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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미성년 성폭행’ 왕기춘에 항소심도 징역 9년 구형

    검찰, ‘미성년 성폭행’ 왕기춘에 항소심도 징역 9년 구형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3)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대구고법 형사1-2부(부장 조진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1심 때와 같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씨는 1심에서 징역 6년, 아동·청소년 관련 및 복지시설 취업제한 8년,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그는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와 지난해 2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으며 합의를 종용하기까지 했고, 피해자들이 대인기피 증세 등의 고통을 겪고 있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왕기춘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1단독 이호철 부장판사는 15일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해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봉화지역 건설업자 A(59)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엄 군수 집에 찾아가 “관급공사를 수주하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면 수주금액의 10%를 정치헌금으로 내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군수 가족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 부장판사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와 별도로 엄 군수는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하고, 가족과 관련된 태양광발전소 공사대금 등 9억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귀찮은 X’ ‘온종일 굶겨봐’…학대 부추긴 정인이 양부

    ‘귀찮은 X’ ‘온종일 굶겨봐’…학대 부추긴 정인이 양부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어머니 장모(35)씨가 사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양아버지 안모(38)씨가 장씨의 학대를 부추기거나 가담한 정황이 법정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이상주) 심리로 14일 진행된 정인양 양어머니 장씨의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아버지 안씨에게도 징역 7년 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이들에게 입양되지 않았더라면 다른 부모로부터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으면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며 “피해자는 이들을 부모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입양돼 영문도 모른 채 입양 초기부터 폭행당하고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양부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정인이가 입양된 지 한달 반이 된 지난해 3월 장씨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안아주면 안 운다’고 하자 안씨는 정인이를 ‘귀찮은 X’이라고 했다. 해당 문자를 두고 검사가 “아이가 울면 안아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안씨는 “검사님도 아이 키워보지 않았느냐. 아내랑 사적인 대화인데 이렇게 말씀하시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이미 낯가림이 심한 상태로 왔고, 적응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문자 내용을 인정했다. 장씨가 정인이에 대한 2차 학대 신고 당시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장씨는 ‘영상이 잘려서 다행이다. 경찰에 10분 정도 차에 뒀다고 말했는데 사실 더 둔 것 같다’며 ‘차량 블랙박스가 언제까지 저장되는지, 영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안씨에게 부탁했다. 또한 안씨가 장씨의 학대를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부추긴 정황이 담긴 증거도 공개됐다. 지난해 3월 장씨가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폭력은 안 썼다’ 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양부는 ‘짜증이 느는 것 같아’라고 답했다. 장씨가 ‘지금도 안 처먹네’라고 하자 안씨는 ‘온종일 굶겨보라’고 했다.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는 정인이에 대해 장씨가 ‘얘는 기침도 장난 같아. 그냥 두려고’라고 하자 안씨는 ‘약 안 먹고 키우면 좋지’라고 맞장구쳤다. ‘머리가 아파 약 먹고 자겠다’는 장씨에게는 ‘자기는 먹고 자요’라고 했다. 특히 정인이가 사망한 당일인 지난해 10월 13일 장씨는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라고 말했고 안씨는 ‘그게 좋을 것 같다. 번거롭겠지만’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해당 문자를 볼 때 양부 안씨가 장씨의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거라고 봤다. 이에 안씨는 “검찰이 제시한 SNS 대화는 대부분 회사에 있는 시간에 일일이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낸 것”이라면서 “바른말을 하면 아내의 화를 돋우기 때문에 일단 제가 맞춰주고, 집에 와서 바른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와이프가 정이 없고 스트레스 받았다는 걸 알지만, 아이를 이렇게 때리는지 몰랐다”면서 “알았다면 이혼해서라도 말렸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췌장이 손상되고 장간막이 파열돼 피해자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 당일 또다시 피해자의 배를 강하게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후진술에서 “목숨보다 귀한 아이를 감싸주지 못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줘 죽어 마땅하다”면서도 “결코 아이가 죽었으면 좋겠다거나 죽든 말든 상관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후 1시50분에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너랑 나, 우리끼리 ‘별빛샤워’…쉼, 비밀의 섬

