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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發 해킹에 정부자료 13만건 유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북한 및 중국발(發) 해킹에 의해 정부 자료 13만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14일 “2004년 이후 올해 8월 말 현재 북한, 중국발 해킹으로 정부 각 기관에서 13만여건의 자료가 유출됐다.”며 “그러나 이 가운데 국가기밀 사항은 없었고 외교안보 분야에 치중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 중국발 해킹에 의한 국가기밀 유출 실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며 “비밀 등 주요 문서를 개인 PC에 보관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등 부처와 공무원의 보안의식 해이가 원인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국정원에서 국가기관 망분리 사업과 비밀관리시스템 개발 등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보안의식이 제고돼야 한다.”며 “보안의식을 철저히 하기 위한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과 국정원은 합동으로 현장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 결과를 정부업무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인도 연방에서 8번째로 큰 카르나타카는 여행자를 즐겁게 해주는 보물 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세계 여행지 50곳’의 하나로 선정된 케랄라는 인도의 남서쪽 끝, 인도양에 접한 44개의 강과 호수로 이루어진 매력적인 땅이다. 천의 얼굴, 만의 낙원 인도 카르나타카, 케랄라로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우리의 음식문화가 서구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오히려 패스트푸드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쌀을 중심으로 하는 식습관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미국가정에서 밥통을 들여놓고 매일 저녁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한 식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이 다시 쌀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세자는 모두 폐기한 줄 알았던 총통등록을 갖고 세종을 찾는다. 그리고 신무기 기술을 명국에 넘기고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은 이를 무시한 채 오히려 세자를 움직여 국가기밀 취급 규정을 어긴 최만리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진양과 안평 두 왕자에게 현실 정치를 가르친다. ●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0분) 태일은 태국 불륜사진을 황의 가슴팍에 내던지며 분노를 참지 못한다. 황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화들짝 놀라고, 어쩌다 저지른 외도라고 변명을 한다. 태일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문을 닫고 냉랭해진다. 한편, 결혼을 앞둔 경우는 어머니를 모시고 상견례를 하러간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뇌경색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한 늦깎이 새신랑 개그맨 이태식.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를 2년 동안 정성으로 간호한 뮤지컬 배우 강지연씨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신혼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이 아나운서 후배인 김환과 함께 강원도 횡성의 숲 체험장을 소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탐정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미국, 일본 등의 해외 탐정제도를 취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아직은 낯선 탐정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탐정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살펴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6시) 통일 환경 변화와 지자체의 발달로 보존지역 해제와 개발요구가 뜨거운 가운데 민통선 내 희귀종 서식지 및 개발현장을 찾아가 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된 이후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물거미와 환경지표종으로 인식되는 양서류 중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금개구리, 물두꺼비 등의 생태를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치매 환자수는 암 환자와 비슷하지만 일반인들의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병원에서 진단받는 환자는 치매환자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춰주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간첩조작’ 차풍길씨 재심 무죄

    조총련계 대남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차풍길(64)씨가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1982년 간첩조작 사건으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 받았던 차씨에게 31일 무죄를 선고했다. 씨는 1982년 조총련계 대남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국내에 들어와 국가기밀을 건네주는 등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회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고문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항변했으나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쇠고기 국조, 정략 떠나 진실규명해야

    쇠고기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 탓이다. 이로 인해 청문회 무산을 넘어 국회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야의 정략이 춤을 추면서 정작 온 나라를 한바탕 들썩거리게 했던 쇠고기 파동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꼴이다. 여야의 속내는 뻔하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협상은 참여정부 때 거의 다 해놓은 것을 마무리했을 뿐이라는 ‘설거지론’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료공개도 현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미 선심용으로 졸속 타결했다는 가정을 입증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김종률 의원이 그제 “(퇴임 직전)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당선인에게 ‘정상회담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선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온 국민이 혀를 찰 수밖에 없는 장군멍군식 공방이다. 쇠고기 국정조사의 주 목적은 진실규명이다. 협상 타결 때 국민건강권이 소홀히 취급됐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려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게 본질적 취지다. 이 과정서 검역주권 보완 등 후속대책까지 마련한다면 최선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반사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증인채택 샅바 다툼과 끊임없는 장외 설전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이는 진실규명을 어렵게 하는 소모전일 뿐이다.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쇠고기 특위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부터 국가기밀이라며 내놓기를 꺼리고 있는 협상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민주당도 MBC ‘PD수첩’ 제작진의 증인 채택에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 공영방송이라면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조장한 책임이 있다는 비판에 가부간 떳떳이 답할 필요가 있다.
