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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공정성 못 믿겠다는 로스쿨 법조인들

    검찰 공정성 못 믿겠다는 로스쿨 법조인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법률가들이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출신들보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갖고 있다. 남자는 법조인 10명 중 1명꼴로 연봉 2억원 이상을 받지만 여성은 100명 중 1명꼴도 안 된다. 또 로스쿨 입학 성적을 보면 여성은 80% 이상이 90점 이상인 반면 남성은 60% 정도밖에 안 된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이재협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19일 서울대 로스쿨에서 열린 ‘한국의 법률가 집단에 대한 경험적 조사연구’ 심포지엄(서울대 법학연구소·법과사회이론학회 주최)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스쿨 1~3기 졸업생 308명과 사법연수원 40~43기 300명의 의식을 비교 분석한 결과 로스쿨 출신들은 사시 출신보다 검찰을 덜 신뢰하고 국민참여재판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로스쿨 출신들은 검찰의 공정성을 묻는 영역에서 평균 1.97점(4점 만점)을 줘 검찰이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정성 평가는 “현재 우리나라 검찰은 피의자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재판을 청구한다”, “수사나 구형 시 여론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신껏 한다”,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신껏 한다” 등 3문항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어 평균을 냈다. 1점은 ‘매우 부정적’, 4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사시 출신은 평균 2.15점을 줘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준웅 교수는 사법연수원 출신보다 지방대 출신과 비(非)법학 전공자 비율이 각각 7%, 40% 이상 높은 로스쿨의 특성상 현행 법조 현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스쿨 출신은 ‘전관예우가 만연해 있다’는 항목의 경우 평균 2.85점으로 평가해 연수원 출신들의 2.73점보다 높았다. 또 로스쿨 출신은 국민참여재판에 평균 2.82점을 부여한 반면 연수원 출신은 2.45점으로 낮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여성 법조인의 소득이 남성 법조인의 75%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최유경 서울대 로스쿨 강사에 따르면 여성 법조인의 평균 연봉은 8677만원인 반면 남성은 1억 1559만원으로 조사됐다. 2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은 10.1%로 집계됐지만 여성은 0.6%에 그쳤다. 로스쿨 입학생의 경우 여성은 82.2%가 90점(A학점) 이상이었지만 남성은 59.5%에 그쳐 여성 로스쿨 출신들의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 현 직장 채용 합격 요인으로는 여성의 경우 ‘로스쿨 및 연수원 성적’을 높게 꼽은 반면 남성은 ‘성별’과 ‘이전 직장 경력’을 더 중시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외모’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 강사는 “올해 현재 대법관 13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고 헌법재판관은 9명 중 1명만 여성”이라면서 “검찰의 경우 더 심각해 여성 검사는 530명에 달하지만 지난 1월에야 첫 여성 검사장이 나오는 등 ‘유리 천장’이 더 강하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복운전’ 살인미수죄 첫 인정

    ‘보복운전’ 사건 가해자가 1심 법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보복운전 사건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허경호 부장판사)는 18일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를 자기 차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3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보호관찰을 받도록 명했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범행도구와 수법 등을 볼 때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조현병(정신분열증)과 분노조절장애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여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9월 23일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도로에서 자신의 레조 승용차를 몰다가 베라크루즈 승용차를 운전하던 홍모(30)씨와 시비가 붙자 홍씨를 차로 들이받아 대퇴부 골절 등 전치 8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의정부지검은 경찰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송치한 이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블랙박스를 통해 이씨가 차에서 내려 다가오는 홍씨를 가속페달을 밟아 전속력으로 들이받은 사실을 확인해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기소한 뒤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법원은 이 사건이 차량끼리 피해를 끼치는 일반적인 의미의 보복운전 사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의정부지법 이장형 공보판사는 “이 사건은 차량에서 내려서 걸어서 나오는 피해자를 차량으로 친 사안”이라며 “차량을 이용한 가해는 맞지만 통상의 보복운전이라는 의미에는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쌍둥이 지구’ 케플러-438b, 생명체 살 가능성 적어 “슈퍼 플레어가 대기 파괴”

    ‘쌍둥이 지구’ 케플러-438b, 생명체 살 가능성 적어 “슈퍼 플레어가 대기 파괴”