    너랑 나, 우리끼리 ‘별빛샤워’…쉼, 비밀의 섬

    경남 통영의 연화도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이웃섬 우도(牛島)를 가기 위해서였다. 우도는 예부터 백패커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해져 온 비밀의 장소다. 캠핑에 호의적이지 않은 여느 섬과 달리 우도는 섬 끝자락의 몽돌해변에 캠핑 사이트를 조성해 뒀다. 인적 드문 해안에서 쏟아지는 별빛에 샤워하며 밤을 보내는 맛이 각별하다.외지인들이 연화도를 방문하는 패턴은 대체로 비슷하다. 아침 첫 배로 들어와서 오후 마지막 배로 나간다. 이 사이 8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섬 곳곳을 바삐 돌아본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 연화도에 4시간, 우도에 3시간 정도 나눠 쓰면 된다. 한데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다. 봄 햇살 가득한 마을 안길을 사부작대며 걷고, 연화봉 꼭대기에 앉아 ‘바다를 보며 멍 때리는’ 힐링의 경험은 섬에서 하루를 묵어야 가능한 일이다. 저물녘 파란 이내에 잠기는 한려수도의 섬들, 검게 일렁이는 밤의 바다, 그리고 절해고도의 싱싱한 아침을 체험하는 기쁨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목섬에서 보는 구멍섬 노을 장관 우도는 연화도보다 더 작다. 면적이 0.6㎢에 불과하다. 섬의 등허리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실제 섬에 들어가서 보면 40여호에 이르는 제법 큰 마을이 형성돼 있다. 우도가 외지인들의 주목을 받게 된 건 2018년,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보도교가 놓이면서부터다. 앞서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된 데다, 연하도와 반하도 사이에 230m, 반하도와 우도 사이에 79m 길이의 보도교까지 놓이자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 덩달아 도회지풍의 카페와 펜션들도 속속 들어찼다. 우도의 명물은 구멍섬이다. 우도를 소개하는 홍보물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볼거리다. 섬의 가운데쯤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저물녘이면 이 구멍으로 붉은 햇살이 쏟아지는 독특한 장면이 펼쳐진다. 구멍섬 옆은 목섬이다. 이 섬에서 봐야 구멍이 온전하게 보인다. 목섬은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 있다. ●텐트선 분위기만… 잠은 펜션서 ‘데이 캠핑’ 캠핑 사이트는 목섬 바로 앞의 몽돌해변에 있다. 폭 2.5m의 데크가 해변을 에둘러 조성됐다. 화장실도 갖췄다. 씻을 곳이 없는 게 흠. 텐트에선 분위기만 내고 잠은 바로 맞붙은 펜션에서 자는 이른바 ‘데이 캠핑’도 고려할 만하다. 몽돌해변의 물빛은 유난히 파랗다. 맑은 하늘빛이 그대로 잠긴 듯하다. 여름철엔 얕은 몽돌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웃막개에 있는 생달나무와 후박나무(천연기념물 344호)도 명물이다. 각각 400년 된 생달나무 세 그루와 500년 된 후박나무 한 그루가 바짝 붙어 자라고 있다. 이 마을의 당산목으로 주민들이 신성시하며 해마다 제를 올린다. 섬엔 동백나무도 많다. 해안가 절벽길을 따라 늙은 동백나무들이 짙은 숲그늘을 펼쳐 내고 있다. 탐방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주민들은 이 길을 ‘용강정길’이라 부른다. 용강정은 탐방로변에 있는 분화구형 웅덩이다. 바다에 살던 용이 이 굴을 통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거북손 등 해산물 채취 체험도 가능 탐방로는 선착장을 기준으로 아르막개(아랫마을)~웃막개(윗마을)~몽돌해변~동백터널~용강정 전망대~우도보도교~선착장 순으로 돈다. 연화도 쪽에서 온다면 보도교에서 우회전해 용강정 전망대~동백터널~몽돌해변~아랫마을~선착장~보도교 순으로 돌면 된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우도와 연화도 사이의 반하도는 썰물 때 우도 쪽 여울목이 드러나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반하도와 목섬 등의 여울목에서 거북손 같은 해산물 채취 체험도 할 수 있다. 글 사진 우도(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대만 유학생 삶 뺏은 음주운전…檢 구형보다 센 징역 8년 ‘단죄’

