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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책할 일 아냐”…피해자 울린 180억 전세사기 판결문

    “자책할 일 아냐”…피해자 울린 180억 전세사기 판결문

    부산에서 180억원대 전세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검찰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23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단독 박주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인 징역 13년보다 더 높은 형량이다. 박 판사는 “전세 사기는 주택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생활 기반을 뿌리치는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큰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재산상 손해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부산 수영구 오피스텔 등 지역에 9개 건물을 사들이고 임대사업을 하면서 229명에게 전세보증금 180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A씨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210여명, 피해 금액이 16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별개로 소송을 진행하던 피해자들까지 합쳐지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재판에서 A씨는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부동산 경기나 이자율 등 경제 사정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임대인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대비했어야 한다. 자기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사업을 벌인 피고인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 박 판사는 20, 30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직접 읽으며 피해자들을 위로하려고 했다. 선고가 이뤄진 뒤에도 “잠시 드릴 말씀이 있다”며 미리 써온 ‘당부의 말씀’을 읽기도 했다. 이 글에서 박 판사는 “험난한 세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기성세대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사연을 읽고 또 읽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여러분은 자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탐욕을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를 만든 것이지, 여러분이 결코 무언가 부족해서 피해가 본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 검찰, ‘장학회 공금 8억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유에 항소

    검찰, ‘장학회 공금 8억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유에 항소

    검찰이 공익법인 장학회 돈 8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공판부(여경진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1심 재판에서 전부 유죄가 선고됐으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거액의 장학회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피해액의 규모가 큰 점, 범행 경위와 방법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한 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기에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고자 항소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 A장학회의 자금 8억8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주무 관청인 성남교육지원청은 2017년 감사를 통해 김 전 원장이 허가 없이 A장학회 자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A장학회 사업 실적과 결산서를 성남교육지원청에 거짓 보고하고 허위 차용증 등을 제출해 교육청의 감독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패범죄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적분 안 배운다고 사교육 잡히겠나… 손대야 할 건 초등교육제도” [글로벌 인사이트]

    “미적분 안 배운다고 사교육 잡히겠나… 손대야 할 건 초등교육제도” [글로벌 인사이트]

