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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부산판 도가니’ 솜방망이 징계에 재심 요청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 가해교사를 해임하기로 한 징계의결 결과가 가볍다고 판단한 교육부가 부산시교육청에 재심사 청구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교육감은 징계 처분 전 징계위원회 의결이 가볍다고 인정되면 교육부에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1일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부산맹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1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교사에게 파면이 아닌 해임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사건 조사과정에서 가해교사 옹호 발언을 한 교장과 사건을 은폐한 장학사 등 3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가 교장 등 3명에게 경징계를 내리라고 감사 처분을 내렸지만 징계위원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제자를 성추행해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가해교사를 파면 대신 해임하고, 교장은 아예 징계에서 배제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부산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재심사를 청구하지 않는다면, 예산지원 동결 등을 포함한 행정·재정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은 2010년 4월부터 석 달 동안 교사가 시각장애 여성 4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건으로 ‘부산판 도가니’로도 불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범위 확대 등 12개 개정안 국회 계류…네티즌 “부정신고 보호해야 정상사회”

    범위 확대 등 12개 개정안 국회 계류…네티즌 “부정신고 보호해야 정상사회”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한 국내 법률은 지난 10여년간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공공부문의 부패행위를 신고 대상으로 하는 부패방지법이 2001년 만들어졌고 꼭 10년 뒤인 2011년에는 공익신고 대상을 국민의 건강·안전, 환경 등에 대한 공익 침해 행위로 넓힌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이 마련됐다. 하지만 법이 생긴 뒤에도 어렵게 용기를 낸 공익제보자 중 다수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 성긴 법망 탓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관련법 개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회에 현재 계류 중인 공익신고자법 개정안은 정부안을 포함해 모두 12개나 된다. 공신법에서 주로 ‘수술 대상’으로 지목받는 부분은 공익 제보의 범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 제보로 인정하는 대상 법률을 현행 180개에서 280개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신법 개정안을 올해 마련했다. ‘국정원 저격수’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등도 공익신고 대상 법률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공신법 개정안을 지난해 4월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댓글 제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현행 공익신고자의 인정 범위가 너무 좁아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탐사보도 ‘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기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아이디 ‘lemo****’은 “공익 제보자가 피보는 사회는 부패한 사회다.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도 격려해주고 힘을 주고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이 처벌받는 것까지 같이 지켜봐줘야 정상적 사회가 된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산골농부’는 “법과 원칙이 여기(공익제보자 보호)까지 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 힘 있으면 우기고 버티는 것이 요즘 사회”라고 꼬집었다. 탐사보도팀 ■탐사보도팀 ▲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 정치부 하종훈 기자 ▲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 국제부 김민석 기자 ▲ 산업부 명희진 기자 jebo@seoul.co.kr
  • ‘일베 인증’ 경찰, 시민들에 막말 뒤 “짜증나서…”

    ‘일베 인증’ 경찰, 시민들에 막말 뒤 “짜증나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을 ‘폭도’라고 쓴 글을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간베스트)에 올린 경찰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을 ‘폭도’로 지칭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A순경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용산서 청문감사실 조사 결과 A순경은 지난 28일 민주노총 집회 현장에서 “어제 당직하고 오늘 퇴근 못하고 아침부터 동원됐다. 휴가 전부 취소다. 폭도와의 전쟁 얼른 마치고 집에 가고 싶다.”라는 글을 일간베스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모자 위에 일간베스트 회원임을 나타내는 손가락 모양을 하고 찍은 인증 샷도 함께 올렸다. A순경은 이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30여분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350회 이상 추천을 받으며 다른 인터넷 사이트로 퍼졌다. 용산서 청문감사실은 A순경의 행동이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자체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A순경은 “야간 밤샘근무에 이어 온종일 근무를 해야 했고 휴가도 취소된 것이 짜증이 나서 경찰 버스에서 별생각 없이 올린 것”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용산서 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靑 진화에도 식지 않는 개각설