    우리 지구와 가장 비슷해 ‘쌍둥이 지구’로도 불리고 있는 케플러-438b가 사실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곳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실망케 하고 있다. 영국 워릭대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 지구형 외계행성의 대기가 모성인 적색왜성 케플러-438로부터 나온 강력한 ‘슈퍼 플레어’의 영향으로 파괴되고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케플러-438로부터 나온 슈퍼 플레어는 우리 태양에서 관측됐던 가장 강력한 플레어보다 10배 이상 강하며, 그 파괴력은 TNT 폭탄 1000억 메가톤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이런 초강력 플레어가 불과 수백일마다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슈퍼 플레어만이 케플러-438b의 대기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암스트롱 박사는 말했다. 암스트롱 박사가 설명하는 진짜 문제는 그보다 더 격렬한 현상인 ‘코로나 물질 방출’(Coronal Mass Ejection·CME)에 있다. 박사는 “CME는 일반적으로 가스와 플라즈마와 같은 물질이 행성의 대기를 벗겨낼 만큼 강하게 충돌하는 것”이라면서 “케플러-438b가 지구와 같은 자기장을 갖고 있다면 일부 영향을 막겠지만 자기장이 그보다 약하거나 플레어가 강력하면 대기를 잃어 치명적인 방사선에 너무 많이 노출돼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이 행성의 자기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우선 이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플러-438b는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약 470광년 거리에 있으며, 행성 반지름과 밀도, 탈출속도, 표면 온도 등을 나타내는 ‘지구유사도’(Earth Similarity Index·ESI)가 0.88로 가장 높다. 지구유사도는 1에 가까울수록 지구와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화성은 0.70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외계행성과 모성인 적색왜성까지의 거리는 우리 지구와 태양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다. 케플러-438b는 올해 초 NASA가 발표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큰 지구형 행성 후보 8개 목록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이 목록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클로에 푸 워릭대 융합·우주·천체물리학센터 박사과정 연구원은 “대기의 존재는 생명체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대기가 적은 이 행성은 하전 입자 방사와 함께 슈퍼 플레어로부터 나온 거친 자외(UV)선과 엑스(X)선 등에 비춰 생명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스트롱 박사는 “다행히 우리에게는 아직 7개의 다른 행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7개의 다른 행성에 관한 데이터도 확인해 거주 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마크 갈릭/워릭대(위), 나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현역 푸르지오’ 생활기반시설 풍족해 ‘눈길’

    ‘아현역 푸르지오’ 생활기반시설 풍족해 ‘눈길’

    ▶ 도심은 생활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대중교통 이용에도 편리…도심 속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 관심 높아▶ 11월 입주 시작한 ‘아현역 푸르지오’ 도심 속 새 아파트로 인기몰이 전국 주요도시의 도심 지역에 신규 분양 단지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최근 각 지자체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위해 도심 재개발, 재건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때문에 도심 지역의 약점으로 꼽혀온 노후화된 정주환경이 개선되면서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도심은 학교, 도로망,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요자들이 거주하는데 편리한 주거지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신도시로 갔던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도심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이야기한다. 노후화된 단지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고, 새 아파트도 분양가 이상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9월 아현동 내 3,885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마포래미안 푸르지오’의 입주 이후 아현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59㎡는 입주시기인 9월 평균 매매가 5억4,000만원을 기록한데 비해 올해 11월에는 평균 매매가 6억4,500만원으로 기록하며 평당 2,700만원을 호가했다. 전세가도 지난해 9월 당시 평균 3억8,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1월에는 평균 5억5,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학교 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 도심권은 주거선호도가 높아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서울지역은 뉴타운 등의 재개발•재건축 진행이 부진하면서 도심 속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청, 여의도, 강남이 10km ‘아현역 푸르지오’ 11월 입주시작!11월 입주를 시작한 ‘아현역 푸르지오’는 지하 5층, 지상 13~20층 16개동 940가구 규모로 이 중 현재 109㎡ 회사보유분 잔여세대를 선착순으로 분양중이다. ‘아현역 푸르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접근성이다.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경의중앙선 신촌역의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버스노선 또한 많아 서울 시내는 물론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쉽다.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까우며, 경의중앙선 신촌역 이용도 쉬운 트리플 역세권 단지이다. 여의도, 시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가 10km 이내에 위치해 출퇴근도 쉽다. 단지 옆에 북성초, 한성중·고가 위치하고 단지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대 등 명문대학들도 가깝다.현대백화점, 서울역 롯데마트, 이마트 공덕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연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의료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신촌과 이대 앞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아현역 푸르지오’는 북아현 뉴타운에서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단지로 향후 뉴타운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를 가장 먼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현역 푸르지오’는 빠른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장점이다. ‘아현역 푸르지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설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구형 가스쿡탑을 빌트인으로 제공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음식물 탈수기와 수세미 살균건조기(일부제외)를 설치해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게 한다.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이 설치하여 난방비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계환기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외부공기에 있는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 DNA 필터를 사용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광화문, 여의도 등이 가까워 도심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도심의 생활편의성을 놓치고 싶지 않는 수요자들의 전화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현역 푸르지오’의 홍보관은 단지 내 상가에서 운영중이다. 분양문의는 전화(1800-0207)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셜커머스 상담원 공짜 맛기행 구매 후 “식중독” 거짓말로 환불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구매한 식당 이용권으로 반년 가까이 ‘공짜 밥’을 먹은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구형받았지만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식사를 한 뒤 ‘식중독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해 환불받는 수법을 동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허정룡 판사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벌금 50만원에 대한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소셜커머스 업체 콜센터 상담사였던 A씨와 남자친구는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면 쉽게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촌의 한 초밥 뷔페 이용권 2장을 구매해 식사를 한 뒤 콜센터에 전화해 ‘식중독에 걸렸다’고 둘러대고 돈을 되돌려받았다.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올해 3월까지 해산물 뷔페와 쇠고기 등 27곳의 식당을 이용한 뒤 76만 2500원을 환불받았다. 소셜커머스 측이 두 사람이 다녀간 업체들을 직접 조사하면서 이들의 공짜 ‘맛 기행’은 막을 내렸다. 검찰은 A씨와 남자친구를 사기 혐의로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범행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은 뒤 식중독은 거짓말이었다고 시인했다. 법원은 “송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회사와 합의해 고소가 취하됐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지난 2005년 여우자리 방면으로 63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 조금 더 큰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HD 189733b로 특히 이 천체가 화제가 된 것은 마치 지구처럼 푸른색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권에서는 생명체에 필수적인 메탄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 지구와 유사한 점은 푸른색깔 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HD 189733b는 항성(태양)과 너무 가까워 대기가 뜨거운 탓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행성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칠레에 위치한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한 바람의 속도는 무려 8,690km/h.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하다. 지구에 부는 태풍보다도 20배 이상은 빠른 속도이기 때문. 지구에 불었던 역대 최대 강풍은 지난 2006년 기록된 사이클론 '올리비아'로 속도는 시속 408km 정도였다. 연구를 이끈 톰 로든은 "태양계 밖 행성의 기상 지도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먼 행성의 대기조건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은 그 행성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역시 HD 189733b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소듐(sodium) 방출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온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무려 3,000°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성과의 거리 때문이다. HD 189733b와 항성과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약 5700만 km)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가깝다. 연구를 이끈 케빈 헝 박사는 “우주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연구” 라면서 “지구형 행성은 크기가 작아 항성에 의해 가려지는 반면 HD 189733b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쉽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푸른행성 HD 189733b…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분다