  • 檢, 봉하마을 압수수색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이 국가기록원의 고발에 따라 검찰 수사로 번지게 됐다. 검찰은 25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어느 부서에 수사를 맡길지, 어떻게 수사할지 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록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진 않지만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수사여서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어느 수사팀에 사건을 맡길 것인지 고민이다. 검찰의 배당 자체가 이 사건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위반 여부 등 고소·고발 사실의 진실만 가리면 되는 사건이라면 형사부로 보내면 되지만, 실체를 더 규명할 것이 있다고 하면 특수부로 배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출방법이나 디지털시스템을 분석해야 하는 등의 수사기법 등을 고려하면 첨단범죄수사부가 맡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만 현재 광고중단운동 네티즌 수사 등으로 과부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기밀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한다면 공안부로 배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공안부로 넘겨졌을 때는 도리어 정치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되도록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 사건인 만큼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의 특수부로 배당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 경우 대통령 하명 사건 수사 부서로 분류되는 특수1부보다는 특수2부 배당이 유력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수사 방법도 고민의 하나다. 빠른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절차인데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하기는 부담이다. 따라서 통상 사건에서 압수수색이 수사의 첫 단초가 되는 것과는 달리 청와대의 기록물 로그기록 분석, 봉하마을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해온 ㈜디네드에 대한 수사 등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 ‘e지원’ 서버 1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것이 정부 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는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또 중요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봉하마을에 가져간 문건들에는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계 및 학계인사, 언론인 등 40만명의 인사파일과 전자결재 공문, 주요 정책문서, 북한 관련 정보, 국가정보원의 비밀자료와 국방기밀 사항, 주요 국가의 기밀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국가기밀급의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가기록원에 넘겨진 자료도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국가기록물관리법상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 생산한 기록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차단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과거의 통치자료는 국회 재적 3분의2 동의나 법원의 영장없이는 15∼30년간 열람할 수 없다(국가기록물관리법 17조). 이를 종합하면 문제의 핵심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대통령은 사저에 앉아 국가기밀급의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현재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경우 누가 실질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이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진행됐다거나,‘인터넷 상왕’으로 군림하며 청와대를 엿보려 한다는 등의 ‘봉하대(봉하마을+청와대) 괴담’이 완전 허구는 아닌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노전 대통령 측은 자료회수를 거부했다. 봉하마을의 서버는 복사본이며,e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갖고 있고, 열람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니 불법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열람권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명명백백한 기준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유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지적소유권이나 열람권이 있다 하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반출된 기록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의 통치자료를 반출함으로써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법의 맹점도 보완해야 한다. 공자가 제자 금정에게 말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남의 사사로운 일에 엮이지 말라고 한 얘기였다. 증자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군자는 절대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않는다.(君子思不出其位)”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에 하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靑 자료유출 진실게임] 정치권서도 양보없는 공방

    전·현 청와대의 자료유출 논란이 여야의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일 “사실을 밝히는 조사가 선행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선(先) 진상규명, 후(後) 정치권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해재단을 만들어 상왕 노릇을 했듯 노 전 대통령이 사이버상에서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공격했다. 권 총장은 “사본이든 원본이든 본질은 가져갔다는 것이고, 이중 국가기밀 사항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법기관이 최종 판단을 하고, 누군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계획적인 불법행위를 해놓고 신·구 권력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당국은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되지, 정치적 공방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전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고, 청와대는 전직 비서관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뒷조사하는 등 치사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천착하는 이유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靑 기록물 봉하마을 유출’ 진상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퇴임하면서 가지고 나간 국가 자료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참여정부 때 생산한 각종 문건을 담은 청와대 컴퓨터 메인서버의 하드디스크가 통째로 유출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얼마 전 각계 인사 35만명의 인사파일을 포함한 대통령기록물 200여만건의 사본이 유출됐다는 주장으로 야기된 파문이 무색할 지경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처럼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하루속히 진상을 밝혀내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언론에 공개된 수준으로 참여정부의 국가자료가 봉하마을로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특히 북핵 기밀 문건이 봉하마을에는 있고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는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기문란 행위가 저질러진 꼴이다. 설령 노 대통령 측의 해명대로 보관자료가 사본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전자기록은 원본이든 사본이든 국가기밀이 해킹될 위험성은 똑같지 않은가. 더욱이 참여정부 때 제정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기록물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명시하고, 어길 시 엄중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신·구 정부가 정보유출을 둘러싼 진실 게임을 오래 벌이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속히 진상을 가려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노 대통령 측도 기록물을 일단 국가기록원에 반납한 뒤 회고록 집필 등의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관련법에 따라 열람 등 편의제공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게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재임시의 기밀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이용할 순 없는 일이다.
