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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개 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54명에 복귀명령

    13개 시도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로 활동하는 관내 초·중·고교 교사 54명에게 ‘한 달 이내 학교 복귀’를 통보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는 교육부가 노조 전임자 복귀 등의 방침을 정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이행을 촉구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교육부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노조가 아니다’(법외 노조)라고 통보함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 국장들을 소집해 다음 달 25일까지 노조 전임자 77명에게 학교 복귀를 안내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경기·강원·전북·광주 등 4개 시도교육청은 숙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들이 ‘전교조와 함께한다’는 입장에 따라 교육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 발표 후 노조 전임자 휴직 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전교조 전임자가 소속된 학교와 학교법인, 담당 지역교육청에 업무 복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가공무원법 제73조 제2항을 보면 교원은 휴직 기간에 그 사유가 없어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해야 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전임자들은 30일 이내에 복직신고를 하지 않으면 직권 면직 또는 징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전임자로 활동하는 서울 지역 교원은 노조 본부 사무처장을 비롯해 모두 17명이다. 대전교육청과 인천교육청도 노조 전임자 각각 3명과 해당 학교에 지난 28일 통보를 완료했다.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휴직 허가 취소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 25일 이뤄졌다”면서 “지부장, 사무처장, 정책실장 등 노조 전임자 3명에게 복직신고를 하라는 안내도 했다”고 말했다. 관내에 31명의 전임자가 속해 있는 전남·충북·충남 등 10개 시도교육청들도 29일까지 통보를 완료했다. 진보 성향의 4개 시도교육청들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행정법원이 전교조가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 우선 지켜보고 결과를 감안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전임자의 복귀 명령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기간제 교사의 해고로 이어져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모여 교육부의 지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日변호사·교수 270명 “비밀보호법안 반대”

    일본의 법대 교수와 변호사 등 270명은 아베 신조 정권이 논란 속에 추진 중인 특정비밀보호법안(이하 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법학자 10명은 28일 도쿄의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밀보호법안이 기본적 인권 보장, 국민주권, 평화주의 등 헌법의 기본 원리를 짓밟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 언론법, 형사법 연구자들이 각각 발표한 이번 성명에는 전국의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총 270여명이 동참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한 비밀보호법안은 누설 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상 기밀유지 의무 위반에 최고 징역 1년, 자위대법상 군사기밀 누설에 최고 징역 5년으로 각각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를 대폭 올리는 셈이다. 법안은 또 비밀 유출을 교사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 이론적으로는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이 처벌받을 수 있는 여지도 열어 뒀다. 일본 일부 야당과 언론기관, 시민단체 등은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언론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副)장관은 28일 열린 중의원 국가 안보 특별위원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에 양질의 유익한 정보가 제대로 집계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정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비밀보호법안 추진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특정비밀보호법안 의결… 언론 위축 우려

    일본 정부는 25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언론의 취재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누설 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상 기밀유지 의무 위반이 최고 징역 1년, 자위대법상 군사기밀 누설이 최고 징역 5년으로 각각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를 대폭 올리는 셈이다. 또 비밀 유출을 교사(敎唆)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도 처벌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되면 언론 취재가 위축되고, 결국엔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광장] 법치주의와 SNS시대, 위험한 여론/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법치주의와 SNS시대, 위험한 여론/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전교조 사태나 국정원 트위터팀의 대선개입 논란은 법치주의 의미와 소설네트워크 서비스(SNS) 시대에 여론 왜곡의 위험성을 재인식시키고 있다. 전교조는 23일부터 합법노조에서 법외노조로 전락한다. 해직자 9명을 조합에서 탈퇴시키라는 고용노동부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법상 해직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행정관청은 30일 내에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합법노조에 대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전교조 규약 부칙 5조(해고 조합원의 조합원 자격)는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정원 정치 선거개입의혹 특별수사팀의 윤석열 팀장(여주지청장)은 검찰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직무에서 배제됐다. 윤 팀장이 국정원 직원들의 집 압수수색과 체포과정, 공소장 변경 신청 등 업무를 처리함에서 있어 보고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배제 사유다. 검찰청법상 검사는 검찰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따르도록 돼 있다. 국정원법에는 수사기관이 국정원 직원 수사 시 지체없이 국정원장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두 사안 모두 법 위반이다. 법치주의를 가르치고 이를 지켜야 할 교육과 검찰 조직에서 터진 심각한 일이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뒤에도 전임자들이 학교로 복귀하지 않으면 국가공무원법상 직장이탈 금지 조항 위반으로 징계할 방침이다. 법무부도 윤 팀장에 대한 독단적 수사권 행사에 대해 진상조사할 계획이다. 문제는 실질적 법치주의 정신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법치주의가 절대군주의 자의적 통치를 견제하기 위해 나온 민주주의 기본원리임을 감안하면 절차적 합법성도 지켜야 하지만 내용상의 정당성도 따져야 한다. 해직교사를 노조 가입 자격이 없는 것으로 규정하는 현행 법률이 국민의 자유와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정의에 비추어 정당한지, 법률에 근거하지 않는 시행령으로 법외노조라고 규정하는 것이 국가기관의 자의적 법 집행은 아닌지 따질 필요가 있다. 윤 팀장은 검찰 설명과 달리 “상사에게 보고했다”면서 “명백한 범죄행위를 두고 (수사하지 말라는) 위법한 지시를 하는데 상사라고 무조건 따를 수 있느냐”고 수사 외압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절차를 어긴 윤 팀장을 배제한 것은 형식적 법치주의에는 부합하지만 선거개입 의혹 규명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실질적 법치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 국정원 직원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선거개입을 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대로라면 국가기관 스스로 여론을 왜곡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전통적 미디어 환경에 비해 뉴미디어 시대에는 여론의 창구는 훨씬 다양해졌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외려 SNS의 특성으로 인한 여론의 왜곡현상으로 민주주의 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더 많다. 사이버 공간은 이용자가 여론형성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 수평적 소통공간이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페이스북에 비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스미디어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참여자의 제한에다 선택적 노출과 집중의 반복으로 현실을 잘못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에 비해 참여자가 제한적인데다 자기와 의견이 유사하거나 동일한 경우, 팔로잉하고 아니면 배척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동질적인 사람들과 지속적 교류를 하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동질적인 정보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조회 건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판단자료로 삼는다면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국정원이나 군 사이버사령부 직원들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사이버공간을 여론 왜곡 수단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은 뉴미디어의 편향성만을 부추기는 것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국회 정보위 파행

