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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때 기업서 10억 모금/前 중부국세청장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5일 지난해 대선때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의 지시를 받고 100대기업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한국화장품 등 5개 기업으로부터 10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朱正中 전 중부지방국세청장(56)을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로써 국세청을 통해 한나라당이 불법모금한 대선자금은 140억원대로 늘어났다. 朱전청장은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1월 李전차장으로부터 “한나라당 대선자금 모금에 비협조적인 기업 가운데 아는 기업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지시를 받고 H화장품의 L모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자금을 요구,다음달 중순 한나라당 후원회 사무실에서 2억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은 혐의다. 朱전청장은 같은 수법으로 H타이어·K제화 등으로부터 1억5,000∼5,000만원을 받아냈다.
  • 무보직 6개월땐 직권면직/행자부,공무원 퇴직유예기간 단축키로

    정부는 현재 1년 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면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국가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이후 구조조정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국가공무원은 6개월이 지나면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하는 부칙조항을 정부직제령에 추가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기획예산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곧 확정,다음달 중 정부직제령을 손볼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그러나 부칙조항이 추가되어도 퇴직유예기간을 1년으로 하고 있는 기존 정부직제령의 경과조치에 따라 현재 보직이 없는 국가공무원의 직권면직 시한은 당초대로 내년 3월31일이 그대로 적용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민간기업에 비해 공무원의 신분보장이 지나치지 않느냐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은 그동안 민간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청와대와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의 신분보장이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공무원의 사기를 지나치게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신분보장의 강도를 다소 낮추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면서 구조조정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국가공무원 가운데 일반직은 1년,별정직과 1급은 6개월 동안의 퇴직유예기간을 두도록 대통령령인 정부직제령에 경과조치로 두었다. 그 결과 보직을 받지 못한 별정직과 1급 국가공무원은 지난 8월31일 이미 퇴직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이 줄어들면 형평성의 측면에서도 현재 2년으로 되어 있는 지방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張震浩 진로 회장 시켜 朴燦鍾씨에 1억 전달/裵在昱씨 추가 기소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54)이 지난해 대선 당시 張震浩 진로그룹회장을 시켜 朴燦鍾 한나라당 의원의 잔류를 설득하면서 張회장의 돈 1억원을 朴의원에게 전달토록 한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19일 진로그룹으로부터 화의를 성사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裵전비서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기소했다. 裵전비서관은 지난해 10월 초순 장회장으로부터 진로그룹관련 화의청탁을 받는 자리에서 “박전의원이 신한국당을 탈당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그를 만나 잔류토록 회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전비서관의 말에 따라 장회장은 한성기씨(전 포스데이터 고문·구속)와 함께 박전의원의 자택인 성북구 돈암장을 찾아가 쇼핑백에 든 1억원을 전달하며 신한국당 잔류를 권유했다.
  • 중앙인사위 설치 의결/국무회의 8개 안건 통과

    공무원 인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가 설치되고 1,000만원 이상의 재산세나 종합토지세를 현금 대신 부동산으로 물납(物納)하거나 분할납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등 8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해 3급이상 공무원의 채용과 승진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고위 공직 30% 민간 채용/공무원 인사 개혁안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 내년 출범/기획예산위·예산청 통합 내년 상반기 재검토 정부는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외부전문인사를 기용할 수 있도록 실·국장급 200여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확대 지정하는 내용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을 28일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중앙인사위는 △인사제도 개혁과 인사정책의 기본방침 결정 △인사관계법령의 제·개정에 대한 심의 의결 △1∼3급 공무원의 채용 및 승진 심사 △각부처 인사운영 감사 △공무원 권익보호(소청)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에는 기존의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과와 인사과의 심사기능,소청심사위원회,중앙승진심사위원회 기능이 한데 모아진다. 중앙인사위 위원장은 장관급이 맡으며,1명인 상임위원은 소청심사위원장이 겸임하고,3명의 비상임위원에는 민간전문가가 위촉된다. 비상임위원은 위원회의 중립적 운영을 위하여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편중되지 않고,공무원이나 정치인은 현직이나 당적을 떠난 뒤 일정기간이 지나야 위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사무처장은 1급 공무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 지정하기 위해 현재 실·국장 및 과장은 계약직이 맡을 수 없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개방형 직위는 공석이 된 자리부터 2∼3년 동안에 걸쳐 단계적으로 외부전문가를 임명하고,외부인사 임용을 위해 기존 공직자를 퇴출시키는 것은 되도록 피하기로 했다. 金正吉 행자부장관은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2급 이상 고위직을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종 방침은 내년 상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장관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통합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2월 정부조직 경영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법사위·환경노동위/國監 하이라이트

