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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국가기밀 브리핑 앞두고 비난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각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조만간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국제정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두고 두 후보 측은 서로 상대가 민감한 기밀정보를 브리핑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은 “양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만큼 조만간 전통에 따라 양당 후보들은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가 정보기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전통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생겼으며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가 대상이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관할하는 DNI는 클린턴과 트럼프에게 현재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국외 파병 미군의 상황, 동맹국과 적대국의 동향 등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DNI가 보고하는 내용은 연례 의회보고와 비슷한 ‘정세 개론’ 정도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급 비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브리핑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의 경우 ‘이메일 스캔들’과 ‘거친 입’으로 서로가 국가기밀 취급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클린턴이 사설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공무를 처리한 이메일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반면 힐러리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해 ‘클린턴의 삭제된 이메일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DNI 브리핑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브리핑은 후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러시아, 클린턴 이메일 해킹 기대” 너무 나간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해킹 논란과 관련해 러시아에 해킹을 부탁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기밀문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발언인데 정작 클린턴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약 러시아가 해킹을 했다면 아마도 그녀의 이메일 3만 3000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 그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그녀가 잃어버리거나 삭제한 이메일 3만 3000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거기에는 일부 멋진 것들도 있을 것이니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만일 내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면 사라진 이메일 3만여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당시 부주의하게 기밀문서가 포함된 공적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아 국가기밀이 러시아로 넘어갔음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특히 클린턴이 국무부에 제출한 것 외에 3만건 이상의 이메일을 ‘개인적 내용’이라고 삭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이 ‘반역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공화당에서도 안보를 정치에 이용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클레어 매캐스킬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를 침략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그런 공격적인 나라를 초청하고 있는 것”이라며 “거의 반역 행위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총책인 제이크 설리번도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첫 사례”라고 성토하면서 “이는 과장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캠프 대변인인 브라이언 팰런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러시아에 초청하고 있는 것으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이 적대적 관계인 러시아에 해킹을 사실상 부탁한 것이라며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해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하길 권장했다”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놀라운 상황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트럼프는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는 한 기자가 “러시아 정부가 클린턴의 이메일을 갖고 있기를 바라느냐”고 질문하자 짜증스럽게 “닥치시오(Be quiet). 당신이 클린턴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DNC 해킹사건을 일으켰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특정 국가라면 그 나라가 미국에 대한 존중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러시아 배후설’을 잠재우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나는 푸틴과 얘기해 본 적도 없다”며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의 발언에 반응을 회피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후진타오 오른팔 링지화 121억원 수뢰 무기징역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4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관영 신화통신 발표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링 전 부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 국가기밀 절취, 직권남용 등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정치권리 종신 박탈, 개인재산 전액 몰수도 판결했다. 