    국회 정보위가 11일 결국 파행했다. 여야의 냉랑한 분위기 속에 전년도 결산안 심의는 물론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도 논의가 무산됐다. 정보위는 전날 열린 예산결산심사 소위에서 국가정보원의 대북심리전단 사업비의 용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이모씨에게 지급된 9423만원이 심리전단 사업비에서 지출된 것인지를 추궁했고, 국정원은 확인을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다시 국정원 결산안 처리를 위한 소위 개최를 놓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정원직원법 개정안도 발이 묶이게 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은 기능직·계약직 직원을 일반직 직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 방향에 따라 국정원 직원의 직종도 이에 맞추겠다는 내용으로 야당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내달 4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보위가 결산 문제와 국정원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안 등 그다지 큰 정치 쟁점이 아닌 부분에서까지 진통을 겪는 것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 공개 문제 등에서 벌이고 있는 신경전의 여파로 보인다. 또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수사 파트를 없애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다수 발의한 만큼 법 개정을 통한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법을 개정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무늬만 개방형 직위제 비판 언제 면할 텐가

    민간에 공직의 문호를 개방하는 개방형 직위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전체 직위 가운데 실제로 외부 민간인을 임용한 비율은 올해 6월 기준 2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인 채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감사관은 128개 기관 중 9.9%인 단 12명만이 외부 인사로 채워져 가장 폐쇄적이었다. 개방형 직위제의 파행적인 운영은 해마다 국정감사 때가 되면 단골손님처럼 의원들의 지적사항으로 등장해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그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슬며시 수면 밑으로 들어가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방형 직위제는 소위 ‘철밥통’ 소리를 들을 만큼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에 외부의 피를 수혈해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다. 하지만, 법제화하는 등의 강력한 규정이 없고 배타적인 공직사회의 자기방어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력 있는 공무원 출신이 민간인과 경쟁해 채용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상당수의 전직 또는 현직 공무원을 개방형 직위에 임명하는 관행이 고착됐다. 그러다 보니 제도의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공무원의 내부 승진이나 돌려막기 인사, 재취업의 통로로 악용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공직자의 재취업을 줄이고 민간전문가의 공직 진출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주문은 눈길을 끈다. 공직의 개방성을 높이려면 몇 가지 짚어볼 점이 있다. 우선 우수한 민간자원을 영입할 여건을 갖춰야 한다. 5년 계약직인 개방형 직위는 신분의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없고 임금 또한 민간 분야보다 박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우수한 자원에 걸맞은 임금과 충분한 신분보장책을 제공해야 한다. 민간인 채용을 강제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엊그제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공무원법 등 개정안도 같은 맥락이다.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이 일정 비율 이상 반드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과장급 공모직위’ 개선안도 기대가 크다. 개방형 직위 공모 때 적격자가 없으면 공무원을 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채용 전문기관 등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니 두고 볼 일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꾸라지들 사이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의 활동력이 높아져서 고기 맛이 좋아진다는 ‘메기 효과론’도 있다. 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공직의 개방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에 못 미쳐 전체 17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직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직 개방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 [고시 Q&A] F2 비자 외국인 출입국관리직 응시할 수 있는지, 일반·안보·보안 분야 불가… 특수경력직만 뽑아

