…‘홍범도 총선’ 되면 망한다”

    하태경 “이순신도 왕정 추구…‘홍범도 총선’ 되면 망한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놓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념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싸우면 굉장히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내년 총선)이 ‘홍범도 선거’가 되면 부산도 진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을) 규정해 정부(의 행보)가 꼬였다”면서 “독립운동가 중에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이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공산주의가 우리 주적인데 (홍범도 장군을) 우리 국군의 상징으로 쓸 수 있느냐’는 식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나가면 이번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망한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홍범도 장군이) 소련 군복 상의를 입고 있어서 정서적 문제 때문에 불편한 감이 있어서 육사에 있으면 불편하고, 오히려 군인들한테 박대만 받으니 (흉상을) 독립기념관에 올려서 더 잘 선양하자, 홍범도 장군을 더 잘 모시기 위해 옮긴다’는 논리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논리인데, 이런 논리였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부는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라서 안 된다고 한다”면서 “1940년대 소련의 공산주의는 친미·반일이었고, 지금도 베트남 공산당은 친미·친한·반북이다. 그리고 사실 북한이 공산주의냐”라고 반문했다. 1940년대 소련이 연합군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함께 독일과 일본을 상대로 싸웠고, 현재 북한이 사실상 김씨 일가의 세습독재 체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공산주의자가 제일 혐오하는 것이 세습”이라며 “홍범도 장군이 살아있었다면 김일성, 김정은과 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하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해군의 7번째 214급(1800t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이름 변경을 주장하는 것을 언급하며 “그것도 웃긴 게 그러면 이순신, 강감찬 이런 분들은 왕정 추구 세력이다. 그 당시에는 왕정이지 않았느냐. 지금의 자유 통일과는 상관없지 않냐”면서 “왕정 추구 세력은 괜찮고, 공산주의자는 안 되고 그러니까 이상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순신 장군과 강감찬 장군 역시 우리 해군의 함정(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에 명명된 위인들이다. 하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는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을 향해 “신 의원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거 확전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념 문제로 오인 안 했으면 좋겠고, 자유시 참변 문제도 해석이 갈려 있다.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할 문제이지 현 정부가 평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런 논쟁이 한가하게 느껴진다며 “‘더 절박한 문제가 뭔지 모른다, 왜 갑자기 철 지난 이념 문제 가지고 이렇게 싸우느냐’며 굉장히 분위기 안 좋다”면서 “‘배 이름도 바꾼다, 국방부 앞에 있는 동상도 교체한다’ 이런 식으로 총선까지 가서 ‘홍범도 선거’ 되면 부산도 다 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과 만나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성규 지사에게 보청기 지원

    오성규 지사에게 보청기 지원

    국가보훈부는 일본에서 홀로 지내다 지난달 우리나라로 영주 귀국한 광복군 출신 오성규(100) 애국지사에게 보청기 업체인 스타키코리아와 함께 첨단 보청기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보훈부와 스타키코리아 관계자들은 5일 경기 수원시 수원보훈원에 입소한 오 지사를 찾아 160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전달한다. 이 보청기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용자가 넘어지면 사전에 지정된 연락처로 알람이 전송된다. 보훈처에 따르면 스타키코리아는 2018년 애국지사 18명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등 보훈대상자 예우 및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 왔다. 보훈부는 “100세의 고령으로 보훈원에 입소한 오 지사가 고국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인사]

    ■감사원 ◇4급 승진△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김용진△재정·경제감사국 제4과 김준영△산업·금융감사국 제1과 황정윤△국토·환경감사국 제5과 백황선△사회·복지감사국 제1과 정혜진△사회·복지감사국 제5과 신일식△특별조사국 제1과 손종국△특별조사국 제1과(공직비리기동점검반) 남호일△특별조사국 제5과 이용혁△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 이은경△지방행정감사2국 제3과 서현석△국민제안감사1국 제1과 김철진△심사관리관실 심사1담당관실 조세나△감찰관실 감찰담당관실 민흥기 ■국가보훈부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윤우용
  • 中 “홍범도 홀대하는 한국”…보훈부 “내정간섭 받을 이유 없어”