법원은 링 전 부장과 그의 부인 구리핑(谷麗萍)의 뇌물액이 7078만 위안(121억 7700만원)에 달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링지화는 최후 진술에서 판결 내용을 뼈에 새기고 상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심제인 중국에서 링 전 부장에 대한 1심 판결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 전 주석과 같은 공청단 출신인 링 전 부장은 줄곧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체제를 탄생시킨 2012년 말 제18차 당 대회를 앞두고서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아들 링구(令谷)가 낸 ‘페라리 교통사고’ 은폐 등 권력 남용 의혹에 휘말리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화권 언론 매체들은 링 전 부장을 포함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무기징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무기징역),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병사) 등을 과거 문화대혁명 때의 4인방과 비교해 ‘신4인방’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시진핑 체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일각에서는 ‘신4인방’의 마지막 인물로 거론돼 온 링 전 부장마저 철저하게 척결됨에 따라 시 주석의 권력이 반석 위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만 “국가기밀 누설 가능성”… 마잉주 前총통 홍콩行 막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대만 정부가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의 홍콩 방문을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총통부는 국가기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고 퇴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오는 15일 열리는 아시아출판업협회(SOPA)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하려던 마 전 총통의 방문 신청을 기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기밀보호법에 따르면 대만 총통은 퇴임 3년 내에 외국을 방문하려면 총통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SOPA는 대만 정부의 불허 결정에 실망을 표시하며 마 전 총통의 동영상 연설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힐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 전 총통은 성명을 통해 “홍콩 방문은 공개 행사로 기밀 누설의 우려가 없다”면서 “이번 조치로 대만의 민주주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정부의 이 같은 조치와 관련해 찬반 양론이 뜨겁다. 자오옌(趙岩) 뉴욕타임스 중국문제연구원은 “국가 기밀을 많이 알고 있는 전직 지도자가 퇴임 한 달 만에 홍콩을 방문하는 것은 차이 정부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불허 조처를 지지했다. 반면 쉬젠훙(許劍虹) 대만 군사평론가는 “SOPA는 친중국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만 정부가 과민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긴장하고 있던 중국 당국이 한숨 돌린 반면 대만은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과시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후진타오 비서실장 출신 링지화 부패혐의 정식기소

     중국 검찰이 부패 혐의로 송치된 링지화(令計劃·60)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정식으로 기소했다. 링지화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조만간 정식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링지화를 비롯해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 이른바 후진타오 정권의 ‘신4인방’ 처벌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링지화의 수뢰, 국가기밀 불법취득, 직권 남용 등 3가지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톈진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을 통해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공소장을 제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링지화는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중앙서기처 서기, 통일전선부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을 지내면서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 타인에게 이익을 취하게 하고 자신도 타인으로부터 거액의 재물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직권을 남용함으로써 공공재산과 국가·인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는 줄곧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2012년 말 ‘5세대’ 지도부 인선을 앞두고서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를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부정부패 혐의는 아들이 낸 ‘페라리 교통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2012년 7월부터 서서히 불거져 나왔다. 2014년 이후 그의 지지세력인 ‘산시방’(山西幇·산시성 정·재계 인맥)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했고, 링지화도 지난해 7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으며 검찰로 송치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이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작지도 심각하게 오염돼 식품안전 또한 위협받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 장쑤(江苏)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무려 493명의 학생들이 백혈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이 곳에 있던 화학공장 3곳이 독성 폐기물을 땅 속에 폐기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토양과 지하수에서 클로로벤젠은 기준치의 9만 배, 사염화탄소는 2만 배 넘게 검출됐다. 후베이(湖北) 쑤이저우시(随州市) 쑤이현(随县)은 불법 채광업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중국춘란(惠兰)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웠던 자연풍경은 현재 무분별한 석재 채광으로 희뿌연 흙먼지로 뒤덮여있다. 물은 오염됐고, 나무들은 죽은 지 오래다. 산은 온통 두꺼운 흙먼지가 눈처럼 쌓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심각한 토지 오염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왕이신문(网易新闻)은 21일 전했다. 과거 중국의 토양오염 상황은 ‘국가기밀’에 속할 만큼 공개가 금지되었다. 