    Q.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지낸 지 올해로 10년째인 외국인입니다. 한국에서 거주비자(F2)를 소지하고 있으며 2년 후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출입국관리직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는데 현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야 합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3에 명시된 것처럼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법령에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우(공무원임용령 제4조,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 제3조의2, 계약직공무원규정 제4조, 특수경력직공무원 인사규칙 제28조 등)에 한해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주로 선발하고 있으며 출입국관리 분야는 국가안보 및 보안 분야에 해당하므로 외국인 채용은 제한됩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경력직 공무원(일반직, 특정직)으로는 채용하지 않고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만 뽑기 때문에 일반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5, 7, 9급 공채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생계 유지 위해 허용돼야” 찬성 속 “다른 사람 일자리 뺏어” 반론도

    투 잡(two-job) 공무원이 나오나.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다른 직업을 갖거나 영리행위를 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다른 업무에 종사하면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공무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속 기관장이 허가할 때만 겸직을 할 수 있게 했다. 원칙적인 금지가 법의 취지이지만, 예외를 인정했다고도 볼 수 있어 상반된 해석은 가능하다. 전일제 공무원은 현실적으로 다른 직업을 갖거나 자영업 등 영리행위를 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 같은 규정에 적용되지 않았고 해당자도 극소수였다. 또 정무직이나 별정직 공무원은 이해충돌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임명 전에 휴직을 선택해 두 개 일자리 중 하나를 포기했다. 하지만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 규정의 적용 여부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2017년까지 40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채용 대상자마다 겸직 등을 요구하는 행태가 다양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부처의 한 관계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학원 강의를 하든지 시간제 공무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4~5시간 일하고 다른 일을 하겠다는데 말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예규나 가이드 라인과 같은 형식으로 시간제공무원에 대한 겸직과 영리행위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 잡 공무원’의 허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공무원의 이해관계 충돌을 예방하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의 본래 취지와 근본적으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래 정책 방향에도 어긋난다. 시간제공무원이 다른 일자리까지 갖게 되면 일종의 ‘일자리 뺏기’가 돼 일자리 나누기의 본래 의미를 잃는다는 뜻이다. 시간제 일자리는 늘어나더라도 전체 고용의 양은 변동이 없어 결과적으로 일자리 ‘순증 효과’도 사라진다. 현행 법테두리 안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정부가 굳이 나서서 전향적으로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별도로 공무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변호사법과 공인회계사법에 대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 법률은 “보수를 받는 공무원을 겸할 수 없다”고 겸직을 금지하고 있어 변호사와 회계사는 시간제 공무원 채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단독] 시간제 공무원 영리·겸직 허용 전향적 확대

    정부가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영리행위와 겸직을 사실상 확대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이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른바 ‘투 잡 공무원’ 허용 여부를 놓고 향후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 현행 국가공무원법 64조에 규정된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 조항을 고쳐서 적용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전일제 공무원은 영리업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예외적으로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영리행위와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현행 ‘포지티브 방식’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를 둬서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겸직 등을 금지하면 급여 등이 전일제 공무원의 절반 수준인 시간제 공무원에 대한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시간제 공무원 영리행위 확대 부작용도 살피길

    정부가 현행 전일제 공무원과 달리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 영리행위와 겸직 허용 범위를 사실상 다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에서는 시간제 공무원의 영리업무와 겸직 허용 문제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정부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시간제 공무원의 영리행위와 겸직 허용 범위를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한다. ‘투 잡(Two-job) 공무원’의 확대 허용 여부를 놓고 향후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는 겸업 공무원이 허용된다 해도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올해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간제 공무원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력단절 여성 등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이들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주 20시간 정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몇년간 한시적으로 일해야 하는 계약직과 달리 정년도 보장된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주 40시간의 전일제 공무원보다 적기때문에 보수는 일반직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에서 이들의 투잡의 허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이유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에서는 공무원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겸직의 경우 소속기관 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영리업무의 한계도 대통령령 등으로 정해놓고 있다. 공무원의 영리행위로 인한 각종 이해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간제 공무원에게 공무원법의 정신만 강요하기 어려운 것이 100만원도 안 되는 봉급으로 생계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계 문제를 외면하고서는 이 제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리 적은 보수를 받더라도 엄연히 국가의 녹(祿)을 받는 공복(公僕)이다. 더구나 이들에게 투잡을 허용할 경우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 뜻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추진한 시간제 공무원제의 당초 도입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영리행위와 겸직 허용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허용을 하더라도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업군 등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2017년까지 4000여명을 시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한다는데 그들 중 누가 공직을 이용해 엉뚱한 사고를 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 고공단 무보직 6개월 넘으면 적격심사