  • [막내리는 17대 국회] “그 법 처리됐다면 美쇠고기 파동 없었을 텐데…”

    [막내리는 17대 국회] “그 법 처리됐다면 美쇠고기 파동 없었을 텐데…”

    17대 국회가 오는 29일 막을 내린다. 법률안만 7488건이 제출돼 자동폐기된 법안 2326건을 포함,4335건(57.9%)의 법안이 처리된 가운데 22일 현재 계류법안은 3153건(42.1%)이다. 계류법안에는 특정 계층의 이익보호 등 타당성 부족 등으로 신중히 검토할 것들도 있지만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아쉬운 법안들을 정리한다. ■ 외교통상 분야 “통상절차법만 제정했어도 지금의 쇠고기 파동과 같은 사회적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가 국회에 계류 중인 통상절차법안이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을 아쉬워하면서 한 지적이다. 이 법안은 권영길·이상경·송영길·정문헌 의원이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각각 발의했다. 하지만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지난 20일에야 이 법안들을 통합한 위원회 대안을 마련했을 뿐 2년이 넘도록 사실상 법안처리를 방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법안심사 소위에서 논의에 들어갔으나 이후 범여권의 거부로 제대로 논의할 수 없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정부는 해마다 조약체결계획을 수립, 이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통상조약인 경우, 반드시 이해관계자와 관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져야 한다. 외교통상부장관은 협상의 주요 진행상황을 국회에 보고해야 하고 국회는 비준동의안을 심사·의결하기 위해 조약위원회를 둘 수 있다. 정부는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조약에 관한 보고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법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통상절차법 제정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에서도 당내 의견조율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 송기호 변호사는 “통상절차법 제정은 통상절차에 대한 국민적 합의 과정이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정부가 제도적 기초도 없이 각 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통상절차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파동은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책임이지만 통상절차법안을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은 국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보통신 분야 - 개인정보법 없어서 옥션해킹 눈뜨고 당해 “이은영 의원의 개인정보보호법안이 통과됐다면 옥션 해킹사건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고 집단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회찬 의원의 법안도 통과됐다면 하나로텔레콤 소송에서 원고를 모으느라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옥션·하나로텔레콤 사건에 대해 집단분쟁조정과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정책위원은 22일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직무유기 중 하나’로 폐기 위기에 놓인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들었다. 이 법안은 2004년 11월 노회찬 의원을 필두로,2005년 7월 이은영 의원, 같은해 10월 이혜훈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이 밖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박찬숙, 정청래 의원 등이 각각 대표발의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개정법률안 2건 ▲양승조·이근식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개정법률안 2건도 자동폐기 대상 법안들이다. 개인정보보호법안 처리가 17대 국회 내내 지연된 것은 정부부처·정당·업계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이다. 발의에 참여한 노회찬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각 부처가 개인정보 기구를 갖고 있었는데 이를 통합하겠다는 법안을 내놓자 부처 반발이 있었고, 업계 로비로 인한 각 당의 소극적 태도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표발의한 의원들은 모두 행정자치위원회 출신이 아니어서 주도권을 쥐고 진행할 사람이 없었다.”면서 “아무도 덤터기를 쓰고 싶어하지 않아 결국 4년간 계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국회가 국민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연내입법을 목표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별법 차원으로 발의된 안과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적인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육분야 - ‘사학법 투쟁’ 올인한 여야, 학벌 대물림 해소책 외면 “국회의원들이 사립학교법 개정 등 정치적 사안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 등과 관련된 법안 처리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김정명신 교육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의 비판이다. 그는 22일 “18대 국회에서는 학벌 대물림 현상 등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과 사교육비 문제로 고통받는 학부모들의 부담해소를 위해 모두 12건의 교육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하지만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처분될 처지에 놓여 있다. 대학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은 지난해 2월 등록금 인상 규제 등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은 지난해 2월 저소득 가계 대학생 등의 학자금을 무상 지원하기 위한 국가장학기금 설치를 제안하는 ‘학술진흥 및 학자금대출 신용보증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모두 폐기된다. 