    “미분과 적분을 문과는 배울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공계에서 그 분야의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배우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일본 문부과학성 고위 관료를 지낸 데라와키 겐(72) 교토조형예술대 영화과 교수가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구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이렇게 반문했다. 데라와키 교수는 “문과 출신인 당신은 졸업 후 미분과 적분을 쓸 일이 있었느냐”며 “같은 문과(도쿄대 법대) 출신인 나도 미분과 적분은 물론 영어도 잘 모른다. 하지만 여태까지 문제는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어렵고 부담스러우니 가르치지 말자는 게 아니다. 핵심은 필요한 이들에게 맞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유토리 교육이 탐구형 학습으로 발전 데라와키 교수는 문부성 관료 시절 일본을 뒤흔든 ‘유토리(여유) 교육’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산케이신문 등 보수 성향 언론에서 일본 교육을 망친 인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능동적 학습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며 유토리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일본의 순위가 올라간 것은 능동적 학습을 강조한 유토리 교육의 성과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3년 주기로 평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일본의 ‘읽기’ 수준은 2018년 1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수학·과학 영역의 성취 수준을 국제적으로 비교 연구하는 평가는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돼 지난해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은 수학이 6위에서 5위, 과학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한국은 읽기 4위, 수학 6위, 과학 5위로 최상위권이지만 일본에는 뒤처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학력과 문해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의 읽기 부문 순위가 직전 평가 15위에서 3위로 크게 뛰어오른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과를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유토리 교육을 꾸준히 적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는 30대였던 1984년부터 3년 동안 무려 300회 이상 회의를 하면서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고 떠올렸다. 이 회의에는 관료뿐만 아니라 교육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회의 때마다 강조한 것은 ‘2020년대 일본은 어떻게 될까’였다고 한다. “30년 후를 내다보고 설계하자는 취지였고, 그렇게 능동형 교육 방식인 유토리 교육을 만들어 2000년대 초반에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일본의 시대적 상황이 유토리 교육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960년대 고도성장기 때만 해도 ‘쓰메코미 교육’(주입식 교육)이 최고의 교육이었다. 경제 부흥 등을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해 많은 지식을 쌓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안정을 찾은 뒤에 주입식 교육은 더이상 맞는 교육이 아니었다. 1990년대 초 거품 경제가 붕괴하며 지금까지의 교육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혁신이 강조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 데라와키 교수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세계를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이며 그렇기 때문에 능동적 교육인 유토리 교육이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토리 교육이 최근 한국 교육부가 2028 대입 개편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을 넣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에 소환됐다.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이공계가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줄여 주는 방식이 일본의 유토리 교육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데라와키 교수는 “유토리 교육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생들의 능동적 학습이라는 유토리 교육의 틀은 유지했고 2020년대 들어 학습지도요령에서 ‘탐구형 학습’(액티브 러닝)이라고 업그레이드돼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토리 교육의 연장선인 탐구형 학습은 “학생들이 좀더 주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6년 실시한 PISA 순위에서 후퇴(읽기는 14위에서 15위, 수학은 6위에서 10위)했다고 해서 당시 아베 신조 총리 1차 내각인 2008년부터 초등학교 수업 시간을 10% 늘렸는데 바뀐 건 그것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유토리 교육이 절정이었던 2000년대 초반 초등학교 6학년의 총수업시간을 연 945시간으로 단축했다가 PISA 쇼크 이후 980시간에서 현재 1015시간으로 조금씩 늘렸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한창이던 1970년대 1085시간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고등 아닌 초등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국 교육부가 심화수학을 없애려는 이유로 한국의 비대한 사교육 시장을 잡기 위한 의도도 있다. 사교육 열풍에 대해서는 한국과 분위기가 다르지 않은 일본에서 교육 관료를 했던 그조차 “솔직히 말해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저지하기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학의 비중을 줄이는 데 대해 그는 “반대로 다른 쪽으로 점수를 더 받기 위해 사교육이 심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바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사교육 시장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어 “한국 교육부의 생각은 잘 알겠지만 낡은 방식”이라며 “위(고등교육)를 바꾸는 게 아니라 아래(초등교육)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데라와키 교수는 유토리 교육의 한 예로 유명 야구선수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를 들었다. 오타니는 고교 1학년 때 야구에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정리했고 이를 실천했다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유토리 교육의 핵심”이라고 했다. “지금 일본의 어린 학생들은 이런 자기 계발 방식을 익하고 있다”면서 “2006년 PISA 순위 하락 등으로 유토리 교육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앞장서 비판했던 일본 언론도 이제 유토리 교육을 비판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에게 일방적인 교육 방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미적분 같은 내용이 대학 교육에 필요하다면 배워야 한다. 대학에 가서 처음 배울 수도 있지만 대학이 가르칠 인재를 뽑는 것이라면 대학은 관련 시험을 요구하고 고교에서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어려우니까 다 배우지 말라는 건 일방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에게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묻자 “올바른 교육이란 없다”면서 “시대에 맞는 교육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데라와키 겐은 1952년 후쿠오카현 출신. 1975년 도쿄대 법학부 졸업 후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대신관방심의관, 문화청 문화부장 등을 역임했다. 관료 시절 초중등 교육 분야 업무를 도맡고 자기 주도 학습을 중요시한 유토리(여유) 교육을 추진해 ‘미스터 문부성’이라고 불렸다. 2006년 문부성 퇴임 후 교토조형예술대 영화과 교수이자 영화 프로듀서,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찔러 살해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찔러 살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를 190여 차례 흉기로 찌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1심 재판 결과가 억울하다는 유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자와 동거하던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돌아왔다가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190여 차례 휘두르며 살해했다. 남성은 자해한 뒤 직접 112에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 “이웃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나에게 ‘정신 지체냐’라는 말을 했다. 이 말 듣고 격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와 달리 유족 측은 계획 범행 정황이 있으며 남성이 수시로 진술을 번복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또 다른 정황을 들어 남성이 범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검찰은 남성에게 징역 25년 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17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앞서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 위로금을 받았는데 “그걸 받았다고 감형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박성훈 변호사는 “(위로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양형에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가해자가 전혀 배상할 능력도 되지 않을 때 일정 부분 피해를 회복시켜주기 위해서 나라에서 만들어 놓은 제도인데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감형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과 남성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 31광년 떨어진 슈퍼 수성 ‘글리제 367b’의 비밀 [아하! 우주]