    보직을 받지 못한 고위공무원이 지난 6월 말 현재 52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각 부처 인사가 마무리된 지난달 말에는 25명으로 무보직 고위공무원 숫자가 줄어들었다. 안전행정부는 2일 무보직 고위공무원 등에 대한 수시 적격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외교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무보직 기간이 2년 1개월에 달했고, 교육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1년 8개월,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10개월에 이르렀다. 안행부는 이처럼 보직을 받지 못한 고위공무원에 대해 무보직 기간이 6개월만 넘어도 적격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2년 이상 보직을 받지 못하면 부적격 기준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무보직이라도 수시 적격심사를 받은 고위공무원이 거의 없었다. 고위공무원 적격심사를 강화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적격심사 의결 형식에 기존의 ‘적격’과 ‘부적격’ 외에 ‘조건부 적격’도 추가했다. 성과가 다소 미흡해도 개선이 기대되면 교육 또는 연구과제를 부과한 뒤 결과를 보고 부적격 여부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이 돼 주로 적격 판정만이 내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 남자 연수생 ‘파면’ 징계…법조인 자격 상실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 남자 연수생 ‘파면’ 징계…법조인 자격 상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불러왔던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을 놓고 사법연수원이 남편 A(31)씨에 대해 파면조치하고 내연녀 B(28)씨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2일 사법연수원 연수생징계위원회는 A씨와 B씨가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의 의무 및 사법연수원 운영규칙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남편 A씨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분을 내렸다. 사법연수생에 대한 징계는 파면, 정직(1월 이상 3월 이하), 감봉, 견책 등이 있다. A씨는 이번 처분에 따라 사법연수원을 퇴소해야 한다. 파면의 경우 사법시험을 다시 쳐도 연수원에는 들어올 수 없으며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지 않는 이상 법조인 자격은 상실된다. 연수원 측은 “남자연수생은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혼인사실을 숨기고 같은 반 여자 연수생과 연인관계로 발전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음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연수원측은 또 “(내연녀)B씨는 비록 처음에는 혼인사실을 모른 채 같은 반 남자 연수생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남자 연수생의 고백으로 혼인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부적절한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남자 연수생의 처에게 전화해 남자 연수생과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고 둘 사이에서 주고받은 카카오톡 채팅 내용 등을 남자 연수생의 부인에게 보냄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에는 상대방의 혼인사실을 몰랐고 남자 연수생이 부인과의 이혼 의사를 밝힌 것도 관계를 지속한 중요한 이유로 판단되며 각서를 작성한 뒤 남자 연수생과의 관계를 정리한 점 등을 고려해 파면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인 정직 3월 처분을 내렸다. 정직 3월 처분의 경우 학기 내에 이수해야 할 교과과목을 이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B씨는 1년을 다시 다녀야 한다. 이번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은 내연녀 B씨가 실무연수를 받던 한 로펌 로비에서 A씨의 장모가 1인 시위를 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4월말 A씨가 내연 관계에 있던 B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혼인 사실을 알린 데 배신감을 느낀 B씨가 A씨의 부인에게 두 사람 관계를 폭로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부인이 잘못을 추궁하자 A씨는 부인에게 B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부인은 그 내용을 내연녀 B씨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이에 화가 난 B씨가 A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채팅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부인에게 보냈다. 얼마 후 B씨는 A씨의 장모와 만난 자리에서 A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했다. 불륜 사실에 대해 A씨와 A씨 부모는 부인에게 사죄하고 결혼식 날짜까지 잡았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만 올리고 결혼식은 아직 치르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한번 깨진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고 결국 지난 6월 별거를 시작해 6월말 협의이혼 신청을 했다. 그 이후 한달 뒤 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사전통지·의견제출 기회 안 준 경우 별정직 공무원에 직권 면직은 위법