이후 2014년 중국환경보호부와 국토안전부가 공동으로 ‘전국 토양오염현황조사공보’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의 토지오염 상황을 공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6.1%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범위가 630만 km²에 불과했지만, 최소 100만 km²(우리나라 10배)의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19.4%의 경작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식품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철화학금속, 비철금속, 화학의약품 등 기업 용지의 오염률은 36.3%, 공업폐기지의 오염률은 34.9%, 공업단지의 오염률은 29.4%에 달했다. 토지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들 공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심지어 학교와 주거단지 주변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텐진(天津)항 폭발사고로 인근 수 만 명의 주거민들은 심각한 토지오염에 노출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 역의 토지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부 지역의 토지오염은 매우 심각하며, 특히 경작지의 지질상태가 우려된다. 철광, 공업 폐기물의 토지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토지오염에 대한 대처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유럽 토양데이터센터(European Soil Data Center)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 각국의 토지오염 처리에 쓰이는 자금은 주로 공공자금과 개인자금으로 나뉜다. 특히 처리 원가가 높은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에서는 개인자금이 경비의 주요 출처다. 반면 토지오염 면적이 유럽 일부 국가의 전체 면적을 훨씬 웃도는 중국에서는 처리 비용이 수십만 조에 달한다. 최근 개정 중인 ‘토지오염환경보호 및 오염처리행동계획’에서는 매년 지방, 중앙 및 사회 자금의 1500억~2000억 위안(약 26조 3895억~35조 1860억원)을 오염처리 비용에 투입하도록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재정부의 토지오염 처리예산은 90억8900만 위안(약 1조 5990억원)에 불과해 지방정부에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지방정부가 1000억 위안이 넘는 돈을 토지 오염처리 비용으로 선뜻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이번에 ‘귀족학교’로 불리는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발생한 사태에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서서 거액의 돈을 토지오염 방지에 내놓을 것 같지도 않다. 이처럼 유럽식 개인자금 출연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일은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선 발전부터 하고, 처리는 나중에 하자 (先发展,后治理)”는 식의 행태가 '환경오염'이라는 불치병을 키우고 있다. 사진1=왕이신문(网易新), 사진2= 중국화공의기망(中国化工仪器网),사진3=중국망(中国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위기의 힐러리´ 도박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압도적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다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나 경쟁자의 맹추격에도 유명 도박사이트에서는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다른 주자들보다 훨씬 높았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인용한 영국 도박사이트 ‘베트페어’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당선 확률은 50.51%를 기록해 2위인 도널드 트럼프(16.67%)를 큰 격차로 앞섰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평균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대선 민심의 ‘풍향계’격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간신히 승리한 데 이어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큰 격차로 패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논란은 지난달 미 국무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서버로 오갔던 이메일 중 22건이 “1급기밀 범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더 커졌다.  미 국무부의 ‘힐러리 사설 이메일’ 공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전날인 지난 8일과 비교해 클린턴 전 장관의 당선 확률은 약 3.5%포인트 감소했지만,여전히 트럼프를 비롯한 다른 대선 주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베트페어’ 집계에서 트럼프 다음으로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11.11%),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8.7%), 공화당의 젭 부시(5.0%) 순으로 당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 참모 개편, KFX ‘플랜B’ 찾아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른바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는 성과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그럼에도 작지 않은 앙금은 남아 있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이 무산된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KFX와 관련된 4개 기술 이전은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카터 장관이 “KFX 사업을 포함해 방산기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럴수록 시급한 것은 책임 추궁에 그치지 않는 대안 마련이다. 한 장관의 대통령 방미 수행은 처음부터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미국이 기술 이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4개 핵심 기술은 영국과 같은 최우방국에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기밀급 핵심 기술을 달라고 매달리다시피 했던 요구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핵심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국방부라고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으며 KFX의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가 또한 국방부다. 