통합민주당 정봉주 의원 등이 발의한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도 휴지조각이 될 지경이다. 이 법안은 학교 설립·경영자가 수업료와 납부금을 당해연도 직전 3개년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 이상 인상하고자 하는 경우, 사유서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과 관련해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 등은 지난해 12월 학원 수강료 초과징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수강료 상한 규정 등을 골자로 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했다.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수입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은 학교급식법을 개정해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하도록 하고,GMO를 급식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 고언 “폐기법안 18대서 우선 처리해야”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서민을 생각하는 국회가 되려면 정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와 적극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인 노 대표를 22일 만나 17대 국회에 대한 평가 등을 들었다. ▶17대 국회를 평가해 달라. -17대 국회는 입법·정책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다만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 용두사미가 돼 버렸다. 법안 발의만 신경쓰고 통과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무책임에 가까울 정도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나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 ▶원인이라면.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지와 의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시스템 문제다. 입법활동조차 의원 개개인의 역량에 의지할 뿐 정당에서 제대로 뒷받침못한다. 정당 차원의 정략적 목적 아래 발의된 법안 말고는 책임지는 곳이 없다. 개개인의 의지에 의지하다 보니 부실 법안도 많았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사회적 대화시스템 필요하지 않나. -그게 바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이다. 민노당은 상대적으로 시민사회와 연대해 법안을 관철하려는 캠페인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족했다. 의석수가 부족하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우격다짐이 아니라 사회적 공론화를 위한 합리적 논리와 명분을 개발해 사회적 힘을 모으고 민생법안 통과를 압박해야 한다. ▶18대 국회에 바란다면. -새 이슈를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전 국회에서 폐기된 민생법안들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보다 훨씬 더 집요하다. 의원발의 법안 일부는 법안으로서 품질이 낮은 경우도 있다. 국회가 반성해야 한다. 국회는 입법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는 곳이지 정부활동을 위탁해서 처리하는 곳이 아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非지역구 62명 발의법안 분석 - 비례대표 입법활동 ‘빛좋은 개살구’ 서울신문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소장 이지문)가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62명(당선 56명+승계 6명)의 입법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률이 지역구 의원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법안 발의 성적도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능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국회에 보내 각계각층을 위한 법을 만들고, 원내 정책활동을 활성화하자는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법안 가결률 8.7%… 지역구보다 낮아 지역구 의원들의 법안 가결률은(원안가결+수정가결) 12.87%인 데 반해 비례대표 의원들의 가결률은 8.73%에 불과했다. 지역구 의원 243명이 발의한 법안 4210건 가운데 원안가결된 법안은 138건, 수정가결된 법안은 404건이었다. 비례대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1512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원안가결은 34건, 수정가결은 98건이었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 가운데 새로운 법률을 만드는 ‘제정 법안’과 기존 법률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전부개정 법안’은 174건이었지만,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수정가결된 법안도 8건에 불과했다. ●전문성 살리라는 취지 무색… 0건 22명 ‘제정 법안’의 경우 비례대표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률(4.91%)은 지역구 의원의 법안 가결률(15.89%)에 비해 훨씬 낮았다. 지역구 의원이 발의한 ‘제정법안’ 1321건 가운데 원안가결은 32건, 수정가결은 160건이었다. 반면 비례대표들이 발의한 제정법안 163건 중에는 원안가결 0건, 수정가결 8건이었다. 이 소장은 “비례대표가 발의한 법안의 가결률이 낮은 것은 법안의 필요성 및 현실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은 비례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143건)을 발의했고, 가결된 법안(14건)도 가장 많았다. 반면 4선인 김종인 통합민주당 의원은 4년 동안 ‘법안 발의’가 전혀 없었다. 또 김 의원을 포함한 22명의 ‘가결 법안’이 0건이었다. 비례대표 25명을 대상으로 직능 전문성을 대표한 법안 58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계류중이었다.5건 만이 수정가결됐고, 계류 39건, 대안폐기 14건이었다. 이 소장은 “직능단체의 장보다는 전문적·실질적 법안을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공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男보다 활약 돋보인 女 비례대표의 여성할당제(50%)를 처음 시행한 17대 국회에서는 여성 비례대표의 활약이 남성보다 두드러졌다. 