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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7, 결국 생산 중단까지…결함 원인 어디에 있길래?

    갤럭시노트7, 결국 생산 중단까지…결함 원인 어디에 있길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잇따른 발화사고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배터리’가 거론됐다. 하지만 새 배터리를 장착한 리콜 제품에서도 발화 보고가 잇따르고 결국 10일 생산을 잠정 중단하며, 문제점은 다른 곳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250만대에 이르는 구형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결함’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설계상의 문제가 아닌 제조상의 문제로 발화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문제의 배터리를 제조한 관계 회사로부터 제품 조달을 중단하고 전량 중국 ATL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그러나 9월 하순부터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의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 갤럭시노트7도 구형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안의 분리막에 문제가 생겨 음극과 양극의 접촉이 생기며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양극과 음극이 분리돼 있는데, 외부 충격으로 분리막이 훼손되면 두 극이 맞닿으면서 과전류가 흐르면서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탈착형 배터리 대신 변형이 가능한 파우치(pouch)형 내장 배터리를 쓰면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방진·방수 설계도 가능해 디자인상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충격 등 외부 충격이나 발열 등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한 스마트폰 설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설계를 바꾸면서 이런 위험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성능 향상에만 심혈을 기울이다가 문제를 간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부터 탈착형 대신 일체형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의 3000mAh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소비자 불만에 갤럭시노트 7은 3500mAh로 용량을 늘렸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이외의 문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10일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외장 케이스 설계를 잘못했든지 뭔가 소프트웨어상 문제가 있든지, 여러 가지로 다시 처음부터 합리적 의심을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싸여 있는 제품인데 약한 충격에도 배터리에 손상이 간다면 안심하고 들고 다니기 어렵다는 얘기”라며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설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1. 올해 초 휴대전화를 바꾼 주부 김진숙(63)씨는 요즘 스마트폰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통화와 문자메시지만 되면 괜찮다며 구형 휴대전화를 고집했지만, 동창 모임 공지도 카카오톡이나 밴드로 알리고 기념 사진도 다들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자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김씨의 생활이 달라졌다. 30년 이상 소식을 모르고 지내던 동창들까지 연락이 닿으면서 친구들 간 모임도 활발해졌다. 대신 2G폰을 쓸 때 한 달에 2만원 남짓 나오던 휴대전화 요금이 이제는 2배 이상 나온다. 지난여름 일본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가서는 굳이 데이터로밍을 신청해 실시간으로 동창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2. 아들 부부의 세 살, 네 살짜리 손녀들을 돌봐 주는 김정희(64)씨의 하루에는 웹서핑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만큼 손녀들이 잠든 시간을 쪼개 컴퓨터로 기저귀부터 분유, 휴지, 생활용품 등을 주문한다. 김씨는 “온라인 쇼핑은 트렌드나 취미가 아니라 삶이 됐다”면서 “오래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기 불편한 친구들도 신선식품만 빼고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곤 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세대별 소비 패턴(2013년 1~5월 대비 2016년 1~5월)을 살펴보니 60대 이상은 3년 전보다 확실히 젊어졌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썼다. 젊은 세대들보다 소비 증가율이 훨씬 크게 나타났으며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소비 방식에도 적극적이었다. 3년 전에 비해 20~30대와 40~50대의 소비 금액이 각각 10.6%, 13.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60대 이상은 30.7%나 늘었다. 특히 쇼핑과 여행, 영화관람 등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여유가 많아졌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가족, 자녀 중심의 소비에서 자신을 위한 소비로 변화되는 추세”라면서 “은퇴 이후 활동기를 보내면서 기존의 고령층이 소비하지 않았던 여가, 미용, 교육, 문화 등 영역에서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들은 평균적으로 자기 연령보다 스스로를 10~15세 정도 어리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인지 연령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와 행동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 넓히는 황혼 세대 최근 달라진 60대 이상 소비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길 원한다는 점이다. 앞서 김씨의 사례처럼 60대 이상은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모임 활동을 한다.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사실은 소비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3년간 60대 이상이 결제한 통신비는 40.9% 늘었다. 이는 다른 세대(20~30대 22.3%, 40~50대 30.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온라인쇼핑도 49.6%나 증가했다. 실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 이용 금액은 2배 이상(103.1%) 늘어났고, 유흥주점 역시 20~30대가 15.4%, 40~50대가 9.2% 감소하는 동안 60대 이상에서만 홀로 24.8% 증가했다. 야외 활동량도 더욱 많아져 체력적으로도 건재함을 보여준다. 여행상품 구매는 49.5%, 골프장은 31.4%, 일반스포츠는 23.8% 늘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놀이공원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20~30대는 21.5% 감소, 40~50대는 10.3% 증가한 동안 60대 이상에서 36.0%가 늘었다. 고속버스(44.6%)와 휴게소(52.9%) 이용금액 증가율도 다른 세대를 압도했다. ●새벽에 일어나 쇼핑… 오후엔 카페 이 세대는 특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움직였다. 새벽 2시부터 낮 12시 사이 온라인쇼핑이나 홈쇼핑 이용률이 많았다. 오전에는 건강 관리, 오후에는 카페나 제과점에서 느긋하게 보낸 뒤 오후 6시 전에 일찍 귀가하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직장인들이 출근 준비로 바쁜 오전 7~8시 스포츠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점심은 주로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 느긋하게 먹고, 이후 오후 6시까지 커피와 제과점, 영화관, 할인점,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이후로는 모든 업종에서 60세 이상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재형 삼성카드 MI팀 차장은 “북적이는 시간대를 피해 한적함을 즐기는 등 다른 세대와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일찍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식 다 키웠더니 손주까지… 그러나 이런 소비 형태가 전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학비나 유아교육 부문의 소비 증가는 60대 이상이 여전히 자녀와 손주들 뒷바라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60대 이상이 결제한 유아교육 비용은 3년 전보다 39.8% 증가했다. 학교와 외국어도 각각 42.3%, 23.8% 증가했다. 이 차장은 “학교와 외국어 부문은 60대 이상이 스스로 배우고자 결제한 것과 자녀를 대신해 결제한 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60세 이상 세대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장을 다닐 때는 어느 정도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은퇴 이후에는 경제적 여건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생활 모습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 물질적으로 노인층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 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9월 30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80건이 적발됐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法, ‘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에 무기징역…유족들은 사형 촉구