    ◎법사위/“총격요청 배후 왜 못밝혔나” 추궁/여 “3인방 보고도 않고 총풍 꾸몄겠나”/야 “야당 말살위해 고문 조작했다” 공격 검찰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직후 열린 27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첨예한 공방전을 펼쳤다.여당은 추가수사를 통한 철저한 ‘배후 규명’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고문조작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국민회의 李基文 의원은 구속된 韓成基씨가 군에 입대한 李會晟씨의 아들에게 전달한 李씨의 친필서한 사본을 공개하며 “서한 내용으로 미루어 李씨와 韓씨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같은 당 조지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李會昌 후보가 吳靜恩씨에게 대선전략 보고서를 받았을 때 李후보는 吳씨가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는 선거운동 개입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죄의 공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咸錫宰 의원도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활동한 ‘3인방’이 李후보나 측근에게 알리지도 않고 총풍사건을 꾸몄겠느냐”고 거들었다.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은 “검찰 발표문 내용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야당을 말살하기 위해 조작,날조된 기만극임이 드러났다”며 고문에 가담한 안기부 직원의 구속 수사를 강조했다.같은 당 洪準杓 의원도 “안기부 직원이 검찰청 특별조사실인 1144호에서 ‘총풍’ 피의자들을 조사하고 고문을 행사한 경위를 밝히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법사위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소속 睦堯相 위원장의 자격 시비로 2시간 남짓 파행을 빚었다.국민회의가 睦위원장이 위원회 의결 절차 없이 법사위원장 명의로 구속 ‘3인방’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불허 요청 공문을 법원 앞으로 발송한 사실을 지적하며 위원장으로서 공정성을 문제삼았다.睦위원장이 “당 차원에서 신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충정에서 제출했던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감사를 속개했다. 검찰청사 1144호는 여야 합의로 이날 점심시간에 비공식 공개됐다. ◎환경노동위/새만금 개발 전면 재검토 촉구/“하수처리 시설 강화 등 수질개선대책 세워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새만금간척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종합개발사업 전시관에서 文東信 농진공사장을 상대로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개선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金宗培 의원은 “새만금개발사업은 계획 당시부터 잘못됐고 과거 정권의 졸속시행과 환경적인 측면이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새만금 담수호가 제2의 시화호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해양학자들은 갯벌이 간척지보다 3배 이상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물막이 공사를 하기 전에 유입하천 주변도시의 환경기초시설을 먼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權哲賢 의원은 “전북도의 복합산업단지 개발안은 추가로 9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환경기초시설의 지방비 부담금 3,250억원을 조달할 능력이 전북도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 權寧海씨 銃風 알고도 묵인/직무유기 추가 기소

    ◎李會星씨 의혹 계속 수사/검찰 수사결과 발표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韓成基씨(39·전 포스데이터 고문) 등 3명이 모의,실행했으며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이 사건을 알고도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가 韓씨 등으로부터 총격요청계획을 보고받았은지와 韓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는지 여부 등 배후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6일 이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韓씨와 吳靜恩씨(46·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 등 3명을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權 전 안기부장에게는 국가보안법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또 吳씨가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던 조청래씨 등 4명과 함께 ‘비선참모조직’ 및 ‘전국 규모의 청년홍보단’을 구성·운영키로 하고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에게서 활동자금 7,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도 병합해 기소했다. 吳씨 등은 지난 해 12월 초 李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북한측에 휴전선 총격전 등 무력시위를 요청키로 공모,북한측의 朴충 등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韓씨는 지난 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 朴충을 만나 자신을 ‘李후보의 특보’라고 소개한 뒤 “대선을 3∼4일 앞두고 TV화면이 잘 잡히는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韓씨는 요청을 들어주면 새정부 출범 전까지 비료·영농자재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틀 뒤인 12일 朴으로부터 “우리 공화국에 전문을 보냈는 데 회답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귀국했다는 것이다. 權 전 안기부장은 韓씨 등의 이같은 행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퇴임때까지 수사지시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후임자에게 인계 조차 않는 등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韓씨가 안기부 조사에서 李會晟씨에게 무력시위 요청계획을 사전에 보고하고 베이징 여비조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대목에 대해 수사했으나 韓씨는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진술을 번복했고 李會晟씨도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 稅風기업 12곳 곧 세무조사/어제 13개 常委 국감

    ◎鄭漢溶 의원 “YS측 1,000억대 비자금 조성” 지난해 말 대선 직전 징수유예와 세금감면 등의 대가로 국세청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을 헌납했던 기업들에 대해 내년 초 세무조사가 단행된다. 李建春 국세청장은 26일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安澤秀 의원이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관련,불법으로 세금혜택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현재 진행중인 불법모금사건 1심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날 경우 해당 기업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지난해 대선 직전 林采柱 전 국세청장과 李碩熙 전 차장 등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대우 현대 SK 동아건설 동양시멘트 OB맥주 하이트맥주 극동건설 신세계 대림 쌍용 대한전선 등 모두 12개에 이른다. 현재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중인 林采柱 전 청장의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사건 1심 선고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내려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鄭漢溶 의원은재경위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이 金泳三 전 대통령 지시로 가·차명계좌에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현재 사용하다 남은 600여억원이 동화은행과 상업은행에 있다고 한다”고 林전청장의 비자금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鄭의원은 “이 계좌는 97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입금됐으며,金전대통령의 경제비서관과 행정관 등이 林전청장에게 비자금조성을 종용했고 林전청장은 직위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은 “한나라당이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을 통해 동원한 불법 대선자금 가운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불법 모금액이 4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鄭의원의 주장에 대해 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金전대통령은 재임중 돈을 받은 일도 없고 돈과 관련해 어떤 지시도 한 일이 없다”고 비자금 조성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산업자원위에서 秋俊錫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관련, “일본 수출입은행이 약속한 지원금 30억달러 가운데 13억달러를 중소기업 경영지원에 쓰기로 하고 현재 일본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경위를 비롯, 법사 행정자치 교육 등 13개 상임위별로 25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사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허가 특혜의혹,고액과외,실업대책 및 중소기업 활성화대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 공무원 직장협의회 어떻게 운영되나