    中 “홍범도 홀대하는 한국”…보훈부 “내정간섭 받을 이유 없어”

    중국 언론이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관 흉상 이전 논란을 비난한 데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반박에 나섰다. 박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보훈업무에 대한 중국의 훈수를 사양하며, ‘부용치훼’(不容置喙·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표현을 돌려 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부용치훼’는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중국 외교 당국이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진정 항일독립투사를 홀대하는 나라가 대체 어디냐”며 “한국은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 장군 홍범도 흉상은 이전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시기 만주군 출신 친일 백선엽 장군으로 대체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라면서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 없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 더 많은 국민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오게 되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인 제가 책임지고 그 격에 맞게 더 영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오히려 중국에서 대한민국 독립지사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를 수리 핑계 대며 폐쇄하고 중국인으로 만들려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이들 언론의 말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중국 언론들이 나서 독립지사 방치를 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언론들이 날조와 비방, 허위사실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더욱이 홍범도는 어떻게 대우하고 백선엽은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훈부가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의 정부가 하는 일인 양 훈수를 두고 있는데, 이를 사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며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외교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에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우리나라 일각에서도 나온다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제대로 된 역사관, 국가관을 더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육군사관학교는 지난달 31일 홍 장군 흉상은 외부로, 나머지 흉상들은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고, 홍 장군 외 5인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육사의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으며, 충무관 내부에는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항의하며 자결한 박승환 참령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홍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 장소로는 독립기념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환영… 워커 장군 기념관 설립 추진”

    “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환영… 워커 장군 기념관 설립 추진”

    서울 도봉구의회 제9대 전반기를 이끄는 강신만 의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대내외적인 성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확정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꼽았다. 강 의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 건설 논란으로 착공이 늦어져 안타까웠는데 집행부와 힘을 합쳐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도봉구민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장은 “지난해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7명을 채용하는 등 의회의 전반적인 역량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임기 중 한국전쟁에 참전한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이 전사한 도봉구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전쟁에 공을 세웠으나 워커 장군의 전사지가 사유지에 포함돼 인근 전신주에 표지판만 붙여 놓은 실정”이라며 워커 장군 기념관 설립을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집행부에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현재는 서울시, 국가보훈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현재 계획상으로는 도봉동 평화문화진지 1층에 내년 상반기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구민에 대한 공감 능력과 사명감 있는 의정이 어우러질 때 지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다선 의원의 경륜과 초선 의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룬 덕분에 의회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도봉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율성을 옹호하는 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은 31일 페이스북에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과 관련, “북한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자의 공원을 만드는 자들은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기념하는 공원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율성은 적을 이롭게 한 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다. 적을 도운 국가를 이롭게 한 자의 공원을 국민 혈세로 만들려 하는 자도 반역자다. 또한 이를 옹호하는 자 반역 부역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통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먼저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보훈부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헌법 소원 또는 공익 감사 청구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며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역사 문화자원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속보]홍범도 흉상, 육사 밖으로… 나머지 교정 내 재배치

    [속보]홍범도 흉상, 육사 밖으로… 나머지 교정 내 재배치

    육군사관학교(육사)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외부로 옮겨진다. 나머지 흉상은 교내에서 재배치될 예정이다. 육사는 31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흉상 중 홍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각계각층 의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육사 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일제강점기 무장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이들 흉상은 우리 군 장병들이 사용한 5.56㎜ 소총 5만발 분량의 탄피 300㎏을 녹여서 만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3·1절’ 제99주년을 맞아 설치됐다. 그러나 최근 국방부는 이 가운데 홍 장군 흉상을 지목,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이 설치가 강행됐다”고 했다. 홍 장군의 생전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을 고려할 때 생도 교육시설 앞에 두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 군 당국은 이 흉상을 충남 아산에 있는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안(案)을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측에 제안해둔 상태다. 육사는 “홍 장군 외 5위의 흉상은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사는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학교장 책임하에 추진한다”고 했다.
  • ‘마지막 광복군’ 오성규 지사 보훈원서 여생 보낸다