    [뉴스 분석] 靑 진화에도 식지 않는 개각설

    청와대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은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실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 안보를 공고히 지켜 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기자회견은 여야 영수회담 제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개각설로 인한 내각의 동요 방지를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최근 국무총리실 1급 고위직 공무원 10명 전원의 사표 제출이 다른 부처로 확대될 가능성과 관련해 “부처별로 1급 공무원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처별로 사정이 있다. 아직 정무직에는 아무 변화가 없기는 하지만 1급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임에도 인사상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애매한 지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공직자가 자신이나 자기 부처, 장관을 위해 일하는 오래된 관행을 깨야 하는데 굳건한 철옹성 같아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올해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공무원은 물론 공공기관과 함께 지방공기업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청와대는 ‘개각’보다는 ‘개편’에 우선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조용하고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개각보다는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한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고 없는 개각 단행은 공무원 사회에 특별한 신호를 주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새로 임명된 장관이 부내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을 추슬러 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개편 우선’은 실무직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1급직을 먼저 교체한 뒤 공무원 사회를 정비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장관을 교체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일을 비교적 조용히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 장관도 “공무원들에게 인사는 초미의 관심사인데 인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고위 공무원 인사부터 추진 중”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1급 공무원에게 일괄 사표를 받은 적이 없는데 만약 필요하고 근거가 있다면 인사권자의 방침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급직 공무원의 일괄 사표 제출은 과거 정부의 인사에서도 개각의 전조였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12월 교과부, 국세청을 시작으로 1급 간부 일괄 사표 제출을 시작한 뒤 이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했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세월호 희생자를 포함해 전국에 등록된 의사자 470여명의 가족에 대해 공무원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등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살신성인으로 많은 인명을 구한 의사자들에 대해 국가에서 주는 혜택이 국가유공자에 비해 덜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주기로 이미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 의사자에 대한 공무원시험 가산점은 그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우선 국가 7급과 9급 시험을 볼 때 줄 예정이다. 가산점 혜택은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으로 올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하다. 다만 공무원 수험생을 중심으로 한 가산점 혜택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의사자의 배우자와 자녀라고 해야 1000여명 수준이고 이들이 모두 공무원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므로 가산점 혜택은 결코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는 승무원인 박지영(22)·김기웅(28)·정현선(28)씨 등 3명이 이미 의사자로 지정됐으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잠수사 이민섭씨,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씨 등이 의사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의사자는 보건복지부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의사자는 보상금, 유족의 의료급여, 자녀의 교육급여 및 취업보호 등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 국가유공자는 의사자 예우에 더해 요양지원, 연수교육, 생업지원, 낮은 이율의 대출 등 지원 범위가 훨씬 넓다. 또 경기 안산 단원고 피해 교사들은 의사자가 아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것이 추진 중이다. 자살한 교감을 포함한 단원고 교사 8명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았다.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다음 절차는 안행부의 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서 순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어 최종적으로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로 결정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순직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자료를 더 보완해 제출하면 이달 중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해 입시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대학 정원 외 특례입학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여야는 국가정보원 개혁안과 새해 예산안을 놓고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여야는 30일에도 합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으나 전격 합의 없이는 연내 처리는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여야는 이날 큰 틀에서는 국정원 개혁안과 예산안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마친 상태다. 앞서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청송에서 회동한 데 이어 이날도 국회 정보위 소회의실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을 놓고 최종 타결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을 빚던 내부고발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국가공무원법이나 공익신고보호법 등을 활용해 법제화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토대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 7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럼에도 이날 끝까지 평행선 대치를 이어 간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국정원 개혁안을 먼저 합의하고 나면 야당이 예산안을 처리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 야당은 이를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이날 양당 원내 지도부 간 비공개 회담에 동석한 뒤 저녁쯤 국회로 돌아와 간사 간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 협상에 돌입한 지 20분도 안 돼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이들은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상시출입 금지 법제화 ▲사이버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처벌규정 명문화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군·공무원의 직무집행 거부권과 내부고발자 보호 법제화 등의 ‘3대 쟁점’ 가운데 IO 문제를 놓고 심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한길 대표까지 나서서 배수진을 쳤다. 김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사 간에 잠정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IO의 정부기관 상시 출입금지를 명문화하지 않은 개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핵심 조항조차 무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적당히 끌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치 관여 공무원 최대 형량 2년 상향