    ◎기관장과 年2회 정기회의 의무화/인사·보수문제 제외/근무환경 개선 협의/‘집단행위 금지’ 특례/하의상달 통로 제공 정부가 내년 1월부터 공무원 직장협의회 결성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공직사회에 하의상달의 제도적인 통로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행정업무 성질상 상의하달 위주였다. 여기에 상관의 부하직원에 대한 시혜적인 후생 복지정책만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직장협의회와 기관장이 1년에 두 차례 반드시 정기회의를 갖도록 규정함으로써 이같은 하의상달의 제도적인 틀이 갖춰진 것이다. 특히 필요에 따라서는 모임을 두 차례 이상도 가질 수 있어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가 기관장을 상대로 요구할 수 있는 것들로는 △근무환경개선 △행정능률 향상 방안△기관의 고충사항△기관발전 방안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사무실 청결 문제,휴게실 설치요구,당직부담 줄이기,대기성 근무 지양,경조사 관행 개선,적성에 맞는 보직배정 요구,회의운영 간소화,동호인회 활성화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소속 기관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기관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기관장의 고유권한인 인사·보수 문제는 다룰 수 없다. 하지만 인사원칙 등 원칙론적인 입장개진은 가능하다. 기관장은 협의회의 요구를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협의에 성실히 임하도록 명시함으로써 협의회 요구를 그냥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의 조직원 규모와 정기회의에 나오는 협의위원들의 대표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0개 정도로 예상되는 협의회는 규모에 따라 소속회원이 30∼40명 안팎인 소규모 협의회에서부터 1,000명 안팎인 대규모 협의회 등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모 여부를 떠나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협의회 대표는 위원장을 포함,최고 9명까지 둘 수 있어 6∼9급까지 직급별로 위원을 뽑을 경우 기관장으로서는 협의회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인정하고 있다. 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과 시행령은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집단행위 금지조항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례법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한다. 한편 협의회 가입대상인 40만명의 국가 및 지방 공무원 가운데 실제 가입할 수 있는 6급 이하 일반직·기능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은 27만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40만여명 가운데 체신·철도·국립의료원 기능직 종사자 5만4,000여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노동조합 회원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여기에다 기밀·인사·예산·회계·운전·비서·보안·경비·지휘감독 업무에 종사는 공무원도 가입금지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입금지 대상 공무원들도 가입한 동료직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끝** (서울신문 구독신청 721-5555)
  • 땀흘리는 장관자문관 그들은 ‘이방인’

    ◎연구기관서 파견 6개월∼1년 근무/국내외 동향 분석 현안 보고서 작성/정책 대안 제시도 최근 어느 정부 부처에서나 장관이 가장 독대(獨對)를 많이 하는 인사는 정책자문관이다. 한 자문관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업무가 급증해 자문관도 바빠졌다”고 말했다. 자문관은 장관의 주요 연설 원고를 써주랴,장관의 관심사항에 대한 리포트 제출하랴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자리가 됐다. 장관의 지시 사항 외에도 자문관은 부처 내 주요 현안에 대해 스스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다. 재정경제부의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워크아웃 등의 쟁점 사항,산업자원부는 국내 산업 실태,농림부는 농업단체 동향과 농민여론 등이 자문관의 체크 사항이다. 한마디로 자문관은 부처 내 공무원의 라인 조직과 달리 주로 기초적인 이론,외국 사례나 정책 대안 등을 맡는다. 또 관료들이 나서기에는 껄끄러운 분야,즉 농민에 대한 설득이나 금융시장 종사자들의 동향 파악 때도 자문관이 나선다. 그러나 자문관은 부처 내에서 장관과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이다.장관과는 거의 매일 독대하지만 신분은 어디까지나 이방인이다. 자문관은 공식적으로는 ‘민간 전문가 공직파견’제도에 의해 각 부처 장관의 정책자문을 위해 연구기관 등에서 파견된 사람을 말한다. 이 제도는 지난해 국가공무원법 개정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의 위임을 받은 행정자치부로 부터 승인을 받은 정책자문관을 운용하고 있는 부처는 4곳.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재정경제부가 한국금융연구원 등 기관에서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 등에서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정책관리소에서 자문관과 각 국·실의 자문역을 받아 활용하고 있다. 또 장관의 자문관은 아니지만 △국무조정실이 한국증권거래소 등 12개 기관에서 △금융감독위원회가 한국조세연구원 등 4개 기관에서 △건설교통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정보통신부가 한국전산원 등 3개 기관에서 전문가들을 파견받아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농림부 등 몇몇 부처가 농촌경제연구원 등으로부터 전문가를 파견받아 장관의 자문역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행자부의 승인을 받은 공식 자문관은 아니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경제부처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견 전문가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이다. 건설교통부가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고,재정경제부도 2명에서 국제금융 담당 1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들의 파견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1년을 연장할 수 있다지만 ‘필요성’이 없어지면 언제라도 원래 소속기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들의 기본보수는 원래 소속기관에서 지급하는 만큼 해당부처는 업무추진비와 출장비 등의 근무실비만 지급하면 된다.
  • ‘銃風­稅風’ 수사 본궤도 진입