    ‘마지막 광복군’ 오성규 지사 보훈원서 여생 보낸다

    일본에 거주하다 지난 13일 영구 귀국했던 광복군 출신 오성규(100) 지사가 경기 수원시에 있는 보훈원에 입소해 여생을 보낸다고 국가보훈부가 30일 밝혔다. 보훈부와 보훈원은 오 지사가 입소하는 31일에 환영식을 연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100세의 고령임을 고려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건강관리와 위급상황 발생 시 병원 연계 등이 가능한 보훈부 소속 보훈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했다. 이후 1945년 5월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다 해방을 맞았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일본에 살던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의 사망 뒤 도쿄에서 홀로 지냈다. 최근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전달했고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13일 오 지사와 함께 귀국했다.
  • 박민식 “정율성, 헌법 1조 배신” 민형배 “광주에 색깔론 씌워”

    박민식 “정율성, 헌법 1조 배신” 민형배 “광주에 색깔론 씌워”

    여야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와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육군사관학교(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이념 전쟁’을 벌였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공원에 대한 권명호·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인물”이라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율성 공원을 저지하기 위한 보훈부의 시정 명령과 감사원 감사 청구 검토 방침을 비판하며 박 장관과 충돌했다. 박 장관은 ‘광주시의 법 위반 사항이 무엇이냐’는 민 의원의 질문에 “헌법 1조에 위반됐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박 장관이 2015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전략에 부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공산주의자시냐”고 물었고, 이에 박 장관은 “제가 왜 공산주의자입니까”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민 의원이 “철 지난 색깔론이다. 광주에 이념의 색깔을 덧씌우려고 한다”고 하자 박 장관은 “인민군을 인민군이라고 하는데 왜 색깔론인가. 운동권식 마인드다”라고 설전을 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홍 장군 흉상 이전 관련 질문에 “육사에서 사관학교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타당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헌법의 기본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에서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홍 장군과 남로당에 가입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같다’는 취지로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묻자 “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좀 그렇다. 나중에 우리 국군으로 오신 분하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전향을 한 분(박정희)과 끝까지 그렇게 간 분(홍 장군)은 다르다”고도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도 다 철거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 국방부, 홍범도 논란에 속도조절? 청사 앞 흉상·서훈 유지할 듯

    국방부, 홍범도 논란에 속도조절? 청사 앞 흉상·서훈 유지할 듯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과 맞물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복 서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추서된 장군의 ‘대한민국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장군의 흉상은 이전을 강행하되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건드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출구전략’을 찾는 모양새지만 국방부·보훈부가 무장항일투쟁 영웅의 흔적을 무리하게 지우려다가 냉·온탕을 오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보훈부가 추진하는) 홍 장군 서훈 박탈 검토는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홍 장군 흉상 이전은 국방부나 육사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서훈 취소나 훈장 환수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흉상 이전 문제는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인 대통령실에서도 훈장과 관련한 내부 검토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장관은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개입돼 중복 서훈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한 두 번째 받은 훈장(대한민국장)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장군과 여운형 선생이 받은 중복 서훈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홍 장군과 여 선생을 ‘유이한’ 중복 서훈 사례라고 밝혔지만, 보훈부 독립유공자 현황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장을 포함해 두 차례 서훈이 이뤄진 사례는 유관순 열사까지 3명이다. 홍 장군은 1962년 독립운동 공적으로 대통령장(건국훈장 2등급)을 받았고, 2021년에는 국민통합과 고려인 민족 정체성 형성을 이유로 대한민국장(건국훈장 1등급)을 받았다. 여 선생은 2005년 독립운동으로 대통령장을, 2008년 해방 후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동일 공적에 대해 훈장 또는 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상훈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이에 견줘 유 열사는 독립운동 공적으로 1962년 독립장(건국훈장 3등급)을 받은 뒤 ‘활동에 비해 서훈의 격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동일 사유로 2019년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정작 상훈법의 중복 서훈 잣대에 해당하는 인물은 유 열사지만 이념적 색채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25일 무렵까지만 해도 육사에 있는 홍 장군 흉상만 이전하고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대략적인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기류가 바뀌면서 28일에는 국방부 앞 흉상에 대해서도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또다시 존치하는 방향으로 유턴을 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결론을 정해 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어떻게 하자고 하진 않겠다. 다만 문제를 제기하고 한번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문제 역시 졸속으로 내놨다가 혼선만 노출한 끝에 사실상 백지화되는 분위기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다음날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며 물러났다.
  • 홍범도 훈장 박탈 안할 듯…육사흉상 옮기고 국방부는 놔두고