    푸른행성 HD 189733b…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분다

    지난 2005년 여우자리 방면으로 63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 조금 더 큰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HD 189733b로 특히 이 천체가 화제가 된 것은 마치 지구처럼 푸른색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권에서는 생명체에 필수적인 메탄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 지구와 유사한 점은 푸른색깔 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HD 189733b는 항성(태양)과 너무 가까워 대기가 뜨거운 탓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행성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칠레에 위치한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한 바람의 속도는 무려 8,690km/h.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하다. 지구에 부는 태풍보다도 20배 이상은 빠른 속도이기 때문. 지구에 불었던 역대 최대 강풍은 지난 2006년 기록된 사이클론 '올리비아'로 속도는 시속 408km 정도였다. 연구를 이끈 톰 로든은 "태양계 밖 행성의 기상 지도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먼 행성의 대기조건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은 그 행성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역시 HD 189733b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소듐(sodium) 방출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온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무려 3,000°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성과의 거리 때문이다. HD 189733b와 항성과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약 5700만 km)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가깝다. 연구를 이끈 케빈 헝 박사는 “우주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연구” 라면서 “지구형 행성은 크기가 작아 항성에 의해 가려지는 반면 HD 189733b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쉽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스 플러스] 前 고검장 습격범 징역 15년 구형

    수사 결과에 앙심을 품고 상대 측 변호인인 서울고검장 출신 박영수(63) 변호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63)씨에 대해 검찰이 11일 징역 1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10년, 주거지 제한, 박 변호사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 등을 구형했다. 이씨는 지난 6월 박 변호사를 폭행하고 공업용 커터칼로 찌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됐다.
  • 檢, 효성 회장에 징역 10년 구형

    분식회계와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80) 효성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6) 사장에게도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조 회장은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의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선고는 내년 1월 8일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츠 ‘네콘 스마트 홈 패키지’, 보안에 스마트 홈 기술까지 접목…‘눈길’

    하츠 ‘네콘 스마트 홈 패키지’, 보안에 스마트 홈 기술까지 접목…‘눈길’

    날이 갈수록 범죄율이 높아져감에 따라 과거 열쇠로 여닫던 가정집 문들이 번호키, 지문인식 등 더욱 안전한 장치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는 방범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방범강화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CCTV는 무인카메라를 이용해 24시간 감시 및 녹화가 가능하지만, 설치/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 않는 한 비상 상황을 알 수 없어 즉각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그러나 ‘㈜하츠(대표이사 김성식)’에서 출시한 네콘 스마트 홈 패키지는 보안과 스마트 홈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해 사후 처리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즉각적인 대처도 가능하다. 또한 월 사용료가 없고 무선설치가 가능해 비용과 설치부담이 적어 일반 가정집에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네콘 패키지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실내 상황을 확인 및 제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앱을 통해 각종 보안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음은 물론, 구형 가전제품과 최신형 가전제품 모두 학습 기능을 이용해 나만의 리모컨을 만들어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네콘 패키지 보안장치의 하나인 네콘캠은 여러 공간에 설치 가능하며 설치 후 24시간 내 최대 6곳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또한 비상 상황 시 감지된 센서 방향으로 스스로 회전한 후 실내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네콘 도어센서는 창문과 문을 통한 모든 침입을 감지하고 비상시 앱으로 알려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문뿐만 아니라 금고나 귀중품 서랍에 설치하는 것도 보안 강화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제품은 특히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도어센서와 함께 네콘움직임센서를 설치하면 도어센서가 놓칠 수 있는 공간까지 감지가 가능해 더욱 철저한 보안이 가능하기 때문. 네콘 스마트 홈 패키지는 보안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스마트램프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색상으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실내온도 변화와 날씨에 대한 정보까지도 알려줘 램프 이상의 기능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네콘 하츠 스마트 홈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haatz.co.kr/necon/)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현대H몰, 롯데I몰, SSG.com, GSshop에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근 첫날부터 성추행… ‘미생’ 울리는 업주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자 아르바이트생과 인턴을 성추행한 몹쓸 업주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는 올 3월 아르바이트생 김모(19)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편의점 점장 장모(41)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에도 13차례에 걸쳐 여성 고객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걸려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장씨의 ‘나쁜 손’은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김양에게 뻗쳤다. 올 3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편의점 계산대에서 출근 첫날인 김양의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만졌다. 장씨는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10시쯤에도 제품을 진열하던 김양을 뒤에서 추행했다. 그다음 주말에는 아예 김양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했다. 김양은 결국 출근한 지 2주 만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재경 판사는 비슷한 시기에 성북구 한 미용실에서 스무 살 인턴을 7차례 추행한 혐의(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로 기소된 미용실 점장 김모(39)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 3월 영업을 마친 오후 10시 30분쯤 인턴 A양에게 “수고했다. 손을 줘보라”며 A양의 손을 잡고 억지로 뽀뽀를 시도하는 등 수차례 몹쓸 짓을 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업무관계로 인하여 피고인의 보호, 감독을 받는 피해자에 대하여 위력으로 추행했다”며 “초범이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검사의 구형대로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실제상황! 천장에 자동차 얹고 달리는 자동차 포착