핵심 기술의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입을 모아 자체 기술 개발을 공언한 것은 더욱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자체 개발이 가능한 기술이라면 장관이 미국에 달려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KFX 사업의 파트너로 미국을 선정한 배경에는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았겠지만, 외교안보 라인이 보여 준 일련의 모습은 미덥지 않았다. KFX 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한국 60%,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20%를 부담하는 국제 공동 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면 기존 틀은 다시 짤 수밖에 없다. 기술 이전을 거부한 미국의 F35A를 차기 전투기로 도입하는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하는지도 재검토해야 한다. 청와대는 어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외교안보수석에, 황인무 전 육군 참모차장을 국가안보실 1차장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KFX 사업의 새판 짜기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미진한 측면도 없지 않다.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려면 하루빨리 KFX 사업의 확실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 檢에 세 번째 찔리는 김만복의 ‘가벼운 입’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1961년 국가정보원 창설 이후 37년간 이어졌던 이 원훈은 현재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으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국정원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제1의 덕목이다. 이를 누구보다도 잘 지켜야 할 전 국정원 수장이 ‘가벼운 처신’ 때문에 세 번째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국정원이 고발한 김만복(69) 전 국정원장 사건을 공안1부(부장 백재명)에 배당,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미 두 차례 중앙지검 공안1부의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드러났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재판은 받지 않았다. 김 전 원장의 가벼운 언행은 국정원 재임 때부터 끊이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인질 사건’ 당시 현지에서의 인질 석방 협상 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공적을 내세운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비밀요원의 얼굴까지 노출시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전 원장은 ‘노출’ 탓에 옷까지 벗었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12월 대선 전날 방북해 김양건 당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이를 대화록으로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 결국 이듬해 1월 기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의 수사에 오르며 불명예 퇴진했다. 국정원직원법은 국정원 직원의 경우 재직 중은 물론 퇴직 뒤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해당 기밀이 국가 기능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고, 김 전 원장의 30여년 공직생활 등을 감안해 입건조차 하지 않는 ‘입건유예’ 처분으로 종결했다. 김 전 원장은 2011년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국가 기밀인 남북 정상회담 미공개 내용을 일본 월간지에 언급해 국정원이 직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도 김 원장의 기밀 누설에 따른 국가기능 장애 정도가 크지 않다며 기소를 유예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김 전 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과 심포지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24시간 가동됐고 핫라인과 연결된 우리 측 전화기 벨이 울리면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전화였다”, “그 라인을 통해 북측이 불만도 많이 표출했고 오해라는 설명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서울중앙지법에 회고록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검찰에 김 전 원장을 고발했다. 공안1부는 김 전 원장의 발언과 책 내용이 직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힐러리 이메일 305건 조사”… 대선 가도 험난한 가시밭길

    “힐러리 이메일 305건 조사”… 대선 가도 험난한 가시밭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얼굴) 전 국무장관의 대선가도에 예기치 않은 가시밭길이 펼쳐지고 있다. 좌충우돌하는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대선판을 점령당한 가운데 최근 ‘대선 풍향계’인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군 중 2위로 밀리는 굴욕을 겪는 등 ‘클린턴 대세론’이 약발이 다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까지 번번이 발목을 잡는 등 악재투성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의혹과 관련한 기초 수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국무부도 클린턴 이메일에 대해 국가기밀 포함 여부에 대한 심층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국무부는 5개 정보기관과 함께 국가기밀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이메일 305건을 골라 조사를 벌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정부가 아닌 자신의 서버에 저장되는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무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클린턴은 전체 이메일 3만여건을 지난해 12월 국무부에 전달했으며 최근 감찰 결과 이메일에서 무장 무인기 공격과 관련한 1급 비밀 2건 등이 담긴 것으로 나오면서 궁지에 몰렸다. 불법 정황을 포착한 감찰관은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FBI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캠프 대변인 닉 메릴은 “특정 이메일이 기밀인지 아닌지를 두고 기관 간 의견 충돌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메일 공개 작업을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은 이를 놓칠세라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은 해킹 우려를 거론하며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선주자 가운데 ‘막말’의 대가 트럼프는 클린턴의 대선 출마 포기를 종용했고 휴렛팩커드 최고 경영자 출신 칼리 피오리나는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불러온 ‘워터게이트’ 추문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대기자도 클린턴의 이메일을 닉슨의 불법도청에 견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이메일에) 있는데, 어떤 면에서 이는 닉슨 테이프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캔들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마 결과가 보기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정작 클린턴은 한 공개연설에서 이메일 의혹과 관련, “얼마 전 스냅챗에 가입했는데 자료가 자동으로 지워져서 좋다”고 농담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이번 사건은 이메일이나 서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메일 스캔들 등으로 험로를 걷고 있지만 조직과 정치자금 모금 규모 등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올 자가 없다며 최근 불거진 ‘클린턴 위기론’은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클린턴 부부 ‘댄스파티’ 포착…힘겨운 힐러리의 망중한