    대만 유학생 삶 뺏은 음주운전…檢 구형보다 센 징역 8년 ‘단죄’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하는 일이 통상적인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2년이나 형량을 더해 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립니다.”(대만인 유학생 쩡이린 부친 쩡칭후이)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음주운전으로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쩡이린(당시 28세)을 사망에 이르게 한 50대 운전자 김모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 형량이 늘었다. 사실상 권고형(징역 4~8년) 범위 내 최고 형량이다. 대만에 있는 쩡의 부모는 선고 직후 눈물을 흘리며 “이번 판결이 한국에서 음주운전 범죄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6일 저녁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79%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쩡을 치어 숨지게 했다. 같은 달 23일 유족이 한국 친구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씨를 엄벌에 처해 달라’며 게시한 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만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번이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한 채 운전해 피해자를 사망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왼쪽 눈 렌즈가 돌아가면서 시야가 흐려져 피해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시력이 안 좋으면 운전을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술까지 마셨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인이 안 밟았다” 끝내 둘러댄 양모…검찰은 사형 구형

    “정인이 안 밟았다” 끝내 둘러댄 양모…검찰은 사형 구형

    입양 아동 정인이를 학대에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35)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씨는 “진심으로 너무 죄송하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檢 “발로 배 밟아 치명상… 살인 미필적 고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14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장씨는 엄마로서 피해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책무를 갖고 있음에도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별다른 이유 없이 잔혹하게 학대해 살인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장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전자장치 30년 부착, 보호관찰 5년 명령 등을 함께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아동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장씨가 피해자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보고만 있었을 뿐 자녀의 생존을 위해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 등을 구형했다. 정인이 입양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정인이를 학대한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 아동학대 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지속적인 학대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피해자의 배를 강하게 밟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라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정인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배를 손으로 때린 적은 있지만, 바닥에 넘어뜨려 배를 발로 밟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법의학자인 이정빈 가천대 석좌교수는 재판에 출석해 “피해자 복부에 멍과 같은 흔적이 없는 점을 보면 속도가 낮은 미는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수술로 팔에 힘이 없었다는 피고인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손이 아닌 발로 피해자의 복부를 밟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양모 “잘 키우려다 집착 돼”… 새달 14일 선고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울먹이며 “제 목숨보다 귀한 아이를 감싸안지 못하고 아이에게 고통을 준 저는 죽어 마땅하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안씨는 “아이가 이렇게 아픈지 알지 못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선처라는 말은 감히 못 올리겠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두 피고인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 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 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 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다만 기동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 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일부 남경은 남성 역차별을 개선하겠다며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 형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 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서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이중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기동대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 인원을 제외한 뒤 나머지 인원 안에서 계급별로 순번대로 인원을 채운다. 다만 기동대 부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 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반면 여경 기동대에 복무했던 한 여경은 “이런 불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전체 조직 운영을 보지 않고 본인 입장만 생각해 쓴 글”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남경들은 남성 역차별 문화를 고치기 위해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한 문제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속보] ‘정인양 학대’ 양모 사형 구형…“살인 미필적 고의”

    [속보] ‘정인양 학대’ 양모 사형 구형…“살인 미필적 고의”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에 대해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장씨의 남편에 대해서도 학대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모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사형과 아동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후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복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의 배를 사망 당일 또다시 발로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씨와 함께 기소된 남편 안모씨에 대해서도 “장씨의 학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관하면서 피해자를 지켜줄 그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과 아동 관련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구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인이 배 밟지는 않았다” 양모에 검찰 “사형 구형, 발로 밟아 치명상” [이슈픽]

    “정인이 배 밟지는 않았다” 양모에 검찰 “사형 구형, 발로 밟아 치명상” [이슈픽]