    행정 절차법상 권리는 점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늘 살필 판결은 별정직 공무원인 대통령 기록물 관장에 대한 직권 면직 처분에 대해 행정 절차법상 권리를 인정한 대판 2011두30687 사건이다. 행정 절차는 주로 사전 통지, 의견 제출, 청문 절차, 이유 제시 등의 사전 절차를 말한다. 이는 행정의 절차적 통제, 민주화, 적정화, 능률화, 국민의 권익 보장 등에 기여한다. 먼저 절차상 하자가 독자적 위법 사유가 되는지에 관하여 살펴본다. 이는 독자적 위법 사유가 된다는 것을 긍정하는 견해, 부정하는 견해, 기속행위와 재량행위를 구별하여 재량행위에 대해서만 독자적 위법 사유가 된다는 견해로 나뉜다. 비교법적으로 본다면 행정쟁송의 이념과 재판의 취지에 따라 독자적 위법 사유에 대해 취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행정쟁송을 법치주의의 실현으로 보는 독일과 법률의 실현으로 보는 프랑스에서는 기속행위에 대해서는 독자적 위법 사유를 부정하고 재량행위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긍정한다. 그에 비해 법의 적정절차를 중요시하는 미국에서는 모든 경우 독자적 취소 사유가 된다고 보고 있다. 우리 법원에서는 기속행위의 경우에도 절차적 하자를 독자적 위법 사유가 된다고 본다(대판 2000두10212).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어서 행정 절차법의 적용 대상에 대해 살핀다. 행정청이 침익적 행정 처분을 하면서 당사자에게 사전 통지나 의견 제출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면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한 그 처분은 위법하다. 행정 절차법에서는 다른 법령에 절차 보장에 관한 규정이 없는 경우에도 당사자 등에게 의견 제출의 기회를 주도록 하고 있다. 또 병역법에 의한 징집·소집, 외국인의 출입국·난민 인정·귀화, 공무원의 인사관계 법령에 의한 징계 기타 처분 등에 대해서는 행정 절차법 적용이 제외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원고는 대통령 기록물 관장으로 5년 임기의 별정직 공무원이다. 공무원 중 경력직 공무원은 신분 보장이 되는 공무원을 말하고, 그 외에 정무직·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은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 신분 보장이 되는 공무원은 아니다. 직권면직은 법령에서 정한 일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 임용권자가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징계처분은 아니다. 공무원 징계령에서는 ‘별정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 사유가 있으면 직권으로 면직하거나 이 영에 따라 징계 처분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에서는 징계처분에 대해서는 행정절차에 준하는 절차가 규정되어 있지만 직권면직의 경우에는 그와 같은 절차가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행정절차에 관한 일반규정인 행정절차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고 본 것이다. 행정절차는 ‘당해 처분의 성질상 의견청취가 현저히 곤란하거나 명백히 불필요하다고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에는 처분의 사전 통지나 의견 청취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가 절차적 권리를 포기한 경우에는 의견 청취 절차 생략이 가능하나 행정지도 방식에 의한 사전 고지나 그에 따른 당사자의 약속 등 사유만으로는 사전 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적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대판 99두5870). 본 판결에서는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직권 면직이 행정절차를 거치기 곤란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처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늘 판결은 결국 행정 절차법상 권리 보장의 범위를 넓게 보는 우리 법원의 태도를 확인하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주말 인사이드] 부정청탁 금지 ‘김영란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주말 인사이드] 부정청탁 금지 ‘김영란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모든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한다. ②모든 금품수수 행위는 수수액의 5배 이하 과태료를 문다. 단 직무와 관련 있거나 사실상 영향력을 통한 수수는 대가와 관련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할 수 있다. ①번과 ②번 사이에서 차이점이 느껴지십니까. ①번을 보면, ‘모든’과 ‘형사처벌’의 조합이 굉장히 강력해 보이죠. ②번에서는 형사처벌이 과태료로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형사처벌 대상은 일부로 제한됐고요. 얼마 전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다룬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얘기입니다. 지난해 8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면서 내놓은 법안인데요. ①번이 원안이었는데, ‘과잉 처벌’ 논란이 일면서 입법 작업이 1년 가까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최근 총리 중재안으로 ②번을 채택했죠. ‘다소 낮아진 수위’를 두고 누더기 법안이 됐네, 의지가 후퇴했네 등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요? 실제로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시늉만 낸 것처럼 말하지만, 공직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체감도가 다른 걸까요. 대체 이 법안의 진실은 무엇이고 어떤 오해가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자, 먼저 용어 설명부터 해보겠습니다. 법안 이름에 있는 ‘부정청탁’은 언뜻 알겠습니다. 공직자가 불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옆구리 찌르는’ 것이죠. 그런데 ‘이해충돌’은 감이 잘 안 옵니다. 이게 미국 공직자 윤리법에 있는, ‘컨플릭트 오브 인터레스츠’(Conflict of Interests)를 그대로 해석한 것이라 어색하죠. 공직자가 자신의 사적 이익이나 관계를 이용해서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 수행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어떤 행동으로써 공직자 자신이나 가족, 친지가 이득이나 혜택을 봤다면 ‘이해충돌’에 속하는 겁니다. 권익위가 내놓은 이 법안은 총 6장 35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2장이 ‘부정청탁의 금지 등’(3개 조)에 관한 것이고, 3장은 ‘금품 등의 수수 금지 등’(4개 조)을 내용으로 합니다. 4장이 ‘이해충돌’을 다루는데, 15조부터 24조까지 무려 10개 조항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왜 ‘금품 수수’에 관한 것만 언론에 부각됐을까요. 금품 수수에 대한 처벌 조항에 ‘3년 이하 징역’ 같은 꽤 센 내용이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공무원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모두 인정된 경우에만 형법상 뇌물죄로 처벌했습니다. 권익위는 예외 없이 ‘3년 이하 징역 또는 수수 금품 5배 이하 벌금’에 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무원 상당수가 반대하고 나섰죠. “애가 아파 수술할 지경에 놓였는데 절친한 지인이 병원비에 보태라면서 200만원을 주었다면 징역을 살아야 하나”라는 논리였습니다. 법무부의 논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입법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과잉금지 원칙’입니다. 양쪽 의견을 절충해 결국 총리 중재안이 나온 것이죠. 