    ◎李 총재 개입 밝힐단서 속속 드러나/한성기씨 등 3인방 연결고리 추적/기초자료 확보­참고인 잇단 소환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수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개입 여부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단서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에 밀려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에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세풍(稅風)사건’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따라서 ‘세풍사건’과 ‘총풍(銃風)사건’을 한데 묶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李會晟씨의 ‘세풍사건’개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李씨가 대선 당시 李총재의 막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만큼 李총재가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물증’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그만큼 李총재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李會晟씨와 韓成基씨(39) 등 ‘총풍사건’ 3인방간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측의 ‘고문조작’ 주장에 휘말려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李씨의 계좌추적이나 감청자료 등을 통해 관련자들을 압박할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李씨와 3인방 사이의 커넥션이 확인되면 李총재가 판문점 총격요청에 대한 보고를 사전 또는 사후에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가 이날 “기소 만기일인 24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참고인 소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인이나 피의자 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는 이미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이 8일 韓씨에게 활동비로 7,000만원을 건넨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소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연장선상에서 수사대상에 오른 한나라당 朴寬用 鄭在文 의원 등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검찰은 청와대행정관이었던 吳靜恩씨(구속)가 李총재에게 15건의 ‘대선보고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吳씨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건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李총재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李총재의 신분을 감안,검찰은 李會晟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명백한 혐의를 확인한 후 직접 조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내년부터 바뀌는 공무원 보수체계