    法, ‘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에 무기징역…유족들은 사형 촉구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60대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학봉(61)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에 유족들은 사형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박남천)는 살인 및 절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7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이 잔혹하다”며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김씨는 5월 29일 오전 5시 20분쯤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몸을 뒤진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편집 조현병에 의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감정 결과는 “김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은 되지만 이 사건 당시에는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 비교적 건재했다”며 “범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나왔다. 재판부는 “살인은 피해를 회복할 방법이 전혀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가 극도의 고통 속에 삶을 마감했고, 유족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데 더해 지역 사회에도 커다란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이 별다른 이유 없는 흉악범죄로부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일반인들도 공포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다만 사형은 인간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로서 누구라도 사형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범행 당일 자수했으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니,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상당할 것”이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울분을 토하며 재판부에 김씨를 사형시키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 오른 ‘내우외환’ 부산국제영화제

    막 오른 ‘내우외환’ 부산국제영화제

    “그간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영화인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합니다.”(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매듭짓지 못한 영화계 내부 갈등과 태풍으로 인한 상흔 등 내우외환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6일 개막했다. 지난 2년간 부산시와의 내홍 끝에 순수 민간 주도 이사회 체제로 일신한 뒤 처음 열리는 BIFF는 이날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이 폐지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개막식에 불참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기관장, 정치인 등의 규모도 상당수 줄었다. ‘김영란법’을 의식한 부산시가 내빈 초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막 선언 뒤 폭죽 행사도 열리지 않는 등 개막식은 차분하고 단출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는 예년에 견줘 스타급 참석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개막작 ‘춘몽’의 배우 한예리와 감독 장률을 비롯해 안성기, 배종옥, 박소담, 고원희, 박가영, 김기덕, 허진호, 장우진, 남연우, 임권택, 정지영, 곽경택 등 신인에서 원로에 이르는 250여명의 배우와 감독, 영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을 밟아 5000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BIFF는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을 통해 민간 체제로 본격 전환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최근 검찰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면서 강경 기류를 부채질했다. 일부에서는 보이콧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몇몇 국내 화제작은 이번에 출품되지 않았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탓에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된 것.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예정됐던 영화제의 주요 시설 중 하나다. 피해를 입은 무대와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만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BIFF는 비프빌리지의 모든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서 열기로 결정했다. 영화제 첫 주말인 7~8일에도 큰비가 예보돼 원활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BIFF는 ‘춘몽’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69개국 29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검증해도… ISA수익률 메리츠證 ‘고수익B’ 1위