    정치 관여 공무원 최대 형량 2년 상향

    정치에 직접 관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와 공소 시효가 대폭 강화된다. 국가정보원 직원이 정치에 개입할 경우 ‘최대 5년 이하 징역 및 자격정지’였던 형량이 ‘최대 7년 이하 징역 및 자격정지’로 늘어난다. 국회 국정원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간사 협의를 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치에 개입한 군인의 형량은 ‘최대 2년 징역 및 자격정지’에서 ‘최대 5년 징역 및 자격정지’로, 일반 공무원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및 자격정지’로 처벌 수위가 각각 엄격해진다. 공무원 직군마다 제각각이던 공소 시효도 대폭 연장해 모두 10년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권이 두 차례 바뀌어도 공무원 정치 개입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신비밀보호법상 정보기관의 불법 감청에 대한 처벌도 ‘10년 이하 징역 및 5년 이하 자격정지’에서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및 5년 이하 자격정지’로 형량 하한선을 명시했다. 여야는 특위에서 합의안이 의결되는 대로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군형법·국정원법·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야는 세부 사항에서 의견 충돌을 빚으며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한 채 29일 오후 4시 마지막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군인·일반공무원의 직무거부권과 내부고발자 보호, 사이버심리전 관련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를 고수했다. 정보위원의 비밀열람권 보장과 기밀누설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놓고서도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합의가 불발되자 민주당은 ‘실력행사’를 불사하며 여야 합의 시한인 30일 처리를 압박했고, 새누리당은 확실한 예산안 처리 약속을 앞세워 시간 끌기 전략을 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개혁안이 30일 합의 처리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력행사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당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오후부터 72시간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정원 개혁안을 먼저 합의하면 예산안 협상의 지렛대가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예산안을 볼모로 국정원 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민주당은 정쟁을 접고 민생법안과 예산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전직 국정원장 9명은 이날 국정원 개혁특위의 활동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정치권은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정보기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법 ‘시국선언’ 참여 3개 공무원노조 ‘유죄’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공무원노조 전 간부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는 26일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조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정헌재(49) 전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손영태(47)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오병욱(49) 전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유지됐다. 이들은 2009년 6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하자 3개 노조 공동으로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관련 집회·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교조는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관련한 촛불시위 및 PD수첩 수사, 용산 화재사건, 남북관계 경색 등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정 전 위원장 등은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가 ‘공무원 노조의 시국선언은 국가공무원법이 금하는 집단행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및 징계 방침을 밝히자 같은 해 7월 시국선언 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한 혐의도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948~2047년 정부 변천사·미래상 한눈에

    1948~2047년 정부 변천사·미래상 한눈에

    안전행정부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행정 변천사와 각종 정책 관련 기록물을 전시하는 정부행정역사관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역사관은 11부 4처로 구성된 정부조직법(1948년)과 국가공무원법(1949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시안(1961년) 등 정부 변천사를 담은 다양한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또 그동안 정부가 걸어온 길과 2047년까지 정부·행정의 미래상을 보여 주는 ‘100년 달력’도 전시됐다. ‘테마로 보는 행정’에는 1960년대 중앙청 복구공사 완료와 정부 신청사 신축, 정부세종청사 건설 등 정부청사의 변천과 공무원 임용 및 교육 등의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안행부는 공직자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올바른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전시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선배 공무원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공직 생활을 다짐하는 장으로 정부행정역사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국정원 개혁특위 입법 시동… 간극 커 헛바퀴만

    국정원 개혁특위 입법 시동… 간극 커 헛바퀴만

    여야가 국가정보원 개혁안 마련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드러내면서 국정원 개혁특위의 항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파행 조짐도 감지된다. 여야는 18일 국가정보원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등 관련 입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권’ 문제로 어김없이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특성상 외부에서 간섭하기보다 국정원이 작성한 자체 개혁안을 존중하자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임위화를 통해 국회의 감시와 통제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맞섰다. 여당 간사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소지를 차단해야 하는 것은 옳지만, 이를 입법으로 해결할지 자체 개혁에 맡길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북한 상황의 급변 등 변화된 안보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영근 의원도 “국회의 일방적 간섭이 자칫 ‘선무당 사람잡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국민의 혈세를 쓰는 기관인 만큼 국회의 통제를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며 거부하기 일쑤”라면서 “이런 부분을 입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위를 상설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국정원이 비밀 유출 사태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는 정보위원의 기밀누설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도입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 측은 “정보기관 직원들이 무작정 외부에 고발·제보를 해서는 안 되지만, 고발할 수 있는 사안의 범위를 치밀하게 다듬는다면 충분히 입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정보관(IO)의 국회·언론사 등 상시 출입제도의 완전 폐지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반대, 야당은 찬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때아닌 北風에… 여야 ‘국정원 개혁’ 신경전