    31광년 떨어진 슈퍼 수성 ‘글리제 367b’의 비밀 [아하! 우주]

    202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사냥꾼인 우주망원경 TESS는 지구에서 31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글리제 367’에서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글리제 367b’로 명명된 이 외계 행성은 지름이 지구의 0.67배 정도에 불과해 그때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가운데 가장 작은 편에 속했다. 태양계 행성과 비교하면 화성보다는 크지만 금성보다 작은 행성으로 밀도나 내부 구조는 수성과 비슷해 ‘슈퍼 수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글리제 367b가 수성과 또 닮은 점은 모항성에서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수성은 태양에서 5800만km 떨어진 반면 글리제 367b는 100만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공전 주기가 지구의 하루보다 짧은 7.7시간에 불과했다. 따라서 표면 온도가 매우 높아 물이나 생명체는 물론 대기도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관측 기술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된 후 과학자들은 이를 검증할 도구를 손에 넣었다. 사실 별 옆에 꼭 붙은 작은 행성 표면을 관측한다는 것은 등대 옆에 반딧불보다 더 어두운 물체를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성능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행성의 표면 온도와 대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대학 마이클 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글리제 367b를 12.7시간 정도 관측했다. 공전 주기의 1.6배에 달하는 시간임과 동시에 자전 주기의 1.6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지구와 달처럼 이렇게 가까이 있는 행성은 조석 고정이 이뤄져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은 부분은 영원히 낮이고 밤은 부분은 영원히 밤이 지속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 글리제 367b의 낮 부분은 실제 온도가 섭씨 1,455도로 수성이나 금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밤인 지역은 섭씨 574도로 이보다 훨씬 낮았다. 만약 글리제 367b가 지구나 금성처럼 대기를 지닌 행성이라면 뜨거워진 공기가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면서 열이 분산되기 때문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나기 힘들다. 따라서 글리제 367b는 대기가 거의 없는 셈이다. 연구팀은 글리제 367b에 매우 희박한 대기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수성처럼 대기는 없고 표면은 엄청나게 뜨거운 행성인 셈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외계 행성의 대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성의 대기가 어떤 조건까지 존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활약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구형 외계 행성이 실제 대기를 지니고 있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인지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데이터가 쌓이면 과학자들은 어떤 행성이 지구와 진짜 닮았고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 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화영 1심 선고 결국 늦춰질 전망…다음 재판부가 맡을 듯

    이화영 1심 선고 결국 늦춰질 전망…다음 재판부가 맡을 듯

    15개월째 지연과 중단을 반복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의 선고가 결국 2월 법관 인사 이후로 늦춰질 공산이 커졌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검찰 측은 향후 재판 절차에 대한 의견으로 “다음 기일에 서증조사와 이에 대한 변호인의 의견 진술을 진행한 뒤 변론 종결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장이 “일반적인 사건에 비해 증인도 많고 쟁점이 되는 부분들도 체크돼야 한다”는 취지로 검찰의 서증조사 이후 차회 기일에 변호인 의견을 듣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신속한 재판을 위해 한 기일 안에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한 것이다. 검찰 측은 그러면서 “향후 재판부가 변동됨에 따라 공판절차가 갱신되면 재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공판중심주의 등에 비춰 지난 1년 3개월간 심리한 현재 재판부가 재판을 종결하고 선고하는 것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공판에서 제시된 증거물과 증인신문, 변호인과 검찰 간의 공방을 직접 지켜보며 재판을 심리해 온 지금의 재판부가 선고하는 것이 형사소송법 취지에 부합하며, 이를 위해선 내달 19일 자로 예정된 법관 인사 전에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다음 기일(이달 30일)에 변론 종결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장은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보면 법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지만, 후임 재판부가 새로이 서증조사를 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변호인 측 이해가 깊어진다면 검찰이 말하는 실질적 공판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이 교체되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재판) 기록을 본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증인신문을 목격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해도 등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는 재판부의 생각이고 의견이 다르면 알려달라. 고려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은 이달 30일 이 사건 변론을 종결하고 검찰이 구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피력했으나, 이런 계획이 결국 불발된 것이다. 이날 검찰은 “1월 30일 기일 외 추가로 기일이 지정되지 않았는데, 2월 기일도 지정해달라”고도 요청했으나, 재판장은 “아직 조심스럽다. 30일 재판을 진행하고 지정하겠다”고 답하면서 2월 기일을 정하지 않았다. 통상 재판부는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향후 기일을 미리 지정해두기도 하는데, 이 전 부지사 재판의 경우 법관 인사 시기와 재판 마무리 절차가 겹쳐있어 다음 주 재판 진행 상황까지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고민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재판에서는 이날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신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과 서증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법관 인사이동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고 전 마지막 절차인 변론 종결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현 재판부의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도 불투명해졌다.
  •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 무기징역 선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최윤종(3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2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윤종은 피해자를 기절시키려 했을 뿐 살해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저항력을 상실한 이후에도 4~6분가량 계속해서 목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고 유족들 또한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입게 됐다”며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범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윤종에게 기소유예 처분 외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며 우울증과 인격장애 등을 치료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17일 오전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윤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결혼 지참금’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무기징역’ 구형…“소중한 생명 한순간에 빼앗아”