    검증해도… ISA수익률 메리츠證 ‘고수익B’ 1위

    오류 논란이 일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외부 기관의 검증을 거쳐 재공시됐다.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여전히 수익률 수위를 달렸다. 6일 금융투자협회는 올 8월 말 기준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수익률을 ‘ISA다모아’ 사이트에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수익률 공시 오류가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외부 검증기관(KG제로인, 한국펀드평가)의 검증을 거쳐 나온 첫 자료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연 9.04%(출시 이후 누적 기준)를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수익률 상위 10개 명단에 상품 4개를 올렸다. 뒤이어 HMC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가 8.83%를 기록했다. 모델 포트폴리오(MP) 누적 수익률은 증권이 2.16%로 은행(1.20%)보다 월등히 높았다.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우리은행의 우리일임형글로벌우량주ISA(공격형)였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는 1.40%, 은행은 1.1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전체 평균은 1.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공시된 3개월 수익률(4월 11일~7월 11일)보다 0.5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의 평균 수익률이 1.84%로 가장 높았으며 위험도가 낮은 상품일수록 평균 수익률이 낮았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초저위험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면서 “브렉시트의 영향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부 검증을 통해 정확한 수익률이 공시되는 체계가 만들어진 만큼 훼손됐던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헤어진 애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고, 이 가해자는 6일 1심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무기징역. 7일 아침 대부분의 조간신문엔 그가 응분의 죗값을 받은 사실이 짤막하게 보도될 것이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아예 세간의 관심에서 지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은 잊혀도, 피해자 가족들이 안고 가야 할 고통은 그 어떤 응징에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 시작돼 법의 심판이 내려진 6일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셀 수 없이 터지는 강력 사건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뎌져 있는지, 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실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비극과 상처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며…. ●7월 4일 “4월 19일 아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내 딸 정은(31)이가 살해됐습니다. 주민과 경비원이 보고 있었지만 180㎝를 훌쩍 넘는 거구의 ‘악마’를 막지 못했습니다. 9개월 정도 정은이와 만났다는 그 스토커는 출근하려는 애를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흉기로 배를 수차례 찔렀습니다. 시신은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아파트 복도 폐쇄회로(CC)TV에 그놈을 피해 황급히 도망가는 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맨발이었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의 가방 속에서 흉기들을 찾았다고 말하더군요. 혀가 바싹 마르고 가슴에 지옥 불이 일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도 모두 같이 죽었습니다.” 피해자의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의 한 병원 인근에서 만난 어머니 조모(58)씨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기자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아무리 얘기해도 응어리진 가슴이 풀리지 않는 듯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했다. “딸이 죽고 두 달이 지난 6월 23일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미어터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법정에 나갔습니다. 한데 그 악마가 로펌 소속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불러 세웠더라고요. 미국에 있는 부모가 잘산다더니 변호사를 4명이나 산 거예요. 우린 고통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미용실 월세도 못 내 파산하기 직전인데 말이죠.” ●7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 ‘악마’ 한모씨의 변호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신 병력에 의한 우발적 살인’…. 