    檢, 양부에도 ‘학대 방관’ 징역 7년 6개월 구형 양모 “배 손으로 여러 차례 강하게 때리긴 해”법의학자 “아주 세게… 발로 밟았을 것” 증언 양모 “열심히 만든 것 안 먹어서 반항하는 줄”양모 변호사 “밥 잘 먹이려 아이 훈육 차원”양모 “남편은 가벼운 체벌만 있는 줄 알아”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가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모 장모씨가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때린 학대와 폭행을 시인하면서도 “아이를 발로 밟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는 “손바닥으로 배를 강하게 여러 번 때리고 아이를 키만큼 들어올려 떨어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장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장씨의 남편에 대해서도 학대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檢 “양모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다’ 생각”“발로 밟아 치명상…살인 미필적 고의” 검찰은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모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사형과 아동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후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복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의 배를 사망 당일 또다시 발로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엄마로서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질 의무가 있음에도 피해자를 장기간 잔혹하게 학대하다가 살인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여전히 뉘우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장씨와 함께 기소된 남편 안모씨에 대해서도 “장씨의 학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관하면서 피해자를 지켜줄 그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과 아동 관련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양모 변호인 “단순 폭행 가능성 있다”“하나 더 있는 딸 생각해서 선처해달라”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양모 변호인은 “장씨의 지속적인 폭력은 인정하지만, 사망 당일 아이의 배를 발로 밟았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인이 된 장간막·췌장 파열이 누적된 단순 폭행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씨에 대해 “만약 학대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내를 위해서라도 이를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나 더 있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 “짜증나서 거칠게 대한 적 있다”“밟거나 던진 사실은 없다” 반박 장씨는 이날 공판에서 “아이가 평소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소리를 많이 지르고 몸을 많이 폭행하고 학대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아이에게 씹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 어깨, 배 등을 많이 때렸다”고 밝혔다. 장씨는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아이를 거칠게 대한 적이 있다”면서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장씨가 아이의 복부를 발로 밟는 등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장씨는 “아이를 밟거나 던진 사실은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다만 “손으로 여러 차례 강하게 복부를 때린 사실은 있다”고 시인했다. 당시 폭행의 이유에 대해 장씨는 “열심히 만든 음식을 아이가 먹지 않아 반항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많았고, 또 학대 신고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폭행 직후 바로 병원 안 데려간 이유는“아이가 졸린 듯해 별일 아닌 줄 알고” “죄송하다, 잘못했다” 신문 내내 훌쩍여 정인 양을 폭행한 후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폭행 이후 아이가 반쯤 눈이 감긴 모습으로 졸린 듯한 모습을 보여 별일 아닌 것으로 여기고 침대에 눕혔다”고 해명했다. 검사가 “방금 잠에서 깬 아이가 폭행을 당한 후 졸려 한다면, 졸린 것이 아닌 의식을 잃어가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장씨는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라도 병원에 데려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첫째를 낳기 전부터 입양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처음부터 학대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면서 “입양 초기 아이를 혼낸 것도 밥을 잘 먹게 하기 위한 훈육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에 대한 폭행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거나 보여준 적은 없다”면서 “남편은 그저 가벼운 체벌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아파트 청약을 위해 정인양을 입양하거나 처음부터 학대하려는 건 아니었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이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슬퍼하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신문내내 훌쩍였다. 장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집착이 됐고, 그로 인해 아이를 힘들게 해 정말 미안하다”면서 “다만 지속해서 아이를 미워하거나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맹세코 없다”고 강조했다. 양부 안씨는 “나는 아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못난 남편이자, 아이를 지키지 못한 나쁜 아빠”라면서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교수 “정인양 제자리서 발로 밟혔을 것” 이날 증인으로 공판에 나온 이정빈 가천의대 석좌교수는 정인양이 생전에 학대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교수는 정인양의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에 대해 “아주 세게 칠 때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몽둥이에 스펀지를 감싸는 방법 등이 아니면 손바닥이나 발바닥”이라고 말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는데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교수는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이 일어나려면 주먹을 뒤로 뺐다가 힘껏 내지르거나 손바닥을 높게 들었다가 강하게 내리쳐야 하는데 장씨가 수술 등으로 팔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어 발로 밟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장씨가) 소파에서 두 발로 뛰어내려 밟았으면 본인 몸무게에 중력까지 더해져 피부나 근육에 흔적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런 게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한쪽 발을 바닥에 고정하고) 밟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팔뼈 비틀어 ‘으드득’ 소리 내며 탈골” “두피 길쭉한 상처 전부 두드려 팬 것”“울지 않은 건 갈비뼈 다쳐 울지 못한 것” 이 교수는 정인양의 몸에서 발견된 여러 골절에 대해서도 “넘어지는 정도의 골절이 생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학대 가능성을 증언했다. 