    ◎최고·최저액 정해 한도내 연봉 산정/올 총액 대비 4.5% 삭감 수준서 결정/직급별로 A·B등급 분류 직무평가/경찰·소방직도 포함 1,483명 대상 정부가 내년부터 바꾸기로 한 보수체계는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제로 크게 나뉜다.3급 국장급 이상에서 1급까지는 연봉제를,3급 과장과 4급 이하는 성과 상여금제가 적용된다.행자부가 준비중인 시안을 토대로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연봉제(3급 국장급 이상)◁ 3급 국장급 이상의 경우,직무급적 연봉제라 할 수 있다.계급적 요소를 현행처럼 인정한다는 것이다.직급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하는 일도 중요하고 어렵다는 차원에서다. 시안에 따르면 이들 연봉제 적용 대상 공무원들의 99년 연봉은 정부가 올해 총액 대비 4.5% 삭감한 수준에서 정해진다.내년 연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올해 업무실적을 평가할 만한 객관적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이다.경찰 및 소방공무원을 포함,일반직 3급 국장급 이상은 5월 말 현재 1,483명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봉은 최저 및 최고 한계액을 설정,이 한도 내에서 결정토록 했다.무분별한 가감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직무평가제를 도입,맡고 있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연봉한계액을 차별화 했다.여기에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이 계급제를 토대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각 직급별로 A·B 2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직무평가를 하기로 했다.높은 점수를 받은 자리는 A등급을 주고 나머지는 B등급을 주되,A등급으로 몰리지 않도록 5대 5로 배분할 방침이다. ○현행 계급적 요소 인정 그러나 같은 직급에서는 실제 받는 보수가 비슷해 각 등급별 연봉한계액은 약 80% 정도가 중복되도록 했다. 직무는 위원장을 각 부처 차관이나 청장으로 하고,소속 실국장급 이상 가운데 장관이 지명하는 사람을 위원으로 하는 직무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직급·직무성질이 45∼20% △부하직원과 예산의 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가 20% △책임성,판단력,영향력이 각각 10%씩 △자격·경험 정도가 5%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직무성질은 점수가 직급에 따라 정해진다.현행 국가공무원법 4조에 계급제가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1급은 40∼45점,2급은 33∼38점,3급은 20∼25점씩으로 차등 배정해 계급제 요소를 감안했다. 나머지 요소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위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지,국가전체에 미칠 정도로 포괄적인지 여부 등을 따져 10,8,6,4,2점씩 차등 배분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산정되는 직무평가 점수는 차관보와 실장 자리의 직무점수를 최고 100점까지 배정할 수 있도록 한 뒤,최저 30점까지 배정했다. 예를 들어 세제심의관 자리가 직무평가 결과,직무성질 20점에 부하직원과 예산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 점수가 10점 만점에 6점,책임성이 10점 만점에 4점하는 식으로 계산해서 50점이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직무평가위서 결정 이럴 경우,세제심의관 자리는 3급 B등급에 해당돼 이 자리에 간 공무원은 3,500만∼4,500만원 한도내에서 성과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2∼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그대로 원용된다.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자신의 연봉산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셈이다.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점수는탁월,우수,보통,미흡,부진 등 5단계로 나누었다. 이 등급 가운데 한 등급을 부여받으면 이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4,500만원을 받는 洪길동이라는 2급 국장이 직무평가를 거쳐 2급 A등급에 속하게 됐다고 가정해 보자. 洪국장이 1년간 열심히 일해 내년 11월 말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로 ‘탁월’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洪국장의 2000년도 연봉은 올해보다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평가등급별 봉급인상의 가감폭을 몇 %로 할지 그리고 이 인상률을 직급별로 적용할 지,아니면 직급 구분없이 1∼3급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나아가 가감폭을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 가운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 지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내년부터 보수명세서는 2종류가 된다.현재처럼 다달이 나오는 명세서 외에 연봉명세서가 추가되는 것이다.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 업무실적에 따라 새로 산정되는 내년도 연봉액과 전년도 연봉액이 표시된다.즉 3급 이상 공무원들은 오는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올해 임금수준 대비 4.5% 삭감된 99년도 연봉명세서를 받는다.99년 12월이나 2000년 1월 초에 나갈 2000년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인 99년 연봉과 2000년 연봉액이 명시된다. 다달이 나오는 보수명세서의 경우,그 내용이 완전히 바뀐다. 현행 보수체계에 들어있는 가족수당,자녀학비 보조수당,연가 보상비,특수 업무수당만 그대로 수당으로 남고 나머지 기본급과 정액으로 지급되는 교통비·급식비 등은 모두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과 가감급으로 이름이 바뀐다. ○2∼4급은 목표관리제 가감급은 연봉제의 핵심으로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직무평가 점수에 따라 상위 몇 %는 올해 연봉보다 몇 % 인상하는 식으로 내년도 연봉산정의 기준이 된다. 한편 계약직에서 새로 1∼3급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각 직급의 최저연봉액을 지급한다.새롭게 공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능력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예를 들어 2급으로 들어올 경우,B등급의 최저액인 4,000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성과 상여금/3급 과장급 이상 현재 호봉 그대로 적용/4급 이하 상위 10%에 특별상여 200% 3급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적용된다. 현재와 보수체계는 크게 바뀌지않는다. 현재처럼 호봉도 그대로 적용되고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각종 수당에다 성과 상여금만 대폭 추가된다고 보면된다. 현재의 특별상여 수당은 95년 1월부터 4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우수한 상위 10%에게 지급하되,상위 3%에게는 기본급의 100%를,4∼7%에게는 75%를,8∼10%는 50%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위 10%에는 기본급의 200%를,11∼25%는 100%,26∼50%는 5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120억원이던 특별상여수당은 내년에는 성과 상여금이란 이름으로 2,800억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상여금이 전혀없다. 즉 부 이사관급 과장을 포함한 4급이하는 2명 가운데 1명은 성과 상여금을 못받게 되는 것이다. 평가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를 기준으로 특별상여금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5급 이하는 여기에다 플러스 알파가 적용된다.목표관리제가 특정 목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상적으로 반복해야 할 일에 대한 근무태도 등을 따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5급 이하의 경우,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플러스 알파를 적용할 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준비상황/계급·직무 혼합한 ‘직무급적 연봉제’로/3급 이상 인상평정 없어 공정평가 무리 연봉제는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까.정부는 내년부터 연봉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연봉제는 연공서열 위주의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A급 태풍과 같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기본적으로 일을 잘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반면 못하면 적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연봉제가 내년에 제대로 시행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실무적으로 먼저 해결돼야할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현행 계급제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게 무리라는 설명이다. 즉 사람 중심의 현행 계급제 아래서 일 중심의 직무평가를 제대로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계급과 직무를 혼합한 어중간한 형태의 직무급적 연봉제가 과연 본래의 도입취지를 살리겠느냐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한다는 현행 공무원연금법도 개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보수월액을 산정하는 한 요소인 봉급은 기본적으로 계급과 호봉에 따라 산정되고 있어 연금법을 개정해야 제대로 된 연봉제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봉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연봉제가 적용될 3급 이상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인사평정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4급 이하만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4급은 참모형 지휘형 등 자유 기술형으로 평정하고 5급 이하는 탁월·우수 등 점수제로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3급 이상을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동안의 동양적인 온정주의와 연공서열 위주의 사고방식을 떨쳐 버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행자부 인사기획과의 담당자는 “그동안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다가 2∼3개월간의 시범운용만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기란 쉽지 않아 연봉제를 차라리 2000년부터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이에대해 “연봉제를 시행하려면 행정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급제를 없애야 하나 현행 체제로서는 계급적 요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직무평가에 따른 연봉 한계액을 어떤 범위로 할 지 고민중”이라면서 “그러나 정부에서 내년부터 연봉제 도입을 하기로 한 이상 최대한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변호사·교수·박사출신 계약직공무원 봉급은

    ◎식의약청 이인수 기술자문관­월수령액 500만원 넘어/기획예산위 박종구 공공관리단장­한달 본봉기준 250만원선/가급 분류 최하 월 125만원 변호사 교수 박사 등을 거쳐 공직사회에 들어온 계약직 공무원들.이들은 어느 정도 임금을 받고 있을까. 현재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민간인 출신의 계약직 공무원은 총 266명.이들은 국가공무원법령 중 계약직공무원 규정에 따라 가∼마급으로 임금수준이 나뉘어진다.이 가운데 110명이 박사학위 소지자 등의 자격인 가급에 속한다. 연봉이 가장 높은 계약직 공무원은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李仁秀 기술자문관.한달 본봉이 261만원이며 수당 등을 합한 월수령액은 본봉의 2배 정도 된다. 장관들이 받는 월 본봉 225만원보다 많다.참고로 국무총리는 322만원,대통령은 402만7,000원을 본봉으로 받는다. 李씨는 전직인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실장시절에는 현재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식품·의약 관련분야에 관한 李씨의 지식과 노하우를 정부가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기획예산위원회 朴鍾九 공공관리단장으로 월 250만원이다.朴단장은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정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임금수준은 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밖에 본봉이 200만원 넘는 계약직은 3명이 더 있다.이들은 항공기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들로 건설교통부에 속해 있다. 가급에 속하는 나머지 계약직 공무원들은 한달 본봉이 130∼150만원씩으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가급의 본봉 하한선은 월 125만원이며 상한선은 각 부처에서 행정자치부와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서 가장 임금이 높은 馬在信씨(전 단국대 무역과 교수)는 월 본봉이 140만원선이다. 석사학위 취득 이후 6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자격에 해당하는 나급의 계약직 공무원들은 월평균 102만원을 본봉으로 받고 있다. 민간전문가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될 경우 임금은 무엇보다 개인의 상품성과 전직장의 임금수준을 고려해 결정된다.
  • 국세행정의 새 다짐(사설)