변호사는 그가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 때 자해를 한 적도 있다며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조씨는 피가 솟구쳤다. “그놈이 딸은 물론 우리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취가 (딸의) 휴대전화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 가방에서 염산과 로프까지 발견됐는데 우발적이라니요. 아무리 돈 받고 하는 변호사라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조씨는 그날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공판이 끝난 뒤 아버지 김모(58)씨는 “스토커를 엄벌해 달라고 탄원서를 만들어 돌렸다”며 “딸이 죽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 처벌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무작정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5월 여성혐오 논란을 낳았던 강남역 살인 사건 때문에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이내 흐지부지됐다. ●8월 9일 3차 공판이 끝나고 만난 아버지 김씨는 당시의 악몽을 고통스럽게 얘기했다. 지난 3월 초 딸이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무직이었던 한씨가 증권사에 다닌다고 했다가 동대문 옷시장에서 일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결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미쳤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한씨를 정은씨는 되도록 차분하게 달래며 이별을 진행했다. 당시 정은씨는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총괄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악마’는 집요했다. 병원과 집 근처에서 스토킹을 했다. 정은씨의 집 맞은편 교회 옥상에서 감시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정체도 모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3월 중순에는 빌린 돈 340만원을 갚겠다고 정은씨를 잠실대교 위로 불러내더니 “전 여자친구는 다리를 부러뜨렸다. 다시 만나자. 죽겠느냐 나를 택하겠느냐”며 협박했다. 김씨는 “딸이 실어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몇 주 내에 5kg 이상 살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도 딸에게서 스토킹 사실을 전해 듣고 1개월간 직접 차를 태워 출퇴근을 시켰다. “하루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운동에 나선 게…. 그날 딸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9월 5일 4차 공판. 부부는 사건 이후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쪽잠을 자다가 딸이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깬다고 했다. 어머니 조씨는 “수면제도 소용이 없다”며 “(한씨가 수용된) 성동구치소를 길 하나 건너에 두고 사는데 언제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괴로운 마음에 이사도 생각했지만 살인 사건이 난 집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딸의 방은 정리도 못 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조씨는 “차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밝혔다. ●9월 20일 다섯 번째 공판,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어디 분풀이라도 하고 싶어요. 머릿속에선 이미 가해자를 수차례 죽여 봤죠. 하지만 내 딸은 돌아오지 않아요. 죽은 애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무능력한 가장이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아빠예요. 내가 좀 더 잘났으면, 내가 좀 더 힘이 있었으면…. 생계비를 벌면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불평 없이 부모 생각부터 했던 나의 작은 아가. 우리 딸 정은아.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가해자 한씨 측은 여전히 ‘너무 사랑해서 너무 좋아해서 벌어진 실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0월 6일 오후 2시 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이동욱 재판장이 선고를 했다. 무기징역. 이 재판장은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피고인이 단 한 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온몸에 힘이 빠져 버린 것처럼 어깨를 늘어뜨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나올 때까지 항소하고 싶어요.” 아버지 김씨는 신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범죄는 7692건이었고 이 중 살인은 102건이었다. 2011년부터 5년간 평균 108.4명이 연인에게 살해당했다. 어머니 조씨가 말했다. “‘엄마는 지금 행복한데 너는 행복하니’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몰랐어요. 먼저 간 자식이 계속 부모를 걱정하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언젠가 저도 우리 딸에게 가서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도 잘 살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걔가 먼저 칼을 들었어요. 전 여린 성격이에요”스토킹 살인범의 뻔뻔한 변명

