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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입학 축하” 제자 성폭행 시도…피겨 국대 이규현 ‘징역 4년’

    “대학입학 축하” 제자 성폭행 시도…피겨 국대 이규현 ‘징역 4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이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규현은 한강공원 자동차 안에서 10대 제자를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1심을 맡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박옥희)는 26일 이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동시에 4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치료 이수, 10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신상정보 공개⋅고지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당시 18세인 피해자는 범행에 취약한 나이로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히 크다”며 “현재도 일상생활이 어렵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경위 등에 비춰 죄 책임이 무겁다”며 “강간 미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불법 촬영물 삭제 요청에“성적 접촉하면 지워줄게” 이규현은 “피해자가 멈추라고 했을 때 바로 그만뒀다”며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간미수, 준강제추행, 불법촬영 등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초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라며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를 불러내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한강공원에 주차한 차 안에서 성폭행을 시도(강간미수)하고, 여의치 않자 장소를 옮겨 다시 피해자의 신체를 추행(준강제추행)했을 뿐 아니라 그 장면을 불법촬영(카메라 등 촬영죄)까지 했다. 당시 피해자는 “촬영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했지만, 이씨는 “성적 접촉에 응하면 지워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 과정에서 이씨 측은 “추행과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한다”고 했지만,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선 부인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제자 성착취 사건”이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경험해야 알 정도로 구체적이고 모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3000만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는 등 용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피해자는 피해 직후 어머니 등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112에 신고했는데 이에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30분 남짓”이라며 “기억이 왜곡될 가능성도, 피고인에 대해 허위로 음해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고 판시했다.
  • ‘통장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동업자 1심서 징역 1년

    ‘통장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동업자 1심서 징역 1년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 모(77)씨와 함께 통장 잔고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안 모(61)씨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 제13형사부는 27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는 없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공범들은 피고인을 알게 된 경위나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게 된 경위, 피고인의 역할 등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잔고 증명이) 행사되는 과정을 봐도 피고인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고 유죄 판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전한 금융거래와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이며,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공범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과거 사기죄로 처벌 전력이 있는 점, 이미 선고된 공범들의 형량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안씨 측은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최씨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촌동 땅을 사들이면서 안씨의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있다. 최씨와 안씨는 서로에게 속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 ‘뇌병변 딸 살해하고 선처받은 엄마’ 검찰도 항소 포기

    ‘뇌병변 딸 살해하고 선처받은 엄마’ 검찰도 항소 포기

    법원이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어머니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하자 검찰도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64·여)씨의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 형사사건의 항소 기간은 판결 선고 다음 날부터 1주일이며 주말과 공휴일도 기간에 포함된다. 지난 19일 선고한 A씨 사건의 항소 기간은 지난 26일까지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하의 형이 선고되면 항소한다. A씨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검찰 자체 기준에 따르면 항소해야 할 사건이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장기간 힘들게 장애인 딸을 돌봤고 간병 과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았다.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가정폭력 상담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도 지난 25일 만장일치로 ‘항소 부제기’ 의견을 검찰에 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검사가 법원에 피고인의) 선처를 요청하면 생명 침해를 가볍게 생각하고 유사 사건에서도 선처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어 구형은 징역 12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 자신도 심신이 약해져 대안적 사고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문의 감정이 있었고 피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역시 제한적이었다”며 “유사 판결이나 판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항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도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이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선처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 [속보] 38년 돌본 장애인 딸 살해한 엄마 집행유예 확정

    [속보] 38년 돌본 장애인 딸 살해한 엄마 집행유예 확정

    법원이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어머니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하자 검찰도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64·여)씨의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하의 형이 선고되면 항소한다. A씨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검찰 자체 기준에 따르면 항소해야 할 사건이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장기간 힘들게 장애인 딸을 돌봤고 간병 과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았다. 법원도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이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선처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B씨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했으며 사건 발생 몇 개월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냈고,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딸을 대소변까지 받아 가며 38년간 돌봤다. 그는 법정에서 “그때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며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였다.
  • ‘미성년 제자 강간미수’ 피겨 국대 이규현 징역 4년 선고