    실제상황! 천장에 자동차 얹고 달리는 자동차 포착

    자동차를 머리(?)에 얹고 가는 자동차가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사진만 본다면 포토샵 조작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동영상을 보면 실제상황이 분명하다. 문제의 동영상은 스페인 사모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최근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 올랐다. 20초 분량의 동영상은 한적한 도로에 2대의 자동차가 아래위로 겹쳐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자세히 보면 아래에 있는 자동차는 제대로 앞을 향해 주행하고 있지만 위쪽 자동차는 뒤를 향하고 있다. 아래에 있는 자동차가 머리에 짐을 이듯 천장에 또 다른 자동차를 얹은 채 달리고 있다. 자동차를 얹고 가는 자동차는 구형 포드 포커스 해치백, 위에 얹혀 있는 자동차는 르노의 보급형 밴 캉구다. 희귀한 실제상황을 목격한 촬영자는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포드 포커스에 접근한다. 촬영자는 포커스 운전자에게 감탄하듯 "사모라 사람답다."는 말을 던진다. 이 말 덕분에 화제의 영상이 촬영된 곳은 사모라로 확인됐지만 승용차가 밴를 얹고 달리게 된 속사정은 드러난 게 없다. 밴을 승용차 천장에 어떻게 얹었는지도 미스테리다. 하지만 밴을 승용차에 얹어 운반한 사람과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나란히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활짝 열렸다. 현지 언론은 "밴을 승용차에 얹어 운반한 남자는 운송 규정을 어긴 혐의로, 촬영자는 운전을 하면서 핸드폰을 조작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6일 유튜브에 오른 동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6만을 넘어섰지만 경찰이 사건수사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5명의 네팔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치가 2011년 월드컵 예선 여러 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네팔 당국이 이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지난달 체포된 5명은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사가르 타파와 골키퍼 리테시 타파, 산딥 라이, 비카시 싱 체트리와 코치 아냔 KC 등 5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시아의 승부조작 세력으로부터 상당한 액수를 대가로 송금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계좌들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며 자신들은 무고하다고 항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카트만두 특별법원의 바드라칼리 포카렐 등기담당관은 “정부가 지난달 체포한 축구선수 5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에게 종신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포카렐 담당관은 “네팔의 주권과 고결함, 국가 단합을 해칠 의도로 소요를 일으키거나 시도하는 이는 누구나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규정한 1989년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팔축구협회(ANFA)는 내홍에 휘말려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을 지낸 가네시 타파가 자진해서 물러나고 지난 연말 120일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모든 축구 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네시 타파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는 4명의 전직 부회장들이 가네시 타파, 축구대표팀 의 전 주장과 함께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는 가네시 타파의 ANFA 동료들이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형국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국가반역죄를 걸어 종신형을 구형할 것이란 엄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달에 대한 10가지 ‘놀라운 진실’