    “저는 순수하고 여린 성격이에요. 그리고 걔가 먼저 그 날 칼을 들고 있었다니까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협박하다가 결국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이같이 주장하자 재판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대단히 중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A(31·여)씨를 살인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한모(3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집착과 감시로 인해 피해자는 회사도 못 갈 정도로 항상 불안감에 시달렸고, 살인 당한 날도 피고인을 보자마자 도망쳤으나 끝내 흉기로 마구 찔려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 공포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씨의 비겁한 변명도 질타했다. 한씨는 자살할 생각으로 흉기를 준비한 것이지 살인을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씨가 당일 준비한 도구가 말없이 ‘진실’을 가리켰다. 회칼, 과도, 부엌칼, 등산용 노끈, 나일론 끈, 케이블타이, 마스크, 장갑, 오토바이 등이었다. 누가봐도 누군가를 결박하고 해친 뒤 도주할 의도가 보이는 물품들이었다. 재판부는 이에 “피고인이 당일 준비한 도구만 보더라도 이는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라며 “무엇보다도 피고인은 손잡이에 테이핑까지 한 칼을 상의 주머니에 넣고 피해자를 쫓아갔다”며 피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청객의 눈물을 자아낸 것은 그 다음 대목이었다. 메신저 내용이나 지인 증언 등을 종합하면 죽은 피해자는 헤어진 후에도 피고인을 걱정하고 염려할 정도로 인정이 많았다는 것이다.  양형에 관해 재판부는 “계획된 범죄였고,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면서 “피고인은 반성도 하지 않고 있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한씨는 올해 4월 19일 정오쯤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A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사형은 연쇄살인처럼 우리 사회가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범행에만 최대한 제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핑계로만 일관하던 한씨를 바라보며 피해자의 모친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두 손을 꼭 모은 채 연신 눈물을 쏟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co.kr
  • 檢,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강남역 살인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34)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유남근 부장)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김씨의 범행이 토막살인 못지않은 잔혹성을 띤다”고 이유를 밝혔다. 20년의 치료감호,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국민에게 평범한 시민 누구나 일상적이고 문화적 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평범해 보이는 사람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될 수 있다는 공포와 극심한 불안감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초반 여성인 피해자가 꿈을 이뤄보지도 못하고 아무런 잘못 없이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며 “가족들도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등 피해가 극히 무겁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김씨에게서 어떤 고통이나 죄책감, 진심 어린 사과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의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되고도 김씨가 접견을 거부해 직접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다”며 “김씨는 장기간 만성 조현병으로 고통받아 온 사람으로서 범행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김씨가 깊은 피해망상 속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런 정신상태 속에서 행동한 점과 구금된 현재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대진바이오 메디칼 J2V, 전액환불제로 신뢰 높인 전립선 온열치료기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대진바이오 메디칼 J2V, 전액환불제로 신뢰 높인 전립선 온열치료기

    전립선 전문업체인 대진바이오 메디칼(www.j2v.co.kr)은 1999년부터 국내 및 세계 20여 개국에 개인용 온열치료기 ‘J2V’를 꾸준히 판매해왔으며 ‘30일 전액환불제’를 시행한 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대진바이오 메디칼은 구매 후 30일 동안 충분히 사용해 본 후 효과가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무조건 반품과 동시에 당일 환불 받는 방식으로 반품을 해주는 30일 전액환불제를 시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왔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도 이 방식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번에는 해외 판매국인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국가에도 국내와 같은 방식으로 30일 전액환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인용 온열치료기인 J2V는 가방을 포함해 조절기, 어댑터, 온열봉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온열봉은 열전도율이 높고 인체 건강에 좋은 순은 99.9% 또는 순금 99.9% 재질로 구성됐다. 대진바이오 메디칼 관계자는 “그동안 J2V의 소모품인 충전 배터리 교체와 AS 등을 진행해오면서 소비자들이 보내준 감사의 편지와 경험담, 격려 편지 등을 꾸준히 모아온 결과 무려 700여 통의 자필편지가 쌓였다”며 “이런 소중한 편지들을 묻어둘 수 없어 출판사의 주선으로 ‘전립선 완치할 수 있다’라는 서적을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J2V 구형 보상판매’는 기한 없이 계속 진행되며 대상은 모델과 관계없이 1999년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J2V 온열의료기 구형제품(알루미늄 봉 포함)에 한해 진행한다. 1588-1115.
  • 옥시 보고서 조작 교수 2년형 선고에 “우리 애 2년밖에 못 살았는데” 통곡