    ‘결혼 지참금’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무기징역’ 구형…“소중한 생명 한순간에 빼앗아”

    검찰 “결혼 자금 때문에 소중한 생명과 평범한 일상 빼앗아”A씨 “살해의도 없어. 유가족에게 사과” 국제결혼 지참금 마련을 위해 택시 기사를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2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5)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A씨에게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하고, 재범의 위험이 있다며 보호관찰 10년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70세의 피해자는 손자들에게 줄 용돈 마련을 위해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하던 선량한 시민이었다”라며 “A씨는 결혼 자금 몇 푼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과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빼앗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범행 직후 태국으로 출국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지금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유족의 용서를 받을 가능성 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영업용 택시 기사인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태국 여성과 결혼에 필요한 지참금 마련을 위해 택시 기사인 피해자를 살해하고 1048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오전 0시 46분쯤 광주에서 피해자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오전 2시57분쯤 충남 아산에서 소변이 마렵다며 정차시킨 뒤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해자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A씨는 피해자의 계좌에서 1000만원을 이체해 비행기 표를 사고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국제 공조로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 공항에서 붙잡혔다. A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강도치사죄 적용을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실제 태국 여성과 혼인 신고가 돼 있었다. 장기 도주나 살인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랐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본인의 죄가 크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이 아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간청했다. A씨에 대한 판결 선고는 2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1심서 벌금 90만원… 지사직 계속 유지

    오영훈 제주도지사 1심서 벌금 90만원… 지사직 계속 유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심에서 벌금 90만원이 선고돼 지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대한 1심 공판에서 사전선거운동은 유죄로 인정됐지만 나머지 정치자금 수수, 지지선언 관련 등은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제주도 서울본부장 정모씨에게는 벌금 500만원, 대외협력특보 김모씨에게는 벌금 400만원, 비영리 사단법인 대표 고모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전인 5월16일 당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업 관계자 등을 동원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을 열어 선거 공약 내용을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고씨가 오 지사를 위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오 지사는 이를 수수한 것으로 판단해 오 지사와 고씨에게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기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에서 오 지사에게 징역 1년6개월, 정모 본부장·김모 특보 각각 징역 10월, A씨 징역 1년, B씨 벌금 700만원형·548만2456원 추징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오 지사가 협약식 참여 과정에서 처음부터 다른 피고인들과 선거운동을 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 협약식에 참석하였을 당시 위법성 인식이 강하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협약식 규모, 후보들의 선거운동 경위, 선거 결과 등에 비춰볼 때 이 협약식이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오 지사가 고씨를 통해 이씨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지만, 벌금 100만원 미만은 직을 유지할 수 있다.
  •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무기징역…“참회할 시간 갖게 해야”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무기징역…“참회할 시간 갖게 해야”