또 두피 출혈을 두고는 “길쭉길쭉한 상처는 전부 두드려 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팔뼈의 말단부위가 완전히 부스러졌는데 이는 팔을 비틀어야 나온다”면서 “‘으드득’ 소리와 함께 탈골됐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교수는 “장씨가 정인양을 ‘잘 울지 않은 애’로 평가했는데 갈비뼈를 다쳐 울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정인양이 택시로 병원에 이송되던 과정에서 ‘30초에 한번씩 호흡을 몰아쉬었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죽어갈 때 나오는 숨이 그렇게 몰아쉬는 숨”이라고 밝혔다. 이날에도 재판 시작 전 많은 시민이 서울남부지법 정문에 모였다. 장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차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양모 사형”을 외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정신과의원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환자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오현규)는 1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부산 북구 화명동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원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뒤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고 창문에 매달리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규율 위반을 이유로 원장 B씨가 자신을 퇴원시키려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하루 전부터 흉기와 휘발유, 라이터를 샀고, 몸에 흉기를 숨겨 사무실에 들어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며 상고했다.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징역 30년이 선고되자 항소했다. 당시 검찰은 A씨가 가벼운 조증과 불면증 외에는 정신질환이 없었고, 계획범죄라는 점을 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檢구형보다 무겁게 선고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檢구형보다 무겁게 선고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신호위반에 과속운전까지 하다가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상습 음주운전자가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 구형량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2·남)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曾以琳·28·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쩡이린씨는 한국에서 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것도 교수와 면담을 가진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 사건은 유족과 친구들이 청와대에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고, 대만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민 판사는 이례적으로 그보다 더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민 판사는 “피고인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받고도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며 “신호를 위반하고 제한속도를 초과해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에게 충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사고로 만 28세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사망했으며 해외에서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충격과 슬픔을 헤아리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이 강력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의 차가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점, 피고인이 현지 변호인을 선임해 피해를 회복하려 노력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고 당시 왼쪽 눈에 착용한 렌즈가 순간적으로 옆으로 돌아갔으며, 오른쪽 눈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아 렌즈를 착용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눈 건강이나 시력이 좋지 못하다면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술까지 마시고 운전해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며 피고인을 질타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징역 6년형을 구형해 아쉬움이 컸는데, 법원이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하는) 전향적 판단을 했다”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달 9일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을 당시 쩡씨의 부모는 대만에서 “(검찰 구형량이) 너무 가벼워 매우 실망했다”면서 “딸의 목숨이 그저 6년의 가치밖에 안 되나. (가해자가) 6년 후에 출소해도 내 딸은 돌아올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또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엄중 처벌을 바란다는 서신을 변호사를 통해 한국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판결을 지켜본 피해자 친구 박모씨는 “구형량보다는 더 엄격한 판결이 나왔지만, 법적으로는 최대 무기징역도 가능한데 징역 8년이 선고된 것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는 삶을 잃었는데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광주 스쿨존 사망사고 운전자에 징역 7년 구형