    “우리 아이는 겨우 28개월밖에 살지 못했어요. 그런데 겨우 2년형이 말이 되나요….”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로부터 뒷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과 관련해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서울대 수의대 조모(67) 교수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 재판부가 그에게 징역 2년 등의 형을 선고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10여명이 신음에 가까운 오열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일부 유가족은 재판부를 향해 “이게 재판이냐. 형량이 너무 낮다”고 외쳤다. 가습기 살균제로 자식을 잃은 30대 여성 두 명은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법정 앞 복도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법정에 온 다른 방청객들도 이들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들 중 한 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결국 119구조대의 손에 의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는 수뢰후부정처사죄와 증거위조죄 등으로 기소된 조 교수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500만원, 추징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조 교수는 독성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데도 옥시 측 금품을 받고 연구 윤리를 위반하며 그릇된 보고서를 냈고, 이는 결국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장애 요소가 됐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검찰 구형량보다는 1년을 감형했다. 이에 피해자 모임 측은 “검찰의 구형량도 부족한데 진실의 문을 열 마지막 보루라 믿어 왔던 사법부조차 고작 징역 2년형을 선고하다니 참담하다”며 재판부를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품 받고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 조작한 서울대 교수 징역 2년

    금품 받고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 조작한 서울대 교수 징역 2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불분명하다는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는 29일 “피고인은 일간지에 소개될 만큼 독성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서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있지만 옥시 측 금품을 받고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며 징역 2년과 벌금 25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조 교수의 행동은 공무 수행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연구 발표의 진실성을 현저하게 침해한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조 교수는 2011년∼2012년 옥시 측 부탁으로 살균제 성분 유해성이 드러나는 실험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써준 혐의(증거위조)로 구속기소 됐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 폐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고자 조 교수에게 해당 보고서를 맡겼다. 조 교수는 대신 옥시 측으로부터 서울대에 지급된 연구용역비 2억 5000만원과 별도의 ‘자문료’ 1200만원을 개인계좌로 수수한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를 받는다. 옥시로부터 받은 용역비 중 5670만원을 다른 용도로 쓴 혐의(사기)도 있다. 조 교수와 같은 연구 조작 혐의를 받는 호서대 유모(61) 교수는 내달 14일 선고 공판이 열린다. 신현우 옥시 전 대표 등 제조사 임직원들의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선고 직후 법정 앞에서 관련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구형에도 못 미치는 형량에 피해자 한 분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며 “검찰은 즉각 항소하고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를 더 엄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참사의 진실을 조작하고 은폐한 옥시 본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끝까지 수사·처벌해야 하며, 가해기업에 면죄부를 준 공정거래위와 책임규명을 거부한 감사원도 조사하는 한편 국정조사 특위 활동은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배 폭행’ 사재혁, 항소심 열려…“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게 돼”

    ‘후배 폭행’ 사재혁, 항소심 열려…“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게 돼”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역도선수 사재혁(31)이 28일 항소심 재판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사재혁은 1심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사재혁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전적으로 100% 제가 잘못한 일인만큼 반성하고 참회한다”며 “평생 운동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 일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역도)을 할 수 없게 돼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재혁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추가 증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항소심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사재혁에게 1심 때와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사재혁은 1심에서 피해자인 후배 황우만을 위해 1500만원을 공탁하기도 했다. 사재혁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 황우만이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황우만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사재혁은 이 일로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역도계에서 퇴출당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신안 성폭행범 3명에게 17~25년 구형