    성폭행을 목적으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다 살해한 최윤종(30)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2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윤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목을 감은 상태로 강하게 압박하는 등 살해의 고의 등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는 생명을 빼앗겨 어떠한 방법으로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고 유족 또한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선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형 기간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할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에서 최씨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17일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같은 달 19일 오후 사망했다. 검찰은 소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던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봤다. 그러나 최윤종 측은 옷으로 피해자 입을 막으려 했을 뿐, 목을 눌러 질식시키려던 건 아니었다며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 ‘꽃할배’ 박근형 “신구 쓰러지자 이순재 오열”

    ‘꽃할배’ 박근형 “신구 쓰러지자 이순재 오열”

    배우 박근형이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출연해 배우 신구, 이서진, 나영석PD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근형은 “신구형 쓰러졌을 때 제일 많이 운 게 (이)순재형”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근형은 “그때는 둘밖에 없었으니까. 나라도 있으면 나라도 같이 울어줬을 텐데”라고 회상했다. 앞서 신구는 심부전증을 앓고 있으며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기기를 차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근형은 이순재의 열정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순재형 수첩 봤냐? 새까매”라며 “하다못해 주례까지도 다 거기다 적는다. 나는 저렇게 하고 어떻게 사나 싶다”고 말했다. 신구도 “순재형 수첩에 공백이 있으면 매니저 불러 가지고 ‘야 여기는 왜 비었냐’ 그런다”며 놀라워했다. 박근형은 최근까지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한 2년인가 고생했다. 막 꼬부라지고 이랬다. 통증 주사 맞으러 다니고 별 짓 다 해 봐도 믿을 수가 없더라. 근데 운동(골프·스트레칭)을 했더니 그게 싹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작년엔가 아버지, 어머니 사진을 A4로 뽑아서 공부방에다 놓고 본다. 애들은 모르지”라며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 “미성년자여도 사형”…짝사랑女 가족 죽인 10대, 日서 첫 ‘사형’ 판결

    “미성년자여도 사형”…짝사랑女 가족 죽인 10대, 日서 첫 ‘사형’ 판결

    일본 법원이 흉악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처음으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18일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 지방 법원은 고후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부부를 살해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엔도 유키(범행 당시 19세) 피고에게 특정소년법에 따른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 2022년 18세와 19세 청소년을 ‘특정 소년’으로 규정하는 개정 소년법 시행 이후 미성년자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도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21년 짝사랑하던 여성 A씨에게 고백을 거절당하자 범죄를 계획했다. 그는 같은 해 10월 12일 새벽 A씨의 집에 침입해 잠을 자던 여성의 부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그는 집에 불을 질렀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피고의 ‘책임 능력’이었다. 피고가 저지른 범죄는 극악무도했지만, 범행 당시 피고는 ‘특정소년’으로 분류되는 19살이었기 때문에 형사책임능력이 있는가가 재판의 핵심이었다. 검찰은 피고에게 책임 능력이 있었다고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피고 측 변호인은 피고가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흉기 등을 사전에 준비한 점, 부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점 등을 고려해 계획 범죄로 판단하고 형사책임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교화 가능성이 낮고 연령도 사형 판결을 받지 말아야 할 결정적 사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여성 이외 가족 전원을 살해해 여성의 심신에 큰 상처를 주려했다. 가족을 파괴하려 한 악질적 범죄를 저질렀고 유족에게 진지한 사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은 지난해 소년법을 개정한 이후 18세, 19세 미성년자를 ‘특정 소년’으로 규정한다. 특정소년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되면 형기를 성인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은 물론 기소됐을 경우 성명과 주소, 얼굴 사진 등도 공개 가능하다. 엔도 유키는 지난해 특정소년으로 처음 실명이 공개됐고 처음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됐다. 다만 이번 재판은 1심 재판이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우리 측 주장이 인정되지 않아 유감이다. 항소할지 피고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 ‘공무집행방해’ 혐의 동물권단체 전 대표, 징역 2년6개월’

    ‘공무집행방해’ 혐의 동물권단체 전 대표, 징역 2년6개월’