    때아닌 북풍(北風)에 정치권이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별위원회의 가동 속도를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이라는 현안이 발생하자 새누리당은 국정원으로 하여금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그래도 국정원 개혁 먼저”라고 반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핵심 관계자는 15일 “북한 내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개혁안을 마련한다고 국정원 관계자를 국회로 계속 불러들이면 대북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앞서 “국정원 개혁에만 매몰되다가 대북 정보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개혁 방안으로 “국내 부문은 정치 개입을 막고, 대북·해외 부문은 따로 분리시켜 대북·해외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 안보실장이 안보 관련 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듯한데,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보좌관일 뿐 책임을 질 법적 권한이 없다. 우리도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이 국가안보회의(NSC)를 설립해 외교·안보를 책임지게 하고 책임에 따르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위 속도조절론을 “국정원 선진화를 가로막는 무책임하고 근시안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장성택 처형 등 북한 내부 움직임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좌절시키려 하거나, 십리길을 가겠다고 천리길을 떠날 차량 정비를 막아서는 어리석은 행위를 해선 안 된다”면서 “이번 사건은 오히려 국정원이 댓글 작업과 국내 정치 개입 등 ‘엉뚱한 짓’에 역량을 소모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개혁특위는 16~17일 공청회, 18일 국정원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교수, 여대생 성폭행 혐의 벗고도 해임 당한 이유는

    서울대 교수, 여대생 성폭행 혐의 벗고도 해임 당한 이유는

    성폭행 혐의를 피하려고 외국에 장기간 출국했다가 해임당한 서울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대 공대 A교수는 지난 2009년 4월 술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교수는 수사가 시작되는 날 일본으로 출국해 이듬해 1월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성폭행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었고 그가 맡은 수업 3개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A교수는 정부기관 초청을 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리고 직장을 무단 이탈하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A교수를 해임했다. 귀국 후 우여곡절 끝에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교수는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 7월 무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A교수의 주장과 변명이 석연치 않지만 공소사실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지는 못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조영철 부장판사)는 4일 A교수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를 회피하고 국외로 도피한 행위만으로도 국립대 교수이자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형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점을 고려해도 해임처분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성폭행 의혹 피하려고 해외갔다가 교수직 해임

    서울대 교수, 성폭행 의혹 피하려고 해외갔다가 교수직 해임

    성폭행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했던 서울대 교수가 무죄를 확정지었음에도 결국 해임 취소소송에서 패소됐다. 서울대 공대 A교수는 지난 2009년 4월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교수는 수사 개시 당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듬해 1월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성폭행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었다. A교수가 맡았던 수업 3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A교수는 정부기관 초청을 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리고 직장을 무단 이탈하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A교수를 해임했다. 귀국 후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 7월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A교수의 주장과 변명이 석연치 않지만 공소사실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A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지 못했다. 학교 측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2심 모두 패소한 이유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조영철)는 A교수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를 회피하고 국외로 도피한 행위만으로도 국립대 교수이자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형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점을 고려해도 해임처분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기 희화 발언’ 경찰 간부 문책성 인사

    서울 일선 경찰서의 경정급 간부가 직원들 앞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전보 조치됐다. 2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 한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근무하던 A 경정은 지난 7월 부하 직원 8명과 북을 치는 난타 연습을 했다. 관내 학교 청소년과 소통을 위한 공연 준비였다. A경정은 연습 중 한 남성 직원에게 더 힘있게 치라는 취지로 남성 성기와 관련된 언급을 했다. 그 자리에는 여성 직원도 있었다. 이어진 을지연습 훈련 기간에는 한 단체로부터 위문품 명목으로 통닭 몇 마리를 받았다. 첩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A 경정을 다른 경찰서로 문책성 인사조치했다. 경찰청도 이달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성실 의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해 A 경정을 경징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성희롱에 이를 심각한 수위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자신도 농담조였다고 말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큰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위문품 수령 등 비위가 더해졌고 여성·청소년 관련 업무를 이어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A경정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며 “내가 했던 발언의 뉘앙스는 성희롱과 아무 상관이 없었고 단지 남자 직원의 힘을 북돋워주려는 것이었다”며 “위문품이라는 것도 훈련 기간에 야식 지원을 받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왜곡된 사실이 많아 억울하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인 대상 수사 헌법위배 해당 안돼… 선거법外 공소시효 아직 남아 있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특검의 법리논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고 군인에 대한 수사는 ‘헌법에 위배’되고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를 들어 특검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재판 중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은 포털에서의 활동 등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지 않은 부분, 국군 사이버사령부·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공개, 검찰 국정원 수사팀 외압 등을 특검 대상으로 꼽고 있다. 박 의원은 군인에 대한 수사는 헌법 위배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헌법이 군사재판을 규정했지 군인을 ‘수사’하는 것까지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외에도 국가공무원법, 국정원법, 형법상 직권 남용 등의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선거법 관련도 국정원과 연계된 사실이 밝혀지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범이 되고 공범의 공소시효는 다른 공범의 기소와 함께 중단되기 때문에 수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사회, 종교계,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참여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는 전날 특검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이달중 단일 특검법안 마련을 위한 국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단일특검법에 민주당은 회의록 유출·공개 의혹을 포함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정의당과 안 의원 측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한정하자고 하는 등 의견 차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박승춘·김용판 고발