    [아하! 우주] 달에 대한 10가지 ‘놀라운 진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달'과는 너무 다른 달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다. 하지만 달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밤마다 하늘에서 보는 달 -그 놀라운 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10. 잘 가라, 달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달은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달은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훔쳐가 해마다 자신의 공전 궤도를 3.8cm씩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즉,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달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구까지의 거리가 고작 2만2,530km밖에 안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평균 40만km, 최장 42만km까지 멀어졌다. 1년에 3.8cm이지만, 10억 년 동안 쌓이면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8,000km가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쩌면 목성이 달을 끌어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 천문학자들도 있다. 달이 지구를 떠나면 지구 생명체는 거의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축을 23.5도로 잡아주고 있던 존재가 사라지면 지구가 임의의 각도를 햇볕을 받게 됨으로써 남북극이 사라질 확률이 높아지며, 그러면 생물의 대량멸종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9. 달도 행성인가? 지구의 달은 명왕성보다 크다. 그리고 얼추 지구 지름의 4분의 1은 된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들은 달이 행성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달이 위성이 아니라 지구-달 시스템을 이루는 쌍행성계라는 것이다.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쌍행성계로 보는 일부의 시각과 같은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서로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데,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도 될 만큼 중력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 8. 지구의 '달'은 하나뿐일까? 달은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이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97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지구의 두번째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천 2백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천 360만km까지 접근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 7. 달에도 지진이 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 내렸을 때 가지고 간 물건 중 하나는 지진계였다. 달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했을 때, 그들은 게기판에 진동이 기록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 달의 지진, 곧 월진(月震)이었다. 달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죽은 천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미약한 월진은 지표 아래 몇 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지구의 인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표가 그 영향으로 미세하게나마 갈라지고 가스가 분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달 역시 지구처럼 핵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선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달의 핵은 아주 작으며, 달 전체 질량의 2~4% 정도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핵이 지구 전체 질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핵인 셈이다. 6. 달은 '짱구'다 달은 완전한 구형은 아니다. 달걀처럼 약간 짱구 모양이다. 당신이 보는 달의 면은 약간 돌출한 뾰족한 부분이다. 달의 무게 중심은 정확히 중심에 있지 않고 2km쯤 지구 쪽으로 앉아 있다. 말하자면, 지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있는 셈인데, 달이 한쪽 면만을 지구에 보이며 공전하는 바람에 생긴 기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달의 성분이 지구 쪽으로 몰린 탓이다. 이것이 달의 앞면과 뒷면의 생김새가 판이한 까닭이기도 하다. 5. 달이 만드는 밀물과 썰물 ​​ 지구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거의 달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해의 영향은 달에 비해 아주 작다. 최대인 때와 최저인 때.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삭이나 망의 위치)는 기조력이 커져서 바닷물이 많이 빠져 나가고 많이 밀려 들어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그리고, 달이 29.5일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이다. 따라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왔을 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 인력이 가장 세어져서 사리가 된다. 사리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상현이나 하현 위치) 달과 태양의 기조력이 서로 분산되어 간만의 차는 별로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때를 조금이라 한다. 이 같은 조석 간만 현상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는데, 바닷물이 움직일 때 물과 해저 바닥의 마찰이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약화시킨다는 사실이다. 100년에 1.5밀리초(1밀리초는 1천분의 1초) 정도로 자전속도가 느려진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력이 약해지면 그것이 달의 공전에 영향을 미쳐 달 궤도를 점점 멀어지게 한다. 그러니까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이유는 바로 밀물-썰물에 그 원인이 있는 셈이다. ​4. 달은 '펀칭 백'이다 달을 펀칭 백 신세로 만든 것은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들이다. 달 표면에 무수히 있는 크레이터들이 바로 얻어터진 증거이다. 달에는 화산작용도 없고, 공기와 물이 없어 침식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 크레이터들의 수명은 달과 함께 할 것이다. 우주 암석들에게 집중적으로 얻어맞은 기간은 38억년에서 41억년 전이다. 3. 아폴로의 '달 나무'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나무씨앗을 심어 자란 것들을 `달 나무(moon trees)'라고 명명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싣고 달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미 산림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고,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 궤도에 꽉 묶인 달 달이 보여주는 가장 독특한 현상의 하나는 지구 쪽으로 언제나 한 면만을 보여준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구에 사는 우리는 달의 뒷면을 결코 볼 수가 없다. 오래 전에 지구의 인력은 달의 자전 속도를 늦추어 마침내 공전 주기와 똑같이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지구와 달은 서로 마주 보고 윤무를 추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행성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2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2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달의 변화무상한 위상변화는 해와 달,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단, 월출 시간에 달이 하늘에 나타나는 지점과 달의 모양은 항상 일정하다. 보름달은 동쪽, 그믐달은 서쪽, 반달은 남쪽에서 나타난다. 한 가지 더. 달이 반달일 때 어두운 부분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이는 지구의 빛을 받아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지구조(地球照)라 한다. 이를 최초로 알아낸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1. 달은 어떻게 태어났나? 달의 탄생에 관해서는 그 동안 포획설, 분리설, 동시 탄생설 등등, 이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대 충돌설'이 대세가 되었다.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화성만한 천체가 지구와 대충돌을 일으켜, 그때 우주로 탈출한 물질들이 뭉쳐져 지금의 달이 되었다는 학설이다. 달의 성분 분석 등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에 부합되어 지금은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니들이 ‘달’을 알아? 10가지 놀라운 진실