    클린턴 부부 ‘댄스파티’ 포착…힘겨운 힐러리의 망중한

    최근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의 흥겨운 댄스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특히 지친 그녀의 구원군(?)은 다름아닌 남편 빌 클린턴이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지난 15일 여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 섬에서 벌어진 댄스파티 모습을 유출된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이날 파티는 버논 조던 전 전미도시연맹 회장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 파티는 참석자들의 면면 덕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세계 넘버원' 가능성이 높은 커플이 한자리에 모인 셈.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의 주인공은 단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남편 클린턴을 마주보고 흥겹게 춤을 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름만 부부' 라는 세간의 추측을 무색케 한다. 물론 다소 조잡하게 촬영된 이 영상 역시 고도의 정치 캠페인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남편 클린턴이 본격적으로 '부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는 사실 만은 확실한 셈. 이 파티 직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민주당 최고 거물들의 만남에 언론의 촉각이 곤두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최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으로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정부가 아닌 자신의 서버에 저장되는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무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공화당 측은 개인 이메일 사용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집중 포화를 날렸고 국무부는 17일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가운데 국가기밀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305건을 골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신·부패는 늘 함께 있다” ‘정신적 큰 스승’ 사라진 中

    요즘 중국 대사(大師)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000년 고찰 소림사의 방장 스융신(釋永信)은 색정을 밝히는 ‘부패 호랑이’로 몰렸다. 그의 제자로 알려진 한 인물이 연일 폭로하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여러 명의 정부(情婦)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며, 거액의 비자금을 미국과 독일에 숨겨 두고 호화 별장에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발자는 스융신의 위조 호적, 내연녀의 신분증까지 공개했다. ‘기공(중국식 단전호흡) 대사’로 유명한 왕린(王林·63)은 동업하던 제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7살 때 집을 떠나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에서 수도하며 기공을 연마한 왕린은 5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주장해 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청룽(成龍), 리롄제(李連杰), 자오웨이(趙薇) 등 유명 연예인들은 요즘 “왕린과 딱 한 번 만나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 바쁘다. 국가기밀 누설 등으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기밀을 넘겨준 곳은 외국 정보기관이 아닌 신장(新疆)의 3대 대사로 알려진 역술인 차오융정(曹永正)이었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을 믿고 석유 채굴,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돈방석에 올랐다가 저우융캉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사들의 몰락은 빈약해진 중국의 정신세계를 드러낸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신이고, 공산주의가 종교였던 시대는 마오의 사망으로 끝났다. 개혁·개방은 종교와 자본이 결탁할 수 있는 옥토를 제공했다. 영국 BBC는 “종교와 역술은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소림사가 승복 입은 서커스단으로 변질됐는데도 다른 사찰의 승려들은 벤츠 타고 다니는 소림사 승려를 부러워한다”고 개탄했다. “미신과 부패는 늘 함께 있다”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리들은 오늘도 역술인을 찾아 자신의 운명을 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견제 없는 권력’ 기무사 쇄신 목소리 커진다

    군사 보안과 방첩을 주 임무로 하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기무사 직원이 금품을 받고 국가기밀을 파는가 하면 국가 안보의 핵심 정책이 될 수도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건을 중국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구속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문은 군 내부에서 수십년간 견제받지 않고 권력기관으로 자리잡으며 이른바 ‘갑질’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기무사에 대해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무사는 지난 3일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를 열고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 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과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군 전체를 계도한다는 입장에서 