비례대표 여성의원(33명)은 남성의원(29명)에 비해 법안 발의수와 가결률에서 모두 앞섰다. 여성의원은 모두 955개의 법안을 발의해 이 가운데 95개가 통과됐다.9.94%의 가결률이다. 반면 남성의원이 발의한 557개 법안 중에는 37개만이 통과돼 가결률이 6.64%에 그쳤다. 의원 1인당 발의 건수는 여성의원이 28.9건이었고, 남성의원은 19.2건이었다. 가결 법안을 5건 이상 제안한 9명의 비례대표 의원 중에 남성은 한 명뿐이었다. 발의건수가 가장 많은 10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었고, 반면 발의 건수가 가장 적은 의원 10명 가운데 남성은 8명이나 됐다.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의 법안가결 현황을 살펴보면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은 143개의 법안을 발의,14개 법안을 가결시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계경 한나라당·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이 각 7건, 김영주 통합민주당·박찬숙 한나라당 의원 각 6건, 이경숙·장향숙·서혜석 통합민주당 의원이 각 5건을 가결시켰다. 이번 조사는 2004년 5월30일 17대 개원부터 2008년 5월9일까지 사퇴 및 승계를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62명이 ‘대표 발의’하거나 ‘1인 발의’한 법안을 국회 홈페이지 의안정보시스템에서 모두 찾아 분석한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1976년 ‘탕산’과 달라진 점

    12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을 덮친 강진의 피해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24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1976년 탕산(唐山) 대지진과 비슷한 대재앙이 연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세기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탕산 대지진도 리히터 규모 7.8로 이번 쓰촨성 강진과 같은 진도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3일 “32년전 탕산 대지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재앙을 맞은 중국의 대응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우선 재난 대처가 빨라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진 발생 한시간이 채 안 돼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며 군 병력을 구호활동에 신속하게 투입했다.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전용기를 타고 재해지역으로 날아가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했다. 32년 전은 달랐다. 문화대혁명의 막바지를 지나고 있던 중국은 사태의 심각성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그만큼 혼란스러웠다. 중국 당국은 탕산의 한 택시운전사가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까지 와서 피해의 심각성을 알린 후에야 군대를 파견했다. 언론의 신속 보도도 가능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재해 발생 십여분 만에 첫 보도를 내놨다. 탕산 대지진 당시 중국은 수개월간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언론은 통제되고 정보는 은폐됐다. 중국 당국은 자연재해 피해상황을 국가기밀로 분류했다. 탕산 대지진을 처음 외부에 알린 건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靑전산망 ‘구멍 숭숭’

    지난 2월 청와대가 컴퓨터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부 개인자료 등이 유출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청와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보안대책을 다시 세웠으나 청와대의 보안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월초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전체 전산시스템의 보안점검을 벌이던 중 2월 중순쯤 구 NSC사무처의 컴퓨터에서 웜 바이러스가 감염된 흔적을 발견했다. 청와대는 이로 인해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당시 컴퓨터를 사용했던 직원에 대해 업무보안 지침 위반으로 문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외부로 유출된 자료는 대부분이 개인자료와 재난사고 매뉴얼, 여론 동향보고서 등으로 민감한 국가기밀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외부 메일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직원이 자료를 컴퓨터 하드에 저장하는 바람에 외부로도 자료가 유출됐다.”면서 “업무 인수인계 시기라 보안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IP를 추적해본 결과 해킹경험이 많은 주변의 제3국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청와대를 표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청와대 전산망인 이지원(e-知園)에 접속이 폭주해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방화벽이 작동해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청와대의 보안 수준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나라 “靑 해킹은 참여정부 책임” 주장 논란