과연 대법원 대법관까지 거친 김 전 위원장이 이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요. 권익위 관계자들은 당시 분위기를 이렇게 전합니다. “우선 강력한 내용으로 밀어붙인 뒤에 접점을 찾아나가자. 어느 정도 물러서도 애초에 원하는 만큼을 얻을 수 있다.” 권익위에서는 “후퇴 논란은 억울하다”고 울상이지만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 사회부처 고위 공무원은 이 법을 두고 “부패의 사슬을 끊는 것과 더불어 공무원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기도 하니까요. ‘금품수수’에 앞서 명시된 조항이 ‘부정청탁’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법 제정의 의도에는 공직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싶을 때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한 사회부처 사무관은 3만원짜리 화장품 세트를 받은 경험을 들면서 “껄끄러운 청탁을 거부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반색합니다. 대부분 공직자가 이 부분에서는 같은 반응입니다. 한편 우리 국민도 이 조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아시나요. 공직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청탁을 했다가 딱 걸리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국민에게는 ‘공직자의 청렴하고 투명한 직무수행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책무가 있으니까요. 금품수수와 부정청탁 모두 중요하지만, 이해충돌 분야야말로 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자행됐던 공직사회의 모든 부정부패 항목이 이 부분에서 거론됩니다. 공직자윤리법과 전관예우금지법에는 퇴직자 취업제한과 국가기관 사건수임 금지 조항이 있죠. 고위공직자가 퇴직 후 일정 기간 동안 퇴직 전에 맡았던 업무나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요. 이해충돌 방지법에는 그 반대되는 상황을 언급합니다. 아무래도 업무를 할 때 부정청탁이나 금품수수, 이권 개입 여지가 농후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한 경제부처 공직자는 규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방형직위라는 것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 전문가의 공직 임용에 제한을 두면 되겠느냐”고 의문을 드러냅니다. 이 규정에 단서 조항이 있긴 합니다. ‘국가의 안보·경제 등 공익증진 또는 민간부문의 전문성 활용 등을 이유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허용된 경우’입니다. 조금 애매하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해충돌 부문에서 열쇠말과 같은 것이 바로 ‘채용’과 ‘계약’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공기관에서는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대놓고 가족을 채용하거나, 가족이 있는 사업체가 공공기관 공사 계약을 따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거죠. 이렇게 대놓고 이익을 챙길 수 있냐고요? 공직자들에게 물어보면 실제 사례가 속출합니다. 한 지자체 의회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A사업체의 대표 자리를 부인에게 넘겨 놓고는 지역 건설공사를 A사가 수주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외압을 넣는가 하면, 다른 지자체 고위직은 자신의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공고부터 절차까지 자녀에게 유리하게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녀는 많은 이들이 꿈꾸던 7급 공무원이 됐고, 지금도 잘 근무하고 있다죠. 이 법이 제정되면 이런 공직자는 앞으로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합니다. 이렇게 ‘김영란법’은 예상 가능한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해 다루고 처벌 조항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과태료 처벌이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지 궁금하시죠? 안전행정부는 “과태료를 물게 되면 일단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서 “여기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으면 향후 승진과 승급에 지장을 받는 등 여러 불이익이 뒤따라 공무원에게는 치명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홍보 부족입니다. ‘금품 수수 시 처벌’만 조명하고 있어 실제 법안의 내용과 수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충남 지역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친족이 같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공무원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느냐”고까지 묻습니다. 안행부 관계자는 “법 체계상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형법 등에 이 법안까지 얹혀 과잉입법 논란도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영란법’에서 법 조항이 충돌할 경우 더 강력한 처벌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옥상옥’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겁니다. 이 법안은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외에 다른 조항이 삭제되거나 처벌 수위가 조정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8개부처 탈북주민 대상 첫 공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경력직 공개채용시험이 처음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8개 중앙부처에서 경력직 공무원 11명을 공개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앙부처가 통일부의 추천을 받은 북한이탈주민을 특별임용해 왔던 방식에서 공개채용 형식으로 임용제도를 바꾼 첫 사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채용인원은 일반행정 9급 5명을 비롯해 식품위생 9급 1명, 의료기술 9급 1명, 기능 9급 1명, 기계원 1명 등 모두 11명이다. 이들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부처는 고용노동부로, 일반행정직 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시험은 이달 말 의료기술 9급 선발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부처별로 진행한다. 응시 대상은 가족관계등록을 만든 후 3년 이상 경과한 북한이탈주민이다. 각 기관이 공고한 채용예정직급에 따른 경력이나 자격증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경력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진행한다. 시험에 응시한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에서 근무한 경력과 자격 등은 각 기관이 통일부를 통해 확인하도록 했다. 또 채용예정 직위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행정 9급과 미래창조과학부 기능 9급, 농림축산식품부 기능 9급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귀화자도 응시할 수 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은 계약직, 기간제로 채용돼 신분 불안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경력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니 이들에 대한 공직 채용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무원은 초등생도 육아휴직” 서글픈 직장맘