    ‘미성년 제자 강간미수’ 피겨 국대 이규현 징역 4년 선고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 하려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중인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현(43)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박옥희)는 26일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시설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C피해자는 당시 18세로 범행에 취약한 상태로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히 크다”며 “현재도 일상생활이 어렵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경위 등에 비춰 죄 책임이 무겁다”며 “강간 미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 1명을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조사 결과 이씨는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피해자의 요구를 기회 삼아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씨는 추행과 동영상 촬영을 인정하면서도 강간미수 혐의는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피해자를 보호 감독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 [속보] ‘교도소 동료 수용자 살해’ 20대 무기수, 항소심서 ‘사형’ 선고

    [속보] ‘교도소 동료 수용자 살해’ 20대 무기수, 항소심서 ‘사형’ 선고

    교도소 안에서 동료 수용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무기수가 2심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제1-3형사부(이흥주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8)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같은 방 동료 B(29)씨와 C(21)씨에게는 각각 징역 12년,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 ‘직원 엽기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징역 25년 불복 상고

    ‘직원 엽기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징역 25년 불복 상고

    서울의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 직원을 잔혹하게 살해한 센터 대표가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했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스포츠센터 대표 A(42)씨의 변호인은 지난 18일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A씨는 2021년 12월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직원 B씨의 머리와 몸 등을 수십 차례 때리고, 플라스틱 막대를 몸 안에 넣어 장기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다. 1·2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를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했다. 유족에게 사과하거나 합의하려고 노력도 안 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 측은 범행이 폐쇄회로(CC)TV 등에 모두 녹화되는 것을 인지하고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복용하던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며 심신미약에 따른 감경을 요청했다. 1심 법원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공격성이 발현됐다 하더라도 복용 횟수나 양을 고려할 때 공격성이 심신미약 상태에 이를 정도로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과 수치심을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 또한 피해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의 고통 강도나 시간적 계속적 측면에서 볼 때 양형 기준상 특별양형인자인 잔혹한 범행 수법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범행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이고 잔혹하다”며 “피해자가 느낀 공포심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극심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A씨의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선 그가 범행 장면 일부를 기억하고 직접 112에 신고한 점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법원에 형사공탁금 4100만원을 낸 것에 대해 재판부는 “유족의 슬픔과 고통을 치유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감형 사유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피고인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비난 동기 살인이나 극단적 생명 경시 살인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보통 동기 살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극단적 인명 경시 행태를 보였고, 반성하지 않고 있어 1심 형량보다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알코올 의존성이 높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뿐 인간의 생명을 가벼이 보는 성향까지는 보이지 않고, 현재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봄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하고자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T-72 전차들이 안개 속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가운데, 버려진 건물들 사이로 진입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부 훈련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인적이 끊긴 프리피야티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리피야티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 마을로,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한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훈련 속도를 높이는 동안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인 세르히 나예우 중장은 중기관총과 대공포로 무장한 픽업트럭 12대를 현지 부대에 인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은 무기들이다. 우크라 전쟁의 다음 단계는?그러나 나예우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다음 단계는 전차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전차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T-72와 같은 구형이 아니라 독일제 레오파드2나 영국제 챌린저2 같은 신형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진지를 방어할 뿐 아니라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려면 이 같은 전차 수백 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예우 중장은 “우리에겐 서방의 전차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구소련제보다 성능이 훨씬 좋아 진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대로 새로 편성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움직임은 적군의 전투 준비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서방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가 가장 바라는 무기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는 레오파드2 전차다. 이를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과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서 레오파드2 전차 지원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독일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당시 회의 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레오파드2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1일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의 패배 외에는 전쟁을 끝낼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유부단함으로 (전차 지원이) 지연될수록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만 늘어난다. 더 빨리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육상전 선임연구원 잭 워틀링은 “레오파드2는 애초 징집병들이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챌린저2 등 NATO의 전차보다 전투에 사용하기가 더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위틀링에 따르면 현재 레오파드2 예비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라인 또한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레오파드2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달리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연료 소비가 효율적이다. 현재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M1 에이브람스 탱크 지원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에이브람스 탱크는 매우 복잡한 장비이며, 고가인데다 훈련하기도 힘들고 제트엔진(가스터빈엔진)까지 장착돼 있다. 결코 유지하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두 달 안에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해 가을 징집된 러시아 군인 15만 명이 훈련을 마치고 오는 봄 전방 부대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그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시라도 빨리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소련제 구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군에서 서방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군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교도소나 보내달라” 5만원 철제발판 훔친 50대 징역형