    니들이 ‘달’을 알아? 10가지 놀라운 진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다. 하지만 달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밤마다 하늘에서 보는 달 -그 놀라운 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10. 잘 가라, 달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달은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달은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훔쳐가 해마다 자신의 공전 궤도를 3.8cm씩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즉,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달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구까지의 거리가 고작 2만2,530km밖에 안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평균 40만km, 최장 42만km까지 멀어졌다. 1년에 3.8cm이지만, 10억 년 동안 쌓이면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8,000km가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쩌면 목성이 달을 끌어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 천문학자들도 있다. 달이 지구를 떠나면 지구 생명체는 거의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축을 23.5도로 잡아주고 있던 존재가 사라지면 지구가 임의의 각도를 햇볕을 받게 됨으로써 남북극이 사라질 확률이 높아지며, 그러면 생물의 대량멸종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9. 달도 행성인가? 지구의 달은 명왕성보다 크다. 그리고 얼추 지구 지름의 4분의 1은 된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들은 달이 행성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달이 위성이 아니라 지구-달 시스템을 이루는 쌍행성계라는 것이다.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쌍행성계로 보는 일부의 시각과 같은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서로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데,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도 될 만큼 중력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 8. 지구의 '달'은 하나뿐일까? 달은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이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97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지구의 두번째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천 2백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천 360만km까지 접근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 7. 달에도 지진이 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 내렸을 때 가지고 간 물건 중 하나는 지진계였다. 달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했을 때, 그들은 게기판에 진동이 기록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 달의 지진, 곧 월진(月震)이었다. 달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죽은 천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미약한 월진은 지표 아래 몇 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지구의 인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표가 그 영향으로 미세하게나마 갈라지고 가스가 분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달 역시 지구처럼 핵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선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달의 핵은 아주 작으며, 달 전체 질량의 2~4% 정도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핵이 지구 전체 질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핵인 셈이다. 6. 달은 '짱구'다 달은 완전한 구형은 아니다. 달걀처럼 약간 짱구 모양이다. 당신이 보는 달의 면은 약간 돌출한 뾰족한 부분이다. 달의 무게 중심은 정확히 중심에 있지 않고 2km쯤 지구 쪽으로 앉아 있다. 말하자면, 지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있는 셈인데, 달이 한쪽 면만을 지구에 보이며 공전하는 바람에 생긴 기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달의 성분이 지구 쪽으로 몰린 탓이다. 이것이 달의 앞면과 뒷면의 생김새가 판이한 까닭이기도 하다. 5. 달이 만드는 밀물과 썰물 ​​ 지구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거의 달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해의 영향은 달에 비해 아주 작다. 최대인 때와 최저인 때.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삭이나 망의 위치)는 기조력이 커져서 바닷물이 많이 빠져 나가고 많이 밀려 들어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그리고, 달이 29.5일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이다. 따라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왔을 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 인력이 가장 세어져서 사리가 된다. 사리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상현이나 하현 위치) 달과 태양의 기조력이 서로 분산되어 간만의 차는 별로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때를 조금이라 한다. 이 같은 조석 간만 현상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는데, 바닷물이 움직일 때 물과 해저 바닥의 마찰이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약화시킨다는 사실이다. 100년에 1.5밀리초(1밀리초는 1천분의 1초) 정도로 자전속도가 느려진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력이 약해지면 그것이 달의 공전에 영향을 미쳐 달 궤도를 점점 멀어지게 한다. 그러니까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이유는 바로 밀물-썰물에 그 원인이 있는 셈이다. ​4. 달은 '펀칭 백'이다 달을 펀칭 백 신세로 만든 것은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들이다. 달 표면에 무수히 있는 크레이터들이 바로 얻어터진 증거이다. 달에는 화산작용도 없고, 공기와 물이 없어 침식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 크레이터들의 수명은 달과 함께 할 것이다. 우주 암석들에게 집중적으로 얻어맞은 기간은 38억년에서 41억년 전이다. 3. 아폴로의 '달 나무'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나무씨앗을 심어 자란 것들을 `달 나무(moon trees)'라고 명명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싣고 달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미 산림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고,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 궤도에 꽉 묶인 달 달이 보여주는 가장 독특한 현상의 하나는 지구 쪽으로 언제나 한 면만을 보여준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구에 사는 우리는 달의 뒷면을 결코 볼 수가 없다. 오래 전에 지구의 인력은 달의 자전 속도를 늦추어 마침내 공전 주기와 똑같이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지구와 달은 서로 마주 보고 윤무를 추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행성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2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2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달의 변화무상한 위상변화는 해와 달,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단, 월출 시간에 달이 하늘에 나타나는 지점과 달의 모양은 항상 일정하다. 보름달은 동쪽, 그믐달은 서쪽, 반달은 남쪽에서 나타난다. 한 가지 더. 달이 반달일 때 어두운 부분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이는 지구의 빛을 받아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지구조(地球照)라 한다. 이를 최초로 알아낸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1. 달은 어떻게 태어났나? 달의 탄생에 관해서는 그 동안 포획설, 분리설, 동시 탄생설 등등, 이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대 충돌설'이 대세가 되었다.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화성만한 천체가 지구와 대충돌을 일으켜, 그때 우주로 탈출한 물질들이 뭉쳐져 지금의 달이 되었다는 학설이다. 달의 성분 분석 등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에 부합되어 지금은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비대면·비노출’ 은밀한 거래 단속 어려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 밀매 급증에 대응해 검찰은 최근 마약류 제조·유통에 대한 모니터링 및 출입국 관리 강화, 마약공급 사범에 대한 중형 구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인터넷 마약류 거래 모니터링시스템과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 형태가 비정상적인 내·외국인을 집중 검색하고 세관은 수화물 및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최근 마약상들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비노출 거래를 하며 단속망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마약류 불법거래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백모(31)씨가 처음 마약 관련 정보를 얻게 된 곳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은행 지점 안이었다. 일명 ‘백장미’인 중국 마약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백씨는 쪽지에 쓰인 SNS 아이디로 연락을 취해 헬리콥터 완구 안에 넣은 30g의 필로폰을 중국 광저우로부터 사들였다. ‘백장미’의 정체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백씨는 이렇게 사들인 필로폰을 13번에 걸쳐 소량으로 인터넷과 국내우편을 이용해 매매했다. 인터넷 마약광고의 상당수가 사기라는 점도 검경의 수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마약류 광고를 올린 업자들 중 상당수가 마약 대신 소금을 보내는 사기범인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요즘엔 일부 중·고교생들마저 이런 사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범람하는 인터넷 마약광고 행위를 처벌할 법령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현행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 특례법’에는 ‘마약류의 남용을 공연히 선동·권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0조)고 돼 있을 뿐 마약광고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조항은 없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인터넷에 마약 광고를 올리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檢 ‘중앙대 특혜’ 박범훈 7년刑 구형