    지난 2월 청와대 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직원의 개인 PC에서 웜 바이러스를 통해 일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이 “이번 청와대 해킹 사건은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초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참여정부로부터 인수인계받은 전체 전산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전산장비에서 웜 바이러스 감염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어 “지난 4월 19일에도 청와대 인터넷망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방화벽에 막혀 아무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유출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청와대의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청와대 발표와 관련,한나라당은 김대은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 말기에 청와대 전산망까지 해킹당하는 등 한국은 더 이상 IT 강국이 아닌 해커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권 교체기의 어수선한 틈을 노려 중국 또는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청와대 전산망을 해킹해 국가기밀을 빼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20일전인 3월말까지도 청와대와 국정원은 해킹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며 “눈뜨고 국가안보가 강탈당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잃어버린 자료의 규모와 내용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국가 차원의 심각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국정원이 맡던 청와대 전산망 관리를 자체 관리체제로 전환하더니 결국 국가안보 사항을 해커들의 손에 고스란히 넘겨주고 말았다.”며 “이는 보안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해온 노무현 정권의 국가안보관의 문제”라며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 발생한 청와대 컴퓨터 웜 바이러스 감염으로 개인자료를 포함한 일부 자료가 유출됐지만 민감한 기밀자료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컴퓨터를 사용했던 직원에 대해 문책절자를 진행중이며 전반적인 보안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中·日 또 삐걱?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법원이 지난 2006년 이례적으로 일본 외무성의 한 부서인 국제정보총괄관에 대해 ‘스파이 조직’으로 규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중·일 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고급인민법원(고등법원)은 2006년 9월 비공개 재판을 통해 국제정보총괄관의 간부와 주중 일본대사관 서기관 등 2명을 스파이라고 판결했다.또 일본 외교관 등과 접촉한 중국인 남성(48)에게 스파이 죄를 적용,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법원은 문제의 중국인을 만났던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인 기자 2명에 대해 ‘스파이 조직의 대리인’으로 지목했다.2004년 외무성 국제정보국을 개편한 국제정보총괄관은 일상적인 안건 처리와 정책판단 업무와 거리가 먼 중장기적인 정보 분석을 맡고 있다. 국장급이 부서장이다.판결문에는 일본인을 상대로 한 마사지업소를 운영해온 중국인은 2005년 봄 기관 관계자 등으로부터 얻은 고위 간부의 전화번호부 등 국가기밀을 일본 외교관들에게 전달,30만엔을 받았다고 기술돼 있다.무기징역형을 받은 중국인은 부모가 공산당 원로 간부인 데다 중요 기관의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었다.그러나 구체적인 기밀내용과 스파이 죄를 저지른 동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스파이로 지목된 주중 일본대사관 서기관은 현재 국외추방 등 조치를 받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신문은 “중국인이 구속될 당시 중·일 관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때문에 크게 악화돼 반일 시위도 격렬했다.”면서 “판결은 상황을 반영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정부중앙청사도 불났다

    정부중앙청사도 불났다

    심야에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이 나 숭례문 방화사건 발생 11일 만에 또 다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불은 다행히 32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꺼졌지만, 밤에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국가방호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0시 32분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2개 사무실을 완전히 태우고 21분만에 초진됐다. 이어 화재 발생 32분만인 오전 1시4분 불은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503·504호 두 개 사무실만 전소됐다고 밝혔으나 6층과 7층 건물 일부에서도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불은 사무실 집기와 서류 등을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에 탄 일부 문서 중에 국가기밀문서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던 직원 20여명은 21층 옥상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이날 불은 504호 국무조정실 인사·총무·혁신팀 사무실에서 발생, 일부 6·7층 건물로 번졌다. 불길이 건물 밖으로 새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창문 밖으로 심하게 새어 나와 늦은 밤 귀가하던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불은 청사 주변을 순찰하던 방호대원 김모씨가 발견, 소방서에 신고했다. 불이 나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종로·용산·동대문소방서 소속 소방차 51대와 소방관 130명이 동시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소방방재청은 화재발생 직후 ‘화재비상 2호(0시33분)’를 발령했다. 화재비상 2호를 발령하면 소방차 31∼36대가 출동하도록 규정됐다. 504호 혁신팀에서 자정쯤 마지막에 퇴근한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퇴근했는데 불이 총무팀부터 올라온 것으로 보아 전기난방기가 켜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표수리 ‘자의적 잣대’ 논란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방북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5일 사의를 표명한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원장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27일만이다. 천 대변인은 “대화록 유출 해명과정의 부적절성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하며, 국가 핵심정보기관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서는 적어도 이번 사태수습에 관한 한 노 대통령 나름의 인사 원칙을 갖고 충분히 ‘위력 시위’를 했다고 판단한 듯하다. 