    “교도소나 보내달라” 5만원 철제발판 훔친 50대 징역형

    석달 전 절도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50대가 또 같은 범죄를 저질러 법정에 섰다. 반성 없이 “차라리 교도소에 보내달라”는 피고인의 태도에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신교식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2시 35분쯤 강원 원주의 한 건설업체 앞 도로에서 5만원 상당의 철제 발판 1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A씨는 이 사건 범행 3개월 전인 같은 해 7월에도 다른 절도죄를 저질러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해품의 가액이 적고 바로 회수된데다 잘못을 인정하는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이 있다”면서도 “다만 집행유예 전과를 비롯해 동종 전과가 많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자신은 일할 생각도 없고 일정한 주거도 없으니 차라리 교도소에 보내달라’고 진술하는 등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범행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나 범정이 절대 가볍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검찰 ‘음란물 유통‘ 양진호 징역 5년 선고에 항소

    검찰 ‘음란물 유통‘ 양진호 징역 5년 선고에 항소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유통을 주도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번 사건 사안이 매우 중대한데도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되지 않았고, 범죄수익 또한 박탈되지 않아 이를 환수할 필요성이 있어 19일 담당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 시설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4년에 벌금 2억원, 추징 512억원, 신상정보 공개,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을 구형했다. 양 회장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앞서 강요죄 등 사건으로 징역 5년(확정)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로 기소된 사건으로 징역 2년(상고심)이 선고돼 현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불인정…검찰 “부당하다” 항소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불인정…검찰 “부당하다” 항소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가해 남학생의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은 판결에 불복해 1심 선고 하루 만에 항소했다. 20일 인천지검은 준강간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전 인하대 학생 A(21)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는 법리를 오해하고 사실을 오인했다”면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양형도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재판 쟁점은 살인의 고의 여부 앞서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전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B씨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떨어지자 B씨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린 뒤 자취방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검찰은 A씨가 8m 높이에서 추락한 B씨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 법원 “위험성 인식했다고 보기 어려워” 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술에 취해있던 피고인이 자신 행위의 위험성을 인식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될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추락의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과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현장에 두고 달아난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이 주장한 살인 혐의 대신 준강간치사죄를 인정했다. 다만 준강간죄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고, 범행 직후 추락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권고형을 초과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강간치사죄의 대법 양형기준은 징역 11~14년이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는 9~12년, 가중처벌 시 13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1심 20년형… 미필적 고의 인정 안 해