    홍범도 훈장 박탈 안할 듯…육사흉상 옮기고 국방부는 놔두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추진과 맞물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복 서훈’이라며 문제 제기를 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추서된 홍 장군의 ‘대한민국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장군의 흉상은 이전을 강행하되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건드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출구전략’을 찾는 모양새지만, 국방부·보훈부가 무장항일투쟁 영웅의 흔적을 무리하게 지우려다 냉·온탕을 오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보훈부가 추진하는) 홍 장군의 서훈 박탈 검토는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홍 장군의 흉상 이전은 국방부나 육사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서훈 취소나 훈장 환수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흉상 이전 문제를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인 대통령실도 훈장과 관련한 내부 검토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개입되어 중복 서훈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한 두 번째 받은 그 훈장(대한민국장)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장관과 여운형 선생에 대한 중복서훈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홍 장군과 여 선생을 ‘유이한’ 중복 서훈 사례라고 밝혔지만, 보훈부 독립유공자 현황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장’을 포함해 두 차례 서훈이 이뤄진 건 유관순 열사까지 3명이다. 홍 장군은 1962년 독립운동 공적으로 대통령장(건국훈장 2등급)을 받았고, 2021년에는 국민통합과 고려인 민족정체성 형성을 사유로 대한민국장(건국훈장 1등급)을 받았다. 여 선생은 2005년 독립운동으로 대통령장을, 2008년 해방 후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동일 공적에 대해 훈장 또는 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상훈법에 어긋나진 않는다. 이에 비해 유 열사는 독립운동 공적으로 1962년 독립장(건국훈장 3등급)을 받은 뒤, ‘활동에 비해 서훈의 격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동일 사유로 2019년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정작 상훈법의 ‘중복 서훈’ 잣대에 해당하는 경우는 유 열사이지만, 이념적 색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25일 무렵까지만 해도 육사에 있는 홍 장군의 흉상만 이전하고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대략적인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기류가 바뀌면서 28일에는 국방부 앞 홍 장군 흉상도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밝혔다. 그러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또다시 존치하는 방향으로 유턴을 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육사에서 사관학교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문제 역시 졸속으로 내놨다가 혼선만 노출한 끝에 사실상 백지화되는 분위기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다음날엔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며 물러났다. 국방부는 애초부터 함명 변경을 염두에 뒀지만 이 과정에서 해군과는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함명 변경을 한 건 해군 창설 이래 1999년 ‘이리함’을 ‘익산함’으로 바꾼 게 유일했다.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으로 전북 이리시가 익산시로 바뀌면서 지자체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 박민식·원희룡·김현숙, ‘8월 결산 국회’ 국무위원 성적표는