    민주당은 14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박 처장이 지난 총선과 대선 기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고 시민단체와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한 교재를 만들어 보훈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용 DVD를 활용해 정치편향적 안보교육을 실시했는데 DVD의 출처는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황찬현 “국정원 감사도 검토… 법적 제한 없는 범위내 한정”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2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국가 기밀과 안보 관련 사안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할 수 있지만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직무 관련은 가능하지 않느냐”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이) 원칙적으로 감사 대상이 되는 것은 법률상 명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후보자는 다만 “감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라면서 “법적 제한이나 감사 기술적 제약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감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이며 즉답은 피했다. 황 후보자는 전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직무 감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서는 “재판에 계류된 사안에 대해 직무 감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해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황 후보자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감사 여부에 대해 “(감사원이) 지금 사전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결과에 따라 감사 요건이 되면 감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감사를) 검토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회피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동양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직무 감찰을 실시할 용의를 묻는 데 집중되자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특위 위원장은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권한에 넘치는 질의”라며 제지했고, 이 때문에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양건 전 감사원장이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사퇴했느냐”는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팩트가 아니라고 본다”며 청와대와 양 전 원장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위원으로 3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는데, 1순위 후보자는 본인이 철회했고, 2순위는 검증에서 탈락했으며 3순위는 1·2순위에 비해 경력이 처지는 분이었다”면서 “그래서 장 교수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검토 요청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4대강 사업 감사와 관련해 양 전 원장과 갈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은 하루 미뤄져 13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민주당은 일단 ‘부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강경한 반대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동의안은 오는 15일 본회의에 상정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청문회가 비교적 평이하게 진행됐다는 평가에 따라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행부 “檢 기소 시점부터 징계 절차 착수” 전공노 “게시글 작성자 조합원 아닐 가능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홈페이지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이 8일 시작되면서 전공노의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다음 주 전공노 홈페이지 접속기록과 자유게시판 게시글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게 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 시점부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기소하면 안행부는 이들이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법령 이외에 복무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을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공무원이 관여했는지와 관련법을 어겼는지 등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가장 큰 쟁점은 실제 글을 올린 당사자들이 공무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전공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안행부의 국장급 관계자는 “공무원이 아닌 야당 지지자들이 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것이 안행부가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말했다. 자유게시판의 성격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사적인 계정을 통한 정치적 입장 표명은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적 영역까지 선거법 위반 여부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러한 판단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공노가 법외노조라는 점에서 같은 취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전공노 홈페이지가 유해사이트로 지정돼 외부에서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중앙부처나 시청 등 관공서에서는 근무 시간 동안 공무원들의 접속이 불가능하다”면서 “게시글 작성자는 조합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행부의 다른 관계자는 “실제 글을 올린 사람 가운데 공무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현행법상 이들에 대한 징계시효는 3년이기 때문에 징계가 가능하다”면서 “조직적인 활동이었는지 여부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野, 박승춘 보훈처장 강연 동영상 공개… “대선개입 증거”

    野, 박승춘 보훈처장 강연 동영상 공개… “대선개입 증거”