    인하대 건물 안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 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피고인이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 신분증, 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 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인하대는 A씨를 퇴학 처분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살인은 무죄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살인은 무죄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살인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인하대생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쟁점은 살인의 고의 여부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경찰이 적용한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검찰이 적용한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지만,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접 살인을 했다고 판단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검찰은 A씨가 8m 높이에서 추락한 B씨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경찰도 처음에 살인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A씨가 고의로 B씨를 밀지는 않았기 때문에 ‘치사죄’를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위험성 인식한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주변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사건 현장의 위험성 또한 확인할 수 없어 추락 가능성을 확실히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의학자의 의견 등을 고려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 신분증, 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전에도 술자리에서 피해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했고 이후 다툼이 있거나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이유도 없다”면서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되는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즉 A씨가 위험한 장소에서 피해자를 밀어 추락해 (고의성 없이) 사망하게 한 사실은 인정하되,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준강간치사죄 적용하되 권고형 초과 중형 선고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면서 준강간치사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준강간죄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고, 범행 직후 추락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권고형을 초과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강간치사죄의 대법 양형기준은 징역 11~14년이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는 9~12년, 가중처벌 시 13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사건 경위 등을 고려했다”면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인하대, 지난해 9월 가해학생 퇴학 처분 A씨 재판은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고, 이날 선고공판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3차례 반성문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사건 발생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9월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퇴학 처분을 내렸다.
  •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법위반 벌금 70만원, ‘시장직’ 유지 유력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법위반 벌금 70만원, ‘시장직’ 유지 유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장우(57) 대전시장이 벌금 70만원을 선고 받았다.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19일 이 시장에게 “대전 동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시장이 공정성과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공직선거법의 취지를 잘 알면서도 훼손한 것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 다만 출범식에 미리 확성장치가 설치된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축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이뤄졌고, 이 시장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도 이 시장에게 벌금 70만원을 구형했었다. 이 시장은 선고 후 법정에서 나와 “재판부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6. 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5월 7일 대덕구 오정동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오정시장중도매인연합회 출범식 때 마이크를 들고 국민의힘 예비후보자인 21명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전에 확성장치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측은 이 영상을 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이 시장이 ‘수용의사’를 보이고, 검찰의 구형량과 같아 양측 다 항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살인죄는 면해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살인죄는 면해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학생 살인죄는 면해인하대 건물 안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배척“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 얻게 될 이익 없고 중한 형벌 감수하며 살해 인정 어려워”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피고인이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신분증·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되는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 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사건 경위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인하대는 A씨를 퇴학 처분했다.
  •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엄마 선처…법정구속 면했다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엄마 선처…법정구속 면했다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어머니가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 판결로 법정 구속을 면했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64·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죄를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며 “아무리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 당시 심한 우울증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A씨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복용하게 했고 잠이 든 상태를 확인하고 범행했다”며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해도 법률상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8년간 피해자를 돌봤다”며 “피고인은 대장암 진단 후 항암치료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피해자 모습을 보며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살인죄를 저지른 A씨에게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 판결로 선처한 이유를 별도로 설명했다. 재판부는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이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B씨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했으며 사건 발생 몇 개월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냈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딸을 대소변까지 받아 가며 38년간 돌봤다. 그는 법정에서 “그때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며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였다. 경찰이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해 구속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 진실화해위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 재심 권고”

    진실화해위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 재심 권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적법하고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며 재심을 권고했다. 18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고 양모씨가 1948년 1일 남로당에 가입한 후 그해 12월까지 경남 고성의 도로를 파괴해 왕래를 방해하거나 ‘공출 반대, 단정 반대’ 문구가 쓰인 전단을 2차례 살포했다는 이유 등으로 체포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당시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구형법(일본 형법), 국가보안법, 미군정 포고령 제2호 위반 등이다. 양씨의 자녀는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 감금, 구타 등 가혹행위 가능성이 있고 재판의 재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1월 조사를 개시했고 양씨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와 미군정 포고령 제2호의 실효성 및 위헌 여부 등을 조사했다. 우선 양씨에 대한 불법 구금 여부와 관련해선 이를 규명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수용자 신분장을 통해 양씨가 최소 24일간 수감됐던 점만 확인했을 뿐 ‘영장 발부’란이 백지 상태였고 다른 관련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다. 수사 과정 중 구타와 가혹행위 여부도 관련 기록이나 참고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진실화해위는 미군정 포고령 제2호 위반 사항은 ‘판결일’을 기준으로 일반 사면령(1948년 9월 27일 시행)에 의거해 면소돼야 하지만 유죄를 선고한 것은 위법이며, 최근 법원이 미군정 포고령 제2호가 헌법에 저촉돼 위헌이라고 밝힌 걸 근거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21년 6월 “포고령 제2호의 내용은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를 위배해 위헌·무효”라고 판시한 점도 그 근거가 됐다. 진실화해위는 “법률 적용이 잘못된 확정판결에 대해 국가는 형사소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재심 등 피해회복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아하! 우주] 제임스웹 망원경, 아기별 탄생 비밀 잡아냈다