시기적으로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갖가지 의혹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김 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한 달여만에 사표를 수리한 것은 사태 수습과는 별개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로스쿨(법학교육전문대학원) 선정과정에서 청와대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질된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와 비교된다. 김 원장 사표 수리를 거부할 당시에는 ‘기밀성 여부 검토’ 등 나름의 논거를 제시했지만, 이날 사표 수리를 단행할 때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자의적 잣대’를 짐작하게 한다. 천 대변인은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김 원장의 해명자료 내용이 국가기밀인지, 국정원장의 해명이 위법행위인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했고, 근거 없는 북풍공작설이 제기되는 등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차기 국정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이수혁 1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성화 龍이 쏜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龍이 쏜다

    ‘승천하는 거대한 용(龍)이 내뿜는 불 여의주로 성화대를 점화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는 용이 하게 될 것 같다고 25일 중국의 인터넷 매체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용모양 화염분사기 극비 주문 ‘국가기밀’인 올림픽 개·폐막식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의 건설 담당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다.“개막식 연출 관계자들이 주경기장 천장에 대형 화염 분사기 등의 설치를 추가로 의뢰했는데, 그 모양이 한마리 거대한 용이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주경기장 천장을 에둘러 성화봉을 꽂을 수 있는 설비의 시공도 요구했다. ●야오밍·리닝 최종주자 거론 최종 봉송주자가 성화에 불을 붙이면 주경기장 지붕 전체에서 거대한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화염이 올라가 용이 입에 여의주 같은 공 모양의 화염을 물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용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최종 주자와 전달 방식도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영웅 쉬하이펑(徐海峰)이 총을 쏘아 불을 붙이거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야오밍(姚明)이 덩크슛으로 점화하는 방식, 체조선수 리닝(李寧)이 안마 연기로 불을 붙이거나 육상영웅 류샹(劉翔)이 뛰어가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기사는 이날 오전 일찍 인터넷에서 삭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베이징 이지운 특파원 jj@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 성화 龍이 쏜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龍이 쏜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승천하는 거대한 용(龍)이 내뿜는 불 여의주로 성화대를 점화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는 용이 하게 될 것 같다고 25일 중국의 인터넷 매체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용모양 화염분사기 극비 주문 ‘국가기밀’인 올림픽 개·폐막식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의 건설 담당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다.“개막식 연출 관계자들이 주경기장 천장에 대형 화염 분사기 등의 설치를 추가로 의뢰했는데, 그 모양이 한마리 거대한 용이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주경기장 천장을 에둘러 성화봉을 꽂을 수 있는 설비의 시공도 요구했다. ●야오밍·리닝 최종주자 거론 최종 봉송주자가 성화에 불을 붙이면 주경기장 지붕 전체에서 거대한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화염이 올라가 용이 입에 여의주 같은 공 모양의 화염을 물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용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최종 주자와 전달 방식도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영웅 쉬하이펑(徐海峰)이 총을 쏘아 불을 붙이거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야오밍(姚明)이 덩크슛으로 점화하는 방식, 체조선수 리닝(李寧)이 안마 연기로 불을 붙이거나 육상영웅 류샹(劉翔)이 뛰어가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기사는 이날 오전 일찍 인터넷에서 삭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jj@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지도 만드는 사람 (길 펴냄)

    언제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국토’ 즉,‘공통의 역사적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까? 나아가 ‘내 나라의 땅’은 어떤 요소들로 특징지워지며, 누가 그리고 어떤 방식을 통해 그 개념을 창출해 냈을까? 그동안 근대국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그 기본 요소의 하나인 영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경향이 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은 가장 먼저 근대국가의 원형을 만들어 낸 16∼17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국토’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추적한다. 국토에 대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조형한 일등공신은 역사지지서와 지도였다.