    3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파행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 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안보교육을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추궁을 시작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박 처장이 강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대선 개입의 증거”라고 제시했다. 동영상에는 박 처장이 지난해 1월 보수단체 모임 강연에서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 남북공조를 중시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모습과 지난 1월 “2년 동안 보훈처가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제 보훈 정책을 추진하는 업무를 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강 의원은 “보훈처가 이념 대결을 하는 조직인가”라고 물었고 박 처장은 “보훈처는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박 처장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속내를 얘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박 처장이 잇따른 대선 개입 추궁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박 처장이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박 처장을 국가보훈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보훈처장의 답변 태도는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의원이 국민의 대표인데 여야 의원도 설득 못 하고 국민이 뭘 판단하나. 우리가 ‘핫바지’인가”라면서 “그럼 우리 의원들은 다 빼놓고 국민한테 나가서 호소하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보훈교육연구원에서 ‘6·25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통일전쟁으로 봐야 한다’, ‘미군이 철수해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온다’고 강연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라고 반격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파행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보훈처의 선거 개입은 중대 범죄”라며 박 처장의 ‘퇴출’을 주장했다. 야당은 지난 2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도 도마에 올렸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와 사전 협의와 조율을 거친 ‘대리 담화’가 확실한데 청와대가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도 “대독·남탓·대국민 협박·대국민 기만담화”라고 꼬집었다. 국감이 점점 정치 공방으로 흐르자 김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대선 끝난 지가 언젠데 계속 대선을 거론하느냐”면서 “그 문제는 양당 합의로 특위를 구성해 다루고 상임위에서는 현안 질의만 하자”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편파적”이라며 반발했고, 김 위원장은 “뭐가 편파적이냐. 위원장으로서 소회도 말 못하나”라고 소리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 행정규칙을 위반한 행정처분 재량권 심사 통해 위법 판단

    오늘은 행정청이 스스로 행정규칙을 위반한 처분의 효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행정규칙은 행정청의 내부적인 사무처리를 위하여 스스로 규정한 것으로, 법규성이 없고 국민에 대한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행정규칙에 따른 처분이라 하더라도 법원은 이에 기속되지 않고 재량권에 대한 심사를 통해 처분의 위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외적 구속력이 부정되는 것과 달리 행정규칙의 대내적 구속력은 인정된다. 관할 행정청이나 하급 행정기관은 스스로 또는 상급 행정기관에서 정한 행정규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는 점은 당연하다.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행정에 대한 예측가능성 등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행정청이 내부적 구속력이 있는 행정규칙을 스스로 위반하여 행정처분에 이른 경우, 그 효력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해 행정규칙의 법규성(대외적 구속력)을 중심으로 본다면 그 사실만으로 위법하게 볼 수 없다. 하지만 행정의 내부적 구속력을 중심으로 본다면 위법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늘은 그에 대해 판단한 대판 2009두7967 사건에 대해 살펴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림사업시행지침을 발표하여 신규 미곡종합처리장 또는 신규 건조저장시설 사업을 희망하는 자는 지침에 명시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사업자로 선정되고, 벼 매입자금 지원의 혜택을 받는다고 규정했다. 이에 원고는 위 지침에 정한 요건을 갖춘 이유로 아산시장에 대해 신규사업자 지정 신청을 했는데, 아산시장은 지침에 명시되어 있지 않고 시군별 신규 개소당 논 면적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원고의 신청을 반려했다. 원고는 위 반려 처분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원심에서는, 위 지침에 따라 사업자로 선정되기를 희망하는 자는 보호 가치가 있는 신뢰를 가지게 됐는데 지침에 명시되지 않은 요건을 가지고 사업자 인정 신청을 반려한 처분은 행정의 자기 구속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거나 또는 자의적인 조치로서 평등의 원칙에 부합하지 아니하여 위법하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 그런데 상고심 판결에서는 행정규칙이나 내부지침은 행정조직 내부에서만 효력을 가질 뿐 대외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므로 행정처분이 그에 위반했다고 해서 곧바로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행정규칙은 재량권 행사의 준칙인데, 행정규칙이 정한 바에 따라 반복 시행되어 행정관행이 이뤄지게 되면 평등의 원칙이나 신뢰 보호의 원칙에 따라 행정기관은 그 상대방에 대한 관계에서 그 규칙에 따라야 할 자기구속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평등의 원칙이나 신뢰 보호의 원칙에 위반되어 위법하게 될 테지만 그와 같은 관행이 없어 바로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행정규칙과 관련하여 행정의 자기구속의 원칙을 적용하기 위하여 행정관행 또는 선례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셋으로 나뉜다. 재량준칙 자체로 행정관행이 성립되는 것으로 보고 별도의 선례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견해와 1회 선례만으로 충분하다는 견해, 그리고 행정관행이 성립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행정관행이 성립되어야 행정규칙과 관련하여 행정의 자기구속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행정규칙은 공시돼 있어 오히려 행정규칙에 배치되는 처분을 하는 것이 행정의 예측가능성을 해친다는 점, 행정기관으로서는 행정규칙을 준수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행정청이 스스로 행정규칙을 위반한 경우에는 행정관행이나 선례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고 본다. ■그동안 서울신문 목요일자 고시/취업면에 기고한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는 이번 50회를 끝으로 원고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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