국방보안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군 내부 정보유출의 심각성, 특히 개인 컴퓨터 보안의 취약성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보안을 위해 장병이 인가받지 않은 USB를 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인가된 USB에 접속해 비밀을 저장하는 경우, 지휘관이 새벽 2시와 같은 심야를 틈타 정부 업무처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공휴일에 다량의 문서를 출력하는 사례 등을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이 같은 보안 절차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사드 문건 유출 의혹 사건의 경우 인가받은 기무사 장교가 내부 인트라넷의 정보를 자신의 SD카드에 마음대로 저장해 중국 측 정보 기관 요원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기밀의 경중과 관계없이 보안망이 내부 요원의 기강 해이에 속수무책으로 뚫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문제는 기무사의 기강 해이가 이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 기무사 군무원 변모씨 등 2명은 무기중개업체에 2급 군사기밀 등을 유출하고 15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이들은 방위산업체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을 임무로 했지만 정작 이들이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이다. 한 달 뒤에는 기무사 소속 양모 소령 등 전·현직 장교가 전략물자인 소총 탄창 3만여개를 자동차 오일필터로 위장해 레바논에 밀수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연이어 발견됐지만 정작 기무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게 무인기와 북한의 연관 가능성을 조기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8일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기무사 조직에 대한 전면적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오일만 논설위원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73)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패와의 전쟁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취임 초부터 시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내걸고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급관리)를 모두 잡겠다는 이른바 타호박승(打虎拍?) 전쟁을 발동했다. 시 주석이 노린 사냥감 중 가장 큰 호랑이는 바로 저우융캉이었다. 중국 인민법원은 저우융캉에게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시 주석은 이로써 중앙군사위원회 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링지화(令計劃),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등 이른바 ‘신(新) 4인방’ 모두를 때려잡게 된 것이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 불문율도 깼다. 저우융캉은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역임했고 2007년 마침내 ‘권력의 핵심’이라 불리는 상무위원으로 올라 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로 발탁됐다. 정법위는 경찰·검찰·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권력기구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은 저우융캉은 중국 석유산업 이권에 개입했다. 그의 일가와 측근들이 끌어모은 부정 재산이 무려 900억 위안(약 16조 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진핑의 저우융캉 사냥은 치밀했다. 절대 몸통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부터 서서히 옥죄면서 꼼짝 못할 상황까지 몰고 갔다. 저우융캉의 엽색 행각과 조강지처 살해, 시진핑 암살 모의, 고향 장쑤성에 호화 주택 보유, 아들 저우빈 체포 등을 관영 언론과 인터넷 매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도하면서 타격을 줬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공안과 무장경찰, 사법기관을 쥐락펴락했던 저우융캉의 제국은 초토화됐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저우융캉의 쓰촨방(저우융캉이 쓰촨성 당서기 재직 시 형성한 파벌)과 석유방(석유기업 고위 간부 출신 정치세력)이 뿌리째 뽑혔다. 중국의 부패 척결은 권력투쟁과 동의어다. 시 주석과 저우융캉은 막후에서 생사를 건 권력투쟁을 벌여 왔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무기징역) 전 서기 등과 ‘신 4인방’을 형성해 시 주석의 집권을 반대했고 시진핑 집권 후에 대비, 쿠데타도 모의했다. 저우융캉을 정점으로 하는 신 4인방의 최고 뒷배경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도 연결된다. 장 전 주석은 자신의 심복인 저우융캉 처벌을 반대해 구명 운동을 벌여 왔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보시라이 재판과 달리 저우융캉 재판을 비공개로 열고, 무기징역으로 서둘러 마무리한 것은 시진핑 세력과 반(反)시진핑 세력의 정치적 타협의 결과로 보인다. 시진핑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장 전 주석을 겨눌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 나의 처벌이 의법치국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후진술서를 읽어 가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머리는 백발이 됐고 얼굴은 초췌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의 말로는 비참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개인 재산 몰수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1일 저우융캉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과 개인 재산 몰수 결정도 함께 내렸다. 저우융캉이 죄를 인정하면서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무기징역으로 형이 확정됐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전직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공산당 내부 불문율(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법원은 뇌물수수죄에 대해 무기징역을, 직권남용죄와 국가기밀 고의누설죄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7년형과 4년형을 적용한 뒤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이 밝힌 뇌물 수수액은 1억 3000만 위안(약 232억 7000만원)이다. 