    검찰, 광주 스쿨존 사망사고 운전자에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만 2살 아기가 숨지고 일가족이 다친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에게 징역 7년 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노재호)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화물차 기사 A(55)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사는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A씨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 A씨의 과실로 피해 사실이 중한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특가법 개정 취지 등을 고려해 구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8시 40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8.5t 화물차를 몰다 횡단보도에 서 있던 네 모녀를 치어 사상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2살 아이가 숨지고 어머니를 비롯한 일가족 3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A씨는 횡단보도 정지선을 침범, 사망 사고를 낸 잘못을 인정했다. 최근 재판부의 현장검증에서는 A씨가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넘지 않고 화물차를 세웠다면, 피해 일가족의 모습을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출범 100일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출범 100일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이 13일 13일 재단출범 100일을 맞았다. 평생학습의 저변확대를 위해 온라인 학습플랫폼 구축, 대구지역 평생학습기관과의 협업 네트워크 정비 등 6대 우선추진과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습시대를 맞아 수요자 중심의 온라인 및 모바일 학습플랫폼 구축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기초조사에 나섰다. 시민 누구나 대구지역의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관심 있는 동영상 학습콘텐츠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온라인 및 모바일 학습플랫폼 구축 TF팀을 구성, 4월 중순 서울시 및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IT 업체 등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5월 중으로 온라인 플랫폼 정보화전략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또 대구지역 평생교육기관 및 외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및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킹 작업에 들어갔다. 구·군청 평생학습관, 대학 평생교육센터, 도서관, 성인문해센터, 사회복지관 및 여성회관, 행정복지센터 등 주요 평생학습기관과 순차적으로 정책간담회를 열고, 협업기관으로서의 허브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경일대학교, 대구시설공단, 대구문화재단, 대구과학대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진흥원은 앞으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도 업무협약을 추진, 지역밀착성 강화 및 협업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은 특히 다양한 ‘대구형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타 시·도 진흥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7일 대구평생학습 대표브랜드 네이밍인 ‘배움이락’(배움으로 잇는 즐거움)을 공개했다. 이 브랜드로 대구 평생학습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대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진흥원은 또 대신지하상가와 범어아트스트리트에 대구형 학습카페인 ‘배움이락’ 카페를 연내 개설, 시민 주도형 소규모 그룹단위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대구형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및 대구라는 공간과 인물을 주제로 한 ‘대구형 TED 프로그램’도 유튜브 채널 및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00여 편 공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거녀 살해·시신 훼손 60대 사형 구형 “사이코패스 전형”