    중앙대에 부당한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대학교육을 총괄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란 지위를 이용해 총장으로 재직했던 대학에 특혜를 주는 권력 비리를 저질렀다”며 박 전 수석에게 징역 7년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금 1억 14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혜의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1억여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용성(75·전 두산그룹 회장) 전 중앙대 이사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 대해 “중앙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박 전 수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액의 금품을 공여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최후진술로 “죄가 있으면 벌을 받을지언정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정도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왔다. 평생 돈과 안락한 생활에 가치를 두고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어느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 중앙대를 일류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에서 벌어진 일이란 점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했다. 선고는 오는 20일 이뤄진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대면·비노출’ 은밀한 거래 단속 어려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 밀매 급증에 대응해 검찰은 최근 마약류 제조·유통에 대한 모니터링 및 출입국 관리 강화, 마약공급 사범에 대한 중형 구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인터넷 마약류 거래 모니터링시스템과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 형태가 비정상적인 내·외국인을 집중 검색하고 세관은 수화물 및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최근 마약상들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비노출 거래를 하며 단속망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마약류 불법거래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백모(31)씨가 처음 마약 관련 정보를 얻게 된 곳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은행 지점 안이었다. 일명 ‘백장미’인 중국 마약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백씨는 쪽지에 쓰인 SNS 아이디로 연락을 취해 헬리콥터 완구 안에 넣은 30g의 필로폰을 중국 광저우로부터 사들였다. ‘백장미’의 정체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백씨는 이렇게 사들인 필로폰을 13번에 걸쳐 소량으로 인터넷과 국내우편을 이용해 매매했다. 인터넷 마약광고의 상당수가 사기라는 점도 검경의 수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마약류 광고를 올린 업자들 중 상당수가 마약 대신 소금을 보내는 사기범인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요즘엔 일부 중·고교생들마저 이런 사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범람하는 인터넷 마약광고 행위를 처벌할 법령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현행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 특례법’에는 ‘마약류의 남용을 공연히 선동·권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0조)고 돼 있을 뿐 마약광고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조항은 없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인터넷에 마약 광고를 올리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한·일 정상회담] 한·일 외교수장 ‘위안부’ 막판 조율… 아베 “의미있는 회담 희망”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 등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 등을 막판까지 조율했다. 50여분 동안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간의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성의 있는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회담 시작 전 “양국이 신뢰를 기초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소개했다. 특히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거듭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성사를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한 것을 평가한다”면서 “국교 정상화가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의 좋은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위안부 문제의 경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의 해제와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지국장에게 징역형이 구형된 것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장급 협의와 차관보급협의(10월 29일)를 잇따라 갖고 위안부 문제의 진척을 위해 위해 막판 조율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국의 입장 차가 계속되면서 3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금년 내에 타결돼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정작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제까지 밝혀온 대로”라며 태도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양국은 위안부 문제와 달리 북한 핵과 장거리 로켓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며 여러 문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윤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려 했으나 양측 간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4만 군견’ 폭탄특공대·방패삽… 아군 위한 개발 맞나요?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4만 군견’ 폭탄특공대·방패삽… 아군 위한 개발 맞나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돌을 갈아 창을 만들고 나무를 다듬어 몽둥이를 만든 이후로 끊임없이 신무기를 개발해 남의 영토를 침략하거나 국토를 지키려고도 했죠. 무기의 성능을 개량해 더 많은 인원을 살상하고자 하는 욕구는 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무기가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실패’ 딱지가 붙었고, 일부는 어렵게 빛을 봤으나 볼품없는 성능 때문에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첨단 무기를 동경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전 이번에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 무기를 보여 드리려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아요. 한번 들여다볼까요. 2차 세계대전은 신무기의 각축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무기가 쏟아진 전쟁이었습니다. 미국, 영국, 소련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나치 독일은 상대 병사를 더 많이, 효과적으로 살상하기 위한 무기 개발에 힘을 쏟았는데요.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황당한 무기도 참 많았습니다. 