법원은 “피고인이 6개의 기밀 문서를 차오융정에게 보여줬다”면서 “국가 기밀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재판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이 가장 신임하던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중화권 매체들에선 저우융캉이 2012년 8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당시 북한의 실세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나눈 밀담을 북한에 누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시절 서열 9위… “죄 뉘우친다” 법원은 “뇌물의 상당액을 피고의 가족들이 받은 점, 국가 기밀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점, 피고가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저우융캉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저우융캉이 재판 과정에서 현 지도부를 폭로하며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사형을 모면하는 대신 범죄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저우융캉 처벌이 마무리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도 새 국면을 맞았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서열 9위의 상무위원이었지만 사법과 공안을 장악해 권력 분점 체제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석유공업부 부부장,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 국토자원부 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십년간 석유산업을 좌지우지했다. ●사형 예상 빗나가… 원로들 반발 수용설도 저우융캉 처벌은 시 주석이 정치 투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음을 보여준다. 저우융캉은 앞서 처벌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과 함께 ‘신4인방’의 우두머리로 꼽혀 왔다. 다만 사상 최악의 정치 추문에 대한 재판이 일사천리로 종결돼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공개 재판을 통해 반부패 의지를 다질 것이라는 예상,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 시 주석이 과거 당 지도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는 해석과 원로들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노건호 “김무성, 대통령 죽음으로 몰고… 진정한 대인배” 쓴소리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노건호 “김무성, 대통령 죽음으로 몰고… 진정한 대인배” 쓴소리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노건호 “김무성 국가기밀 읊어대고는… 진정한 대인배다” 쓴소리 ‘노건호 김무성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2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건호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 발언을 하던 중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를 지칭, “특별히 감사를 드릴 손님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건호는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 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피를 토하듯 대화록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면서 “국가 기밀을 읊어대고는 아무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 진정한 대인배의 풍모”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타령’을 안하려나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처벌받거나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을 이어갔다. 노건호는 “오해하지 말라.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없다. 제발 나라 생각을 좀 하라”라면서 “국가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 회의록도 선거용으로 뜯어서 뿌리고, 권력을 동원해 소수파를 말살하고, 권력만을 움켜쥐고 사익을 채우려 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국체를 소중히 여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신문DB(노건호 김무성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간관계 속 ‘진실게임’ 승자 되려면

    인간관계 속 ‘진실게임’ 승자 되려면

    더 트루스: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메리앤 커린치 지음/황선영·조병학 옮김/인사이트앤뷰/317쪽/1만 4000원 우리는 동료나 연인, 가족과의 관계에서 매 순간 진실을 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관계가 진실로만 이루어졌을까.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실제 진실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세계적인 정보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진실의 기초가 되는 사실을 탐구하고, 사실 간의 연결점을 찾아 객관적인 진실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다양한 정보원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보원과 심리적, 감정적 유대관계를 만들어 내는 기술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관계의 기술은 모든 정보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상대가 누구이며, 어떤 상태이며, 어떤 감정을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심지어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저자는 “사실을 탐지할 때 보디랭귀지 읽기, 유도 질문법 활용하기, 심리적 도구 활용하기 등의 기술이 유용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사실 간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한 분석 체계가 필요한데, 이때 개인의 감정과 경험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1부에서는 어떻게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2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진실을 찾기 위해 우호적인 혹은 적대적인 정보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국가기밀을 폭로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등 다양한 사례를 동원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中검찰 ‘부패 혐의’ 저우융캉 기소

    중국 검찰이 3일 부패 혐의로 송치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저우융캉의 범죄 혐의를 뇌물수수, 직권남용, 국가기밀 고의 누설 등 3가지로 제시했다. 혐의에 국가기밀 누설이 포함됨에 따라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 고위직이 처벌되는 건 처음이다.