    전남 신안 섬 여교사 성폭행 사건 피고인 3명에게 징역 17~25년의 중형이 각각 구형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6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합의 1부(부장 엄상섭) 심리로 열린 비공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김모(38), 이모(34), 박모(49)씨에 대해 각각 25년, 22년, 17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학부형으로서 자녀들의 선생님을 술을 마신 상태에서 돌아가면서 성폭행한 점, 사회적 파장이 큰 점 등을 감안할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 3명은 5월 21일 늦은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 섬마을의 한 초등학교 관사에서 사전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로 6월 29일 구속기소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檢 “강만수 사익추구 부패사범… 영장 재청구”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은 개인 비리를 넘어 대우조선 사태에 대한 큰 책임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으므로 보완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의 바이오업체에 거액의 투자를 강요한 단서를 파악했다. 또 그가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측에서 부정 대출의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사실과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이 당시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했다면 수년 뒤 걷잡을 수 없는 부실 사태를 초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속적 사익추구형 부패 사범”이라고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만수는 부패 사범... 구속 영장 다시 청구한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25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는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며 ”강 전 행장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강 전 행장에 대해 “권한을 이용한 지속적 사익추구형 부패 사범”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비리 혐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 김모씨가 운영한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 투자를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강 전 행장이 재임 중이던 2011년 말 감사 성격이 짙은 ‘경영 컨설팅’을 실시해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와 대우조선 예산 운영상의 이상 징후를 다수 발견했다고 한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강 전 행장에게 자신의 개인 비리를 눈감아달라는 청탁을 해오자 그 자리에서 B사 투자를 확약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당시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조기에 적발해 적정한 조치를 취했다면 수년 뒤 대우조선 부실 사태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커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이 당시 남상태의 비리 사항에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불투명한 회계에 대한 실사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면 현재의 대우조선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친구 관계를 가장해 지속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며 “권한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사익을 추구한 부패 사범”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강 전 행장 측은 임 회장에게서 고문 자격으로 받은 일부 경제적 지원 외에는 일체의 현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24일 ”주요 범죄혐의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붓딸 익사시킨 남성에 징역 100년 선고

    의붓딸 익사시킨 남성에 징역 100년 선고

    세 살 된 의붓딸을 수영장에 빠뜨려 익사시킨 남성이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호세 데이비드는 멕시코 서남부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한 호텔 수영장에 세 살 된 의붓딸을 수차례 던져 살해했다. 수영장 CCTV에는 딸을 물에 내동댕이치거나, 딸의 머리를 물속으로 누르는 호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수영장에 있던 다른 이용객들은 호세가 딸과 놀아주는 것으로 생각했고, 엄마 또한 객실에서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참을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아기는 힘이 빠져 나중에서야 호세가 던져준 구조용 튜브를 잡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호세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지만, CCTV 영상을 확인한 재판부는 “아이를 물에 수차례 던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물속으로 잡아당겨 숨을 쉬지 못하게 했다”며 징역 100년을 선고했다. 사진·영상=Inside Editi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27개월 아들 살해한 20대 여성 징역 4년, 형부는 징역 8년6개월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27개월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법원에서 선처를 받았다. 처제에게 3명의 아이를 낳게한 50대 형부에게는 엄벌이 내려졌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2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27·여)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에게는 양형기준상 권고하는 최하한의 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피고인과 언니는 둘다 지능지수가 낮고 매우 소극적인 성격으로 B씨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출산 우울증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가 화가 치밀어 생후 27개월의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전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성폭행까지 당한 피해자로 출산과 정신적 충격이 살인에 다소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처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처제를 수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형부 B(51)씨에게는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조카를 돌보던 19살의 처제를 처음 성폭행한 뒤 낙태까지 하게 했다”며 “이후에도 처제와의 사이에서 3명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3월 15일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형부 B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살해한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국과수의 친자확인 DNA 검사 결과 A씨는 형부와의 사이에서 C군 외에 자녀 2명을 더 낳은 사실이 밝혀졌다. 형부 B씨는 A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뒀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3년을, B씨에 대해서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 10월 통신요금 3만원 지원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 10월 통신요금 3만원 지원

    갤럭시노트7을 교환한 고객은 다음달 통신요금 3만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3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노트7을 1대 1로 교환하거나 삼성전자의 다른 기종으로 교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통신요금 고지서에서 3만원을 차감해 주는 방안을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거나 환불하는 고객에는 통신요금이 지원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갤럭시노트7 리콜과 관련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고객들의 불편과 심려에 보답하는 의미로 통신비 일부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구형 제품의 신속한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28일부터는 새로운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국가기술표준원의 리콜 계획 보완 요청에 따라 갤럭시노트7 환불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등으로 갤럭시 노트7의 개통취소 기간을 놓친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개통취소 기간을 연장하고, 동일 이동통신사 내에서 다른 모델(타사 제품 포함)로 기기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이통사와 추가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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