    불법 개 도살장 관리·감독과 제재를 요구하다가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전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1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케어 활동가 A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목적이 정당성을 띤다고 해도 불법 수단과 폭력까지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당 기간 계속된 범죄로 춘천시청과 춘천경찰서 직원 다수가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범행 동기를 고려해도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월 6일 오후 4시 50분쯤 춘천시청 앞에서 형사기동대 차량 앞을 소주병을 들고 막아서는 등 경찰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경찰관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전 대표 측은 “가치관을 다소 강하게 주장하다가 우발적으로 행동했을 뿐 법을 경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 등을 하고 있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저씨, 신고 좀 해주세요.” 지난 2017년 6월 16일 오전 11시 7분. 충북 충주시 칠금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피를 흘리며 뛰쳐나온 50대 남성이 행인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119에 또 다른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신고자는 “살인 사건이 났다. 응급차 좀 보내달라. 피 터지고 난리가 났다”는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나 병원에 가야겠다”, “빨리 오라”고도 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은 “그때는 이 신고자가 가해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사한 후에야 피를 흘리고 뛰쳐나온 사람은 인터넷 설치기사 이모(당시 53세)씨,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이는 권모(당시 55세)씨임이 드러났다. 권씨는 이씨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중환자구역에 태연히 누워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곧 정리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사건발생 3~4분 전 권씨 원룸에 도착했다. 권씨가 “인터넷이 느리다”고 점검을 요청했다. 이씨는 모 통신사를 명예퇴직하고 자회사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권씨는 이씨가 도착하자 “당신도 갑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 그는 언성을 높이다 갑자기 원룸에 있던 흉기로 이씨의 목과 복부 등을 3차례 강하게 찔렀다. 순식간에 공격을 당한 이씨는 몸싸움 끝에 간신히 원룸을 빠져나왔다. 그가 달아나자 권씨는 마치 목격자인 것처럼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헬기로 응급 외과수술이 가능한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대학생인 딸과 아들, 80대 노모를 돌보던 ‘효자’ 가장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 휘둘러“피 터지고 난리 났다” 목격자 행세주식·게임하며 지내는 ‘외로운 늑대’ 권씨는 10년 전 모친 사망 후 친인척 연락도 끊고 독신으로 살았다. 경기 안성시와 안산시 대부도, 충북 보은군 등을 떠돌다 범행 두 달 전인 4월 충주시의 낡은 원룸을 얻어 이사 왔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집에서 주식과 인터넷 게임을 하며 지냈다. 인터넷 세상에 사는 그는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고 언행이 거칠어 수리기사 사이에서 ‘진상 고객’으로 자자했다. 그는 최저 사양의 인터넷 라인을 사용 중이었다. 범행 후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입원을 요구했지만 체포됐다. 범행을 부인하면서 계속 버텼다가 결국 인정했다. 그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 ‘단타’(주식을 짧은 시간에 자주 거래하는 것)를 제대로 못해 손해를 봤다”면서 “내 컴퓨터만 느리게 하려고 통신사에서 칩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씨는 7년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앙심을 품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도주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싸고 현금 200만원도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한 이웃 주민은 권씨에 대해 “인사도 안 하고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외출할 때 주머니에 흉기를 넣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고립시키고 위험한 세계를 만들어 갇힌, 이른바 ‘외로운 늑대’였던 셈이다.처자식에 80대 노모 돌보던 효자 가장딸 “다정했던 아버지 보고 싶다” 눈물 가장을 잃은 유가족은 권씨의 현장 검증을 지켜보다 끝내 분노를 터뜨렸다. “당신이 사람이냐,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 우리 아빠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대학생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딸은 “우리 가족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고, 행복했던 가정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자상했던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저희 식구와 할머니는 하루하루 눈물 속에 살고 있다”면서 “단순히 화풀이 대상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권씨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사는 세상에 그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면서 “남은 가족들이 그렇지 않도록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숨진 이씨는 인터넷 서비스 개통과 AS 업무를 했다. 주 6일 꼬박 근무하고 월급 230여만원을 받아 힘겹게 가족을 부양했다. 아내가 전자제품 공장 일용직으로 일해 월 100여만원을 보탰다. 아내는 “남편의 월급이 정규직 때 2분의 1도 안 됐지만 가족들 뒷바라지를 위해 휴일도 자주 반납했다. 성실한 가장이자 80대 노모를 살뜰하게 모셔온 효자가 이렇게 황망하게 가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가정을 파괴했는데도 권씨는 검찰에서 “인터넷 기사가 달아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고 막말했다. 1심 재판에서는 “범행 상황 일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고 회피했다. 그는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법원도 2018년 7월 권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검찰이 “형량의 감경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없다. 피고인이 평생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구형한 무기징역을 법원이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2017년 9월 1심 재판에 참석한 이씨의 딸은 “아버지는 가족에게 애정이 넘쳤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회사에서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런 아버지가 나를 학교에 데려다준 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를 너무 보고 싶다”고 눈물을 쏟으며 엄벌을 호소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부터 대법원 무기징역 선고“인터넷 불만 살인, 이해 안돼”전국 청년 은둔자만 52만 추정 1심을 진행한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정택수)는 2017년 11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씨에게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고도 이씨가 도망가지 않아 사건이 일어났다고 변명하는 등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인터넷 서비스 불만족이란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무작위 호출된 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고하게 살해해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권씨는 “우발적 범행인데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항소했다. 1심 재판에서 ‘무반성 태도’를 호되게 질책 받은 그는 항소심에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반성하는 척했다. 검찰은 기각해 달라고 항소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청주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성수)는 2018년 4월 “권씨가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로 볼 때 계획적인 범행이 인정된다.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이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실패와 사회 부적응 등으로 객관적인 외부 세계와 소통 없이 장기간 은둔 생활을 지속하면 자기만의 생각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구나 이 과정에서 쌓인 열등감이나 불만이 있을 때는 약자에게 풀려는 성향이 강하고, 그것이 간혹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19~39세를 조사한 결과, 이들 청년 고립·은둔자만 51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 ‘떠돌이 허스키’에 화살 쏴 관통 40대…檢 “실형 선고해 달라”