    국세청이 앞으로 어떠한 외부 압력에도 굽히지 않고 소신있게 공정한 세무행정을 펼치겠다고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 관련의 세도(稅盜)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태어날 것임을 다짐한 것이다. 李建春 국세청장은 23일 전국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전임 청·차장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애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 뒤 앞으로 국세청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선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가히 무소불위라 할수 있는 조세권의 부당한 사용을 거부키로 한 세무당국의 이러한 결의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여서 깨끗한 정치,공정한 납세풍토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공무원이 정치중립을 지켜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헌법(6조)과 국가공무원법(65조)에도 잘 명시돼 있으며 공무원치고 이 법규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정상적인 시각으로는 국세청의 이번 선언이 오히려 이상하게 비칠 수 있다. 그럼에도 국세청이 외압(外壓)배척의 업무집행을 새삼 다짐한 것은 그만큼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정치목적에 이용돼 막강한 조세권을 마구 휘둘렀던 과거의 발자취가 너무 뚜렷한 때문이다. 기업으로선 단 한번의 세무사찰로도 문을 닫을수 있기 때문에 지난번 대선자금 모금의 경우처럼 정치권 청부를 맡은 고위 세무당국자의 부당한 청탁을 거절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날 내로라하는 재벌기업들이 흔히 말하는 괘씸죄에 걸려 세무사찰의 철퇴를 맞은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얼룩진 세정사(稅政史)이기도 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국세청이 이번 선언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으면서 공명정대하고 새로운 세무행정의 시대를 열어 나가도록 당부한다. 또 전임 청·차장 외에도 세도사건에 관련된 책임자를 가려내고 과거의 전비(前非)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업도 성실한 납세의무를 다해야 함을 강조한다. 자유당시절 유한양행(柳韓洋行)과 제3공화국 때의 미원(味元)등이 정치적 이유에 의한 세무사찰을 받았음에도 탈세사실이 없었던 것처럼 대기업들은 기장(記帳)의무의 철저이행과 세금의 자진신고·납부로 투명한 경영풍토를 이뤄가야 한다. 탈세를 않는다면 세무당국도 쉽사리 부당한 압력을 가할 수 없는 것이다. 어딘가 떳떳치 못한 구석이 있으니까 검은 돈 상납에 쉽게 응하고 그대가로 세금을 더 많이 누락시키거나 세무조사 면제등의 부패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 아닌가. 국세청의 중립선언과 더불어 기업의 건전한 납세의식을 촉구한다.
  • 국세청 모금 총 83억/대선자금 중간수사 결과

    ◎金宇中 회장 등 기업인 40여명 조사 마쳐 국세청을 통한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은 林采柱 전 국세청장과 李碩熙 전 차장이 당시 李會昌 후보 선거기획본부장이던 徐相穆 의원의 요청을 받아 8개 기업으로부터 83억8,000만원을 모금해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국세청 개입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林전청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 대우(20억원) 현대(10억원) SK(10억원) 동아건설(5억원) 동양시멘트(5억원) OB맥주(4억5,000만원) 조선맥주(4억3,000만원) 극동건설(3억원) 등 8개 기업으로부터 61억8,000만원을 불법 모금,한나라당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전차장은 별도로 22억원을 거둬 徐의원에게 전달했다. 검찰조사 결과 한나라당 대선기획본부장이었던 서의원은 자금난을 겪자 지난해 10월 고교동창인 이전차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에 이전차장과 임전청장이 100여개 기업을 선정,징세권을 무기로 기업들에 압력을 가해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제공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과정에서 김우중 대우회장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으며,최원석 전 동아회장,손길승 SK회장,김세중 극동건설 부회장 등 기업 관계자 40여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강압에 의해 자금을 제공했으므로 불입건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500억원대로 추정되는 한나라당의 불법 모금 대선자금을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계속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일 구속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을 이날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경성측으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3,000만∼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李基澤 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이 계속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이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오는 21일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날 96∼97년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동아건설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은 한나라당白南治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백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발부,국회에 제출했다. 또 소환에 불응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 다음주 초 한차례 더 소환 통보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때의 비리 혐의가 드러난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이날 다시 불러 건설업체와 부동산 신탁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를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孫전차관이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孫전차관을 19일 한차례 더 소환조사한 뒤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 국세청 모금 76억 확인/大選자금 수사