    [아하! 우주] 제임스웹 망원경, 아기별 탄생 비밀 잡아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생성한 새로운 이미지는 100억 년 전 ‘우주의 정오’ 기간 동안 초기 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그 실마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에서 약 2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소마젤란 은하는 우리은하의 가장 가까운 위성 은하 중 하나로,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금속이 부족한 것으로 유명하다. 은하계에서 이러한 금속의 수준은 우주의 초기 역사 동안 은하가 어땠는지 연구하는 데 필요한 초기 우주의 환경을 반영한다. 그 무렵 우주의 나이는 겨우 20억 년에서 30억 년 사이였고, 별 형성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다양한 망원경 임무가 과거에 소마젤란 은하를 연구했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은 여전히 많았다. 이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대학우주연구협회의 천문학자 마가렛 마이스너는 “웹 망원경은 이러한 것들을 현장에서 몇 분 정도면 찾아내는데, 이게 바로 웹 힘”이라고 밝혔다. 아미스너는 지난 11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 241차 회의에서 웹을 사용하여 NGC 346의 초기 이미징 결과를 공유했다. ‘가스와 먼지 리본’​ 우주 먼지는 별과 행성이 생성될 때 형성되며, 생성 과정이 중단되면 그 사이의 공간인 성간 매체가 되어 맴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파생물인 먼지는 별과 행성과 유사한 중금속으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탄소, 산소, 철과 같은 무거운 원소(모두 소마젤란 은하에서 낮은 농도로 존재함)가 결국 지구형 행성이 물질화되는 먼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이 NGC 347을 연구하기 위해 웹의 강력한 근적외선 카메라(NIRCam) 장비를 사용했을 때 그들은 성간 매질에서 ‘가스와 먼지 리본’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 발견은 금속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NGC 347이 먼지가 많고 암석 행성 시스템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초기 증거다.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 필터 6개를 사용하여 팀은 ‘적외선 과잉’이라고 부르는 출처를 3만 3000개 이상 찾았다. 질량이 작은 별에서는 주변 잔해 원반의 먼지가 별빛을 흡수하여 적외선 파장으로 다시 방출한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이 적외선 방출을 감지하면 일반적으로 먼지를 감지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망원경으로 NGC 346을 연구한 바 있지만, 천문학자들이 우주 먼지를 이미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컨대, 현재 은퇴한 스피처 적외선 망원경은 같은 지역에서 87개의 젊은 거성들을 발견했지만, 그보다 더 작은 별을 식별할 만큼 강력하지 않았다. 허블우주망원경 역시 성운 전체에 흩어져 있고 가스와 먼지 필라멘트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수천 개의 예비 주계열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허블이 이 별들을 둘러싼 먼지를 뚫고 들여다볼 만큼 강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처럼 많은 별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웹 망원경은 이제 천문학자들이 먼지로 뒤덮인 별을 밝히고 스피처가 감지할 수 있는 것보다 10등급 아래에 도달하고, 허블이 주계열성 이전의 별에 대해 할 수 있는 것보다 2등급 더 희미한 가장 어린 별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적외선 파장에서 별 형성 영역을 검색함으로써 천문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거나 광학 파장에서 잘못 식별되는 많은 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천문학자들은 추가 연구를 통해 소마젤란 은하의 별 형성 과정이 우리가 배운 것과 어떻게 유사하거나 다른지를 알아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이 영역에서 원시별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 1월 10일자에 게시된 논문에 설명되어 있다. 
  • 21년 전 권총살인 사건 이승만 사형 구형…“내가 안쐈다” 여전