    동거녀 살해·시신 훼손 60대 사형 구형 “사이코패스 전형”

    검찰이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60대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황운서)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A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A씨 범행이 잔혹한데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보인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체 훼손 정도로 볼 때 인간 존엄성을 무시했다”며 “재범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25일 사이 양산 집에서 사실혼 관계인 B씨와 다투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공터와 배수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기한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도 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이 시신의 일부를 발견하면서 이 사건의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A씨가 도박 빚 문제로 B씨와 다투다가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는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돈을 탕진했고, 20년 전쯤에도 사람을 숨지게 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28일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너도나도 수익 인증샷…무작정 따라하단 쪽박

    너도나도 수익 인증샷…무작정 따라하단 쪽박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 가면서 “암호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온라인과 유튜브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시욕뿐 아니라 구독자 증가와 뇌동매매를 겨냥한 수법이라고 경고한다. 12일 구글이 자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검색한 빈도수는 올해 1월 2일 기준 30에서 4월 10일 100까지 폭증했다. 빈도수는 최저치가 0, 최대치가 100이다. 유튜브 외에 ‘디시인사이드’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코인 수익을 인증하는 글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익 인증 글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한 과시와 인정 욕구가 깔려 있다”면서 “여기에 일반인들이 인플루언서처럼 암호화폐 투자를 확산해 수익을 증대하려는 의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은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는 영상으로 또 다른 수익 창출을 노린다. 구독자 143만명의 유튜브 채널 ‘철구형’을 운영하는 이예준(31)씨는 지난 2월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실시간 중계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씨가 공개한 화면에 등장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건전한 거래질서 교란 행위”라며 이씨에게 일시적인 거래 중지 조치를 취했다. 해당 인터넷 방송은 12만명이 동시에 시청했고, 그가 공개적으로 매수한 코인은 급등세를 탔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씨 사례 외에도 자체적인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해 시세에 인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약관 규정에 따라 거래정지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거래정지 건수나 부정행위 의심 등 건수에 대해서는 회원 개인정보와 회사 정책 기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박주현(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 특별위 간사) 변호사는 “증권 거래의 경우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지만 암호화폐는 아직 명확한 법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하다”면서 “특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의 경우 사기성이 농후한 스캠 코인도 많아 단순히 투자 영상이나 수익 인증 글에 현혹돼 따라가는 투자를 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갓갓’ 문형욱(24)에게 내린 1심 판결(징역 34년)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항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형욱 측 변호인도 지난 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은 대구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일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문형욱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10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그러나 형량이 검찰 구형(무기징역)보다 낮게 나와 여성단체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포항여성회 등 여성·시민단체 연대는 안동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판결이 제2의 문형욱을 향한 경고장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검찰 구형보다 낮게 나온 점은 문제라고 본다”며 “문형욱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275차례에 걸쳐 아동·청소년 피해자 21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스스로 촬영하게 한 뒤 이를 전송받아 제작·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했다. 2018년 11월에는 피해자 2명에게 흉기로 자기 신체에 특정 글귀를 스스로 새기게 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2019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갓갓’이란 별명으로 개설한 텔레그램 대화방(n번방)에 성 착취 영상물 3762개를 올려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피해자 8명에게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한 링크를 보내는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모으고 이를 이용해 4명 SNS 계정에 무단 침입했다. 공범 6명과 짜고 아동·청소년에게 성폭행 또는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그리고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해서 피해를 끼쳤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대 배달원 사망’ 무면허 음주 뺑소니 30대에 징역 12년 구형

    ‘20대 배달원 사망’ 무면허 음주 뺑소니 30대에 징역 12년 구형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가 20대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권혁재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한 A(32)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낼 당시 차량 조수석에 함께 탔다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기소된 B(32)씨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A씨는 음주운전에 신호까지 위반해 사고를 냈다”며 “과실이 매우 크고 피해자가 사망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피해자에게서는 특별한 과실이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가 27세로 매우 젊었다”며 “B씨도 A씨가 술에 취한 줄 알면서도 차량을 제공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했다”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후회했다. B씨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스럽다”며 “사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측과 3억원에 합의를 했다”며 “2주 이내에 합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1월 27일 오후 8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K5 승용차를 몰다가 배달용 오토바이를 몰던 C(27)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였으며 신호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다음 날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내고 두려운 마음에 현장을 벗어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과거에도 2차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동승자인 B씨로부터 차 열쇠를 건네받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전 A씨가 머무른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동승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도 확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이코패스 검사 중인 김태현, 미제사건과 DNA 대조도 진행

    사이코패스 검사 중인 김태현, 미제사건과 DNA 대조도 진행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의 일가족 세 명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에 대한 수사가 주말에도 이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부터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분석에 들어갔다”며 “김태현을 심층 조사하면서 모은 구술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 수사관) 4명이 김태현의 답변 자료를 각자 평가한 뒤, 함께 토의하면서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결론 내릴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려면 최소 한 주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의 피의자에 해당하는지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김태현의 DNA를 채취해 두 차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김태현을 체포한 뒤 네 차례에 걸쳐 조사하고,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한 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로 넘겼다. 피해자 유가족이 김태현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여론도 악화한 상태여서 검찰은 사형 구형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피해자(큰딸)와 알게 된 후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연락도 받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섰다. 그는 서울 노원구의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에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작은딸을 먼저 살해하고, 5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도 살해했다. 경찰은 김태현에게 살인죄 외에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괴롭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9일 송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운영’ 문형욱, 징역 34년 불복...하루만에 항소

    ‘텔레그램 n번방 운영’ 문형욱, 징역 34년 불복...하루만에 항소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34년을 선고받은 ‘갓갓’ 문형욱(24)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따르면, 이날 문씨 측 변호인은 안동지원 형사합의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향후 재판은 대구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전날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문씨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또한 신상 정보 공개 10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등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은 지금도 평생 벗어나기 어려운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5일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어 같은해 10월 12일 문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취업제한 명령 등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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