    “공무원은 초등생도 육아휴직” 서글픈 직장맘

    대기업에 다니는 이소영(38·여·가명)씨는 최근 둘째인 아들(5)을 키우겠다며 회사에 육아 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7)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딸이 수시로 눈을 찡긋거리는 ‘틱 장애’를 보이면서 아이들을 돌보던 가정부가 갑작스레 일을 그만뒀기 때문이다. 이씨는 현행법상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에만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 둘째인 아들을 핑계로 편법을 쓴 셈이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명진(36·여)씨는 평일 오전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의 학부모 프로그램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딸의 나이가 만 6세를 넘어 육아 휴직을 쓸 수 없어서다. 김씨는 “(딸이) 단체 생활을 처음 경험하고 많은 규범을 배워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곁에서 챙겨 주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어머니회 등 학교 학부모 모임이 많은데 직종에 따라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호소했다. 초등학생(1~2학년)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휴직을 놓고 공무원과 일반기업의 직장인 간 차별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돌보기 위해 휴직할 수 있지만 민간기업 직원은 자녀의 나이가 6세를 넘으면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제71조 2항 4조)은 육아 휴직 기준을 기존 만 6세 이하에서 만 8세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일반 직장인에게 적용되는 현행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아 자녀가 만 6세 이하인 경우에만 육아 휴직을 이용할 수 있다.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의 육아휴직 사용 기회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국회에 의원입법으로 법률 개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법률 개정안은 2년째 해당 상임위의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육아휴직 신청이 가능한 자녀의 나이를 만 6세에서 8세로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병훈 노무법인 참터 공인노무사는 11일 “직장 여성들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육아 휴직을 신청하든 경력을 위해 휴직을 하지 않든,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일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에게 육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놓고 있다. A대기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현행법과 상관없이 육아 휴직 확대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해 초등학생 자녀를 돌보도록 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위로 강등된 외무공무원 기존보직 못맡게 징계 강화

    외무공무원에 대한 징계처분이 강화되는 등 비위공무원에 대한 법령이 정비된다. 안전행정부는 비위를 저지른 외무공무원의 강등 효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외무공무원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1~14등급의 직무등급으로 직위를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장급은 6~8급에 해당하는데, 지금은 징계를 받고 강등이 되더라도 기존 보직을 유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컨대 8등급인 외교부 과장이 강등돼 7등급이 되더라도 기존 보직으로 임용할 수 있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과장급 외무공무원이 강등될 경우 5등급으로 대폭 하향돼 기존 보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장급에 해당하는 13등급이 징계를 받을 경우 9등급으로 강등되도록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외무공무원은 강등 처분을 받아도 중징계로서의 효력이 다소 부족했다”면서 “외교부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먼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금품비리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무조건 퇴직하도록 하는 ‘당연퇴직’ 조항도 개정된다. 지금은 횡령·수뢰 등 금품비리와 사기죄 등이 경합돼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횡령 등에 해당하는 벌금 액수가 명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죄질이 더 나쁘더라도 당연퇴직 규정을 적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컨대 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된 공무원은 무조건 퇴직해야 하지만, 횡령과 사기 등 혐의가 경합돼 벌금 400만원이 선고된 공무원에게는 당연퇴직 규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겼다. 새 개정안은 법원이 죄목별로 분리해 선고하도록 해 금품비리에 해당하는 벌금액이 얼마인지를 더욱 명확히 하도록 했다. 안행부는 또 고위공무원 인사 제도와 관련, 퇴출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받게 되는 무보직기간을 현행 2년에서 6개월~1년으로 단축하고 고위공무원단 진입 후 5년이 지나면 실시하는 정기 적격심사를 수시 적격심사와 통합하는 등 상시 적격심사체계를 갖추도록 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심사에 따라 적격과 부적격으로만 구분하는 기존 의결 방식에 ‘조건부 적격’을 추가한다. 조건부 적격 대상이 되면 성과가 다소 미흡했더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연구과제를 부과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이 같은 개정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 대상이 되기 때문에 성과등급이 낮더라도 적격으로 판정해주는 관대화 현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는 성과와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또 비위공무원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는 제도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문턱 높은 세종청사… 지방직 “나도 공무원”