    ◎임채주씨 61억·이석희씨 15억/동양시멘트 등 3개 업체서 4∼5억씩 제공 국세청을 통해 불법 모금돼 한나라당에 전달된 대선자금은 모두 76억8,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7일 林采柱 전 국세청장(구속)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해 한나라당에 전달한 대선자금은 당초 알려진 5개 기업 38억원보다 3개 기업 23억8,000만원이 증가한 61억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모금한 15억원을 합치면 76억8,000만원이다. 林전청장에게 돈을 건넨 기업은 이미 공개된 현대 대우 SK 동아 극동건설 외에 동양시멘트(5억원) OB맥주(4억5,000만원) 조선맥주(4억3,000만원) 등이며 대우는 처음 알려진 것보다 10억원이 많은 20억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구속된 林전국세청장을 18일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96∼97년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동아건설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에 대해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 불법 모금을 주도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을 18일 다시 소환,추가 조사한 뒤 오는 21일쯤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은 徐의원이 국세청을 동원해 모금한 것으로 확인된 76억8,000만원 가운데 대부분이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재정국장에게 전달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당지도부의 개입 여부도 수사 중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이날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사장 재직 때의 비리 혐의가 드러난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차관을 소환,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孫전차관을 상대로 95년 3월부터 96년 10월까지 한부신 사장으로 재직할 때 건설업체들에 선급금 등을 지원하면서 배임 행위가 있었는지와 95년 12월 H은행 전 시흥동지점장 李正桓씨(56·구속)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18일 하오 2시 孫전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확인되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경성측으로부터 민방사업자 선정과 관련,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李基澤 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에게 출두토록 거듭 통보했다.李전대행이 21일까지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지검 특수부(曺大煥 부장검사)는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와 관련,이날 소환에 불응한 김운환 의원에게 오는 24일 출두토록 다시 통보했다. 한편 검찰이 사정 수사와 관련,국회의원과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재계 인사 등 200여명의 명단을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관계 인사는 61명으로 현직 국회의원은 이미 사법처리됐거나 위법사실이 공개된 徐相穆 白南治 吳世應 金重緯 李富榮 金泰鎬 金武星 姜慶植 의원 외에 한나라당 K의원 4명과 J의원 3명,Y·L·P의원과 국민회의 S의원 등 19명이다.
  • 李基澤씨 출두 불응/검찰 구인 방침

    ◎김중위·이부영 의원 내일 출두 요구/손선규 차관·김운환 의원 오늘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6일 대전지역 민방 선정과 관련,경성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李基澤 한나라당 전 총재대행(61)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7일 다시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검찰은 李 전대행이 재소환에 불응하면 2∼3차례 소환장을 더 보낸 뒤 계속 불응할 경우 내주 초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李 전대행은 지난 94년 7월 자택으로 찾아 온 경성 李載學 사장(38·구속)으로부터 “대전지역 민방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孫善奎 건설교통부 차관에게 17일 상오 10시까지 출두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경성 비리와 관련,또 다른 한명의 정치인 1명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특수부(曺大煥 부장검사)는 청구 비리와 관련,한나라당金重緯,李富榮 의원이 청구 張壽弘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잡고 18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건설공사 등과 관련,張회장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을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지난 96∼97년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동아건설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재소환된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이 지병을 이유로 17일 하오 2시30분까지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白의원이 금품수수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으나 사법처리를 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이므로 이르면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또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 이번 주내 한차례 더 소환한 뒤 내주 중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53억원 외에 다른 기업들도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개입으로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제공했는지를 추적,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말했다.
  • 李基澤씨 오늘 소환/金重緯·李富榮 의원 내일 출두 요구/검찰

    ◎서상목·백남치 의원 영장청구 방침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경성측으로부터 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李基澤 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을 16일 상오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한나라당 金重緯 의원이 청구로부터 아파트를 짓기 위해 매입한 서울 강동구 D상고 부지에 포함된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17일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또 金의원이 “D상고 부지가 내 지역구(서울 강동갑)가 아닌 李富榮 의원 지역구(〃 강동을)로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힘에 따라 李의원에게도 17일 출두를 요구했다. 검찰은 당초 李 전 대행에게 15일 상오 9시까지 출두할 것을 전화로 통보했으나 李 전 대행이 불응함에 따라 이날 정식 소환장을 보냈다. 李 전 대행은 94년 7월 자기 집을 찾아온 경성 李載學 사장(38·구속)으로부터 “대전지역 민방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성은 94년 6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대 광역시 민방사업자 선정과정에서 尹모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사업자 신청을 냈으나 같은 해 8월 최종 심사과정에서 탈락했다. 李 전 대행은 이와 관련,“경성 李사장으로부터 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李 전 대행을 소환,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金·李의원도 비리가 드러나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5일 동아건설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1억1,000만원을 수수한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서울 노원갑)을 소환,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이날 밤늦게 돌려보냈다. 白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동아건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순수한 정치자금이었다고 진술했다.검찰 관계자는 “白의원을 16일 하오 3시 다시 불러동아건설 관계자와 대질신문을 통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 모금과 관련,14일 소환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던 徐相穆 의원(서울 강남갑)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하오 9시15분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徐의원을 상대로 국세청 林采柱 전 청장(구속)과 李碩熙 전 차장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53억원을 모금한 경위와 전체 모금규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徐의원은 모금이 모두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에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개정 이후 돈을 모금한 증거가 확보돼 있고 국세청을 통한 강제 모금의 공모자인 만큼 모금 시점은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徐의원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 도피중인 李 전 차장은 최근 측근을 통해 검찰에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관료조직 경쟁 부르는 민간전문가(대전환 공직사회:4)