    ‘떠돌이 허스키’에 화살 쏴 관통 40대…檢 “실형 선고해 달라”

    떠돌이 시베리안 허스키 견에 화살을 쏜 혐의(본지 4월 13일자 인터넷판 보도 ‘개에게 화살 쏜 그 남자…’)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형을 구형했다. 가해 남성은 “과거 들개들로부터 키우던 닭들이 물려 죽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9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부장 배구민) 심리로 열린 A(49)씨의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허스키 견에 화살을 쐈다. 그가 쏜 화살은 70㎝ 길이의 카본 재질로 60m 거리에서 발사됐다. 화살에 몸통이 뚫린 채 거리를 돌아다니던 허스키 견은 범행 이튿날인 26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조차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7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과거에 들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죄를 위해 해외 직구로 카본 화살 20개를 샀으며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당시 60m 거리에서 화살을 쐈는데 맞을 줄 몰라 당황했다”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들개에게 물려 죽은 적이 있다고 하지만, 정작 화살을 맞은 피해견은 피고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견인 ‘천지’는 구조 뒤 제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긴급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동물보호단체 등의 도움으로 치료와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유기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미국 뉴욕의 한 30대 여성에게 입양됐다.
  • 길거리서 아내 흉기로 살해한 남성, 징역 17년…구형량 절반 수준