    21년 전 권총살인 사건 이승만 사형 구형…“내가 안쐈다” 여전

    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범 이승만(53)에게 사형, 이정학(52)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16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둘 모두에게 전자발찌 부착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이승만은 아직도 권총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범행이 구체적인 데다 이정학이 사격 경험도 없는 점으로 볼 때 그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정학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면 진정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엄벌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은 돈을 노리고 두 자녀를 둔 가장인 은행 출납과장을 살해했다. 또 순찰 중인 경찰을 들이받아 권총을 탈취하고 차량을 3대 훔치며 도주 경로를 세우는 등 완전 범죄를 노린 폭력성으로 비춰볼 때 재범 위험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엄벌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정학은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정학은 최후 진술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피해자와 유족에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며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결혼한 제 아내와 이런 아빠인지 모르고 태어난 제 아이들에게 죽기 전에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희망하며,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정학 측 변호인도 “이정학이 지금까지 죄책감을 갖고 살아왔다”며 “지난해 8월 체포될 때 ‘올 것이 왔구나’란 심정으로 사건 전부를 자백해 장기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을 줬으며 범행 당시 수동적으로 보조적인 역할만 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승만은 최후 진술에서 “사형을 내려주셔서 검사님께 감사하다”며 사형 구형에 대한 불만을 반어적으로 드러냈고, 여전히 “살인은 이정학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죽어달라면 죽어주겠지만, 총을 쏜 건 제가 아니다”면서 “(집행 안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나 형은 비슷해 상관 없지만, 검사님은 끝까지 제가 총을 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은 “‘우린 돈이 목적이니까 최대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자’고 이정학한테 얘기했는데, (먼저 검거된 이정학이) 이걸 본인이 말한 말인 것처럼 주장하고 모든 진술 조서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꾸며놨더라”는 말도 했다. 둘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빼앗은 것이다. 이들은 은행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꼬리가 잡혀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해 8월 검거돼 구속 기소됐다. 이승만은 검거 직후 “내가 권총을 쏘고,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탈취했다”고 자백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진술을 번복했다. 이승만 측 변호인은 “권총 격발로 은행 직원이 사망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승만이 격발했다는 것은 인정을 못한다”고 했고, 이정학 측 변호인은 “권총 발사 ‘이승만’, 현금가방 탈취 ‘이정학’”이라는 공소사실을 근거로 반격했다. 결국 경찰이 권총을 찾아내지 못한 게 이승만이 “대전의 한 야산에 묻었다 개발소식에 2018년쯤 꺼내서 잘게 부순 뒤 조금씩 버렸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는 여지를 줬다. 둘은 고교 동창생으로 재학 중에도 나이가 한 살 많은 이승만이 ‘형님 노릇’을 했고, 은행 범행도 결혼 후 형편이 어려운 이승만이 미혼이던 이정학을 끌어들여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정학은 가정이 있으나, 이승만은 범행 이후 이혼하고 혼자 살아왔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세월이 오래 지난 사건은 오히려 죄가 더 무거워진다. 그 만큼 유가족의 고통과 피해가 크고, 그 만큼 피고인의 도주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검찰,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에 “악마”…이은해 친척 항의

    검찰,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에 “악마”…이은해 친척 항의

    검찰이 ‘계곡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2·여)씨의 범인도피 교사 혐의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이 이씨와 공범 조현수(31·남)씨에 대해 “피해자에게 피고인들은 악마였다”고 표현하자 이씨의 친척이 재판장에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은해 중학교 동창과 전 남친, 도피 도운 혐의 검찰은 16일 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대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한 이씨와 조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씨의 중학교 동창 A(32·여)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A씨의 전 남자친구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씨와 조씨는 2021년 12월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B(33·남)씨 등 지인 2명에게 도피를 도와달라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와 조씨는 B씨 등에게 도피 중에 사용할 자금과 은신처도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B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이은해·조현수, 피해자에겐 악마”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이씨와 조씨에 대해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은 이들에게 선처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에게는 이씨와 조씨가 둘도 없는 친구였을지 모르지만,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이씨와 조씨는 세상에서 만나서는 안 되는 악마였다”면서 “이씨와 조씨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피고인들의 죄질도 불량하다”고 강조했다. 울먹인 이은해 “자수 어떻게 할지 몰랐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불법 사이트 운영 자금을 이용해 도피를 도와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면서 “솔직히 친구들이 자수 권유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고 울먹였다. 이어 “저도 그렇게 도망치면 안 됐었다”면서 “저 때문에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조씨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본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해 친척 “‘악마’ 표현은 피고인 두 번 죽이는 것” 항의 이날 결심공판이 끝난 뒤 자신을 이씨의 친척 오빠라고 밝힌 한 남성은 검찰의 구형 이유에 반발하며 법정에서 항의했다. 그는 “검사가 악마라고 단정해서 표현한 것은 피고인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면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공격이 (법정에서) 표출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재판장에게 요청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조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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