    ◎지식·아이디어 활용 제도적 뒷받침 필요/공무원과 갈등 해소 임용·대우 탄력있게 요즘 정부 청사를 방문하면 가끔 낯선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가슴에 공무원증을 달고 있지만 공무원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민간 전문가들이다.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처음으로 공직사회에 들어온 이들이다. 기획예산위 13명,외교통상부 12명,공정거래위 1명,감사원 1명 등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들도 민간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따라서 민간전문가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공직사회의 변화의 물결이다. 일선의 민간전문가는 벌써부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들을 써본 부처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한다.기획예산위는 전문가들의 진취적인 업무로 정부 및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裵哲浩 재정개혁단장은 “경쟁이 없던 공무원 사회에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통상교섭본부 吳相式 법률팀장은 “기간에 비해 활약이 많다”며 “진작도입했어야할 제도”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직업 외교관들이 제쳐두었던 통합 원산지 규정,뉴 라운드 대비책 같은 어려운 과제들을 통상전문가들이 척척 해낸다는 설명이다. 문제점은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행정력, 기존 공무원과의 갈등과 반목,제도적인 한계,또다른 별정직으로의 전락 가능성 등이다. 이런 탓에 일반 공무원들은 민간전문가 제도에 기대를 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벌써부터 ‘민간전문가들의 목이 뻣뻣하더라’,‘민간전문가들과 일반 공무원들이 서로 욕하더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일반 공무원들이 민간전문가들을 곱게 보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소리들이다. 많은 공무원들은 “민간전문가들이 업무를 추진하는 행정력을 갖추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이디어만 갖고 행정업무를 추진하기 어려운 관료사회의 관행 때문이다.행정을 너무 빨리 이해할 경우에는 신선한 시각을 유지하기 어렵고,독창적인 시각만 강조한다면 관료들과 갈등이 명약관화하다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이에 대해 기획예산위의 민간전문가 金玄錫씨는 “토론을 많이 하는 부처의 특성 때문에 갈등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민간전문가 제도를 확대하고 정착시키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사장으로 유능한 민간인을 모셔왔지만 권한이 없는 제도 탓에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裵哲浩 단장도 계약직을 확대하려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임용 대우 인사 등의 면에서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전문가들이 또 다른 별정직 공무원으로 자리잡는 것도 경계해야할 대목으로 꼽힌다.별정직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계약직이지만 어느새 공무원으로 자리잡았다.吳相式 팀장은 “민간전문가는 계약직을 철저히 지켜 제2의 별정직 공무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亨珍 외통부 통상전문관/“연봉 줄었지만 큰 보람”/자질 갖춘 공무원 선발 고시제도 장점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金亨珍 통상전문관은 급여가 미국에서 일할 때의 연봉 15만달러보다 9분의 1로 줄었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전문가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민간전문가제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공직사회와의 차이는. ▲외부에 있을 때는 공무원사회가 매우 경직됐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매우 개방적이다.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놀랐다. ­전문가들이 지식보따리를 공직사회에 푼다기보다 경력관리를 위해 공직에 들어온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직에 근무하는 것이 좋은 경력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해외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반드시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의 관료사회와 고시제도에 대한 평가는. ▲고시제도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많다고 본다.외국 공무원에 비해 열악한 근무조건이지만 고시출신들은 누구 못지않은 긍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 국세청장이 募金責이라니(사설)

    지난해 대선때 국세청 청장과 차장이 한나라당쪽의 선거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한 사건이 드러나 정가를 소란케 하고 있다. 검찰은 林采柱 전 국세청장이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요청을 받은 李碩熙 전 차장과 함께 대상기업을 나눠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徐의원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데,한나라당은 徐의원에 대한 수사착수를 ‘보복적 표적수사’이자 ‘야당 파괴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 소동을 이성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를 느낀다. 첫째가 국세청 청장과 차장이 여당 후보를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한 부분이다. 한국적인 특수성이긴 하나 국세청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나 기업인은 없다. 국세청은 세무조사권,곧 세무사찰이라는 몽둥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국세청의 청장과 차장이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세금감면이라는 당근을 내밀어 불법 자금을 긁어모아 여당에 건넸다면,직권남용의 차원을 벗어나 명백한 범법행위가 아닐 수 없다. 林청장이 모금한 자금이 38억원이고 따로 모금활동을 폈던 李차장은 미국으로 달아나 모금규모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명백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사람을 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한국통신과 한국중공업등 공기업에 압력을 행사해서 여당의 선거자금을 우려낸 안기부 공직자는 이미 사법처리를 받았다. 다음으로 정치권력이 불법 선거자금 모금에 개입한 부분이다. 정치권력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은 공정해야할 세무행정을 침해한 행위다. 조세법정주의가 오히려 무색하다. 동시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비리 차원이 아니다. 국가기강에 관한 문제다. 정치권과 재계가 유착해서 사회전반에 부정부패를 만연시키는 악폐를 척결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 林청장의 진술에 따르면,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장이던 徐의원이 李차장에게 “세무조사권을 앞세워 선거자금을 모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금대상 기업명단을 넘겨주어 모금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徐의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도 徐의원은 검찰의 조사에 응하는 게 순리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아야 옳다. 정치개혁을 외치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도 구속되는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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