    박민식·원희룡·김현숙, ‘8월 결산 국회’ 국무위원 성적표는

    국회 예결특위, 30~31일 종합질의김현숙, 잼버리 사태 이후 첫 사과한동훈 ‘사형 시설 점검’ 배경 설명폴란드 출장 이종섭은 野 “장관런” ‘8월 결산 국회’ 하이라이트인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은 “국무위원은 모두 정무직 정치인”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앞선 당부를 유념한 듯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받아쳤다. 특히 국회의원보다 큰 관심을 받는 일부 장관의 발언은 이날도 화제가 됐다. 야당 의원들이 정조준하고 있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예결위에서 여러 차례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율성 공원’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산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갖고 와 “공산주의자냐”고 따졌고, 박 장관은 “제가 왜 공산주의자냐”고 했다. 또 민 의원은 “광주 시민들을 바보 취급하지 말라”, 박 장관은 “정율성의 정체를 알면 광주 시민들이 용납하겠느냐”고 설전을 벌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1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 폐막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김 장관은 예결위 출석 전 “여가부 장관으로서,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세미나 발언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선거 중립의무 위반으로 고발당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위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김민기 위원장이 “사과를 하시겠느냐”고 했으나 원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훨씬 세고 직접적으로 선거 압승을 호소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바 있다”며 “이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빗발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회의장 밖에서 전국 4개 사형 집행 시설 점검 지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 출석 때마다 여러 사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국회스테핑’(국회+도어스테핑)이다. 그는 법무부가 추진 중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현재의 사형제도 양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폴란드 출장으로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해 ‘장관런(run)’이라고 비꼬았다. 예결위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이 제기된 만큼 이 장관의 출장 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굳이 출국했다”며 “국민으로부터 도망가는 ‘장관런’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불붙은 여야 ‘이념 전쟁’...박민식, 정율성 공원에 “헌법 1조 위반”

    불붙은 여야 ‘이념 전쟁’...박민식, 정율성 공원에 “헌법 1조 위반”

    “철지난 색깔론” 공격에 朴 “운동권식 마인드” 한덕수 “육사 홍범도 동상 이전, 타당하다” 여야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이념 전쟁’을 벌였다. 여당은 정율성 공원 건립 계획을, 야당은 홍 장군 동상 이전을 비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공원에 대한 권명호·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인물”이라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율성이 항일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라면 그냥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당시 재판·수형기록, 일제의 정보자료 등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의 항일운동에 대해선 그런 객관적 자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검토한 자료를 봤을 때 정율성을 ‘항일운동가’라고 하는 건 반대”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정율성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이 있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정율성의 실체에 대해 확인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율성 공원을 저지하기 위한 보훈부의 시정명령과 감사원 감사 청구 검토 방침을 비판하며 박 장관과 충돌했다. 박 장관은 ‘광주시의 법 위반 사항이 무엇이냐’는 민 의원의 질문에 “헌법 1조에 위반됐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 의원이 “철 지난 색깔론이다. 광주에 이념의 색깔을 덧씌우려고 한다”고 하자 박 장관은 “인민군을 인민군이라고 하는데 왜 색깔론인가. 운동권식 마인드다”라고 설전을 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육사에서 사관학교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타당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헌법의 기본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도 다 철거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 마지막 광복군 오성규 지사, 수원 보훈원에서 여생 보낸다

    마지막 광복군 오성규 지사, 수원 보훈원에서 여생 보낸다

    일본에 거주하다 지난 13일 영주 귀국했던 광복군 출신 오성규 지사(100)가 경기 수원시에 있는 보훈원에 입소해 여생을 보낸다고 국가보훈부가 30일 밝혔다. 보훈부와 보훈원은 오 지사가 입소하는 31일에 환영식을 연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100세의 고령임을 고려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건강관리와 위급상황 발생 시 병원 연계 등이 가능한 보훈부 소속 보훈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후 1945년 5월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다 해방을 맞았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일본에서 살던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의 사망 뒤 도쿄에서 홀로 지냈다. 최근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전달했고,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13일 오 지사를 우리나라로 데려왔다.
  •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온 오성규(100) 애국지사가 오는 31일 경기 수원보훈원에 입소한다. 3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복절을 앞두고 귀국한 오 지사는 그동안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하며,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할 수 있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원과 연계되는 보훈원에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소속인 보훈원은 1997년 설립된 양로·양육 지원기관으로 의무실과 체력단련실, 탁구장, 게이트볼장 등 활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보훈원에 입소한 이후에도 국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오성규 애국지사님이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에서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정부 대표단이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 왔다. 광복 후 국내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일본으로 건너간 오 지사는 이번에 약 70년 만에 귀국했다.박 장관은 11일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시기 위해 도쿄에 있는 오 지사 자택을 직접 방문해 인사했다. 당시 오 지사는 “다 늙어가는데 그렇게까지…”라면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 지사는 지난 13일 박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오 지사는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오 지사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교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한편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았다.
  • 육사 총동창회, 홍범도 흉상 이전 촉구… 이재명 “독립영웅 부관참시 용납 못해”