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형식의 역사서술인 역사지지서는 국토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지도와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발달했다. 여기서 지도는 실제 공간의 반영물이기보다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간을 그려내기 위해 만든 창작품이다. 그리고 지도를 만드는 과정은 한 시대의 역사적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지도는 철저히 사회적 산물이다. 이런 맥락에서 책의 제목으로 삼은 ‘지도 만드는 사람’은 국경 안의 사람들을 동질적인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근대국가의 기획에 앞장선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 책은 ‘읽는 지도’‘보는 지도’‘듣는 지도’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 ‘읽는 지도’에서는 헨리 8세의 명을 받고 전국을 답사하며 상세한 기록을 남긴 존 릴런드의 작업을 통해 그가 국토에 어떻게 역사를 접목시켰는가를 살펴 본다. 그가 찾아 헤맨 아서왕의 발자취는 로마와의 단절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했던 영국에서 자국사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기원적 요소였다. 릴런드의 선구적 작업을 바탕으로 윌리엄 해리슨, 존 스토, 윌리엄 캠든 등은 16세기 영국에서 역사지지서의 르네상스를 불러일으켰다. 2부 ‘보는 지도’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것은 크리스토퍼 색스턴이 그린 ‘영국전도’이다. 세계 최초의 국가전도인 이 지도는 유럽대륙에서 발달한 새로운 지도제작법의 영향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지도를 국가기밀로 취급했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영국에서는 지도가 출판시장의 메커니즘 속에서 발달했고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국토에 대한 확고한 개념을 심어 주는 결과를 가져 왔다. 국가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3부 ‘듣는 지도’에서는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여행기를 통해 당시 영국에 대한 이미지를 검토한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남긴 영국인상의 상당 부분은 영국인들이 펴낸 역사지지서에 기대어 기술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국성에 대한 담론에서 타자와 주체 사이의 구분은 희미하며, 오히려 먼저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기술한 나라일수록 자국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을 조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음이 드러난다.
  • 새정부 ‘푸른눈 장관’ 기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외국인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지적에 따라 외국인 공무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외국인 장관이 나올지 주목된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연구·교육 등 특정 분야에서 기간을 정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은 계약직 교사나 연구원 등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 국가 안보나 기밀을 다루는 특정 직위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공무원으로 임용될 전망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임용할 수 있는 직위를 한정하는 포지티브 방식 대신 국가안보·보안·기밀 등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외국인 임용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엘든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과 윌리엄 라이벡 금융감독원 고문 등이 새 정부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과 달리, 국가기밀이 포함된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국무위원으로 외국인을 임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적지 않아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정원장 사표수리 보류 명분없다

    청와대가 김양건 북한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해 사의를 표명한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 수리를 보류할 뜻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대변인이 그제 “신중한 판단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뭘 더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것인가. 전날 대화록 유출이 “부적절한 업무처리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사표 수리여부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표수리를 머뭇거릴 이유도 명분도 없다. 청와대는 “일각에서는 국정원 문서를 국가기밀이라고 보고 있지만, 청와대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출 문건이 국가기밀인지, 김 원장의 행동이 법률에 저촉이 되는지는 사법 당국의 판단에 맡기면 그만이다. 김 원장의 사퇴와 공개 문건의 국가기밀 여부를 연계할 아무런 까닭이 없다. 음지에 있어야 할 국가정보 최고 책임자가 북측과의 접촉 내용을 스스로 언론사에 흘린 부도덕하고 경박한 처신만으로도 더 이상 정보수장의 자격이 없다는 게 다수 국민의 여론 아닌가. 아프간 인질사태 때도 인질범과의 협상 업적을 현지에서 스스로 나서 자랑했던 그다. 역대 어느 정보 책임자가 그처럼 경망스러웠던가. 정부는 김 원장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하길 바란다. 청와대와 정부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자칫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논란 등으로까지 비화한다면, 정치권이나 정부 어느 쪽도 득이 될 게 없다. 순리대로 처리하는 게 현명하고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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