    문턱 높은 세종청사… 지방직 “나도 공무원”

    “정부종합청사들이 지방공무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홀대해도 됩니까.” 최근 업무차 급하게 정부세종청사를 다녀온 강원도 모 군수는 “청사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통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업무를 위해 시골에서 세종시까지 3~4시간을 달려갔지만 청사 입구에서부터 까다로운 출입 절차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증을 맡기고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방문 부서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야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이 군수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내 고압적인 정부청사 출입으로 인한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자치단체장을 포함한 지방공무원들의 정부종합청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져 지방공무원들이 뿔 났다. 서울청사는 지난 1월부터, 세종·대전·과천청사는 지난 3월부터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청사에 들어갈 수 있다. 지방공무원의 불만이 커지자 방문 부서 안내원의 안내까지 받아야 했던 절차는 최근 없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사공무원증으로 서울청사를 찾은 일반인의 분신자살 사건 뒤 청와대와 같은 수준으로 청사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공무원들은 “길게는 5~6시간씩 걸려 업무를 보러 갔는데 다 같은 공무원이면서도 지방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심하다”면서 “예산 등 아쉬운 소리를 하러 정부 부처를 찾다 보니 대부분 쓴소리 못 하고 참고 넘어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북 경산시 관계자는 “출입자가 많을 때는 임시 출입증 발급에 20분 정도 걸린다”면서 “이렇다 보니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사전에 공무원을 파견해 소속 단체장 등을 안내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국회는 공무원증만 있으면 들어가는데 세종청사는 공무원증에 방문증까지 두 개를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며 혀를 찼다. 세종시 관계자는 “방문증을 받고도 내가 찾는 정부 공무원이 자리에 없으면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면서 “‘처음 방문하면 기록이 남은 만큼 다음에 쉽게 출입하게 해 달라’는 항의도 해 봤지만 고쳐지지 않는다”며 불쾌해했다.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테러 위험이 커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됐지만 수십 만명의 관람객이 ID카드를 제시하면 아무런 불편 없이 출입할 수 있었다”면서 “검색대 모니터에 출입자의 모든 정보가 나타나 육안으로 대조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중앙이든 지방이든 국가공무원법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으로 이미 신원이 확인된 공무원에게 구시대적인 보안검색을 요구하는 건 시정돼야 한다”고 절차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인묵 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은 “상시 출입 지방공무원들에게 출입증을 주는 등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장기적으론 시스템을 연동하도록 해 지방공무원들도 수시로 출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사 금품 받으면 징계와 별도로 해당금액 5배 물어낸다

    검사가 사건 관계인 등으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해당 금액의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게 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검사징계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법무부는 현직 검사가 금품이나 향응을 받거나 공금 횡령·유용으로 징계를 받게 될 경우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처분을 내리는 것과 별도로 부당하게 챙긴 돈의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내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현재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비위행위 적발시 징계부가금을 부과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자리 로드맵 발표] 시간제 공무원 어떻게 뽑나

    정부는 내년부터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을 확대 채용한다. 이들 시간제 공무원의 직급은 7급 이하로, 경력공채로 선발할 예정이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가공무원법과 지침을 개정해 시간제 공무원 채용의 근거를 마련한다. 교육부도 시간제 국공립 교사 채용을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는 공무원임용령에 따라 공무원이 원할 경우 ‘시간제 근무 공무원’으로 지정하거나 이에 따른 대체 인력을 시간제로 선발해 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행부는 기존 정원을 재분류해 시간제 근무가 가능한 분야를 찾아 직제를 개정할 때 시간제 공무원 정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시간제로 전환되는 직무 분야는 법률과 회계, 통·번역 등이 대상이다. 특히 일선 지자체 현장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사회복지 업무도 시간제 공무원을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무직을 제외한 기존 공무원의 시간제 전환도 적극적으로 허용해 이에 따른 추가 채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일부 신규 직제 정원도 시간제로 전환한다. 안행부는 오는 8월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성격상 전일제보다는 시간제로 운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업무가 있고, 이러한 업무를 원하는 수요도 있다”면서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대표적인 수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제 공무원의 급여와 연금 등도 현재 전일제 공무원과 다르게 운영된다. 임금의 전체 총액은 전일제보다 적지만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전일제에 준하거나 더 높게 할 방침이다. 현재 시간제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대비 0.79%, 공공기관의 시간제 근로자는 2.75% 수준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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