    육사 총동창회, 홍범도 흉상 이전 촉구… 이재명 “독립영웅 부관참시 용납 못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서 시작돼 국방부 청사 앞 흉상 철거,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로 이어진 국방부의 ‘홍범도 흔적 지우기’와 관련, 육사 명예졸업장 문제까지 불거졌다. 앞서 육사는 2018년 6월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홍 장군의 공산당 이력 등을 이유로 흉상 이전을 정당화하면서 ‘같은 논리라면 명예졸업장도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부가 ‘이념’과 ‘국가정체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기조에 맞춰 홍 장군의 흔적을 지우려다 보니 국군의 뿌리에 해당하는 무장항일투쟁의 역사를 건드리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육사 측은 논란을 감안한 듯 “현재 명예졸업장과 관련한 별도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국방부가 ‘자유시 참변’ 책임까지 거론하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자문은 필요 없다”고 밝힌 것도 입길에 오른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학계와의 협의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군에도 역사·전사(戰史)를 연구하는 교수·학자·연구기관이 있다”고 했다. 육사 총동창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전날 나온 국방부 설명과 동일한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홍 장군 부대가 자유시 참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학계 정설”이라면서 “당시 (홍 장군이) 휘하 장교들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육사는 공교롭게도 2016년부터 30회에 걸쳐 연재했다가 2018년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백선엽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을 지난달 25일 다시 게재하기 시작해 ‘친일파 미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은 국가보훈부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다음날이다. 일각에선 군이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대신 백 장군 흉상을 대신 세우려 한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국방부와 거리를 두던 여권에서도 조금씩 찬성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독립운동가 자취를 생각해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사안이었는데 철거라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논란이 야기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논란에서 비켜 섰다. 다만 일각에선 반대도 여전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건국과 6·25 전쟁을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흉상 철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1박 2일간 워크숍을 마친 뒤 일정을 바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 장군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대표는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與 “정쟁 탈피, 협치 유도 의미”野 “자기 생각과 다르면 적인가”박민식 “정율성에 한 푼도 안 돼”2011년 국감서… 혼란 가중될 듯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 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며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 홍범도 지우기 나선 육사, 백선엽 웹툰 다시 게재한 이유

    홍범도 지우기 나선 육사, 백선엽 웹툰 다시 게재한 이유

    최근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정치권을 넘어 정부의 이념 논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육사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고(故) 백선엽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을 최근 다시 게재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육사 학술정보원이 제작한 이 웹툰은 백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로 지난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30회에 걸쳐 육사 홈페이지에 연재됐으나, 2018년 2월 갑자기 사라졌다. 이 웹툰은 최초 게재 당시 백 장군의 친일 이력에 대한 언급 없이 6·25전쟁 영웅으로만 미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그러자 육사가 백 전 장군의 친일 행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 장군의 웹툰이 사라진 지 약 5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육사 홈페이지에 이 웹툰이 다시 게재되면서 이번에는 육사가 윤석열 정부의 ‘백선엽 띄우기’에 동조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심지어 이날은 국가보훈부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다음 날이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백 장군의 6·25 전쟁 당시 활약을 집중 부각시키며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최고의 전쟁영웅” 등의 수식어를 붙여 추켜세웠다. 육군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2018년 육사 인터넷 홈페이지 구성과 배치, 서버 용량 등을 고려해 게시물을 내렸다가 이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 증가 및 개선 과정 등을 거쳐 지난 7월 과거 제작된 웹툰을 다시 게재했다”고 밝혔다. 육사 측은 백 장군 웹툰 복원이 육사 종합발전계획의 목적으로 추진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육사는 최근 교내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홍 장군의 흉상만 옮기는 쪽으로 내부 가닥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군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대신 세우려 한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육사는 “이번 웹툰 재탑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으로서 이와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 문제(홍범도 흉상 이전)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홍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뭐가 옳고 그른지 한번 생각해보라.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우리 정부에서)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역사와 우리 국민이 용서하지 못할 매국 행위”라고 주장했다.
  •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전남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 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 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에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를 처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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