    길거리서 아내 흉기로 살해한 남성, 징역 17년…구형량 절반 수준

    길거리에서 말다툼하다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18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괴롭히고 폭행했다. 또 임대차 보증금 편취와 관련해 고소당하면서 피의자로 조사받게 되자 흉기를 구매한 뒤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무집행방해죄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범행했으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오피스텔에서 퇴거할 처지에 놓이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범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후 6시 6분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길거리에서 아내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B씨와 가정사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목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경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30대 친모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 심리로 열린 30대 A씨의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신생아 두 명은 꽁꽁 언 채로 죽어있었다”며 “피해자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냉장고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였지만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보듬어야 할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허덕이고, 이 아이들(피해 아동들)조차 지킬 수 없다는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들 모두에게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시체를 냉장고에 보관한 이유를 묻자 “아무 데나 버릴 수 없었고 직접 장례를 치러주고 싶었다”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살인죄에 있어 범행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검찰은 이에 대한 입증이 없다”며 “이 사건은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로 의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아이를 살해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것은 사체 은닉으로 볼 수 없다”며 “나중에 언젠가 장례를 대비해 사체 은닉이 아니라 보관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A씨는 이날 변론 종결에 앞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았다. 그는 범행 때 우울증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실검증 능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출산한 아기 둘을 살해한 뒤 시신을 거주지인 아파트 내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미 남편 B씨와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또 임신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11월께 넷째 자녀이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후 집으로 데려와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2019년 11월 다섯째 자녀이자 두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들을 병원에서 낳은 뒤 해당 병원 근처 골목에서 같은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 A씨는 아기들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5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 사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 B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이 사형 선고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18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1·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12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 B(37·여)씨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B씨와 1년여간 사귀다 헤어진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A씨에게 “B씨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후 범행을 중단한 A씨는 B씨가 방심한 틈을 타 범행했다. B씨가 경찰로부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지 나흘 만에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B씨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B씨의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동생은 지난해 11월 4차 공판에서 “저희 조카(피해자의 딸)는 눈앞에서 엄마가 흉기에 찔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엄마와 마지막 인사도 못 한 6살 아이는 평생을 잔혹했던 그날을 기억하며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검찰은 지난해 12월 8일 A씨의 죄명에 형량이 더 센 보복살인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달 1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신당역 살인’으로 신상공개 후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주환(33) 사례를 참고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형이 구형되자 “유가족의 크나큰 슬픔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고 흐느끼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A씨에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단 A씨가 결별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점이 동기로 작용해 범행했다고 판단, 보복살인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범행 후 은닉 혹은 도주 시도가 없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토대로 검찰이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유사하지 않다고 보고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 또 범행 당시 알려진 바와 같이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A씨가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가중요소로 참작하지 않았다. A씨 사촌언니는 이날 선고 공판 뒤 취재진과 만나 “피고인이 다시 또 세상에 나와서 조카(피해자의 딸)에게 범행을 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조카도 지켜주지 못한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아이 앞에서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조카를 호명하며 감형을 받으려고 ‘살인을 내려달라’고 연극을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같아 화가 난다”며 “검찰이 무조건 항소를 하기를 바라며 그동안 저희가 주장했던 점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날 1심 판단 내내 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재판부는 구체적으로 “피고인은 피해자와 교제 중 다투다가 결별한 뒤 누가 부서를 이동할 지 마찰을 빚다가 피해자의 스토킹 신고로 자신의 부서 이동이 결정되자 배신당했다는 감정과 피해자로부터 투명인간 취급 당한 것에 원망과 분노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스토킹 신고 때문에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스토킹 신고 이후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결정받고 흉기를 구입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관련 신고가 제한적으로나마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보복의 목적으로 살해했다고 봄이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또 “A씨는 흉기로 피해자를 처음 찌른 뒤 사과를 받고도 재차 찔러 숨지게 했다. 또 사과를 받아 후련하다는 진술은 했으나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공격받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는데 범행 당시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모친은 범행을 막다가 손가락과 손목에 부상을 입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딸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정신적 고통 또한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정신적 고통이 크고 피해자 유족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사건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 검찰이 구형 당시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달리 피고인은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검찰,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

    검찰,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

    검찰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23)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원종에 대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사건 1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을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시켜야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아울러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및 보호관찰 명령, 특별 준수사항 부과 등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여성 2명은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그 유족과 상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은 잔인한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만을 노리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고, 유족과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법정 최고형 선고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어머니의 모닌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됐다.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여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최씨 변호인 측은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치료감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후진술을 A4용지에 미리 작성한 최원종은 “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며 “이런 성격때문에 친구가 없었고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다보니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됐다.피해자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분들이 원하는대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를 당하면 교정시설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판이 끝난후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없이 심신미약으로 감경받으려고 하는 걸 보니 비애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런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법원과 언론, 그리고 시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로 만들어준다면 피해자의 희생도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심 선고는 내달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검찰,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에 사형 구형

    검찰,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에 사형 구형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원종(23)에 대해 검찰이 18일 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 강현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씨와 이희남(당시 65세)씨 등 여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최씨 측은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치료감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고가 통상 결심 공판 2~4주 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1심 판결의 선고는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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