  • [원전 사이버테러] “도면 유출로 보안 취약 노출… 2차 파괴 최악 각본 대비해야”

    [원전 사이버테러] “도면 유출로 보안 취약 노출… 2차 파괴 최악 각본 대비해야”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22일 원전과 관련한 국가기밀이나 대외비 1~3급의 기술비밀은 유출되지 않았고 유출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원전 제어 전산망과 외부 인터넷망은 완전히 분리돼 있어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내부 자료 유출이나 원전 가동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원전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설계 도면이 밖으로 나간 자체만으로 원전 비리에 이어 보안 취약 등 우리 원전 관리의 부실함이 드러났다”고 입을 모았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 말대로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면서 “다만 설계도면 등 자료가 밖으로 나간 건 원전 안전과는 별개로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로 원전 비리, 담합, 자료 유출까지 국민 신뢰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디서 무엇이 유출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 자체가 뒷북치기식 안이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지난 10월 한빛 원전에서 보안 유출 관련으로 본부장이 직위해제된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빛 원전 측은 보안 의식 없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한수원 내부 전산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출했다가 적발됐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 관련 문서 유출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보안 시스템의 문제”라면서 “자료 인쇄 등에 필요한 공용 PC가 누출됐거나 운영 개선 작업 등을 맡은 하청 엔지니어링 회사에 작업 후 파기 조건으로 제공된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행정망의 보안시스템 강화, 접근 수준(엑세스 컨트롤)을 조정하고, 보안 담당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유포자가 언급한 2차 파괴가 전력 일부를 끊어버리는 방법일 수도 있는 만큼 단순 모의훈련이 아닌 최악의 각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커들이 통상 직원 및 하청업체 명단 등을 빼내기 시작해 핵심 자료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공개 입찰을 하면 협력업체 명단이 공개되는데 보안 취약업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 심각해진다”며 정부와 한수원이 대책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한수원 본부에는 3500~5000대의 컴퓨터가 있으며 하루 17~20대의 고장 수리가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가 최상급 보안 시설인 원전 운영에 대한 망을 분리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팀장급 이상에게 내·외부 파일 전송권리가 부여돼 있어 해킹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면 등은 한수원의 기술 재산으로 나가서는 안 될 자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도면 등은 원전 전문가라면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을 검색해서 확보할 수도 있는 자료로 원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 이메일 공격 이후 8일이 지난 17일에서야 수사당국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이메일 공격은 상시 일어나는 것으로 백신을 배포했고, 바이러스가 들어와 하드웨어를 부팅 못하게 망가뜨렸을 뿐 자료를 긁어가지는 않아 수사당국에 늦게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중국 저우융캉 체포, 16조원대 뇌물+국가기밀 유출+간통까지..’비리 킹’

    중국 저우융캉 체포, 16조원대 뇌물+국가기밀 유출+간통까지..’비리 킹’

    ‘중국 저우융캉 체포’ 중국 저우융캉 체포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저우융캉은 막대한 뇌물 수수를 비롯해 당과 국가 기밀 유출 등 국가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6일(현지시간)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가 법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체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저우융캉은 직위를 이용해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가족들을 통해 막대한 뇌물을 받았으며 가족과 친척들이 상당한 이득을 보도록 권력을 남용해 국가에 손해를 끼쳤다. 저우 전 서기는 그 동안 1,000억위안(약 16조5,000억원)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와 전 부인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아 왔다. 중국당국은 또 저우융캉이 다수 여성과 간통하고 돈으로 여성을 사는 행위 등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과 국가의 기밀을 유출했다고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밀을 유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저우 전 서기가 사법 처리될 경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의 인물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된다. 한편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체제에서 최고지도부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공안·사법·정보 분야를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지낸 인물로, 부패 혐의로 공산당의 감찰 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다. 네티즌들은 “중국 저우융캉 체포, 충격이다”, “중국 저우융캉 체포, 중국 난리 났겠네”, “중국 저우융캉 체포, 저런 사람이 있다니”, “중국 저우융캉 체포, 강력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중국 저우융캉 체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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