잘 알려진 것 중 하나가 ‘개폭탄’(antitank dog)입니다. ●개에 폭탄을 매달아 전차에 돌진시켰더니 소련군은 독일과의 전쟁 초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구형 전차로 독일에 맞서야 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격하는 독일의 신형 전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죠. 소련군은 ‘맨몸’으로 대항하다 연이은 패배로 후퇴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군견을 훈련시켜 자살 특공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개 4만 마리를 활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는데요. 시한폭탄을 두른 개를 적 전차에 돌진시키는 단순한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입해 본 결과 독일 전차로 달려가기는커녕 소련 전차로 돌진해 폭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디젤(중유)을 사용하는 소련 전차를 이용해 훈련한 개들이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 대신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소련 전차로 달려왔기 때문이죠. 놀란 소련군은 불쌍한 개를 더 희생시키는 대신 이 계획을 즉시 폐기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프랑스로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독일은 스페인부터 벨기에까지 해안 높은 지역에 수많은 콘크리트 벙커를 짓고 대포와 기관총을 촘촘하게 설치해 대비했죠. 영국군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콘크리트 벙커를 파괴할 방법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무기가 ‘판잰드럼’입니다. 판잰드럼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로켓을 달아 추진력으로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기상천외한 무기였습니다. 여기에 폭약을 실으면 적이 있는 고지로 바퀴가 저절로 굴러가 폭발하게 한다는 복안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로켓의 추진력이 약해 예상보다 속도가 느렸고, 추진력을 강화하자 로켓이 바퀴에서 분리돼 튀어나가 버렸습니다. 또 평지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굴러갔지만 돌이 가득한 고지에서는 제멋대로 굴러가 오히려 바다 쪽으로 되돌아오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1t 무게의 폭발물을 실은 구조물이 굴러오는 재난을 상상하기도 싫었던 연합군은 개발 계획을 포기합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적의 총탄을 방어하는 황당한 ‘삽’도 등장했는데요. 바로 캐나다군의 ‘맥아담 방패삽’입니다. 평소에는 병사의 개인 삽으로 사용하다가 유사시 적과 조우하면 총에 끼울 수 있도록 구멍을 냈습니다. 그런데 손바닥만 한 삽의 크기로는 총탄을 막을 수 없었고, 세기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죠. 스스로를 ‘천재 전략가’라고 치켜세웠다가 결국 패망한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대형 무기를 선호했습니다. 무기를 좋은 정치 선전 도구로 여겼던 그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무기로 적을 단번에 제압하길 원했습니다. 히틀러뿐만 아니라 당시 군 전문가들도 무기의 크기와 공격력이 비례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마우스 전차’와 ‘구스타프 열차포’입니다. 구스타프 열차포는 구경 800㎜에 포신 길이만 32.5m, 전체 길이 47.3m, 너비 7.1m, 높이 11.6m, 무게 1350t의 거대한 모습이었습니다. 2500명이 철로를 설치해 길을 터야 했고, 250명이 포를 조작해 4.8t이나 되는 포탄을 하루 14번만 쏠 수 있었죠. 프랑스 침공 당시 요새인 마지노선을 공격하려고 구상했지만, 개발이 늦어져 소련 요새 공격인 세바스토폴 전투에 딱 한 번 사용했을 뿐입니다. 결국 연합군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독일군 스스로 파괴했죠. ●박물관 전시물이 된 최대 시속 20㎞ 괴물전차 1942년 히틀러는 연합군 전차가 절대로 파괴하지 못할 ‘괴물 전차’를 제작하도록 지시합니다. 전세가 이미 연합군 쪽으로 기운 1943년 11월 개발된 것이 8호 전차 ‘마우스’입니다. 총중량 188t, 전면장갑 200㎜, 포탑장갑 240㎜로 괴물 그 자체였습니다. 구경 128㎜ 주포와 75㎜ 부포를 갖춰 화력도 강력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무거워 속도가 시속 20㎞에 불과했던 것이죠. 시제품 2대가 있었지만 독일은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전차를 폭파했습니다. 그런데 소련이 폭파된 전차를 노획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냉전 시대에도 황당한 작전이 있었는데요. 바로 ‘도청 고양이 작전’입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고양이의 몸속에 실제로 도청 장치를 삽입해 대화 내용을 엿듣는 방식을 고안해 냈습니다. 당시에는 도청 장치 크기가 지금처럼 작지 않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는 큰 고통이었을 겁니다. 고양이가 배가 고프면 현장을 이탈하는 문제가 부각되자 식욕을 억제하는 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CIA는 결국 고양이를 현장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허무했습니다. 고양이가 자동차에 치여 죽었기 때문이죠. 고양이 몸속의 도청 장치가 탄로날까봐 CIA는 즉시 고양이 사체를 회수했고, 그것으로 프로젝트는 끝이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2’에 등장하는 ‘신의 지팡이’ 위성 공격 시스템도 실제로 1980년대 미국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 길이 6m, 무게 100kg의 텅스텐(중석)탄을 시속 1만 1000㎞로 지상으로 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핵미사일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데다 탄도미사일 생산 사격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들어 포기했습니다. ●“적군을 게이로 만들자” 황당 발상의 결말은 1990년대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 황당 무기로는 ‘게이 폭탄’이 있습니다. 1994년 미 공군 소속인 오하이오주 라이트연구소는 적진에 ‘아프로디시악’이라는 물질이 가득한 폭탄을 투하해 적군들이 서로 참을 수 없는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이 폭탄을 생각해 내게 됩니다. 아프로디시악은 일종의 최음제로, 적진에 투하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적군을 동성애에 빠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전의를 상실시킬 의도로 개발했습니다. 연구소는 이 ‘안전한 비살상 무기’를 사용하면 사랑에 굶주린 군인들이 총을 놓고 동성 연인에게 푹 빠질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연구소는 상부에 무려 7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는데요. 시작도 하기 전에 효과에 의문을 가진 정부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아 자동 폐기됐습니다. 적군은 물론 아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일반인이 최음제에 노출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생기겠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만 이 무기는 황당한 발명자에게 상을 주는 2007년 ‘이그노벨상’ 평화상 부문에 선정돼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됩니다. “전쟁을 막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죠. 라이트연구소 일부 연구진은 적군에게 땀·방귀·입냄새를 유발해 냄새로 숨어 있는 병사를 찾아내고 적진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특수 폭탄도 개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부로부터 외면당했다고 하니 정말 노력이 가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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